[파이낸셜뉴스] 강원 속초에서 식당 음식을 먹고 식중독이 걸렸다며 여러 음식점에 전화를 해 피해 보상을 요구한 남성이 경찰의 추적을 받고 있다. 지난 26일 JTBC '사건반장'은 강원도 속초시 해물찜 전문점 업주 A씨가 보낸 사연을 방송했다. A씨에 따르면 지난 7월 한 남성으로부터 음식을 먹고 식중독에 걸렸다는 전화를 받았다. 방송에 공개된 육성 녹음에서 남성은 "일행 4명이 식당에 방문했는데 4명 전부 구토와 설사를 해서 오늘 오전에 병원까지 다녀왔다. 맛있게 먹으려고 매장에 방문했다가 이런 일이 생겨서 짜증이 많이 난다"고 했다. 남성은 '어떻게 해주길 원하냐'는 식당 측 질문에 "병원비와 약값이 인당 1만5000원씩 6만원 나왔는데 받아도 그만 안 받아도 그만인데 이런 일이 생기니까 좀 짜증이 많이 나더라"고 했다. 남성은 결국 병원비 6만원과 음식값 6만원, 총 12만 원을 보내달라고 요구했다. A씨는 음식값을 듣고 이 남성을 의심하기 시작했다. A씨 식당에선 4명이 메뉴를 시키면 나오는 최소 금액이 7만 원이기 때문이다. 그는 손님이 가격을 착각했을 수 있다는 생각에 보험 처리를 약속한 뒤 손님이 방문했다던 날짜의 식당 폐쇄회로(CC)TV를 확인했다. 그러나 손님이 방문했다고 한 시간대엔 8~12명 단위의 손님만 있었고, 4명 단위 손님은 없었다. A씨는 "다른 식당들에게도 피해가 갈 것을 우려해 경찰에 알리기로 마음 먹고 유도 질문을 던졌다"라며 "음식 값은 카드로 결제했냐 현금으로 했냐. 카드로 했으면 취소해주겠다" 등의 문자를 보냈다. 이 남성은 현금결제를 했다고 답이 왔다. A씨는 남성이 준 계좌번호에 오류가 뜬다며 계좌번호를 여러 개 확보했다. 또 일부러 "저희 춘천점에 오셔서 7월 15일 날 식사하고 현금 내시고 닭갈비 드시고 탈 나서 병원 간 거 맞으시죠"라고 문자를 보냈다. A씨는 속초에서 해물찜 전문점을 운영하고 있었지만, 남성은 '네'라고 대답했다. A씨가 "왜 거짓말하냐"고 다그치자 남성은 연락을 끊었다. 그런데 A씨가 증거를 모아 경찰에 고소한 후 두 달쯤 지나 이번엔 A씨의 부모가 운영하는 횟집에 전화를 해 "회와 게를 먹고 탈이 나 일행이 병원에 갔다. 짜증이 많이 났다"라며 병원비 등으로 20만원을 요구했다. A씨가 통화 녹음을 들어보니 전화번호는 달랐지만, 말투와 목소리가 자신에게 전화를 걸었던 그 남성과 동일했다. 이를 확인한 A씨가 추궁하자 남성은 전화를 끊고 잠적했다. A씨는 "다른 식당들에도 전화를 걸어 비슷한 범행을 저지르고 있을 것 같아 걱정이다"라고 밝혔다. 경찰은 A씨 사연과 비슷한 고소·고발 건이 다수 접수, 관련 내용을 수사 중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9-28 10:27:46▲ 사진=방송 캡처9단 해물찜 맛집이 소개됐다. 27일 방송한 KBS2 '2TV 저녁 생생정보' 코너 '대박의 조건'에서는 9단 해물찜 세트로 유명한 맛집이 소개돼 화제다. 특히 이곳의 9단 해물찜 구성은 가리비, 키조개, 대합, 민들조개, 돌조개, 전복, 대하, 소라, 그라탱, 왕만두, 대통밥, 연잎밥, 바닷가재까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해물을 즐기지 못하는 손님에게는 수육을 제공하며 매운탕과 회까지 구성돼 푸짐한 한 상을 자랑한다. 한편 이곳의 위치는 인천 월미도 맛집 부산자갈치회집조개구이집이며 연 매출 8억원을 달성할 정도로 뜨거운 인기를 누리고 있다. / parksm@fnnews.com 박선민 기자
2016-05-27 19:11:44생생정보통 (사진=방송캡처) ‘생생정보통’에 소개된 회-해물찜-게국지 세트 맛집이 화제다. 10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생생정보통’의 ‘비법천하’ 코너에서는 충남 태안군 안면읍에 위치한 한 횟집이 소개됐다. 이날 소개된 맛집은 메인 메뉴인 회를 시키면 다양한 해물이 들어간 푸짐한 해물찜, 지역 향토음식인 게국지가 함께 나왔다. 특히 맛집 주인은 지역음식인 게국지에 대해 “특유의 냄새가 있어서 외지인들도 맛있게 드실 수 있게끔 한 번 새롭게 만들어봤다”며 젓갈 대신 자신만의 양념을 넣는 정성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이날 ‘생생정보통’에서는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문어 톳 쌈과 문어국밥 맛집도 소개됐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hyein4027@starnnews.com김혜인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4-07-10 19:54:34▲ 사진=방송 캡처바닷가재 문어 해물찜이 화제다. 17일 방송한 KBS 2TV '저녁 생생정보'에서는 인천 중구 덕교동 불티나 조개구이가 소개돼 눈길을 모았다. 특히 이곳은 문어 2마리와 조개, 홍합, 전복, 새우, 오징어, 가비리부터 바닷가재까지 갖가지 해산물이 가득 차있어 그 어마어마한 양을 자랑한다. 또한 수산물 도매상을 하는 사장의 동생이 운영하기에 저렴한 가격과 신선한 맛이 인기 비결로 꼽히고 있어 많은 손님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각종 채소와 게를 푹 끓여 만든 간장 육수가 깊은맛을 자랑해 독특한 비결로도 꼽히고 있다. / parksm@fnnews.com 박선민 기자
2016-06-17 19:36:21[파이낸셜뉴스] 빠르게 변하는 식품 트렌드 속에서 마라 요리가 MZ 세대의 식문화, 국내 음식과 융합·진화하면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이어진 마라 열풍이 '반짝 유행'을 넘어 한국 식문화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아 가고 있는 것이다. 26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2022년 기준으로 국내 마라탕 시장 규모는 약 1000억원이다. 이는 전년 대비 약 20% 늘어났다. 매년 20~30%씩 증가하는 추세로 보면 올해는 20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얼얼하게 매운 마라의 향이 칼칼한 음식을 선호하는 젊은 세대에게 새로운 매운맛으로 각인되면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최근 마라 트렌드는 탕을 넘어 한식, 라면, 치킨 등 친숙한 음식과 결합해 한국화를 이어가고 있다. 마라 맛을 활용한 다양한 퓨전 요리와 제품도 앞다퉈 출시된다. 배달 아귀찜·해물찜 전문 프랜차이즈 인생아구찜은 마라 인기를 겨냥한 '마라아구찜' 3종을 지난달 출시했다. '마라 아구찜'은 20여 가지 비법 재료로 만든 특허 황금비율 소스에 마라 특유의 얼얼한 맛을 더해 MZ세대의 입맛을 사로잡는 중독적인 맛이 특징이다. 6단계 맵기 조절 옵션으로 마라 입문자부터 매니아까지 개인 취향에 맞춰 즐길 수 있어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오뚜기는 지난 6월 마라 라면 브랜드 '마슐랭'을 런칭하고, '마슐랭 마라탕면'과 '마슐랭 마라샹궈'를 용기면으로 출시했다. 특히 오뚜기는 지난해 10월 출시한 '컵누들 마라탕'이 지난 7월 기준 누적 판매량 1000만개를 돌파하기도 했다. 지난달에는 중량을 1.6배 늘린 '빅컵누들 마라탕'을 출시했다. 오븐요리 프랜차이즈 굽네를 운영하는 지앤푸드는 '마라'를 치킨으로 색다르게 재해석한 '굽네 마라천왕 치킨'을 선보였다. '굽네 마라천왕'은 맛있게 매운 굽네치킨의 고추장 베이스 특제 양념 오븐구이에 마라 후레이크를 듬뿍 뿌렸다. 마라 맛을 선호하는 소비자의 취향에 맞게 얼얼하게 매콤한 마라 맛의 특징을 잘 살렸고, 마라 후레이크를 사용해 독특한 비주얼과 바삭한 식감을 더했다. 업계 관계자는 "MZ세대의 맛에 대한 다양한 니즈와 맞물려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며 "식품 기업은 마라 맛을 더한 신메뉴 출시와 함께 트렌드 공략을 본격화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4-09-26 10:09:55[파이낸셜뉴스] 주문한 음식을 모두 먹은 후 음식값 환불을 요구한 손님 때문에 속상하다는 자영업자의 사연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4일 자영업자 카페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부모님 가게 환불 속상해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부모님이 아구찜, 해물찜, 낚지볶음 등을 판매하는 식당을 20년 넘게 운영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60대 부부가 와서 1시간 넘게 아구찜 소, 막걸리 2병, 볶음밥을 남김 없이 식사하고 6만3000원을 결제하고 갔다”라며 "나갔다가 다시 들어오더니 주방 앞까지 가서 ‘주인이 바뀌었냐’ ‘전에 먹던 맛이 아니다’ ‘나는 이집 단골이다’ ‘콩나물 식감도 이상하다’고 트집을 잡으며 음식값을 환불해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에 부모님이 손님에게 “식사 다 드신 거 아니냐고 묻자 '전날부터 굶어서 배고파서 먹었다'며 억지를 부렸다”며 “손님도 많은 시간이었고 아르바이트생과 직원만 홀에 있던 상태라 제가 그 손님께 전화해서 막걸리 값은 내고 가시라 하고 나머지 식사값은 내일 승인 취소해주겠다고 내보냈다”고 했다. 통화를 마친 후 CCTV를 확인하니 거의 모든 음식을 먹은 상황이었다. A씨는 “환불 해달라고 하기엔 크게 양심이 없는 사람들이었다”라며 “음식을 억지로 먹은 상태라고 보기엔 거의 다 드셨다”며 빈 그릇 사진을 함께 올렸다. A씨는 “상대하기 싫어 환불은 해주려고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하냐”며 “영업방해나 무전취식이 적용되겠냐”고 했다. 이어 “부모님 힘들게 장사하시는데 이런 경우가 처음이라 마음이 아프다”고 덧붙였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다 드신 음식은 환불 안된다고 강력히 말씀 드리고 이후에도 억지 부리면 영업방해로 신고하면 된다”, “다음부터는 경찰 부르면 된다”, “상습범 냄새가 난다”, “볶음밥까지 해먹고 환불이라니”, “먹을 거 다 먹고 뭐하는 건지 해주지마세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6-17 05:41:12현대백화점이 올 추석 추석 집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홈스토랑(홈+레스토랑) 선물세트를 선보인다. 18일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올해는 간편식부터 유명 셰프의 레시피를 담은 프리미엄 식품 선물세트까지 80여 종을 마련했다. 일부 품목은 조기 품절되는 등 인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정육은 지역 맛집의 대표 메뉴를 가정 간편식(HMR) 제품으로 만든 '모두의 맛집'을 선보인다. 대표 상품은 1세대 BBQ 전문점 '로코스'의 'BBQ 백립 세트'(8만 5000원)다. 앞서 선보인 호랑도 갈비 세트, 경남 창원 성산명가의 양념갈비세트는 본판매 3일 만에 조기 품절 됐다. 수산의 경우 국내산 수산물을 간편하게 조리해 한 끼를 해결 할 수 있는 '밀키트' 형식의 제주 시리즈 3종을 새롭게 선보인다. 제주 시리즈 3종은 뿔소라, 부채새우, 갑오징어 등 제주산 해산물로 만든 해물찜 세트인 '제주 보일링 씨푸드'(9만5000원)와 돌문어, 딱새우, 뿔소라, 황게와 대파, 무 등 갖은 야채를 담은 얼큰한 '제주 바당 전골'(10만원) 등이 준비됐다. 시즈닝·잼·장·샤퀴테리 등 유명 셰프와 맛집의 레시피를 담아 차별화한 프리미엄 식품 선물세트도 눈에 띈다. 대표 상품은 서울 유일 미슐랭 3스타 '모수서울'의 안성재 셰프가 직접 사용하는 다시마 소금, 마라쌈장, 랍스터 간장 등으로 구성된 '시즈닝 모둠 세트'(15만8000원)가 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다양해진 고객들의 취향을 반영해 더욱 새로워진 명절 홈스토랑 선물세트를 선보인다"고 말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3-09-18 18:40:16[파이낸셜뉴스] 현대백화점이 올 추석 추석 집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홈스토랑(홈+레스토랑) 선물세트를 선보인다. 18일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올해는 간편식부터 유명 셰프의 레시피를 담은 프리미엄 식품 선물세트까지 80여 종을 마련했다. 일부 품목은 조기 품절되는 등 인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정육은 지역 맛집의 대표 메뉴를 가정 간편식(HMR) 제품으로 만든 ‘모두의 맛집’을 선보인다. 대표 상품은 1세대 BBQ 전문점 ‘로코스’의 ‘BBQ 백립 세트’(8만 5000원)다. 앞서 선보인 호랑도 갈비 세트, 경남 창원 성산명가의 양념갈비세트는 본판매 3일 만에 조기 품절 됐다. 수산의 경우 국내산 수산물을 간편하게 조리해 한 끼를 해결 할 수 있는 '밀키트' 형식의 제주 시리즈 3종을 새롭게 선보인다. 제주 시리즈 3종은 뿔소라, 부채새우, 갑오징어 등 제주산 해산물로 만든 해물찜 세트인 '제주 보일링 씨푸드'(9만5000원)와 돌문어, 딱새우, 뿔소라, 황게와 대파, 무 등 갖은 야채를 담은 얼큰한 '제주 바당 전골'(10만원) 등이 준비됐다. 시즈닝·잼·장·샤퀴테리 등 유명 셰프와 맛집의 레시피를 담아 차별화한 프리미엄 식품 선물세트도 눈에 띈다. 대표 상품은 서울 유일 미슐랭 3스타 '모수서울'의 안성재 셰프가 직접 사용하는 다시마 소금, 마라쌈장, 랍스터 간장 등으로 구성된 '시즈닝 모둠 세트'(15만8,000원)가 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다양해진 고객들의 취향을 반영해 더욱 새로워진 명절 홈스토랑 선물세트를 선보인다"며 "앞으로도 변화하는 명절 트렌드를 반영한 프리미엄 선물로 고객 수요를 사로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3-09-18 11:41:28일본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계획을 밝힌 이후 천일염 등 소금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불안감이 커지면서 천일염을 사재기 하는 수요가 늘어 소금 대란이 일고 있다. 가격도 크게 올라 식당 등 자영업자들의 고충도 커지고 있다. 정부는 천일염 사재기 징후는 없다며 진정에 나섰지만 대형 마트에 텅빈 소금 판매대는 시민 불안감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었다. ■"진열되기 무섭게 품절" 18일 찾은 서울 지역 대형마트의 소금 판매 진열대는 빈 곳이 많았다. 특히 천일염이 '멸종' 수준이었다. 소금이 진열돼 있다고 하더라도 설명에는 '매진'이라는 표기된 경우가 많았다. 한차례 매진이 된 이후 다시 진열됐다는 의미다. 대형마트의 직원 김모씨는 "최근 천일염 등 소금은 진열되기 무섭게 품절이 된다"며 "하루에도 몇번 소금을 다시 채워 놓지만 소용이 없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마트의 지난 1∼14일 소금 매출은 작년 동기에 비해 55.6%, 천일염 매출은 118.5% 늘었다. 롯데마트에서는 같은 기간 소금 매출이 30% 증가했다. 천일염 등 소금 수요가 급증하자 대형마트에서는 천일염 수급이 어렵다는 안내문을 붙이거나 소금 구매를 1인당 1개로 제한하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천일염 제품의 일시 품절 현상이 이어지면서 온라인 쇼핑몰 대다수는 "천일염 주문 폭주로 인해 도착까지 최장 10일이 소요된다" 등의 배송지연 공지를 올려놓고 있다. 현장 분위기를 봤을 때 당분간 이같은 수요 폭발 상황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오염수 방류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감이 크기 때문이다. 이날 소금을 구매 중이던 60대 주부 최모씨는 "(오염수 이야기에) 불안할 수밖에 없다. 김치를 담가 먹는 등 음식에는 소금이 필수다"며 "정부에서 불안하지 않도록 해줬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또 주부 A씨는 "소금이 오염될 수 있다는 생각하니 너무 불안하다. 이미 천일염 등 소금을 잔뜩 사뒀다"며 "어른들이야 괜찮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아이들이 먹을 음식인데 오염된 소금을 먹일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 급등한 '가격', 깊어진 '시름' 사재기 수준의 소금 수요가 가격 상승을 부추기는 상황도 목격이 됐다. 서울 마포구에 사는 가정주부 이모씨(74)는 "지난해 1만3000원하던 천일염 20㎏이 지금은 4만5000원 정도 한다. 오늘 부르는 값이 다르고 내일 부르는 값이 다르다. 너무 비싸다"며 "주변에서 너도나도 소금을 산다는 말을 듣기는 했지만 반신반의했는데, 최근 체감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굵은소금 소매가격은 지난 16일 기준 5㎏에 1만3406원으로, 1년 전 1만1188원보다 19.8% 비싸고 평년의 7901원과 비교하면 69.7% 높다. 특히 천일염 등 소금 가격 상승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사람들은 식당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다. 생선구이와 해물찜 가게를 운영하는 박모씨(61) "소금값이 너무 올랐다. 아무래도 생선을 굽고 찌는 일을 하다 보니 소금을 많이 쓰게 되는데, 부담되는 것은 사실"이라며 "일본이 오염수를 방류하게 되면 생선을 파는 곳은 매출에 타격을 입을 것이다.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국수집을 운영하는 B씨는 "요즘 소금을 구하려면 평소보다 두배 가까운 금액을 지불해야만 한다"며 "소금을 적게 쓰면 음식 맛이 변하니 사용량을 줄일 수도 없는 노릇이다"고 전했다. 한편 정부는 천일염 사재기 징후는 없다는 입장이다. 송상근 해양수산부 차관은 지난 15일 "여러 차례 현장을 확인한 결과 가공·유통업계 차원에서 발생하는 천일염 사재기 징후는 아직 없다"고 밝혔다. 또 소금의 방사선 노출을 걱정할 상황은 아니라는 것이 정부 설명이다. 아울러 한국소비자원은 일본 오염수 이슈를 이용해 소금 구매를 유도하는 사례가 있다며 '소비자 피해주의보'를 지난 16일 발령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3-06-18 18:47:02[파이낸셜뉴스] 일본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계획을 밝힌 이후 천일염 등 소금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불안감이 커지면서 천일염을 사재기 하는 수요가 늘어 소금 대란이 일고 있다. 가격도 크게 올라 식당 등 자영업자들의 고충도 커지고 있다. 정부는 천일염 사재기 징후는 없다며 진정에 나섰지만 대형 마트에 텅빈 소금 판매대는 시민 불안감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었다. "진열되기 무섭게 품절", 천일염은 멸종 수준18일 찾은 서울 지역 대형마트의 소금 판매 진열대는 빈 곳이 많았다. 특히 천일염이 '멸종' 수준이었다. 소금이 진열돼 있다고 하더라도 설명에는 '매진'이라는 표기된 경우가 많았다. 한차례 매진이 된 이후 다시 진열됐다는 의미다. 대형마트의 직원 김모씨는 "최근 천일염 등 소금은 진열되기 무섭게 품절이 된다"며 "하루에도 몇번 소금을 다시 채워 놓지만 소용이 없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마트의 지난 1∼14일 소금 매출은 작년 동기에 비해 55.6%, 천일염 매출은 118.5% 늘었다. 롯데마트에서는 같은 기간 소금 매출이 30% 증가했다. 천일염 등 소금 수요가 급증하자 대형마트에서는 천일염 수급이 어렵다는 안내문을 붙이거나 소금 구매를 1인당 1개로 제한하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천일염 제품의 일시 품절 현상이 이어지면서 온라인 쇼핑몰 대다수는 "천일염 주문 폭주로 인해 도착까지 최장 10일이 소요된다" 등의 배송지연 공지를 올려놓고 있다. 현장 분위기를 봤을 때 당분간 이같은 수요 폭발 상황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오염수 방류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감이 크기 때문이다. 이날 소금을 구매 중이던 60대 주부 최모씨는 "(오염수 이야기에) 불안할 수밖에 없다. 김치를 담가 먹는 등 음식에는 소금이 필수다"며 "정부에서 불안하지 않도록 해줬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또 주부 A씨는 "소금이 오염될 수 있다는 생각하니 너무 불안하다. 이미 천일염 등 소금을 잔뜩 사뒀다"며 "어른들이야 괜찮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아이들이 먹을 음식인데 오염된 소금을 먹일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급등한 '가격', 깊어진 '시름'사재기 수준의 소금 수요가 가격 상승을 부추기는 상황도 목격이 됐다. 서울 마포구에 사는 가정주부 이모씨(74)는 "지난해 1만3000원하던 천일염 20㎏이 지금은 4만5000원 정도 한다. 오늘 부르는 값이 다르고 내일 부르는 값이 다르다. 너무 비싸다"며 "주변에서 너도나도 소금을 산다는 말을 듣기는 했지만 반신반의했는데, 최근 체감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굵은소금 소매가격은 지난 16일 기준 5㎏에 1만3406원으로, 1년 전 1만1188원보다 19.8% 비싸고 평년의 7901원과 비교하면 69.7% 높다. 특히 천일염 등 소금 가격 상승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사람들은 식당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다. 생선구이와 해물찜 가게를 운영하는 박모씨(61) "소금값이 너무 올랐다. 아무래도 생선을 굽고 찌는 일을 하다 보니 소금을 많이 쓰게 되는데, 부담되는 것은 사실"이라며 "일본이 오염수를 방류하게 되면 생선을 파는 곳은 매출에 타격을 입을 것이다.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국수집을 운영하는 B씨는 "요즘 소금을 구하려면 평소보다 두배 가까운 금액을 지불해야만 한다"며 "소금을 적게 쓰면 음식 맛이 변하니 사용량을 줄일 수도 없는 노릇이다"고 전했다. 한편 정부는 천일염 사재기 징후는 없다는 입장이다. 송상근 해양수산부 차관은 지난 15일 "여러 차례 현장을 확인한 결과 가공·유통업계 차원에서 발생하는 천일염 사재기 징후는 아직 없다"고 밝혔다. 또 소금의 방사선 노출을 걱정할 상황은 아니라는 것이 정부 설명이다. 아울러 한국소비자원은 일본 오염수 이슈를 이용해 소금 구매를 유도하는 사례가 있다며 '소비자 피해주의보'를 지난 16일 발령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3-06-18 09:4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