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쿄=김경민 특파원】 미중 전략경쟁이 격화되고 자유무역 체제가 붕괴되고 있는 세계사적 분수령 속에서 한국과 일본이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고, 동반성장과 공동생존 해법을 함께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2차 대전 종전 80주년, 광복 80주년을 앞두고 한일 양국은 경제공동체 구축 노력에 속도를 높이면서 전략적 협력 및 안보 협력의 강화까지 겨냥하고 있다. 과거를 넘어 미래지향적 방향으로 양국이 실용적 협력의 길을 넓혀 생존의 길을 찾아나가겠다는 것이다. 12일 도쿄 외교가와 일본 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한일 양국은 오는 25일로 확정된 한미 정상회담 전후로 열릴 한일 정상회담을 셔틀외교의 복원, 실용적 전략적 협력 기반의 확대 계기로 삼기로 했다. 또 전략적·안보적으로도 양국은 한미일 전략 협력의 틀 속에서 양자 관계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경제적으로 두 나라는 상호보완적 산업구조를 최대한 활용, 협력 잠재력을 이끌어내겠다는 입장이다. 한국은 메모리·파운드리(위탁생산)와 이차전지 제조 분야에서, 일본은 첨단 소재·부품·장비와 배터리 전해액·분리막 등에서 갖고 있는 각국의 강점을 활용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이미 한일 양국 정부는 산업협력 채널을 복원하며 반도체·배터리 핵심 소재·부품 분야의 공동 연구개발(R&D)과 인력교류 확대를 의제로 올리고 협의 중이다. 민간기업 간 기술협력과 공동 표준 제정 논의도 함께 진행되고 있다. 공급망 차원의 단순 안정 차원을 넘어서 공동 표준 제정·시장 규범 설정까지 협력을 확장하는 협의도 진행 중이다. 미중 전략경쟁의 장기화 속에서 양국이 협력의 수준을 끌어올리지 않으면 글로벌 시장에서 주도권을 잃게 된다는 냉엄한 현실 속에서 공동대응을 모색하고 있는 것이다. ‘트럼프 라운드’ 등으로 불확실성이 커진 세계 무역질서와 긴장이 고조되는 동북아시아의 파고를 함께 넘어가기 위해 전방위 분야의 협력 면을 넓히고 심도를 심화시켜나가겠다는 의지를 확인한 것이다. 전후 80년 동안 유지되던 자유무역 체제가 붕괴되고, 자유무역을 기반으로 한 글로벌 시장이 진영별 블록과 보호주의, 지역주의로 재편되는 상황 속에서 한일이 공동대응과 협력을 통해 생존의 길을 모색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심승규 아오야마가쿠인대 교수는 "생산지와 물류망만 나누는 시대가 아니라 기술·인력·규범을 함께 만드는 경제공동체로 가야 한다"며 "표준과 룰을 주도하는 나라만이 10~20년 뒤에도 생존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미일, 한일 간 기술표준과 인증체계를 먼저 확립해 글로벌 규칙을 선점하려는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km@fnnews.com
2025-08-12 18:40:15국내 배터리 3사들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계속 하락하는 위기 국면을 극복하기 위해선 싱가포르의 테마섹과 같은 국부펀드가 나서 글로벌 자본대항전에서 역할을 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과거 해양플랜트 시장 침체 등으로 싱가폴 셈코프 마린(Semcorp Marine)이 위기에 처하자, 테마섹이 자본 투입과 구조조정 등으로 경쟁력을 회복시킨 사례가 있다. 중국 배터리 업체들과의 자본 경쟁이 치열한 현 시점에서 국내 배터리 3사의 자본 경쟁력을 국부펀드가 힘을 실어줘야 미래 산업 경쟁력을 강화시킬 수 있다는 분석이다. ■中 배터리, 활발한 자금 확보11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배터리 기업들은 중국 정부, 홍콩 상장 등으로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CATL은 중국 선전증시에 상장됐지만 지난 5월 홍콩 증시에 상장하면서 '이중 상장'으로 신규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CATL은 상장을 통해 마련한 자금 52억 달러(한화 약 7조원)의 90%를 헝가리 공장 건설 등 유럽 시장 확장에 투입하겠다고 밝혔고, 최근 또 다른 중국 배터리 회사인 EVE도 홍콩 이중 상장 계획 밝혔다. 중국 배터리 기업들과 달리 한국 배터리 기업들은 해외 상장 등으로 인한 자금조달이 힘든 시장 분위기로, 기업별로 유상증자·회사채발행 등 자구책을 마련중이다. SK온은 지난 7월 30일 제3자 유상증자를 통한 2조원 규모 자금 확보를 발표했다.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 단위로는 연내 총 8조원의 자본 확충에 나섰고, 사업 경쟁력 확보와 재무구조 안정화를 위해 SK온을 SK엔무브와 합병할 것을 결의했다. 이번 합병으로 SK온은 올해 자본 1조7000억원, 감가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8000억원의 즉각적인 재무구조 개선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된다. SK온의 전기차(EV) 배터리, ESS 배터리 등과 SK엔무브의 윤활유, EV 공조용 냉매 등 핵심 사업영역이 뭉친다면 액침냉각·배터리 패키지 사업 등의 시너지가 강화될 전망이다. 삼성 SDI도 올해 5월 유상증자로 1조 6550억원을 확보했고,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1·4분기 국내에서 1조 6000억원, 해외에서 2억 달러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개별 기업 한계…근본대책 필요"중국 정부는 기업 투자시 설비 투자·부지 지원, 운영자금·금융이자 지원, 법인세 감면 등으로 총 투자액의 약 20~40% 수준 인센티브를 제공해 기업의 즉각적인 생산경쟁력 확보를 지원하고 있다. 2009년~2023년까지 15년간 중국 정부가 전기차 산업에 지원한 보조금만 해도 320조원 규모다. CATL은 지난해 한 해에만 중국 정부로부터 1조 1300억원의 직접 보조금을 받았다. 미국발 인플레이션 방지법(IRA) 등으로 한국 배터리 업계에 우호적 환경이 일부 조성됐지만, 여전히 개별 기업의 단발적 대책이 아닌, 국부펀드와 같은 정부 차원의 근본적인 대책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중국의 공급규제를 앞둔 지금 시기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해외 국부펀드 운영의 대표 사례로 싱가폴 테마섹이 꼽힌다. 위기에 처했던 셈코프 마린을 자본 투입으로 정상화시킨 사례는 국내 배터리 업계 상황에도 시사하는 바 크다는 평가다. '중국 제조 2025'를 앞세운 천문학적 재정투자를 쏟아붓고 있는 중국 뿐 아니라 대만, 싱가포르, 일본, 미국, 영국 등도 국부펀드를 적극 활용하며 자국 전략산업 보호와 육성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강기석 서울대 재료공학부 교수는 "첨단산업 경쟁은 자본, 기술, 그리고 '위기 때 결단할 수 있는 시스템'의 경쟁으로 테마섹의 사례는 우리에게 국민펀드가 국가 전략산업의 위기 극복과 장기적 국민자산 가치 제고를 동시에 실현할 수 있는 효과적 해법임을 보여준다"면서 "지금 첨단산업의 골든타임이 빠르게 지나가고 있는데 정책펀드는 단순한 자금조달을 넘어, 국가 성장전략의 실현, 산업생태계 혁신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갈 수 있는 핵심 플랫폼이 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5-08-11 18:17:08안정적인 전력 공급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우리 사회의 거의 모든 기능이 전기에 의존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미래 성장동력으로 주목받는 인공지능(AI) 역시 막대한 전력을 소비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송배전망에 대한 오해와 건설 지연, 전력 공기업인 한국전력공사의 막대한 부채 등은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협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파이낸셜뉴스는 전력 송배전망 건설 필요성과 전기요금, 전자파 발생 등에 대한 논란과 오해, 진실을 짚어본다. <편집자주>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에너지 고속도로'가 전력 인프라 병목 현상을 풀 핵심 해법으로 떠오르고 있다. 서해안과 동해안에서 생산한 재생에너지를 수도권 산업단지와 연결하는 것이 핵심이다. 하지만 전력망은 늘 건설 지연이라는 난관에 부딪혀왔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제정된 것이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송전망 특별법)'으로, 그동안 막혀 있던 송전망 건설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버려진 재생에너지, 수도권 수송 가능 3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전력 등에 따르면 이 대통령의 공약인 '에너지 고속도로'는 2030년 서해안 개통, 2040년 한반도 U자형 해상 전력망 완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부가 에너지 고속도로를 추진하는 이유는 △출력 제어로 인해 버려지는 재생에너지 활용도를 높이고 △RE100(재생에너지 100%) 산업단지 조성과 탄소중립 기술개발 등 친환경산업 기반을 마련하며 △재생에너지 자원이 풍부한 지역을 산업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전략 때문이다. 그동안 재생에너지는 송전망 부족으로 인해 버려지는 경우가 많았다. 2024년 기준 호남지역 태양광발전의 출력 제어는 19회(5248MWh), 풍력은 12회(102MWh)에 달했다. 이는 2023년 태양광 출력 제어가 단 2회였던 것과 비교하면 10배가량 증가한 수치다. 전력이 수요보다 과도하게 많아지면 전력망의 주파수가 불안정해지고, 이는 블랙아웃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송전망 포화로 인해 타 지역으로 전송이 어려워지면서 국지적으로 출력을 제어할 수밖에 없었다는 설명이다. 정부가 추진 중인 RE100 산업단지에 대한 전력 공급도 가능해진다. 우리나라는 2024년 기준 RE100 조달률이 12%에 불과한데, 재생에너지를 해당 산업단지에 안정적으로 공급할 경우 이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 또한 RE100 산업단지, 데이터센터, 첨단산업을 재생에너지 단지 인근에 설치하면 소멸위기에 처한 지방을 새로운 산업 거점으로 육성할 수 있다는 전략도 담겨 있다. ■전력망 특별법, 주민 보상 강화 전력망 설치는 그동안 최소 5~6년, 길게는 10년 이상 지연돼 왔다. 송전탑은 대표적 기피시설로 인식돼 전자파 우려, 경관 훼손, 재산가치 하락 등을 이유로 지역 주민의 반발이 심했고, 집회·소송·행정소송이 이어졌다. 인허가 권한을 가진 지자체는 지역 여론과 표심을 의식해 승인을 지연하거나, 민원이 발생하면 경과지를 변경하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최근 경기 하남시 동서울변전소 옥내화 사업 사례가 대표적이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통과된 법안이 '전력망 특별법'이다. 이 법은 전력망 구축이라는 국가적 과제를 최우선 가치로 두고, 지방자치단체장이 행사하던 각종 인허가권을 국가에 필요시 중앙정부가 대신 행사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동안 인허가권의 오남용이 송전망 건설 지연의 원인으로 지목돼 왔는데, 이제는 국무총리 산하 전력망위원회의 결정으로 의제로 처리할 수 있게 된다. 앞으로 345㎸ 이상 국가기간 전력망으로 지정된 사업에 대해서는 전력망위원회에서 심의·의결된 사항을 지자체가 의무적으로 이행해야 한다. 이에 따라 한전의 책임 부담도 줄고, 사업 속도도 빨라질 전망이다. 지자체 권한은 축소됐지만 주민 보상은 확대된다. 한전은 기존 '송·변전설비 주변지역 보상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이외에도 토지·주택 소유자와 인접 주민에게 특별 보상을 할 수 있게 됐다. 송·변전설비 반경 300m 이내 지역에는 별도 기준에 따라 지원금을 가산해 지급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일부 보상 항목은 아직 법적 근거가 없어 관련 세부 고시 제정이 필요하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5-08-03 18:19:34전 세계 기상·해양·빙권 분야 석학들이 참여하는 '2025 IUGG 기상·해양·빙권 국제학술대회(BACO-25)'가 부산 벡스코에서 열렸다. 21일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 20일부터 오는 25일까지 6일간 열리는 이번 행사는 '서로 연결된 지구'라는 주제로, 45개국 1500여명의 국내외 기후과학 연구자와 산업계 관계자들이 모여 기후 위기와 환경 문제의 과학적 해법을 모색한다. '국제 측지학 및 지구물리학 연맹(IUGG)' 산하 공동학술대회가 한국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럽과 아시아를 넘나드는 유치 경쟁 끝에 영국 맨체스터를 제치고 부산이 개최지로 최종 낙점됐다. 대회는 기조 강연, 학술 세션, 기상·해양·빙권 산업 전시회, 비즈니스 미팅, 현장 견학 등 다양한 공식 프로그램과 부대행사로 치러진다. 이번 BACO-25는 단순한 전문가 학술대회를 넘어 시민과 미래세대를 위한 열린 장으로 기획됐다. 앞서 20일 영화의전당에서 '지구환경영화제'가 열렸다. 극한 기상이변과 기후위기의 현실을 다룬 다큐멘터리 '히어 나우 프로젝트' 상영 후 방송인 줄리안 퀸타르트가 출연한 토크쇼를 통해 시민들과 기후 행동의 필요성에 대해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오는 24일에는 청소년과 교사를 위한 과학 교육 프로그램 '어스 사이언스 데이' 등 시민 참여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오~징한 게임: 지구 필살기'를 주제로 서울대, 국립부경대, 극지연구소 등 저명한 과학자들이 참여해 강연과 상담을 통해 참가 학생들과 진로·학문에 대해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개막식은 이날 오후 벡스코 컨벤션홀에서 열렸다. 박형준 시장, BACO-25 조직위원장, IUGG 및 산하 학회 대표, 국내외 과학기술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이날 개막 기조 강연은 기후변화 대응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이회성 전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의장이 맡아 '모두를 위한 기후행동'을 주제로, 기후위기의 심각성과 이를 해결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공동대응 방향을 제시했다. 박 시장은 "기후위기는 인류가 직면한 가장 중대한 도전이자, 지금 이 순간 우리가 함께 풀어가야 할 과제"라며 "이번 BACO-25가 과학기술을 통해 기후위기의 해법을 찾고, 국제사회의 협력을 끌어내는 뜻깊은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5-07-21 18:24:01[파이낸셜뉴스] 전 세계 기상·해양·빙권 분야 석학들이 참여하는 '2025 IUGG 기상·해양·빙권 국제학술대회(BACO-25)'가 부산 벡스코에서 열렸다. 21일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 20일부터 오는 25일까지 6일간 열리는 이번 행사는 '서로 연결된 지구'라는 주제로, 45개국 1500여명의 국내외 기후과학 연구자와 산업계 관계자들이 모여 기후 위기와 환경 문제의 과학적 해법을 모색한다. '국제 측지학 및 지구물리학 연맹(IUGG)' 산하 공동학술대회가 한국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럽과 아시아를 넘나드는 유치 경쟁 끝에 영국 맨체스터를 제치고 부산이 개최지로 최종 낙점됐다. 대회는 기조 강연, 학술 세션, 기상·해양·빙권 산업 전시회, 비즈니스 미팅, 현장 견학 등 다양한 공식 프로그램과 부대행사로 치러진다. 이번 BACO-25는 단순한 전문가 학술대회를 넘어 시민과 미래세대를 위한 열린 장으로 기획됐다. 앞서 20일 영화의전당에서 '지구환경영화제'가 열렸다. 극한 기상이변과 기후위기의 현실을 다룬 다큐멘터리 '히어 나우 프로젝트' 상영 후 방송인 줄리안 퀸타르트가 출연한 토크쇼를 통해 시민들과 기후 행동의 필요성에 대해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오는 24일에는 청소년과 교사를 위한 과학 교육 프로그램 '어스 사이언스 데이' 등 시민 참여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오~징한 게임: 지구 필살기’를 주제로 서울대, 국립부경대, 극지연구소 등 저명한 과학자들이 참여해 강연과 상담을 통해 참가 학생들과 진로·학문에 대해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개막식은 이날 오후 벡스코 컨벤션홀에서 열렸다. 박형준 시장, BACO-25 조직위원장, IUGG 및 산하 학회 대표, 국내외 과학기술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이날 개막 기조 강연은 기후변화 대응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이회성 전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의장이 맡아 ‘모두를 위한 기후행동’을 주제로, 기후위기의 심각성과 이를 해결하기 위한 국제 사회의 공동 대응 방향을 제시했다. 박 시장은 “기후위기는 인류가 직면한 가장 중대한 도전이자, 지금 이 순간 우리가 함께 풀어가야 할 과제”라며 “이번 BACO-25가 과학기술을 통해 기후위기의 해법을 찾고, 국제 사회의 협력을 끌어내는 뜻깊은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5-07-21 09:00:58【파이낸셜뉴스재팬 도쿄= 김세진 기자】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아 도쿄에서 열린 포럼에서 신각수 전 주일본대사가 "한일관계의 반복되는 악순환을 끊기 위해 감정이 아닌 전략 중심의 실용적 접근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8일 일본 도쿄 민단중앙회관에서 개최된 NKNGO 포럼 특별강연회에서 신 전 대사는 '한일관계의 나아갈 길'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이날 강연에는 재일 동포 사회와 일본 시민사회 관계자들이 참석해 한일관계에 대한 깊이 있는 진단과 해법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신 전 대사는 강연에서 "양국은 문화, 경제구조, 정치체제 등 유사성이 많지만 서로를 잘 안다고 착각하면서 오히려 오해가 확대 재생산되고 있다"며 “과거사와 감정의 틀에 갇힌 채 불신과 대응이 반복되고 있는 구조적 악순환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한일관계 악화의 원인으로 △과거사 문제 △영토 갈등 △지정학적 인식차 △국민감정을 꼽으며 "10년 이상 이어진 양국 관계의 악화가 구조화되면서 정치·외교적 신뢰 기반이 침식됐다"고 분석했다. 현 정부의 대일정책에 대해선 "윤석열 정부는 2023년 강제동원 해법 발표와 셔틀외교 복원으로 관계 회복의 단초를 마련했지만, 일본 측의 호응이 절반에 그치며 실질적 정상화로 이어지지는 못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재명 정부는 대일 협력 기조는 유지하되 과거사와 영토 문제에 있어 보다 원칙적인 접근을 택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신 전 대사는 “북한 핵문제, 통일 이후 재건, 인도태평양 질서 안정 등 동북아의 안보와 번영을 위해 한일은 전략적 파트너가 될 수밖에 없다"면서 일본의 진정성 있는 역사 반성과 사죄, 일본 내 우경화에 대한 경계, 한국의 전략적 가치에 대한 일본의 객관적 인식, 한미일 공조의 실질화 등을 제안했다. 특히 그는 해법으로 관계 관리-회복-안정화의 단계적 접근, 균형 있고 객관적인 시각의 확산, 민관 협력과 인적 네트워크 강화, 실용적·결과 중심의 외교 추진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조선통신사 신숙주의 유언인 '원컨대 우리나라는 일본과 화친을 잃지 말아야 한다'를 인용하며 "한일 간의 오랜 역사 속 우정을 기억하고, 미래지향적 협력의 길을 함께 모색해야 할 때"라고 언급했다. 송원서 NKNGO 포럼 대표는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이라는 중요한 시점에서 신각수 전 대사의 통찰을 통해 시민사회가 한일관계를 객관적이고 전략적으로 바라보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고 밝혔다. 신 전 대사는 같은 날 와세다대학교에서 '동북아 질서와 한일협력'을 주제로 한 특강 온라인 녹화를 마친 뒤 민단중앙본부를 방문해 김이중 민단중앙단장과 환담을 나누고, 재일동포 사회의 역할과 한일관계의 미래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sjkim@fnnews.com
2025-07-08 15:51:01[파이낸셜뉴스] 부산시는 박형준 시장이 3일 오전 부산 기장군 소재 산업단지를 찾아 기업과 근로자로부터 애로사항을 청취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비상경제대책회의와 기업 간담회에서 나온 목소리가 실제 정책으로 연결되고, 그 결과가 현장에서 작동하는지를 확인하는 '정책 애프터서비스(AS)' 차원이다. 시는 이날 현장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 부산상공회의소, 산업단지 공단·조합·협의회, 부산경제진흥원과 함께 '동부산권 중소기업 근로자 공공임대주택 공급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산단 내 근로자들이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는 주거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협약기관들은 중소기업 근로자의 안정적인 주거환경 조성을 위해 긴밀히 협력한다. 한국토지주택공사 부산울산지역본부는 기장군 정관읍 소재 공공임대주택을 확보해 제공하고, 시는 행정적 기준을 마련한다. 부산상의와 공단·조합·협의회는 지원사업을 적극 홍보하고, 부산경제진흥원은 신청창구를 운영하고 지원기업을 선정한다. 시는 앞으로도 '정책 AS' 체계의 일환으로 회의나 간담회에서 논의된 내용이 현장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면밀하게 점검하고, 필요하면 관련 부서와 기관과 함께 즉각적인 피드백과 정책 반영을 이어갈 방침이다. 특히 기업의 활력 회복과 성장, 그리고 지역사회와의 상생 구조가 정착될 수 있도록 다양한 맞춤형 지원을 지속해나갈 방침이다. 박 시장은 “문제를 듣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해법을 들고 현장을 찾는 것이 시가 추구하는 행정의 기본방향”이라며 “기업의 목소리를 듣고 해법까지 찾는 현장 시정을 통해 부산의 산업 경쟁력을 키워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자리매김하겠다”라고 밝혔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5-07-03 09:27:40SK이노베이션은 '세상이 에너지를 물을 때 이노베이션으로 답하다'라는 슬로건 아래 두 편의 신규 지면광고를 공개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광고는 SK이노베이션과 자회사들이 '본원적 경쟁력'과 '원팀(One Team)' 정신을 바탕으로 시대와 고객이 요구하는 에너지 해법을 제시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1편(사진)은 스포츠 작전판을 연상케 하는 이미지 속에 SK이노베이션과 자회사를 상징하는 말(馬)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역량을 펼치는 모습을 그렸다. 말들은 화살표로 연결돼 하나의 팀처럼 움직이며 궤적을 따라가면 '합(合)'과 '답(答)'이라는 한자가 자연스럽게 형상화된다. 광고 문구인 "합에서 답을 찾습니다. 서로의 힘을 합해 전에 없던 에너지의 답을 내놓습니다"는 각 사업 포트폴리오 간 시너지를 통해 혁신적인 해답을 제시하겠다는 SK이노베이션의 방향성을 강조한다. 2편은 넓은 바다 위를 항해하는 유조선을 중심으로 외부 불확실성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나아가겠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유조선을 둘러싼 나침반에는 '동서남북' 대신 △에너지(Energy) △이노베이션(Innovation) △솔루션(Solution) △네트워크(Network)라는 단어가 자리잡아 SK이노베이션의 핵심 역량을 상징한다. 김우경 SK이노베이션 PR실장은 "각 자회사가 본연의 사업에서 강점을 발휘하면서도 원 팀으로 협력해 사회가 요구하는 에너지 해답을 제시하겠다는 의지를 광고에 담았다"고 전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2025-07-01 18:04:17[파이낸셜뉴스] SK이노베이션은 '세상이 에너지를 물을 때 이노베이션으로 답하다'라는 슬로건 아래 두 편의 신규 지면광고를 공개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광고는 SK이노베이션과 자회사들이 '본원적 경쟁력'과 '원팀(One Team)' 정신을 바탕으로 시대와 고객이 요구하는 에너지 해법을 제시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1편은 스포츠 작전판을 연상케 하는 이미지 속에 SK이노베이션과 자회사를 상징하는 말(馬)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역량을 펼치는 모습을 그렸다. 말들은 화살표로 연결돼 하나의 팀처럼 움직이며 궤적을 따라가면 '합(合)'과 '답(答)'이라는 한자가 자연스럽게 형상화된다. 광고 문구인 "합에서 답을 찾습니다. 서로의 힘을 합해 전에 없던 에너지의 답을 내놓습니다"는 각 사업 포트폴리오 간 시너지를 통해 혁신적인 해답을 제시하겠다는 SK이노베이션의 방향성을 강조한다. 2편은 넓은 바다 위를 항해하는 유조선을 중심으로 외부 불확실성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나아가겠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유조선을 둘러싼 나침반에는 '동서남북' 대신 △에너지(Energy) △이노베이션(Innovation) △솔루션(Solution) △네트워크(Network)라는 단어가 자리잡아 SK이노베이션의 핵심 역량을 상징한다. 김우경 SK이노베이션 PR실장은 "각 자회사가 본연의 사업에서 강점을 발휘하면서도 원 팀으로 협력해 사회가 요구하는 에너지 해답을 제시하겠다는 의지를 광고에 담았다"고 전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2025-07-01 08:48:36【파이낸셜뉴스 원주=김기섭 기자】원주시가 주요 현안에 대한 해법을 찾고 속도감 있게 추진하기 위해 5월30일 지역 도의원들을 초청해 간담회를 열었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박윤미 강원특별자치도의회 부의장을 비롯한 지역 도의원들과 원강수 원주시장, 국·소·원장, 부서장 등 40명이 참석한 가운데 원주시 국정과제 건의 사업 및 현안 사업 추진 현황을 공유하고 지역발전을 위한 협력 강화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를 가졌다. 원주시는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 등 국정과제 건의 사업들을 설명하고 시장활성화 구역 공영주차장 조성 사업, 어린이 예술회관 건립, 동부권 종합체육단지 조성 등 지역 현안의 해법 마련을 위해 도의원들과 심도있는 논의를 펼쳤다. 이밖에도 △원주동화농공단지 개보수 △단관지구 공영주차장 조성 △원주 화물자동차 공영차고지 조성 △원주청소년문화의집 기능 보강 △호저면 생활체육시설 조성 △아동양육시설 운영비 지원 △원주 치유의 숲 조성 △농작물 서리 및 냉해 피해 지원 △농어촌 생활용수 개발사업 등 지역사회에 필요한 다양한 사업들에 대해 의견을 주고받았다. 원강수 원주시장은 “도의원 여러분들의 강력한 지원과 협력 덕분에 해묵은 현안들이 하나하나 해결돼 가고 있다”라며 “원주시의 역점 사업들이 강원특별자치도 주요 현안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도의원 여러분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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