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가수 김흥국이 채상병 사건과 관련한 특검에 반대 의사를 밝히며 "좌파 해병"을 언급했다. 김흥국은 2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국회 앞에서 열린 '해병대 특검 반대 국민대회'에 참석해 "해병대가 한목소리가 되어 우리가 지켜나가야 한다"며 "가짜 해병 있고 좌파 해병 있는 거 이번에 알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해병대 예비역 100여 개 단체와 회원들이 참석했다. 김흥국은 해병대 전우회 임원으로 이름을 올렸을 만큼 해병대 출신 이력을 드러내 왔다. 김흥국은 "죽은 후배 채상병이 나도 마음이 아프지만, 해병대 선후배들이 열심히 나라와 국민을 위해 살고 있는데 이렇게 오래 질질 끌면서 언제까지 '들이댈' 건가"라며 "해병대를 정치에 이용하다 보니 전국의 많은 해병대 선후배들이 여기 여의도에 온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또 "해병대는 나라와 국민을 위해서 존재하는 군대로 평생을 살아왔다"며 "어떻게 채상병 사건으로 전국 해병대 가족이 비참하게 생활할 수 있는가"라고 주장했다. 이어 "오늘부터 해병대 선후배들은 해병대를 우습게 보고 막말하는 정치인을 가만히 두면 안 된다"면서 "더는 들이대면 안 될 거 같다"고 말했다. 김흥국은 자신을 "보수우파 연예인"이라며 정치적인 성향을 드러내 왔다. 지난 4일 국민의힘이 총선 지원 연예인에게 감사패를 수여했을 대에도 "좌파 연예인들은 선거 끝나고 다 제자리로 복귀가 되는데 우파 연예인들은 아직도 복귀가 안 되고 있다"며 "전국에 많은 보수우파 연예인들이 숨어있다. 그분들이 대한민국을 위해 국민의힘을 위해 다 마음 편히 나올 수 있는 터전을 만들어주시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또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의 다큐멘터리 영화 '그리고 목련이 필때면'이 광복절 개봉을 목표로 제작 중이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6-28 15:39:47[파이낸셜뉴스] 현직 해병대 대령이 만취 상태에서 주차된 차량을 들이받고 차 안에서 잠들었다가 시민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 27일 채널A에 따르면 서울 마포경찰서는 해병대 2사단 소속 A대령을 음주운전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해병대 2사단은 전방 부대로 서울의 관문인 강화도와 김포를 철통같이 방어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A대령은 지난 22일 오전 3시께 서울 마포구의 한 도로에서 술을 마시고 차를 몰다가 주차된 차량을 들이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사고를 낸 뒤 차량에서 그대로 잠들었다가 지나가던 시민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 의해 붙잡혔다. 음주 측정 결과 당시 A대령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치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A대령은 사고를 낸 뒤 20분이 지나도록 차에서 내리지 않았으며, 당시 차량 뒷좌석에는 그의 아내가 타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조만간 사건을 군사경찰로 이첩할 방침이다. 해병대 측은 "A대령은 이번 주까지 휴가"라면서 "해당 사건이 이첩되면 (A대령을) 법과 절차에 따라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사건 당시 북한의 오물풍선 등으로 군에 비상이 걸렸던 만큼 일각에서 음주운전 자체가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6-28 07:39:58[파이낸셜뉴스] 서북도서방위사령부 예하 해병대 제6여단과 연평부대가 연평도, 백령도 등 서북도서 일대에서 연례적인 해상사격훈련을 재개했다. 해병대는 26일 북한이 오물풍선과 극초음속 중거리탄도미사일 발사 등 다양한 도발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우리 군은 서북도서 일대부대별 작전지역에서 해상사격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은 최근 GPS 교란, 미사일 발사 등 북한의 도발로 인해 9·19 남북군사합의 효력이 전부 정지되고 시행되는 첫 서북도서 해상사격훈련이다. 해상사격훈련 간 서북도서 부대들은 군사대비태세를 격상하고 즉각 대응태세를 유지한 가운데 K-9, 천무, 스파이크 미사일 등의 전력을 운용해 가상의 적에 대해 총 290여 발의 사격을 진행했다. 해병대는 "적이 도발하면 강력히 응징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검증했다"고 밝혔다. K-9은 서북도서 해병대 전력의 핵심 주포로서, 최대 사거리는 40㎞이며 분당 6∼8발의 155㎜ 포탄을 쏠 수 있다. 화력전을 위한 천무는 한 번에 300개의 자탄으로 축구장 3배 면적을 초토화시킬 수 있다. 최대 사거리는 80㎞다. 최대 사거리 25㎞인 스파이크 미사일은 갱도에 숨겨진 북한의 해안포를 족집게처럼 공격할 수 있다. 훈련에 참가한 해병대 제6여단 포병대대장 정구영 중령은 "해병대는 지금 당장이라도 적과 싸울 준비가 돼 있다"며 "적이 도발하면 준비한 모든 것을 쏟아부어 즉각·강력히·끝까지 응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사격훈련은 연례적이고 방어적 훈련으로 유엔군사령부 군사정전위원회의 국제참관단 참관 하 정전협정 규정을 준수한 가운데 사전 항행경보를 발령하는 등 정상적인 절차에 따라 진행됐다. 아울러 주민 안전을 위해 사격 전 안전문자 발송, 사격 당일 안내방송 실시 및 주민대피 안내조 배치 등 대국민 안전조치를 시행했다. 이날 훈련은 북한의 고체연료 추진체계 적용 극초음속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추정 탄도미사일 시험발사와 24~25일 이틀 연속 대남 오물풍선 살포 등 도발에 대한 대응 차원으로 풀이된다. 서북도서방위사령부는 이날 훈련 이후에도 정례적인 해상사격훈련으로 해병대 화력운용능력 향상과 군사대비태세의 완전성 제고를 추진할 방침이다. 앞서 전날엔 우리 육군의 천무 실사격 훈련은 진행했다. 현재 한미 양국 군은 HH-60 수송용 페이브호크 헬기와 함정 등을 동원해 연례 연합의무훈련인 '드래곤 리프트 2024'를 진행 중이다. 조만간 미국 해군의 핵추진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스벨트함' 등 미 제9항모강습단은 이날 부산항을 출항해 한일 해상전력과 함께 연합훈련을 실시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6-26 15:52:51[파이낸셜뉴스] 북한이 26일 탄도미사일 한 발을 발사했지만 실패했다. 탄도미사일 발사 도발은 지난달 30일 이후 27일 만으로, 연이틀 대남 오물풍선 살포에 이어 사흘 연속 도발을 감행한 것이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5시30분쯤 북한이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미상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으나 실패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우리 군은 해당 탄도미사일이 이동식발사대(TEL)에서 발사된 것으로 추정된다는 점에서 고체연료 추진체 극초음속 중거리탄도미사일일 것으로 보고 있다. 합참은 또 우리 군이 전날 밤 9시 48분쯤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모두 250여 개의 북한의 오물풍선을 식별하고 우리 지역에 낙하한 오물풍선은 경기 북부와 서울 지역에서 주로 발견된 100여 개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말부터 시작된 북한의 오물풍선 공세는 올해 들어 여섯 번째다. 북한의 잇단 도발에 우리 군은 연평·백령도에서 7년 만에 해상사격훈련을 재개해 맞대응했다. 해병대는 이날 9·19 남북군사합의 전부 효력정지 이후 첫 해상사격훈련을 실시했다. 서북도서방위사령부 예하 해병대 제6여단과 연평부대는 각각 백령도와 연평도에서 K9 자주포와 다연장로켓 천무, 스파이크 미사일 등을 남서쪽 공해상 가상의 표적을 향해 약 290여발 발사했다. 또 한미일, 한미 연합연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미일은 이달 말 최초로 3국이 참여하는 다영역 군사훈련인 ‘프리덤 에지’를 실시한다. 미 해군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스벨트함이 참가하는 훈련이다. 오는 8월에는 한미 ‘을지 자유의 방패(UFS)’ 연습이 시행되는데, 한미 핵협의그룹(NCG) 논의에 따라 북핵 사용을 가정한 핵작전이 처음으로 포함된다. 한미일 북핵대표는 이날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도발을 규탄하고, 북러가 군사동맹에 준하는 조약을 맺은 만큼 동향을 주시키로 했다. 이준일 외교부 한반도정책국장은 이날 정 박 미국 국무부 대북고위관리·하마모토 유키야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 심의관은 3자 유선협의를 갖고 “러북정상회담 이후 향후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을 예의주시하는 한편, 굳건한 한미동맹과 한미일 안보협력을 바탕으로 북한의 도발과 위협에 단호히 대응키 위해 긴밀한 공조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김윤호 기자
2024-06-26 15:37:52[파이낸셜뉴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1일 "더불어민주당은 국민께 약속드린 대로 채해병 순직 1주기 전에 해병대원 특검법을 통과시키겠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만일 국회를 통과한 해병대원 특검법을 또다시 거부한다면 스스로 범죄자라 자백한 것이라 국민이 여길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떳떳하다면 특검법을 반대할 이유가 하나도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최근 언론 보도를 통해 (해병대원 사망 사건에) 윤 대통령이 직접 개입한 정황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며 "윤 대통령이 신범철 전 국방 차관에게 전화하고 약 3시간 뒤에 국방부 검찰단이 경북경찰청으로부터 수사 보고서를 회수했다. 수사 보고서 회수 정점에 윤 대통령이 있다는 강력한 증거"라고 짚었다. 이어 "윤 대통령이 왜 그렇게 기를 쓰면서 해병대원 특검법 통과를 방해하는지 잘 알 것 같다"며 "윤 대통령에게 분명히 경고한다. 자신에 대한 수사를 방해하기 위한 거부권 행사를 포기하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이날 야권과 함께 단독으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열고 채상병 특검법에 대한 입법 청문회를 실시한다. 법사위는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 등 증인 12명과 참고인 3명의 출석을 요구했다. 다만 신원식 국방 장관과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은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민주당은 청문회를 통해 대통령실의 수사 외압 의혹에 대한 공세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법사위원장인 정청래 최고위원은 "오늘 진실의 문을 열겠다. 자식을 군대에 보내고 노심초사 걱정하는 부모의 심정으로 청문회에 임하겠다"며 "채해병의 억울한 죽음에 대한 진실을 밝혀내고 피눈물을 흘리는 유가족, 국민에게 위로가 될 수 있도록 법사위원장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4-06-21 09:21:13[파이낸셜뉴스] 마약 투약 혐의로 군사 재판을 받던 해병대 부사관이 경기도 김포시에 위치한 영외 군 숙소에서 또다시 마약을 투약하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13일 군 당국에 따르면 현역 해병대 부사관 A씨는 지난 11일 경기 김포의 숙소에서 민간 경찰에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향정신성의약품 오남용 혐의로 긴급 체포됐다. A씨는 이날 112에 직접 전화해 경찰에 "가족이 위험에 처해있으니 도와달라"고 하는 등 횡설수설했고 출동한 경찰이 마약 투약 정황을 포착하고 체포한 것으로 확인됐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지만, 신고 내용과는 다르게 마약을 투약한 정황으로 보이는 주사기 등이 A씨 주변에서 발견됐다. 이후 A씨는 경찰이 실시한 '간이 시약 검사'에서 마약 양성을 보였고, 경찰은 그를 군 수사기관에 인계 조치했다. A씨는 해병대 수사단으로 넘겨져 군 수사가 진행 중이다. 그는 예전에도 마약을 투약하다가 자수해 이미 군에서 수사받던 중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군 관계자는 "관련 법령에 따라 A씨를 수사한 뒤 인사 조처할 예정"이라면서 "수사 중인 사항에 대해 모든 얘기를 하긴 어렵다"고 전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6-13 16:48:51[파이낸셜뉴스] 해병대사령부는 지난 3일부터 사흘간 일정으로 해병대와 미 태평양해병부대사령부가 공동 주최한 '태평양 상륙군지휘관 심포지엄(PALS)'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미국, 호주, 필리핀, 태국 등 인·태 지역 24개국 상륙군 지휘관과 참모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이날 PALS 폐회식 뒤 애기봉평화생태공원과 해병대 부대를 찾아 우리 해병대의 현존·미래 장비를 둘러보고 작전환경을 확인할 계획이다. 해병대 제2사단을 방문해선 K-9 자주포, 상륙기동헬기, 상륙돌격장갑차(KAAV) 등 해병대 현존장비와 다목적무인차량, 소형공격헬기, 차세대 전차 등 13개 방산업체의 미래장비를 견학할 예정이다. 김계환 해병대사령관(중장)은 이날 폐회사를 통해 "이번 행사를 통해 서로의 동질성을 확실히 인식하며 각국의 군사협력증진 방안과 상호 관심사에 대해 실질적이고 폭넓은 의견을 교환할 수 있었다"라며 "앞으로도 여기 계신 모든 분들이 굳건한 신뢰와 우위를 바탕으로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진정한 동반자로 같이 가자"라고 말했다. 윌리엄 저니 미 태평양 해병부대 사령관은 "이번 심포지엄에서 구축하고 강화한 파트너십은 국경, 문화, 정치와 언어를 넘는다고 확신할 수 있다"라며 "이러한 파트너십을 통해 인도 태평양 지역의 안보를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PALS는 미 태평양해병부대사령부(MFP)가 인도·태평양 지역 국가들과의 우호를 증진하고 상륙전 교리·전술을 공유하기 위해 2015년부터 시작한 것으로, 우리 해병대는 2017년 외국군 최초로 이를 개최한 뒤 7년 만인 올해 2번째로 열게 됐다. 해병대는 이번 PALS를 통해 호주, 영국, 태국, 칠레, 필리핀 등의 지휘관들과 연합훈련·군사교육 기회 확대, 방산협력 확대 방안 등을 주제로 군사외교를 펼쳤다. .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6-05 16:35:52[파이낸셜뉴스] 후임병에게 가혹행위를 한 해병대 선임병이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4일 광주지법 제11형사부(재판장 고상영)는 군인 등 강제추행, 위력행사 가혹행위 혐의로 기소된 A씨(22)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또 40시간의 성폭력 치료강의 수강도 명했다. 후임병 옷 벗기고 유사성행위 지시 A씨는 해병대 사령부 모 부대에서 근무하던 지난 2022년 7월쯤 인천 강화군에 위치한 군 부대에서 20대 초반인 후임병들에게 가혹행위를 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A씨는 후임병들에게 초콜릿 2봉지, 퍽퍽한 과자 2박스 등을 한꺼번에 먹게 하고 물은 마시지 못하게 했다. 영화 속 먹방 장면을 이야기하면서 "상남자처럼 다 먹어라"고 강요했다. 또 취침시간에는 '게임을 하자며' 후임병을 4시간 가량 잠을 자지 못하게 했다. 같은해 11월쯤엔 군 부대 식당에서 후임병에게 욕설을 하며 자신이 먹다 뱉은 음식물을 강제로 먹게 했다. 부대 내에서는 후임병의 옷을 벗기고 유사성행위를 지시한 혐의로도 기소됐다. 부대원에게 밉보일까 신고도 못한 후임병 피해자는 군경찰 조사에서 "A씨가 저에게 '넌 앞으로 내 장난감이다. 네가 병장이 돼도 내 장난감'이라며 매일 괴롭혔다'고 털어놨다. 이어 "뱉은 음식을 강제로 먹는 내 모습을 보며 박수를 치며 좋아했다"며 "고참을 신고하면 다른 부대원들에게도 밉보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신고도 하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전우애를 다지고 신뢰관계를 형성해야 할 군 조직 구성원을 범행의 대상으로 삼아 죄질이 나쁘다"고 판시했다. 이어 "피고인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는 점, 피해자들이 수사기관에서 합의서를 제출한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한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6-04 13:31:50[파이낸셜뉴스] 해병대사령부는 3일 인도·태평양 지역 24개국의 상륙군 지휘관과 참모 등이 한자리에 모이는 제10회 태평양 상륙군지휘관 심포지엄(PALS)을 이날부터 5일까지 사흘간 인정으로 서울과 김포에서 진행한다고 밝혔다. 해병대사령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롯데호텔 서울에서 미 태평양해병부대사령부와 함께 제10회 태평양 상륙군지휘관 심포지엄(PALS)의 개회식을 가졌다. 이번 PALS는 우리 해병대가 외국군으로는 처음으로 지난 2017년 개최한 이후 7년 만이다. PALS는 하와이에 위치한 미 태평양해병부대사령부(MFP)가 인도·태평양 지역 국가들과의 우호를 증진하고 상륙전 교리·전술을 공유하기 위해 2015년부터 시작됐으며, 현재는 약 20여개국 해군·해병대 고위급장성이 참가하는 연례 국제다자안보회의체로 성장했다. 이날 개회식엔 양용모 해군참모총장(대장), 김계환 해병대사령관(중장), 윌리엄 저니 미태평양해병부대사령관(중장) 등 미국, 호주, 필리핀, 태국 등 인·태 지역 24개국 상륙군지휘관 및 참모, 관련 기관 관계자 등 300여 명이 참가했다. 김계환 해병대사령관은 "상호 신뢰하에 역내 안정과 평화를 위한 공조와 협력의 장이 되기를 기대하며, 상륙군 역할 확대와 기여도를 높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해법이 논의되길 당부한다"고 밝혔다. 윌리엄 저니 미 태평양 해병부대 사령관은 "이번 심포지엄을 통하여 지역 내에 발생할 수 있는 복합적인 상황에 대해 생각하고 토의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해병대사령부는 이번 PALS를 한국군의 위상을 높이고 상륙전 교리를 발전시키는 동시에 대한민국 방위산업의 우수성을 홍보하는 기회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3~4일엔 학술토의가 이어지며, 5일엔 폐회식 후 유엔사 관할구역 투어 및 장비 전시회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올해 심포지엄엔 인·태 지역 안보협력의 중요성이 확대됨에 따라 미 본토에 주둔하는 제1해병기동군 사령관 마이클 세더홀름 중장도 참가했다. 해병대사령부는 앞으로 칸 퀘스트, 카만닥 등 해외 연합훈련을 비롯해 태평양 지역 상륙군지휘관 공조회의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6-03 10:27:34[파이낸셜뉴스] 해군은 경남 진해 해군사관학교 연병장에서 열린 제136기 해군·해병대 사관후보생(OCS) 수료 및 임관식을 통해 해군 199명·해병대 114명 등 신임 장교 313명이 소위 계급장을 달았다고 5월 31일 밝혔다. 해군에 따르면 이날 임관한 신임 장교들은 병과별 초등군사반 교육을 거친 후 해군·해병대 각급 부대에 배치된다. 이날 임관식에선 교육과정 중 가장 우수한 성적을 거둔 천경민 해군 소위(22)와 김사중 해병 소위(26)가 국방부장관상의 영예를 안았다. 합동참모의장상은 이정혁 해군 소위(23)와 김현서 해병 소위(23)가, 해군참모총장상은 엄호민 해군 소위(23)와 박배원 해병소위(23)가, 해병대사령관상과 해군사관학교장상은 각각 김지섭 해병 소위(22)와 용석규 해군 소위(23)가 수상했다. 양용모 해군참모총장은 축사를 통해 "바다는 여러분의 선배들이 필승해군, 무적해병의 정신으로 지켜온 삶의 터전이자 국가안보의 최전방"이라며 "오늘부터 여러분은 대한민국 해양수호의 주체이며 '내가 대한민국과 해군·해병대의 현재와 미래를 책임지고 있다'는 강한 사명감과 자부심을 가져주기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이날 해군 소위로 임관한 장교 가운데 초·중·고등학교를 함께 다닌 16년 지기 친구가 함께 임관해 화제를 모았다. 전북 남원시에서 자란 권태혁 해군 소위(23)와 이태욱 해군 소위(23)는 2008년 초등학교 1학년 때 처음 만나 중·고등학교도 같은 곳을 다니며 16년 지기 친구로서 우정을 쌓아왔다. 고등학교 졸업 후 서로 다른 대학교로 진학했지만, 학창 시절부터 해군 장교가 되겠다는 꿈을 갖고 있던 이 소위는 권 소위에게 권유해 해군 장교로 지원했다. 권 소위는 "모든 교육훈련 과정을 성실히 수행하며 스스로를 단련시킬 수 있었다"라며 "친구에서 전우가 된 이 소위와 함께 한마음 한뜻으로 대한민국 해군의 미래를 향해 힘차게 항진하겠다"라고 말했다. 이 소위는 "초등학교 때부터 지금까지 16년이라는 시간을 함께해 온 권 소위와 어떠한 난관도 능히 헤쳐나가겠다"라며 "막중한 사명감과 자부심을 우리의 바다를 철통같이 지키겠다"라고 했다. 아버지와 언니의 뒤를 이은 해병대 가족도 탄생했다. 김민주 해병 소위(23·여)는 해병대 교육훈련단에서 복무 중인 아버지 김종학 준위(기행준사관 59기)와 해병대 연평부대에서 복무 중인 언니 김민경 중위(학군사관 67기)의 뒤를 이었다. 김 소위는 "어릴 적부터 멋진 해병대 제복을 입은 아버지를 보며 언니와 함께 해병대가 되기로 다짐했다"라며 "준사관인 아버지와 장교인 언니를 따라 호국충성 해병대의 길을 걷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건엽 해군 소위(23)의 경우 지난 3월 학군사관(ROTC) 69기로 먼저 임관한 형 이규엽 해군 소위 함께 같은 해 나란히 영해를 지키게 됐다. 이 소위는 "학군사관후보생에 지원한 형을 보며 해군장교의 꿈을 키웠고, 형에게 건네받은 조언과 격려에 힘입어 꿈을 실현할 수 있었다"라며 "뜨거운 형제애를 바탕으로 형과 함께 국가와 국민에게 헌신하는 명예로운 해군이 되겠다"라고 다짐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5-31 15:2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