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국해운협회는 지난 3일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양국 해운산업 발전과 협력 강화를 위해 몽골 해사청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양창호 한국해운협회 상근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사인바이어 바야르마그나이 몽골 해사청장과 업무협약에 서명했다. 업무협약은 △해운산업 성장을 위한 협력 증진 △해운관련 분야 정보 교환 △양국 해운산업 정책 공유 △해운 분야에서의 전문가들의 지식 교류 지원 등을 담고 있다. 이어진 간담회에서 몽골 해사청장은 몽골의 선박등록제도를 적극 소개하고 국적선사들의 몽골 선박등록 참여를 독려하는 한편, 이에 대한 한국해운협회의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양 상근부회장은 많은 국적선사가 몽골과의 협력방안을 기대하고 있으며, 한국으로부터 수출입되는 화물 또는 제3국 간의 수출입화물에 대해서 몽골의 국적선사 이용을 독려할 수 있도록 몽골 해사청의 협조를 요청했다. 이어 양 상근부회장은 "업무협약을 계기로 교류를 활성화하는 한편, 해운산업의 성장을 위해 해운 관련 정책 및 각종 해운 정보를 공유하고, 양국의 공통 관심 분야에 대해 상호 협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몽골은 해운 관련해 1996년 국제해사기구인 IMO의 회원으로 가입하고, 2003년 도로교통부 하의 해사청을 설치해 편의치적을 위한 선박등록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5-06-11 14:21:11한국선급은 최근 포르투갈 해사청(DGRM)과 국제협약에 따른 선박검사 및 증서발급 서비스를 대행하는 정부대행업무에 관한 협정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이번 협정으로 한국선급은 마데이라 선박을 포함한 포르투갈 국적선박의 해상인명안전협약(SOLAS), 해양오염방지협약(MARPOL), 국제선박톤수측정협약(ITC), 국제만재홀수선(ILL), 해사노동협약(MLC) 등에 대한 검사.심사 및 관련 증서를 발급할 수 있게 됐다. 마데이라는 북대서양에 위치한 포르투갈령의 해외 섬이다.한국선급은 이로써 대한민국 정부를 포함, 총 78개 국가로부터 정부대행검사권을 위임 받았다. 권병석 기자
2018-01-16 18:04:51【부산=노주섭기자】 세계 5대 컨테이너 항만인 부산항이 파나마 운하를 관리하는 파나마 해사청과 물동량 확충을 위해 손을 잡는다. 부산항만공사(BPA, 사장 노기태)는 20일 오후 4시30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파나마 해사청과 상호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고 19일 밝혔다. 마르티넬리 파나마 대통령의 방한 일정에 맞춰 추진되는 이날 협약은 양측의 해상 교역량 증대를 통해 경제 발전을 도모하고 협력 강화에 기여하기 위한 것이다. 또 양 항만 간의 서비스 개선을 위한 정보 교환과 마케팅 활동, 항만 인프라 개발 등에 관한 정보 공유, 인력 및 기술 교환 등에도 협력한다는 내용도 양해각서에 포함한다. 1914년 완공된 파나마 운하는 태평양과 대서양을 잇는 83㎞의 수로로, 하루 평균 42척의 선박이 왕래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가 미국, 중국 등에 이어 다섯 번째로 이 운하를 많이 이용하고 있어 파나마 측에서 이번 협약을 적극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파나마 측은 운하 개통 100주년을 맞아 현재 4400TEU(1TEU는 약 6m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까지 통행할 수 있는 수로를 1만2000TEU급 선박도 출입 가능토록 하는 확장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BPA는 이 공사가 끝나면 부산항을 거쳐 가는 미주노선에 초대형 선박이 많이 투입돼 부산항의 물동량도 대폭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roh12340@fnnews.com
2010-10-19 22:37:38【부산=노주섭기자】 세계 5대 컨테이너 항만인 부산항이 파나마 운하를 관리하는 파나마 해사청과 물동량 확충을 위해 손을 잡는다. 부산항만공사(BPA, 사장 노기태)는 20일 오후 4시30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파나마 해사청과 상호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고 19일 밝혔다. 마르티넬리 파나마 대통령의 방한 일정에 맞춰 추진되는 이날 협약은 양측의 해상 교역량 증대를 통해 경제 발전을 도모하고 협력 강화에 기여하기 위한 것이다. 또 양 항만 간의 서비스 개선을 위한 정보 교환과 마케팅 활동, 항만 인프라 개발 등에 관한 정보 공유, 인력 및 기술 교환 등에도 협력한다는 내용도 양해각서에 포함한다. 1914년 완공된 파나마 운하는 태평양과 대서양을 잇는 83㎞의 수로로, 하루 평균 42척의 선박이 왕래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가 미국, 중국 등에 이어 다섯 번째로 이 운하를 많이 이용하고 있어 파나마 측에서 이번 협약을 적극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파나마 측은 운하 개통 100주년을 맞아 현재 4400TEU(1TEU는 약 6m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까지 통행할 수 있는 수로를 1만2000TEU급 선박도 출입 가능토록 하는 확장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BPA는 이 공사가 끝나면 부산항을 거쳐 가는 미주노선에 초대형 선박이 많이 투입돼 부산항의 물동량도 대폭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roh12340@fnnews.com
2010-10-19 17:37:06【 필라델피아(펜실베이니아주)=홍창기 특파원】 "한화오션은 최고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한화필리십야드에 전수해 공고한 한미 동맹에 기여하고 미국 조선·방산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다."(정인섭 한화오션 사장·경영지원실장) 16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한화필리십야드(필리조선소). 조선소의 상징인 골리앗크레인에 한화그룹의 기업이미지(CI) 색인 주황색과 함께 선명하게 새겨진 한화 영문 알파벳이 이곳이 한화그룹의 미국 조선·방산 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거점임을 확인시켜줬다. 한화필리십야드는 한화오션(지분율 40%)과 한화시스템(지분율 60%)이 1억달러(약 1394억원)를 투자해 지난해 말 노르웨이 아커사로부터 인수 작업을 완료했다. ■美 함정 선체 블록 건조 수주 가능성한화필리십야드의 길이 330m, 폭 45m 도크에서는 미국 해사청(MARAD)이 발주한 국가안보다목적선박(NSMV) 건조가 한창이었다. 한화필리십야드가 안정궤도로 서서히 진입하고 있음을 확인하는 순간이었다. 현재 한화필리십야드의 수주잔고는 NSMV 3척, 해저 암석 설치 선박 1척, 컨테이너선 3척 등 7척이다. 한화필리십야드는 현재 1~1.5척 수준인 연간 선박 건조량을 최대 10척 이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한화오션은 중장기적으로 한화필리십야드에서 미 해군의 함정 건조 등 신규 선박에 대한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 현재 미국에서 전략상선단 구성을 골자로 한 선박법이 발의되는 등 미국 조선·해운 산업을 재건하기 위한 입법 논의가 활발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미국은 번스-톨레프슨 수정법에 따라 군함 등의 선박을 미국 내에서만 건조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또 존스법으로 불리는 연안무역법도 미국 내 해상운송에서는 미국에서 건조된 선박만 이용하도록 명시하고 있다. 특히 선박법의 경우 미국 연방정부가 향후 10년 동안 약 250척의 전략상선단을 구축하고, 오는 2047년까지 미국산 선박의 LNG 수출 운송 비중을 최대 15%까지 확대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이에 따라 향후 10년간 해군 군함 포함 200척 이상의 선박 수요가 예상된다. 한화필리십야드의 전략적 가치가 빛을 발휘하는 까닭이다. 데이비드 김 한화필리십야드 대표는 "미 해군의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한 논의를 미 해군과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필라델피아시는 물론 펜실베이니아주로부터 선박 건조를 위한 인프라 확장에 대한 인허가 도움을 받고 있는데 이것이 때로는 자본 지원보다 더 가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필리십야드 생산성 향상 '올인'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재취임 이후 한미 방산협력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상황에서 한화오션은 한화필리십야드에서 함정 선체나 블록 건조부터 먼저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 미 해군 함정 건조에 있어 납기와 비용 문제 해결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한화필리십야드 이종무 조선소장은 "우리는 5년 안에 기존의 10배 정도의 선박을 생산할 수 있다"면서 "우리가 증명을 해내면 미 연방정부에서 우리에게 기회를 줄 거라고 분명히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한화필리십야드는 미 해군 함정의 블록이나 모듈 공급, 함정 건조를 위한 밑작업은 물론 유지·보수·운영(MRO) 사업, LNG운반선 건조 준비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화필리십야드의 생산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한화오션의 용접로봇, 자동화설비 등 스마트야드 시스템이 이곳에 도입된다. 자동화 등의 스마트야드 업무를 위해 한화필리십야드에 파견을 온 한화오션 이학주 책임은 "작업현장 위험요소를 감지하는 한국의 비전 센서 기술 등을 이곳에 확대 적용하는 등 최고의 생산성을 찾기 위한 시도들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theveryfirst@fnnews.com
2025-07-20 18:55:34【필라델피아(펜실베이니아주)=홍창기 특파원】 "한화오션은 최고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한화필리십야드에 전수해 공고한 한미 동맹에 기여하고 미국 조선·방산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다." 정인섭 한화오션 사장(경영지원실장) 16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한화필리십야드(필리 조선소). 조선소의 상징인 골리앗 크레인에 한화 그룹의 CI(기업 이미지) 색인 주황색과 함께 선명하게 새겨진 한화 영문 알파벳이 이곳이 한화그룹의 미국 조선·방산 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 거점임을 확인시켜줬다. 한화필리십야드는 한화오션(지분율 40%)과 한화시스템(지분율 60%)이 1억 달러(약 1394억 원) 를 투자해 지난해 말 노르웨이 아커사로부터 인수 작업을 완료했다. 높아지는 美 해군 함정 선체 블록 건조 수주 가능성 한화필리샵야드의 길이 330m, 폭 45m 도크에서는 미국 해사청(MARAD)이 발주한 국가안보다목적선박(NSMV) 건조가 한창이었다. 한화필리십야드가 안정 궤도로 서서히 진입하고 있음을 확인하는 순간이었다. 현재 한화필리십야드의 수주잔고는 NSMV 3척, 해저 암석 설치 선박 1척, 컨테이너선 3척 등 7척이다. 한화필리십야드는 현재 1~1.5척 수준인 연간 선박 건조량을 최대 10척 이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한화오션은 중장기적으로 한화필리십야드에서 미 해군의 함정 건조 등 신규 선박에 대한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 현재 미국에서 전략상선단 구성을 골자로 한 선박법이 발의되는 등 미국 조선·해운 산업을 재건하기 위한 입법 논의가 활발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미국은 번스-톨레프슨 수정법에 따라 군함 등의 선박을 미국 내에서만 건조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또 존스법이라 불리는 연안무역법도 미국 내 해상운송에서는 미국에서 건조된 선박만 이용하도록 명시하고 있다. 특히 선박법(SHIPS for America Act)의 경우 미국 연방 정부가 향후 10년 동안 약 250척의 전략상선단을 구축하고, 오는 2047년까지 미국산 선박의 LNG 수출 운송 비중을 최대 15%까지 확대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이에 따라 향후 10년간 해군 군함 포함 200척 이상의 선박 수요가 예상된다. 한화필리십야드의 전략적 가치가 빛을 발휘하는 까닭이다. 데이비드 김 한화필리십야드 대표는 "미 해군의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한 논의를 미 해군과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필라델피아시는 물론 펜실베이니아주로부터 선박 건조를 위한 인프라 확장에 대한 인허가 도움을 받고 있는데 이것이 때로는 자본 지원보다 더 가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화오션, 필리십야드 생산성 향상 '올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취임 이후 한미 방산 협력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한화오션은 한화필리십야드에서 함정 선체나 블록 건조부터 먼저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 미 해군 함정 건조에 있어 납기와 비용 문제의 해결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한화필리샵야드 이종무 조선소장은 "우리는 5년 안에 기존의 10배 정도의 선박을 생산할 수 있다"면서 "우리가 증명을 해내면 미 연방 정부에서 우리에게 기회를 줄 거라고 분명히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한화필리십야드는 미 해군 함정의 블록이나 모듈 공급, 함정 건조를 위한 밑작업은 물론, 유지·보수·운영(MRO) 사업, LNG운반선 건조 준비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화필리십야드의 생산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한화오션의 용접 로봇, 자동화 설비 등 스마트 야드 시스템이 이곳에 도입된다. 자동화 등의 스마트 야드 업무를 위해 한화필리십야드에 파견 온 한화오션 이학주 책임은 "작업현장 위험요소를 감지하는 한국의 비전 센서 기술 등을 이곳에 확대 적용하는 등 최고의 생산성을 찾기 위한 시도들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내 선박 수요가 늘어나면 한화오션은 선체 블록 제작, 부품·기자재 공급, 기술 협력 등의 확대를 통해 매출 증대를 기대할 수 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5-07-19 06:49:32한화그룹은 지상 무기체계와 더불어 미국 조선소 중 유일하게 한국 시스템을 이식한 필리조선소를 통해 미국 진출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필리조선소는 2024년 12월 한화오션과 한화시스템이 각각 40%, 60% 지분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노르웨이 아케르로부터 약 1억달러(당시 약 1400억원)에 인수했다. 오는 2050년까지 438척을 건조할 것으로 추정돼 미국 시장을 개척하는 '게임체인저'로 부상하고 있다. 육해공을 아우르는 한화 방산 계열사들의 시너지가 미국의 닫힌 문을 여는 키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美 진출 전초기지는 필리·오스탈16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 필리조선소의 기업가치(EV)는 11조3000억원으로 평가된다. 미국 내 선박 건조물량(TAM) 추정, 적용 할인율, 사업성장 추이, 미국 정책환경 및 제한적 경쟁구조 등을 반영한 수준이다. 이는 최근 미국 해운·방산 관련 법안인 존스법(Jones Act)과 SHIPS Act 통과 영향이 크다. 이 법률은 미국 국내 해운에 투입되는 선박을 반드시 미국에서 건조하도록 규정, 사실상 국내외 경쟁사를 차단하는 시장 진입장벽 역할을 한다. 필리조선소는 2025~2050년 약 438척의 선박을 미국 내에서 건조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기존 존스법을 적용한 261척에, SHIPS Act(51척) 및 기타 미국 해운방산 신규 수요(126척)가 더해졌다. 현지 미국법인인 만큼 현행법 기준으로 미국 내 사업권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고, 실적이 가시화될 경우 기업가치 프리미엄도 가능해진다는 평가다. 필리조선소는 연간 약 2척의 인도 일정으로 현재 총 7척, 2027년까지의 수주잔고를 보유하고 있다. 수주잔고 구성은 미국 해사청(MARAD)에서 발주한 다목적훈련선박(NSMV) 3척, 사기업 맷슨이 발주한 컨테이너 3척, 사기업 GLDD가 발주한 해저암반설치선(SRIV) 1척이다. 이는 모두 한화그룹이 인수하기 전 수주한 물량이다. 한화그룹은 미국 정부의 움직임을 주시하며 향후 민간선박 및 해군 함정 모두를 수주 후보로 열어놓고 유연하게 대응한다는 입장이다. 변용진 iM증권 연구원은 "필리조선소는 아직까지 해군 함정 또는 해경정을 건조한 이력이 없어 우선적으로는 민간선박 위주의 수주를 계속할 가능성이 크다"며 "우선적으로 미국이 10년 내로 250척을 확보할 계획인 '전략상업선단' 선박의 건조가 거론된다"고 설명했다. 필리조선소의 영업손실률도 10% 이상에서 올해 1·4분기 1.3%에 그쳤다. 한화오션은 보수적으로 2026년 필리조선소의 손익분기점(BEP) 달성을 언급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빠른 실적개선이 예상되는 배경이다. 필리조선소는 호주 오스탈을 통한 연계수주 활동도 기대된다. 한화그룹은 장기적으로 오스탈의 미국 내 조선소, 한국 옥포조선소를 연계해 군함을 생산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미국 군함시장 진입을 위한 전략적 교두보를 확보할 수 있다고 평가된다. 한화그룹은 오스탈 지분 19.9% 인수를 추진하며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에 사전심사를 요청했고, "해결되지 않은 국가안보 우려가 없다"는 공식 회신과 함께 지분을 최대 100%까지 보유할 수 있는 권한을 승인받았다고 발표한 바 있다. 마이클 쿨터 한화글로벌디펜스 대표는 "이번 승인은 한화가 미국 정부로부터 신뢰와 지지를 받고 있음을 상징하는 중요한 이정표"라고 말했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화그룹이 오스탈의 최대주주로 올라설 경우 30년치 함정 구매예산의 15%까지 점유할 것이다. DCF 방식으로 산출한 미국 함정 신조시장 진출 가치는 12조4000억원에 달한다"고 강조했다. ■'방산 계열사 시너지' 닫힌 문 연다필리조선소 과반 지분(60%)을 보유한 한화시스템의 역할도 부각된다. 필리조선소가 향후 미 해군의 함정 건조 및 유지·정비·보수(MRO) 사업까지 확장하면 한화시스템이 보유한 첨단 함정전투체계(CMS)·자율운항 기술 등이 시너지를 발휘하며 방산 부문의 핵심 해외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필리조선소는 한화오션의 조선 기술과 한화시스템의 방산 IT 역량을 결합해 미국 시장이라는 '닫힌 문'을 연 전략적 결정"이라며 "단기적 변수보다는 미국 정부의 제조업 강화 기조와 맞물린 장기적 성장 스토리가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한화그룹은 미국 지상 방산시장 진출을 위해 2024년 8월 한화디펜스 USA 대표에 미국 해군 출신인 마이크 스미스를 선임키도 했다. 한화디펜스 USA는 '바이 아메리칸' 정책에 부합하도록 미국 내 공급망 구축, 일자리 창출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미국 법인인 한화디펜스 USA를 통해 미 육군 자주포 현대화사업(SPH-M)에 K9A2로 참여 중이다. SPH-M은 미 육군의 프로그램으로, 지난해 ERCA 개발 프로그램 실패 뒤 새로운 자주포 시스템 모색을 위해 추진되고 있다. 미 육군이 700여대의 자주포 시스템을 운용 중인 것을 감안하면 계약 규모는 10조원 이상으로 예상된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5-06-16 18:57:09[파이낸셜뉴스] 한화그룹이 국내기업 최초로 미국 조선업에 진출한다. 한화그룹은 미국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필리 조선소 지분 100%를 인수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21일 밝혔다. 인수에는 한화시스템과 한화오션이 참여하며, 인수 금액은 1억달러(약 1380억원)다. 이번 인수로 한화그룹은 미국 상선과 방산 시장 본격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 필리 조선소는 노르웨이 석유∙가스∙재생에너지 전문기업 아커의 미국 소재 자회사다. 필리 조선소는 1997년 미국 해군 필라델피아 국영 조선소 부지에 설립된 이후 미국에서 건조된 석유화학제품운반선(PC선), 컨테이너선 등 대형 상선의 약 50%를 공급해 오고 있다. 미 교통부 해사청(MARAD)의 대형 다목적 훈련함 건조 등 상선뿐만 아니라 해양 풍력 설치선, 관공선 등 다양한 분야의 선박 건조 실적도 보유하고 있다. 해군 수송함의 수리∙개조 사업도 핵심 사업 영역 중 하나다. 지난해 7월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해상풍력설치선 철강 절단식에 참석하기 위해 필리 조선소를 찾기도 했다. 한화시스템은 자율운항이 가능한 민간 상선 개발시 공조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 상선 및 함정 시스템 관련 스마트십 솔루션인 통합제어장치(ECS)∙선박 자동제어 시스템(IAS) 등 해양시스템 기술력을 바탕으로, 상선에서 무인수상정∙함정 등 특수선 시장까지 빠르게 시장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한화시스템은 함정전투체계 개발부터 후속 군수지원 플랫폼까지 모두 보유하고 있다. 한화오션은 해외 생산거점 확보를 통해 매출 다각화를 꾀한다는 계획이다. 필리 조선소가 강점을 가진 중형급 유조선 및 컨테이너선 분야로 수주를 확대해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키워나갈 수 있게 됐다. 한화오션이 보유한 세계 최고 수준의 친환경 선박 기술, 스마트십 기술, 스마트 야드 기술 등을 필리 조선소에 효과적으로 접목해나갈 예정이다. 한화시스템 어성철 대표는 "한화시스템과 한화오션이 필리 조선소 인수를 통해 글로벌 선박 및 방산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사업적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며 “중동∙동남아∙유럽을 넘어 미국 시장까지 수출 영토를 확장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4-06-21 14:55:48[파이낸셜뉴스] 부산의 한 길거리에서 처음 본 여중생 2명을 호텔로 유인해 성폭행한 혐의로 1심 재판에서 징역 9년형을 선고받은 라이베리아 국적 공무원들이 항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10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라이베리아 국적 공무원 A씨(50대)와 B씨(30대)는 최근 법원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이들은 지난 5일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위반 등 혐의로 기소돼 부산지법 형사5부(부장판사 장기석)로부터 각각 징역 9년을 선고받았다. 추가로 7년간 신상정보 공개 및 아동 및 청소년 관련 기관 취업제한도 명령받았다. 검찰 공소사실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9월 22일 오후 7시 30분경 부산역 지하상가를 지나던 여중생 2명에게 '술과 맛있는 것을 사주겠다'는 취지로 말을 건 뒤 호텔 객실로 유인해 성폭행했다. 당시 휴대전화 번역기를 이용해 성관계를 요구했고, 여중생들이 거부하고 객실 밖으로 나가자 다시 붙잡은 뒤 성범죄를 저질렀다. 또 같은 날 오후 10시 52분경 여중생들의 연락을 받고 찾아온 지인들이 문을 두드리자 출입문을 막고 20여분간 여중생들을 감금한 혐의도 받았다. 이날 재판부는 "피해자들은 피고인들은 교육 행사를 위해 국내에 머무르던 중 만 13세 중학생을 유인해 강간하고 감금하는 등 그 죄질이 매우 좋지 않다"라며 "피해자들이 극심한 고통을 받았음에도 여전히 범행 일체를 부인하고, 책임을 피하려고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라고 양형 사유를 밝혔다. 한편 이들은 당시 해양수산부와 국제해사기구(IMO)가 공동 주최한 한국해사주간 행사의 교육 프로그램에 참석하기 위해 부산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라이베리아 해사청 해양환경보호국장, B씨는 IMO 소속 런던 주재 라이베리아 상임대표로 전해졌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04-11 05:36:55[파이낸셜뉴스] 여중생 2명을 호텔로 유인해 성폭행한 혐의 등을 받는 라이베리아 국적 공무원 2명에 대해 징역 9년이 선고됐다. 5일 부산지법 형사5부(부장판사 장기석)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특수강간, 유사강간, 강제추행)과 공동감금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라이베리아 공무원 50대 A씨와 30대 B씨에 대한 선고공판에서 각각 징역 9년을 선고했다. 이들은 7년간 신상정보 공개 및 아동 및 청소년 관련 기관 취업제한도 명령받았다. 이날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교육 행사를 위해 국내에 머무르던 중 만 13세 중학생을 유인해 강간하고 감금하는 등 그 죄질이 매우 좋지 않다"라며 "피해자들이 극심한 고통을 받았음에도 여전히 범행 일체를 부인하고, 책임을 피하려고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라고 양형 사유를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9월 22일 오후 7시 30분경 부산역을 지나던 여중생 2명에게 접근해 음식과 술을 사주겠다며 자신들이 묵고 있는 호텔 방으로 유인한 뒤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를 받는다. 당시 휴대전화 번역기를 이용해 성관계를 요구했고, 피해 여중생들이 이를 거부하고 객실 밖으로 나가자 다시 붙잡아 온 뒤 성범죄를 저질렀다. 같은 날 오후 10시 52분경 피해 여중생들의 연락을 받고 찾아온 지인들이 문을 두드리자 출입문을 막고 20여분간 여중생들을 감금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들은 당시 해양수산부와 국제해사기구(IMO)가 공동 주최한 한국해사주간 행사의 교육 프로그램에 참석하기 위해 부산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라이베리아 해사청 해양환경보호국장, B씨는 IMO 소속 런던 주재 라이베리아 상임대표로 전해졌다. 이들은 경찰에 체포될 때 외교관 면책특권을 주장하기도 했으나, 경찰은 국내 근무를 위해 부여받은 외교관 신분이 아니어서 면책특권을 규정한 비엔나협약의 적용 대상이 아니라고 보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후 검찰은 이들을 구속 기소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04-06 07:2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