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해군이 P-3CK 해상초계기 추락사고 이후 한 달여 만에 P-3C 비행을 내일부터 재개한다. 다만 사고기와 동일한 P-3CK 비행 재개는 합동 사고조사위원회 조사 등을 바탕으로 추후 결정할 예정이다. 해군은 현재 P-3CK 7대와 P-3C 8대를 보유하고 있다. 해군은 9일 "지난 5월 29일 P-3CK 추락사고 이후 중단된 P-3C 해상초계기 작전 재개를 위한 비행훈련을 10일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어 "P-3C에 대한 기체 특별안전검사, 승무원 교육훈련 및 심리적 안정 등 임무 준비상태를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오늘 P-3C 시험비행을 마쳤다"라며 "비행훈련을 마친 승무원들은 순차적으로 해상초계 작전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5월 29일 오후 1시 43분쯤 이착륙 훈련 중 포항기지를 이륙한 P-3CK 1대가 원인 미상의 사유로 1시 49분쯤 기지 인근에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탑승자 4명이 모두 숨졌다. 이에 대해 합동 사고조사위원회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민간 전문업체에 사고기에서 회수한 음성 녹음 저장장치 분석을 의뢰했으나, 손상으로 복구가 불가하다는 통보를 받아 현재까지 이번 사고의 정확한 원인은 규명되지 않고 있다. 해군은 지난 3일부터 새로 도입한 최신형의 현존 세계 최강 성능을 보유한 해상초계기 P-8A '포세이돈' 6대의 작전 운용을 시작해 해상 작전 대비태세 공백을 최소화한 상태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5-07-09 16:47:50[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현충일 추념식에 해군 해상초계기 추락 사고로 순직한 군인 및 감귤창고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소방관의 유가족을 특별 초청했다. 당초 이들 유가족은 보훈부 초청 명단에는 없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6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어렵게 모신 유가족들에게 이 대통령은 정중하게 애도의 마음을 전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강 대변인은 "특히 고 박진우 중령의 어린 자녀와 배우자에게 오래 머물며 위로의 마음을 전했고, 함께 참석하신 김혜경 여사는 해맑게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고 박진우 중경의 3살박이 아들의 해맑음에 눈물을 흘리며 안타까워했다"고 설명햇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5-06-06 14:28:31[파이낸셜뉴스] 국방부가 해군 해상초계기 P-3CK 추락사고와 관련한 대책회의를 열어 후속 조치를 논의했다. 2일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이날 오전 (김선호) 국방부 장관 직무대행 주관으로 군 주요직위자가 화상으로 참석한 가운데 대책회의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회의에서 상황의 엄중함을 정확히 인식하고 작전 대비태세, 교육 훈련, 부대 운영 등에 대한 미흡 분야를 전반적으로 다시 점검했다"고 설명했다. 전 대변인은 "사망자에 대해 유족연금, 보훈급여 등 보상 지원을 위한 후속 조치 등에 만전을 기할 뿐만 아니라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예방 활동 등 여러 가지 후속 조치를 하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29일 오후 1시 43분쯤 이착륙 훈련을 위해 공군 포항기지를 이륙한 P-3CK 초계기가 원인 미상의 사유로 이륙 6분만인 1시 49분쯤 포항 남구 야산에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군은 민·관·군으로 구성된 합동사고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한편, 합동사고조사위원회는 사고 초계기에서 음성기록녹음장치를 회수·확보했으나 손상이 있어 복구를 시도 중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5-06-02 11:26:12[파이낸셜뉴스] 경상북도 포항에서 해군 초계기가 포항 남구 야산에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29일 해군은 이날 "오늘 오후 1시43분경 훈련차 포항기지를 이륙한 해상초계기(P-3)가 원인 미상의 사유로 기지 인근에 추락했다"고 밝혔다. 해군은 또한 "탑승 승무원은 4명이며, 사고경위와 인명 및 피해상황은 확인 중이다"고 덧붙였다. 포항 소방 당국도 추락한 해군 초계기에서 화재가 발생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소방 당국은 헬기 2대와 장비 17대, 인력 40명을 동원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5-05-29 14:41:29[파이낸셜뉴스] 해군은 오는 14일까지 미국령 괌 인근 해상에서 진행되는 다국적 연합훈련 '시 드래건(Sea Dragon)'에 참가한다고 4일 밝혔다. 올해 훈련은 훈련 참가 전력이 연합 해상초계 작전 절차와 모의 대잠 표적 추적 훈련 등을 통해 대잠 전술에 숙달을 위한 취지에서 열린다. 미국 주도로 일본, 호주, 인도가 함께 참가하며, 우리 해군은 P-3 해상초계기 1대와 병력 40여명을 파견한다. 훈련 지휘관인 정은숙(중령) 613비행대대장은 "참가국 간 연합 항공 대잠전 능력을 향상하고 대잠 전술에 숙달할 좋은 기회"라며 "적의 수중 위협에 대응하는 능력을 키우고 연합 전력과의 상호 운용성을 증진하겠다"고 훈련에 임하는 소감을 밝혔다. 시 드래건 훈련은 해상초계기의 연합 항공 대잠전 능력 향상을 위해 미국 7함대사령부 주관으로 2014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다. 한국 해군은 2020년부터 참가하고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5-03-04 09:48:21[파이낸셜뉴스] 해군과 방위사업청은 19일 세계 최고 잠수함 킬러로 불리는 최신예 해상초계기-Ⅱ 'P-8A 포세이돈' 3대가 19일 포항 해군항공사령부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P-8A는 현존하는 최신예 해상초계기로서 대잠전, 대수상함전, 해상초계 작전 등의 임무를 수행한다. P-8A는 현재 해군의 주력 해상초계기인 P-3 해상초계기에 비해 최대속도도 빠르고 작전반경도 확대됐다. 우리 군은 지난 2018년 9월부터 P-8A 도입을 계획한 이후 미국 보잉사에서 지난해까지 6대를 생산했다. 이후 미국 현지 인수, 운용 요원들의 국외 인수 교육을 마치고 이날 3대가 먼저 한국에 도착하게 됐다. P-8A의 이날 우리나라 작전해역 도착시각에 맞춰 P-3 해상초계기가 함께 동조 비행을 했다. P-3 조종사들은 P-8A 조종사들과의 교신을 통해 환영의 뜻을 전했고, P-8A 조종사들도 "앞으로 전력화를 통해 최고도의 전투태세를 갖춰 해양수호 임무를 완수하겠다"라고 답신했다. 하성욱 해군항공사령관(준장)은 "엄중한 현 안보 상황에서 최고도의 전투태세를 유지한 가운데 해상에서 적이 도발하면 한 치의 망설임 없이 즉각, 강력히, 끝까지 응징해 우리 바다를 사수하자"라고 강조했다. 오는 30일엔 P-8A 3대가 추가로 국내 도착 예정이며, 해군은 다음달 4일 해군항공사령부에서 인수식을 진행한다. 이후 1년간 전력화 훈련을 통한 작전 수행능력 평가를 거친 후 내년 중반에 작전에 투입될 예정이다 우리 군은 P-8A 도입으로 북한 잠수함에 대한 항공 대잠전 능력 향상, 해상작전 상황 발생 시 신속한 대응, 우리 해역에 대한 감시능력이 확대 등 한층 강화된 해상 항공작전 수행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미 해군과 동일 기종의 해상초계기를 운용함으로써 상호운용성 측면에서 원활한 연합해상항공작전이 가능하게 됐다. P-8A의 가장 큰 장점은 고성능 감시정찰 장비와 전자전 장비 탑재뿐 아니라 탁월한 센서 융합 능력이다. 레이더와 광학·적외선·전자 탐지 장비로 수집한 정보를 하나로 융합해 적 잠수함을 찾는다. P-8A는 다양한 탐지 장비를 탑재했다. AN/APY-10 X밴드 레이더로 최대 470㎞ 거리의 해상 표적을 탐지할 수 있다. L-2 MX-20HD 디지털 전자광학/적외선(EO/IR) 센서는 수십㎞ 거리에서 고해상도로 영상 정보와 열원을 촬영·탐지할 수 있다. AN/ALQ-213(V) 전자전 시스템은 잠수함이 수면에 부상해 방사하는 모든 종류의 전파를 수집해 적 잠수함을 찾아낸다. 이런 정보를 종합해 적함을 적시에 탐지·타격할 수 있다. 또 P-8A는 해상표적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공대함 유도탄과 수중 잠수함을 타격할 수 있는 어뢰 등 무장을 장착하고 있으며, 적 잠수함 신호를 탐지하고 식별·추적할 수 있는 음향탐지 부표(소노부이)를 120여 발 실을 수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6-19 11:15:41[파이낸셜뉴스] 우리 해군이 16일부터 25일까지 미국령 괌 근해에서 진행되는 다국적 연합훈련인 '시드래곤(Sea Dragon)'에 참가한다. 시드래곤 훈련은 지난 2014년도부터 항공대잠전 능력을 향상하기 위해 해상초계기를 운영하는 국가가 모여 매년 실시하는 정례적인 다국적 연합훈련이다. 우리나라는 2019년 처음으로 훈련 참관했다. 2020년부터는 P-3 해상초계기와 병력이 참가했다. 올해 훈련은 우리나라와 미국, 일본, 호주, 인도 등 5개국이 함께한다. 우리 해군은 P-3 해상초계기 1대와 장병 40여명을 파견한다. 훈련 지휘관인 김태호 중령은 "시드래곤 훈련은 참가국 간 연합 항공 대잠전 능력을 향상하고 대잠전술을 숙달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이번 훈련을 통해 고도화하는 북한의 수중 위협에 대한 대응능력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우리 해군 P-3 해상초계기는 레이더와 음파탐지부표(소노부이) 등 탐지 장비를 활용해 잠수함을 식별·추적한다. 수집한 잠수함 표적 정보를 참가국 해상초계기와 공유하는 절차도 숙달한다. 훈련기간 동안 각국 참가전력은 연합 항공 대잠작전 수행능력을 향상하기 위해 강도 높은 잠수함 추적훈련과 해상초계작전절차 훈련 등을 실시한다. 한국 해군 훈련 참가 장병들은 오는 24일에는 괌 참전용사 기념비를 방문해 6·25전쟁 당시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수호하기 위해 싸우다 전사한 미군 참전용사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추모할 예정이다. 시드래곤 훈련은 북중러의 잠수함 전력에 다국적 연합 전력이 공동 대응하기 위한 목적이 크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북한은 70여척이 넘는 잠수함 전력을 갖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단순히 척수로 비교했을 때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잠수함 전력을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북한은 특히 2022년 신포급 소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 공개에 이어 지난해 9월 6일엔 기존 1450t급 로미오급을 개량한 3000t급으로 추정되는 김군옥영웅함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전술핵 잠수함이라고 주장하는 등 SLBM 완성에 박차를 가하는 추이를 보이고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1-16 11:59:36[파이낸셜뉴스] 해상초계기는 목적에 따라 다양한 무장을 운용할 수 있다. 수중에 숨은 적잠수함을 대상으로는 어뢰나 폭뢰를 이용해 공격을 가할 수 있고, 수상함을 상대로는 강력한 대함 유도탄을 이용해 공격할 수 있다. 일부 해상초계기는 대지상 공격이 가능한 정밀 무장을 사용해 연안에 대한 공격 작전도 수행할 수 있다. 해상초계기는 하늘에서 바다 위는 물론, 물속도 감시하는 만큼, 다양한 탐지 수단과 무장을 운용한다. 특히 수중을 탐지하는 수단들은 중요한데, 2차 세계대전 이래로 해상초계기들이 주로 수행해온 임무가 잠수함을 수색, 섬멸하는 대잠수함 작전이다. 잠수함들의 성능이 발달하면서, 이러한 탐지 수단은 더욱 정밀해지고 있다. ■조종사 또는 탑승한 승무원의 눈과 레이더 해상초계기에 탑승한 △'파일럿의 눈'(Pilot's eyes)은 가상 우선적 탐지 수단이다. 해상초계기가 해군의 일원이 된 것도 조종사 또는 탑승한 승무원이 바다 먼 곳까지 한눈에 감시할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탐지 수단이 고도로 발달하긴 했지만, 정확한 탐지와 현장 파악을 위해서는 파일럿의 눈이 꼭 필요하다. 해상초계기의 탑재한 △'레이더'(Radar)는 가장 일반적이고, 핵심적인 탐지 수단이다. 일정 주파수의 전파를 쏴서, 그 반향을 추적하는 방식으로 목표를 탐지하는데, 수상함부터 잠수함까지 탐지할 수 있다. 해상초계기에 레이더를 탑재한 것은 2차 세계대전 당시로, 대서양 해전에서 그 유효성을 증명해냈으며, 현재도 해상초계기의 핵심 장비다. 최근엔 잠수함이 물 밖으로 살짝 내민 잠망경까지 탐지, 추적할 수 있을 정도로 고성능화됐다. ■디핑소나와 소노부이 △'디핑소나'(Dipping Sonar=SoNaR, Sound Navigation and Ranging)는 물속에 투하해 수중의 소리를 청취할 수 있는 소나로, 주로 해상작전헬기에 탑재된다. 운용 방식은 소나를 줄에 달아 수중으로 내려서 소리를 청음 한다. 디핑소나 자체는 함정에 탑재되는 소나보다 소형이지만, 헬기가 이동하면서 지속적으로 탐지할 수 있는 만큼, 적의 위치를 보다 정확히 탐지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소노부이'(Sonobuoy=음파탐지 부표, Sonar+Buoy의 합성어로 수중음파를 탐지를 위해 소모성 부품으로 설계 구성돼 있다)는 무선 음향탐지용 부이로서 회전익 항공기, 초계기, 함정 등에서 투하하는 식으로 운용된다. 특히 고정익 해상초계기에는 중요한 탐지 장비인데, 광대한 범위를 수색하는 항공기가 작전 구역 곳곳에 투하해, 곳곳을 감시할 수 있게 해 준다. 최근에는 이러한 소노부이를 이용해, 해양탐사 등의 민간 영역에서도 활용하고 있다. ■자기 변화 탐지기 MAD △'MAD'(Magnetic Anomaly Detector, 자기 변화 탐지기)는 해상초계기들이 탑재하는 장비 중 가장 독특한 자기장 탐지 장비다. MAD는 가장 유효한 대잠 탐지 장비 중 하나로, 지구와 자기장의 원리를 이용한다. 잠수함은 일부 예외를 제외하면 철제로 건조돼 자기장을 발산하는데, MAD는 바로 이 자기장을 탐색한다. 독일제 212급 잠수함처럼 스테인리스 선체를 쓰거나 소련제 알파급 잠수함처럼 타이타늄을 쓰는 이유 중의 하나가 MAD로부터 탐지되는 거리를 줄이기 위함이다. 일반 잠수함들도 MAD로부터 탐지 확률을 낮추기 위해서 선체의 자성을 줄이는 자기처리 작업을 정기적으로 시행한다. 탐지 거리가 소나에 비해 짧은 게 가장 큰 문제라고 알려졌다. 해저 지형 및 조성 물질의 영향에 따라 탐지 거리가 줄어드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일단 탐지가 된다면 그것이 허위 표적일 확률은 소나에 비해서 적다. 특히 망망대해에선 난파선 등 특별한 사항 없이 자기장이 잡힐 수 없기 때문에, MAD에 수중에서 이동하는 자기장의 탐지·포착은 잠수함을 의미하게 된다. 따라서 소나로 잡은 표적이 확실히 잠수함인지 확인하기 위해 공격 최종 단계에서 사용한다. 이 장비의 위치는 꼬리날개 뒤로 길게 나온 부분을 볼 수 있는데, 이것이 바로 자기변화탐지기다. 이름 또한 긴 막대 모양을 일컬어 ‘매드 붐(MAD boom)’이라고 부른다. 이처럼 바깥으로 길게 뻗어 나온 이유는 다른 장비에서 발생한 자기장이 탐지기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줄이기 위한 물리적인 조치다. ■대잠수함 전력, 해군력 강화의 상징 이와 같이 해상초계기는 초기에 수상함의 지원 목적으로 개발됐지만, 현재는 누구도 대체 못할 독자적인 작전 영역을 개척하고 있다. 2차 세계대전과 냉전을 거치며 현대에도 대잠수함 전력으로서 해상초계기는 주목받는 전력이다. 대잠수함전은 아이러니하게도 해상초계기를 중심으로 아군의 항공모함·구축함 등 수상함과 아군의 잠수함 전력까지도 유기적으로 연결해야 작전 효율을 높일 수 있다. 또한 대잠전력 강화는 해군력 전반의 상승·강화를 의미한다. 미래전의 전쟁영역인 우주·사이버전을 포함하는 전쟁수행개념, C4ISR 체계 하 네트워크 중심전(NCW)·협동교전·효과기반작전(EBO)에서도 해상초계기는 공중에서 먼 거리의 해상과 수중을 수색·감시·타격할 수 있는 중요한 전력이다. 아울러 북한 핵 등 비대칭대량살상 무기와 그 투발 수단인 고도화되는 각종 탄도미사일에 대응하는 3축체계의 구축과 함께 해상초계기는 북한이 시도하는 잠수함발사탄도 미사일(SLBM, Submarine-Launched ballistic missile)에 대한 대응 전력으로써도 그 중요도가 매우 커지고 있다. ■ 압도적인 성능, P-8A 포세이돈(Poseidon) 우리 해군도 2011년 P-3의 16대 수량 부족을 인식하고 차기 초계기 도입사업에 착수, 성능이 압도적인 P-8 포세이돈을 도입하기로 2018년 결정했다. 2024년 중반기 한국 해군항공사령부는 차세대 해상초계기 P-8A 포세이돈 6대를 도입한다. P-8A의 가장 큰 장점은 탁월한 센서 융합 능력이다. 레이더와 광학·적외선·전자 탐지 장비로 수집한 정보를 하나로 융합해 적 잠수함을 찾는다. AN/APY-10 X밴드 레이더로 최대 470㎞ 거리의 해상 표적을 탐지할 수 있다. L-2 MX-20HD 디지털 전자광학/적외선(EO/IR) 센서는 수십㎞ 거리에서 고해상도로 영상 정보와 열원을 탐지할 수 있다. AN/ALQ-213(V) 전자전 시스템은 잠수함이 수면에 부상해 방사하는 모든 종류의 전파를 수집해 적 잠수함을 찾아낸다. 이런 정보를 종합해 적함을 적시에 탐지·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2-10-31 06:46:59[파이낸셜뉴스] ■압도적 P-8A 포세이돈(Poseidon)의 등장, 장거리대함미사일(LRASM) 탑재...우리 해군도 올 상반기부터 순차적으로 6대 도입 P-8A의 개발 목적은 미 해군이 구상중인 '시 파워(Sea Power) 21 해상방어' 개념에서 높은 신뢰성과 신속성, 그리고 현대화된 기체에 우수한 해상탐색 능력과 공격능력을 갖춤으로써 보다 적은 전력으로 보다 넓은 범위의 해상을 효과적으로 방어하는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서다. P-8A는 이러한 미 해군의 요구사항을 충족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모든 무장은 최신 무장관리시스템에 의해 제어된다. 기체 내부에 탑재되는 장비 또한 첨단이다. 가시광선과 적외선 대역의 영상을 동시에 획득할 수 있는 전자광학/적외선센서(EO/IR, Electro-Optical/Infra-Red)와 적외선 유도미사일의 추적을 차단할 수 있는 지향성적외선대항책(DIRCM, Directional Infra-Red Counter-Measure)과 탐색성능이 향상된 해상탐색레이더와 각종 신호를 분석하고 처리하는 신호정보처리장비 등이 탑재되는 등 잠수함 및 함정, 그리고 육상 표적에 대한 공격 능력뿐 아니라 감시 및 정찰, 정보수집 등 다양한 임무를 동시에 수행할 수 있도록 했다. 우리 해군도 2011년 P-3의 16대 수량 부족을 인식하고 차기 초계기 도입사업에 착수, 2018년도에 P-8 포세이돈을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2024년 중반기, 한국 해군 항공대는 차세대 해상초계기 P-8A 포세이돈 6대를 도입한다. 해군이 2011년 소요 제기한 ‘해상초계기-II’ 사업에 다양한 경쟁 기종이 후보로 올랐지만, 성능이 압도적인 P-8A가 수의계약으로 선정된다. P-8A의 가장 큰 장점은 탁월한 센서 융합 능력이다. 레이더와 광학·적외선·전자 탐지 장비로 수집한 정보를 하나로 융합해 적 잠수함을 찾는다. P-A는 다양한 탐지 장비를 탑재했다. AN/APY-10 X밴드 레이더로 최대 470㎞ 거리의 해상 표적을 탐지할 수 있다. L-2 MX-20HD 디지털 전자광학/적외선(EO/IR) 센서는 수십㎞ 거리에서 고해상도로 영상 정보와 열원을 탐지할 수 있다. AN/ALQ-213(V) 전자전 시스템은 잠수함이 수면에 부상해 방사하는 모든 종류의 전파를 수집해 적 잠수함을 찾아낸다. 이런 정보를 종합해 적함을 적시에 탐지·타격할 수 있다. 최근 미 해군 항공시스템 사령부(NAVAIR)는 보잉과 7300만달러(약 812억4900만원) 규모의 P-8A 개량 프로젝트를 계약했다고 밝혔다. 2024년 10월까지 보잉이 제작한 P-8A 해상초계기에 록히드마틴의 AGM-158C 장거리대함미사일(LRASM)을 탑재하는 것이 핵심이다. 미 해군이 P-8A LRASM 시스템 통합 작업을 마치는 것은 2024년 10월이다. 2025~2030년 본격적으로 P-8A 기체의 성능을 개량한다. P-8A를 도입 후 미국 측에 개량 패키지 판매를 요청한다면 한국 해군 P-8A도 가공할 대함 타격 능력을 갖출 수 있을 전망이다. LRASM은 현존 대공 방어 시스템으론 대응할 수 없는 최강의 장거리대함미사일로 스텔스 설계로 레이더에 탐지되지 않는다. 미사일을 미사일·기관포로 물리적 파괴(hard kill)를 할 수 없을 때 실시하는 전자전도 LRASM에는 통하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다. LRASM은 인공지능이 적용된 소프트웨어 탑재로 적함과 민간 선박을 구분 탐지하고 사전에 입력된 데이터와 대조해 목표 해역의 수십 척 적함 가운데 타깃 함정을 약점을 파악, 기존 대함미사일의 1.5배에 달하는 450㎏의 강력한 탄두로 정확히 타격한다. ■대잠수함 전력의 또 다른 플랫폼 대잠헬기 '디핑소나' 수온약층 암영대 뚫고 잠수함 탐지... 한국 해군 '시호크' 도입 대잠헬기는 대잠수함 전력을 이루는 큰 축으로 대잠전과 대함전, 탐색 및 구조, 병력수송 등 다양한 임무 수행이 가능해 호위함과 구축함에 탑재 운용된다. 대잠헬기의 백미는 대잠전(ASW: Anti Submarine Warfare). 그중에서도 핵심이 바로 탑재하고 다니는 디핑소나(Dipping Sonar)다. 디핑소나는 말 그대로 바닷속에 담글 수 있도록 줄에 매달아 놓은 소나로 소위 잠수함 사냥을 위한 눈과 귀가 되는 예민한 감각기관인 셈이다. 이 디핑소나는 잠수함 탐지에 탁월한 장비로 평가받고 있는데, 그 이유는 원하는 심도에 직접소나를 투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곧 심도(수온) 깊이를 조절할 수 있는 소나의 기능과 관계된다. 바다의 깊이에 따른 단면을 보면 수온이 급격하게 감소하는 층이 있는데 이를 수온약층이라고 한다. 이 수온약층 위로는 태양 복사에너지로 데워진 표층과 아래로는 차가운 심층으로 나눠진다. 이 수온약층은 계절에 따라 위치가 다른데, 우리나라 동해의 경우 여름철에는 표면부근, 겨울철에는 수심 50~70m 부근, 봄∙가을에는 10~30m 부근으로 변화한다. 그런데 주로 수온약층에 형성되는 암영대(shadow zone)는 어떤 음파도 통과되지 않고 반사되는 특성을 보이는데. 일반적인 소나로는 적 잠수함이 수온약층 암영대 아래로 잠항할 경우 잠수함 탐지가 어렵지만 디핑소나를 암염대 아래로 내리면 탐지가 정확해진다. 대한민국 해군은 1990년부터 1991년까지 대잠헬기, 슈퍼링스 Mk99(한국수출형 Mk8) 12대를 들여와 영국을 제외한 첫 슈퍼링스 운용국이 됐으며, 1999년부터 2차분으로 성능이 향상된 슈퍼링스 Mk99A 13대를 도입, 모두 25대를 도입했다. 이 가운데 수퍼링스 Mk99A 헬기는 국내에서 개발된 전자전 지원장비와 전방적외선 감시장비를 장착하고 있다. 2013년 1차 해상작전헬기 도입 사업에서 대한민국 해군은 시호크의 도입을 원했지만, 시호크의 가격이 너무 비싸 2016년 AW159 와일드캣 8대를 도입하게 된다. 이후 2020년 2차 해상작전헬기 기종으로 시호크를 선정해 2025년까지 12기를 도입할 예정이다. ■일본 대잠헬기 시호크 라이선스 개량형 SH-60J 100대, 가와사키 P-1 해상초계기 독자 개발 33대 실전 배치 80대 양산 계획 일본은 시호크의 파생형인 S-70B-3을 해상자위대에서 SH-60J로 명명하고, 미쓰비시 중공업에서 SH-60B를 기초로 약 100대를 라이선스 생산했고 IHI에서 제작한 엔진을 탑재했다. SH-60B와는 달리 소노부이 25개와 디핑소나를 같이 탑재하고 있다. 일본 IHI(IHI Corporation)의 원래 회사명은 '이시카와지마하리마 중공업'으로 영문명 앞 약자를 줄여서 부르다가 2007년 회사명을 바꿨다. 일본 3대 중공업사 가운데 가장 오래된 기업으로 1853년 설립된 에도막부 직할의 이시카와지마조선소(石川島造船所)를 회사의 설립년으로 본다. 미쓰비시 중공업은 1884년, 가와사키 중공업은 1873년에 창설됐다. 조선, 항공기 엔진과 부품, 로켓과 인공위성을 비롯한 우주산업, 선박 및 자동차 엔진 터보 과급기, 산업용 기계, 발전소 보일러와 터빈 설비, 현수교와 같은 기계, 중장비들을 생산하는 일본의 대표적 중공업 기업이다. 일본은 '시호크'를 해상에서 수색·구조·수송의 다목적 임무 수행 활용을 위해 개발사인 시콜스키의 허가를 받고 미쓰비시가 10여년간 독자 개발, 로터 개량과 동체 체적을 늘리는 등 성능이 향상된 SH-60K를 탄생시킨다. 차세대 대잠 헬리콥터로 역시 SH-60K를 기반으로 멀티스태틱 소나 운용 능력을 부여하고 엔진 트랜스미션을 강화한 새로운 개량형 SH-60L을 개발 중이다. 일본 해상자위대는 'P-3C 후속기를 위한 미·일 공동연구' 등을 진행했으나 자국 기업들에 대한 충분한 분담율을 기대할 수 없다는 판단하에 결국 일본 정부 차원에서 독자개발이 확정, 차기 수송기 계획인 CX와 연계해 추진한다. P-1 해상초계기는 2001년부터 가와사키 중공업을 주계약자로 미쓰비시 및 후지중공업이 참여해 기초 설계가 시작됐고 이후 2012년 첫 양산기 생산과 2013년 개발 완료돼 실전 배치했다. 레이더는 도시바에서 제조한 HPS-106 X밴드 다기능 레이더를 3면 고정하여 배치한다. 질화 갈륨(GaN) 기반 AESA 레이더로 수상 수색, 잠망경 탐지뿐만 아니라 대공 탐지 능력도 갖춘다. 일본 방위성에서는 레이더의 성능에 상당히 만족, 함재용으로도 전환하여 신형 호위함인 아사히급에 OPS-48이란 명칭으로 탑재했다. 또한 HLR-109B ESM 시스템과 HSQ-102 자기탐지장치(MAD), HAQ-2 전자 광학/적외선 센서(EO/IR) 터렛을 장착하며, 지식 기반 기술이 적용된 HYQ-3 정보처리장치를 통해 센서 데이터들을 융합, 최적의 공격 방식과 루트 등을 자동으로 산출해주어 즉응성을 향상 시키고 승무원들의 부하를 저감해 줄 수 있다고 한다. 일본 내각조사실 소속의 정찰 위성이나 해상보안청 소속의 군함 등과 실시간으로 정보 공유를 할 수 있고, 링크 16을 통해 육상자위대 혹은 해상자위대의 지·함대함미사일을 위한 초수평선 표적 획득 및 중간 유도 역시 가능하다. 또한 일본 방위성은 이지스함과 E-2D와 함께 P-1초계기에도 CEC 능력의 부여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그렇게 되면 P-1 초계기도 대공 목표를 레이더로 포착한 후 표적 정보를 함정이나 전투기와 교환해서 P-1이 제공하는 조준 정보에 따라 여러 미사일을 이지스함의 레이더 범위 밖과 지평선 너머로까지 유도가 가능한 합동교전능력을 갖게 된다. 소노부이에는 뛰어난 바이·멀티스태틱 송수신 기술까지 적용되어 더 정밀하게 잠수함을 탐지할 수 있다. 2020년 이후에는 센서의 탐지거리와 정밀도를 업그레이드하고, 전투 시스템에 SAR나 ISAR로 분석된 표적의 이미지를 자동으로 식별해주는 인공지능을 적용해 승무원수를 저감시키며, 도플러 LIDAR와 레이더 조합으로 해수면 파도의 움직임을 정밀 측정해 얕은 수심에서 항해하고 있거나 잠망경을 내놓고 있는 잠수함을 장거리에서 탐지할 수 있는 신기술을 채용하고, 기존 80식 공대함 미사일보다 크기가 큰 12식 지대함 미사일 파생형 대함미사일 탑재를 위해 비행 성능도 향상된 능력향상형이 도입되고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2-03-05 17:32:32[파이낸셜뉴스] ■러시아 해군의 해상초계기 IL-38과 Tu-142 냉전을 풍미했던 서방의 대잠초계기가 P-3 오라이언, 아틀란틱, 님로드라면 이에 대항하는 동구권의 대잠초계기는 이 러시아의 IL-38과 Tu-142라고 할 수 있다. IL-38은 러시아 여객기 'IL-18'의 군용 버전으로 1961년 개발됐다. 당시 IL-38에는 조준항법시스템 '베르쿠트(Беркут)'가 장착돼 있었다. 주요 임무는 러시아 연안을 순찰비행하면서 적의 잠수함을 찾아내는 것이었다. 적 잠수함을 발견하는 경우 장착된 어뢰를 이용해 잠수함을 파괴할 수 있는 능력도 갖추도록 설계돼 있었다. 기체 자체의 특이한 점이라면 동체위 머리부분에 레이더가 달려있어 조기경보기 기능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구소련 군부는 당시에 IL-38에 탑재된 조준항법시스템 '베르쿠트'가 성능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대잠전투에 엄격히 한정돼 있어 미국산 경쟁모델 'P-3C 오라이온(Orion)'에 한참 뒤처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오라이온은 잠수함은 물론 해상함에도 대응할 수 있었고, 대양감시와 무선정찰 기능도 수행할 수 있었다. 그러나 베르쿠트 조준항법시스템의 현대화는 1960년대 이후에도 계속해서 이루어지지 않았다. 2014년 7월 무렵에야 IL-38은 핵심 전투 시스템의 업그레이드 버전 새 시스템 '노벨라(Новелла)'를 갖춘다. 설계자들에 따르면, 반경 90km 내 공중 목표물, 320km 내 해상목표물을 탐지할 수 있다고 한다. 또한 동시에 해상, 해저 목표물 32개를 감시할 수 있다. 해저, 해상 및 공중 레이더 정찰을 위해 사용되며, 표적을 지정해주는 기능을 갖췄다. 노벨라 시스템은 디지털 컴퓨터와 그에 연결된 13인치 액정 표시창이 달린 제어용 단말기 2기와 대형 모니터가 장착된 지휘관용 단말기로 이뤄져 있다. IL-38 제작사 '일류신'의 회장 유리 유진은 "한마디로 말해 미국의 최신 대함초계기 'P-8 포세이돈(Poseidon)'의 완벽한 유사 모델이 만들어졌다"고 강조했다. 제859 러시아 해군 항공단 조종사 전투훈련 및 재훈련 센터 사령관인 알렉세이 세르듀크 소장은 "IL-38로 러시아 해군의 대잠 전투력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확신하며 "수색 효율이 4배 증대됐다"고 말했다. 업그레이드된 IL-38 한 대는 기존 작업반경의 4배가 넘는 범위에서 임무를 수행할 수 있게 됐다. 그의 말에 따르면 훌륭한 기체 덕분에 먼 영해 및 가까운 영해에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고 한다. 최신 잠수함의 수색·탐지·추적 및 파괴를 위해 초음속 속도가 필요치 않으며 항속거리가 중요한 데 IL-38의 장점은 항속거리가 긴 2200km에 이른다는 점이다. 이 정도면 해안 근처를 천천히 감시하면서 정찰임무를 수행하기에 충분하다. 소속함대의 다른 기종에서 적의 잠수함이나 함단을 포착하는 경우, IL-38은 주력 부대보다 먼저 발견 지점에 도착할 수 있다. 그리고 독자적으로 하나 혹은 다수의 목표물에 대한 추격 또는 심지어 공격을 개시할 수 있다. 하지만 구소련 해군은 가장 넓은 해역을 담당하고 있어 초계기 전력의 소요 자체는 매우 큼에도 생산량은 동구권에서 대잠초계기 경쟁자가 별로 없음에도 수백대가 생산된 P-3 오라이언이나 그에 버금가는 아틀란틱과 달리 이 기체의 생산량은 수출된 것까지 포함해봐도 60기에 불과하다. IL-38 무장창의 전투하중은 9톤이다. 여기에는 어뢰, 대잠폭탄, 수뢰, 구조 컨테이너, 해상 표적탄 OMAB-12D이 있다. 또한 심지어 대함 순항미사일도 있다. 제작사 일류신은 러시아 국방부와의 계약에 따라 IL-38 5대를 현대화하는 중이다. 동시대 서방의 초계기(P-3 오라이언, 아틀란틱, 님로드)들이 모두 생산이 중단되고 퇴역할 준비를 하고 있는데 비해 이 기체는 아직도 IL-38N이라는 신버젼이 나오면서 생산이 계속되고 있는데 사실 이건 장점이라기보다 서구의 대잠초계기는 새로운 플랫폼으로 개발되었지만 러시아의 경우 새로운 플랫폼이 마땅치 않기 때문으로 알려져 있다. 러시아 해군은 베리예프 A-40 수륙양용 대잠초계기도 개발했지만 IL-38을 완전히 대체할 생각은 없어 보인다. 머지않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서방의 기존 초계기들과 비교하면 IL-38 자체의 앞날은 아직 끝나지 않은 셈이다. 러시아 해군 외에도 이라크 해군이나 인도 해군이 운용한다. 인도 해군의 경우 아직도 업그레이드하는 걸로 보아, P-8 도입은 이 기체가 아니라 상위 체급인 Tu-142 대체를 위한 것인 듯하다. ■중국의 해상초계기, 콩첸-200 반잠순라기·쉐이홍-5 비행정·까오신 6호 등 한·미·일 잠수함 겨냥 현대식 대잠기가 없던 중국 해군은 남아도는 달러를 이용한 무차별적인 무기 개발에 편승해 SH-5 수륙양용 대잠기나 Y-8X처럼 현대식 센서나 무장이 결핍된 ASW MPA 세력을 보다 발전된 Y-8Q를 개발하여 대체하는 계획을 2000년대부터 시작했다. 원래 1983년 Shaanxi Aircraft Company가 Y-8을 바탕으로 제안한 터보프롭 대잠초계기 개발안을 1984년 중국 해군이 승인해 시작된다. 1985년 Y-8 MPA가 완성돼 인도된 후 1985년 중국 정부 인증을 받은데서 현재의 Y-8Q가 태동됐다. 그러나 첫 시제기는 2011년 후반에 등장한다. 이렇게 등장한 Y-8Q는 해군이 원하는 소노부이, 수상 수색 레이더, 데이터 링크, 통합된 무장 등을 갖춘다. 전천후 비행능력을 갖춘 Y-8 MPA는 최대 비행속도 662km/h. 비행거리 5620km, 상승고도 1만400m이며 최대 10.5시간 체공할 수 있어 대잠전 수행에 문제가 없다. 상승률은 10m/s이다. 2012년 6월 말경 중국이 대잠초계기인 '가오신 6호(콩첸-200으로도 불림)' 개발에 성공했다고 홍콩언론들이 보도했다. 홍콩언론들은 '가오신 6호'가 중국의 수송기 '윈-8'을 개조해 만든 것으로 '가오신 6호'의 개발 성공으로 중국이 미국과 러시아 프랑스 영국에 이어 세계에서 5번째로 대형 대잠초계기를 갖는 나라가 됐다고 전했다. '가오신 6호'는 미국의 P-3C 대잠 초계기와 비교해 최대 순항속도 등은 비슷하지만, 잠수함 탐지 능력과 정확도는 더 뛰어나다고 주장한다. 2017년 7월 3일에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등은 중국 국가해양국은 남중국해 분국에 해상초계기 'B-5002'를 처음으로 배치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날개 길이가 약 30m로 중국 해상초계기 중 최대 크기다. 최대 비행 거리는 2천450㎞로 이론적으로는 남중국해 전체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을 감시하고 대응할 수 있다고 전했다. 중국의 해군 군사전문가인 리제(李杰)는 리제는 B-5002를 배치함으로써 해양 이익을 감시하고 수호하는데 더 정교한 방법을 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싱가포르 난양기술대학 국제대학원의 콜린 코 교수는 B-5002가 정찰 범위·내구성·탑재량에 제한이 있었던 기존 해상초계기 '윈(運·Y)-12'을 보완해 더 오래, 더 멀리 순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코 교수는 그러나 "B-5002가 선박이나 해상 안전에 직접적인 위협을 가하지는 않지만,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당사국들을 고도 경계 태세에 돌입하게 만들 수 있다"며 해양 분쟁 관련 조치에 앞장선 중국 해안경비대 등이 B-5002를 통해 훨씬 나은 공중 지원을 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같이 중국은 해상 전력부문의 질적 양적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2-02-26 17:3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