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전 세계 해수면 온도가 지구 온난화 및 ‘엘니뇨’ 현상으료 매일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태풍과 폭우 등 기상 이변 가능성이 계속 올라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 엘니뇨가 멈추면 온도 상승이 느려진다고 예상했으나 지구 온난화를 해결하지 못하면 장기적으로 온도 상승을 막기 어려울 전망이다. 미국 CNN은 18일(현지시간) 미 국립해양대기관리국(NOAA)과 현지 메인 대학교 기후변화 연구소 기후재분석기의 측정 결과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분석에 의하면 세계 해수면 평균 온도는 지난해 3월 중순부터 약 1년 동안 매일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023년 3월 16일의 경우 평균 온도는 21도로 기존 최고치였던 2016년 3월 16일 온도와 같았다. 그러나 일평균 온도는 지난해 3월 22일 21도로 2016년 같은날(20.9도)을 앞서기 시작했다. 해당 수치는 지난해 내내 기존 기록을 앞섰고 올해 들어 더 높아졌다. 이달 16일 일평균 온도는 21.1도로 지난해(21도)보다 높아 또다시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2023년 전체 평균 해수면 온도는 전년보다 약 0.25도 올랐다. NOAA의 해양학자인 그레고리 C 존슨은 지난해 상승폭에 대해 "이는 지난 20년 동안 오른 온도가 불과 1년 만에 오른 것"이라며 "꽤 크고, 놀라운 결과"라고 말했다. CNN은 해수면 온도 상승의 원인으로 우선 지구 온난화를 지적했다. 지구상에서 화석연료를 사용해 발생하는 과도한 열의 약 90%는 바다에 저장된다고 알려졌다. 프랑스 메르카토르 해양 연구소의 해양학자 카리나 본 슈크먼은 “대양의 온도 상승으로 지구 온난화의 상태 및 변화를 알 수 있다”며 “바다는 지구 온난화의 보초병”이라고 강조했다. 다른 원인은 지난해 시작된 엘니뇨 현상이다. 엘니뇨는 동태평양 수온이 평년보다 5개월 이상, 0.5도 이상 올라가면서 서태평양의 온도는 내려가는 자연적인 현상으로 보통 2~7년 주기로 반복된다. 지난해 엘니뇨는 4년 만에 찾아왔다. 바닷물의 온도가 올라가면 결과적으로 산호초를 비롯한 해양 생물의 생태계가 파괴된다. 슈크먼은 "바다가 따뜻할수록 폭풍우에 공급할 수 있는 에너지의 양도 많아진다"며 폭풍 등 기상 이변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지적했다. CNN은 앞으로 몇 개월 안에 엘니뇨가 소멸되고 라니냐가 시작되면 일단 해수면 온도 상승이 둔해진다고 내다봤다. 라니냐는 엘니뇨와 반대로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낮은 상태를 말한다. 올해 세계기상기구(WMO)는 연내 라니냐 발생을 예견했지만 기간을 특정하지는 않았다. 슈크먼은 “과거에는 엘니뇨가 지나가면 해수면 온도가 낮아졌다”며 지금 상황에서는 온도 하강을 장담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NOAA의 존슨은 해수면 온도가 “대기 중의 온실가스가 계속 누적된다면 장기적으로 계속 신기록을 경신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3-19 09:56:16[파이낸셜뉴스] 우리나라 연안 해수면이 매년 3.03㎜씩 높아져 지난 34년간 총 평균 10.3㎝ 가량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국립해양조사원에 따르면 1989년부터 2022년까지 34년간 해역별 평균 해수면 상승률은 동해안이 연 3.44㎜로 가장 높았고 이어서 서해안 연 3.15㎜, 남해안 연 2.71㎜ 순으로 각각 집계됐다. 관측 지점별로 보면 울릉도가 연 5.31㎜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군산 연 3.41㎜, 포항 연 3.34㎜, 보령 연 3.33㎜, 속초 연 3.23㎜ 순이었다. 최근 해수면 변화를 확인하기 위해 지난 1993년부터 2022년까지 30년간 평균 해수면 상승률 연 3.41㎜과 최근 10년간 평균 해수면 상승률 연 4.51㎜을 비교해 보면 최근 10년간 약 1.3배 정도 해수면 상승률이 높아진 것으로 보아 갈수록 해수면 상승 속도가 빨라지고 있음이 확인됐다. 국립해양조사원은 기후변화 영향을 확인하는 주요 지표 중 하나인 ‘해수면 장기 변동 여부’를 분석하기 위해 2009년부터 매년 21개 연안 조위관측소 수집자료를 통계화해 해수면 상승률을 발표하고 있다. 연평균 해수면 높이 자료는 내년 상반기 중 국립해양조사원 누리집 ‘바다누리 해양정보 서비스’에 공지될 예정이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2023-12-19 10:45:02[파이낸셜뉴스] 해양수산부 국립해양조사원은 8~9월 대조기에 해안가 저지대 침수 위험이 예상된다고 2일 밝혔다. 대조기는 음력 그믐과 보름 무렵에 조수 간만의 차가 월(月) 중 가장 큰 시기다. 이번 보름 대조기에는 평소보다 해수면이 더 높아질 전망이다. 국립해양조사원의 조위 예측 결과에 따르면 인천, 군산, 마산, 제주 등 21개 지역의 해안가 저지대에서 침수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인천은 975㎝까지, 군산은 759㎝까지 해수면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립해양조사원은 8~9월 보름 대조기 기간에 자체 비상대비반을 구성, 실시간 고조정보 관측을 통해 조수재난 위기 감시를 강화한다. 백중사리(8월31일~9월3일) 기간에는 이전 해안 침수가 발생했던 보령, 장항 등 7개 지역을 대상으로 현장조사도 실시한다. 조승환 해수부 장관은 "여름철에는 태풍, 장마 등 기상의 영향으로 실제 해수면 높이가 예측보다 더 높아질 수 있다"며 "고조 시간과 해수면 정보를 미리 확인해 침수가 우려되는 지역에서는 해안가 저지대 통제 등 사전 조치를 철저히 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3-08-02 14:08:51[파이낸셜뉴스] 2050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와 해양수산부는 오는 26일 부산 해운대센트럴호텔에서 '한반도 연안 기후위기 적응력 강화 콘퍼런스'를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연안의 기후위기에 관심 있는 일반 국민들은 온라인으로 참가할 수 있다. 콘퍼런스는 '기후위기 시대, 한반도 연안 지역의 위기와 해법'이라는 주제로 2개 세션으로 진행된다. '연안 기후재해 예방·적응' 세션에서는 기후변화 심화에 대비한 연안재해 및 해수면 상승 대응 전략과 연안 지역의 도시계획에 관한 발제와 토론이 진행된다. '연안습지' 세션에서는 갯벌부터 바다숲까지 다양한 연안생태계 복원을 통한 기후재해 완화와 블루카본 확충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한다. 송상근 해수부 차관은 "연안 지역은 해일, 침수 등 기후재해에 대한 취약성이 높은 공간이자 연안 생태계 복원을 통해 기후위기에 해답을 제공하는 공간"이라며 "콘퍼런스를 통해 각계 전문가들의 식견을 듣고 다양한 기후위기 대응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김상협 탄녹위 민간위원장은 "한반도 주변 해수면 온도는 2100년까지 약 5.6℃ 상승하고, 해수면은 0.82m 상승할 것으로 전망돼 지구의 평균적인 기후변화보다 더욱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한반도 연안에서의 기후해법은 전 지구적인 기후변화 대응과 적응 노력에도 크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만큼 콘퍼런스를 통해 많은 분들의 지혜를 모아주기 기대한다"고 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3-05-24 11:29:00탄소배출 감축목표를 놓치면 2150년 남·북극 빙상이 돌이킬 수 없는 수준으로 녹아 사라지고 해수면이 1.4m 이상 상승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기초과학연구원(IBS) 악셀 팀머만 기후물리연구단장(부산대 석학교수) 연구팀은 빙상·빙산·빙붕, 해양, 대기 등 기후 요소를 결합한 새로운 기후 모델을 개발하고 온실가스 배출에 따른 해수면 변화를 예측한 결과 빙상의 용융만을 고려했던 기존 예측보다 해수면 상승폭이 더 크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15일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전 세계 10억명의 인구가 해발 10m 아래의 저지대에 사는 만큼 지구온난화에 의한 해수면 상승은 세계적 재난이 될 수 있다. 지구의 여러 얼음덩어리 중에서도 빙상은 특히 해수면 상승에 가장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이다. 바다 위에 떠 있는 빙붕이나 빙산은 녹더라도 해수면 높이가 크게 변하지 않는다. 이와 달리 빙상은 전부 육지 위에 펼쳐져 있어 녹아 바다로 흘러 들어가면 해수면을 크게 높인다. 남극 빙상이 모두 녹으면 해수면이 무려 58m나 상승한다는 분석도 있다. 문제는 빙상의 변화가 물리학적으로 매우 복잡하고, 느리게 진행돼 예측이 까다롭다는 점이다. 특히 남극 빙상은 많은 부분이 해수면보다 낮은 곳에 분포하고 있어 다른 지역보다 예측이 더 어렵다. 더욱이 이전 연구들은 다른 기후 요소와의 상호작용을 고려하지 않아 빙상의 변화를 전망하는 불확실성이 더 컸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에 IBS 연구팀은 빙상, 빙산, 빙붕, 해양 그리고 대기 요소를 모두 결합한 새로운 기후 모델을 개발하고, 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 6차 보고서에서 제시한 3가지 이산화탄소 배출 시나리오에 따른 남극 빙상 및 해수면 변화를 모의했다. 끊임없는 산업화로 이산화탄소 배출이 계속 늘어나는 고탄소 시나리오에서는 빙상 소실에 의해 2150년 해수면이 지금보다 1.4m 더 상승할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2050년에 탄소중립에 도달하는 저탄소 시나리오에서는 2150년 해수면이 20㎝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이날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게재됐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3-02-15 18:21:42[파이낸셜뉴스] 탄소 배출 감축 목표를 놓치면 2150년 남·북극 빙상이 돌이킬 수 없는 수준으로 녹아 사라지고, 해수면이 1.4m 이상 상승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기초과학연구원(IBS) 악셀 팀머만 기후물리 연구단장(부산대 석학교수) 연구팀은 빙상·빙산·빙붕, 해양, 대기 등 기후 요소를 결합한 새로운 기후 모델을 개발하고, 온실가스 배출에 따른 해수면 변화를 예측한 결과 빙상의 용융만을 고려했던 기존 예측보다 해수면 상승폭이 더 크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15일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전 세계 10억 명의 인구가 해발 10m 아래의 저지대에 사는 만큼 지구온난화에 의한 해수면 상승은 세계적 재난이 될 수 있다. 지구의 여러 얼음 덩어리 중에서도 빙상은 특히 해수면 상승에 가장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이다. 바다 위에 떠 있는 빙붕이나 빙산은 녹더라도 해수면 높이가 크게 변하지 않는다. 이와 달리 빙상은 전부 육지 위에 펼쳐져 있어 녹아 바다로 흘러 들어가면 해수면을 크게 높인다. 남극 빙상이 모두 녹으면 해수면이 무려 58m나 상승한다는 분석도 있다. 문제는 빙상의 변화가 물리학적으로 매우 복잡하고, 느리게 진행돼 예측이 까다롭다는 점이다. 특히 남극 빙상은 많은 부분이 해수면보다 낮은 곳에 분포하고 있어 다른 지역보다 예측이 더 어렵다. 더욱이 이전 연구들은 다른 기후 요소와의 상호작용을 고려하지 않아 빙상의 변화를 전망하는 불확실성이 더 컸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에 IBS 연구팀은 빙상, 빙산, 빙붕, 해양 그리고 대기 요소를 모두 결합한 새로운 기후 모델을 개발하고, 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 6차 보고서에서 제시한 3가지 이산화탄소 배출 시나리오에 따른 남극 빙상 및 해수면 변화를 모의했다. 끊임없는 산업화로 이산화탄소 배출이 계속 늘어나는 고탄소 시나리오에서는 빙상 소실에 의해 2150년 해수면이 지금보다 1.4m 더 상승할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2050년에 탄소중립에 도달하는 저탄소 시나리오에서는 2150년 해수면이 20㎝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진은 지구 온도가 산업화 이전 대비 1.8℃ 이상 상승할 경우 돌이킬 수 없는 빙상 붕괴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2060년 이전에 탄소 순 배출량이 0(탄소중립)에 도달해야만 해수면의 급격한 변화를 막을 수 있다는 의미다. 파리협정 이후 우리나라를 포함한 세계 121개 국가는 2050년 탄소중립을 이루겠다는 감축 목표를 제시했다. 악셀 팀머만 단장은 “더 현실적인 예측을 위해선 각각의 기후 요소와 각 요소 간 상호작용을 더 확실하게 반영할 수 있는 복합적인 지구 시스템 모델 개발이 필요하다”며 “모든 기후 요소를 결합한 모델로, 더 높은 공간 해상도에서 빙상과 해수면 변화를 모의하는 후속 연구를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이날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게재됐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3-02-15 09:58:18[파이낸셜뉴스] 기후위기에 대한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전 세계 과학자, 예술가, 기후활동가들이 참여하는 세계적인 프로젝트에 부산시가 동참한다. 시는 28일 부산시민공원 남문 입구에 기후위기시계를 설치하고 준공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기후위기시계는 뉴욕 기후행동단체 클라이밋클락(Climateclock.world)이 주도하는 프로젝트다. 시는 이 단체의 공식 파트너사인 헤럴드사와 협조해 광역시도 최초로 정식 라이선스를 취득하고 부산시민공원에 설치를 완료했다. 기후위기시계에는 전 세계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기반으로 지구의 평균 온도가 산업혁명 이전보다 1.5도 상승하기까지 남은 시간이 표출된다. 1.5도가 상승하면 생태계 붕괴 한계치를 넘기게 돼 빙하가 녹아 해수면이 상승하고 일상적인 폭염과 물 부족, 홍수와 산불로 지구 생태계와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게 된다. 현재 남은 시간은 약 7년으로 유엔 산하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자료에 근거해 탄소시계를 만든 독일 메르카토르 기후변화연구소(MCC) 정보를 반영해 수시로 수정될 예정이다. 이날 준공 기념식은 이근희 시 환경물정책실장을 비롯해 탄소중립지원센터장, 부산기후·환경네트워크 등 환경단체 관계자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아울러 준공 기념식 이후 시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탄소중립 실천 동참을 유도하는 온(溫)맵시 ‘겨울엔 온실가스를 끄고 탄소중립을 켜요!’ 캠페인을 전개해 탄소중립 사회 분위기 조성에도 나섰다. 나아가 이번 기후위기시계 설치를 계기로 시민들이 탄소중립 실천에 많은 관심을 갖고 적극 동참할 수 있도록 앞으로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테마별 홍보 캠페인 등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계획이라는 게 시의 설명이다. 이 실장은 “기후위기시계를 설치한 이유는 기후위기에 대한 심각성을 알리고, 저탄소 생활 실천 등의 기후위기 해결책을 함께 고민하고 실천하기 위해서다”라면서 “이는 세계의 대전환 시대, 기후 위기 등 인류가 직면한 문제들을 주제로 세계인들과 해결책을 모색하려는 2030 부산세계박람회의 주제와 일맥상통해 시와 정부가 유치하고자 하는 2030 부산세계박람회에 대한 시민들의 이해도를 높이는 데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2022-12-28 10:22:06[파이낸셜뉴스] 우리나라 연안 해수면이 지난 33년간 10㎝ 가까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수산부 국립해양조사원은 1989~2021년 사이 연안 해수면이 평균 9.9㎝ 상승했다는 분석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이는 연안 21개 조위관측소 자료를 분석한 것으로 연평균 상승치는 3.01㎜다. 해역별 연평균 해수면 상승치를 보면 동해안이 3.53㎜로 가장 높았다. 이어 서해안(연 3.08㎜), 남해안(연 2.55㎜) 등 순이다. 관측지점별로는 울릉도가 연 5.29㎜로 가장 높았다. 포항, 보령, 군산, 속초 등이 뒤를 이었다. 우리나라에서 관측 기간이 가장 오래된 목포 조위관측소의 해수면 높이를 분석한 결과 62년 동안 15.4㎝가 상승했다. 연평균 2.49㎜씩 상승한 셈이다. 국립해양조사원은 '정부 간 기후변화에 관한 협의체(IPCC)' 6차 보고서의 신규 온실가스 경로(SSPs)를 적용해 우리 연안에 적합한 고해상도 해수면 상승 전망을 계산하고 있다. 2100년까지의 고해상도 해수면 상승 전망을 계산해 분석이 완료되는 대로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2-12-19 14:24:56[파이낸셜뉴스] 지구 온난화로 인해 110조t에 이르는 그린란드 빙하가 불가역적으로 녹을 수 밖에 없어 지구 해수면이 27cm가량 올라갈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30일 영국 일간 가디언과 AP통신 등에 따르면 덴마크·그린란드 지질연구소 연구팀은 최근 ‘네이처 클라이미트 체인지’에 이같은 내용의 논문을 게재했다. 빙하는 원래 계속 녹으면서도 동시에 눈으로 보충되면서 균형을 이뤄왔는데, 이상 고온으로 인해 녹아내리는 빙하의 양은 늘어나고 눈으로 보충되는 빙하의 양은 줄어들며 균형이 깨진 것이다. 이로 인해 그린란드 빙하의 일정량은 지구촌이 당장 내일 모든 탄소배출을 중단한다 하더라도 무조건 녹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논문의 공동 저자인 윌리엄 콜건은 AP와의 인터뷰에서 불가역적으로 녹을 수밖에 없는 빙하를 ‘죽은 얼음(dead ice)’이라 표현했다. 콜건은 "이 얼음은 앞으로 기후가 어떻든 상관없이 녹아서 해수면 높이를 올리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논문의 주저자인 제이슨 복스는 이러한 빙하가 “한쪽 발에 무덤에 들어가 있는 것(one foot in the grave, 죽어가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말했다. 이 같은 '좀비 빙하'가 녹아 바다로 흘러들어갈 경우 지구 해수면이 평균 27cm 높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그린란드 빙하가 녹으면 해수면이 올라갈 것이라는 연구 결과는 지금까지 많이 나왔으나, 27cm 상승은 지금껏 나온 연구에서 제시된 예측치의 두 배 수준이다. 하지만 이조차도 매우 낙관적인 전망이라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2012년과 2019년에 최악의 해빙이 관측됐는데, 이 같은 상황이 거듭된다면 그린란드 빙하는 더 많이 녹을 수밖에 없고 이로 인해 해수면이 78cm까지도 더 올라갈 수 있다는 것이다. 콜건은 2012년과 2019년의 기록이 지금은 비정상적으로 보이지만, 지금 정상적이라고 여겨지는 수치는 50년 전에 비정상적인 수치였다며 “오늘의 이상점이 내일의 평균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좀비 빙하'가 언제까지 녹을 것인지에 대해 콜건은 "이 그린란드 빙하가 언제까지 녹을지 알 수 없지만, 예측하자면 이번 세기말이나 2150년까지는 녹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엑스터대 게일 화이트먼 교수는 "이 연구 결과는 우리 모두 무시할 수 없는 내용"이라며 "이는 해안 지역에 거주하는 전 세계 6억 명에게 나쁜 소식"이라고 말했습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수습기자
2022-08-30 11:00:55[파이낸셜뉴스] 그린랜드 얼음이 녹으면서 전세계 해수면이 이번 세기 말에는 25㎝ 높아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CNBC는 네이처 기후변화저널(JNCC)에 29일(이하 현지시간) 발표된 연구 논문을 인용해 그린랜드를 덮고 있는 얼음 가운데 3.3%가 녹을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전세계 인구 2억명 대피해야그린랜드 얼음 3.3%가 녹는다는 것은 얼음 110조t이 녹는다는 뜻이다. 연구에 따르면 이렇게 될 경우 지금부터 2100년 사이에 해수면 높이가 최소 10인치(약 25㎝) 높아진다. 해수면이 이만큼 높아지면 연안 지역에는 심각한 재앙이 닥친다. 2100년까지 전세계 인구 가운데 약 2억명이 삶의 터전을 잃는다. 미 국립해양대기청(NOAA)에 따르면 미국의 경우 현재 연안 지역 거주민이 전체 인구의 40%에 이른다. 연안지역의 국내총생산(GDP) 규모는 7조9000억달러 수준이다. 해수면이 높아지면 경제·사회적으로 심각한 재앙을 피할 수 없다는 뜻이다. 탄소배출 지금 당장 멈춰도 못 피해연구진은 지금 당장 전세계가 온실가스 배출을 곧바로 멈춘다고 해도 그린랜드 얼음이 녹는 것은 막을 수 없다고 경고했다. 이번에 연구진이 경고한 해수면 상승폭 25㎝는 그린랜드 얼음이 녹을 경우에 해수면이 얼마나 오를지를 연구한 다른 이들의 전망보다 최대 2배 높은 수준이라고 CNBC는 전했다. 그린랜드를 덮고 있는 얼음 면적은 남극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에 이른다. 그린랜드 섬 전체의 80% 이상을 얼음이 덮고 있다. 이전 연구에서는 그린랜드 얼음이 다 녹을 경우 전세계 해수면은 최대 701㎝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기도 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과 유럽 연구진들이 공동으로 참여했다. 미국과 스위스, 네덜란드, 벨기에, 덴마크, 핀란드, 노르웨이 연구자들이 2000~2019년 위성 측정으로 그린랜드 지역 얼음 손실과 빙봉 모양을 관측해 이같은 결론을 이끌어냈다. 이들은 눈이 내려 얼음이 다시 손실을 복구하는 것을 감안했을 때 2100년까지는 그린랜드 전체 얼음의 3.3%가 녹을 것이라는 결론을 냈다. 이는 전세계가 신속하게 탄소배출을 줄이더라도 피할 수 없는 운명이라고 이들은 지적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탄소배출로 기후가 바뀜에 따라 그린랜드의 여름은 길어졌고, 방하와 빙봉이 녹는 속도가 빨라졌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2-08-30 05:0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