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울산과학기술원(UNIST) 에너지화학공학과 이동욱 교수팀은 바닷물에 녹아있는 나트륨 이온을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고 저장하는 해수전지를 백금 대신 나무 찌꺼기로 저렴하게 만들었다고 18일 밝혔다. 나무 찌꺼기에서 나온 그리닌을 이용해 만든 해수전지는 과전압이나 전력밀도가 백금을 이용한 것과 근접한 수준을 보였다. 이동욱 교수는 "고가의 귀금속 촉매를 대체할 뿐만아니라, 바이오매스와 산업 폐기물의 가치를 극대화한 탄소중립적 접근법을 제시했다"며, "금속-공기 배터리 등 다양한 에너지 저장 시스템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해수전지 속 백금 촉매 대신 그리닌과 요소로 촉매를 만들었다. 리그닌은 나무의 15~35%를 구성하는 성분으로, 종이를 만드는 공정이나 바이오 연료 생산 과정에서 남는 부산물이다. 또 산업 폐수에 주로 포함된 요소는 질소가 많이 포함돼 있다. 이 리그닌을 800도에서 태운 뒤 요소와 같은 온도에서 반응시키면 리그닌 구석구석 질소가 달라붙어 고성능 촉매가 만들어진다. 리그닌을 구성하는 특정 탄소 원자 자리에 대신 들어간 질소는 방전에 필요한 에너지를 크게 낮추는 역할을 한다. 이렇게 만든 촉매를 해수전지 전극에 입혀 성능을 실험해 본 결과, 백금 촉매와 비슷한 성능을 보였다. 특히 전압 차는 0.71V로 백금 촉매(0.74V)보다 낮아 더 높은 효율성을 보였다. 과전압이 낮을수록 충전시킨 전기에너지 중 방전으로 뽑아 쓸 수 있는 에너지 비율이 높다. 또 최대 전력 밀도가 15.76㎽/㎠로 백금 촉매(16.15㎽/㎠)에 근접한 수준을 기록했다. 최대 전력 밀도는 방전 속도와 관련 있는 지표다. 특히 경제성 평가 결과, 새로 개발한 촉매의 생산 비용은 백금 촉매의 약 30% 수준으로 분석됐다. 이는 상업적 대규모 생산 시 더욱 낮아질 가능성을 보여준다. 연구진은 "실험실 규모의 고가 원료를 사용한 경우에도 경제적 이점을 확보했다는 것은 향후 산업 부산물 및 폐기물을 활용한 생산 공정 개발 시 높은 경제적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한편, 연구진은 이번에 개발한 해수전지용 촉매를 국제 학술지 '케미컬 엔지니어링 저널(Chemical Engineering Journal)'에 발표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5-02-18 17:00:25울산과학기술원(UNIST) 에너지화학공학과 이동욱 교수팀이 홍합의 뛰어난 수중 접착력을 모방한 해수전지용 바인더 물질을 개발했다. 해수전지는 바닷물로 전기를 저장하고 꺼내 쓸 수 있는 친환경 에너지 저장장치다. 연구진이 해수전지의 전극을 이 바인더 물질을 만들어 과전압을 최대 60% 감소시켰다. 또 전극의 성능을 최대 4배까지 끌어올렸다. 공동 제1 저자인 최지은 연구원은 13일 "강력한 수중 접착력뿐만 아니라 탄소부식·촉매탈착 방지 특성을 갖춘 소재로 해수전지의 상용화를 앞당기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홍합의 접착단백질에서 유래한 도파민을 이용해 탄소 섬유가 엮인 집전체와 섬유 표면에 발라진 촉매 입자를 고정시켜 양극을 만들었다. 바인더의 접착력에 따른 촉매와 집전체 표면의 안정성을 최적화하기 위해 함량을 조절하면서 테스트를 거쳤다. 그 결과, 접착력이 좋을수록 상호작용 에너지가 증가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2-03-13 18:30:12[파이낸셜뉴스] 울산과학기술원(UNIST) 에너지화학공학과 이동욱 교수팀이 홍합의 뛰어난 수중 접착력을 모방한 해수전지용 바인더 물질을 개발했다. 해수전지는 바닷물로 전기를 저장하고 꺼내 쓸 수 있는 친환경 에너지 저장장치다. 연구진이 해수전지의 전극을 이 바인더 물질을 만들어 과전압을 최대 60% 감소시켰다. 또 전극의 성능을 최대 4배까지 끌어올렸다. 공동 제1 저자인 최지은 연구원은 13일 "강력한 수중 접착력뿐만 아니라 탄소부식·촉매탈착 방지 특성을 갖춘 소재로 해수전지의 상용화를 앞당기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홍합의 접착단백질에서 유래한 도파민을 이용해 탄소 섬유가 엮인 집전체와 섬유 표면에 발라진 촉매 입자를 고정시켜 양극을 만들었다. 바인더의 접착력에 따른 촉매와 집전체 표면의 안정성을 최적화하기 위해 함량을 조절하면서 테스트를 거쳤다. 그 결과, 접착력이 좋을수록 상호작용 에너지가 증가했다. 접착에너지를 계산하였을 때 상호작용 에너지와 같은 경향을 보여 촉매-집전체 표면 안정성을 이론적, 실험적으로 입증했다. 합성한 결착제를 촉매와 함께 탄소 집전체에 코팅해 전극을 만들었다. 이렇게 만들어진 전극을 해수전지에 적용해 작동시켰다. 합성한 결착제를 이용한 전극은 전반적으로 이소불화비닐을 활용하였을 때보다 과전압이 최대 60% 감소했다. 또 전극의 성능 또한 최대 4배까지 증가했다. 또한 표면을 이미지로 직접 관찰한 결과, 합성한 결착제를 활용하면 구동 후에도 촉매-집전체 계면뿐만 아니라 결착제 내부에서도 집전체와 함께 촉매의 존재가 확인됐다. 즉 합성된 결착제가 촉매를 집전체에 잘 붙이고 있어 탄소부식방지 뿐 아니라 촉매가 떨어지는 것까지 방지했다. 반면 이소불화비닐을 활용한 전극은 촉매가 집전체 표면에서 모두 떨어져 나갔을 뿐 아니라 이소불화비닐마저 벗겨져 나가 전극이 부식됐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2-03-13 11:39:06[파이낸셜뉴스] 국내 연구진이 해수전지를 응용해 바닷물을 살균하고 중화시키는 기술을 개발했다. 실험실에서 입증한 이 기술은 현재 기업에서 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 에너지화학공학과 김영식 교수팀이 해수전지로 바닷물을 살균하고 중화시키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는 바닷물 속 나트륨 이온으로 전기를 충전, 방전하는 과정에서 살균 물질이 발생하는 것을 이용한 것이다. 김영식 교수는 "바닷물 살균은 육상 양식장의 소독이나 선박평형수 처리 등에서 필수적인 기술"이라고 말했다.김 교수는 이어서 "해수전지를 이용하는 방법은 추가 비용이 드는 중화설비 설치나, 독성 부산물의 위험이 있는 화학약품을 투여하는 기존 기술보다 경제적이고 친환경적"이라고 설명했다. 해수전지를 충전하면 바닷물의 소금 성분 중 나트륨 이온이 이동하며 염소가 생성된다. 이 염소가 살균 물질로 작용해 박테리아나 병원균을 제거한다. 반대로 방전될 때는 살균 물질이 나트륨 이온을 만나 중화되면서 다시 소금으로 변한다. 이 기술은 배터리에 전기를 저장하고, 방출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살균·중화가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기존에도 전기분해를 통한 살균기술은 존재했지만, 이 경우엔 별도의 중화장치를 설치하거나 중화를 위한 화학약품을 사용해야 하는 등 불편하다. 연구진은 이 기술력에 주목한 울산 지역 기업과 실제 제품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선박 기자재 업체인 동성산기㈜는 UNIST와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이 주관하는 지역 활력 프로젝트 사업을 통해 200L급 해수전지 기반 하이브리드 살균·중화장치 개발에 성공했다. 이 제품은 기존 전기분해 기술을 통한 염소소독제 생성 장치에 해수전지를 활용한 신개념 중화 장치를 추가한 것이다. 전기분해로 바닷물을 소독하고, 해수전지에 저장된 전기를 사용하면서 소독제를 무해한 물질로 중화하는 방식이다. 동성산기 측은 "선박평형수 처리에 대한 국제해사기구(IMO) 협약 기준에 부합하도록 장치를 개발하고 있으며, 추후 규모를 키워 대규모 선박의 선박평형수 처리에 적용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또한 "궁극적으로는 현재의 하이브리드형이 아닌 해수전지만을 활용한 살균, 중화 장치를 개발해 전력소모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동성산기는 UNIST 해수자원화기술 연구센터에 입주해 지속적인 공동 연구개발을 추진해왔으며, 최근 시제품 제작을 완료하고 판매를 위한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해양기기 실증을 위한 해수전지는 지역 활력 프로젝트 기반 구축의 성과인 해수전지 제조 파일럿을 활용해 ㈜포투원이 제작, 공급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 8월 5일 물 환경 분야를 다루는 국제학술지 'ACS ES&T Water'에 게재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1-09-05 21:44:14【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해양특화전지(해수전지)는 바닷물을 이용하는 친환경 전기에너지 저장장치다. 이 장치를 이용한 새로운 응용분야로 바닷물 살균·중화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실험실에서 입증된 기술로 제품개발에 나선 지역 기업은 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8월 31일 UNIST에 따르면 에너지화학공학과 김영식 교수 연구팀은 최근 해수전지를 활용한 바닷물 살균·중화 기술을 개발했다. 이는 바닷물 속 나트륨 이온을 이용해 전기를 충전, 방전하는 과정에서 살균 물질이 발생하는 것을 이용한 것이다. 해수전지를 충전하면 바닷물의 소금(NaCl) 성분 중 나트륨 이온(Na⁺)이 이동하며 염소가 생성되는데, 이 염소가 살균 물질로 작용해 박테리아나 병원균을 제거한다. 반대로 방전될 때는 살균 물질이 나트륨 이온을 만나 중화되면서 다시 소금으로 변한다. 이 기술은 배터리에 전기를 저장하고, 방출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살균 · 중화가 가능하다는 특징을 갖는다. 기존에도 전기분해를 통한 살균기술은 존재했지만, 이 경우엔 별도의 중화장치를 설치하거나 중화를 위한 화학약품을 사용해야하는 불편이 있었다. 김영식 교수는 “바닷물 살균은 육상 양식장의 소독이나 선박평형수 처리 등에서 필수적인 기술”이라며 “해수전지를 이용하는 방법은 추가 비용이 드는 중화설비 설치나, 독성 부산물의 위험이 있는 화학약품을 투여하는 기존 기술보다 경제적이고 친환경적”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관련 연구 결과를 지난 8월 5일 물 환경 분야를 다루는 국제학술지 ‘ACS ES&T Water’에 게재했다. 김영식 교수팀은 이런 기술력에 주목한 울산 지역 기업과 실제 제품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울산의 선박 기자재 업체인 ‘동성산기㈜(대표 이창헌)’는 UNIST와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이 주관하는 지역 활력 프로젝트 사업을 통해 200L급 해수전지 기반 하이브리드 살균 · 중화장치 개발에 성공했다. 개발된 제품은 기존 전기분해 기술을 통한 염소소독제 생성 장치에 해수전지를 활용한 신개념 중화 장치를 추가한 것이다. 전기분해로 바닷물을 소독하고, 해수전지에 저장된 전기를 사용하면서 소독제를 무해한 물질로 중화하는 방식이다. 동성산기 관계자는 “선박평형수 처리에 대한 국제해사기구(IMO) 협약 기준에 부합하도록 장치를 개발하고 있으며, 추후 규모를 키워 대규모 선박의 선박평형수 처리에 적용하는 것이 목표”라며 “궁극적으로는 현재의 하이브리드형이 아닌 해수전지만을 활용한 살균, 중화 장치를 개발해 전력소모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동성산기는 UNIST 해수자원화기술 연구센터에 입주해 지속적인 공동 연구개발을 추진해왔으며, 최근 시제품 제작을 완료하고 판매를 위한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해양기기 실증을 위한 해수전지는 지역 활력 프로젝트 기반 구축의 성과인 해수전지 제조 파일럿을 활용해 ㈜포투원이 제작, 공급했다. 지역 활력 프로젝트를 주도한 최윤석 UNIST 에너지화학공학과 교수는 “이번 프로젝트는 대학에서 개발된 친환경 에너지 기술이 지역 산업에 새로운 가능성을 불어넣고 있는 사례”라며 “앞으로도 해양 환경에서 활용될 수 있는 신산업의 성장을 위한 지역 기업들과의 협력을 지속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1-08-31 12:50:23[제주=좌승훈 기자] 제주시는 제주테크노파크(JTP)와 뉴딜정책 공동 제안 설명회를 가졌다고 30일 밝혔다. 제줕크노파크는 이날 제주시에 ▷제주형 디지털 상권 르네상스(가칭) 프로젝트 ▷스마트 그린버스 인포메이션 스테이션 시범 구축사업 ▷해수전지를 활용한 제주시 해안 야간관광 조명 조성사업 ▷저류지를 활용한 태양광 발전 사업 ▷도심 내 유휴지를 활용한 ‘스마트팜 체험관’ 조성사업 등 5건이다. 이는 사업의 효과성과 실현 가능성, 추진 역량을 고려해 제주대 교수·제주테크노파크 연구원 의 기술적 검토를 거쳐 선정됐다. 제주시는 정책 아이디어에 대한 관련 부서 검토와 사업 구체화 작업을 통해 국비 확보를 위한 부처 협의에 나설 계획이다. 안동우 제주시장은 “제주시와 제주테크노파크가 공동으로 발굴한 뉴딜정책 아이디어가 실효성 있는 정책으로 만들어지고 실질적으로 구현돼 경제위기 극복과 시민 행복증진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시는 제주테크노파크와 2020년 10월 업무협약 이후 각종 뉴딜 공모사업 대응과 컨설팅을 통해 뉴딜사업 추진에 따른 협업을 강화하기로 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21-07-30 10:04:31[제주=좌승훈 기자] 제주 용암해수(염지하수)로 해수전지를 만드는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제주테크노파크(JTP) 용암해수센터는 울산과학기술원(UNIST) 해수자원화기술연구센터·㈜포투원과 제주벤처마루에서 '용암해수 활용 신재생에너지 연구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해수전지는 바닷물에 녹아있는 나트륨이온과 물을 이용해 전기에너지를 저장하고 발생하는 장치다. 전 세계적으로 기후와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각 국가와 단체들이 에너지생성 연구에 힘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바닷물을 활용해 전기를 저장할 수 있는 차세대 에너지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이 기술은 2014년 UNIST 해수자원화기술연구센터에서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포투원은 해수전지 개발 테스트 키트를 제작해 판매하는 UNIST 교원창업기업이다. 해수전지는 기존에 있던 리튬형 배터리보다 긴 수명을 갖고 있다. 또 열 제어가 자체적으로 가능하기 때문에 폭발과 화재로부터 안전하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지구의 70% 차지하는 무한한 해수를 사용하는 친환경 에너지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아울러 해수전지는 소재 값이 50% 이상을 차지하는 리튬형 배터리와 달리, 생산비용이 50% 이상 저렴하기 때문에 에너지 생산에 따른 비용이 큰 폭으로 줄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들은 이번 협약을 토대로 용암해수를 활용한 신재생에너지 개발에 본격 나선다. 우선 용암해수 활용과 해수 자원화 기술 접목 등 상용화를 위한 신기술 개발과 해수전지 시험생산(파일럿 플랜트) 제반시설 운영·관리, 글로벌 공동 마케팅에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UNIST 해수자원화기술연구센터는 용암해수의 나트륨 이온을 선택적으로 투과해 전기를 저장하는 해수전지와 이를 활용한 부가기능을 연구할 예정이다. ㈜포투원은 용암해수를 이용한 에너지 저장시스템인 해수전지 상용화를 중심으로 참여한다. 장원국 JTP 용암해수센터장은 "제주 용암해수의 미래 가치는 무궁무진하다"며 "기능성 음료, 식품을 넘어 해수전지로 이용하고 담수화된 물은 제주의 다양한 수자원으로 대체해 용암해수를 친환경적이며 경제가치가 높은 새로운 그린뉴딜 동력으로 활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영식 UKIST 해수자원화기술연구센터장(포투원 대표)은 "대한민국의 새로운 자원 용암해수의 산업적 가치는 충분하다"면서 "제주테크노파크와 함께 용암해수 기반의 해수전지 시스템 개발과 주도적인 시장 개척을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21-04-26 13:16:37[파이낸셜뉴스] 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에너지 및 화학공학부 김영식 교수의 교원창업기업 '포투원'이 신용보증기금 '퍼스트 펭귄' 기업에 선정됐다고 26일 밝혔다. 포투원은 앞으로 3년간 15억원을 보증 지원 받는다. 포투원은 지난 22일 신용보증기금 울산스타트업 지점에서 퍼스트 펭귄형 창업기업 선정서를 전달 받았다. 이날 전달식에는 김영식 교수와 정희주 신용보증기금 울산스타트업지점 지점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김영식 교수는 "신용보증기금의 도움으로 해양환경에 적합한 해수전지 제품 개발과 상용화에 한층 속도가 붙게 됐다"고 말했다. 2015년에 창업한 포투원은 김영식 교수가 보유한 해수전지 원천기술을 사업화하고 있다. 현재는 해수전지 개발을 위한 테스트 키트를 제작·판매하고 있으며, 해양환경에 적합한 해수전지 적용 제품을 개발해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대표사례로는 어민들을 위한 '스마트 어구용 부이(Buoy)'가 있다. 해수전지가 부착된 어구용 부이는 낮 동안 태양광 패널로 충전해 어장의 GPS 위치정보 및 온도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이외에도 침수 시에 작동해 자동으로 경보신호를 보낼 수 있는 구명조끼 등에 활용될 수 있어 관련 제품개발이 활발히 진행 중이다. 김 교수는 "대학에서 개발된 기술이 실험실을 넘어 넓은 바다 위의 더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연구개발과 제품 생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해수전지는 바닷물 속 나트륨 이온을 이용해 전기를 저장하고, 발생시킬 수 있는 장치다. 리튬 등 값비싼 양극 물질을 무한정한 자원인 해수로 대체해 가격경쟁력이 높으며, 수명이 길고, 물속에서 작동하기 때문에 화제 위험이 낮다는 특징을 갖는다. 더불어 충·방전 과정에서 해수를 담수화하고 살균할 수 있으며, 수소 생산과 이산화탄소 포집 등 부가적인 기능도 갖고 있어 해양환경에서 다방면으로 활용 가능성이 높다. 신용보증기금의 퍼스트 펭귄 프로그램은 우수한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갖춘 성장 가능성 높은 기업을 선정해 자금조달보증을 지원하는 제도다. 창업 5년 이내의 혁신기업을 선정해 신성장 개척과 글로벌 리더로의 성장을 돕는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0-04-26 10:44:02[제주=좌승훈 기자] 국토교통부 산하 공기업인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이사장 문대림, 이하JDC)과 울산과학기술원(총장 이용훈, 이하 UNIST)이 해수전지(海水電池)를 토대로 해수 자원화 기술을 제주바다에 적용하는 사업을 공동 추진한다. JDC와 UNIST와 15일 오후 UNIST 대학본부에서 '공동연구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는 UNIST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해수 전지 원천기술을 제주 해양에 적용하기 위한 것이다. 해수전지는 바닷물 속 나트륨과 이온만 투과시켜 전기를 저장하는 장치다. 무한한 자원인 바닷물을 이용해 전기를 충전하고 방전할 수 있어 친환경적이고 경제적인 장점이 있다. 특히 값비싼 리튬을 대체해 대용량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시장을 선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UNIST은 2018년 동서발전이 준공한 10㎾h급 해수 전지 에너지 저장시스템을 통해 시범운영도 성공적으로 마쳤다. 두 기관은 이번 협약에 따라 제주 청정 해양 가치 증진을 위한 해양친화적 에너지 기술 개발과 자원화 사업을 위해 해수 자원화 기술 개발·실증·보급, 연구시설 공동 활용, 정보 교류와 홍보 등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우선 비교적 단기간에 사업화할 수 있는 해수전지 기반 소형 해양기기 분야를 중심으로 실증·보급 사업을 추진한다. 이는 바닷물이 닿으면 자동으로 위치를 표시해 구조신호를 보내는 구명조끼, 어구형 GPS 부이(Buoy) 등에 적용된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용훈 UNIST 총장, 문대림 JDC 이사장, 김영식 UNIST 해수자원화기술연구센터장(에너지 및 화학공학부 교수), 정욱수 JDC 미래사업단장 등이 참석했다. 김영식 UNIST 해수자원화기술연구센터장은 "제주도는 해수 자원화 기술 적용에 앞서나갈 수 있는 환경을 지녔다"면서 "해수 전지 기술이 고도화하면 이를 연계한 제주도 해양 중장기 사업화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20-01-15 20:48:19【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무한한 해양 자원을 활용해 전기를 저장하고 활용할 수 있는 해수전지와 이를 응용한 해수자원화 기술이 제주 바다로 확대된다. 제주의 청정한 해양 환경을 유지하면서 혁신적 미래를 이끌 수 있는 기술개발이 가속화될 전망이다.UNIST(총장 이용훈)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이사장 문대림)는 15일 오후 4시 UNIST 대학본부 6층 접견실에서 공동연구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 협약은 UNIST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해수(海水)전지 원천기술’과 이를 기반으로 한 해수자원화 기술을 제주 해양으로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두 기관은 협약을 통해 제주 청정 해양 가치증진을 위한 해양 친화적 에너지 및 자원화 기술 개발에 대한 상호 협력을 약속했다. 이를 위해 해수자원화 기술의 개발 · 실증 · 보급 · 사업화를 위한 협력과 연구 시설의 공동 활용, 정보교류 협력과 홍보 활동 및 공동의 이익을 위한 협력을 확대해나가기로 했다.UNIST와 JDC는 비교적 단기간에 사업화가 가능한 해수전지 기반 소형해양기기분야를 중심으로 실증 · 보급 사업을 추진한다. 바닷물이 닿으면 작동해 위치를 표시하고 구조신호를 알릴 수 있는 구명조끼와 어구형 GPS 부이(Buoy) 등이 최우선 적용 분야다. 이들 장비들은 제주해양 환경에서 실증, 보급 사업을 통해 경쟁력 확보에 나선다. 김영식 UNIST 해수자원화기술 연구센터장(에너지 및 화학공학부 교수)는 “제주도는 4면이 바다인 지역 특성으로 해수자원화 기술 적용에 앞서나갈 수 있는 환경을 갖고 있다”며 “해수전지기술이 고도화 되면 이를 연계한 제주도 해양 중장기 사업화 방안을 마련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해수전지는 지구상에서 가장 풍부한 자원인 바닷물을 에너지원으로 이용해 전기 에너지를 저장하고, 사용하는 신개념 에너지저장장치다. 바닷물을 양극으로 이용하기 때문에 가격이 저렴하며, 해양 친화적이라는 특성을 갖는다. 또한 열 제어가 자체적으로 가능해 폭발의 위험이 적다는 이점도 있다. 더불어 해수전지를 기반으로 한 해수담수화, 해수살균, CO2 포집 및 해수수소생산 기술 등 해수자원화 기술로 확장할 수 있어 세계 고부가가치 기술 산업으로 확장 가능성을 갖고 있다. UNIST는 정부와 울산시의 지원을 받아 세계 최초로 해수전지 원천기술을 확보했고, 한국전력 및 동서발전과 해수전지의 성능을 개선하기 위한 공동연구를 각각 진행해왔다. 그 성과로 지난 2018년 동서발전에서는 10kWh급 ESS 시범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완수했으며, UNIST 내 해수전지 전용 연구센터 건립도 추진 중이다. 또한 김영식 교수는 교원창업기업 ㈜포투원을 설립해 해수자원화 연구 확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용훈 UNIST 총장은 “해수전지는 UNIST가 확보한 탁월한 기술 역량과 차별성을 보여주는 우수한 기술”이라며 “이번 협력을 기반으로 해외 시장을 공략할 수출형 연구로 성장해주길 기대한다”고 전했다.문대림 JDC 이사장은 “제주의 청정 해양환경에서 해수자원화 기술을 실증할 협력 관계를 구축하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의 연구 성과가 제주의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한편 이날 업무 협약식에는 UNIST 이용훈 총장, 김진영 연구처장, 김영식 센터장을 비롯한 해수자원화 연구센터 관계자들과 JDC 문대림 이사장, 정욱수 미래사업 단장, 현상철 환경사업 처장 등이 참석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0-01-15 17:12: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