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한갑수 기자】서울과 수도권 사람들이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예전부터 흔히 찾는 곳이 인천 월미도와 연안부두이다. 탁 트인 바다를 보며 쌓였던 스트레스를 풀고 저렴한 가격으로 회도 푸짐하게 먹고 일상으로 다시 돌아가곤 했다. 월미도는 젊은 연인들이 많이 찾는 반면 연안부두는 젊은 층을 제외한 남녀노소 모두에게 인기가 있는 장소이다. 오죽하면 '연안부두' 노래까지 만들어졌겠는가. 연안부두는 지금이야 인천종합어시장과 수많은 맛집, 해수탕, 유람선, 제주·서해5도 운항 카페리를 타는 인천항연안여객터미널이 있고 수도권 바다 낚시인들의 메카로 알려져 사람들이 붐비는 유명 관광지가 됐지만 조성 당시에는 외진 항구였다. 연안부두 일대는 1960년대 후반 인천내항 조성 시 생긴 흙으로 매립한 곳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인천종합어시장의 유래는 1902년 중구 신포동 신포국제시장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신포국제시장은 1883년 인천이 개항하면서 인구가 크게 늘어나자 그 배후 시장으로 생긴 시장이다. 신포국제시장에는 채소시장과 어시장으로 대별되는 시장이 있었고 이 어시장이 1931년 월미도가 있는 북성동으로 옮겨갔다가 1975년 지금의 자리로 이전했다. 인천종합어시장의 역사를 신포국제시장에서부터 시작한다면 120년이 넘었고 현재의 위치에서만 보면 50년이 가까이 됐다. 인천시 중구 연안부두로 33번길 37(항동 7가)에 1975년 12월 문을 연 인천종합어시장은 1만1500㎡의 부지에 연면적 7600㎡의 건물을 세워 사업협동조합 형태로 현재 500개 점포가 영업 중이다. 냉동 수산물을 보관하는 점포를 제외한 실제 영업을 하는 점포는 350여 점포이다. 인천종합어시장은 서해안 인근 연안에서 갓 잡은 싱싱한 수산물을 공급하는 어시장이다. 조성 당시 동양 최대 어시장이었다. 수도권에 위치하고 있는 산지시장이면서 전국으로 수산물을 유통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수산물 유통시장 중 한 곳이다. 매년 8만여t의 수산물이 유통되고 서울과 수도권에서 평일 3000~5000명, 주말 2만~3만명 정도가 시장을 방문한다. 인천종합어시장은 건어부와 젓갈부(젓갈부 첫째 화요일, 건어부 첫째·셋째 수요일 휴무)를 제외하면 연중무휴로 운영되고 있다. 개장시간은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대략 새벽 4시에서 오후 9시까지이다. 경매가 새벽 4시에 시작되고 경매에서 수산물을 받아 도매를 시작해야 하기 때문에 점포도 이때쯤 문을 연다. 상점마다 간판과 번호가 쓰여 있고 골목마다 비슷한 종류의 해산물이 모여 있어 처음 방문한 사람도 쉽게 장을 보며 시장을 둘러볼 수 있다. ■수도권 산지어시장 신선한 수산물 유통 인천종합어시장은 취급 품목별로 7개 파트로 나눠져 있고 선어도매·소매부에서는 신선한 수산물을, 활어부에서는 싱싱한 활어를, 건어부에서는 직접 말린 건어물을, 젓갈부에서는 토굴에서 숙성한 젓갈을, 패류부에서는 꽃게, 새우, 낙지, 조개류를, 냉동수산부에서는 냉동수산물을 공급한다. 400여종에 달하는 싱싱한 수산물을 시중가보다 싼 가격으로 판매한다. 고래만 빼고 모든 수산물을 취급한다고 보면 된다. 전체 판매 중 도매가 30%를 차지한다. 요즘 어시장에서 인기가 많은 수산물은 꽃게, 대하, 전어, 민어, 홍어이다. 꽃게는 인천을 대표하는 수산물로 4~5월과 10~11월에 그 맛이 절정에 달한다. 꽃게는 11월이 돼야 알이 차고 토실토실하게 살이 오른다. 봄에는 암꽃게가, 가을에는 수꽃게가 인기가 많다. 인천시는 가을 꽃게철을 맞아 지난 7~8일 인천종합어시장 앞에서 꽃게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꽃게 직거래 장터인 '꽃게 축제'를 개최했다. 인천종합어시장 내 고등어·자반·오징어·삼치 도·소매 가게를 운영하는 김순화 순화상회 사장은 "당일 새벽에 경매 받아서 수산물을 가져오기 때문에 싱싱하고 시중가보다 저렴하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추석 직전 주말인 지난달 23일 인천종합어시장은 서해에서 잡은 싱싱한 수산물·해산물을 사려는 사람들로 붐볐다. 꽃게, 대하, 전어, 민어를 판매하는 점포 앞에는 손님이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많았다. 추석을 앞두고 있었기 때문에 상당수 손님은 제수용품을 구입하려는 듯 고등어, 자반에 눈길을 주고 있었다. 이날 인천종합어시장에는 수산물 소비 진작을 위해 수산물 구매자에게 구매금액의 최대 30%를 돌려주는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가 진행됐는데 대기줄이 100m 이상 될 정도로 사람이 많았다. 환급을 받는데 2시간이나 걸렸다. 추석 연휴가 끝난 지난 6일에는 연휴 때보다 손님은 적었으나 꽃게, 대하, 전어, 병어를 사려는 사람들이 점포 앞에 진을 치고 있는 모습은 여전했다. 어시장 상인들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 처리수의 해양 방류에도 불구하고 어시장 방문 손님들의 수는 방류 이전인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입을 모았다. 다만 고물가로 인한 경기 악화에 따라 손님들의 씀씀이가 줄면서 상인들의 매출은 예년보다 떨어졌다. 원전 오염 처리수 방류 직전에는 오히려 어시장 방문객들이 늘어나 상인들이 무슨 일인가 하고 의아해 했단다. 알고 보니 '오염 처리수가 국내에 도달하기 전에 생선을 실컷 먹자'라는 이상 소비자 심리가 작용한 것. 그러나 현재는 오염 처리수 방류에도 불구하고 어시장 방문객들이 줄어들지 않고 예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김낙정 대일회수산 사장은 "손님들은 많은데 씀씀이가 줄었다. 예전에는 5만원짜리가 잘 팔렸다면 요즘은 이보다 작은 2만~3만원짜리 생선이 많이 나간다"고 말했다. ■원전 논란 불구 손님 예년 수준 유지 인천종합어시장에서 꽃게는 1만2000~2만원까지 팔리고 있었으며 암꽃게는 1㎏에 1만2000원, 수꽃게는 1㎏ 1만5000~2만원에 판매됐다. 홍어와 민어도 많이 눈에 띄었는데 민어는 1㎏에 2만5000원에 판매되고 있었다. 손님 한명이 민어에 관심을 보이자 붙임성 좋은 점포 여주인이 재빠르게 5㎏짜리 민어 한 마리를 5000원을 깎아 12만원까지 주겠다고 흥정을 붙였다. 홍어는 한 마리에 12만~15만원에 판매됐으며 해체 비용 5만원을 내면 먹기 편하게 손질해 준다. 홍어는 조금씩 낱개 포장해 한 팩에 1만5000원에 판매됐다. 반건조 수산물은 보리굴비 큰 것 10마리에 10만원, 민어 50㎝짜리 1마리 2만원, 우럭 2만원에 판매됐다. 염승경 둘째네 사장은 "처음에는 오염수 때문에 손님이 더 많이 몰렸지만 지금은 예년과 비슷한 것 같다. 오염 처리수 방류 영향을 크게 못 느낀다"고 강조했다. 인천종합어시장 방문 시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나 경인고속도로, 제2경인고속도로를 이용해 이동하면 된다. 전철 이용 시 동인천역에서 하차해 시내버스 12번(SK충전소 하차), 24번(연안부두어시장 하차), 36번(연안초등학교 하차)을 타고 오면 된다. 인천종합어시장은 전국 대부분의 전통시장이 직면하고 있는 어려움에 처해 있다. 역사가 오래된 만큼 시설이 노후화되고 비좁은 데다 주변에 아파트와 초등학교가 있어 소음·악취 민원이 많이 발생하고 있지만 각종 규제와 비용 부담 때문에 시설 및 주차장 확대 등 시설 현대화 사업을 추진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인천종합어시장은 틈틈이 보수 공사를 진행하지만 여전히 불편을 야기하고 있다. 근본적인 문제 해결책은 어시장 이전이다. 그나마 지붕 개량과 화장실 리모델링을 실시했으며 어시장 옆 기존 공영주차장 5420㎡ 부지에 435대를 주차할 수 있는 지상 4층 규모의 주차타워를 건립해 오는 12월 초 운영을 시작한다. 현재 진행 중인 아케이드 사업도 이달 중 완료한다. 인천종합어시장사업협동조합은 인천이 해양도시인 만큼 바닷가에 어시장을 이전해 손님들이 수산물을 구입하고 바다와 다양한 편의시설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해 어시장을 활성화시키고 지역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계획이다. 조합은 미래 발전적인 어시장을 만들기 위해 17년 전부터 숙원사업으로 어시장 이전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마땅한 부지와 비용이 없어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어시장 인근 먹거리·즐길거리 다양 지난 2006년 인천해역방어사령부 이전 부지로 어시장 이전을 추진했지만 수천억원에 달하는 부대 이전 비용 부담을 놓고 인천시와 국방부가 합의점을 찾지 못해 무산됐다. 최근에는 송도국제도시 내 신국제여객터미널로 이전한 제1국제여객터미널 부지 등으로 이전을 추진했지만 난개발을 우려하는 인천시의 반대로 무산됐다. 현재 조합은 인천항만공사가 매립 중인 연안부두 물양장으로 이전을 목표로 인천시, 인천항만공사와 협의를 진행 중이다. 유기붕 인천종합어시장사업협동조합 이사장은 "어시장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바닷가에 위치하고 충분한 인프라를 조성해 볼거리, 즐길거리, 먹을거리를 충족시켜 젊은 층을 끌어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어시장에서는 수산물 구매만 가능하다. 구입한 활어나 대하, 꽃게를 상차림 비용만 부담하면 즉석에서 요리해 먹을 수 있는 식당과 횟집이 어시장 인근에 수백곳에 달한다. 또 인천종합어시장에 와서 놓치지 않고 맛봐야 하는 메뉴가 고소한 맛이 일품인 밴댕이회무침이다. 연안파출소 옆에 있는 밴댕이회무침거리에는 40~50년 된 밴댕이회무침으로 유명한 노포들이 즐비하다. 이름처럼 식당들이 거리에 늘어서 있는 게 아니라 해양센터 건물 안과 뒤편에 집중되어 있다. 건물 뒤편에는 바다가 맞닿아 있다. 다양한 수산물을 푸짐하게 맛보고 싶다면 제주행 인천항연안여객터미널 맞은편 100m 안쪽에 위치(항동 7가 86의 1)한 '풍물의 거리'를 추천한다. 이곳은 지난 1990년 조성됐으며 회를 먹으면 곁들이찬(일명 쓰키다시)을 많이 주는 곳으로 유명하다. 조성 당시 40여곳의 포장마차형 횟집들이 다닥다닥 늘어서 영업했으나 현재는 10여곳만 영업 중이다. 장소가 후미진 곳에 있어 단골손님이거나 소문 듣고 오는 손님들이 주로 찾는다. 60첩 반상의 해산물이 제공되고 낙지, 전복, 멍게, 매운탕 등이 서비스로 제공된다. 가격은 10만~27만원으로 주메뉴와 인원수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지만 보통 4명이 먹을 수 있는 메뉴 가격이 16만~17만원 선이다. 또 인천종합어시장에 오면 놓치지 말아야 할 게 해수탕이다. 1981년 국내 최초로 만들어진 원조 해수탕을 비롯 대형 해수탕 10여곳이 자리 잡고 있다. 여기서 해수는 바닷물이 아니다. 해수는 지하 200m 암반층에서 끌어올린 지하수로 100여가지의 미네랄이 함유돼 고혈압, 동맥경화, 관절염, 신경통, 부인병, 피부병, 무좀 등에 탁월한 효험이 있다. 이곳 해수탕은 서울에서도 이용객이 찾아올 만큼 널리 알려져 있다. 이 밖에 인천종합어시장 인근에는 서해5도와 제주도를 운항하는 카페리를 타는 인천항연안여객터미널이 있고 인천상륙작전의 거점이 됐던 한국 최초의 현대식 등대인 팔미도와 인천대교, 인천항 연안을 항해하며 둘러보는 유람선을 탈 수 있는 유람선 선착장도 인근에 있다. 유람선 선착장 옆에는 인천시의 교류 우호도시인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시의 이름을 딴 상트페테르부르크 광장이 있다. 광장 내 1904년 러일전쟁 당시 인천 앞바다에서 일본군과 전투 중 손상을 입은 함선을 일본군에 넘겨주지 않기 위해 항복하지 않고 함선과 함께 자폭한 러시아 군인들을 추모하는 순양함 '바랴그'호 추모비가 세워져 있다. kapsoo@fnnews.com
2023-10-08 18:27:26【인천=한갑수 기자】서울과 수도권 사람들이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예전부터 흔히 찾는 곳이 인천 월미도와 연안부두이다. 탁 트인 바다를 보며 쌓였던 스트레스를 풀고 저렴한 가격으로 회도 푸짐하게 먹고 일상으로 다시 돌아가곤 했다. 월미도는 젊은 연인들이 많이 찾는 반면 연안부두는 젊은 층을 제외한 남녀노소 모두에게 인기가 있는 장소이다. 오죽하면 ‘연안부두’ 노래까지 만들어졌겠는가. 연안부두는 지금이야 인천종합어시장과 수많은 맛집, 해수탕, 유람선, 제주·서해5도 운항 카페리를 타는 인천항연안여객터미널이 있고 수도권 바다 낚시인들의 메카로 알려져 사람들이 붐비는 유명 관광지가 됐지만 조성 당시에는 외진 항구였다. 연안부두 일대는 1960년대 후반 인천내항 조성 시 생긴 흙으로 매립한 곳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인천종합어시장의 유래는 1902년 중구 신포동 신포국제시장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신포국제시장은 1883년 인천이 개항하면서 인구가 크게 늘어나자 그 배후 시장으로 생긴 시장이다. 신포국제시장에는 채소시장과 어시장으로 대별되는 시장이 있었고 이 어시장이 1931년 월미도가 있는 북성동으로 옮겨갔다가 1975년 지금의 자리로 이전했다. 인천종합어시장의 역사를 신포국제시장에서부터 시작한다면 120년이 넘었고 현재의 위치에서만 보면 50년이 가까이 됐다. 인천시 중구 연안부두로 33번길 37(항동 7가)에 1975년 12월 문을 연 인천종합어시장은 1만1500㎡의 부지에 연면적 7600㎡의 건물을 세워 사업협동조합 형태로 현재 500개 점포가 영업 중이다. 냉동 수산물을 보관하는 점포를 제외한 실제 영업을 하는 점포는 350여 점포이다. 인천종합어시장은 서해안 인근 연안에서 갓 잡은 싱싱한 수산물을 공급하는 어시장이다. 조성 당시 동양 최대 어시장이었다. 수도권에 위치하고 있는 산지시장이면서 전국으로 수산물을 유통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수산물 유통시장 중 한 곳이다. 매년 8만여t의 수산물이 유통되고 서울과 수도권에서 평일 3000∼5000명, 주말 2만∼3만명 정도가 시장을 방문한다. 인천종합어시장은 건어부와 젓갈부(젓갈부 첫째 화요일, 건어부 첫째·셋째 수요일 휴무)를 제외하면 연중무휴로 운영되고 있다. 개장시간은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대략 새벽 4시에서 오후 9시까지이다. 경매가 새벽 4시에 시작되고 경매에서 수산물을 받아 도매를 시작해야 하기 때문에 점포도 이때쯤 문을 연다. 상점마다 간판과 번호가 쓰여 있고 골목마다 비슷한 종류의 해산물이 모여 있어 처음 방문한 사람도 쉽게 장을 보며 시장을 둘러볼 수 있다. ■수도권 산지어시장 신선한 수산물 유통 인천종합어시장은 취급 품목별로 7개 파트로 나눠져 있고 선어도매·소매부에서는 신선한 수산물을, 활어부에서는 싱싱한 활어를, 건어부에서는 직접 말린 건어물을, 젓갈부에서는 토굴에서 숙성한 젓갈을, 패류부에서는 꽃게, 새우, 낙지, 조개류를, 냉동수산부에서는 냉동수산물을 공급한다. 400여종에 달하는 싱싱한 수산물을 시중가보다 싼 가격으로 판매한다. 고래만 빼고 모든 수산물을 취급한다고 보면 된다. 전체 판매 중 도매가 30%를 차지한다. 요즘 어시장에서 인기가 많은 수산물은 꽃게, 대하, 전어, 민어, 홍어이다. 꽃게는 인천을 대표하는 수산물로 4~5월과 10~11월에 그 맛이 절정에 달한다. 꽃게는 11월이 돼야 알이 차고 토실토실하게 살이 오른다. 봄에는 암꽃게가, 가을에는 숫꽃게가 인기가 많다. 인천시는 가을 꽃게철을 맞아 지난 7∼8일 인천종합어시장 앞에서 꽃게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꽃게 직거래 장터인 ‘꽃게 축제’를 개최했다. 인천종합어시장 내 고등어·자반·오징어·삼치 도·소매 가게를 운영하는 김순화 순화상회 사장은 “당일 새벽에 경매 받아서 수산물을 가져오기 때문에 싱싱하고 시중가보다 저렴하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추석 직전 주말인 지난달 23일 인천종합어시장은 서해에서 잡은 싱싱한 수산물·해산물을 사려는 사람들로 붐볐다. 꽃게, 대하, 전어, 민어를 판매하는 점포 앞에는 손님이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많았다. 추석을 앞두고 있었기 때문에 상당수 손님은 제수용품을 구입하려는 듯 고등어, 자반에 눈길을 주고 있었다. 이날 인천종합어시장에는 수산물 소비 진작을 위해 수산물 구매자에게 구매금액의 최대 30% 돌려주는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가 진행됐는데 대기줄이 100m 이상 될 정도로 사람이 많았다. 환급을 받는데 2시간이나 걸렸다. 추석 연휴가 끝난 지난 6일에는 연휴 때보다 손님은 적었으나 꽃게, 대하, 전어, 병어를 사려는 사람들이 점포 앞에 진을 치고 있는 모습은 여전했다. 어시장 상인들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 처리수의 해양 방류에도 불구하고 어시장 방문 손님들의 수는 방류 이전인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입을 모았다. 다만 고물가로 인한 경기 악화에 따라 손님들의 씀씀이가 줄면서 상인들의 매출은 예년보다 떨어졌다. 원전 오염 처리수 방류 직전에는 오히려 어시장 방문객들이 늘어나 상인들이 무슨 일인가하고 의아해 했단다. 알고 보니 ‘오염 처리수가 국내에 도달하기 전에 생선을 실컷 먹자’라는 이상 소비자 심리가 작용한 것. 그러나 현재는 오염 처리수 방류에도 불구하고 어시장 방문객들이 줄어들지 않고 예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 김낙정 대일회수산 사장은 “손님들은 많은데 씀씀이가 줄었다. 예전에는 5만 원짜리가 잘 팔렸다면 요즘은 이보다 작은 2만∼3만 원짜리 생선이 많이 나간다”고 말했다. 김경자 철수상회 사장은 “이따금 원산지를 물어보는 사람이 있지만 대부분은 물어보지 않는다. 그것보다는 오히려 손님들이 구매량을 줄이는 게 문제”라며 아쉬워했다. ■원전 논란 불구 손님 예년 수준 유지 인천종합어시장에서 꽃게는 1만2000원∼2만원까지 팔리고 있었으며 암꽃게는 1㎏에 1만2000원, 숫꽃게는 1만1만5000원∼2만원에 판매됐다. 홍어와 민어도 많이 눈에 띄었는데 민어는 1㎏에 2만5000원에 판매되고 있었다. 손님 한명이 민어에 관심을 보이자 붙임성 좋은 점포 여주인이 재빠르게 5㎏짜리 민어 한 마리를 5000원을 깎아 12만원까지 주겠다고 흥정을 붙였다. 홍어는 한 마리에 12만∼15만원에 판매됐으며 해체 비용 5만원을 내면 먹기 편하게 손질해 준다. 홍어는 조금씩 낱개 포장해 한 팩에 1만5000원에 판매됐다. 반건조 수산물은 보리굴비 큰거 10마리에 10만원, 민어 50㎝ 짜리 1마리 2만원, 우럭 2만원에 판매됐다. 염승경 둘째네 사장은 “처음에는 오염수 때문에 손님이 더 많이 몰렸지만 지금은 예년과 비슷한 것 같다. 오염 처리수 방류 영향을 크게 못 느낀다”고 강조했다. 인천종합어시장 방문 시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나 경인고속도로, 제2경인고속도로를 이용해 이동하면 된다. 전철 이용 시 동인천역에서 하차해 시내버스 12번(SK충전소 하차), 24번(연안부두어시장 하차), 36번(연안초등학교 하차)을 승차해서 오면 된다. 인천종합어시장은 전국 대부분의 전통시장이 직면하고 있는 어려움에 처해 있다. 역사가 오래된 만큼 시설이 노후화되고 비좁은데다 주변에 아파트와 초등학교가 있어 소음·악취 민원이 많이 발생하고 있지만 각종 규제와 비용 부담 때문에 시설 및 주차장 확대 등 시설 현대화 사업을 추진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인천종합어시장은 틈틈이 보수 공사를 진행하지만 여전히 불편을 야기하고 있다. 근본적인 문제 해결책은 어시장 이전이다. 그나마 지붕 개량과 화장실 리모델링을 실시했으며 어시장 옆 기존 공영주차장 5420㎡ 부지에 435대를 주차할 수 있는 지상 4층 규모의 주차타워를 건립해 오는 12월 초 운영을 시작한다. 현재 진행 중인 아케이드 사업도 이달 중 완료한다. 인천종합어시장사업협동조합은 인천이 해양도시인만큼 바닷가에 어시장을 이전해 손님들이 수산물을 구입하고 바다와 다양한 편의시설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해 어시장을 활성화시키고 지역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계획이다. 조합은 미래 발전적인 어시장을 만들기 위해 17년 전부터 숙원사업으로 어시장 이전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마땅한 부지와 비용이 없어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어시장 인근 먹거리·즐길거리 다양 지난 2006년 인천해역방어사령부 이전 부지로 어시장 이전을 추진했지만 수천억원에 달하는 부대 이전 비용 부담을 놓고 인천시와 국방부가 합의점을 찾지 못해 무산됐다. 최근에는 송도국제도시 내 신국제여객터미널로 이전한 제1국제여객터미널 부지 등으로 이전을 추진했지만 난개발을 우려하는 인천시의 반대로 무산됐다. 현재 조합은 인천항만공사가 매립 중인 연안부두 물양장으로 이전을 목표로 인천시, 인천항만공사와 협의를 진행 중이다. 유기붕 인천종합어시장사업협동조합 이사장은 “어시장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바닷가에 위치하고 충분한 인프라를 조성해 볼거리, 즐길거리, 먹을거리를 충족시켜 젊은 층을 끌어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어시장에서는 수산물 구매만 가능하다. 구입한 활어나 대하, 꽃게를 상차림 비용만 부담하면 즉석에서 요리해 먹을 수 있는 식당과 횟집이 어시장 인근에 수백 곳에 달한다. 또 인천종합어시장에 와서 놓치지 않고 맛봐야 하는 메뉴가 고소한 맛이 일품인 밴댕이회무침이다. 연안파출소 옆에 있는 밴댕이회무침거리에는 40∼50년 된 밴댕이회무침으로 유명한 노포들이 즐비하다. 이름처럼 식당들이 거리에 늘어서 있는 게 아니라 해양센터 건물 안과 뒤편에 집중되어 있다. 건물 뒤편에는 바다가 맞닿아 있다. 다양한 수산물을 푸짐하게 맛보고 싶다면 제주행 인천항연안여객터미널 맞은편 100m 안쪽에 위치(항동 7가 86의 1)한 ‘풍물의 거리’를 추천한다. 이곳은 지난 1990년 조성됐으며 회를 먹으면 곁들이찬(일명 쓰키다시)을 많이 주는 곳으로 유명하다. 조성 당시 40여 곳의 포장마차형 횟집들이 다닥다닥 늘어서 영업했으나 현재는 10여 곳만 영업 중이다. 장소가 후미진 곳에 있어 단골손님이거나 소문 듣고 오는 손님들이 주로 찾는다. 60첩 반상의 해산물이 제공되고 낙지, 전복, 멍게, 매운탕 등이 서비스로 제공된다. 가격은 10만∼27만원으로 주 메뉴와 인원수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지만 보통 4명이 먹을 수 있는 메뉴 가격이 16만∼17만원 선이다. 또 인천종합어시장에 오면 놓치지 말아야 할 게 해수탕이다. 1981년 국내 최초로 만들어진 원조 해수탕을 비롯 대형 해수탕 10여 곳이 자리 잡고 있다. 여기서 해수는 바닷물이 아니다. 해수는 지하 200m 암반층에서 끌어올린 지하수로 100여 가지의 미네랄이 함유돼 고혈압, 동맥경화, 관절염, 신경통, 부인병, 피부병, 무좀 등에 탁월한 효험이 있다. 이곳 해수탕은 서울에서도 이용객이 찾아올 만큼 널리 알려져 있다. 이 밖에 인천종합어시장 인근에는 서해5도와 제주도를 운항하는 카페리를 타는 인천항연안여객터미널이 있고 인천상륙작전의 거점이 됐던 한국 최초의 현대식 등대인 팔미도와 인천대교, 인천항 연안을 항해하며 둘러볼 수 있는 유람선을 탈 수 있는 유람선 선착장도 인근에 있다. 유람선 선착장 옆에는 인천시의 교류 우호도시인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시의 이름을 딴 상트페테르부르크 광장이 있다. 광장 내 1904년 러일전쟁 당시 인천 앞바다에서 일본군과 전투 중 손상을 입은 함선을 일본군에게 넘겨주지 않기 위해 항복하지 않고 함선과 함께 자폭한 러시아 군인들을 추모하는 순양함 ‘바랴그’호 추모비가 세워져 있다. kapsoo@fnnews.com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3-10-08 11:36:12【 장흥(전남)=조용철 기자】 서울 광화문을 기점으로 위도상 정동쪽에 정동진이 자리 잡고 있다. 반면 경도상 정남쪽에는 정남진 장흥이 있다. 산, 들, 바다, 강, 호수가 두루 어우러진 천혜의 자연경관과 호남의 5대 명산 천관산, 제암산 철쭉군락지, 장흥댐 등 청정해역이 어우러진 전남 장흥은 문화·관광·건강휴양촌이다. 삼산방조제를 비롯해 도립공원 천관산과 문학공원, 영화 '축제'의 촬영지로 해맞이 행사가 일품인 남포 소등섬, 안양 수문의 해수탕 등 해안 주변의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많다. ■사자산과 억불산에서 맛보는 힐링 정남진 전망대는 지상 46m, 지하 1층, 지상 10층 규모로 정남진 장흥의 랜드마크다. 정남진전망대는 장흥의 어제와 오늘을 담은 역사와 문화 콘텐츠로 관람객을 맞이한다. 1층 광화문관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10층까지 올라간 후 계단을 따라 1층으로 다시 걸어서 내려오는 코스다. 10층 야외 옥상에는 스카이워크가 설치되고 8층은 북카페, 7층은 문학영화관, 6층은 추억여행관, 5층은 축제관, 4층은 장흥 이야기관, 3층 특별전시관이 들어섰다. 각 층을 잇는 계단은 트릭아트, 장흥의 어제와 오늘, 향기계단 등으로 꾸며져 관람객에게 볼거리와 재미를 더한다. 날씨가 좋은 날에는 멀리 득량도와 소록도, 연홍도, 거금도 등의 먼바다의 섬들을 조망할 수 있고, 고흥 소록도, 거금대교, 금일도 등 수많은 섬들을 한눈에 볼 수 있다. 푸르른 에메랄드빛 남해바다와 그림을 그린듯한 하늘, 저 멀리 서있는 웅장한 천관산을 바라보면 한 폭의 그림이 아닐 수 없다. 정남진전망대를 뒤로 한 채 사자산과 억불산으로 향했다. 사자산(666m)과 억불산(518m)은 제암산(778.5m)과 더불어 장흥 삼산으로 꼽히는 명산이다. 누워서 고개만 들고 있는 거대한 사자 모양을 닮았다고 해 사자산이라 불린다. 장흥읍내 쪽 봉우리가 사자머리 같다고 해서 사자두봉, 정상은 남릉과 더불어 꼬리 부분이라 해서 사자미봉으로도 불린다. 곰재를 사이에 두고 제암산과 마주보고 있으며 동서로 400m의 능선이 길게 뻗어 있다. 산행코스는 여러 개가 있는데, 제암산이나 곰재를 연결한 종주코스가 인기다. 산행 기점이 공설공원묘지 주차장인 경우 간재골짜기의 제암산 임도를 따라가다가 간재에 도착한 후 오른쪽의 사자산 꼬리와 패러글라이더 이륙장을 거쳐 사자산 두봉(머리)에 이르게 된다. 정상에선 장흥읍내와 남해로 빠져나가는 탐진강이 멀리 내려다보인다. 반면 억불산은 주능선에 기암괴석이 많은 편이다. 바위의 모양이 부처가 서있는 모양을 닮아 수많은 부처들이 있다고 해서 억불산이라고 불린다. 장흥의 명산으로 손꼽히며 특히 편백나무가 많기로 유명하다. 정상까지 오르는 등산로에는 나무데크가 설치되어 오르기 쉽다. 드넓은 편백나무 숲과 대나무 숲은 삼림욕장과 산책로로 좋다. 편백나무는 건강에 좋은 피톤치드와 음이온을 가장 많이 내뿜는 수종으로 알려져 있다. 전남 장흥군에는 100ha에 40년생 이상의 아름드리 편백나무 숲이 조성돼 있다. '정남진 편백숲 우드랜드'가 바로 그곳이다. 통나무주택, 황토주택, 한옥 등 숲속에서 건강 체험을 할 수 있는 숙박시설과 생태건축을 체험할 수 있는 목재문화체험관, 목공 및 생태건축 체험장, 숲 치유의 장, 산야초단지 등이 조성돼 있다. 목재문화체험관 전시관에는 숲과 나무에 관한 내용을, 체험관에는 목재문화 전반에 관한 내용을 체험할 수 있다. 해동사는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독립운동가 안중근 의사의 위패를 모셔놓은 사당이다. 지난 1955년 장흥에 살던 유림 안홍천(죽산 안씨)이 순흥 안씨인 안중근 의사의 후손이 없어 제사를 지내지 못하는 것을 안타까워하며 이승만 전 대통령에게 건의, 죽산 안씨 문중에서 건립했다고 한다. 규모는 비록 작지만 사당 내부에는 안중근 의사 영정 2점과 친필유묵 복사본이 보관돼 있다. 정면에는 위패와 영정사진이 있다. ■장흥의 명물 청태전과 장흥삼합 장흥은 청태전(靑苔錢)이 유명하다. 청태전은 고형차(덩어리차)의 한 종류다. 차의 완성된 모양에 따라서 붙여지는 이름으로 돈차, 전차라고도 한다. 청태전은 우리고유의 전통차로 삼국시대부터 장흥 일대에서 재배되던 발효차로 맛이 순하고 부드럽다. 찻잎을 쪄서 찧으면 흡사 바다에서 나는 파래와 비슷한 색을 내며, 일정시간 마른 후에 대꼬치로 구멍을 뚫어 놓으면 엽전 모양과 비슷해 전(錢)을 붙여 청태전이라 불린다. 억불산 아래 상선약수마을에 위치한 전통다원에서 청태전을 맛볼 수 있다. 세종실록 지리지, 동국여지승람, 경세유표를 비롯한 여러 문헌에서 신라 말기에 보림사에서 처음으로 돈차가 재배되었다는 기록이 전해진다. 보림사가 위치한 장흥군은 고려, 조선 시대에 한국의 차 문화 거점으로 여겨졌다. 특히 세종실록 지리지에는 차(茶)를 생산하는 전국 19곳 가운데 13곳이 전라도 장흥도호부에 존재한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했다. 장흥하면 역시 '장흥삼합'을 빼놓을 수 없다. 장흥삼합은 비옥한 갯벌에서 자란 키조개 관자와 참나무에서 자란 표고버섯, 그리고 한우가 어우러진 장흥을 대표하는 보양 음식이다. 키조개 관자의 부드러움과 표고버섯의 쫄깃함, 한우의 감칠맛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따로 먹을 때보다 더 음식 맛이 깊어진다. 정남진 토요시장에는 장흥삼합을 하는 집이 많다. 소고기는 별도구매를 해서 음식점에서 삼합 셋팅비를 별도로 지불하고 먹는 경우가 많다. 신선한 재료다보니 너무 익히지 않게 살짝 구워서 쌈장이나 양념채소에 곁들여 먹으면 강하지 않으면서도 넉넉한 풍미가 입안 가득 느껴진다. 해맞이 명소로도 유명한 장흥군 용산면 남포마을은 석화구이도 먹음직스럽다. 소등섬 앞바다에서 마을 주민들이 채취한 자연산 굴을 직접 불에 구워 불맛이 강하다. yccho@fnnews.com
2021-02-25 17:31:57"해양치유 경험자들이 부모님 등과 함께하고 싶고, 할 수 있는 해양관광 콘텐츠로 만들고 싶습니다." 100대 국정과제이자 5대 해양 핵심산업인 해양치유산업을 담당하는 해양수산부 안준영 해양레저관광과 사무관(사진)의 바람이다. 안 사무관은 "바닷물(해수)은 미네랄 성분이 풍부해 몸을 담그면 신진대사가 활발해지고 노폐물이 배출되면서 피부는 건강해지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며 "해수풀 입욕을 넘어서 해수풀에서 즐기는 재활운동, 노르딕워킹, 해변 요가, 해조류 식단 등 권역별 특성에 맞는 시설 조성, 관광코스와 연계상품 개발까지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9일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해양수산신산업 혁신전략 보고회의에서 해양치유 관광을 5대 핵심 해양신산업 중 하나로 육성하겠다는 정부 발표가 있었다. 정부는 해양치유 산업을 고령친화 사업인 '웰니스산업'의 하나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웰니스(wellness)란 웰빙(well-being)과 행복(happiness), 건강(fitness)의 합성어다. 국내 웰니스산업 규모는 약 75조원으로 추산되지만, 해양치유는 아직 걸음마 단계다. 현재 해양치유센터 시범사업을 진행하는 곳은 전남 완도, 충남 태안, 경북 울진, 경남 고성 등 4곳이다. 주요 타깃은 '액티브 시니어'로 불리는 중장년층이다. 안 사무관은 "본인 건강에 관심이 많지만 골프, 등산 외에는 스트레스를 완화할 만한 즐길거리가 많지 않은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체류하면서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안 사무관은 해양치유산업의 성패를 묻자 '흥미로운 콘텐츠'를 발굴하는 데 달렸다고 했다. 해양치유 하면 해수탕이나 찜질방 등을 꼽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지역대표 해양자원이나 배후지역 특성을 활용한 치유서비스를 개발하고, 전문화된 시설을 구축해 차별화된 모델을 구축하는 등 해양치유 사업모델 획일화를 방지할 계획이다. 예를 들어 전남 완도는 지역 대학병원과 연계한 치유 및 재활 프로그램 구축을, 충남 태안은 서울·수도권과 가까운 지정학적 장점을 겨냥해 젊은 층을 위한 피부미용과 스트레스 완화 등 휴양관광에 집중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경남 고성은 인근 통영, 거제 근로자들이 많은 만큼 기업과 연계한 프로그램도 만들 계획이다. 사람들이 찾아가는 '해양치유 체험마을'을 만들기 위해선 무엇보다 숙박시설, 편의시설 등 인프라 구축이 필수다. 해수부는 거점지역 이외에도 '어촌뉴딜 300' 사업지나 어촌체험마을 중 우수 해양치유자원이나 환경을 갖춘 곳을 해양치유 특화형으로 조성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안 사무관은 "해양치유 특화형 마을로 콘셉트가 잡히면 기존 숙박시설들의 특화형 펜션 숙박시설 개선을 정부나 지자체가 돕고 그 대신 숙박비를 낮추는 방안 등을 지자체, 지역 주민과 협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해양치유산업 전문인력 양성계획도 마련했다. 안 사무관은 "기본적으로 해양치유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전문성을 갖춰야 한다고 본다"며 "이를 위해 해양치유사와 해양치유지도사 등 자격제도도 마련해 전문가를 육성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19-11-01 18:13:09【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가 민선 7기 김영록 도지사의 제1호 브랜드 시책인 '남해안 신성장 관광벨트' 구축사업 콘텐츠에 해양치유산업을 포함시키기로 했다. 11일 도에 따르면 김영록 도지사가 직접 현장을 찾아가는 '남해안 신성장 관광벨트' 네 번째 현장투어로 완도 일대를 지난 9일 방문했다. 김 지사는 세계적 해양 분야 비교우위 자원을 보유한 완도에서 '해양치유센터' 예정지와 '이충무공 기념공원' 조성지를 둘러봤다. '해양치유센터'는 해양치유자원 발굴과 치유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오는 2021년 완공을 목표로 완도 신지면 명사십리해수욕장 인근에 건립될 예정이다. 해양치유는 해양기후, 해수, 해양생물자원 등을 이용해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증진하는 활동을 말한다. 독일 등 선진국에서는 관광·휴양서비스와 연계한 해양치유관광단지를 조성해 해양관광산업의 블루오션으로 육성하고 있다. 반면 국내에선 일부 시·군에서 해수·모래찜질, 해수탕 등 체험시설을 운영하고 있으나 지역 특성이 반영되지 않아 시장 확대에 한계가 있었다. 도는 이 점에 착안해 온화한 기후와 풍부한 해양자원, 다시마, 미역 등 국내 생산 1위의 수산자원을 연계하면 성장성이 충분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앞서 지난 2017년 해양치유산업 선도 지자체로 완도군 등 4개 지자체를 선정해 해양치유자원 연구개발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올해는 센터 건립 예산 17억원을 반영했다. 김 지사는 사업 예정지를 둘러보고 "휴양·레저·치유가 결합된 사업 모델을 개발해 완도 해양치유센터를 '남해안 신성장 관광벨트'의 주요 콘텐츠로 육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어 '이순신 호국벨트'의 주요 거점인 '고금 묘당도 충무사'와 '이충무공 기념공원' 조성사업 현장을 찾았다. 이충무공 기념공원은 정유재란 당시 이순신 장군이 수군 본영을 설치하고 왜적을 섬멸했던 묘당도에 건립될 예정이다. 오는 2020년 준공을 목표로 총 85억원의 예산을 들여 전시·영상관, 이순신 생태공원 등을 조성한다. 김 지사는 "완도 고금지역은 이순신 장군이 삼도수군통제영을 설치했던 전략적 요충지로, 역사적 가치가 높다"며 "다른 지역 이충무공 유적지와는 차별화된 콘텐츠를 마련하고 해양치유관광과 연계해 '남해안 신성장 관광벨트'를 완성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19-05-11 13:35:13따스함이 간절한 계절이다. 자연스럽게 스파로 발길이 향한다. 동장군이 호령하는 날씨에도 뜨끈한 온천에 몸을 담그면 콧노래가 절로 나온다.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는 "고양이가 안심하고 잠들어 있는 동안에는 별달리 나쁜 일이 일어나지 않으리란 믿음이 든다"고 했는데, 따뜻한 물에 들어가 눈을 감고 있노라면 세상에 나쁜 일은 생기지 않을 것 같다. 스파는 이처럼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힘이 있다. 한국관광공사가 추천하는'특색있는 스파'를 미리 체크해보자.■ 설악의 차가움-뜨거움 동시에설악산 아래 척산온천이 있다. 설악산이 품고 달군 약 53도의 질 좋은 물이 콸콸 솟는다. 척산온천은 설악산의 매서운 겨울바람을 두들겨 맞고 찾아가야 제격이다. 추천 코스는 쉽지도 어렵지도 않은 토왕성폭포전망대. 금강소나무가 내뿜는 청정한 공기를 마시며 비룡폭포부터 900개나 되는 계단을 올라야 한다. 헉헉 숨이 가빠올 무렵이면 계단이 사라지고, 수려한 바위 봉우리 사이에서 얼음 기둥으로 변한 토왕성폭포가 나타난다. 흰 비단을 걸어놓은 듯 아름다운 폭포의 자태에 피로를 잊는다. 설악산에서 내려오면 꽁꽁 언 몸을 척산온천휴양촌에서 녹여보자. 시나브로 몸이 녹고 마음마저 따뜻해지는 느낌은 겨울 설악산이 주는 선물이다. 아이와 함께라면 스파와 짜릿한 물놀이 시설을 즐길 수 있는 한화리조트 설악워터피아가 좋다. 온천욕을 한 뒤에는 국립산악박물관, 영금정 등 속초의 명소에 들러 여행을 마무리한다. ■ 서해 일몰을 바라보며 특색 있는 스파를 찾아 인천 중구 파라다이스시티에 문을 연 씨메르(사진)에 간다. 씨메르는 한국형 찜질방과 유럽식 스파를 결합한 곳으로, 상상 이상의 매력을 품고 있다. 이탈리아 산마르코광장에서 모티프를 얻은 수영장, 서해 일몰을 바라보며 즐기는 인피니티풀로 다른 시공간을 여행하는 기분이 드는 버추얼스파까지 다채롭게 경험할 수 있다. 스파를 즐긴 뒤에는 파라다이스시티 곳곳에 자리한 예술 작품을 감상해보자. 미술관에 온 착각이 들 정도다. 파라다이스시티까지 인천공항1터미널역에서 출발하는 자기부상열차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는 활주로가 내려다보이는 홍보전망대가 있다. 서해의 황홀한 일몰이 그립다면 무의도가 제격이다. 겨울 바다를 보며 섬 여행을 즐기기 좋다. 을왕리해수욕장에 깔리는 석양도 아름답다. 마무리는 시원한 해물칼국수가 어떨까. 바지락 국물에 새우와 가리비, 홍합 등이 푸짐한 칼국수 한 그릇이면 알찬 겨울 여행이 완성된다.■ 뜨끈한 노천해수탕과 녹차탕보성 율포로 가는 길은 더디고 따사롭다. 모래 해변과 솔숲이 늘어선 율포에 '뜨끈한' 율포해수녹차센터가 지난해 문을 열었다. 3층에 들어선 노천해수탕과 테라피 시설은 이곳의 자랑거리다. 노천해수탕에서는 득량만의 바다와 솔숲, 율포해변이 한눈에 들어온다. 노천해수탕은 율포의 일출을 감상하는 이색 포인트이기도 하다. 이곳 해수탕은 지하 120m에서 끌어 올린 암반 해수를 사용한다. 해수 온욕은 미네랄이 풍부해 신진대사, 면역력 강화 등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층에는 테라피를 위한 아쿠아토닉풀, 황옥방과 스톤테라피방 등 찜질방 시설이 마련됐다. 2층 욕탕은 찻잎 모양을 형상화한 내부가 돋보인다. 차의 고장답게 해수탕 외에도 녹차의 이름과 효능을 빌려 찻잎을 우린 물로 고온녹차탕을 운영한다. 녹차 온욕은 항균 작용, 스트레스 해소 등을 돕는다. 몸이 개운해진 뒤에는 보성 추억 여행에 나선다. 1970~1980년대 골목을 재현한 득량역 추억의거리, 돌담과 한옥이 아름다운 강골마을, 소설 '태백산맥'의 흔적이 담긴 벌교 태백산맥문학거리 등을 시대별로 둘러보면 좋다. ■ 스파와 온천, 물놀이까지충남 아산과 예산은 온천과 스파의 고장이다. 파라다이스스파도고와 아산스파비스(사진), 리솜스파캐슬 천천향이 대표적인 곳이다. 차분한 휴식을 선사하는 온천, 치유와 건강을 더하는 스파, 재미있는 물놀이 시설까지 갖춘 가족 휴양 공간으로 손색이 없다. 파라다이스스파도고는 세계 4대 유황 온천으로 몸에 좋은 유황 성분이 온천의 효능을 높이고, 아산스파비스는 20여 개 아이템탕 가운데 골라 즐기는 재미가 있다. 리솜스파캐슬 천천향은 게르마늄 성분이 함유된 약알칼리성 단순천으로, 온천수 평균온도가 49도에 이른다. 아산에는 수백 년 된 느티나무와 어우러진 공세리성당, 소나무 숲길이 운치 있는 봉곡사가 아름다움을 뽐낸다. 최근 온실 상승 공사를 마친 세계꽃식물원도 겨울철에 가보기 좋은 곳이다. 예산에는 짧지만 강렬하게 살다 간 윤봉길 의사의 유적과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건물 중 하나인 수덕사가 리솜스파캐슬 천천향에서 가깝다. 복원한 황새를 만나는 예산황새공원은 생태 관광의 명소다.■ 10가지 약초를 우린 스파산청 동의보감촌은 허준의 의서 '동의보감'을 주제로 꾸민 한방 테마파크다. 이곳에 자리한 동의본가에서는 약초 스파를 경험할 수 있다. 산청에서 나는 약초를 우린 물에 몸을 담그면 절로 건강해지는 것 같다. 약초 주머니에는 어성초, 당귀, 천궁, 진피, 구절초, 산초, 정향, 치자 등 10가지 약초가 들어간다. 동의본가 전혜원 사무국장에 따르면 약초 스파는 신경통과 류머티즘, 관절염, 근육통, 피부병 등에 효과가 있고, 아토피 치료에도 좋다. 스파 체험을 한 뒤에는 건너편 한의원에서 진맥을 받고 쑥뜸도 떠보자. 동의보감촌의 귀감석과 복석정은 기가 세기로 유명한 곳. 많은 사람들이 기를 받고 소원을 빌기 위해 찾는다. 산청은 조선의 대학자 남명 조식이 학문을 닦고 제자를 기른 곳으로, 그가 머무른 산천재와 그의 사상을 돌아볼 수 있는 남명기념관, 후학이 그를 기리기 위해 세운 덕천서원이 있다. 돌담이 아름다운 남사예담촌도 가볼 만하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19-02-07 16:50:43제주도는 깨끗한 자연 환경과 섬이라는 지형적 특성상 볼거리도 많고 먹을 것이 풍부하다. 그래서인지 맑은 공기와 바다, 조용한 시골 분위기와 함께 제주도에만 있는 맛집을 즐기기 위해 제주도를 찾는 여행객이 많다. 특히 연초를 맞아 1월 제주도 여행을 계획하는 관광객들이 현저히 늘고 있는 추세다. 제주도 한라산 국립공원의 설경과 함께 눈꽃이 핀 성판악 등산로는 겨울에는 꼭 가봐야 하는 명소로 꼽힌다. 제주의 대표적인 눈꽃여행 장소로 꼽히는 1100고지를 지나 겨울에 썰매장으로 변신한 마방목지에서 반려견과 함께 겨울놀이를 즐긴다. 제주에는 반려견과 함께 숙박할 수 있는 펜션과 카페 등의 시설이 갖춰져 있기 때문에 보다 편하고 쉽게 여행할 수 있다. 제주 여행을 즐겼으면 이제는 국물 맛이 일품인 복국이 여행객을 맞는다. 주로 10월에서 2월 사이에 많이 잡히는 겨울 복어는 맑은 지리나 매운탕이 기본이다. 복국과 함께 회, 튀김, 불고기를 먹다보면 그동안 쌓인 피로가 한순간에 사라진다. 눈꽃 속에 핀 제주..마방목지 푸른초지는 지금 눈썰매장아이스링크처럼 변한 산정호수와 그 위에 살포시 쌓인 눈. 그 주위를 둘러싼 나무들이 소담스러운 겨울옷을 입고 있다. 한라산 정상까지 고된 산행을 하지 않더라도 활짝 핀 눈꽃을 볼 수 있는 선물이 사라오름에 보물처럼 숨어있다. 사라오름은 여름 장마철에는 데크까지 물이 찰랑거리며 아름다운 풍광을 만들어내고, 겨울에는 하얀 겨울왕국으로 변신해 또 다른 매력을 발산한다. 아는 사람만 방문하는 '비밀의 숲'인 셈이다. 한라산 성판악 등반코스 남측에 위치한 사라오름은 오름 분화구에 물이 고여 있는 산정 화구호다. 성판악 등산로 입구로부터 5.8㎞ 지점에서 사라오름 방향으로 600m만 가면 된다. 왕복 4~5시간 정도 소요되는데, 호수를 둘러 나무데크가 설치돼 있어 걷기에 편하다. 눈길 등산이므로 아이젠 등 안전장비는 필수다. 제주의 대표적인 눈꽃여행 장소로 꼽히는 1100고지. 차를 타고 갈 수 있어 접근성이 좋다. 특히 1100고지 습지에 마련된 자연생태 탐방로를 걸으며 눈꽃을 피우는 나무 사이를 걷고 있으면 마치 겨울왕국의 주인공이 된 것 같은 느낌이 든다. 팔각정 부근에서는 어른이나 아이 할 것 없이 눈썰매를 타며 동심으로 돌아간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푸른 초장에서 풀을 뜯는 말들을 감상하던 포토스팟 마방목지는 겨울에 썰매장으로 변신한다. 겨울에는 말을 풀어놓지 않기 때문에 1월을 지나 눈이 충분히 쌓인 마방목지는 천연 눈썰매장이 된다. 겨울철 제주도민들의 자동차 트렁크에는 썰매와 스노체인이 필수라는 말이 있을 만큼 겨울철 제주는 눈을 즐길 수 있는 곳이 많다. 썰매를 대여해주기도 하니 겨울철 놀이를 즐겨볼 만하다.청초한 아름다움과 향기를 내뿜는 수선화. 한겨울 매서운 추위 속에서도 꽃을 피우는 강인함을 보고 있으면 제주로 유배 온 추사 김정희가 왜 특별히 사랑했는지 느낄 수 있다. 1월부터 제주에는 수선화가 피어나는데 제주 사람들은 지천으로 깔린 수선화를 보고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마늘'이란 뜻으로 '말마농'이라고 불렀다고 전해지기도 한다. 서귀포시 대정읍에 있는 서귀포 김정희유배지, 대정읍 대정향교와 산방산 사이 도로변, 제주시 한라수목원 곳곳에 심어놓은 수선화를 볼 수 있다. 1월에 열리는 한림공원 수선화 축제에서는 만개한 50만송이의 수선화를 볼 수 있다. 이것이 사는맛, 노천탕과 복국.. 바닷바람 맞으며 온천 퐁당따뜻한 물에 반쯤 몸을 담그고 산방산을 바라보거나 바닷바람을 맞으며 해수탕을 체험해보는 건 어떨까.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느끼는 건, 바로 이런 순간이 아닐까. 제주는 해수, 온천 등 다양한 물을 체험해볼 수 있는 목욕탕이 많다. 깨끗한 수질을 자랑하는 제주의 물로 따뜻하게 반신욕을 한다면 혈액순환 개선은 물론 매끈한 피부로 거듭날 수 있다. 산방산 탄산온천과 해미안에는 노천욕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청정제주 바닷물을 활용한 해수탕을 원한다면 해안가에 위치한 해수랜드, 도두해수파크, 해오름해수피아, 삼양해수사우나, 제주워터월드 등이 있다. 대규모의 시설이 아니어도 된다면 작고 아담한 동네목욕탕도 많으니 동네 주민들과 함께 도란도란 목욕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한라산이 차가운 북서풍을 막아주고 따뜻한 해풍 덕에 겨울에도 따뜻한 하효마을도 꼭 둘러볼만한 곳이다. 11월부터 귤빛으로 물드는 하효마을은 제주에서도 특히 맛있는 감귤이 나는 곳으로 유명하다. 따뜻한 바람을 느끼며 오밀조밀한 마을을 걷다 보면 귤나무를 심어놓은 집들도 보인다. 옛것을 쉽게 허물고 새로운 건물을 짓는 것이 익숙한 시대. 낡은 감귤창고, 소나 말의 마구간으로 쓰던 축사, 옛 밀가루공장 등 기능을 잃어버린 옛날 건축물들이 대대적인 수리를 거쳐 카페나 레스토랑 등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재생건축물이라고 이름 붙여진 창고 카페들이 많이 생겨 인기를 끌며 제주다움을 체험하는 공간이 되기도 하고, 또 포토스팟이 되기도 한다. 예쁘게 꾸민 큰 헛간에 온 것 같은 느낌의 친봉산장, 전분공장을 개조해 만든 카페 앤트러사이트, 동백이 필 때 더 아름다운 카페 와랑와랑, 귤창고를 개조해 만든 뉴저지 등 투박하지만 빈티지한 감성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가볼만한 곳들이다. 깊은 바다를 맛보는 것처럼 깊고 시원한 국물 맛이 그립다면 복국이 제격이다. 독성이 강한 복어는 고단백질 저열량인 데다 무기질과 비타민이 풍부해 다이어트에도 좋은 생선으로 알려져 있다. 메티오닌과 타우린이 풍부해 숙취 제거에 좋으며, 무엇보다 제주산을 으뜸으로 친다. 제주산 참복은 일본 등 다른 나라에서도 인기를 끌 정도로 맛이 좋다. 특히 10월에서 2월 사이에 많이 잡히는데 겨울의 복어는 육질이 쫄깃하고 독성이 약해지는 시기라 인기가 높다. 제주 4.3평화공원.. 70년 아픔, 이제 평화를 이야기할 시간아름다움을 경험할 때 눈물이 나는 건 그 너머에 아픔이 숨겨져 있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제주가 그렇다. 에메랄드빛 찬란한 제주의 땅 아래에는 70여년 동안 켜켜이 쌓인 제주의 아픔이 있다. 4.3의 기억은 그렇게 날이 선 채 70년이라는 시간을 베어왔다. 그리고 2018년 제주는 그 숨죽였던 아픔을 위로하며 변화하려는 갈림길에 서있다. 4·3 희생자들의 넋을 달래기 위해 만들어진 제주4.3평화공원과 제주4.3평화기념관. 2018년 4.3 70주년을 맞아 제주를 찾는다면 꼭 한 번 방문해야 할 곳이다. 희생자들의 아픈 이야기 1만4000개가 빼곡하게 쌓인 제주4.3평화공원(사진)에서 상처입은 사람들의 치유를 빌어주자. 제주4.3평화기념관은 최근 내부공사를 마치고 새롭게 단장해 관람객들이 4.3을 더욱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여행하고 싶지만 반려견 때문에 걱정이라면, 제주 여행이 답이다. 제주에는 반려견과 함께 숙박할 수 있는 펜션과 카페 등의 시설이 마련돼 있어 쉽고 편하게 여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복잡한 도시 속에 늘 갇혀 있던 반려견에게 작은 여행을 선물해주자. 애견펜션은 반려견과 함께 머물 수도 있고, 따로 재울 수 있는 곳도 있으니 원하는 곳을 선택하면 된다. 카페와 펜션이 함께 운영되며 잔디마당과 반려견들의 놀이터가 마련돼 있는 모두올레, 독채 펜션으로 반려견이 마음껏 뛰놀 수 있는 단독 마당이 있는 맘앤도그, 독채 펜션이나 게스트하우스에서 함께 투숙이 가능한 샌디애견하우스 등이 있다. 개편한세상, 개다방, 놀멍쉬멍고르멍 등 반려견과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애견카페도 많다. 어느 때보다도 애견인들이 행복해질 수 있는 황금개띠해. 반려견과 함께 여행하며 소중한 추억을 쌓아보는 건 어떨까.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18-01-11 19:19:08【제주=좌승훈기자】 제주관광공사(사장 박홍배)는 2018년 무술년을 맞아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제주에서 새해를 설계하다’라는 테마를 주제로 관광지, 자연, 체험, 축제, 음식 등 놓치지 말아야 할 제주 관광 추천 10선을 20일 했다. ■ 겨울 호수 위를 걷다 아이스링크처럼 변한 산정호수와 그 위에 살포시 쌓인 눈. 그 주위를 둘러싼 나무들이 소담스러운 겨울옷을 입고 있다. 한라산 정상까지 고된 산행을 하지 않더라도 활짝 핀 눈꽃을 볼 수 있는 선물이, 사라오름에 보물처럼 숨어있다. 여름 장마철에는 데크까지 물이 찰랑거리며 아름다운 풍광을 만드는가 하면, 겨울에는 겨울왕국으로 변신하는 사라오름. 아는 사람만 방문하는 비밀의 숲이다. 한라산 성판악 등반코스 남측에 위치한 사라오름은 오름 분화구에 물이 고여 있는 산정 화구호다. 성판악 등산로 입구로부터 5.8㎞ 지점에서 사라오름 방향으로 600m만 가면 된다. 왕복 4~5시간 정도 소요되는데 호수를 둘러 나무데크가 설치되어 있으므로 걷기에 편하다. 눈길 등산이므로 아이젠 등 안전장비는 필수다 ■ 새해 첫날, 새로운 시작 새해 첫날만큼은 나의 의지를 시험해보면 어떨까. 추위를 극복하거나 맞서 싸우고 싶다면 서귀포 중문색달해수욕장에서 열리는 서귀포 겨울바다 국제펭귄수영대회를 추천한다. 묵은해의 흔적을 씻어내고 새해 힘찬 출발을 한다는 의미를 담은 이벤트로 추운 겨울 바닷물에 들어가는 이색 체험을 할 좋은 기회다. 새해 떠오르는 첫해를 보고 싶은 사람은 제주 동쪽에 있는 오름이나 해안가에 가보자. 김녕해수욕장부터 광치기 해변까지 이어지는 해맞이해안로, 성산일출봉과 우도 그리고 세화와 하도해수욕장이 한눈에 쏙 들어오는 지미봉에서도 아름다운 일출을 경험할 수 있다. 마을 주민들과 함께 하는 조금 특별한 해맞이를 원한다면 거문오름도 좋다. ■ 이제 평화를 이야기 할 시간 아름다움을 경험할 때 눈물이 나는 건, 그 너머에 아픔이 숨겨져 있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제주가 그렇다. 에메랄드빛 찬란한 제주의 땅 아래에는 70년 동안 켜켜이 쌓인 제주의 아픔이 있다. 4·3의 기억은 그렇게 날이 선 채 70년이라는 시간을 베어왔다. 그리고 2018년 새해, 제주는 그 숨죽였던 아픔을 위로하며 변화하려는 갈림길에 서있다. 4·3 희생자들의 넋을 달래기 위해 만들어진 제주4·3평화공원과 제주4·3평화기념관. 2018년 4·3 70주년을 맞아 제주를 찾는다면 꼭 한 번 방문해야 할 곳이다. 희생자들의 아픈 이야기 1만4천 개가 빼곡하게 쌓인 제주4·3평화공원에서 상처입은 사람들의 치유를 빌어주자. 제주4·3평화기념관은 최근 내부공사를 마치고 새롭게 단장해 관람객들이 4·3을 더욱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 겨울 아이들의 눈꽃 구경&눈썰매 제주의 대표적인 눈꽃여행 장소로 꼽히는 1100고지. 차를 타고 갈 수가 있어 접근성이 좋다. 특히 1100고지 습지에 마련된 자연생태 탐방로를 걸으며 눈꽃을 피우는 나무 사이를 걷고 있으면 마치 겨울왕국의 주인공이 된 것 같은 느낌이 든다. 팔각정 부근에서는 어른이나 아이 할 것 없이 눈썰매를 타며 동심으로 돌아간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푸른 초장에서 풀을 뜯는 말들을 감상하던 포토스팟 마방목지는 겨울에 썰매장으로 변신한다. 겨울에는 말을 풀어놓지 않기 때문에 1월을 지나 눈이 충분히 쌓인 마방목지는 천연 눈썰매장이 된다. 겨울철 제주도민들의 자동차 트렁크에는 썰매와 스노체인이 필수라는 말이 있을 만큼 겨울철 제주는 눈을 즐길 수 있는 곳들이 많다. 썰매를 대여해주기도 하니 겨울철 놀이를 즐겨볼 것. ■ 옛 것의 아름다움을 일깨우다 옛 것을 쉽게 허물고 새로운 건물을 짓는 것이 익숙한 시대. 낡은 감귤 창고, 소나 말의 마구간으로 쓰던 축사, 옛날 밀가루 공장 등 기능을 잃어버린 옛날 건축물들이 대대적인 수리를 거쳐 카페나 레스토랑 등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재생건축물이라고 이름 붙여진 창고 카페들이 많이 생겨 인기를 끌며 제주다움을 체험하는 공간이 되기도 하고 포토스팟이 되기도 한다. 예쁘게 꾸민 큰 헛간에 온 것 같은 느낌의 친봉산장, 전분 공장을 개조해 만든 카페 앤트러사이트, 동백이 필 때 더 아름다운 카페 와랑와랑, 귤창고를 개조해 만든 뉴저지 등 투박하지만 빈티지한 감성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가볼 만한 곳들이다. ■ 황금 개띠 해, 애견인들의 동행 여행하고 싶지만 반려견 때문에 걱정이라면, 제주 여행이 답이다. 제주에는 반려견과 함께 숙박할 수 있는 펜션과 카페 등의 시설이 마련되어있어 쉽고 편하게 여행할 수가 있다. 복잡한 도시 속에 늘 갇혀있던 반려견에게 작은 여행을 선물해주자. 애견펜션은 반려견과 함께 머물 수도 있고, 따로 재울 수 있는 곳도 있으니 원하는 곳을 선택하면 된다. 카페와 펜션이 함께 운영되며 잔디마당과 반려견들의 놀이터가 마련되어 있는 모두올레, 독채펜션으로 반려견이 마음껏 뛰놀 수 있는 단독 마당이 있는 맘앤도그, 독채펜션이나 게스트하우스에서 함께 투숙이 가능한 샌디애견하우스 등이 있다. 개편한 세상, 개다방, 놀멍쉬멍고르멍 등 반려견과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애견카페도 있다. 어느 때보다도 애견인들이 행복해질 수 있는 황금 개띠 해. 반려견과 함께 여행하며 소중한 추억을 쌓아보는 건 어떨까. ■ 눈 속에 핀 1월의 꽃 수선화 청초한 아름다움과 향기를 내뿜는 수선화. 한겨울 매서운 추위 속에서도 꽃을 피우는 강인함을 보고 있으면 제주로 유배 온 추사 김정희가 왜 특별히 사랑했는지 느낄 수 있다. 1월부터 제주에는 수선화가 피어나는데 제주 사람들은 지천에 깔린 수선화를 보고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마늘’이란 뜻으로 ‘말마농’이라고 불렀다고 전해지기도 한다. 서귀포시 대정읍에 있는 서귀포김정희유배지, 대정읍 대정향교와 산방산 사이 도로변, 제주시 한라수목원 곳곳에 심어놓은 수선화를 볼 수 있다. 1월에 열리는 한림공원 수선화 축제에서는 50만 송이의 수선화를 볼 수 있다. ■ 귤빛으로 물든 남쪽 마을과 올레길 한라산이 차가운 북서풍을 막아주고 따뜻한 해풍 덕에 겨울에도 따뜻한 하효마을. 11월부터 귤빛으로 물드는 하효마을은 제주에서도 특히 맛있는 감귤이 나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따뜻한 바람을 느끼며 오밀조밀한 마을을 걷다보면 귤나무를 심어놓은 집들도 보인다. 기암절벽이 인상적인 쇠소깍과 효돈천을 지나 검은 모래로 유명한 쇠소깍 해변, 항구를 따뜻하게 품고 있는 하효항도 아름답다. 하효마을의 특성을 담은 감귤테마산업을 가까이 느낄 수 있는 복합공간인 방귤당도 들러볼 만하다. 방귤당에서는 제주 집밥을 맛볼 수 있는 식당 하효살롱을 비롯해 향초, 타르트 등 체험 센터와 제주 감귤 관련 생산품들을 구입하는 가게가 마련돼 있다. 마을에서 벗어나 올레 6코스를 따라 걸으면 섶섬, 문섬, 범섬이 한눈에 보이는 제지기 오름, 천지연을 닮아 작은 천지연으로 불리는 소천지에 닿는다. ■ 탁 트인 자연과 함께 반신욕 따뜻한 물에 반쯤 몸을 담그고 산방산을 바라보거나 바닷바람을 맞으며 해수탕에 입욕해보는 일.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느끼는 건, 바로 이런 순간이 아닐까. 제주는 해수, 온천 등 다양한 물을 체험해볼 수 있는 목욕탕이 많다. 깨끗한 수질을 자랑하는 제주의 물로 따뜻하게 반신욕을 한다면 혈액순환개선은 물론 매끈한 피부로 거듭날 수 있다. 산방산 탄산온천과 해미안에는 노천욕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청정제주 바닷물을 활용한 해수탕을 원한다면 해안가에 위치한 해수랜드, 도두해수파크, 해오름해수피아, 삼양해수사우나, 제주워터월드 등이 있다. 대규모의 시설이 아니어도 된다면 작고 아담한 동네목욕탕도 많으니 동네 주민들과 함께 도란도란 목욕해보는 건 어떨까. ■ 속을 깨우는 한 그릇 깊은 바다를 맛보는 것처럼 깊고 시원한 국물 맛이 일품인 복국. 독성이 강한 복어는 고단백질 저열량인데다 무기질과 비타민이 풍부해 다이어트에도 좋은 생선으로 알려져 있다. 메티오닌과 타우린이 풍부해 숙취 제거에 좋으며, 무엇보다 제주산을 으뜸으로 친다. 제주산 참복은 일본 등 다른 나라에서도 인기를 끌 정도로 맛이 좋다. 특히 10월에서 2월 사이에 많이 잡히는데 겨울의 복어는 육질이 쫄깃하고 독성이 약해지는 시기라 인기가 높다. 맑은 지리나 매운탕이 기본이며 회, 튀김, 불고기 등 다양한 요리가 있다. 오창현 제주관광공사 관광산업처장은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추구하는 사람들에게 제주가 선물할 수 있는 작은 행복들이 많다”며 “제주에서 그런 행복감을 느끼며 한 해 계획을 세우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17-12-20 18:33:09지역의 대표적 관광명소와 연계한 마케팅 기법이 골프장 경영의 새로운 트랜드로 자리 잡아갈 전망이다. 일테면 라운드 전후 또는 골프장 이동간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관광을 하거나 아예 패키지 상품을 개발, 하루 정도 자유 관광을 하는 방식이다. 전남 영암의 아크로CC(대표이사 최문석)의 '행복한 CMO'와 전남 순천 파인힐스와 해남 파인비치골프링크스(대표 서형종)가 마련한 '남도 명문 골프여행' 프로그램이 대표적 사례다. 이들 골프장의 공통점은 주변에 관광 명소가 많고 장기 체류가 가능한 골프텔과 호텔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월출산 자락 해발 400m에 자리한 아크로CC는 2014년 5월부터 이 프로그램을 시작해 운영하고 있다. 현재는 수도권에 한해 사전 예약제로만 운영된다. 버스는 매일 오전 6시에 잠실운동장에서 출발한다. 분당, 판교 등 경기 남부권 고객을 위해 경부고속도로 죽전휴게소 부근 동천역 버스환승장에서 한 차례 정차한다. 관광은 골프를 마친 뒤 오후에 한다. 물론 희망자에 한해서다. 총 27홀로 운영되고 있어 관광을 원하지 않는 고객은 9홀 추가 라운드가 가능하다. 관광지는 해남권(대흥사, 윤선도 생가), 전어와 해수탕으로 유명한 보성 율포항, 장흥 편백우드랜드, 영암 왕인박사 유적지, 강진권(출렁다리, 가우도), 목포권역(갓바위, 유달산, 북항 회센터)으로 나뉜다. 해를 거듭할수록 입소문을 타고 반응은 아주 좋다. 첫해는 총 676팀 2704명이 이 프로그램을 이용해 골프장을 찾았으나 그 이듬해는 1318팀 5272명, 그리고 작년에는 1984팀 7936명으로 가파른 증가 추세다. 올해도 예외는 아니다. 올 여름 기록적인 폭염에도 불구하고 7월말 현재 982팀 3928명이 골프장을 찾았다. 이 추세대로라면 작년 기록을 갈아치울 태세다. 최문석 대표는 "골프텔 확충과 9홀로 증설로 이용객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올해부터 코스 관리를 전문 업체에 위탁하므로써 코스 컨디션마저 예년에 비해 훨씬 좋아졌다. 이런 점을 감안해 작년까지 전체 내장객 중 20%에 그쳤던 외지인 비율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한다. 형제지간인 파인비치와 파인힐스는 프로그램을 공동 개발해 운영할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그래서 탄생한 것이 '파인비치&파인힐스 남도 명문 골프여행'이다. 승보사찰로 유명한 송광사와 주암댐 인근에 자리한 파인힐스는 호남권 최초로 억대 회원권을 분양했을 정도로 호남을 대표하는 프리미엄급 회원제였으나 문호개방을 위해 2012년에 대중제로 전환, 운영중이다. 2015년에 골프장 내에 호텔을 오픈하므로써 체류형 골프장으로 거듭났다. 아우뻘인 파인비치골프링크스는 2009년에 개장한 우리나라 최초의 링크스 스타일 코스다. 비치코스 전홀이 바다와 접해 있어 풍광이 빼어나다. 클럽하우스에 골프텔이 있어 장기 체류도 가능하다. 파인힐스&파인비치는 아예 2박3일 54홀 패키지 상품을 내놓았다. 가격도 저렴하다. 그린피(54홀), 객실(2박), 조식(2일) 포함해 39만5000원이다. 1, 3주차는 파인힐스에서 2, 4주차는 파인비치에서 출발한다. 이 프로그램은 도착지 골프장에서 먼저 이틀간 36홀 라운드를 한 뒤 다음 골프장으로 이동하면서 관광을 하는 방식이다. 관광 루트는 대흥사-진도타워-강진 청자박물관-보성 녹차밭-낙안읍성-순천만정원 순이다. 이동이 번거로운 분들을 위해 한 골프장에서 라운드와 관광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2박 36홀 패키지도 마련돼 있다. 서형종 대표는 "현재는 수도권 위주로 운영하고 있지만 영남권 골퍼들의 내장 비율이 높아지면서 조만간 부산에서 출발하는 프로그램도 마련할 계획이다"며 "이동 중에 관광 뿐만 아니라 주변의 유명 맛집까지 들를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로 호응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말한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2017-08-09 04:52:44【 인천=한갑수 기자】인천시가 소래습지와 월미도에 해수족탕.해수풀을 조성하고 앞으로 5년간 창업기업 200개를 육성, 일자리 1만개 창출에 나선다.인천시는 민선 6기 후반기 경제추진 방향으로 생태자원의 가치재창출,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동반성장, 4차 산업혁명과 신산업 육성, 생활경제 활성화, 규제개혁.제도개선 등을 중점 추진키로 했다고 5월 31일 밝혔다. 시는 바다와 갯벌 등 생태자원을 활용해 관광자원으로 개발하고 산업화할 계획이다. 소래습지생태공원에 해수족탕, 캠핑장 조성, 염생식물 군락지를 보존해 소래포구의 옛 명성을 복원하고 연간 10만명 이상 이용하는 관광 산업화를 추진키로 했다. 소래습지에서 생산되는 천연 소금 생산도 현재 연간 40t에서 100t으로 확대하고 소금을 활용한 천일염 제습제와 방향제 등의 시제품을 제작키로 했다. 월미도에는 해수풀을 복원한다. 1920년대 국내 최초로 해수탕이 설치됐던 월미도에 국시비 300억원을 투입해 2020년 조성을 목표로 추진한다. 기존 제조업의 고도화를 기반으로 서비스산업을 연계해 뿌리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창업.중소기업을 스타기업으로 육성하고 청년창업공간인 글로벌 청년창업 캠퍼스를 조성해 5년간 창업기업 200개를 육성하고 청년일자리 1만개를 창출키로 했다. 기술력이 우수하고 성장잠재력이 높은 중소기업을 기업규모에 따라 유망(최대 10억원), 비전(최대 20억원), 중견성장사다리기업(최대 30억원)으로 경영안정자금을 업체당 10억∼30억원 규모로 단계별 지원키로 했다. 시는 전통제조업의 명성을 재현하기 위해 목재단지(66만1000㎡)를 조성하고 200여개의 입주 기업을 지원한다. 인천 소재 산업단지 구조 고도화를 실시하고 스마트 산업을 발굴하고 4차 산업혁명의 선도 사업을 집중 육성한다. 2003년부터 송도 4공구 일원의 바이오단지를 조성한데 이어 11공구 내 추가로 바이오단지를 공급하고, 청라 도시첨단산업단지(IHP) 내 자동차 전용 부지와 남항 인근 자동차 물류단지(39만6700㎡)를 조성한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무한한 성장 잠재력과 발전 가능성을 가진 인천의 경제성장을 위한 최적의 인프라를 구축해 시민이 행복하고 부자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2017-05-31 19:4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