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시드오픈리서치(HOR)가 '웹3(Web 3.0) 싱크탱크'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국내외 전문가 중심의 협력 네트워크 기반으로 블록체인을 비롯해 대체불가능토큰(NFT), 스테이블코인(가치안정 가상자산), 탈중앙화 자율조직(DAO) 등 웹3 관련 정책 세미나 및 보고서를 발간, 업계의 주목을 받고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김용범 전 기획재정부 제1차관(사진)이 대표를 맡고 있는 HOR은 최근 공식 홈페이지를 열고 대내외 행보를 강화하고 있다. 김 대표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HOR을 설립한 지 1년여 정도 지나니 이제야 활동보고를 할 수 있을 정도의 자료가 쌓였다"며 홈페이지 공개 배경을 전했다. HOR 주요 연구 분야는 블록체인 기반 커뮤니티와 정부 간의 '열린 대화'를 비롯해 웹3를 활성화할 수 있는 제도적 프레임워크 개발, 기존 기업과 블록체인 기술 간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 수립 등이다. 블록체인 전문 투자사 해시드의 주요 계열사인 HOR은 김 대표를 비롯 채권시장 전문가인 이미선 팀장과 데이터 분석 및 설계 전문가인 김동인 선임연구원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HOR 측은 "내부 리서치 인력 외에도 여러 외부 인력들과 연구 및 세미나를 통해 '오픈 네트워크 리서치'를 표방한다"고 밝혔다. HOR은 한국외국어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안수현 교수, 고려대 컴퓨터학과 인호 교수, PwC 이재혁 파트너, 김앤장 법률사무소 이한진 변호사, 법무법인 세한 송창영 파트너 변호사, IMM 인베스트먼트 이갑재 본부장 등 자문위원과 함께 정기적인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다. 또 HOR 사외이사 중 한명인 연세대 경영대학 김지현 교수는 올 봄학기에 '블록체인과 전략적 혁신' 수업을 개설,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분석하는 과제를 해시드라운지에서 발표토록 하는 등 다양한 협업을 펼치고 있다. 서울대 경영학과 이종섭 교수도 HOR 주관으로 진행된 세미나에서 'DAO 거버넌스'라는 논문을 발표하는 한편, 또 다른 정책세미나인 '기술과 제도의 공진화'에서 '가상자산 시장 규제의 원칙과 방향'을 제시했다. HOR 보고서도 업계 필독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HOR는 지난 10월 첫 보고서인 '스테이블코인, 웹3의 미래를 열다'를 선보인데 이어 이달 초 'NFT-DAO로 시작하는 지방 살리기'를 통해 NFT와 DAO 등 블록체인 기술을 현실세계와 접목시키는 일본 현황을 소개한 바 있다. HOR 측은 "최근 한국은행의 CBDC(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와 미국 스테이블코인 관련 웨비나(웹+세미나)를 진행했다"며 "해당 웨비나 내용을 기반으로 이달 말이나 내달 초 CBDC와 스테이블코인 관련 보고서도 발간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3-11-27 18:22:30[파이낸셜뉴스] 해시드오픈리서치(HOR)가 ‘웹3(Web 3.0) 싱크탱크’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국내외 전문가 중심의 협력 네트워크 기반으로 블록체인을 비롯해 대체불가능토큰(NFT), 스테이블코인(가치안정 가상자산), 탈중앙화 자율조직(DAO) 등 웹3 관련 정책 세미나 및 보고서를 발간, 업계의 주목을 받고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김용범 전 기획재정부 제1차관( 사진)이 대표를 맡고 있는 HOR은 최근 공식 홈페이지를 열고 대내외 행보를 강화하고 있다. 김 대표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HOR을 설립한 지 1년여 정도 지나니 이제야 활동보고를 할 수 있을 정도의 자료가 쌓였다”며 홈페이지 공개 배경을 전했다. HOR 주요 연구 분야는 블록체인 기반 커뮤니티와 정부 간의 ‘열린 대화’를 비롯해 웹3를 활성화할 수 있는 제도적 프레임워크 개발, 기존 기업과 블록체인 기술 간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 수립 등이다. 블록체인 전문 투자사 해시드의 주요 계열사인 HOR은 김 대표를 비롯 채권시장 전문가인 이미선 팀장과 데이터 분석 및 설계 전문가인 김동인 선임연구원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HOR 측은 “해시드오픈리서치(HOR)는 ‘오픈 네트워크 리서치’를 표방한다”면서 “내부 리서치 인력 외에도 여러 외부 인력들과 연구 및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HOR은 한국외국어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안수현 교수, 고려대 컴퓨터학과 인호 교수, PwC 이재혁 파트너, 김앤장 법률사무소 이한진 변호사, 법무법인 세한 송창영 파트너 변호사, IMM 인베스트먼트 이갑재 본부장 등 자문위원과 함께 정기적인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다. 또 HOR 사외이사 중 한명인 연세대 경영대학 김지현 교수는 올 봄학기에 ‘블록체인과 전략적 혁신’ 수업을 개설, 수강생들이 각 조별로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분석하는 과제를 수행한 후 해시드라운지에서 발표토록 하는 등 다양한 협업을 펼치고 있다. 서울대 경영학과 이종섭 교수도 HOR 주관으로 진행된 세미나에서 ‘DAO 거버넌스’라는 제목의 논문을 발표하는 한편, 또 다른 정책세미나인 ‘기술과 제도의 공진화’에서 ‘가상자산 시장 규제의 원칙과 방향’을 제시했다. HOR 보고서도 업계 필독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HOR는 지난 10월 첫 보고서인 ‘스테이블코인, 웹3의 미래를 열다’를 선보인데 이어 이달 초 ‘NFT-DAO로 시작하는 지방 살리기’를 통해 NFT와 DAO 등 블록체인 기술을 현실세계와 접목시키는 일본 현황을 소개한 바 있다. HOR 측은 “최근 한국은행의 CBDC(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와 미국 스테이블코인 관련 웨비나(웹+세미나)를 진행했다”며 “해당 웨비나 내용을 기반으로 이달 말이나 내달 초 CBDC와 스테이블코인 관련 보고서도 발간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HOR은 해시드, 해시드이먼전트와 함께 올 4월 글로벌 블록체인 정책 커뮤니티인 HODL(Hashed Open Dialogue for Law)을 시작했다. HODL은 세계 각국의 산업 및 규제 정보를 공유하고 토론하면서 관련 규제가 보다 조화로운 방향으로 논의될 수 있는 환경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HODL은 오는 12월 인도 벵갈루루에서 개최되는 ‘인디아블록체인위크(IBW) 2023’에서 ‘HODL 법률 심포지엄’을 열고 블록체인 전문 변호사 및 정책 관계자 등을 모아 세계 블록체인 법안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할 예정이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3-11-27 14:53:51[파이낸셜뉴스] 글로벌 가상자산 시가총액 상위권인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솔라나(SOL) 등이 15일 일제히 강세를 보이며 이른바 ‘업토버(Up+October, 10월 급등)’ 실현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특히 비트코인 가격이 6만5000달러에 재진입, 일주일 사이에 5% 가까이 오르면서 우리기술투자와 코인베이스 등 국내외 가상자산 관련 주가도 상승 마감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우리기술투자와 한화투자증권 등은 전 거래일 대비 각각 1.63%, 1.19% 가량 상승 마감했다. 이들 종목은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시장 활기와 더불어 오름세를 보였다. 우리기술투자와 한화투자증권은 가산자산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의 주주이다. 간밤 해외증시에서도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인 코인베이스가 11.32% 급등했다. 이는 비트코인 강세 영향이다. 글로벌 가상자산 정보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전일대비(24시간 기준) 2.26% 오른 6만5450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일주일 사이 4.88% 오른 수치다. 이더리움과 솔라나도 일주일 간 각각 7.19%, 7.74% 급등했다. 이와 관련 업계에서는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이어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친(親) 가상자산 행보’를 보인 것에 주목하고 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측은 선거 웹사이트를 통해 흑인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다양한 의제를 제시했다. 해리스 캠프는 “암호화폐 및 디지털 자산(가상자산)에 대한 규제 프레임워크를 지원하여 이러한 자산에 투자하고 소유하는 흑인 유권자가 보호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흑인 미국인의 20% 이상이 가상자산을 소유하고 있거나 소유한 적이 있다는 것이 캠프 설명이다. 블록체인 기반 예측 플랫폼인 ‘폴리마켓’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확률(55.4%)이 해리스 부통령(44.0%)을 앞서고 있는 것도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상승 요인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비트코인을 미국의 전략자산으로 비축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반면 미 대선에서 가상자산 관련 정책이 초당적 이슈로 자리 잡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코빗 리서치센터 측은 “가상자산이 특정 정당에 얽매이지 않고 양측 모두에게 중요한 이슈로 자리 잡은 것은 선거 승률과 비트코인 가격 간 상관관계가 약해진 이유 중 하나”라고 진단했다. 블록체인 투자사 해시드의 싱크탱크 해시드오픈리서치(HOR) 역시 “미국 대선 전체 유권자의 약 20%가 가상자산 투자 경험을 갖고 있어 이들의 표심을 잡기 위해 양당의 친(親) 가상자산 공약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며 “이번 118대 회기 미 상하원에서 발의된 크립토 및 블록체인 관련 법안도 54개로, 특정 세금을 비트코인으로 납부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 등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10-15 15:43:24[파이낸셜뉴스] 미국 대통령 선거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투자자들은 대선 후보별 수혜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민주당 대선후보)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공화당 대선후보)이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각 후보별 공약에 따라 수혜 섹터가 나뉘기 때문이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양당 공통사안인 헬스케어, 방산, 인프라(전력) 업종에 주목해야한다고 조언한다. ■해리스 친환경 밸류체인 vs. 트럼프 규제완화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해리스 후보 관련 수혜주는 2차전지, 신재생에너지, 전기차 등에 주목해야 한다. 트럼프 후보 관련 수혜주는 은행 등 금융권과 산업재 등이 있다. 이와 관련 삼성증권은 ‘해리스 바스켓’과 ‘트럼프 바스켓’으로 분류했다. 해리스 수혜주로 묶인 바스켓은 △친환경 밸류체인(전기화, 청정에너지, 에너지 효율성)이 핵심이다. 트럼프 바스켓은 △화석 에너지 밸류체인(에너지, 내연차 등) △규제완화(금융, 헬스케어, 통신) △민생(산업재) 등이다. 즉 양당 공약에 따라 해리스 바스켓은 재생에너지 개발과 전기차 및 충전 인프라 공약 관련 정보기술(IT), 산업재, 경기소비재 등이 유망 업종으로 담겼다. 트럼프 바스켓은 은행 및 자본시장 규제완화와 천연가스 생산 지원 등 정책에 맞춰 금융과 에너지 업종 수혜가 예상된다. 삼성증권 유승민 연구원은 “트럼프 바스켓으로 분류한 34개 종목과 바이든 정부 정책기조를 계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해리스 바스켓의 19개 종목을 놓고 동일 비중으로 평균 수익률 등을 비교한 결과, 연초 이후 수익률은 해리스 바스켓이 우위에 있다”고 전했다. ■대중 제재 수혜, 초당적 업종에 주목 미 대선 결과에 관계없이 정책 수혜가 기대되는 업종에도 대응해야 한다. 미국 우선주의와 제조업 부흥이 대표적이다. 특히 해리스·트럼프 후보 모두 중국에 대한 견제는 공통 사안으로 꼽힌다. 즉 미국의 중국을 겨냥한 보호조치에 따라 국내 기업이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다는 관측이다. 신한투자증권 강진혁 연구원은 “지난 2018년 당시 미국 정부가 대중국 관세를 부과한 후 수입처가 다변화되면서 반도체와 배터리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대한국 수입이 증가했던 것처럼 미국과 중국의 고래싸움 가운데 국내 반사수익 업종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면서 “올해도 조선업, 헬스케어, 2차전지·친환경 업종이 미국의 대중제재 영향으로 주가가 오른 바 있다”고 분석했다. 양당 모두의 초당적 지지를 받는 헬스케어·방산·인프라(전력)에도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한국투자증권 최보원 연구원은 “그동안은 양당 정책 수혜 업체들의 등락이 반복됐지만 이달 중순부터는 어느 대통령이 당선되더라도 정책 수혜가 기대되는 기업들을 주목해야 한다”며 “대표적으로는 전력 수요 증가 수혜가 기대되는 업체와 글로벌 방위비 확충 수혜 업체”라고 강조했다. ■방위비 증대·경기 부양 수혜주 부각 전망 미국 대선이 마무리된 이후에는 미국의 설비투자 및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지수 회복과 밀접한 관련을 지닌 국내 수출 분야와 코스피지수도 반등을 모색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를 감안한 투자 기회 업종은 △소재(화학·철강) △정보기술(IT가전·반도체) △산업재(기계·조선) 등이 꼽힌다. 글로벌 증시 불확실성 해소도 기대 요인이다. 강 연구원은 “대선까지 약 1개월 남은 현재 양당 후보 간 지지율 격차는 박빙”이라며 “대선 결과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졌던 만큼 대선 종료 자체가 시장 전체에 호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서학개미가 늘어난 만큼, 대선 이후 수혜가 예상되는 미국 업종·기업과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에도 관심이 높아질 전망이다. 이와 관련 한국투자증권은 전력수요증가와 관련해 버티브, 이튼, 자일럼 등을, 방위비 증대 부문에서는 록히드마틴, RTX, 제너럴 다이내믹스 등을 꼽았다. 경기부양정책도 예상되는 만큼 아마존, 캐터필라, 불칸 머티리얼즈 등도 제시했다. 또 유망 제조·건설업·에너지 테마 ETF는 ‘글로벌 X US 인프라 개발 ETF(PAVE)’, ‘아이셰어즈 US 주택 건설 ETF(ITB)’, ‘에너지 셀렉트 섹터 ETF(XLE)’ 등이 추천됐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양당 후보 정책 리스크와 미국 의회 변화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조언을 내놨다. 해리스 후보의 증세 정책과 트럼프 후보의 관세 정책이 각 기업에 미치는 영향들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지적이다. 상·하원 상황도 주목해야 한다. 미래에셋증권 김성근 연구원은 “각종 공약들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상하원 장악이 요구된다”면서 “친환경에너지 분야는 의회 동의가 불필요하지만 주택공급이나 신규 인프라 예산은 상하원 승인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차기 정부 예산안 협상 과정도 변수다. NH투자증권 백찬규 연구원은 “양당 후보의 지지율이 박빙을 이룰수록 미 의회가 갈라질 가능성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며 “의회가 갈라졌을 경우 극단적인 정책 시행이 어려워 주식시장 변동성은 완화될 수 있지만 부채한도 및 정부 예산안 협상 관련 노이즈가 높아질 수 있는 점은 우려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과 코인베이스와 같은 관련 기업 주가 역시 미국 대선의 또 다른 핵심 테마다. 트럼프 후보는 “비트코인을 미국의 전략자산으로 비축하겠다”고 발표한 데 이어 탈중앙화금융(DeFi, 디파이) 프로젝트도 추진하고 있다. 해리스 후보도 블록체인 등 가상자산 관련 핵심기술에 관심을 표시하고 있다. 해시드오픈리서치에 따르면 미국 전체 유권자의 19%, 18~54세 남성 중 40%가 가상자산을 보유한 경험이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 등이 이를 뒷받침한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10-09 13:17:56[파이낸셜뉴스] 웹3 정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는 일본과 다르게 한국은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30일 블록체인업계에 따르면 블록체인투자사 해시드의 해시드오픈리서치는 '일본 암호자산 제도 현황과 웹3 육성전략'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는 디지털 전환의 시기를 놓쳐 Web2 글로벌 경쟁 주도권을 잃었던 일본이 웹3 기회를 포착하고 빠르게 경쟁력을 갖추는 과정에 주목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디지털 전환에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아온 일본은 최근 웹3 전환의 선두주자로 올라섰다. 일본 정부는 그간 유지해온 크립토 산업 강경 규제 정책 노선을 선회하고 ‘웹3 산업을 국가 성장 전략’으로 정했다. 적극적으로 산업 육성 지원책을 펼치며 글로벌 웹3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일본은 자민당 디지털사회 추진본부 산하의 ‘웹3 프로젝트팀’을 신설하고 주요국 중 최초로 웹3 정책안을 담은 백서를 매년 발간하고 있다. 가장 주목할 점은 백서에 제안된 다수의 내용이 1~2년 내 일본 정책에 반영되며 현실화 되었다는 것이다. 올해 4월 발간된 백서에는 △엔화 표시 스테이블코인 발행 시 준비금에 일본국채(JGB) 포함 가능성 △암호자산 개인 과세 완화 △탈중앙화 자율조직(DAO)을 유한책임회사 형태로 설립 및 운영 등의 방안이 담겼다. 이에 대해 보고서는 일본이 주요국의 논의 단계보다 한발 앞서 있을 뿐만 아니라, 구체적인 액션 플랜을 수립하는 단계까지 도달했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웹3 정책의 신속한 추진이 가능했던 이유로 일본의 전통적인 관료 프로세스를 밟지 않았기 때문으로 해석했다. 신산업이 보수적인 관료 집단의 장기간의 프로세스를 따르면 적기를 놓칠 수 있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웹3 프로젝트팀’의 실무진(Working Group)을 민간 변호사 중심으로 구성해 빠르게 정책을 마련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에 반해 한국은 업비트, 빗썸 등 거래소를 중심으로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에서 자리매김했지만, 웹3(Web3) 시장 진출은 더딘 상황이다. 미래 웹3시장 선점을 위한 주요국들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한국이 전환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해시드오픈리서치 이미선 리서치팀장은 “한국은 브로드밴드 시대에 초고속인터넷을 발 빠르게 구축해 글로벌 인터넷 시장의 선두에 올랐다”며 “Web2에서 웹3로의 전환이 이뤄지고 있는 지금, 웹3고도화 전략과 대응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다가오는 웹3 시대에 한국이 주도권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07-30 16:07:36[파이낸셜뉴스] 한국 딜로이트 그룹이 블록체인과 디지털자산 시장 경향과 제도 현황 등을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27일 회계업계에 따르면 한국 딜로이트 그룹 디지털자산센터는 오는 7월 4일 서울 영등포구 서울국제금융센터 Two IFC에서 ‘2024 블록체인과 디지털자산 세미나’를 연다. 참가비는 없으며, 한국 딜로이트 그룹 메인 홈페이지나 온라인 링크에 접속해 신청하면 된다. 이번 세미나에선 블록체인과 디지털자산 시장 최신 트렌드 및 법·제도 현황을 기반으로 관련 기업들 내부통제 고려사항과 과세 방향에 대한 가이드를 제공한다. 블록체인 기술과 디지털자산은 금융뿐 아니라 게임, 부동산 및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도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거래 신뢰성과 효율성을 향상시키는 동시에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는 수단으로 꼽히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기술 발전에 비해 정책 마련 진행속도는 더디다. 기업들에게 어려움을 초래하는 요인이다. 이번 기회에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기업들이 이에 대응하기 위한 내부통제 시스템 구축 및 과세방향을 전망할 수 있도록 세션을 구성했다. 첫 세션에서는 이미선 해시드오픈리서치 팀장이 ‘가상자산 제도권 편입 가속화, 무엇이 달라지나?’를 주제로 발표한다. 다음 세션에선 이한진 김·장 법률사무소 변호사가 디지털자산 법제도 현황과 향후 논의과제를 설명한다. 세 번째 세션에서는 김형중 컴투스홀딩스 재무관리실장이 블록체인 게임과 사례를 소개한다. 네 번째 세션에서는 류지해 미래에셋증권 디지털자산TF 이사가 토큰증권(ST) 시장 분석을 진행한다. 다섯 번째 세션에서는 한국 딜로이트 그룹 블록체인&디지털자산 부문 이동기 파트너가 ‘블록체인 비즈니스 동향 및 내부통제 고려사항’을 주제로 발표하고, 마지막으로 한국 딜로이트 그룹 세무자문 김영필 파트너가 ‘가상자산 관련 현행 과세체계 개요 및 향후 과세 방향 전망’을 공유한다. 김경호 한국 딜로이트 그룹 디지털자산센터 센터장은 “기업들이 직면한 규제적 도전 과제를 깊이 이해하고, 디지털 자산 활용과 관련된 다양한 전략을 수립하는데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기업들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전문적 지원을 제공하고, 기업 간 협력 및 연계 비즈니스 활성화에 적극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6-27 10:29:03"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승인은 규제기관에서도 이제 가상자산에 대한 신뢰를 표시한 것이다. 특히 경제구조의 변화를 감안하면 비트코인과 디지털 자산은 매우 유망하다." 파이낸셜뉴스와 토큰증권협의회가 4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주최한 '토크노미 코리아 2024'에서 크리스토퍼 젠슨 프랭클린 템플턴 부사장은 "비트코인은 디지털 금과 같다"면서 "현물 ETF 출시를 계기로 기관투자자뿐만 아니라 일반 투자자들도 믿고 투자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디지털 자산시장의 격변'을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가상자산업계와 토큰증권업계를 비롯해 금융, 부동산, 문화·예술계 등에서 30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급변하는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대응과 정부가 추진하는 토큰증권 시장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가 제시됐다. 가상자산 분야에서는 비트코인 현물 ETF가 일으킨 변화에 우리 정부가 빠르게 움직여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김용범 해시드오픈리서치 대표는 기조강연에서 "비트코인은 초기 지급수단으로 등장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자산의 형태로 진화했다"며 "현재 금융시장의 선두주자로 부상했고, 이더리움 ETF의 가세는 블록체인 기반 자산의 확장을 예고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나라도 예전보다 전향적인 자세로 2단계 제도화를 위한 작업이 진행 중"이라며 "늦지 않게 다른 나라와 보조를 맞출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가상자산 현물 ETF를 도입할 경우 일반 투자자들이 제도권 금융 수준의 투자자 보호를 누릴 수 있고, '김치 프리미엄'의 해소도 가능하다고 봤다. 전선익 파이낸셜뉴스 부회장은 "가상자산 ETF가 또 한 번의 도약을 맞이한 만큼 한국 정부도 전향적인 결단을 내려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토큰증권 시장의 안착을 위해서는 빠른 법제화와 금융당국의 전향적인 결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신범준 토큰증권협의회 회장(바이셀스탠다드 대표)는 "토큰증권업계는 규제 때문에 힘든 것이 아니라 규제가 없어서 힘든 상황"이라며 "22대 국회가 시작된 만큼 연내 토큰증권의 법제화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2월 발표된 토큰증권 가이드라인만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불확실성을 안고 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시장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한 제도적인 개선점도 제언했다. 신 회장은 "기초자산의 요건 개선, 증권신고서의 간소화 등이 이뤄지지 않으면 토큰증권 시장이 우리나라에서 개화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새로운 금융의 시대에는 그에 걸맞은 규제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22대 국회에서 제출될 토큰증권 법안에 담아야 할 제안도 나왔다. 법무법인 세종 김영진 변호사는 "투자자 보호를 감안하되 토큰증권 효용성 제고와 사업성 확보를 고려해 입법과정에서 단계적 투자한도 확대와 발행-유통의 분리 예외 인정 등의 논의가 필요하다"고 짚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김경아 김현정 강구귀 최두선 한영준 김태일 박지연 이주미 김찬미 기자
2024-06-04 18:51:50하나의 자산으로 인정받고 있는 비트코인을 비롯해 블록체인 생태계가 빠른 속도로 확장하고 있는 만큼 국내에서도 이를 지탱할 기본법과 제도가 마련·정비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부실한 법적 토대는 오히려 변칙적이고 예측 불가능한 문제들을 야기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파이낸셜뉴스와 토큰증권협의회가 4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주최한 '토크노미 코리아 2024'에서 김용범 해시드오픈리서치 대표는 "비트코인은 초기 지급수단으로서 등장했으나 이제는 하나의 제도권 자산(Asset)군으로 자리매김했다"며 "내재적 가치 등을 둘러싼 논쟁은 정리가 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나온 지 10여년밖에 안 된 자산이 시가총액 상위 10위 안에 들었고, 기관 투자자들이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 편입하게 되면 그 순위는 더욱 올라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지난달 20일 기준 비트코인 시가총액은 1조3060억달러로 전 세계 9위다. 올해 1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 11개 거래를 승인했고, 지난달 20일까지 563억달러가 순유입됐다. 이더리움 현물 ETF 허용도 목전이다. '토큰화(Tokenization)'는 소유권으로서의 블록체인을 구현한 결과다. 크게 실물자산과 디지털자산 등 2가지가 대상이다. 전자는 눈에 보이고 손에 잡히는 자산의 접근성을 높이고 거래 단위를 소규모화 한다. 선박, 비행기, 부동산, 골동품 등 기존에 수월한 공급이 어려웠던 상품들 유통이 활성화될 수 있는 이유다. 시장 규모는 오는 2030년 4조달러로 예상된다. 후자는 게임 자산, 지식재산권(IP) 등 소유권이 명확하지 않던 디지털 세계의 자산을 대상으로 한다. 현재는 달러, 미국채, 단기자금, 사모펀드 등에 대한 토큰화까지 진행되고 있다. 김 대표는 "기존 디지털자산 소유권은 법적으로 불분명하고 관리에도 어려움이 있었다"며 "블록체인을 이용한 토큰화는 해당 자산의 법적 토대와 관리가 가능한 장부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짚었다. 블록체인은 지급수단으로서 기능도 갖추고 있다. 스테이블코인(실물화폐와 가치가 연동된 코인) 등장으로 각국 중앙은행은 디지털통화(CBDC)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2020년 5월 35개 국가에 불과했으나 올해 2월 기준으론 한국은행을 포함해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 98%를 차지하는 130개 국가가 최소한 검토 단계에 있다. '탈중앙성'도 블록체인 고유 특성 가운데 하나다. 탈중앙화금융(DeFi)으로서의 정체성인데 접근성, 프로그램 가능성, 비용효율성 등이 대표적 성질로 꼽힌다. 지난해 400억달러 수준이었던 DeFi 예치 총 자산(TVL)은 현재 1000억달러 정도로 추정된다. 다만, 김 대표는 "당국의 규제 부재로 금융 시스템과 이용자 모두 높은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짚었다. 오는 7월 가상자산사업자에 대한 규제를 골자로 하는 '가상자산 이용자보호법'이 시행되지만 발행·유통 등 전체 시장에 대한 법적 틀인 '2단계 법안' 전망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김 대표는 "소비자, 투자자, 기업가들 활동이 위축되면서 해외 거래소나 법인 설립 등 대안을 이용하게 된다"며 △국내 비트코인 현물 ETF 거래 승인 △법인의 가상자산 투자 허용 △CBDC 개발 및 실험 병행 △스테이블코인 법제화 △토큰증권(ST)을 위한 법안 개정 등을 강조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김경아 김현정 강구귀 최두선 한영준 김태일 박지연 이주미 김찬미 기자
2024-06-04 18:33:45[파이낸셜뉴스] 하나의 자산으로 인정받고 있는 비트코인을 비롯해 블록체인 생태계가 빠른 속도로 확장하고 있는 만큼 국내에서도 이를 지탱할 기본법과 제도가 마련·정비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부실한 법적 토대는 오히려 변칙적이고 예측 불가능한 문제들을 야기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파이낸셜뉴스와 토큰증권협의회가 4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주최한 ‘토크노미 코리아 2024’에서 김용범 해시드오픈리서치 대표는 “비트코인은 초기 지급수단으로서 등장했으나 이제는 하나의 제도권 자산(Asset)군으로 자리매김했다”며 “내재적 가치 등을 둘러싼 논쟁은 정리가 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나온 지 10여년 밖에 안 된 자산이 시가총액 상위 10위 안에 들었고, 기관 투자자들이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편입하게 되면 그 순위는 더욱 올라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지난달 20일 기준 비트코인 시가총액은 1조3060억달러로 전 세계 9위다. 올해 1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 11개 거래를 승인했고, 지난달 20일까지 563억달러가 순유입 됐다. 이더리움 현물 ETF 허용도 목전이다. ‘토큰화(Tokenization)’는 소유권으로서의 블록체인을 구현한 결과다. 크게 실물자산과 디지털자산 등 2가지가 대상이다. 전자는 눈에 보이고 손에 잡히는 자산의 접근성을 높이고 거래 단위를 소규모화 한다. 선박, 비행기, 부동산, 골동품 등 기존에 수월한 공급이 어려웠던 상품들 유통이 활성화 될 수 있는 이유다. 시장 규모는 오는 2030년 4조달러로 예상된다. 후자는 게임 자산, 지적재산권(IP) 등 소유권이 명확하지 않던 디지털 세계의 자산을 대상으로 한다. 현재는 달러, 미국채, 단기자금, 사모펀드 등에 대한 토큰화까지 진행되고 있다. 김 대표는 “기존 디지털자산 소유권은 법적으로 불분명하고 관리에도 어려움이 있었다”며 “블록체인을 이용한 토큰화는 해당 자산의 법적 토대와 관리가 가능한 장부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짚었다. 블록체인은 지급수단으로서 기능도 갖추고 있다. 스테이블코인(실물화폐와 가치가 연동된 코인) 등장으로 각국 중앙은행은 디지털통화(CBDC)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2020년 5월 35개 국가에 불과했으나 올해 2월 기준으론 한국은행을 포함해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 98%를 차지하는 130개 국가가 최소한 검토 단계에 있다. ‘탈중앙성’도 블록체인 고유 특성 가운데 하나다. 탈중앙화금융(DeFi)으로서의 정체성인데 접근성, 프로그램 가능성, 비용효율성 등이 대표적 성질로 꼽힌다. 지난해 400억달러 수준이었던 DeFi 예치 총 자산(TVL)은 현재 1000억달러 정도로 추정된다. 다만, 김 대표는 “당국의 규제 부재로 금융 시스템과 이용자 모두 높은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짚었다. 오는 7월 가상자산사업자에 대한 규제를 골자로 하는 ‘가상자산 이용자보호법’이 시행되지만 발행·유통 등 전체 시장에 대한 법적 틀인 ‘2단계 법안’ 전망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김 대표는 “소비자, 투자자, 기업가들 활동이 위축되면서 해외 거래소나 법인 설립 등 대안을 이용하게 된다”며 △국내 비트코인 현물 ETF 거래 승인 △법인의 가상자산 투자 허용 △CBDC 개발 및 실험 병행 △스테이블코인 법제화 △토큰증권(ST)을 위한 법안 개정 등을 강조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6-04 09:47:42[파이낸셜뉴스] 전 세계에 각양각색의 코인 정책이 만들어지고 있다. 현재 가상자산 정책이 만들어진 글로벌 주요국 중 스위스가 가장 개방적인 입장을 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국내 최초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의 리서치센터는 글로벌 주요 국가의 가상자산 정책 현황 및 시사점을 담은 리포트를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에는 유럽연합(EU)의 미카(MiCA) 규정을 비롯해 싱가포르, 영국, 스위스의 사례를 다뤘다. 보고서에 따르면 스위스는 이번 리포트에서 언급된 국가들 중 블록체인 기술에 대해 가장 개방적인 정책을 채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어 스위스에서는 가상자산을 이용한 결제가 규제 대상 활동에 속하지 않으며, 이와 관련된 별도의 보고 요건도 존재하지 않는다. 특히 스위스 금융시장감독청(FINMA)은 가상자산을 증권으로 간주하지 않는다. 가상자산은 거래의 매개체이자 가치 저장 수단으로서 스위스 금융서비스법에서 정의하는 금융 상품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한다. 코빗 리서치센터는 "가상자산을 증권으로 분류하는 것에 대해 다양한 견해가 있을 수 있는 만큼 향후 FINMA가 다른 결론을 내릴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럽연합(EU)의 미카는 지난해 6월 발효된 가상자산 관련 최초의 관할권 간 규제 및 감독 프레임워크로 글로벌 가상자산 규제 확립의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받는다. 미카는 유틸리티(권한형) 토큰과 화폐형(결제형) 토큰에 대해 발행 및 서비스 제공 시 그에 맞는 규제를 적용하고 있다. 미카 규정은 △가상자산 발행 △시장 남용 방지 △가상자산 서비스 제공이라는 3개의 축으로 돼 있다. 싱가포르는 가상자산에 대해 실용과 안전을 동시에 추구하는 맞춤형 접근방식을 택하고 있다. 싱가포르 통화감독청(MAS) 주도로 가상자산 업계를 위한 규제 샌드박스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그리고 MAS의 핀테크 규제 샌드박스 가이드라인에서는 규제 완화를 고려할 수 있는 법적 요건도 명시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안전한 거래'를 전제로 한다. 영국은 지난 2018년 11월 블록체인 분야 혁신 지원 부서를 설립한 영국 금융감독청(FCA)을 중심으로 가상자산 업계를 위한 여러 가지 이니셔티브를 진행하고 있다. 기업과 금융 규제기관의 활발한 커뮤니케이션을 돕는 글로벌 금융 혁신 네트워크(GFIN)를 비롯해 시장 참여자들이 모여 아이디어 개발을 위한 협력의 장이 되는 테크스프린트(Techsprint)도 운영한다. 주목할 부분은 기존 금융 서비스 규제 체계에 가상자산을 통합하는 ‘금융 서비스 및 시장법 2023(FSMA 2023)'을 도입했다는 것이다. 이에 영국에서 가상자산을 홍보할 때는 FCA 등의 승인이 필수적이다. 물론 한계점도 분명하다. 유럽의 미카는 기존 금융 규제의 축소 버전으로, 탈중앙화 금융이나 커뮤니티 등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비판이 존재한다. 영국은 스테이블코인 등 일부 영역에서 관련 규제가 없다. 스위스는 DLT-증권(토큰화 상품의 양도증권)과 관련해 당국 간 입장 차이가 있는 상황이다. 김민승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이번 리포트에서 분석한 국가들은 가상자산 산업 발전을 위해 규제 유연성과 가상자산 업계 지원을 동시에 추구한다는 공통점이 있었다“며 “해당 국가들이 정책 공백을 보완하는 모습을 보면서 과연 어떤 접근법이 대한민국 시장에 적절한가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제도권으로 편입되고 있는 블록체인 생태계와 토큰증권(STO)의 글로벌 현황을 한자리에서 조망하는 '토크노미 코리아 2024'가 '디지털 자산시장의 격변'을 주제로 다음 달 4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KBIZ홀에서 열린다.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열리는 '토크노미 코리아 2024'는 한국핀테크산업협회 산하 토큰증권협의회 주최로 국내외 가상자산·토큰증권 전문가들이 대거 강연에 나선다. 기조연설은 김용범 해시드오픈리서치(HOR) 대표가 맡았다. 기획재정부 차관 출신인 김 대표는 '디지털 자산시장과 새로운 미래'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오전 세선에서는 최근 급격한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 가상자산에 대해 다룬다. 크리스토퍼 젠슨 프랭클린 템플턴 부사장이 '비트코인 현물 ETF'의 현황과 가능성에 대해 강연하고, 기미오 미카즈키 오사카 디지털 거래소 대표는 제도권 편입이 확정된 일본의 가상자산 정책 변화를 소개한다. 이와함께 김준우 쟁글 공동대표가 글로벌 가상자산시장 전반을 짚어보는 시간을 갖는다. 뒤를 이어 이해붕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장이 가상자산의 제도권 편입효과에 대해 강연하고,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이 가상자산 현물 ETF 도입을 위한 제도적인 과제를 점검해 본다. 이번 행사는 유료로 진행된다. 온라인 티켓구매 플랫폼 '이벤터스'에서 6월3일까지 사전 구매할 수 있다. 당일은 현장 구매만 가능하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05-27 14:18: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