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목포=황태종 기자】전남 목포시(시장 김종식)는 고하도 해안데크 설치사업을 마무리하고 오는 11일부터 탐방객들에게 개방한다고 밝혔다. 고하도 해안데크는 고하도 전망대에서 목포대교와 인접한 용머리까지 해상에 설치된 길이 약 1km, 폭 1.8m의 시설로 탐방객이 상호 충분히 교행할 수 있는 구조이며 탐방 소요시간은 왕복 30분 정도다. 특히 탐방객들은 용머리까지는 해식애(바다의 암석이 깍여 언덕모양으로 생긴 지형)로 지정된 해안절경을 감상하고 돌아올 때는 고하도 능선에 조성된 용오름 숲길을 이용하면 아름다운 목포 자연풍광을 바다와 육지에서 동시에 감상할 수 있다. 해안데크 내부에는 용머리와 중간지점에 넓은 광장 형식의 포토존 2개소가 설치돼 있다. 용머리 포토존에는 높이 4m의 용을 형상화한 조형물이, 중간지점에는 조선 수군이 명량대첩 승전 이후 전력정비를 위해 고하도에서 106일 동안 머물렀던 것을 기념하는 4m 높이의 이순신 장군 조형물이 탐방객을 맞는다. 목포시는 지난해 안전성 문제가 제기된 해안데크에 대해 공인된 전문기관에 안전진단을 의뢰하고 그 결과에 따라 재시공 및 시공방법 변경 등을 통해 탐방객들이 신뢰할 수 있는 안전한 시설물로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안전시공을 위해 감리를 현장에 상주시키고 수시로 현장을 점검해왔으며, 개방 후 발생 가능한 만일의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낙석 방지망과 CCTV도 설치하는 등 안전성 확보에 만전을 기했다고 강조했다. 시 관계자는 "고하도 해안데크 조성이 완료되면서 목포해상케이블카 고하도 승강장에서 용오름 숲길, 고하도 전망대까지의 육상 코스에 이어 해상으로 용머리까지 연결되는 총 연장 1.5km 탐방로가 만들어졌다"며 "고하도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는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19-11-08 11:14:53부산 이기대에 무장애 숲속 산책길이 조성됐다. 부산시는 총사업비 10억원을 들여 이기대 해안산책로 사회적 약자 배려 길을 완공하고, 15일 시민들에게 개방한다고 밝혔다. 길이 약 480m의 '해송숲 데크길'은 경사도 8% 이하의 완만한 경사로 설계돼 휠체어, 유모차 등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 함께 설치된 3곳의 휴게 쉼터를 통해 숲속에서 편안한 휴식을 제공한다. 이 산책길은 이기대예술공원 전반의 숲길과 해안 경관을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친환경 보행축의 하나로, 길 주변에는 황칠나무, 해송, 사스레피나무, 갯매꽃, 도롱뇽 등 도심에서 보기 어려운 다양한 식생과 생물도 분포돼 있어 생태적 가치가 높다고 시는 전했다. 시 안철수 푸른도시국장은 "숲속 산책길은 자연의 품속에서 누구나 걷고 머물며 예술과 치유를 함께 누릴 수 있는 이기대예술공원의 첫 걸음"이라고 말했다. 앞서 시는 이기대공원을 자연 속 세계적인 예술공원(125만㎡)으로 조성하기로 하고 국제아트센터, 숲속 갤러리, 오륙도 아트센터 등의 설립 계획을 마련했다. 권병석 기자
2025-05-15 19:09:34[파이낸셜뉴스] 부산 이기대에 무장애 숲속 산책길이 조성됐다. 부산시는 총사업비 10억원을 들여 이기대 해안산책로 사회적 약자 배려 길을 완공하고, 15일 시민들에게 개방한다고 밝혔다. 길이 약 480m의 '해송숲 데크길'은 경사도 8% 이하의 완만한 경사로 설계돼 휠체어, 유모차 등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 함께 설치된 3곳의 휴게 쉼터를 통해 숲속에서 편안한 휴식을 제공한다. 이 산책길은 이기대예술공원 전반의 숲길과 해안 경관을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친환경 보행축의 하나로, 길 주변에는 황칠나무, 해송, 사스레피나무, 갯매꽃, 도롱뇽 등 도심에서 보기 어려운 다양한 식생과 생물도 분포돼 있어 생태적 가치가 높다고 시는 전했다. 시 안철수 푸른도시국장은 “숲속 산책길은 자연의 품속에서 누구나 걷고 머물며 예술과 치유를 함께 누릴 수 있는 이기대예술공원의 첫 걸음”이라며 “앞으로도 시민 모두가 일상에서 자연과 문화를 함께 체감할 수 있는 품격 있는 공원을 조성하겠다”라고 말했다. 앞서 시는 이기대공원을 자연 속 세계적인 예술공원(125만㎡)으로 조성하기로 하고 국제아트센터, 숲속 갤러리, 오륙도 아트센터 등의 설립 계획을 마련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5-05-15 09:28:54【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강화군과 옹진군 등 특수상황지역에 복합커뮤니티센터, 공공목욕탕, 해안데크 등을 조성하는 41개 사업을 확정했다. 인천시는 올해 추진할 특수상황지역 개발사업으로 강화군 15개, 옹진군 26개 등 총 41개 사업을 확정해 해당 군에 통보했다고 9일 밝혔다. 이 사업들은 특수상황지역 주민의 복지 향상과 지역 발전을 통해 섬 지역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된다. 특수상황지역은 ‘섬 발전 촉진법’에 따른 개발대상 섬과 ‘접경지역 지원 특별법’에 따른 접경지역을 의미하며 인천에서는 32개 개발대상 섬과 접경지역인 강화군 및 옹진군이 이에 해당한다. 행정안전부에서 주관하는 특수상황지역 개발사업에 선정돼 지역균형발전특별회계를 통해 국비 80%를 지원받을 수 있다. 올해는 해당 사업에 국비 258억원을 포함해 총 322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될 예정이다. 올해는 백령도 복합커뮤니티센터(116억원, 지상 2층, 연면적 2392㎡), 대청도 마을문화복합센터(29억원, 지상 2층, 연면적 494㎡), 덕적도 공공목욕탕(30억원, 지상 1층, 연면적 400㎡) 등을 조성한다. 이 시설들은 올 하반기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해당 사업들이 완료되면 섬 주민들의 정주 여건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시는 연말까지 연평도 연평리 505의 9 일원 공유수면에 39억원을 투입해 575m 길이의 해안데크를 설치한다. 해안길을 따라 연평도 기암괴석과 해안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친수공간을 마련하고 관광객 유입을 촉진해 섬 지역 관광산업 활성화 및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한다. 강화군 화도면 여차리 일원에서는 총 33억원을 들여 저어새 생태학습장이 조성된다. 기존 강화갯벌센터를 저어새 생태학습장으로 재구성하고 주변 해넘이길 경관을 조성한다. 이동우 시 해양항공국장은 “강화군·옹진군 주민들의 정주 환경 개선을 위해 특수상황지역 개발사업 국비 확보에 힘쓰고 관광 활성화, 자연환경 보전, 문화·복지 증진에도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5-03-09 11:54:59【장흥(전남)=정순민 기자】 정확하게 말하자면 전남 장흥이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한강(54)의 고향(태어나서 자란 곳이라는 의미에서)은 아니다. 그는 지난 1970년 11월 광주에서 태어나 5·18이 터지기 직전인 1980년 1월 서울로 이주해 성장했다. 하지만 그의 뿌리는 장흥에 있다. 요즘은 잘 쓰지 않는 개념인 본적지가 장흥이어서다. 그의 아버지인 소설가 한승원(85)은 광주, 서울로 거처를 옮겼다가 다시 장흥으로 내려와 여전히 이곳에 산다. 그래서 '노벨 문학 도시 장흥'이라는 현수막 속 표현이 좀 과장됐다고 할 순 있어도 '어머니의 품 장흥에 뿌리를 둔 소설가 한강'이라는 말은 에누리 없이 맞는 말이다. 이번 주에는 한강 작가의 한국인 첫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잔칫집이 된 전남 장흥으로 여행을 떠나보자. ■"한강을 찾아서" 천관산과 천관문학관 기암괴석과 억새 평원으로 명성이 높은 천관산(723m)은 호남 5대 명산으로 꼽힌다. 부처바위, 사자바위, 기바위 등 다양한 이름을 가진 정상의 바위들이 천자의 면류관을 닮았다고 해서 천관산(天冠山)이다. 천관산은 비교적 작은 산이지만 빼어난 풍광을 자랑한다. 능선에 서면 전남 일원의 모든 산과 멀리 제주도까지 보일 정도로 조망이 뛰어나다. 게다가 동쪽 능선 끝자락이 곧장 바다로 연결될 만큼 해안에 인접해 있어 시원하게 펼쳐지는 다도해 풍경이 그림 같다. 하지만 천관산이 꼭 가봐야 할 장흥 명소가 된 까닭은 이 산이 천관문학관을 품고 있어서다.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발표 이후 장흥을 찾는 사람들이 부쩍 많아진 것도 이곳을 찾는 이들이 늘어나면서다. 실제로 장흥군의 발표에 따르면, 최근 천관문학관을 찾는 관광객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배 이상 늘었다. 누구나 알만한 장흥 출신 작가로는 이청준, 송기숙, 한승원, 이승우 등이 있다. 사실 천관문학관은 지난 2008년 개관 당시 '이청준 문학관'이라는 간판을 내걸려 했으나 장흥 출신 문인들이 워낙 많다 보니 지금과 같은 이름을 얻었다고 한다. 지난 2016년 한강 작가의 맨부커상 수상 이후엔 '한강 코너'도 따로 마련돼 아버지 한승원 작가를 비롯한 선배 작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여기엔 '채식주의자', '소년이 온다', '작별하지 않는다',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 '여수의 사랑' 등 그의 대표작들이 서가에 꽂혀있어 즉석에서 꺼내 읽을 수 있고, 한 작가가 어버이날 부친에게 보낸 감사 편지 같은 것들도 전시돼 있어 한강을 느껴보기에 모자람이 없다. ■옛 장흥교도소, 문화공간으로 재탄생 장흥은 천관문학관에 이은 또 하나의 문화공간 탄생을 눈앞에 두고 있다. 옛 장흥교도소를 개조해 만든 '빠삐용집(Zip)'이다. 빠삐용집은 자유와 해방을 꿈꾸는 스티브 맥퀸 주연의 영화 '빠삐용'과 파일 압축 확장자 'Zip'의 합성어로, 사람들이 함께 만들어나가는 공간인 '집'의 의미까지 내포한 이름이다. 명칭이 좀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사실 이곳은 영화인들에겐 꽤 유명한 장소다. 지난 2019년 옛 장흥교도소가 문을 닫으면서 이곳은 교도소가 나오는 많은 영화와 드라마의 촬영지로 활용됐다. 한석규가 주연한 '프리즌'을 비롯해 '슬기로운 감빵생활', '지금 우리 학교는', '밀수', '모범택시' '더 글로리' 등의 감옥 장면이 다 여기서 촬영됐다. 12월 말 부분 개장을 위해 한창 공사가 진행 중인 빠삐용집은 옛 장흥교도소의 역사를 담은 교정역사전시관이나 아카이브 뿐 아니라 커피와 빵을 즐길 수 있는 '감옥당' 빵집, 관광객들이 하루 묵었다 갈 수 있는 '프리즌 호텔', 각종 영화 관련 도서를 구매할 수 있는 '영화로운 책방', 작가들의 집필을 위한 공간인 '글감옥' 등 다양한 시설을 마련해 새로운 체험과 볼거리를 찾는 관광객들을 유입할 계획이다. 재소자들이 실제 거주했던 감옥과 독방, 이들이 오가던 긴 복도와 운동장, 하늘 높이 솟아있는 감시탑과 높다란 교도소 담벼락 등이 그대로 남아있어 죄를 짓지 않는 한 구경하기 어려운 풍경을 카메라에 담을 수 있고, 감시와 처벌의 역사에 대해 짧은 공부도 할 수 있다. 이번 작업을 총지휘하고 있는 김영현 옛 장흥교도소 문화재생사업단장은 "세상이 감옥 같고 삶이 형벌 같을 때 이곳이 사색과 해방의 공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장흥 9景과 장흥 9味 장흥에는 아홉개의 풍경과 아홉개의 맛이 있다. 이른바 장흥 9경(景)과 장흥 9미(味)다. 장흥 9경 중 제1경은 대한민국 최고의 힐링 숲으로 알려진 정남진 편백숲 우드랜드다. 억불산 자락 120ha에 60년생 이상의 편백나무 숲속에 위치한 편백숲 우드랜드는 친환경 자재로 건축된 생태건축 체험장과 목재 문화 전반을 체험할 수 있는 목재문화체험관, 억불산 정상까지 연결된 무장애 데크로드, 힐링과 휴식의 장인 치유의 숲, 천일염과 편백을 활용한 온열 치유시설인 편백소금집 등이 있어 하루 묵으면서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쉬게 할 수 있다. 편백나무는 건강에 좋은 피톤치드와 음이온을 가장 많이 내뿜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숲길을 걷는 것만으로도 자연 치유의 힘을 느낄 수 있다. 정남진 편백 치유의 숲에선 이달 말까지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 숲속호흡요가, 기체조, 맨발걷기 같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기며 심신의 피로를 말끔하게 씻어낼 수 있다. 이밖에도 장흥 9경에는 정남진 토요시장을 비롯해 천관산, 제암산, 탐진강, 보림사, 정남진전망대, 소등섬, 선학동마을 등이 포함된다. 그런가 하면 장흥 9미의 대표 선수는 장흥삼합이다. 비옥한 갯벌에서 자란 키조개 관자와 참나무에서 자란 표고버섯, 그리고 한우가 어우러진 장흥삼합은 이곳을 대표하는 보양식이자 건강식이다. 키조개 관자의 부드러움과 표고버섯의 쫄깃함, 한우의 감칠맛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따로 먹을 때와는 또 다른 맛을 낸다. 정남진 토요시장에 가면 장흥삼합을 하는 집들이 많다. 소고기는 별도 구매해서 음식점에서 삼합 세팅 비용을 지불하고 먹는 것이 일반적이다. 삼합에 들어가는 재료들은 대개는 신선해서 너무 익지 않게 살짝 구워 쌈장이나 양념채소에 곁들여 먹는 게 좋다.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2024-12-12 18:59:39【장흥(전남)=정순민 기자】 정확하게 말하자면 전남 장흥이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한강(54)의 고향(태어나서 자란 곳이라는 의미에서)은 아니다. 그는 지난 1970년 11월 광주에서 태어나 5·18이 터지기 직전인 1980년 1월 서울로 이주해 성장했다. 하지만 그의 뿌리는 장흥에 있다. 요즘은 잘 쓰지 않는 개념인 본적지가 장흥이어서다. 그의 아버지인 소설가 한승원(85)은 광주, 서울로 거처를 옮겼다가 다시 장흥으로 내려와 여전히 이곳에 산다. 그래서 '노벨 문학 도시 장흥'이라는 현수막 속 표현이 좀 과장됐다고 할 순 있어도 '어머니의 품 장흥에 뿌리를 둔 소설가 한강'이라는 말은 에누리 없이 맞는 말이다. 이번 주에는 한강 작가의 한국인 첫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잔칫집이 된 전남 장흥으로 여행을 떠나보자. "한강을 찾아서" 천관산과 천관문학관 기암괴석과 억새 평원으로 명성이 높은 천관산(723m)은 호남 5대 명산으로 꼽힌다. 부처바위, 사자바위, 기바위 등 다양한 이름을 가진 정상의 바위들이 천자의 면류관을 닮았다고 해서 천관산(天冠山)이다. 천관산은 비교적 작은 산이지만 빼어난 풍광을 자랑한다. 능선에 서면 전남 일원의 모든 산과 멀리 제주도까지 보일 정도로 조망이 뛰어나다. 게다가 동쪽 능선 끝자락이 곧장 바다로 연결될 만큼 해안에 인접해 있어 시원하게 펼쳐지는 다도해 풍경이 그림 같다. 하지만 천관산이 꼭 가봐야 할 장흥 명소가 된 까닭은 이 산이 천관문학관을 품고 있어서다.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발표 이후 장흥을 찾는 사람들이 부쩍 많아진 것도 이곳을 찾는 이들이 늘어나면서다. 실제로 장흥군의 발표에 따르면, 최근 천관문학관을 찾는 관광객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배 이상 늘었다. 누구나 알만한 장흥 출신 작가로는 이청준, 송기숙, 한승원, 이승우 등이 있다. 사실 천관문학관은 지난 2008년 개관 당시 '이청준 문학관'이라는 간판을 내걸려 했으나 장흥 출신 문인들이 워낙 많다 보니 지금과 같은 이름을 얻었다고 한다. 지난 2016년 한강 작가의 맨부커상 수상 이후엔 '한강 코너'도 따로 마련돼 아버지 한승원 작가를 비롯한 선배 작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여기엔 '채식주의자', '소년이 온다', '작별하지 않는다',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 '여수의 사랑' 등 그의 대표작들이 서가에 꽂혀있어 즉석에서 꺼내 읽을 수 있고, 한 작가가 어버이날 부친에게 보낸 감사 편지 같은 것들도 전시돼 있어 한강을 느껴보기에 모자람이 없다. 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한 옛 장흥교도소 장흥은 천관문학관에 이은 또 하나의 문화공간 탄생을 눈앞에 두고 있다. 옛 장흥교도소를 개조해 만든 '빠삐용집(Zip)'이다. 빠삐용집은 자유와 해방을 꿈꾸는 스티브 맥퀸 주연의 영화 '빠삐용'과 파일 압축 확장자 'Zip'의 합성어로, 사람들이 함께 만들어나가는 공간인 ‘집’의 의미까지 내포한 이름이다. 명칭이 좀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사실 이곳은 영화인들에겐 꽤 유명한 장소다. 지난 2019년 옛 장흥교도소가 문을 닫으면서 이곳은 교도소가 나오는 많은 영화와 드라마의 촬영지로 활용됐다. 한석규가 주연한 '프리즌'을 비롯해 '슬기로운 감빵생활', '지금 우리 학교는', '밀수', '모범택시' '더 글로리' 등의 감옥 장면이 다 여기서 촬영됐다. 12월 말 부분 개장을 위해 한창 공사가 진행 중인 빠삐용집은 옛 장흥교도소의 역사를 담은 교정역사전시관이나 아카이브 뿐 아니라 커피와 빵을 즐길 수 있는 '감옥당' 빵집, 관광객들이 하루 묵었다 갈 수 있는 '프리즌 호텔', 각종 영화 관련 도서를 구매할 수 있는 '영화로운 책방', 작가들의 집필을 위한 공간인 ‘글감옥’ 등 다양한 시설을 마련해 새로운 체험과 볼거리를 찾는 관광객들을 유입할 계획이다. 재소자들이 실제 거주했던 감옥과 독방, 이들이 오가던 긴 복도와 운동장, 하늘 높이 솟아있는 감시탑과 높다란 교도소 담벼락 등이 그대로 남아있어 죄를 짓지 않는 한 구경하기 어려운 풍경을 카메라에 담을 수 있고, 감시와 처벌의 역사에 대해 짧은 공부도 할 수 있다. 이번 작업을 총지휘하고 있는 김영현 옛 장흥교도소 문화재생사업단장은 "세상이 감옥 같고 삶이 형벌 같을 때 이곳이 사색과 해방의 공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멋과 맛의 도시, 장흥 9景 & 장흥 9味 장흥에는 아홉개의 풍경과 아홉개의 맛이 있다. 이른바 장흥 9경(景)과 장흥 9미(味)다. 장흥 9경 중 제1경은 대한민국 최고의 힐링 숲으로 알려진 정남진 편백숲 우드랜드다. 억불산 자락 120ha에 60년생 이상의 편백나무 숲속에 위치한 편백숲 우드랜드는 친환경 자재로 건축된 생태건축 체험장과 목재 문화 전반을 체험할 수 있는 목재문화체험관, 억불산 정상까지 연결된 무장애 데크로드, 힐링과 휴식의 장인 치유의 숲, 천일염과 편백을 활용한 온열 치유시설인 편백소금집 등이 있어 하루 묵으면서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쉬게 할 수 있다. 편백나무는 건강에 좋은 피톤치드와 음이온을 가장 많이 내뿜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숲길을 걷는 것만으로도 자연 치유의 힘을 느낄 수 있다. 정남진 편백 치유의 숲에선 이달 말까지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 숲속호흡요가, 기체조, 맨발걷기 같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기며 심신의 피로를 말끔하게 씻어낼 수 있다. 이밖에도 장흥 9경에는 정남진 토요시장을 비롯해 천관산, 제암산, 탐진강, 보림사, 정남진전망대, 소등섬, 선학동마을 등이 포함된다. 그런가 하면 장흥 9미의 대표 선수는 장흥삼합이다. 비옥한 갯벌에서 자란 키조개 관자와 참나무에서 자란 표고버섯, 그리고 한우가 어우러진 장흥삼합은 이곳을 대표하는 보양식이자 건강식이다. 키조개 관자의 부드러움과 표고버섯의 쫄깃함, 한우의 감칠맛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따로 먹을 때와는 또 다른 맛을 낸다. 정남진 토요시장에 가면 장흥삼합을 하는 집들이 많다. 소고기는 별도 구매해서 음식점에서 삼합 세팅 비용을 지불하고 먹는 것이 일반적이다. 삼합에 들어가는 재료들은 대개는 신선해서 너무 익지 않게 살짝 구워 쌈장이나 양념채소에 곁들여 먹는 게 좋다.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2024-12-12 09:47:47[파이낸셜뉴스] 부산지역 공원, 해안 등에 설치된 '데크길'의 안전관리에 허점이 드러났다. 부산시 감사위원회는 부산지역 데크길 526곳 길이 98㎞ 관리실태를 특정감사한 결과, 위법·부당사항 16건을 확인했다고 15일 밝혔다. 데크길은 주로 천연목재, 합성목재 또는 금속으로 만들어진 길 형태의 구조물로, 산책로, 공원, 해안가, 산림 등 자연과 접하는 야외공간에서 사람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걸을 수 있도록 조성된 길을 말한다. 데크길은 설치된 장소에 따라 각각의 규정을 준수해 정기 점검 또는 자체 점검 계획을 수립하고 체계적으로 점검·보수해야 한다. 하지만 이번 감사에서 데크길 526곳 중 93곳(17.7%)만 정기 점검 등을 실시하고 있었고, 대부분은 점검 없이 이용자의 불편사항 신고 등에 따라 파손된 시설물을 교체하거나 보수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감사위는 행정상 조치 16건, 훈계와 주의 등 신분상 조치 95명, 회수와 감액 등 재정상 조치 6억700만원을 요구하고 데크길 등을 관리하는 지자체와 공공기관에 시정·개선하도록 통보했다. 또 데크길 전수조사를 벌여 난간 파손, 데크 판재 부식·파손 등 유지관리가 부적정한 1594건을 확인했다. 감사위는 구·군별로 '갈맷길' 관리와 집행 기준이 달라 시에 관리 지침 마련 등 행정 개선을 요구했다. 또 데크길 설계 때 바닥을 합성목재로 설계하고 난간을 금속재로 설계하면 합성목재에서 발생하는 정전기로 보행자가 불편감을 호소하는 사례도 확인돼 대책을 찾도록 조치했다. 이와 함께 공사 감독 소홀로 인해 낭비되는 예산을 감액·회수하고, 하천 보행길 진출입 차단시설 설치 사업과 홍수 방호벽 설치 사업, 데크길 주변 안전 시설물 등에 대해 시정·주의 조치를 했다. 윤희연 시 감사위원장은 "이번 특정감사로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예산 낭비 요인을 사전에 방지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감사 결과에 대한 이행 여부를 계속 관리해 공공보행 시설물에 대한 불편을 해소하고 시민들에게 쾌적하고 안전한 보행환경을 제공하겠다"라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11-15 09:28:16【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에서 추석 연휴 기간 가볼 만한 관광 명소는 어디일까? 전남도가 한가위를 맞아 오랜만에 만나는 가족·친지와 함께 추억을 만들 여행지 11곳을 추천하며 답을 내놓았다. 14일 전남도에 따르면 여수 엑스포해양공원 빅오쇼는 바다를 배경으로 설치된 '디오(The-O)'라는 원형 조형물 안에 분수, 화염, 레이저 등을 활용한 멀티미디어 해상 분수쇼다. 공연 기간은 오는 11월 30일까지 수·목·금·토(오후 2시·4시·6시·8시·8시 30분), 일요일과 공휴일(오후 2시·4시·6시·8시) 세계박람회장 일원에서 열린다. 추석 연휴 기간에도 휴장 없이 운영한다. 광양 도립미술관은 옛 광양역 자리에 건립된 현대미술관이다. 동시대 현대미술의 다양성과 예술의 확장성을 보여주기 위해 지역 미술사를 아우르며 세계 미술의 현황을 공유하는 전시를 통해 세계적 미술관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10월 20일까지 개최되는 '2024 허영만 특별 초대전'을 관람할 수 있다. 추석 당일 17일은 휴무다. 함평 용천사 꽃무릇공원 일대에서는 지난 12일부터 4일간 일정으로 모악산 꽃무릇 축제가 열리고 있다. 꽃무릇을 배경으로 마련된 포토존에서 인생사진을 남길 수 있다. 용천사 뒤편의 산책로, 대형 분수대, 전통 야생화단지 등도 조성돼 있어 볼 만하다. 영광 물무산 행복숲은 숲속 둘레길 10㎞, 맨발 황톳길 2㎞, 유아숲 체험원, 편백 영상원, 소나무 숲, 예술원, 가족 명상원, 하늘공원, 등산로 3.5㎞, 운동기구가 조성된 종합 산림복지 숲이다. 맨발 황톳길은 황토의 건강함과 질퍽거리는 재미를 느끼며 힐링할 수 있어 가족과 함께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질퍽한 황톳길 0.6㎞와 마른 황톳길 1.4㎞ 구성돼 있어 이용자 편의에 따라 선택 체험할 수 있다. 해남 산이정원은 '산이 곧 정원이 된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전남 최초의 정원형 식물원이다. 다양한 조형물로 꾸며진 동화정원, 가든뮤지엄, 웨딩가든 등 해남군 산이면 산세와 어우러진 정원의 매력에 빠져볼 수 있다. 14일부터 5일간 '추석맞이 한마당' 이벤트도 운영한다. 플리마켓, 지역 특산품 판매와 함께 민속놀이 체험과 가야금산조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구례 천은사 상생의 길은 사찰에 들어서는 첫 번째 문(일주문)에서 시작해 천은사 계곡을 따라 이어지는 소나무 숲길과 천은저수지를 한 바퀴 도는 3.3㎞의 순환형 산책로다. 상생의 길은 장애인, 노약자 등 교통약자를 배려한 무장애 시설(0.7㎞)을 비롯해 자연경관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 7곳, 수달 등 야생동물을 배려한 자연 친화형 탐방로(0.4㎞) 등 편의시설을 갖춰 남녀노소가 산책을 즐기기에 좋다. 목포 고하도 해상데크는 해식애 절경과 어우러진 목포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이색적 산책로다. 2개 코스로 이뤄져 있다. 용머리탐방로(931m)로 가면 이순신 장군 동상과 거북선 조형물을 볼 수 있고, 해안동굴탐방로(768m)로 가면 태평양전쟁 때 만들어진 해안동굴을 둘러보며 역사의 흔적을 만날 수 있다. 고하도 전망대에 올라 탁 트인 다도해 풍경을 감상하면서 일상에서의 근심을 잠시 내려놓을 수 있다. 진도 사천리 무장애숲길은 장애인, 노약자, 어린이 등 모두가 안전하게 산책할 수 있는 숲길 1.3㎞와 자연 훼손을 최소화해 조성한 0.5㎞의 둘레길로 조성됐다. 편백나무로 가득한 숲길에서 피톤치드를 마시며 몸과 마음을 힐링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인근 운림삼별초 공원에는 한옥체험관, 삼별초 홍보관 등 편의시설이 있어 관광객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강진 가우도는 섬 모양이 소의 멍에를 닮아 지어진 이름이다. 저두출렁다리(438m)와 망호출렁다리(716m)로 연결됐다. 가우도를 한 바퀴 돌아보는 제트보트 체험, 모노레일을 타고 청자 도요지 강진의 상징 청자타워에 올라가 줄에 매달려 활강하는 짚트랙은 짜릿함을 만끽할 수 있다. 해안선을 따라 조성된 생태탐방로 함께해(海)길(2.5㎞), 출렁다리를 이용해 산과 들꽃, 바다를 감상하며 산책하기에 좋다. 고흥 금산 거금도는 해안경관이 빼어나 국토교통부 주관 '남해안 해안 경관도로 15선'에 선정된 곳이다. 국도를 따라 오천쪽으로 달리면 다도해 비경이 펼쳐진다. 거금생태숲은 면적 330만㎡에 야생화 군락지, 숲 관찰로, 구름다리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어 힐링과 생태교육을 위한 장소로 인기가 많다. 특히 구름다리에서 바라본 다도해의 아름다운 비경은 풍광이 아름다워 등산객, 관광객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순천 낙안읍성은 조선시대 성곽과 마을이 원형에 가깝게 보존돼 600년 전으로 시간여행을 떠난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14일부터 29일까지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2시 30분 다채로운 주말 상설 공연을 개최한다. 추석 연휴 기간 매일 오후 2시 30분에 전통 공연이 펼쳐지며, 상설체험장 8곳, 전통혼례 체험, 농촌체험 등 조선시대를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한편 전남 관광객들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전남관광플랫폼(JN TOUR)을 내려받아 회원 가입 후 '남도 숙박할인 빅이벤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전남도 외 주소지를 둔 관광객에게 숙박요금을 할인해 준다. 도내 숙박업소 이용 시 1박 기준 숙박료에 따라 10만원 이상은 4만원, 7만원 이상은 3만원, 7만원 미만은 2만원의 할인 혜택이 있다. 또 인기 체험상품을 정가 대비 50% 할인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는 '1플러스 1 블루투어 특별행사'도 열리고 있다. 심우정 전남도 관광과장은 "무더위가 가고 결실의 계절 가을을 알리는 추석 명절이 찾아왔다"면서 "전남을 방문하는 가족·친지들과 함께 가을의 정취가 느껴지는 명소를 여행하며 추억을 만들어보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9-14 09:23:51【파이낸셜뉴스 경주=김장욱 기자】 "올 여름휴가는 경주의 이색 피서지, 숨은 관광명소 어때?" 인파로 북적대는 곳이 아닌 자연 속을 걸으며 가족과 함께 힐링이 가능한 곳, 시원한 바닷바람 맞으며 청정 동해바다를 만끽할 수 있는 드라이브가 가능한 곳, 역사 유적지 속에서 스토리텔링 체험이 가능한 곳, 밤에는 환상적인 야경으로 시선을 사로잡는 곳. 이곳이 바로 '경주'다. 나정고운모래해변은 편의성과 접근성이 좋아 차박 성지로 인기몰이 중이다. 해변 바로 앞에 넓은 주차장이 조성돼 있어 주차를 하고 바로 차박지를 꾸밀 수 있다. 해변과 가까운 주차 스팟들은 자리 경쟁이 매우 치열한 편이다. 경주 동해 최남단에 있는 관성솔밭해변도 차박하기 좋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멋진 해변의 송림이 아름다운 곳이다. 송림 안으로 차량 진입이 가능해 송림 사이사이에 자리를 잡고 해변을 바라보며 차박을 즐길 수 있다. 경주의 지붕 단석산과 이웃 산들을 넘고 넘어 산내면 동창천에 닿는다. 산내면행정복지센터, 산내 전통시장과 멀지 않은 곳에 물놀이하기 좋은 스팟이 있다. 천연기념물 제536호로 지정된 양남 주상절리는 읍천항과 하서항 사이의 해안을 따라 형성돼 있다. 조망공원 내 우뚝 솟은 전망대에 오르면 자연이 연출한 조작품이라 일컬어지는 천혜의 비경, 주상절리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 운치 넘치는 어촌 갤러리에 시선을 뺏기며 조금만 더 걷다 보면 탈해왕길 해수 트레킹 로드가 기다린다. 경주 동해바다의 진면목을 보고 싶다면 감포 깍지길이 단연 압권이다. 깍지길의 '깍지'는 사람과 바다가 깍지를 낀 길이라는 의미이다. 혼자가 아닌 함께 손을 잡고 걸어야 제 맛이다. 편백숲내음길은 경주의 서쪽 건천읍 오봉산의 초입에 위치한 편백나무 산책길로 오봉산 트레킹길로 이어진다. 500m 가량의 길지 않은 편백나무 숲길은 나무 데크와 경사지지 않은 흙길로 조성돼 있어 누구나 부담 없이 왕복 30분 정도 산책할 수 있는 장소다. 주낙영 시장은 "경주에는 폭포와 계곡에서 지친 심신 달래기, 싱그러운 풍경을 배경으로 인생사진 남기기, 더위와 스트레스를 날려버릴 다양한 이벤트까지 모든 것이 가능하다"라고 강조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4-07-26 20:02:00【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쉼'이 있는 전남에서 힐링하세요." 전남도가 한국관광공사의 2024 관광트렌드 키워드인 '쉼'을 주제로 광양 백운산자연휴양림, 목포 고하도해상데크, 완도 해양치유센터, 장흥 마음건강치유센터 등 4곳의 힐링 명소를 이달의 추천관광지로 선정했다. 13일 전남도에 따르면 광양 백운산자연휴양림은 숙박시설과 야영장, 목공예문화체험장을 갖춘 산림치유 휴양림이다. 삼나무, 편백나무, 소나무 등이 심어진 숲길을 거닐며 싱그러운 피톤치드를 만끽할 수 있다. 또 빽빽한 나무 사이에 숙박시설이 조성돼 '숲캉스'를 즐기기에 제격이다. 다양한 산림치유 체험 프로그램 명상·요가실, 족욕장, 아로마 테라피실, 피톤치드 카페, 일광욕장을 이용해 일상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다. 목포 고하도 해상데크는 해식애 절경과 어우러진 목포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이색 산책로로 유명하다. 산책로는 2개 코스로 이뤄졌는데, 용머리탐방로(931m)로 가면 이순신 장군 동상과 거북선 조형물을 볼 수 있다. 오른쪽 해안동굴탐방로(768m)로 가면 태평양전쟁 때 만들어진 해안동굴을 둘러보며 역사의 흔적을 만나볼 수 있다. 고하도 전망대에 올라 탁 트인 다도해 풍경을 감상하면서 일상에서의 근심을 잠시 내려놓을 수 있다. 완도 해양치유센터는 해수에 몸을 담그며 신체의 치유를 돕는 프랑스 전통 미용 기법 '딸라소 테라피' 체험시설이 마련된 곳이다. 16개 해양 치유 요법 시설에서 전문지식을 갖춘 지도사와 함께 수중 노르딕 워킹, 공기 거품 마사지 등 다양한 치유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지난해 11월 개관 이후 현재까지 3만여명이 다녀갈 정도로 전남의 힐링 여행지로 인기를 끌고 있다. 장흥 마음건강치유센터는 산림자원과 의료를 결합한 국내 유일 통합의료 기반 치유시설이다. 억불산과 어우러진 득량만의 자연경관을 감상하며 치유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온열찜질, 한약 족욕, 한약 두피케어, 아로마 마사지와 함께 장흥의 청태전을 이용한 '차훈 명상', 장흥 우드랜드 편백 숲 산책 등 힐링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몸과 마음의 휴식을 온전히 느껴볼 수 있다. 특히 대한민국 대표 여름축제로 꼽히는 '정남진 장흥 물축제'가 오는 27일부터 탐진강 일원에서 열린다. 탐진강의 청정 수자원을 테마로 '워터락(樂)풀파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방문객들은 야외풀장, 뗏목, 카누, 우든보트, 수중자전거, 바나나보트, 플라이보드 등 다양한 수상체험을 즐길 수 있다. 심우정 전남도 관광과장은 "전남도는 산림과 바다 풍경이 아름다운 관광지가 많다"면서 "무더위가 시작되는 7월, 전남의 '쉼'이 있는 여행지에서 몸과 마음이 휴식하는 시간을 가져보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7-13 08:3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