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의회 동의 후 내년 상반기 최종 고시 [제주=좌승훈 기자] 보전 가치가 높은 제주지역 해안사구(沙丘)와 비지정 용암동굴이나 해안 절경지·하천 등이 보전지역으로 추가 지정된다. 제주도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절대·상대·관리보전지역 변경안을 마련하고, 내달 15일까지 주민열람을 실시한다고 31일 밝혔다. 절대·상대·관리보전지역은 제주도개발특별법에 따라 5년마다 정기적으로 수립하는 법정계획이다. 자연환경 변화에 따른 현실 여건을 반영해 절대·상대·관리보전지역이 조정된다. 변경안의 주요 내용을 보면, 해안변 경관 보전을 위한 해안선 변경에 따른 바닷가 확대로 절대보전지역이 19만9000㎡ 증가했다. 특히 해안 지적경계에서 내륙방면 20m 이내 미지정지역 5만7000㎡을 상대보전지역으로, 해안사구 보전을 위해 절대보전지역으로 8000㎡을 신규 지정할 계획이다. 도내 일부 해안사구는 다른 지역과 달리, 화산활동으로 형성되면서 경관이나 지질학적으로도 가치를 지니고 있다. 또 도내 해안사구에는 육지에는 살지 않는 독특한 염생식물과 멸종위기생물이 서식하고 있다. 재해로부터 배후지역을 보호하는 자연 방파제와 깨끗한 담수를 저장하는 물탱크 역할도 한다. 이에 따라 해안사구 15곳 중 ▷사계사구 ▷김녕사구 ▷월정사구 ▷설쿰바당 ▷이호사구 5곳이 절대보전지역으로 지정하거나 경관보전지구 1등급으로 상향 조정된다. 하천구역은 현장조사 결과에 따라, 1만7000㎡가 절대보전지역으로, 6만1000㎡가 지하수자원보전지구 1등급으로 각각 상향됐다. Eh 재해방지를 위해 조성된 저류지 6만9000㎡가 절대보전지역으로 신규 지정됐고, 30만2000㎡가 지하수자원보전지구 1등급으로 상향 조정됐다. 용암동굴은 세계유산본부에서 조사된 비지정동굴을 포함해 2000㎡를 절대보전지역으로 신규 지정했다. 제주고사리삼을 포함해 멸종위기야생생물 군락지의 경우 생태계보전지구 1등급은 0.9㎢, 임상·생태자연도에 따른 자연림을 생태계보전지구 2등급으로 9.8㎢를 각각 상향할 계획이다. 제주도는 주민열람 공고를 통해 토지별 주민의견 청취와 전문가 검증을 거친 후, 도의회 동의를 얻어 내년 상반기 최종 고시할 계획이다. 한편 절대보전지역에서는 지정 목적에 위배되는 건축, 시설의 설치, 토지의 형질변경, 토지의 분할, 공유수면의 매립, 수목의 벌채, 토석의 채취, 도로의 신설 행위가 원칙적으로 금지된다. 다만, 도지사 허가를 받아 제한적인 범위내에서 공원시설 설치 등이 가능하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21-10-31 12:08:22【동해=서정욱 기자】 동해시는 동해안 최대의 백사장과 해안사구 식물 자생지가 있는 망상해변에 ‘해안사구 식물원’을 조성한다고 5일 밝혔다. 이에 동해시는 해안식물 자생지를 보호하고 새로운 볼거리를 조성하기 위하여 망상해변 북쪽에 사업비 1억6000만원을 투입, 동해안 최초로 ‘해안사구 식물원’을 조성한다. 또, 이번 식물원 조성을 위해 2만2400㎡의 보호구역을 설정, 오는 4월부터 울타리 및 관찰데크 설치, 외래식물 제거, 종자 파종 등 해안식물 보호·증식사업을 추진한다. 또한, 해안식물 설명, 관광 안내의 역할을 담당할 해안식물 해설사도 양성해 나갈 계획이다. 동해시 관계자는 “망상해변에는 바닷바람과 너울성 파도, 강한 햇빛 등 극한 환경에서도 자라는 갯방풍, 갯완두, 갯메꽃 등 약 30여종의 해안식물이 자생하고 있으며, 동해안에서 가장 큰 규모의 자생지로 예상되는 지역이다.”고 말했다. 또,“이번 해안사구 식물원 조성은 식물자원의 합리적인 보호·활용 방안의 모범이 될 것으로 기대되며, 망상해변의 새로운 볼거리로 많은 탐방객이 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syi23@fnnews.com 서정욱 기자
2019-03-05 11:00:00최소 2400년 전에 형성된 강원도 강릉의 안인 해안사구가 동해안에서는 처음으로 생태·경관보전지역 지정됐다. 환경부는 강원도 강릉시 강동면 하시동리 해안에 있는 안인사구 일대 23만3964㎡를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ㆍ고시한다고 16일 밝혔다. 안인사구는 모래시료에 대한 광여기 루미네선스(OSL) 연대측정 결과, 최소한 2400년 전에 형성된 것으로 추정되며, 사구지대 서쪽에는 약 8000년 전의 고사구도 존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안인사구는 동해안의 경관 변화와 해수면의 변동 기록을 보존하고 있으며, 자연 생태계도 우수해 보전의 필요성이 높은 것으로 지적돼 왔다. 이 사구에는 곰솔식재림, 통보리사초군락, 갯메꽃군락이 발달했고 해란초 등 25과 62종의 식물이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멸종위기야생동물 I급인 수달, ∥급인 삵, 물수리 등 3종 등 모두 239종의 동물이 서식하거나 도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환경부 관계자는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되면 건축물의 신ㆍ증축이나 야생 동식물의 수렵과 채취가 제한되지만 농사 등 주민의 일상생활에는 지장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생태경관보전지역은 서해안에 소황사구와 신두리사구 등 2곳 등 현재 32곳이 지정돼 있다. 사구는 육상과 해양 생태계의 전이지대로서 각종 동식물의 서식처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win5858@fnnews.com김성원기자
2008-12-16 16:17:29충남 보령 서해안 원산도에 7000년된 해안사구가 발견됐다. 국립환경과학원은 24일 충남 보령의 원산 해안사구 및 오봉 해안사구와 전북 고창의 광승 해안사구에 대해 지형, 식생, 동ㆍ식물상 등을 조사한 ‘2007년도 전국 해안사구 정밀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원산사구와 오봉사구는 충남에서 두번째로 큰 섬인 원산도의 남쪽 해안에 위치한 해안사구로, 모래시료에 대한 광여기(光勵起)루미네선스(OSL) 연대측정 결과 두 지역 모두 최소한 7000년 이전의 고(古)환경기록이 보존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지역은 원산도 해안의 형성과정과 해수면 변화 연구에 중요한 자료인 동시에 멸종위기야생동물과 사구성 곤충이 다수 서식해 생태적 가치가 우수해 학술적 보전가치가 큰 것으로 평가된다고 환경부 관계자는 설명했다. 또 원산사구에서는 표범장지뱀, 말똥가리, 새홀리기, 검은머리물떼새 등 멸종위기야생동물 4종과 소똥구리붙이, 모래거저리 등 사구성곤충 22종이 관찰됐으며 오봉사구에서는 매와 표범장지뱀 등 멸종위기야생동물 2종과 사구성곤충 11종이 확인됐다. 특히 원산사구에서는 사구서식형 도마뱀인 표범장지뱀(멸종위기 야생동물 II급)의 서식 밀도가 매우 높게 관찰됐으며 서해안 해안사구의 전형적인 곤충상을 나타내고 있다. 원산도의 해안사구는 한때 규사채취로 일부 훼손돼 해안침식과 농경지 침수 위험을 겪은 바 있다. 그 후 사구보전을 통해 침수 위험에서 벗어난 곳으로 자연적인 방파제로서의 사구기능을 잘 보여주고 있는 사례이다. 한편 전북 고창의 광승사구는 환경부의 2001년 조사당시에 비해 크게 훼손된 것으로 평가됐으며 주로 사구와 모래사장 사이에 건설된 해안도로로 인해 생태계가 단절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은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충남 보령의 원산, 오봉사구에 대해서는 생태·경관보전지역 지정·검토 등 보호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win5858@fnnews.com김성원기자
2008-07-24 17:15:18태풍이나 해일을 막아주는 해안사구가 해안지역 개발로 심각하게 훼손된 것으로 조사됐다. 국립환경연구원은 지난해 전국 해안사구 중 보전상태가 좋은 6개 지역을 처음으로 조사한 결과 간척사업에다 양식장 설치 등의 개발로 심각하게 훼손된 것으로 드러났다고 12일 밝혔다. 연구원에 따르면 전북 부안군 5개 사구 중 가장 규모가 큰 장신사구는 새만금간척사업 이후 모래가 많이 침식됐고,사구 부근 바닷가 모래사장(해빈)과 전사구에도 자갈이 많이 드러나 있다. 사구 식물 중에서도 외래식물종이 비교적 많아 생태계 자체가 인위적으로 교란된 것으로 추정됐다. 경북 울진군 후정해수욕장 부근 후정사구에는 양식장이 설치됐는가 하면 공장의 오물배수구로 이용되고 있었고, 경북 포항시 칠포해수욕장 부근 곡강사구는 모래 채취와 경작지로 이용되고 있다. 6개 사구 중 비교적 보전상태가 좋다는 강원도 양양군 동호사구 일부도 하조대도립공원 관광지로 이용되고 있다. 그나마 충남 태안군 마검포해수욕장 부근 원청사구와 충남 보령시 장안해수욕장 부근 소황사구는 지형 보존상태가 비교적 양호했고 생물종의 다양성도 높았다. 이 지역에는 노랑부리 백로(원청·소황·곡강사구), 매(소황사구), 삵(원청·소황사구), 아비(후정사구) 등 멸종위기종 8종과 모래거저리, 나문재, 순비기나무 등 특이생물종이 서식하고 있다. 해수욕장으로 이용되는 바닷가 모래사장 뒤쪽 모래언덕인 해안사구는 그동안 생태적 중요성이 부각되지 않았지만 사구성 동식물의 서식처로 이용될 뿐 아니라 태풍이나 해일로부터 육상을 보호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정부는 자연환경보전법 32조에 따라 지난해 6개 사구를 시작으로 오는 2007년까지 전국 133개 해안사구 중 규모가 크고 보전상태가 비교적 양호한 22개 해안사구를 조사해 보전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 grammi@fnnews.com 안만호기자
2004-09-12 11:48:30코레일관광개발이 한국관광공사, 충남문화관광재단, 농협중앙회와 함께 ‘2025-2026 충남 방문의 해’를 맞아 ‘충남 레트로 낭만열차’를 이달부터 운영한다고 14일 밝혔다. 오는 23일 첫 기차가 출발하는 ‘충남 레트로 낭만열차’는 1970~80년대 분위기를 고스란히 재현한 열차에서 다양한 복고풍 프로그램을 즐기며 예산, 서산, 홍성 등 충남 주요 관광지를 둘러보는 당일 상품이다. 달리는 열차 안에서는 통기타 라이브 공연과 아코디언 연주가 이어지며, 승객들은 옛 교복을 입고 사진을 찍거나 흑백 카메라로 추억을 남기는 등 레트로 감성을 몸소 체험할 수 있다. 이밖에도 추억의 도시락, 바나나 우유, 구운 달걀 등 기차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간식이 제공되며, 뽑기 게임과 깜짝 경품 이벤트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어 색다른 즐거움을 맛볼 수 있다. 첫 운영에 들어가는 23일엔 서울역을 출발해 코스별로 예산, 서산, 홍성, 태안, 보령, 서천 등 충남 6개 지역을 방문하며, 5월부터는 아산이 추가돼 모두 7개 지역으로 확대 운영될 예정이다. 이번 상품에 포함된 주요 관광지로는 △천리포수목원 △신두리 해안사구(이상 태안) △예당호 출렁다리(예산) △개심사 △해미읍성(이상 서산) △죽도 상화원(보령) 등이 있다. '레트로 낭만 열차'는 오는 11월 말까지 총 8회 운영될 예정이며, 현재까지 확정된 일정은 오는 23일을 비롯해 5월 17일, 30일, 6월 14일 등이다. 여행 비용은 목적지에 따라 1인당 7만9000~8만9000원으로, 여기에는 왕복 교통비를 비롯해 관광지 입장료, 체험료, 식사비 등이 포함돼 있다.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2025-04-14 16:53:40일본의 벚꽃 개화 시기는 지역마다 천차만별이다. 일본정부관광국(JNTO) 발표에 따르면 도쿄가 22일로 가장 빠르고, 후쿠오카 23일, 나고야 25일, 오사카 27일, 센다이 4월 4일, 아키타 4월 15일, 삿포로 4월 25일 등이다. 모두투어가 일본 벚꽃 개화 시기에 맞춰 '2025 일본은 지금, 벚꽃 만끽' 기획전을 펼친다고 5일 밝혔다. 모두투어의 예약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3~4월 일본 내 지역별 예약 비중은 오사카가 31%로 가장 높고, 후쿠오카(22%), 홋카이도(10%), 도쿄(9%) 등이 그 뒤를 잇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두투어가 이번에 내놓은 상품은 벚꽃 명소로 유명한 오사카, 규슈, 도쿄·시즈오카를 비롯해 도야마 알펜루트, 돗토리·오카야마, 시코쿠 등 총 12개 카테고리로 구성됐다. 최근 일본 재방문 고객을 겨냥해 소도시에서 벚꽃을 즐길 수 있는 상품도 대폭 늘렸다. 대표 상품으로는 '온리 우리만, 오사카 3일'이 있다. 이 상품은 오사카의 경우 자유일정으로 짜여져 있어 개인 취향에 따라 봄놀이를 즐길 수 있고, 일정에 포함된 교토 뵤도인, 나라 와카쿠사야마 전망대 등에서도 벚꽃을 볼 수 있다. 한적한 소도시를 찾고 싶은 여행객에게는 '돗토리 온천 3일'이 안성맞춤하다. 돗토리현의 상징인 다이센산의 벚꽃 명소와 함께 돗토리사구, 우라도메해안, 아다치미술관 등을 둘러보고 현지 온천호텔에서 1박 하며 피로를 풀 수 있다. 이우연 모두투어 상품본부장은 "이번 기획전은 일본 N차 방문 고객을 위해 기존 벚꽃 대표 지역뿐 아니라 최근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소도시 상품을 대폭 확대했다"며 "올해는 일본 벚꽃 개화 시기가 예년보다 빨라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빠른 예약을 권장한다"고 전했다.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2025-03-05 16:34:36소금은 인류를 비롯한 모든 생물들에 필수적인 요소이다. 인류의 탄생과 그 역사를 함께 한다. 1960년대까지도 가정에서 간장과 된장, 고추장을 만들었던 시절에 소금은 필수였다. 그리하여 산간마을에서 재배한 콩 등 여러 작물들은 강가 나루터로 올라온 서해안 소금과 교환했다. 한강의 지류 섬강의 문막나루터는 서해의 소금과 어류가 강원 평창 일대의 콩, 쌀 등 작물과 교환되었던 중요한 장소였다. 소금이 쌓여지면 소금산이라 했다. 중국의 차마고도는 중국 남서부와 방글라데시, 부탄, 미얀마 등과 연결된 무역로로서 차, 말, 그리고 소금이 주요 교역품이었다. 소금과 연계된 지명으로 서울의 염창동(소금창고), 염리동(소금마을), 아산 염치(소금고개) 등이 있다. 또 경남 남해 서면 남상리 해안에는 염해 마을이 있다. 염해 등대와 방파제가 있는 작은 해안 마을이며 조선시대 염전터가 있었던 곳으로 염전포라고도 했다. 긴 해안을 가진 한국에서는 동해안까지도 소규모 마을 염전터가 많았지만 거의 사라졌다. 염해처럼 부분적으로 소금 관련 유적지들이 남아 있다. 로마시대 병사 봉급으로 소금을 주었는데, 이것이 어원이 되어 영어로 봉급을 지금도 샐러리(salary)로 부른다. 오스트리아의 암염 생산지인 잘츠부르크(Salzburg)는 글자 뜻 그대로 소금성이다. 최근 소금이 주제가 된 상품들이 많이 소개되고 있다. 소금사탕, 소금비누, 소금치약, 소금빵 등이 있다. 소금 원산지로 중동의 사해 소금, 히말라야 암염 발굴 핑크 소금, 천일염 정재 소금 등이 소개되고 있다. 소금은 겨울철 도로 결빙을 녹이는데도 요긴하게 사용된다. 생물은 소금에 의존하고 적응한다. 모든 동물들도 어떠하든 적은 양이나마 소금을 섭취한다. 일상에서 식품을 조금 오래 보관하는 방법으로 ‘빛과 소금’이 있다. 햇볕에 말리거나 염장을 하여 보관하는 것이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발효를 시키는 방법이 있다. 모두 세계적으로 많이 사용된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소금 생산의 방식은 다양하다. 가장 일반적인 것으로 △염전에서 태양열로 수분을 증발시켜 소금을 만드는 천일염 △광물화된 소금인 암염 △과거 빙하기에 형성된 내륙 호수가 건조해지면서 생긴 염호 소금 △라오스의 경우처럼 과거 바다가 육지화되면서 지질적으로 지하수화된 지하수염 △지하염수가 솟아 생긴 염정(鹽井)염 △인공적으로 해수를 끓여서 만든 자오염(煮鰲鹽) 혹은 전오염(煎鰲鹽) △공장에서 화학적으로 만든 인공염 △이미 대규모로 사용된 소금물을 다시 정제해 적절한 용도로 사용하는 재생소금이 있다. 최근 소개된 용융소금은 천일염을 830도로 가열해 만든 정제된 재생 소금이다. 건조 지역의 암염에서는 석회동굴과 유사한 형태의 암염동굴이 형성되기도 한다. 이스라엘의 소돔 산맥이 대표적이다. 염호로는 미국 유타주의 그레이트 솔트 레이크가 좋은 사례다. 염호수에서 식탁 소금은 물론, 리튬, 마그네슘, 칼륨 등 희소 금속도 얻는다. 남미 우유니 소금호수는 이러한 자원과 함께 광활한 평탄 염호의 아름다움으로 세계적인 관광지로 발전했다. 한국의 천일염은 고급 소금으로 서해안 많은 곳에서 이루어졌다. 현재는 이러한 염전들이 농경지, 공업단지 등으로 생산성이 높은 토지 이용으로 전환되었다. 인천 소래, 시흥 군자 등 경기만 염전은 도시화와 산업화로 거의 사라졌다. 현재 소금 생산이 되는 가장 잘 알려진 염전으로는 전라남북도 서해안인 신안염전, 곰소염전 등이 있다. 신안군 증도의 태평염전은 관광자원으로 되어 있다. 영광군의 염전은 한국의 염전 소금 10%정도를 생산하면서 영광9경으로 멋진 경관을 보여준다. 한국 서해안의 염전은 세계 5대 간석지에 들어가는 넓은 간석지로 갯벌 식생인 함초와 많은 유기물 함량 등으로 세계적인 문화유산이다. 최근 신안에서는 첨단 소재에 들어가는 리튬이 발견돼 화제가 되었다. 2014년 한때 장애인을 몰래 데려가서 거의 노예 상태로 부렸다는 노예염전 사건이 큰 파문을 일으키기도 했다. 자염은 전오염이라고도 하며 소금물을 끓여서 염도를 높이는 방법으로 이루어진다. 빠른 시간에 염도를 높이는 것으로, 넓은 염전을 만들기 힘든 곳이거나, 날씨 관계로 천일염 하기가 힘든 시기 등에서 자염이 이루어진다. 작은 공간으로 염분(鹽盆, 소금 굽는 장치), 염소(鹽所, 바닷물을 뽑아 올리는 소금밭), 염정(鹽井, 소금 우물, 지하에서 자연적으로 솟아나거나 인공적으로 만듦), 염창(鹽倉, 소금창고) 등이 발달했으며, 자염일을 하는 사람을 염한(鹽干)이라고 했다. 세종실록지리지에 의하면 당시 염분이 가장 많았던 곳은 전라도 영광군으로 113개의 염분이 있었고, 조기잡이 중심지인 파시두(波市頭, 법성포 부근)에 많이 위치했고, ‘염창은 읍안에 있고, 염한은 1129명’이라 기록되어 있다. 그외 평안도 영유현 103개, 황해도 강령현 89개의 염분이 있었고, 옹징현, 울진현, 연안도호부, 평해현 등이 주요 소금 산지였다. 또 북한의 경우는 현재 함경북도 어랑군 어대진 노동지구에 사구에 의한 석호 지형에 비교적 대규모 염전을 개발해 소금을 얻고 있다. 암염은 육지 내륙이나 고산지대에서 나오는 소금이 암석화한 것이다. 당연히 1억년이 넘는 시간을 지나면서도 과거에 바다였던 해양지대들이 지구의 대륙판들이 충돌하면서 융기하여 바닷물이 육지에 갇히고, 지질층으로 지하 깊숙이 모여져서 오랜 기간 수분이 빠져나가고 염분만 남아 단단한 암석으로 변한 것이다. 오스트리아의 잘츠부르크, 그리고 히말라야 산지의 암염들이 생산돼 다양한 방식으로 이용된다. 최근 국내서 판매되는 ‘히말라야 핑크솔트’가 대표적이다. 호수 소금은 내륙 깊숙이 자리잡은 소금 호수에서 생산된 것이다. 과거 빙하기에 위도가 낮은 곳에서는 기온차로 빙하가 잘 없고, 지금보다는 습윤한 빙하 변경으로 더러 눈과 비가 많이 와서 해안으로 진입하는 수로가 없는 곳에 일반 호수가 형성되었는데, 페루의 우유니와 미국 유타주의 그레이트 솔트 레이크가 유명하다. 이들은 대략 1만3000년 전, 빙하가 물러가고 기후가 건조해지면서 증발이 대량으로 이뤄져 호수물이 소금 바닥을 보이거나 혹은 진한 염도의 염수 호수가 되었다. 인근의 산지에서 더러 내려오는 여러 광물질들인 리튬, 망간 등도 이곳 염호에서 자원으로 채취된다. 소금 호수물은 건조 증발에 의해 일반적으로 바닷물에 비해 염도가 5배에서 13배에 이른다. 수영을 할 경우 자연적으로 물에 뜬다. 중동의 이스라엘과 시리아, 요르단의 경계를 이루는 갈릴리호수, 요르단강, 사해는 이러한 모습을 잘 보여준다. 갈릴리 호수는 요르단강을 통해 사해로 물이 흘러들어가는 일반호다. 그러나 사해의 물은 빠져나갈 방법이 증발 외는 없으므로 소금호수와 소금사막을 이루는 것이다. 여기서 상당한 소금이 생산된다. 미국 유타주에서 생산되는 소금은 물기가 매우 적어서 우기에도 물기가 없는 고급 소금임을 광고한다. 한국에도 이스라엘에서 수입되는 호수 소금의 예로 ‘사해 소금 비누’가 생산되고 있다. 중국 티베트 지역에서는 소규모 염정에서 소금을 생산한다. 지하수염도 특이한 것이다. 이 지하수는 지질학적 시기가 늦거나 지하화된 해양염수에서 물이 빠져나가지 못해 염도가 높은 지하수 상태로 남아 있는 것이다. 이러한 지하수는 관정으로 지하 200m까지 뽑아 올려서 열을 가해 건기에는 천일염 형태로, 우기에는 자염 형태로 생산하는 것이다. 라오스의 콕싸앗 소금공장이 대표적이다. 영국의 왕립학회 지리학자 이사벨라 비숍(1831~1904)은 1894년에서 1897년까지 네 차례 한국을 방문했고 ‘한국과 그 이웃나라들’이라는 답사기행록을 남겼다. 이곳에 보면 당시 함경북도 해안을 거치면서 소금 생산을 관찰하였고, 생산된 소금은 바구니에 담겨 중국의 훈춘으로 운반되는데, 소금 수송 중국인 마차는 각각 7마리 노새로 조종되고, 빠른 속도로 달린다고 적고 있다. 그리고 서해안에서 생산된 소금은 한강을 통해 여러 나루터들에서 지역의 쌀, 콩 등과 교환되었다고 적고 있다. 한국은 경제가 발전하면서 많은 소금을 수입하고 있다. 중국(제설용, 연수기용 소금), 아르헨티나(안데스 소금), 호주(장류 제조용 천일염), 베트남(천일염) 등이다. 앞서 언급한 히말라야 소금(파키스탄)과 사해 소금(이스라엘)도 있다. 필자가 가본 소금 생산지는 신안과 영광의 염전, 미국 유타주의 소금호수, 중국 신장 염호지대, 라오스의 콕싸앗 소금공장 등이다. 이민부 한국교원대 지리교육과 명예교수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2025-02-09 12:17:29【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백령·대청 국가지질공원의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지정을 위한 요건을 맞추기 위한 공식적인 절차를 이행하고 있다. 인천시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지정을 위한 절차를 이행한 뒤 11월에 유네스코에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백령·대청·소청도 지역은 남한에서는 매우 보기 드물게 25억년전부터 10억년전의 지층이 다수 분포돼 있다. 특히 소청도의 ‘스트로마톨라이트’는 지구 생성 초기에 바다에서 번성한 남조류 화석으로 국내 유일 최고(古)의 원생대 생명체 흔적으로써 매우 귀중한 장소이다. 지질 명소로는 백령도에 두무진, 진촌리 현무암, 사곶해변, 콩돌해안, 용틀임 바위, 대청도에 농여해변과 미아해변, 옥죽동 해안사구, 서풍받이, 검은낭, 소청도에 분바위와 월띠 등 명소 10여 곳이 있다. 백령·대청 지질공원은 2019년 7월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됐으며 2024년 2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국내 후보지로 선정됐다. 지난 6월에 유네스코에 세계지질공원 지정 신청의향서를 제출한 데 이어 11월에는 정식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백령·대청 지질공원은 2019년 7월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 이후 5년 간 기반 시설 조성·확대, 백령도·대청도·소청도의 관광 환경 향상을 위한 지질공원 해설사 양성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했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위해서는 국제가치규명, 기반시설 구축, 지오협력체계 등 101가지 인증요건을 달성해야 한다. 이를 위해 시는 2023년 2편의 국제학술 논문을 확보했고 생태관광센터, 지질공원센터를 설립하기 위한 설계를 진행 중이다. 학생 체험 프로그램 운영, 시민체험행사, 사진전 전시 등도 진행하고 있다. 또 시는 8∼15일 열리는 ‘제8회 아시아-태평양 지질공원 네트워크 심포지엄’에 참가한다. 이번 심포지엄에서 백령·대청 지질공원의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지정을 홍보하고 관련 기관과의 미팅을 통해 국제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시는 이번 행사에서 포스터 발표와 소규모 국제학술대회를 통해 백령·대청 지질공원의 학술적 가치를 세계에 알리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국제협력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은 세계적으로 지질학적 가치를 지닌 지역이 지정된다. 전 세계 48개국에서 195개소(2023년 12월 기준) 지정되어 있다. 한국에는 제주, 청송, 한탄강 등 5개 지역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됐으며 2024년에는 인천시가 유일한 신청 지역이다. 김을수 시 해양항공국장은 "백령·대청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지정으로 도시 브랜드를 향상시켜 세계관광명소로 도약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09-06 11:21:14[파이낸셜뉴스] KT알파 쇼핑은 '가성비' 패키지여행 수요 증가에 발맞춰 가격 경쟁력을 갖춘 해외여행 패키지 상품을 확대해 선보인다고 11일 밝혔다. 우선 오는 12~14일 '메가위켄드 더 트래블' 여행 특집 방송을 진행한다. 일본, 중국, 동남아, 홍콩·마카오 등 비행시간 5시간 이내의 근거리 여행지를 소개한다. KT알파 쇼핑은 지난 3월 여행 특화 프로그램을 새 단장해 '트래블 메이트'를 새롭게 선보였다. 기록적인 엔저 현상에 따라 일본 골프 여행 패키지 상품도 선보인다. 또 일본의 소도시 요나고 여행 패키지도 판매한다. 독특한 해안사구와 유명 애니메이션 발상지로 일본인들 사이에서도 유명한 곳이라고 KT알파 쇼핑은 소개했다. 백두산 천지를 등정할 수 있는 중국 여행 패키지와 로얄 클리프 리조트에서 보내는 태국 호캉스 패키지도 만나볼 수 있다. 방송 중 상담 신청 고객 대상 추첨을 통해 여름 휴가비를 지원하는 이벤트도 연다. 이정호 KT알파 T커머스사업부문 부문장은 "최근 소비 심리가 위축되며 부담 없이 떠날 수 있는 여행지가 주목받는 가운데 가격 경쟁력 중심의 여행 상품이 개발, 확대되는 추세"라며 "두바이, 몽골 등 이색 여행지 및 해외 골프 투어, 호텔 숙박권 등 고객의 다양한 니즈를 반영한 상품 또한 확대해 나가며 가격과 상품 경쟁력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4-07-11 15:37: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