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살기 위한 일들이 죽음을 불러오고 있다면 여러분은 어떻게 하겠습니까. 산업혁명 이전에는 기아와 영양부족, 추위와 더위 등 환경적인 문제를 피하기 어려워 사망자가 많았습니다. 산업혁명은 인류에 물질적인 풍요를 가져다 줬죠. 하지만 이 행복은 다른 불행을 불러오고 있습니다. 의식주에 필요한 대부분의 활동에서 온실가스가 나오고 이로 인해서 지구 전체의 기후변화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점점 폭염과 한파가 잦아지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에어컨이나 난방장치를 더 많이 사용하죠. 그럴수록 온실가스 배출이 늘어나 기후에 영향을 미치면서 악순환이 반복됩니다. 또 당장 생계를 위한 인간들의 활동이 자연 생태계 파괴를 불러오지만 이를 무턱대고 막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육지에서 일어난 일이 바다까지 영향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국립 생태분석 융합센터(NCEAS) 연구진을 중심으로 스페인과 호주, 독일의 과학자들은 19일(한국시간) 과학분야 국제학술지 '플로스 원(PLOS ONE)'에 발표한 논문을 통해 이러한 상황을 경고했습니다. 이 논문에 따르면, 육지와 바다에서의 인간 활동이 기후 변화와 결합해 해안 생태계를 훼손하고, 전세계 2만1000여종 이상의 해양동물의 멸종 위험을 증가시키며, 인간이 의존하는 중요한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특히 인간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곳까지도 멸종 위험이 높은 종들이 서식할 수 있으며, 종의 다양성이 높은 많은 해안 지역이 이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더 큰 위험에 처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산호·오징어·성게·새우 등 멸종 위험 높아 연구진은 이같은 상황을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인간이 불러오는 스트레스 요인이 해양 생태계 어디에서, 어느 정도로 영향을 미치는지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봤습니다. 그래서 인간활동이 해양동물에 주는 영향을 예상하고, 어업, 해운, 육지 기반의 위협을 포함한 모든 스트레스 요인에 대한 노출과 취약성을 고려했습니다. 연구진은 이를 토대로 기후 변화로 인한 영향을 다른 인간이 만들어낸 스트레스 요인과 중첩된 지역을 구분하고, 전 세계 해양에 걸친 영향을 지도화했습니다. 그결과, 기후 변화로 인한 영향, 즉 해수면 온도 상승과 해양 산성화가 인간이 직접적으로 주는 다른 스트레스 요인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이중 산호는 가장 큰 위험에 처한 해양 생물군으로 밝혀졌으며, 오징어와 문어를 포함한 연체동물, 불가사리와 성게 같은 극피동물, 새우, 게, 바닷가재 같은 갑각류도 높은 위험에 처한 것으로 평가됐습니다. NCEAS 케이시 오하라 박사는 "독점적인 해양 보호구역과 같은 광범위한 보호 조치는 해양 생물 다양성 보존에 효과적이지만, 지역 주민들에게 경제적 어려움을 초래하거나 정치적 반대를 일으킬 수 있다"며, "이번 연구가 정치적으로 실현 가능하고 비용 효과적인 목표 지향적 개입의 기회를 밝혀내, 생물 다양성에 미치는 영향을 줄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예를 들어, 어업 장비 규제, 농업 개선을 통한 영양분 유출 감소, 해상 운송 속도 감축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 등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9-18 14:51:33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이 서식지외 보전기관 및 해양동물 구조치료기관에 동시 지정됐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이 해양수산부로부터 '서식지외 보전기관', '해양동물 전문구조·치료기관'에 동시 지정됐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동시 지정은 수도권 아쿠아리움으로는 처음이다. '서식지외 보전기관'은 본래 서식지에서 보전이 어려운 해양 동식물의 종 보전을 위해 '해양동물 전문구조·치료기관'은 조난 및 부상 당한 해양동물 응급 구조를 통해 치료 후 자연으로 돌려 보내기 위한 목적으로 해양수산부에서 지정한다. 이번 지정으로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은 어망에 혼획되거나 서식지 파괴로 보호가 필요한 점박이물범, 물개 등 기각류와 토종고래 상괭이 등에 대한 보호 및 구조 활동에 주력하게 되며, 지리적으로 가까운 서해안 일대를 전담할 계획이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은 국내 보호대상 해양생물 총 52종 중 19종을 보전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특히, 군락이 훼손돼 멸종위기 2급에 지정되어 있는 연산호, 수지맨드라미류의 종 보전을 위한 증식 연구도 이번에 포함됐다. 조난 또는 부상 당한 해양동물을 구조·치료하는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응급 구조차량, 전문 구조 치료 인력 등 인프라를 구축하고 적극적으로 보호활동에도 나설 계획이다. 동시에 백령도 등 서해안 도서지역 어민을 아쿠아리움에 초청해 보호 및 구조 관련 홍보 활동 및 서식지 현장 방문을 통한 환경 개선 활동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지정은 해양수산부에서 진행하는 '민·관·학 종합관리 시스템'의 일환이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고정락 관장은 "해양생태계 보전의 중요성과 이를 위해 민·관·학이 추진하고 있는 작업에 동참해 나갈 수 있는 길이 열린 만큼 보유하고 있는 인적·물적 자원을 최대한 지원해 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은 해양생태계 보전활동의 일환으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 개설, 토속어종의 증식 연구, 수의과대학 및 연구기관들과의 MOU 체결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해왔다. 향후에는 우수한 생물 관리시스템 도입을 위해 해외 선진 아쿠아리움과의 업무협약 추진 등 활동 범위를 넓혀갈 예정이다. junglee@fnnews.com 이정호 레저전문기자
2016-01-25 10:10:08[파이낸셜뉴스] 해양수산부는 오는 21일부터 22일까지 전남 여수에서 '수산질병관리사 국가시험 개편을 위한 전문가 워크숍'을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워크숍은 수산질병관리사 국가시험 위탁 기관인 한국해양수산연수원이 주관하며, 수산생명의학과(전공)를 두고 있는 전국 10개 대학 교수와 현직 수산질병관리사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수산질병관리사는 수산생물의 진료, 수산생물 질병 예방을 담당하는 국가전문자격으로 2004년 처음 도입됐다. 2024년 현재 약 1300명(누적 기준)이 합격해 수산질병관리원을 개원하거나, 공직 또는 민간 회사에 취업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 진출하고 있다. 최근 관상어 등 수생(水生) 반려동물 시장이 확대되고 수산용 백신 등 안전한 수산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수산질병관리사의 역할 확대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이날 워크숍에서는 시험체계를 점검하고 과목 개편 및 시험장 확대 등 시험제도 개선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은 "수산질병관리사는 지난 20년간 양식 현장에서 백신 접종 등 질병 관리 업무를 수행하며 우리 양식산업 발전에 공헌했다"라며, "이번 워크숍이 수산질병관리사의 전문성을 향상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며, 수산질병관리사가 앞으로도 어민과 함께하는 물고기 의사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4-11-20 13:41:35【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 전남도는 지역의 미래 성장을 견인할 시·군 핵심 동력 사업을 육성하기 위한 '전남형 균형발전 300 프로젝트' 공모를 통해 여수시, 화순군, 영암군, 장성군 등 4개 시·군의 사업을 선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선정된 사업은 여수시의 '여수로 섬-잇(Sum-it) 트레일', 화순군의 '화순군 한국난 산업화단지 조성 사업', 영암군의 '전남 대표 K-Culture 지역 육성, 영암 헤리티지의 재도약 프로젝트', 장성군의 '장성 원더랜드(Wonderland) 프로젝트'다. 해당 사업은 오는 2025년부터 4~5년간 총 1220억원이 투입돼 추진될 예정이다. 다만 재정 여건 등을 감안해 여수시와 화순군은 2025부터, 영암군과 장성군 사업은 2026년부터 각각 착수된다. 전남도에 따르면 '전남형 균형발전 300 프로젝트'는 그동안 중앙 공모에만 의존했던 지역 개발 방식에서 벗어나 시·군이 자율적으로 사업을 기획하고 도에서 지원하는 대규모 발전 프로젝트다. 지역 경쟁력을 강화하고 주민 삶의 만족도 제고와 자립적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데 목표를 두고, 개소당 총사업비 300억원 규모로 도비 60∼70%를 지원하며 300억원 초과분은 시·군에서 부담한다. 앞서 전남도는 17개 시·군의 신청 사업에 대해 관광·농업·산업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단이 1차 사업계획서 서면평가로 9개 사업을 선정한 후 2차 발표, 현장평가를 통해 지역 수요와 지방 소멸 위기 대응 등 사업의 적절성과 사전 행정절차, 균형 발전도 등을 종합평가해 4개 사업을 선정했다. 여수시의 '여수로 섬-잇(Sum-it) 트레일'은 여수 만흥동 일대에 바다레일바이크, 마래아트터널(실감형 미디어아트), 마래아일랜드(스카이워크 등) 등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여수를 대표하는 해양경관 명소화를 통해 여수관광 매력을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화순군의 '화순군 한국난 산업화단지 조성 사업'은 한국 춘란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관련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이양면 일원에 난초 미래산업육성센터, 난 갤러리, 난 테라리움 카페, 난 유통복합센터, 난 연구관 등을 설치하는 것으로, 수입 난 시장 대체, 농가 소득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영암군의 '전남 대표 K-Culture 지역 육성, 영암 헤리티지의 재도약 프로젝트'는 한(韓) 문화의 대표 지역인 구림마을을 중심으로 한옥 등 전통문화 전문 교육 공간, 수제맥주 팝업스토어, 구림 스테이 등 지역 특화 자원을 활용해 영암의 멋·맛·흥을 즐기는 남도역사문화 대표 관광지로 탈바꿈하는 사업이다. 장성군의 '장성 원더랜드(Wonderland) 프로젝트'는 수려한 자연경관을 가진 장성호 관광지에 숙박 공간, 어린이 테마파크, 반려동물 테마파크, 특산물판매장 등 관광·문화·편의시설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낙후된 장성호 관광지 리뉴얼을 통해 최근 관광 트렌드를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전남의 강점인 문화·관광자원 개발과 농업 분야 혁신을 통해 지역 발전을 견인할 사업을 선정했다. 파격적으로 예산을 지원하는 만큼 성공적으로 추진해 획기적 지역 균형 발전을 일궈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면서 "아쉽게 미선정된 사업 중 이차전지, 우주산업 등 국가 차원의 육성이 필요한 사업은 전문가 컨설팅 등 사업 계획을 보완해 지속적으로 국고를 건의해 국비사업으로 추진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미 선정된 사업은 나주시의 '영산강 습지정원 조성 프로젝트', 광양시의 '이차전지 자원순환 혁신 플랫폼 구축', 고흥군의 '우주산업 연합캠퍼스 조성', 함평군의 '미래차 부품기술 지원체계 구축', 영광군의 '청정에너지 전주기 플랫폼 구축', 완도군의 '치유산업 육성 프로젝트' 등이다. 특히 미 선정된 4개 사업 중 순천시의 사업은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해 기본 및 시행 계획을 수립하고 있고, 강진·진도·신안군은 중앙투자심사를 준비 중이며, 사전 행정절차가 마무리되면 순차적으로 공사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11-18 14:55:37[파이낸셜뉴스] 해양수산부와 해양환경공단은 우리나라 갯벌의 생태학적 가치와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국가 해양생태계종합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한국의 갯벌' 책자를 발간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책자는 2015년부터 2022년까지 8년간 수행해 온 갯벌 생태조사의 결과를 집대성해 제작됐다. 영문판으로도 출판돼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한국 갯벌의 우수성과 보전 필요성에 대한 국제사회의 인식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본문에서는 퇴적환경, 대형 저서동물, 염생식물, 바닷새 등 갯벌의 다양한 생태계를 세밀하게 분석해 제시했으며 주요 갯벌의 과학적 자료를 종합적으로 다뤄 우리나라 갯벌의 현재 상태와 변화를 상세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은 "이 책자는 그간 수행된 국가 해양생태계종합조사의 큰 성과로서 갯벌 연구자뿐만 아니라 갯벌을 보전하기 위해 노력하는 많은 사람들에게도 유용한 자료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우리나라 갯벌을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보전·관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4-11-12 11:25:36미국의 해양 환경운동가 찰스 무어는 1997년 태평양을 요트로 횡단하던 중 지도에 없는 섬을 발견했다. 이 섬은 우리나라 면적의 현재 16배, 160만㎢에 달하며 '태평양 거대 쓰레기 지대'(GPGP)로 불리고 있다. 최근 GPGP에 있는 쓰레기 가운데 75~86%가 폐어구이며, 수산업 규모가 큰 한·중·일이 해양쓰레기 문제의 주범이라는 내용이 보도된 바 있다. 우리나라 상황은 어떤가. 해상에서 발생하는 쓰레기 5만t 중 3만8000t이 폐어구로 추정된다. 해양쓰레기로 인한 피해는 심각하다. 유엔환경계획은 해양쓰레기로 인해 매년 100만마리에 이르는 바닷새가 죽고, 바다표범 등 포유동물 약 10만마리가 죽어가고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국내에서는 폐어구에 걸려 수산생물이 죽는 유령어업으로 한 해 4000억원에 달하는 수산자원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 해양보호동물의 피해도 심각하다. 정부와 지자체에서 폐어구 수거사업을 하고 있으나, 수거량이 발생량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이에 어구 사용량 준수, 폐어구 적법 처리, 유실어구 관리나 단속 강화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어구를 직접 사용하는 어업인의 자발적 참여가 전제돼야 한다는 점이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9월 26일 국정현안 관계장관회의에서 '폐어구 발생 예방을 위한 어구순환관리 대책'을 발표했다. 어구 생산부터 사용, 폐기까지 전 과정을 관리해 폐어구 발생량을 줄이고, 수거량은 늘려 바닷속에 쌓여있는 폐어구를 2027년부터 줄여나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우선, 어구 사용에 대한 관리를 강화한다. 어구 사용량이 많은 자망·통발·안강망 어선에 어구 사용량, 폐어구를 반납·처분하는 장소 등을 기록하는 '어구관리기록부' 제도를 도입한다. 이를 통해 해상 불법투기나 육상 무단방치를 예방할 계획이다. 또 어구를 유실했을 때 어구의 양과 위치를 신고하는 '유실 어구 신고제'를 도입해 효율적 폐어구 수거를 지원한다. 어업인들이 자발적으로 폐어구를 회수할 수 있는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현재 통발어구에 시행 중인 보증금제 대상을 자망과 양식장 부표로 확대하고, 해양폐기물 집하장이나 폐어구 회수관리 시설도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어구를 반납할 경우 보증금 외에도 '회수 촉진 포인트'를 추가로 지급해 어업인이 참여할 수 있도록 유인책도 마련했다. 이는 어업인에게 경제적 혜택을 제공함과 동시에 어구 회수를 촉진하는 효과적인 방법이 될 것이다. 불법어구 즉시 철거 및 폐어구 수거도 확대한다. 무허가 조업 또는 조업금지구역에서 발생하는 불법 방치 어구에 대해 그간 철거절차를 거치는 것이 어려웠으나 불법 방치 어구를 발견하는 즉시 철거하는 '어구견인제'를 도입, 해소할 계획이다. 또한 감척된 어선을 '폐어구 수거 전용선'으로 활용해 폐어구를 연중 상시로 수거하는 체계를 구축한다. 마지막으로 '폐어구 수거 캠페인'을 전국적으로 확대해 어업인과 지자체, 민간기업이 자발적으로 수거작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 회수된 폐어구는 재활용을 통해 장화, 작업복, 어상자 등의 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재활용 산업화'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어구관리기록제, 어구견인제 등의 내용을 담은 '수산업법' 개정안이 현재 국회에 발의돼 있다. 법안이 통과되어 정책이 실현될 수 있도록 국회와 국민의 관심이 필요하다. 우리나라는 그간 어구보증금제, 생분해어구 보급 추진 등을 세계 최초로 시행하고 있으며 국제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어업인의 참여와 지지가 있었기에 가능한 정책이었다. 이번 대책도 어업인의 책임감 있는 참여와 지지가 뒷받침된다면 해양생태계를 보호하고, 지속 가능한 어업을 실현하는 데 밑거름이 될 것이다. 송명달 해양수산부 차관
2024-10-27 18:37:12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농어업재해대책법 관련) 법령에 이상고온이란 말을 넣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근 9월까지 이어진 무더위에 여름배추 생육이 지연되고, 벼멸구 피해가 발생하는 등 피해가 입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4일 국회에서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가 열렸다. 주철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벼멸구 피해를 언급하면서 현 '농어업재해대책법'에서 이상 고온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는 농업 재해 범위에서 누락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송 장관은 "(벼멸구 피해 관련) 농업재해 인정은 현행법령으로 가능하다"면서도 "이상고온이란 말을 (농어업재해대책법에) 넣어 좀 더 확실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재 농업 재해는 가뭄, 홍수, 호우, 해일, 태풍, 강풍, 이상저온, 우박, 서리, 조수, 대설, 한파, 폭염, 황사,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병해충, 일조량 부족, 유해야생동물, 농업재해대책 심의위원회가 인정하는 자연현상으로 인해 발생하는 것을 피해로 규정하고 있다. 이상저온은 재해에 해당하지만 올해 같은 이상 고온은 빠진 셈이다. 송 장관은 최근 배추 가격 급등 원인도 이상 고온으로 보고 근본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 이원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농산물 수급 불안이 해마다 반복되는데 어떤 대책을 가지고 있는가"라고 묻자 그는 "올해 수급 불안정은 다른 해하고 달리 올해 초 일조량 부족에 너무 긴 폭염"이라며 "앞으로도 이런 상황이 지속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에 근본적인 대책으로 수급 안정 방안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농산물 수급 안정을 위해 인공위성 도입도 언급했다. 농산물 생산량 예측을 위한 관측 기술을 높여야 한다는 더불어민주당 임미애 의원 지적에 송 장관은 "생산자 대상 재배 의향 조사에 기상 상황 정보를 결합하고 내년 발사할 농림 위성의 정보까지 활용한다면 관측의 정확도가 제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 장관은 농지가 줄어들지 않아야 한다는 점에 동의했다. 주 의원이 "2022년에 농식품부가 오는 2027년까지 농지 면적을 150만ha로 유지하겠다는 목표를 내놓은 바 있다. 현재도 유효한 목표인가"라고 묻자 송 장관은 "인구 수 및 생산성 등을 고려해야 한다"면서도 "지금도 유지 노력을 하고 있고 목표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4-10-24 18:00:27[파이낸셜뉴스]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농업재해 관련 “(농어업재해대책법 관련) 법령에 이상고온이란 말을 넣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근 9월까지 이어진 무더위에 여름배추 생육이 지연되고, 벼멸구 피해가 발생하는 등 피해가 입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4일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가 열렸다. 주철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벼멸구 피해를 언급하면서 현 ‘농어업재해대책법’에서 이상 고온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는 농업 재해 범위에서 누락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송 장관은 “(벼멸구 피해 관련) 농업재해 인정은 현행법령으로 가능하다”면서도 “이상고온이란 말을 (농어업재해대책법에) 넣어 좀 더 확실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재 농업 재해는 가뭄, 홍수, 호우, 해일, 태풍, 강풍, 이상저온, 우박, 서리, 조수, 대설, 한파, 폭염, 황사,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병해충, 일조량 부족, 유해야생동물, 농업재해대책 심의위원회가 인정하는 자연현상으로 인해 발생하는 것을 피해로 규정하고 있다. 이상저온은 재해에 해당하지만 올해 같은 이상 고온은 빠진 셈이다. 송 장관은 최근 배추 가격 급등 원인도 이상 고온으로 보고 근본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 이원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농산물 수급 불안이 해마다 반복되는데 어떤 대책을 가지고 있는가"라고 묻자 그는 “올해 수급 불안정은 다른 해하고 달리 올해 초 일조량 부족 그다음에 너무 긴 폭염”이라며 “앞으로도 이런 상황이 지속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에 근본적인 대책으로 수급 안정 방안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농산물 수급 안정을 위해 인공위성 도입도 언급했다. 농산물 생산량 예측을 위한 관측 기술을 높여야 한다는 더불어민주당 임미애 의원 지적에 송 장관은 “생산자 대상 재배 의향 조사에 기상 상황 정보를 결합하고 내년 발사할 농림 위성의 정보까지 활용한다면 관측의 정확도가 제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 장관은 농지가 줄어들지 않아야 한다는 점에 동의했다. 주 의원이 “2022년에 농식품부가 오는 2027년까지 농지 면적을 150만ha로 유지하겠다는 목표를 내놓은 바 있다. 현재도 유효한 목표인가”라고 묻자 송 장관은 “인구 수 및 생산성 등을 고려해야 한다”면서도 “지금도 유지 노력을 하고 있고 목표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한편,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송 장관이 쌀값 20만원 약속과 관련해 위증을 했다며 위원회 차원 고발을 요청했다. 윤 의원은 “지난 7일 국정감사에서 쌀값 20만원을 지키겠다고 약속했냐는 질의에 ‘20만원을 약속한 적이 없다’고 답했다”며 “속기록을 보니 2023년 12월 장관 인사청문 당시 ‘쌀값 20만원선을 지켜야 된다’는 지적에 ‘예 지켜야 된다’ 이렇게 명확하게 발언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송 장관은 “쌀값 안정을 위해 부단히 노력해왔다”며 “쌀값이 떨어진 데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4-10-24 14:14:37[파이낸셜뉴스] 바다 플랑크톤의 갑작스런 번식 급증으로 나타나는 적조 현상이 양식장 피해 등을 불러오지만, 마냥 나쁜 것만은 아닐 수도 있다는 이색적인 연구 결과가 국내에 나와 이목이 집중된다. 해당 연구에 따르면 적조 현상은 동물플랑크톤의 생물 다양성을 증가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은 최근 중앙대학교와 공동연구를 통해 적조 현상이 해양생태계 내 동물성 플랑크톤의 생물 다양성을 증가시킨다는 연구 결과를 지난달 국제학술지에 게재했다고 17일 밝혔다. 해당 연구논문명은 ‘적조 발생이 동물플랑크톤 생물다양성의 증가를 촉진하는가?’로, Environmental Pollution Journal 9월호에 실렸다. 주로 여름철에 발생하는 적조는 바다에 분포하는 식물성 플랑크톤의 일종인 ‘코클로디니움’이 급격히 증식해 나타나는 현상이다. 이 플랑크톤은 어류의 아가미에 붙어 산소 교환 능력을 떨어뜨려 어류를 폐사시키는 등 양식 물고기와 해양생태계를 교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KIOST 이윤호 박사 연구팀과 중앙대 윤성일 교수팀은 지난 2013년부터 2019년까지 남해안 통영 해역에서 적조 발생이 해양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유전자 분석을 통해 규명해 왔다. 7년간 적조가 발생한 해와 그렇지 않은 해를 비교한 결과, 적조 발생 해에 동물 플랑크톤의 생물다양성이 미발생한 해보다 25%가량 늘어나는 것으로 드러났다. 적조가 생긴 해에는 해양생태계를 갖추는 최대 우점종인 ‘요각류’의 비율이 줄어든 반면 ‘새각류’, ‘극피동물’ ‘연갑류’ ‘환형동물’과 같은 다양한 생물의 유생 비중이 늘어났다. 전체적으로 생물다양성이 높아진 것. 공동연구팀은 이러한 현상의 원인이 적조에 적응한 저서무척추동물과 같은 일부 생물들이 바다에 깔린 적조를 ‘산란의 신호’로 받아들여 번식에 유리한 조건으로 활용하게 됐다고 봤다. 적조가 반복되는 환경에서 번식을 이어온 생물들은 점차 적조에 대한 내성이 강화되고 적조 현상을 되레 생존에 이용하는 방향으로 진화될 수 있다는 결론이다. 이희승 KIOST 원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적조 현상이 해양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이 기존에 알려진 것보다 매우 복합적임을 알 수 있었다”며 “앞으로 적조가 해양자원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더 심층적인 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4-10-17 14:41:46[파이낸셜뉴스] 지난 3월 강원도 강릉시 주문진 해안가에서 구조된 점박이물범 암수 한 쌍이 치료를 끝내고 충남 서산 가로림만 벌말선착장 인근에 방류됐다. 16일 충남도에 따르면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강원도 앞바다에서 잇따라 구조한 점박이물범 암수 한 쌍을 이날 가로림만 벌말선착장 인근에 방류했다. ‘봄’으로 이름 붙인 점박이물범 수컷은 지난해 3월 31일 강원도 강릉시 주문진 해안가 구조물 위에서 심한 탈수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시 새끼였던 봄이는 경포아쿠아리움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건강을 회복, 현재는 139㎝의 크기에 몸무게는 46.2㎏에 달하고 있다. 암컷 '양양'이는 지난 3월 22일 강원도 양양군 물치항 인근 해안가에서 기력 저하로 표류하던 것을 구조했다. 역시 새끼였던 양양이는 서울대공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80㎝에 34.6㎏으로 성장했다. 봄이와 양양이는 지난 4월 울산남구도시관리공단 고래생태체험관으로 연이어 옮겨졌다. 고래생태체험관에서 봄이와 양양이는 활어 사냥 등 자연 적응 훈련을 받으며 합사됐으며, 두 개체 모두 자연 방류 적합 판정을 받아 최적 서식지로 평가받은 가로림만 품으로 들어가게 됐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봄이와 양양이 몸에 위성 추적 장치를 부착,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충남도 관계자는 "점박이물범은 가로림만 해양 생태계의 다양성과 건강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동물"이라며 "봄이와 양양이가 가로림만에서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유관 기관·단체들과 힘을 모아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점박이물범은 식육목 물범과에 속하는 포유류로, 천연기념물 제331호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해양보호생물 등으로 지정돼 있다. 회유성 동물인 점박이물범의 국내 서식 해역은 가로림만과 백령도로, 3∼11월 국내에 머물다 겨울철 중국 랴오둥만에서 번식을 한 뒤 돌아온다. 가로림만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점박이물범을 육지에서 눈으로 관찰할 수 있는 곳이다. 가로림만 점박이물범은 2021년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 조사에서 최대 12개체까지 확인된 바 있다. 충남도는 세계5대 갯벌인 서남해안 갯벌에 속하며 국내 최초·최대 해양생물보호구역인 가로림만을 자연과 인간, 바다와 생명이 어우러진 명품 생태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 사업을 추진 중이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4-10-16 11:37: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