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해양수산부는 다음달 11일까지 세종시 아름스포츠센터에서 '찾아가는 해양안전체험시설'을 운영한다고 22일 밝혔다. 찾아가는 해양안전체험시설은 직접 해양안전수칙 등을 체험하며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찾아가는 해양안전체험시설 내 '해상생존 체험장'에서는 구명조끼 착용과 구명뗏목 작동 및 탑승, 생존수영 등을 실습해 볼 수 있다. '가상현실 체험장'에서는 가상현실(VR) 장비를 활용한 여객선 비상탈출 체험이 가능하다. '해양안전 전시관'에서는 구명뗏목의 다양한 생존용품과 선박 구명설비 실물을 직접 보고 사용법을 배울 수 있다. 현장에서는 교육 참가자에게 구명조끼를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만 6세부터 해양안전에 관심있는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해양안전교육포털 누리집을 통해 프로그램 일정을 확인하고 신청할 수 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3-10-22 16:58:31【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가 지방자치단체 간 분쟁이 빈번한 해양 관할구역(해상경계) 문제 해결을 위한 전담반을 구성해 해양 관할구역 수호와 도민 생존권 지키기에 나섰다. 10일 전남도에 따르면 해양 관할구역은 법적으로 경계를 구분하는 기준이 없어 지자체 간 경계가 명확하지 않다. 이에 따라 지방자치단체 간 해양 관할구역 문제 해결을 위해 자치행정국장을 단장으로 하는 전담반(TF)을 이날 발족하고, 첫 회의를 열어 주요 역할을 논의했다. 전담반은 총괄반과 조사반으로 이뤄졌다. 총괄반장은 자치행정과장, 조사반장은 해운항만과장이 맡는다. 전남도의회와 협력체계도 구축한다. 총괄반은 전남도 소속 변호사를 비롯한 해양·법률 전문가로 이뤄진 인력자원(인력풀)으로 구성해 해상풍력·매립지·어업권 등 해양 관할구역과 관련된 소송을 지원한다. 조사반은 기초지자체와 함께 해상경계와 관련된 역사적 사실이나 행정적 관행 등 자료조사를 한다. 이를 통해 지자체 간 해양 관할구역의 최적안을 도출하고, 대응 논리를 개발할 예정이다. 장헌범 전남도 행정부지사 직무대리는 "전담반을 운영해 지자체 간 해양 관할구역 분쟁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면서 "도민의 권리 보호와 향후 해상경계 관련 법령 제정 등 제도 구축에도 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리나라 광역자치단체 17개 시·도 중 11개, 기초자치단체 226개 중 73개가 관할구역에 해양을 포함하고 있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지난 1980년 이후 지자체 해양관할 분쟁은 총 29건으로, 현재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따라 해상경계가 정해지고 있다. 국회에서는 주철현 의원이 대표 발의한 '지방자치단체의 해양관할구역 획정에 관한 법률안'과 안병길 의원이 대표 발의한 '해양의 효율적 이용 및 관리를 위한 지방자치단체의 해양관할구역 설정에 관한 법률안'이 계류 중이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3-08-10 16:21:04[파이낸셜뉴스] 해양수산부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국민들이 해양안전수칙 등을 체험하도록 7~8월 강원 춘천·경남 통영·전남 여수·충북 음성·울산 울주 등 5개 권역 물놀이시설에서 '찾아가는 해양안전체험시설'을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 찾아가는 해양안전체험시설에는 해상생존 체험장, 가상현실 체험장, 해양안전 전시관 등 3가지 체험장이 마련된다. 해상생존 체험장에선 구명조끼 착용 실습, 구명뗏목 작동 및 탑승, 생존수영 체험 등을, 가상현실 체험장에선 가상현실(VR) 장비를 활용한 여객선 비상탈출 체험 등을 해볼 수 있다. 해양안전 전시관에선 구명뗏목 내에 비치된 다양한 생존용품과 선박구명설비 실물을 직접 보고 사용법을 배울 수 있다. 이와 함께 국민들이 해양안전체험에 대한 참여와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일부 시설에 구명조끼 착용을 주제로 한 '인생네컷 사진기'를 마련하고 참가자에게 기념품도 제공할 예정이다. 찾아가는 해양안전체험시설은 나이에 관계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사전에 전화, 온라인 등을 통해 신청이 가능하다. 신청방법 등 자세한 사항은 해양안전교육포털 누리집의 공지사항 게시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조승환 해수부 장관은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만큼 바다에서의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국민의 해양 안전의식과 비상시 대처능력을 높이기 위한 해양안전체험 및 교육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3-06-26 11:08:50부산시동래교육지원청(교육장 원옥순)과 ㈔한국생존수영협회 부산지회(회장 정연송)는 10일 동래교육지원청에서 '관내 초·중학생의 생존수영 및 해양안전 교육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코로나19 상황에서 학생들의 생존수영교육 및 해양안전교육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한 교육장 확보와 해양교육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협약에 따라 두 기관은 지속가능한 생존수영교육과 해양스포츠 프로그램 운영, 다양한 행정·재정적 지원 등을 통해 학생들의 수상안전 및 해양교육 역량을 강화키로 했다. 원 교육장은 "생존수영과 해양안전교육은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해양수도 부산에 걸맞은 체계적이고 내실 있는 해양체험활동을 지원하고 학생들의 수상안전 역량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권병석 기자
2022-03-10 18:52:38▲ 사진=KBS2 '생존자들' [FN스타 백융희 기자] ‘생존자들’이 두 번째 주제로 물을 선택했다. 17일 오후 방송하는 KBS2 ‘생존자들’은 해양 편으로 꾸며진다. 이날 방송에서는 여수해양경찰교육원 훈련장과 실제 여수 바다에서 해양 선박 사고 상황을 구현, 연예인 원정대가 재난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교육을 받는 모습이 그려질 예정이다. 배우 강성진과 아들 강민우 부자, 헬스트레이너 양치승, 가수 유재환, 래퍼 자이언트 핑크, 그룹 이달의 소녀의 리더 김립이 출연한다. 나이도 성별도 모두 다른 이들은 자신이 가진 사전지식만으로 재난에서 살아남기에 도전한다. 과연 연예인 원정대는 실제와도 같은 재난 상황에서 최후의 ‘생존자’가 될 수 있을까? 본 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byh_star@fnnews.com fn스타 백융희
2019-12-17 13:01:17【목포=황태종기자】서해지방해양경찰청은 해양 응급상황에서 국민 스스로가 생명을 지킬 수 있도록 핵심 시책으로 추진 중인 '생존수영법' 교육 지원 사업을 본격 시작했다고 12일 밝혔다. 서해청은 이날 화순 오성초교 수영장에서 나주, 고흥, 장성 등 5개 지역 초등학교 수영교사 28명을 대상으로 생존수영법 교육을 진행했다. 구명조끼 착용법, 심폐소생술, 생활용품을 활용한 구조법 등도 알렸다. 해양 응급상황에서는 인명피해의 상당수가 수영 여부와는 상관없이 파고와 바닷물로 인해 발생하는 만큼 바다 환경에 맞는 수영법을 익힐 경우 장시간 생존과 함께 구조 가능성이 높다. 서해청은 이에 따라 지난해부터 서해특공대 및 해경구조대 등의 경찰관을 강사로 참여시켜 전남·북지역 89개 학교, 3141명의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생존수영법을 교육시켰다. 서해청은 올해의 경우 한정된 인력과 재원으로 보다 많은 학생들에게 수영법을 전파하기로 하고 교육 대상자를 학생에서 초등학교의 수영실기 담당 교사 등으로 바꿔 이날 첫 교육을 실시했다. 서해청은 오는 5월 18일까지 전남·북지역 교사와 강사 428명을 대상으로 수영장이 마련된 화순오성초교를 비롯해 강진, 무안, 곡성, 여수지역에서 모두 18회의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구자영 청장은 "생존수영은 높은 파고와 짠 바닷물의 환경에서 가능한 체력 소모를 줄이고 오랫동안 떠 있는 생존법으로 남녀노소에 관계없이 쉽게 익힐 수 있는 수영법이다"며 "해경은 앞으로도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는 다양한 시책을 적극 발굴·추진하겠다"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18-04-12 16:26:23"운전자의 난폭운전으로 벤츠가 망가졌다고 폐차하면 손해 아니겠느냐. 망가진 벤츠라도 잘 수리해서 운전자를 바꾸면 차는 멀쩡하게 잘 달릴 수 있다"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2일 서울 남대문로 사옥 대강당에서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회사를 없애는 건 국가적 손실이다. 2년간 먼저 정상화를 시킨 후 3년 뒤에 타 조선사와 합병 혹은 제 3자 매각을 해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정 사장은 이날 "대우조선해양을 폐쇄하면 한진해운 후폭풍 만큼 엄청난 사회적 비용을 유발 할 것"이라며 "만약 (사회적 비용이) 50조원인데 4조2000억원을 넣어서 회생 시킬수 있다면 폐쇄하지 않는 것이 정상적인 방법"이라고 강조했다.■"세계 최고 기술력 보호해야" 정 사장은 대우조선해양을 살려야 하는 이유로 세계 최고 수준의 액화천연가스(LNG) 선박 및 잠수함 건조 기술을 손꼽았다. 그는 "대우조선해양은 세계 최고의 액화천연가스(LNG) 기술과 국내 최고의 잠수함 건조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산업 보호를 강조했다. 또한 대우조선해양은 조선, 해양 부분에만 집중하기 위해 비핵심 자산과 부동산 모두 매각하겠다고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했다. 정 사장은 "올해 초 수주목표가 100억달러였는데 6월엔 60억달러로 줄였고 35억불 수주를 가정해 5조3000억원의 추가 자구계획을 내놨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수주금액이 13억달러밖에 안된다. 올해 2달밖에 안남았는데 지금 논의 중인 수주건을 포함하면 20억~25억달러가 될 것같다. 그거에 맞춰서 현재 6조원 이상의 내부 자구계획을 만들어 진행중"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거제도에 있는 직원용 아파트 단지도 3000억원 정도에 매각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사장은 아울러 지난해 취소된 미주지역 드릴십에 대해 "시황회복을 기다리면 더 높은 금액을 받을 수 있는데 시장 요구 가격에 맞춰 약간 손실을 보더라도 매각 해야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황 전망두고 도박하나 정 사장은 대우조선해양을 정리하고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빅2' 체제로 가야 한다는 맥킨지 보고서에 대해선 거부감을 다시 드러냈다. 그는 "맥킨지의 논리는 과거 5년간 조선 3사의 영업이익률이 향후 5년간에도 똑같이 반복될 거라는 가정을 세웠는데 대우조선해양이 과거 5년간 이익률이 나빠서 안좋은 결과가 나온 것. 이렇게 하면 살아날 회사가 없다"고 반박했다. 정 사장은 이어 "대우조선해양은 5년간 매출규모 줄이고 해양 부분도 줄이는 자국계획을 통해 이익을 내겠다고 하는 것"이라며 "조선협회와 산업부 등에서 대우조선해양의 반박논리를 수용해서 한달간 매킨지 보고서 검증기간을 가졌는데, 검증 결과가 이번 조선업경쟁력 강화 방안에 반영된 것 같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차라리 맥킨지 보고서가 보고서가 공개돼 검증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의견을 내놨다. ■조선업계 "대우조선 물귀신 될 수도" 하지만 정 사장의 이같은 주장은 기존에 산업은행의 입장을 그대로 반영한 것으로 결국 경쟁 조선사인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으로 피해가 확산될 것이라는 반발이 나왔다. 대우조선이 물귀신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조선업계는 "지난 15년간 대우조선에 쏟아부은 돈이 23조원에 달한다. 그리고 다시 국민혈세가 들어간 4조2000억원을 더 넣으라고 한다"며 강한 거부감을 보였다. 경쟁 조선업체들은 회사를 존속 시키기 위한 포장에 불과하다고 평가 절하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대우조선의 LNG선박은 이미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뿐만 아니라 중국에서 까지 생산이 가능한 수준으로 올라섰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우조선이 갖고 있는 LNG기술은 프랑스 등 해외에 로열티를 지불해야 하는 것"이라고 평가 절하했다. 경쟁 조선사들은 아울러 대우조선의 방산기술을 보호한다면 분사해서 매각하면 될 일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정 사장은 내놓은 자구책은 기존에 이미 대부분 나온 대책들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대우조선의 생존전략도 2년 뒤에 조선 시황이 좋아질 것이라는 전제에서 나온 것이라는 점에서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경쟁 조선사들은 2년 뒤의 시황은 더 나빠질지 회복될 지는 알 수 없다고 반박중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대우조선이 2년뒤에 시황을 회복세로 보면서 국민의 혈세를 넣어 생존 시키자는 것은 국민을 볼모로 '모 아니면 도'라는 식으로 도박을 하자는 것과 같다"고 비난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안태호 기자
2016-11-02 17:33:56유정형 STX조선해양 신임대표, "자율협약 조기졸업·독자생존 기반 마련" "자율협약 조기졸업에 매진하고 독자생존의 기반을 마련하겠다." 유정형 STX조선해양 신임 대표이사는 2일 STX조선해양 진행조선소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이같이 말하며 회사의 조속한 경영정상화를 통한 자율협약 조기졸업과 이후 독자생존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피력했다. 유 신임대표는 "회사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아는 만큼 정확한 판단과 실행으로 자율협약 조기졸업을 위해 매진하겠다"면서 "임직원 여러분과 함께 강력한 의지를 모아 회사가 반드시 '독자생존'의 기반을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회사의 조속한 경영정상화에 필요한 비전도 제시했다. 유 대표이사는 경영정상화를 위해 사업 내실화 고객신뢰 회복 무재해 사업장 조성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먼저 사업구조 개편으로 사업내실화에 중점을 두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유 대표는 "지금까지 회사는 사업 다각화와 확장에 초점을 뒀으나 이제는 상선과 특수선, 중소형 해양지원선 건조 등 우리가 경쟁력을 갖춘 분야에 집중해 이 분야에서 확실한 경쟁력을 갖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자율협약 신청 이후 훼손된 고객신뢰 회복의 중요성도 피력했다. 그는 "고객만족을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삼겠다"며 "회사가 어려움에 처하면서 훼손된 고객의 신뢰 회복을 위해 우수 품질의 선박을 납기 내에 건조하는 우리의 임무에 충실하도록 하자"고 말했다. 위기극복 분위기에 복병이 될 수도 있는 작업장 안전사고에 대한 경계도 늦추지 않았다. 그는 "임기 동안 그 어떤 경미한 사고도 일어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무재해 사업장을 조성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유정형 대표이사는 임직원들에 대한 격려와 응원의 말도 잊지 않았다. 그는 "지금 이 순간 회사가 일시적인 어려움에 처해 있지만, 우리는 경쟁력과 저력이 있는 조직"이라면서 "무겁게 껴입은 관습의 틀을 벗고, 역풍에도 배를 띄우겠다는 기개로 STX조선해양의 내일을 향한 힘찬 항해를 시작하자"고 당부했다. 한편, 유정형 STX조선해양 신임 대표이사는 지난 달 27일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등기이사로 선임된 뒤 같은 날 열린 이사회에서 신임 대표이사로 임명됐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유정형 대표이사-취임식1
2013-10-02 10:40:51대우조선해양 정성립 사장은 18일 서울 을지로 대우조선 서울사무소에서 가진 ‘중장기 전략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비교우위가 있는 부문을 묶어 충분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한다면 20∼30년 후에도 충분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역설했다. 다음은 정사장과의 일문일답. -대우조선의 매각 전망은. ▲기본적으로 독자생존을 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입장이다. 우리의 중장기 전략은 앞으로도 계속 유효할 것이며, 오히려 매각 주체측에 메리트가 될 것이다. -향후 국내 투자 증대 여부는. ▲2015년까지 국내 매출 규모를 7조5000억원으로 크게 늘릴 계획이지만 생산규모 자체를 확장할 계획은 없다. 국내의 경우 부가가치 선종 건조를 위한 생산성향상 투자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다. -세계 최대 규모인 액손모빌사의 LNG선 프로젝트 수주 전망은. ▲대우조선은 LNG선 분야에 있어서는 독보적이다. 전체 28척 가운데 적어도 절반 이상은 대우조선이 수주하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건조시설면에서도 약간의 보완만 한다면 충분한 여력이 있다. / newsleader@fnnews.com 이지용기자
2004-05-18 11:13:01정약전 선생은 자산어보에서 '바다에 있는 생명들은 바다를 사랑하는 자에게 풍요로 답한다'고 했다. 어민들은 대대로 바다가 내어주는 풍요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바다를 가꾸고 바다와 함께 숨 쉬며 살아왔다. 그런데 최근 바다가 내어주는 풍요로움이 위협받고 있다. 중국어선들이 설치하는 '범장망' 때문이다. 범장망은 길이가 축구장 2~3배에 달하는 거대한 그물이다. 그물코가 매우 작고 어획강도가 높아 우리나라 배타적 경제수역(EEZ) 안에서는 사용이 금지돼 있다. 그나마 제때 가져가면 다행이다. 유실된 범장망 어구는 해양쓰레기가 되어 바다를 오염시키고 오랜 세월 해양생물을 괴롭히는 유령어업(ghost fishing)의 주범이 된다. 우리 어민과 정부는 그동안 금어기·금지체장, 종자 방류를 통해 수산자원을 회복하고자 노력해왔지만, 불법적으로 설치한 범장망으로 우리 수산자원을 중국에 빼앗기는 꼴이 되었다. 뿐만 아니라, 허가받지 않은 중국어선들이 우리 바다에서 어로 활동을 하는 것은 우리 해양영토 주권에도 심각한 위협이다. 어민들의 생존권을 지키고, 수산자원 안보를 확립하기 위해 강력한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다. 불법조업을 줄이기 위한 최선의 방법은 범장망을 철거하는 것뿐이다. 해양수산부는 범장망과 조업방식이 유사한 근해안강망 어업인과 함께 불법 범장망을 철거해 왔지만, 우리 근해안강망이 활발히 조업하는 가을철 성어기에는 참여어선을 구하기 힘들어 불법조업에 대응하기에 역부족이었다. 이러한 가운데 정부는 감척어선을 불법·폐어구 철거선으로 활용하겠다는 대책을 내놨다. 이는 감척되어 버려지던 어선을 재활용하고 해당 어선에서 근무했던 선원을 불법어구 수거직원으로 고용하여 중국 불법 범장망에 전문적으로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최근 감척어선을 활용한 전문수거선 청정바다 1호가 불법 범장망 2틀을 성공적으로 수거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사실 이번 대책은 필자가 지난 3월 민생토론회에서 건의했던 내용이 실제 정책으로 태어난 것이다. 감척 근해안강망어선을 활용하면, 범장망 인양에 필요한 전문장비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고 평생을 어업에 종사해왔던 선원들의 지혜로 보다 효율적인 작업을 기대할 수 있다. 또 가을철 성어기와 무관하게 일년내내 중국어선들의 불법 범장망을 철거하게 되면, 앞으로 불법조업 행위를 좌시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경고의 메시지를 줄 수도 있다. 이번 정부 대책은 어민들과 정부가 머리를 맞대고 함께 창의적인 대안을 찾아냈다는 점에서 환영할만한 사례이다. 정부는 앞으로도 현장과 소통하며 공감할 수 있는 정책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기를 바란다. 우리 어민들도 바다를 가꾸고 수산자원을 보호하기 위한 준법조업으로 화답해야 할 것이다. 우리 수산자원을 지키는 파수꾼, 청정바다 1호의 성공적이고 안전한 항해를 기원한다. 명성환 전남근해유망협회장
2024-11-14 18:06: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