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 중구 월미도에 수도권 최초의 국립해양교육문화시설인 국립인천해양박물관이 11일 개관한다. 해양수산부와 인천시는 2019년부터 1016억원을 투입해 인천시 중구 북성동 월미도갑문매립지에 국립인천해양박물관 건립 사업을 시작해 6년 만에 완공·개관하게 됐다. 국립인천해양박물관은 해양역사와 해양문화를 종합적으로 전시·교육·체험할 수 있는 시설로 부지 2만5809㎡, 연면적 1만7318㎡, 전시면적 3538㎡(약 1070평), 지상 4층 규모로 조성됐다. 유물은 4136건, 1만536점이 확보돼 일부가 전시되고 있다. 국립인천해양박물관은 상설전시실 3개실, 기획전시실, 어린이박물관, 영상관, 교육실(대강당, 강의실)·도서자료실, 수장고, 기타 편의시설을 갖췄다. 국립인천해양박물관은 개관에 앞서 지난 9일 프레스 투어를 실시했다. 월미도 유람선 선착장을 지나 카페거리 끄트머리에 살짝 보이는 흰색 건물이 새롭게 건립된 국립인천해양박물관이다. 승용차로 가면 월미공원 제2주차장 방향으로 쭉 들어가면 월미도등대가 보이고 그 바로 옆 건물이다. 1층 로비에 들어서면 별로 인테리어 한 장식도 없는데 널찍한 공간에 웅장한 느낌이 들었다. 로비 안쪽으로 지역 작가 6명의 해양 관련 현대미술 작품이 전시되고 있다. 여기를 지나면 17세기 조선에서 중국까지 가는 바닷길 여정을 재구성해 영상으로 보여주는 실감영상관Ⅰ과 꼬마 항해사의 바다 모험을 그린 어린이박물관이 자리하고 있다. 디지털 실감 영상관은 1층과 2층에 각각 1개씩 모두 2개실이 설치돼 있다. 1층 실감영상관Ⅰ에서는 400년 전 바닷길의 실감영상을 보여준다. 1624년 조선 인조의 즉위를 알리기 위해 이덕형을 포함한 사신단이 명나라로 파견됐다. 이 사신단이 바닷길로 중국으로 가는 여정을 옛 문헌을 바탕으로 7분 30초의 디지털 영상으로 제작했다. 이 영상을 보노라면 당시 선조들의 마음이 온전히 느껴진다. 2층 실감영상관Ⅱ에서는 국립인천해양박물관의 시그니처라고 할 수 있는 ‘제물포 개항과 인천항 갑문 이야기’를 보여주고 상호반응형(인터랙티브) 실감 영상을 전시한다. 어린이박물관은 초등학생과 영유아들을 대상으로 하는 전시이다. 꼬마 항해사가 돛단배를 타고 바다로 나가 해양을 체험하는 스토리텔링으로 꾸며졌다. 우리나라 전통 배의 종류와 작동 원리, 항해술과 항해도구 체험, 바닷속 보물, 별자리를 이용한 항해술 체험, 포토존 등으로 구성돼 있다. 상설전시실은 2층에 해양교류사실과 해운항만실, 3층에 해양문화실 등 3개실이다. 해양교류사실은 ‘바다, 길을 열다’를 주제로 선사시대부터 현재까지 이어지는 한국 해양교류의 역사를 보여준다. 해운항만실은 ‘바다, 세계를 잇다’를 주제로 한국 해운·항만의 발전상과 일상 속에서 만나는 해상물류를 소개한다. 해양문화실은 ‘바다, 삶을 품다’를 주제로 생활·신앙·예술 등 바다와 관계 속에서 형성된 다양한 해양문화를 조명한다. 기획전시실에서는 개관 기념 기증 특별전 ‘순항’이 전시되고 있다. 52명의 전체 기증자 중 34명의 해양 관련 자료 340여점이 전시되고 있다. 국립인천해양박물관 주요 전시 유물로는 조선 사신단의 출발지인 인천 연수구 능허대 일대의 실제 풍경을 그린 조선 후기 작품 ‘능허대 실경산수화’와 조선 후기 홍어 장수 문순득이 바다에서 표류하다 해외에 도착한 여정 등을 담은 필사본 ‘표류인 문순득 일기’, 1920∼1930년대 조선 각지에 있던 항만의 역사와 현황 및 관리 방안에 대한 기술 사료 ‘조선항만요람’, 인천항 갑문 설비에 대한 설명과 설계도로 구성된 1931년판 안내서 ‘안천갑선거 설비 개요’ 등이 있다. 박물관이 정상적으로 자리를 잡기 위해서는 많은 자료를 확보해야 하고 그런 만큼 오랜 시일이 걸린다. 이런 점을 고려하더라도 국립박물관이라는 위상에 걸맞게 해양의 역사와 해양문화뿐 아니라 해양생물과 생태에 대한 부분이 첨가돼 종합적인 해양박물관이 됐으면 훨씬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우동식 국립인천해양박물관장은 “거의 10년을 준비해 개관했지만 아직 많이 모자란다. 지속적으로 해양유물과 자료를 확보해 국민들에게 사랑 받는 우수 박물관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12-10 14:25:49국립해양박물관은 오는 12월 2일부터 2025년 3월 2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2024년 기획전시 '항해와 시계'를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18세기 유럽 항해의 과학적 도전과 혁신을 조명하며, 영국 그리니치 국립해양박물관이 보유한 해상시계 H-1과 관련 유물 7건을 한국 최초로 소개한다. 이번 전시는 경도 측정을 중심으로 항해의 역사적 도전과 기술 발전을 4부로 구성했다. 프롤로그에선 위도와 경도의 개념과 함께 당시 항해자들이 경도 측정의 어려움 때문에 겪었던 위기와 사건을 시각적 영상으로 소개한다. 1부 '항해의 문제'는 경도를 알지 못한 채 바다를 건너야 했던 당시의 항해법인 지문항해와 추측항해의 위험성을 조명하며 경도 측정의 필요성 알아본다. 2부 '경도의 발견'에선 18세기 영국의 '경도법' 제정을 다루며, 경도 측정을 위한 다양한 이론과 시도들을 살펴본다. 시계 제작자 존 해리슨이 수년간의 시도 끝에 개발한 해상시계 H-1의 발명과 그가 경도상을 받을 때까지 이루어진 계속된 혁신과 인내에 대한 이야기가 소개된다. 3부 '두 번째 도전'은 제임스 쿡 선장이 해상시계를 항해에 실제로 적용한 사례를 중점적으로 다루며, 쿡의 두 번째 항해가 실감형 미디어 인터랙티브 영상과 함께 당시의 실제 유물을 통해 재현된다. 4부 '문제의 해결'에선 해상시계 이후 항해 도구들이 더욱 정밀하게 발전하는 과정을 역사적 유물을 통해 탐구한다. 에필로그에서는 과거에는 하늘의 별에서 위치를 찾았지만 현대인들은 사람이 쏘아올린 별인 인공위성으로 위치를 파악한다는 메시지를 통해 과거 선구자들이 쌓아올린 기술적 진보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본다. 김종해 국립해양박물관장은 "세계 역사를 바꿨던 해양과학과 해양력에 대한 전시를 통해 우리 해양력에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11-28 17:41:53[파이낸셜뉴스] 국립해양박물관은 오는 12월 2일부터 2025년 3월 2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2024년 기획전시 '항해와 시계'를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18세기 유럽 항해의 과학적 도전과 혁신을 조명하며, 영국 그리니치 국립해양박물관이 보유한 해상시계 H-1과 관련 유물 7건을 한국 최초로 소개한다. 이번 전시는 경도 측정을 중심으로 항해의 역사적 도전과 기술 발전을 4부로 구성했다. 프롤로그에선 위도와 경도의 개념과 함께 당시 항해자들이 경도 측정의 어려움 때문에 겪었던 위기와 사건을 시각적 영상으로 소개한다. 1부 '항해의 문제’는 경도를 알지 못한 채 바다를 건너야 했던 당시의 항해법인 지문항해와 추측항해의 위험성을 조명하며 경도 측정의 필요성 알아본다. 2부 ‘경도의 발견’에선 18세기 영국의 ‘경도법’ 제정을 다루며, 경도 측정을 위한 다양한 이론과 시도들을 살펴본다. 시계 제작자 존 해리슨이 수년간의 시도 끝에 개발한 해상시계 H-1의 발명과 그가 경도상을 받을 때까지 이루어진 계속된 혁신과 인내에 대한 이야기가 소개된다. 3부 ‘두 번째 도전’은 제임스 쿡 선장이 해상시계를 항해에 실제로 적용한 사례를 중점적으로 다루며, 쿡의 두 번째 항해가 실감형 미디어 인터랙티브 영상과 함께 당시의 실제 유물을 통해 재현된다. 4부 ‘문제의 해결’에선 해상시계 이후 항해 도구들이 더욱 정밀하게 발전하는 과정을 역사적 유물을 통해 탐구한다. 에필로그에서는 과거에는 하늘의 별에서 위치를 찾았지만 현대인들은 사람이 쏘아올린 별인 인공위성으로 위치를 파악한다는 메시지를 통해 과거 선구자들이 쌓아올린 기술적 진보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본다. 김종해 국립해양박물관장은 “세계 역사를 바꿨던 해양과학과 해양력에 대한 전시를 통해 우리 해양력에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11-28 15:52:25【홍성=김원준 기자】충남도는 14일 도청에서 양승조 지사와 수도권과 충청권 파워블로거 등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3회 충남 해양수산 역사문화 탐방’ 발대식을 개최했다. 이번 해양수산 역사문화 탐방은 전통 해양문화와 서해안의 가치를 바로 알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충남도와 충남역사문화연구원 등이 공동 주최·주관하는 사업이다. 수도권·충청권 파워블로거로 구성된 이번 탐방단은 14~16일까지 사흘간 보령 원산도와 삽시도 일원에서 해양역사·문화 탐방 및 체험활동 등을 하게 된다. 탐방 첫 날인 14일에는 안면도와 원산도를 연결하는 해상교량을 관람하고, 원산도로 이동 해양역사문화 특강 및 체험활동을 한다. 15일에는 보령 수영성을 찾아 역사문화 특강을 듣고, 삽시도로 이동해 갯벌체험 등을 경험한다. 마지막 날인 16일에는 삽시도에서 그물낚시, 미술체험 등을 한다. 이날 발대식은 탐방단 인사와 프로그램 안내, 단체사진 촬영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양승조 지사는 “우수하지만 널리 알려지지 않은 충남의 해양수산 역사문화를 널리 알리고, 서해안의 아름답고 특색 있는 섬들을 홍보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해양레저관광 분야 저변을 다양하게 확대할 수 있도록 도민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사업들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19-06-14 07:37:33\r \r \r \r \r \r \r \r \r \r \r \r \r \r \r \r 지난 16일 한국해양대 실습선 한바다호를 타고 경북 포항 영일항을 출발한 2만3000㎞ 해양실크로드 탐험대는 항해 나흘 만인 20일 첫 번째 기항지인 중국 광저우항에 도착했다.탐험대와 연구자들은 일정을 조율하면서 해항도시 광저우에 남아 있는 해양실크로드 유적 탐방으로 첫 기항지에서 활동을 시작했다. 2000여년 전 진한시대부터 중국의 중요 무역항으로 발전하기 시작한 광저우는 동서양을 잇는 해상실크로드의 중요한 시발항 중의 하나가 됐다.청나라 때는 대외에 개방된 유일한 해항도시가 돼 '황제의 남쪽 보물창고'로 불릴 만큼 경제적 번영을 구가한 해항도시다. 광저우는 개항 이후 한 번도 폐쇄된 적이 없는 유일한 중국의 항구도시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광저우 거리에는 도처에 해양실크로드와 연관된 유적이 남아 있다. 남인도의 향지국에서 뱃길을 통해 광저우에 처음 도착한 달마의 흔적이 남아있는 서래초지(西來初地), 인도양을 건너온 이슬람 상인들이 세운 중국 최초의 모스크 회성사(懷聖寺), 중국에 지어진 성당 중 규모가 가장 크다고 하는 석실(石室) 등이 대표적이다.광저우는 황제에게서 멀리 떨어져 있었지만 오히려 외부 세계와는 가까이 있었기 때문에 세계 3대 종교라는 불교, 이슬람교, 기독교가 처음 전래된 개방적 공간이 될 수 있었다.대외에 개방된 해항도시 광저우에는 우리 민족과 관련된 유적도 남아 있다. 광저우가 있기 전부터 있었다는 광효사(廣孝寺)를 방문한 한국문명교류연구소 정수일 소장은 "신라 승려 혜초가 천축으로 구도의 길을 떠나기 전 이곳에 주석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회성사에는 고려인 최초의 이슬람 신도로 추정되는 라마단의 비석이 보관돼 있어 8세기 이후 한반도와 광저우의 관계가 면면히 이어지고 있었음을 알려줬다.광저우는 8∼9세기 아시아인이 주도한 관계성에 기초한 쌍방교류의 역사뿐만 아니라 아편전쟁과 같은 불행한 근대의 해양실크로드의 모습도 간직하고 있다. 광저우의 젖줄인 주장 강변에 위치한 사면(沙面)은 제2차 아편전쟁에서 승리한 영국과 프랑스가 청나라 정부로부터 받은 배상금으로 건설한 공공조계지였다. 바닷길을 막고 고립을 자초해 불행한 근대를 경험했던 중국은 지금 스스로 항구를 개방하고 서구 열강들이 건설한 유럽풍의 건축물을 카페나 음식점으로 개조해 광저우 사람들이 쉽게 찾을 수 있는 공공공간으로 바꿔놓았다. 서구 열강의 군함과 무역선이 넘나들던 주장에는 중국 남부경제의 중심으로 우뚝 선 광저우의 야경을 구경하기 위해 중국 각지에서 모여든 관광객을 가득 태운 유람선으로 넘쳐나고 있었다.지금 광저우에는 레바논, 시리아, 이란 등 중동 각지에서 이주해 온 무슬림이 거리를 메우고 석실성심성당에는 미사를 드리기 위해 모여든 아프리카인들로 가득했다. 조선족 동포도 날로 증가하고 있다. 해항도시 광저우는 새로운 이주민에 대해 다시 포용의 태도를 보여주고 광저우 사람들 역시 새로운 해항도시를 찾아 이주를 떠나고 있다. 광저우 시내에서 무슬림이 먹고 쓸 수 있는 자그마한 할랄 가게를 운영하는 레바논 출신 사장은 국내 정치가 불안한 중동 사람들에게는 광저우가 평화와 기회의 땅이라고 스스럼없이 말했다. 지난해부터 중국 정부가 주창한 21세기 새로운 해양실크로드 건설이라는 구호가 결코 공허하게 들리지만은 않았다.광저우 도착 이틀째인 22일 경상북도와 한국해양대가 주최하고 한국해양대 국제해양문제연구소가 주관한 '해양실크로드와 해양도시' 국제학술대회가 중산대학에서 열렸다. 학술대회에는 김남일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 박한일 한국해양대총장, 허영생 중산대학 총장 등을 비롯한 학계·관계 인사들이 참석했다.이날 학술대회에서 양궈전 샤먼대학 교수가 '해양실크로드와 해양문화연구'를 주제로, 정수일 한국문명교류연구소장이 '해양실크로드의 개념 검토'를 주제로 각각 기조강연을 했다. 양궈전 교수는 "인류의 해양발전 과정을 보면 해양시대, 글로벌 해양시대, 입체적 해양시대로 구분할 수 있다"며 "오늘날 각국이 해양실크로드를 진흥하고자 하는 것은 일종의 문화적 선택으로, 해양 아시아와 대륙 아시아가 대립하는 해양연방론 경쟁을 만들어내는 현실적 의의를 갖는 것"이라고 피력했다.해양실크로드 탐험대는 광저우항에 도착한 뒤 학술대회와 광둥성박물관 방문과 하이링다오 해상실크로드 박물관 신라 금관 기증식, 중산기념당 방문 등의 일정을 소화하고 23일 다음 행선지인 베트남 다낭항으로 향했다. 글:최낙민 한국해양대 국제해양문제硏 HK교수 <fn·부산fn·한국해양대 국제해양문제硏 공동기획> \r \r
2014-09-25 17:27:08
경북 포항 영일만에서 16일 오후 열린 '2014 해양 실크로드 탐험대' 출정식에서 주요 인사들과 탐험대원들이 성공을 다짐하는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이들은 이날부터 45일간 9개국 10개 항을 돌며 한류 전파와 문화교류를 하게 된다. 【 대구=김장욱 기자】 세계를 품은 바닷길, '코리아 해양 실크로드 탐험대'가 경북 포항에서 출정식을 갖고 해양 실크로드 새 길을 여는 역사적 대장정을 시작했다. 경북도는 16일 오후 1시30분 포항 영일만항에서 '2014 해양 실크로드 탐험대' 출정식을 갖고 글로벌 문화융성과 해양시대로의 힘찬 발걸음을 내디뎠다고 밝혔다. 대한민국 해양의 혼을 깨우고 1000년 전 해양민국(海洋民國) 역사 복원을 위한 이날 탐험대 출정식에는 김관용 경북도지사, 김영석 해양수산부 차관, 박한일 한국해양대 총장, 이강덕 포항시장, 하산 타헤리안 주한이란 대사 등 국내외 주요 인사와 해양 실크로드 탐험대원 및 가족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이날 출정식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이번 대장정을 통해 천년 전 우리 선조들이 꿈꿨던 해양강국의 길이 힘차게 열리고, 우리의 역사와 문화를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는 성원의 메시지를 전해 의미를 더했다. 2014해양실크로드 글로벌 대장정의 핵심사업인 '2014 해양실크로드 탐험대'는 오는 10월 30일까지 45일간 9개국 10개항을 탐방하는 총 2만2958㎞의 대장정을 벌인다. 탐험대는 경북도에서 선발한 4개팀 22명과 한국해양대학교 학생 등 128명을 포함해 총 150명으로 꾸려졌다. 탐험대장은 해양생태학 박사이자 대한민국 해양과학기술의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김웅서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책임연구원 박사가 맡았다. 또 대학생들로 구성된 청년탐험대는 지난해 육로 구간 청년탐험대장으로 활약한 윤승철 동국대 학생(문예창작학과)과 장희원 한국해양대 학생(운항학부)이 대장과 부대장으로 활동한다. 탐험대는 바닷길을 통해 세계와 교류한 신라인의 흔적을 따라 한국해양대의 동양 최대 실습선 '한바다'호를 지원받아 경북 포항에서 출발해 중국(광저우), 베트남(다낭),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말레이시아(믈라카), 미얀마(양곤), 인도(콜카타, 뭄바이), 스리랑카(콜롬보), 오만(무스카트), 이란(반다르아바스, 이스파한)으로 이어지는 바다 실크로드를 탐험, 역사의 발자취를 답사할 계획이다. 또 이들은 해양민국의 역사성과 다양성을 찾아 대한민국 정신과 혼을 세계에 알리고, 21세기 신(新) 한류문화를 전파해 나가는 등 세계와 소통.융합해 나가기 위한 다양한 학술활동 및 문화교류 행사 등을 펼칠 예정이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지난해 육로 실크로드 탐험에 이은 이번 '해양실크로드 탐험'은 우리문화의 뿌리와 역사 찾기를 통한 대한민국의 새로운 역사문화와 미래를 창조하는 역사적 사명"이라며 "탐험대원 모두가 역사적 현장을 함께하는 주역으로서 자긍심을 가지길 희망하며, 문화융성과 해양시대로의 신(新) 실크로드 새로운 천년을 여는 위대한 여정의 안전과 성과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gimju@fnnews.com
한국 영화 흥행기록을 다시 쓰고 있는 '명량'과 그 뒤를 이어 올 여름 관객들의 무더위를 날려버릴 '해적'이 우리 민족의 해양 역사에 대한 정보를 관객들에게 전하고 있다. '명량(감독 김한민)'은 불가능에 몸을 던진 이순신 장군의 위대한 전쟁인 명량대첩을 웅장하고, 거대한 스케일로 담아낸 작품. 조선 수군과 왜 수군의 치열한 전투 모습은 물론 위대한 역사 속에서 힘을 보탠 백성들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해적:바다로 간 산적(감독 이석훈, 이하 해적)'은 조선 건국 시기 고래가 국새를 삼켜버린 전대미문의 사건에서 바다의 주인임을 내세운 해적과 고래를 잡아 인생 역전을 꿈꾸는 산적, 국새를 되찾으려는 조선 건국 세력의 치열한 접전을 그려낸 작품이다. 두 영화는 시대적 배경도 다르고, 영화의 성격도 다르지만 우리 민족의 해양 역사에 대한 정보를 알려준다. 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을 위해 또는 바다로 진출하기 위해 수군이 필요했고, 삶이 어려워진 백성들이 바다에서 삶의 터전을 잡기 위해 해적이 되기도 했다. 특히 배의 모양을 통해 우리 민족 전통의 선박 양식을 알 수 있다. '명량'에서 조선 수군의 배는 판옥선이다. 판옥선은 배 하부가 편평한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선박 양식을 평저형 선박이라고 한다. 거북선 또한 판옥선에 철갑을 두근 형식이다. 우리 민족의 선박 양식이 판옥선이 된 이유는 우리나라 해안의 독특함 때문이다. 한반도의 해안은 수심이 얕고, 조수간만의 차가 크며 해안선이 복잡하다. 좁은 해역을 자유롭게 오가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운행을 할 수 있는 판옥선이 유리하다. 판옥선은 밑바닥이 편평한만큼 수면에 닿는 부문이 넓다. 이는 물에 잠기는 부분이 적다. 그래서 방향전환이 쉽다. 반면 바닥이 편평하기에 물살을 가르며 나가기에는 적합하지 않아 속도가 느리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 일본의 전통 선박 양식은 섬나라의 특성에 맞게 배아래가 뾰족한 첨저형 선박 양식이다. '명량'에서 일본 수군의 전투함이나 '해적'에서 해적단의 배는 첨저형 선박이다. 이는 일본 수군이나 해적들의 전투 방식이 서로 비슷함을 알려준다. 첨저형 선박은 물에 잠기는 부분이 많지만 물살을 가르고 나가기 적합하다. 과거 일본 수군은 왜구 활동을 하던 시절 빠르게 노략질을 하고 달아나야 했기에 속도에서 앞서는 첨저형 선박을 사용했다. 임진왜란 당시에 출전한 아다케(안택선), 세키부네(중선) 등 일본 수군의 전투함은 첨저형 양식이었다. '해적'에서 모흥갑(김태우 분)이 해적단 대단주 소마(이경영 분)와 거래를 하는 장면에서 모흥갑은 평저형인 조선 수군의 배보다 해적들의 배가 속도면에서 유리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명량'에서처럼 함대함 포격전을 벌일 경우 평저형이었던 조선의 판옥선이 첨저형인 일본의 세키부네보다 유리하다. '명량'과 '해적'은 기존의 역사 공부에서는 알려주지 않았던 우리 민족 해양역사에 대한 정보를 관객들에게 흥미롭게 알려주고 있다./여창용 기자 news@fnnews.com
2014-08-09 13:08:40【 인천=한갑수 기자】해양경찰청은 창설 60주년을 기념해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해양경찰 역사자료 공개모집'을 실시한다고 24일 밝혔다. 해양경찰청은 이번 공모를 통해 사진, 도서, 발간물, 소품을 비롯해 해양경찰에 얽힌 감동적 추억담까지 국민과 함께 해양경찰의 역사적, 문화적, 정보적 가치를 지닌 자료를 수집할 계획이다. 접수는 우편이나 홈페이(http://kcg.go.kr/60th) 및 이메일(jsyhoo@korea.kr)로 10월31일까지 하면 된다. 해양경찰은 사료로 지정된 자료의 경우 해양경찰 60년사 발간의 기초 자료로 활용하고 기증자의 인적사항을 명기해 해양경찰 홍보관에 보관·전시할 예정이다. 해양경찰은 심사를 통해 기증자 30명을 선정해 10만원 상당의 기념품을 제공한다. kapsoo@fnnews.com
2013-06-24 10:14:23"조선은 도전적이며 용기있는 사람들만이 할 수 있다. 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은 서로 치열하게 경쟁해왔다. 20∼30년 그렇게 경쟁하다 주변을 돌아보니 전 세계에서 우리만 남았더라. 일본은 이미 해양시장에서 자취를 감춘 상태다." 최근 인터뷰한 현대중공업 해양플랜트 담당 임원의 자부심 어린 고백이다. 해양 불모지의 어려움을 딛고 지난 2000년대 중반부터 화려하게 수주몰이에 나선 한국의 해양플랜트사업. 이미 일본, 유럽 등 외부 추격세력들은 하나 둘 떨어져나가면서 이제 한국 조선해양업체들의 남은 경쟁자는 오로지 자기자신뿐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재 세계적인 석유재벌들은 한국 조선해양업체들을 대상으로 새로운 모험을 시도하고 있다. 로열더치셸은 삼성중공업에 액화천연가스(LNG) 부유식 생산저장하역설비(FPSO)를 발주했다. 이는 아직 한번도 시도하지 않은 신기술로 새로운 지평에 대한 도전이다. 이미 해상플랜트 시장에서도 주도적인 위치를 차지한 현대중공업에 오일메이저들은 해상이 아닌 심해저 기자재 시장 진출을 권한다. 대우조선해양은 신성장사업으로 육상의 이산화탄소 포집사업과 연계한 초대형 해저사업으로 10년 뒤 시장 선점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중국 등 추격세력과의 격차를 멀찍이 떨어뜨려 놓은 지금, 각사 경영진의 역량과 추진력, 팀워크 등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변수로 떠올랐다.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STX 각사 해양플랜트분야 사령탑들의 면모를 조명해본다. ■30년 이상 근속, 혹한기를 버틴 현장 달인들 "인도국영석유가스(ONGC)가 발주한 재킷이라 부르는 총 4기의 해양 하부구조물을 성공리에 제작해 바지선에 실어 출항시켰다. 1983년 2월 22일의 일이다. 멀리 울산 앞바다 수평선 너머로 사라지는 배를 보며 만감이 교차해 눈물을 억제할 수 없었다.…(중략)… 그런데 며칠 뒤 인도 현지에서 다급한 연락이 왔다. 인도 해상에서 설치 중인 재킷이 바다에 빠졌다는 것이다. 곧바로 인도 뭄바이 현장으로 날아갔다. 처음 해본 인도 해상에서의 재작업 과정은 어려움의 연속이었다. 건져올린 재킷이 다시 바다에 빠지길 수차례. 각고의 노력끝에 처음 목표했던 대로 1983년 4월 30일 풀턴키 공사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이는 우리나라 최초의 해양프로젝트로 기념비적인 것이라 생각된다. 현대에 맡기면 모든 것이 틀림없다는 확신을 ONGC에 심어줬다."(해양사업본부 당시 최충영 이사의 글, '현대중공업 20년사'에서 발췌) 지금으로부터 약 28년 전인 1983년 당시의 고백은 한국 해양플랜트 역사를 가늠케한다. 1970년대 현대중공업이 가장 먼저 창립된 후 해양사업에 진출했고 뒤이어 1980년대 초반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도 창립과 함께 해양시장에 들어갔다. 현재 각사를 이끌고 있는 해양사업 사령탑 들도 대개 1970년대 말, 1980년대 초 조선사에 입사해 국내 해양사업 태동기를 함께한 인물들이다. 대부분 30년 이상 해양사업에서만 한길 인생을 걸어왔다. 이들은 한마디로 혹한기를 버텨온 현장의 달인들이다. 지나온 시간은 녹록지 않았다. 교본을 통해 배운 기술이 아닌 그야말로 현장에서 모든 걸 처음부터 익혀야 했다. 발주처에서 파견 나온 직원로부터 설움을 당하며 어깨너머로 배운 기술이 실패하기를 여러 번.그때마다 꼼꼼히 문제해결 과정을 적은 노트의 두께는 두꺼워졌다. 영업 환경도 지금과는 사뭇 달랐다. 지금은 큰 프로젝트가 있을 때 석유개발업체로부터 가장 먼저 연락이 오지만 당시엔 만나기조차 어려웠다. 더 어려운 건 유가변동이었다. 1980년대 초 조선 3사는 변동하는 유가와 시장변화에 맞춰 수시로 해양사업부를 조정했다.1980년대 말엔 해양분야 수주가 완전히 끊기다시피 했다. 1990년대 후반에도 이 같은 현상은 반복적으로 일어났다. 해양사업 담당 직원들이 일감이 없어 조선분야로 차출되는 게 다반사였다. 심지어 100여명이었던 설계 담당 직원들이 20여명으로 줄어들기도 했고 조직이 통합되기도 하는 등 기복이 심한 해양 석유개발 시황에 따라 해양분야 직원들도 호된 시간을 버텨야 했다. 그 시간은 2000년대 초중반까지 이어졌다. 다른 반쪽인 선박건조(조선)사업이 어려운 시기에 든든한 지지대가 돼줬다. 2000년대 중반 조선산업 호황과 함께 조선사들은 조 단위 초대형 일괄턴키 방식의 해양플랜트들을 본격 수주하기 시작했다. ■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 해양사업 총괄 임원인 강창준 본부장(전무·57)은 선 굵은 카리스마형 리더로 평가된다. 강 본부장은 한양대 원자력공학과를 졸업한 뒤 1978년 현대중공업에 입사해 1981년부터는 줄곧 해양사업본부에서 해양설비설계,공사관리, 해외현장 설치 경험 등을 두루 쌓은 해양플랜트 분야 최고 전문가다. 수영과 사이클로 다져진 체력은 철인 3종 경기에 출전할 정도다. 지난해 말엔 해양사업본부 1200여명 직원의 금연을 성공적으로 이끌 정도로 추진력이 뛰어나다는 평이다. 올해 강 본부장의 과제는 향후 10년을 내다보는 현대중공업의 신성장동력 확보다. 그가 주시하고 있는 분야는 기존 해양석유가스개발 플랜트 역량 강화와 LNG FPSO진출, 해상풍력설비 등이다. 현대중공업에서 해양플랜트영업을 담당하고 있는 김종도 전무(55)는 부산대 기계과를 졸업하고 1981년 현대중공업에 입사해 해양공사관리(PM) 업무로 해양사업과 첫 인연을 맺었다. 1990년대 초 해양영업 파트로 이동한 후 기술영업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현대중공업의 미주, 북해, 동남아, 서아프리카 시장 공략에 기여했다. 김 전무는 1990년 최초의 북해공사인 블레이즈재킷 공사를 수주한 이후 현재까지 20여년간 총 200억달러 규모의 해양수주를 일궈냈다. 해양사업부 공사관리 총괄 임원인 김대영 전무(57)는 1977년 2월 영남대 기계과를 졸업하고 현대건설에 입사한 후 1984년 현대중공업으로 이동했다. 25년간 해양공사관리(PM) 분야에서 근무한 그는 이 분야 자타공인 최고 베테랑이다. 엑손모빌 등 대형 발주처의 숱한 공사를 맡았지만 김 전무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공사는 2001년 한국석유공사가 발주해 현대중공업이 구축한 동해-1 가스생산 프로젝트다. 그는 "동해 가스전 프로젝트로 한국이 산유국 대열에 오르는 데 기여했다는 데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한다. ■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은 사업총괄을 담당하고 있는 고재호 부사장 아래 류완수 부사장(54)이 해양사업부문장을 맡고 있다. 서울대 기계설계학과를 졸업하고 카이스트에서 생산공학 석사학위를 취득한 류 부사장의 주종은 해양플랜트 '영업'이다. 21년간 대우조선해양에서 해양영업을 담당해 온 류 부사장은 1990년대 말∼2000년대 초 불어닥친 수주 가뭄을 견뎌내고 2000년대 중반부터 대우에 초대형 수주를 안겨준 인물. 상황판단력과 순발력이 뛰어나 영업맨의 교본이라 불릴 정도로 발주처를 비롯, 조직 내에서 높은 신망을 얻고 있다. 류 부사장과 함께 뛰고 있는 이재하 상무(54)도 해양영업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고려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한 이 상무는 포용력과 함께 추진력을 겸비한 것으로 평가된다. 미국 휴스턴 사무소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이 상무는 현재 대우조선해양의 주요 발주처인 앙골라에 1990년대부터 진출, 초대형 프로젝트 수주를 위한 초석을 다졌다. 이 상무가 수주한 아그바미 FPSO는 대우조선이 최초로 수주한 설계·구매·시공·설치(EPCI)로 기록된다. 옥포조선소의 해양사업관리팀장 조홍철 상무(54)는 서울대학교 자원공학과를 졸업하고 1981년 대우조선해양에 입사했다. 1990년대 초반 선박영업에 잠시 몸담기도 했지만 줄곧 해양영업, 해양사업관리로 해양사업에서 탄탄한 이력을 쌓았다. 조 상무는 국내 중소 협력업체들의 대형 사업참여를 위해 선주사측과 적극적으로 커뮤니케이션에 나서는 등 문제해결 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된다. ■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 해양설계담당 원윤상 전무(53)는 해양설계 분야의 최고 전문가로 불린다. 서울대 조선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버지니아공대 박사학위를 취득한 원 전무는 1993년 삼성중공업에 합류한 후 해양기본설계 역량과 기술력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원 전무는 삼성중공업의 대표적인 해양제품인 드릴십의 표준 모델 개발로 수주 경쟁력을 높이는 데 일조한 것으로 평가된다. 아울러 설계역량을 기반으로 LNG FPSO 시장 선점에도 상당한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중공업 손상락 해양생산담당 전무(56)는 쿠웨이트, 인도네시아 등 현지에서 해양사업 경험을 두루 거친 현장 전문가다. 풍부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손 전무는 해양플랜트 건조 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점을 해결하고 새로운 건조 공법과 시스템을 제시하는 리더다. 이 같은 문제해결 능력으로 손 전무는 삼성중공업의 대표 해양제품인 드릴십의 경쟁력 확보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부산대 조선공학과를 졸업한 유길환 해양생산팀 상무(56)는 해양 공사관리(PM)2팀장으로 재직하면서 드릴십 프로젝트 관리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이다. ■STX 해양사업 후발주자지만 업계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는 STX에선 조선해양 분야에서 30여년간 경험을 쌓은 조용진 전무(54), 한영일 전무(56), 황승찬 부상무(48) 등이 포진해 있다. 조용진 전무는 현재 STX다롄 조선소 해양(생산부문) 총경리를 맡고 있다. 부산대 조선공학과를 졸업하고 32년째 조선업계에 종사해온 조 전무는 다소 특이한 경력을 소유한 해양플랜트 전문가다. 그는 1979년 대한조선공사에서 첫 직장생활을 시작한 이후 조선기자재 무역업체를 직접 경영하기도 했으며 해양 프로젝트 전문기업인 옌타이라플즈의 최고경영자(CEO)를 맡기도 했다. 조 전무는 STX다롄의 해양플랜트 생산능력에 대해 "준비과정은 물론 검증까지 마친 상황"이라며 자신하고 있다. 그는"STX다롄의 가격경쟁력과 프로젝트 시행 시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문제에 대해 체계적인 대비가 돼 있다"고 설명한다. STX다롄 해양설계본부장 한영일 전무는 30여년간 조선해양설계 분야에서 근무해왔다. 한 전무는 STX다롄의 짧은 역사를 뛰어넘을 기술특허 확보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STX조선해양 해양영업1실장을 맡고 있는 황승찬 부상무(48)는 기술영업, 조선해양 분야 연구개발(R&D) 해양영업 등 해양플랜트 관련 분야에서 25년간을 일한 업계 베테랑이다. 그는 드릴십, 파이프부설선 등을 수주해 해양실적이 전무했던 STX조선해양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ehcho@fnnews.com조은효기자
2011-07-12 17:53:44【울산=권병석기자】 최근 울산시가 해양관광산업 부활을 위해 오는 2018년까지 3080억원을 투입, 고래 테마 관광도시 추진에 나선 가운데 ‘장생포 고래 박물관’(울산 남구 매암동·관장 박복일)이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이 박물관은 국내 유일의 고래 박물관으로 지난 2005년 5월 개관했다. 박물관은 1시간가량 여유를 두고 보면 충분히 감상할 수 있는 아담한 규모지만 실물 크기의 고래 표본, 고래 해체장, 포경 역사관 등 고래의 모든 것을 생생히 알 수 있다. 고래잡이의 흔적을 포함, 고래와 인간간 역사까지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이 박물관측의 설명. 지상 4층 규모(연면적 2623㎡)의 박물관은 크게 제1전시관(포경 역사관·2층), 제2전시관(귀신고래관·3층), 제3전시관(어린이 체험관·1층), 전망대(4층)로 나뉘어 있다. 우선 눈에 띄는 것이 박물관 한 가운데 전시된 범고래의 골격 표본. 지난 1962년 2월 일본 와카야마현 다이지정 앞바다에서 포획한 수컷 범고래다. 전통 포경지역인 장생포와 일본 와카야마현 다이지정간 교류 진흥을 위해 다이지정에서 특별히 기증한 것이다. 길이 12m가 넘는 대형 브라이드 고래의 전체 골격, 세계에서 한 마리뿐인 귀신고래의 머리뼈 모형, 일본 및 인도네시아 포경선 모형 등도 눈길을 끈다. 관람객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코너는 3층에 위치한 귀신고래 코너. 한국계 귀신고래, 캘리포니아계 귀신고래, 일본에 나타난 귀신고래를 다양한 모형과 영상물을 통해 감상할 수 있다. 귀신고래는 신출귀몰하게 출현할 뿐더러 한반도에서 살던 고래여서 국제적으로도 ‘korean’이라는 명칭이 이름 앞에 붙어 있다. 박물관 한 쪽에 실물 크기와 같이 재현해 놓은 반구대 암각화(국보 285호) 및 예전 고래 해체장 모습도 빼놓을 수 없는 구경거리다. 박물관 밖에는 마지막 포경선이었던 ‘진양 6호’도 전시돼 있다. 고래 박물관은 이같이 다양하고 이색적인 전시물 등으로 개관 4주년을 맞은 올해 5월 입장객 100만명을 돌파했다. 울산 남구는 고래 관광선을 타고 바다로 나갔지만 고래를 실제 보지 못하는 관광객들을 위해 고래 박물관 무료 입장 등 박물관 활용도를 높이기로 했다. 특히 오는 10월 말이면 고래 박물관 옆에 고래생태 체험관도 완공돼 실제 바다에서 고래를 보지 못한 아쉬움을 체험관에서 대신할 수 있게 된다. 체험관에는 돌고래 5마리를 볼 수 있는 대형 수족관이 설치된다. 박 관장은 “울산이 고래 관광 테마 도시로 떠오르면서 장생포 고래 박물관을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면서 “돌고래 수족관을 갖춘 고래생태 체험관이 문을 열면 관람객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bsk730@fnnews.com ■사진설명=국내 유일의 고래 박물관인 울산 장생포 고래 박물관 전경.
2009-09-06 16:5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