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제30회 바다의 날(5월 31일)을 맞아 지난 5월 한 달 동안 여수, 고흥, 강진, 완도 등 연안 시·군에서 민간단체 및 도민과 함께 해양쓰레기 100여t을 수거하고, 해양 환경 인식 개선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고 밝혔다. 이번 정화 활동에는 수산업경영인, 해양구조단, 새마을회 등 7개 민간단체를 중심으로 지역 주민, 공무원 등 1000여명이 참여했다. 선박 25척과 화물차 10대를 투입해 평소 접근이 어려운 섬 주변 해역과 수중 등 해양쓰레기 사각지대를 집중 정비했다. 먼저, (사)한국수산업경영인 전남연합회는 여수 화태도, 송도, 개도 등 10개 섬 인근 해역에서 선박 20척과 화물차 6대를 동원해 약 70t의 해양쓰레기를 수거했다. 해양환경인명구조단은 완도 신지면과 강진 마량면 해역에서 1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폐어망 등 수중 쓰레기 약 3t을 수거하며 수중 생태계 보전에 힘을 보탰다. 전남새마을회도 15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해안도로와 해변 일대에서 약 5t의 쓰레기를 수거하며 해양 환경 정화에 기여했다. 또 (사)전일엔컬스, 서남해환경센터, 녹색전국연합 여수지부, 섬·바다 생태환경협회 등 비영리단체는 회원과 어촌계, 지역주민, 공무원 등 500여명과 함께 약 20t의 해양쓰레기를 수거하고 정화 캠페인을 펼쳤다. 전남도는 매년 민간단체의 해양환경 보전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는 8개 단체에 총 1억6000만원을 지원해 해양쓰레기 수거, 수중정화, 해양교육, 캠페인 등을 추진 중이다. 아울러 해양쓰레기 관리 기반을 강화하고 상시 깨끗한 해안 조성을 위해 396억원을 투입해 정화 사업, 바다환경지킴이 운영, 육상·선상 집하장 설치, 조업 중 인양쓰레기 수매 등 해양쓰레기 저감 사업을 지속해서 확대하고 있다. 박근식 전남도 해운항만과장은 "이번 정화활동은 민간단체가 주도하고 도민이 함께한 모범적 민관 협력 사례"라며 "앞으로도 민간과의 협력을 통해 지속 가능한 해양 환경 보전에 앞장서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5-06-03 08:14:43국내 대표 종합음료기업 롯데칠성음료가 다양한 이해 관계자와 지역사회 모두의 풍요로운 삶에 기여하기 위해 새로운 차원의 사회공헌활동에 나서고 있다. 롯데칠성음료 제품의 본질인 '물'을 바탕으로 해양생물 보호 및 식수 보급 등 환경보호 활동에 적극 나서고 제주도의 감귤 재배 농가 및 지역사회와 상생하며 새로운 '물결'을 일으키고 있다. 5일 롯데칠성음료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8월 '사람과 자연을 소중히 여기고, 맑고 깨끗한 세상을 만들어 나갑니다'라는 미션 실천을 위해 그동안 다양하게 운영되어 왔던 대내외 활동을 사회공헌 브랜드 '물결 ; The W.A.V.E 4 Re:Green EARTH(더 웨이브 포 리:그린 어스)'로 통합 선포했다. 새로운 사회공헌 브랜드는 물결을 뜻하는 영어 웨이브(WAVE)의 알파벳 표기를 하나씩 따 △이해관계자와 동반성장(Win-win with stakeholder) △인권존중문화의 발전(Advance of human right) △환경보전 활동(Vital action for earth) △나눔 문화의 확산(Expansion of sharing culture) 등 4가지 전략방향을 세웠다. 네 가지 전략방향 아래 그간에 산발적으로 진행되는 사회공헌 활동을 체계적으로 추진중이다. ■지역사회·소상공인과 상생 앞장 먼저 '이해관계자와의 동반성장'은 지역사회의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함께 지역경제 생태계 활성화와 상생을 목표로 한다. 지역 특산물의 현지 구매 및 이를 활용한 기획제품의 출시로 지역 농가를 돕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는 것이다. 롯데칠성음료는 1977년 12월부터 46년 넘게 제주도 서귀포시에서 제주공장을 가동하며 지역 감귤 농가와의 상생을 추구하고 있으며 기상재해로 인해 상품화하기 어려운 비상품 감귤을 수매해 감귤 소비를 촉진하고 있다. 또 대형할인점 홈플러스와 협업을 통해 한정판 감귤주스 기획제품을 출시하는 착한 소비 캠페인을 통해서 소비자가 지역농산물에 관심을 유도하고 있으며 수거한 감귤피를 활용해 천연감귤향을 제조해 제품에 사용하는 등 특산물을 활용한 지역 상생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소상공인과의 상생을 위한 음료학교 운영 등 오픈이노베이션 활동을 통한 동반 성장도 추구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2020년부터 '내가 마시는 음료, 내 손으로 만들자'라는 콘셉트로 소비자 참여형 음료개발 프로젝트를 운영하기도 했다. 1기 프로젝트에서는 음료에 진심인 일반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음료개발과정에 대한 교육과 멘토링을 거쳐 흑미숭늉차 '까늉'을 개발해 내놓고 소비자의 댓글 아이디어에 기반해 동치미의 시원함을 담은 '미치동'을 출시했다. 2021년 11월에 진행한 2기 프로젝트에서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은 지역 소상공인 카페에 제품인큐베이팅 기회를 제공해 티하우스나니의 살구밀크티를 출시하고 2023년 5월에는 인사이트커피의 '흑임자 카페라테'를 전국 온·오프라인에서 동시 판매하고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했다. ■소외된 이웃의 인권 지키려 노력 '인권존중 문화의 발전'을 위해 롯데칠성음료는 다양한 장애인 인식활동 개선 및 아동인권보장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롯데칠성음료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행복할 수 있는 사회로 발전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장애인이 전 생애에 걸쳐 양질의 스포츠 문화를 누릴 수 있도록 기여하기 위해 대한장애인체육회의 공식 후원사로 활동중이다. 장애인 스포츠 복지 환경 조성 및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위해 연간 2억원의 후원금 및 제품 후원을 진행중이고 소비자들의 장애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해 일부 소비채널에 배리어프리 매대 설치 및 점자스티커, 동작인식 음성 안내기를 운영중이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달리며 장애에 대한 잘못된 인식의 벽을 허물고 편견의 벽을 낮추는 '슈퍼블루마라톤'을 2015년부터 후원해왔다. 아동의 인권 보장을 위한 활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전국 단위의 풍부한 영업망을 활용해 실종아동찾기 캠페인 '그린리본캠페인'을 전개하고 영업 차량의 후미에 실종아동과 관련된 정보를 담아 실종아동이 가정으로 무사히 귀환하고 사회적 관심을 높이는데 기여했다. 이에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5월 실종아동의 날 기념식에서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롯데칠성음료는 보행장애 아동의 이동권 보장을 위한 특수신발 제작 캠페인 '세상 단 하나뿐인 내 신발' 캠페인도 진행해 4년간 2억원을 기부했고 400명의 아동들과 함께 걷는 가치를 실현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사회에서 소외된 이웃의 인권을 지키는 활동에도 적극 나섰다. 이동노동자의 생수나눔 사업과 시민인식개선 거리 캠페인을 진행해 총 7만5500개의 생수를 지원했고 2020년부터 국가보훈처와 협업해 저소득 국가유공자 가정에 생수배송 서비스를 운영해 5400가구에 생수를 지원했다. ■지속가능한 소비·생산 위해 친환경 경영 '환경 보전 활동'으로는 친환경 경영을 실천하고 지속 가능한 소비와 생산을 선도하기 위해 무라벨 제품 확대 및 페트병 경량화, EBS환경교육 업무협약, 멸종위기 해양생물 보호를 위한 기부 등을 펼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물 환경 개선 기여 및 수생태계 복원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지난해 서울 잠실의 석촌호수 수질개선 프로젝트에 참여하기도 했다. 롯데칠성음료는 롯데마트와 함께 기후 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약 계층을 돕기 위해 '환경을 사랑하는 작은 발걸음' 캠페인을 진행하고 캠페인 기간 동안 음료 판매액의 2%를 국제구호개발기구인 옥스팜 코리아에 기부해 기후변화 취약국인 방글라데시 식수위생 개선사업에 사용되게끔 도왔다. 롯데칠성음료는 멸종위기 해양생물 보호를 위한 캠페인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아이시스 8.0 성실화랑 에디션을 내놓고 판매수익금을 자연환경 국민신탁에 기탁했다. 기부금은 다도해 해상국립 공원 거문도 해양스테이션 건립에 사용돼 해양생태계 및 생물 다양성을 지키는데 사용됐으며 지난해 10월에는 임직원이 거문도 해역에서 해양폐기물수거 봉사활동을 펼쳐 20톤의 폐기물을 수거하기도 했다. 이밖에 롯데칠성음료는 2021년 7월부터 'Re:Green캠페인'을 진행해 거래처와 함께 사용한 빈 페트병을 회수해 업사이클링에 적극 나서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2022년말까지 27톤의 페트를 회수했으며 투명 페트병 분리배출제도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서울 송파구청과 페트병 별도분리배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다.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 위해 나눔 문화 전파 롯데칠성음료가 마지막으로 추진하고 있는 '나눔 문화의 확산'은 지속 가능한 공동체를 위한 나눔 경험과 가치의 내재화를 위한 것으로 소아암 어린이 치료비 지원, 지역 장학사업, 긴급재난상황시 이재민과 구호 인력을 위한 음료 지원 등의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2020년부터 사내 로봇커피머신 '샬롯'의 판매수익금과 임직원 목표달성펀드 성공기금을 한국 백혈병어린이재단에 전달해 소아암과 백혈병을 앓는 저소득 가정의 치료비를 지원했다. 지역의 인재육성을 위해 사업소재지 지방자치단체 등과 협약을 맺고 다양한 장학사업도 펼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긴급재난상황에서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왔다. 2022년 3월 강원지역과 경북지역의 산불로 피해를 입은 이재민과 산불 진화 및 피해 복구에 나선 구호 인력들을 위해 아이시스 생수 약 2만2000개, 게토레이 1만2000여개를 전달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참전유공자의 헌신을 기억하고 숭고한 호국정신을 기리기 위한 활동도 지속적으로 이어오고 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지속적이고 진정성 있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의 운영을 포함해 이해관계자의 참여를 통한 공감, 전문기관과 파트너십을 통한 공유가치 창출의 효과성 제고를 통해 'W.A.V.E'가 롯데칠성음료의 사회공헌 브랜드로 정립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4-02-05 18:59:06[파이낸셜뉴스] 삼표시멘트가 '깨끗한 바다 가꾸기'에 적극 동참해 청정 연안 보전에 힘을 보탰다. 10일 삼표시멘트에 따르면 지난 6일 강원 삼척시 근덕면 소재 덕산해수욕장에서 임직원을 비롯해 삼척시의회 의원, 삼척시 공무원, 환경실천연합회 강원본부 삼척지회, 덕산마을 주민 등 70여 명과 함께 해변에 방치된 각종 해양 쓰레기를 수거했다. 덕산해수욕장은 '삼척 1호' 반려해변이다. 삼표시멘트가 지난 6월 해양 사회공헌의 일환으로 해양수산부, 해양환경공단 등으로부터 해양쓰레기 문제 해결에 앞장서기 위해 덕산해수욕장을 반려해변으로 입양을 승인받았다. 반려해변은 반려동물을 보살피듯 가꾸는 활동이다. 삼표시멘트는 오는 12일 삼척시 해수욕장 개장을 앞두고 본격적인 피서철을 대비해 깨끗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목적으로 시설물 등을 점검했다. 특히 이날 임직원을 중심으로 시의원, 공무원과 환경단체 회원, 지역 주민들이 함께 직접 1.3km의 해변을 걸으며 쓰레기를 주웠다. 삼표시멘트는 이번 활동을 시작으로 해양환경 캠페인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는 동시에 삼척시 향토 기업으로서의 이미지 제고 및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에 적극 앞장설 계획이다. 서원철 삼표시멘트 상무는 "반려해변 입양을 통해 우리 삼표의 새 식구가 된 덕산해수욕장을 임직원이 함께 아끼고 관리해서 깨끗한 바다를 만드는데 앞장서겠다"며 "앞으로 자연보존의 중요성을 알리고, 지속 가능한 ESG 경영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2023-07-10 10:05:32'물생활'을 아시나요? 영화 '아바타2'에서처럼 물에서 '사는 것'을 뜻하는 말이 아닙니다. 흔히 어항에서 생물을 키우는 모든 일을 '물생활'이라고 합니다. 처음에는 1자(30㎝)짜리 소형 어항에서 입문자용 열대어 구피를 키우죠. 그 이후에 베타, 플랜티 등 다양한 담수(민물)어를 키우고, 새우와 코리도라스, 비파, 애플스네일 등으로 종을 늘려 갑니다. 수초도 키우고요. 경제적 여유가 생기면 '해수어'의 세계에 입문하기도 합니다. 해수어는 담수어와 달리 물의 염분, 온도 등을 훨씬 꼼꼼히 관리해야 하죠. 보통 해수어의 시작은 영화의 주인공 '니모(흰동가리)'랍니다. 이번주 여행지는 물생활인들에게 천국과 같은 곳, 아쿠아리움입니다. ■롯데월드 참물범 토리, 개봉박두 지난 20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을 찾았다. 아쿠아리움 측의 협조로 아직 관람객들에게 정식 공개되기 전인 아기 참물범 '토리'를 만날 수 있었다. 토리는 지난 1월 2일 태어났다. 아기 참물범이 아쿠아리움에서 태어나는 것은 매우 드문 일로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측의 세심한 영양관리와 안정적인 환경 조성 덕분이다. 박지원 아쿠아리스트와 함께 식사 시간에 맞춰 토리가 놀고 있는 독립수조를 찾았다. 분리된 공간에서 혼자 놀고 있는 생후 50일 된 아기 참물범은 검정색과 회색의 동그란 찰흙으로 빚어낸 '귀여움의 결정체'였다. 새까만 눈동자로 이쪽을 빤히 쳐다보는데 "안녕?"이라는 말이 저절로 튀어나왔다. 마치 작은 사람의 아이 같았고, 아쿠아리스트와 내가 하는 말도 다 알아듣고 있지만 일부러 모른척을 하고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들었다. 박지원 아쿠아리스트는 토리의 코에 손가락을 살짝 스친 뒤에 미리 준비해간 열빙어를 한 마리씩 급여했다. 한 번 먹을 때 약 500g, 10~20여 마리의 열빙어를 먹는다고 한다. 하루 총 4번 열빙어를 먹는 토리는 지난 50일간 말 그대로 '폭풍성장'했다. 박 아쿠아리스트는 "참물범 새끼는 태어난지 3일 내 수영이 가능하고 3~4주 가량 모유 수유를 하고 생후 1개월쯤부터 스스로 먹이를 찾는 연습을 하고 독립을 한다"며 "24일부터 3월 5일까지 이제 막 독립을 시작한 아기 참물범의 모습을 바다사자 수조에서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토리는 아크릴 등으로 분리된 수조에서 어미 참물범, 바다사자와 합사를 준비하며 얼굴을 익히는 중이다. 참물범과 비교해 바다사자의 몸집은 훨씬 더 크고 길쭉하다면, 참물범은 전체적으로 동글동글한 느낌이 든다. ■생물종 보존, 동물권도 생각하기 토리의 어미였던 참물범은 지난 2020년 7월 구조 당시 심각한 저체중 상태로 체중이 40㎏에 불과했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의 세심한 돌봄으로 100㎏의 정상 체중으로 회복했고, 이후 건강한 몸으로 올해 12개월의 임신을 거쳐 토리를 출산했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오영환 생물보전팀장은 "아기 참물범이 보살핌 속에 건강하게 성장해 기쁘다"며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은 앞으로도 다양한 해양생물을 체계적으로 관리·보호하고 종 다양성 보전과 증진에 앞장서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 말했다. 짧았던 토리와의 만남을 뒤로 하고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관람을 시작했다. 다양한 해양 생물과, 민물고기, 바다거북, 펭귄 등을 봤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아쿠아리움 내에서 볼 수 있는 훔볼트 펭귄의 경우 부화실을 마련해 자체적으로 개체수를 늘려가고 있다는 점이었다. 연구소 같은 한 시설에서는 알을 깨고 새 탄생을 준비하는 펭귄을 볼 수 있었다. 하이라이트는 벨루가 수조였다. 넓은 수조에서 혼자 유영하는 벨루가를 보고 있는데 수조의 벽면으로 한 아이와 엄마가 다가왔다. 엄마가 아이에게 "벨루가한테 인사해"라고 하자 아이가 조막손을 흔들었다. 그러자 아이 앞을 유영하던 벨루가가 다시 돌아와서 아이와 눈을 맞췄다. 아이가 손을 흔들자 벨루가는 아이를 빤히 10초 정도 바라봤다. 영화 '아바타2'에서 주인공과 인간적인 교감을 나누던 '툴쿤'이 떠올랐다. 현재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은 ESG 경영 캠페인 일환으로 환경(E) 분야에서 '그린 월드'를 키워드로 해양생물 종 보전 및 번식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이를 위해 생물 연구 클러스터 기관인 '해양생물연구센터'를 지난해 12월 개관했다. 아쿠아리움 관계자는 "최근에는 과거와 같은 동물을 활용한 쇼를 전혀 하지 않고, 먹이주기나 수조 청소 등 자연스런 모습을 보여준다"며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12시30분, 오후 3시30분에 메인 수조에서 약 15분간 먹이주기 장면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아쿠아플라넷, 63·광교·일산 골라보는 재미 한화 아쿠아플라넷도 봄을 맞아 지점 별로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먼저 아쿠아플라넷 63은 봄맞이 나들이객을 위해 도심 한가운데서 동화 속 아름다운 인어공주들을 만나볼 수 있는 환상적인 머메이드쇼를 매 시간 진행한다. 수달, 펭귄, 가오리, 물범 등 다양한 생물들과 함께하는 피딩쇼와 교육적인 생태 설명회도 볼 수 있다. 아쿠아플라넷 광교는 올봄부터 신규 머메이드 공연을 마련하고, 아쿠아리움 숨겨진 비밀의 공간에서 나타나는 신비로운 인어공주의 전설을 엿볼 수 있다. 가오리 수조 옆에서 신나는 음악과 함께 떠나는 환상적인 뮤직 쇼 타임도 놓칠 수 없는 볼거리다. 아쿠아플라넷 일산에서는 카드여왕이 숨겨둔 꽃을 찾아서 떠나는 앨리스의 신비한 마법여행이 관객을 맞이한다. 마술사와 앨리스가 함께하는 마술 공연은 메인수조 앞에서 진행된다. 또 입구에서부터 화사한 봄날의 분위기를 자아내는 포토존과 메인수조의 꽃장식 등 봄나들이 기분을 한껏 누릴 수 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3-02-23 19:44:34[파이낸셜뉴스] "한국이 반도체 산업 만으로 살 수 없다. 국내 기업이 덴마크·노르웨이 기업의 기술 이전을 받으면 10년 내로 풍력 산업을 따라잡을 수 있다. " 윤관석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은 지난해 11월 한무경·김한정 산자위 여야 간사와 함께 풍력 산업 강국인 덴마크를 찾았다. 윤 위원장은 덴마크에서 한국기업과 협력을 통해 한국 시장에 진출하고 싶다는 의지를 재차 확인했다. 20일 국회 본청 집무실에서 진행된 파이낸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윤 위원장은 "에너지 산업은 정권교체와 무관하게 10년을 가야 성과낼 수 있다"며 "하지만 인허가가 복잡하니 입지선정, 인허가, 주민 수용성 등을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재생에너지 일괄 인허가 기구 '원스톱숍'을 만들어야 한다는 조언을 들었다"고 말했다. 윤 위원장은 이미 원스톱법의 내용을 담아 지난 2021년 5월 발의된 '풍력발전특별법'을 지원사격하고 있다. 풍특법이 더불어민주당의 중점 법안이 되자 주한 덴마크 대사는 "방향, 속도, 규모 세 가지를 이야기하면 한국에 투자할 수 있다"고 윤 위원장에게 거듭 요청했고, 풍력터빈 제조 세계 1위 기업인 덴마크 베스타스도 아시아 헤드쿼터를 중국에서 한국으로 옮기고 싶다고 의지를 내비쳤다. 그들은 한국 정부가 풍력 산업 조성에 나선다는 '확답'을 듣고 싶어했고 윤 위원장은 '확신'을 심어줬다. 윤 위원장은 '풍특법' 통과를 위해 물 밑에서 산자부 장·차관을 지속적으로 설득했고, 지난 1월 베스타스의 약 3억 달러(약 3700억원) 투자로 이어지는 성과를 냈다. 윤 위원장이 숨은 조력자 역할을 한 것이다. 지난해 12월 윤 위원장은 한국 산업계 최대 현안인 IRA의 국회 상임위원회 차원의 대응 방안을 찾기 여야 산자위원과 함께 미국 워싱턴DC로 날아가 이틀 간 미국 상·하원 의원 6명을 면담하면서 IRA 개정안 통과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제기하기도 했다. 민주당 내에서 평소 합리적으로 평가받는 윤 위원장의 정치 철학인 '초당적 협력'을 국익 앞에서 최우선으로 실천했고 특히 정부, 기업과 국회의원이 당을 넘어 협력한 첫 성과도 냈다. 윤 위원장은 민주당이 수권정당으로 국민 신임을 되찾기 위해서 '정책적 리더십'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담 = 정인홍 정치부장·부국장 다음은 윤 위원장과 일문 일답. ―풍력특별법은 언제 통과되나. ▲ 3월 임시국회에 될 것이다. 여당에서도 최근 같은 법안을 냈다. 울산, 새만금, 영광, 무안 등이 풍력특별법이 되기만 다 기다리고 있다. 정부와 여당의 기류가 바뀐 것은 지난해 국정감사를 지나면서다. 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신재생에너지 목표치가 들어가 있는데 '무엇으로 이 기준을 맞출 것이냐'는 지적이 국회에서 계속 나왔다. 신재생에너지의 국제적인 기준은 풍력으로 맞춰야 한다. 풍력은 대자본이 필요한 산업으로, 국내 대기업도 관심이 높다. 다만 어민들이 반대하자 해양수산부도 반대하고 있는데 이는 용산 대통령실이 나서서 부처 간의 칸막이를 깨줘야 한다. ―노르웨이도 한국에 풍력 투자를 희망한다는데. ▲ 노르웨이 국회의장, 환경에너지위원장 등이 한국 국회를 찾아와 얼마 전에 만났다. 노르웨이 기업 에퀴노르가 지난 2017년 세계 최초식의 부유식 해상풍력 프로젝트 상업 운전에 성공하는 등 노르웨이는 부유식 해상풍력에 앞선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은 철강과 조선해양플랜트를 기반으로 해상풍력 경쟁력도 갖추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사실 태양광은 한계가 있다. 하지만 풍력은 친환경 에너지인데다 지역에서 조합을 만들어 공동 투자하면 이익을 배당받을 수도 있다. ―중국 배터리사 CATL이 미국 자동차 회사 포드와 손잡고 합작사가 아닌 기술이전 방식으로 미국 IRA 규제를 우회하려고 한다. 한국 배터리업계에 미칠 영향은. ▲ 배터리 시장에 대한 대응을 새로 해야 한다. 우리나라 정부가 미국에 어필할 건 어필해야 하고 복잡한 조항을 분석해 '이의제기'를 해야 한다. 미국 산업 보호를 위해 (합작사 형태로)미국에 공장을 건설하면 같은 조건으로 우대해주겠다는 법인데 이것은 IRA 우회 유형이다. 윤석열 정부가 통상 정책에서 해결해야 할 또 다른 과제를 안게 됐다. 반도체, 배터리, 전기차 등 안심할 수 있는 것이 없다. 치열하게 통상 정책을 만들고 추진해서 우리나라 산업을 보호하고 해외 진출한 국내 기업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다만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배터리 생산용량에서 중국 기술은 아직 우리보다 훨씬 아래다. 또 기술 이전 방식은 한국이 선택할 수 없는 방식이다. 그래서 큰 위험요인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국회 상임위 차원에서 IRA 대응을 위해 뒷받침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 우리 대표단은 이틀 간 면담 7건을 강행했다. IRA 이슈를 관장하는 톰 카퍼 재무위 무역소위원장 등 주요 인사를 만나서 IRA 전기차 세제 혜택과 차별과 관련한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IRA법 3년 유예'와 차선책으로 '상업용 친환경차 세액공제'를 우리 기업이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상업용 친환경차' 범위를 폭넓게 해석하고 집중적인 세액공제를 제공해줄 것 등을 요구했다. 그 결과 미국 재무부가 지난 1월 1일부터 리스 등 임대 전기차에 대해서는 북미 제조 조건에 예외를 뒀고 최대 7500달러의 세액공제 혜택을 받도록 결정했다. 미국 소비자의 30%가 리스 차량을 이용한다. 물론 이는 IRA의 근본적인 문제 해별 방안은 아니었다. 하지만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본인의 최고 업적으로 IRA법 통과를 내세우고 있는 상황에서 현실적으로 단 기간에 IRA 법 개정을 이끌어 내기는 쉽지 않았다. 특히 이는 정부, 기업과 국회의원이 초당적으로 함께 뛴 의원외교의 첫 성과다. 앞으로도 IRA의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와 기업은 더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한다. 저도 산업위원장으로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정부 여당이 난방비 폭탄 해결대책을 내놨지만 영세 소상공인 부분이 빠졌다는 데. ▲ 정부가 7조200억원의 에너지 고물가 지원 대책을 무조건 걷어찰 것이 아니라 협의할 것은 협의해야 한다. 즉, 지금이 민생을 위해 추가경정 예산을 협의를 시작할 때다. 2월이 안되면 3월에라도 해야 한다. 준비가 제대로 안된 채로 급하게 (기존 편성된 예산 800억원에 더해) 예비비로 1000억원을 지원한다고 대책세웠지만 결국 시간만 끌고 있다. 이번 난방비 폭탄은 전쟁 등 가스(도매) 요금 급등이 주요 원인이다. 하지만 1800억원으로는 중산층은 물론이고 소상공인, 영세 자영업자 지원도 못 한다. 그래서 전쟁 등 예상이 어려운 사태로 에너지 가격이 급등한 경우 소상공인을 지원할 수 있는 '소상공인 에너지 지원법(가칭)'을 추진하고 있다. 곧 2월 난방비 폭탄 고지서가 나올 것인데 정부도 좀 더 구체적이고 종합적인 대책을 내야 한다. ―중소기업계의 숙원인 납품 단가 연동제도 여야 합의를 이끌어냈는데 평가는. ▲ 납품 단가 연동제(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촉진에 관한 법률 개정안)는 중기 업계의 14년 동안의 숙원이었다. 그동안 납품단가 오른 것이 보전이 되지 않으니 연쇄적으로 많은 부담이 됐다. 하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원자재값 폭등은 도저히 견뎌낼 수 없어서 사방이 아우성이었고, 지난해 정기국회 핵심법안이 됐다. 다행히 건설업계와 시멘트업계에서 잘 합의돼서 입법화됐다. 하지만 대기업에서는 지금도 냉소적이다. 시장 경제 원리상 사적계약관계를 왜 입법으로 하냐는 거부감이 아직 있다. 현장에서 법을 시행하면서 정착할 것이다. ―미국은 빅테크 기업이 시가총액에서 상위권인데 한국의 벤처 생태계는 아직 갈 길이 먼 데. ▲ 벤처는 결국 투자와 기술이다. 민간투자는 아직 많이 받는다지만 모태펀드가 투자 예산을 많이 줄여서 걱정이다. 기본적인 (모태펀드) 투자가 되면서 기술개발할 시간을 벌고 성장하는 과정에서 민간 투자를 받아서 스케일업을 해야 하는데, 창업 초기기업에 대한 지원이 어려워 위축되고 사상 최대의 벤처투자 금액도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모태펀드 등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 기술 문제는 우리나라의 기술 아이디어, 창의력이 좋은데 특허를 빨리 내줘서 기술 탈취를 엄격하게 막는 것이 중요하다. 또 벤처업게의 가장 어려운 점은 규제인데 패스트트랙, 규제 샌드박스 통해서 경쟁력 있는 기업을 더 키워야 한다. ―21대 국회가 대립으로 치닫으면서 협치가 실종됐다는 비판이 나온다. ▲여야는 서로가 적이 아니라 국민을 위한 협치의 대상으로 서로를 인정하는 정치문화 필요하다. 난방비 폭탄, 생활물가 폭탄으로 국민 삶이 파탄지경인데 정치는 실종되고 여야 간 불신과 혐오가 난무하다. 극한 대결로 치닫는 국회 모습에 저도 성찰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도 야당과 대화하고 설득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민주당도 내년 총선을 위해 윤석열 정부를 강력하게 견제하고 민생경제에 올인하는 수권정당 모습으로 국민 신임을 다시 받는 '정책적 리더십'이 필요하다. 또 대외적으로 민생경제 문제를 회피하지 않고 대안을 찾기 위한 소통과 협치에 앞장 서는 국민 통합의 리더십이 필요하다. 정리=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김해솔 기자
2023-02-21 15:30:44[파이낸셜뉴스] 해양생태계 보전 및 생물 다양성 가치를 위한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는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이 샌드타이거샤크를 새로운 식구로 맞이했다. 이번에 들어온 샌드타이거샤크는 총 3마리로 암컷 2마리, 수컷 1마리이다. 미국 버지니아주 북대서양이 주 서식지인 샌드타이거샤크는 바다의 강아지라 불릴 만큼 온순한 성격이지만 뾰족한 코와 날카로운 이빨로 한 번 물면 놓지 않는 바다 위 최상위 포식자의 면모도 지니고 있다. 현재는 몸길이 약 2m, 무게 60kg이지만 최대 몸길이 3.2m, 무게 150kg까지 성장이 가능한 대형 어류다. 미국 동부 대서양에서 전세기를 통해 지난 26일 인천에 도착한 샌드타이거샤크는 이동 중 스트레스를 최소화 하기 위해 무진동 트레일러로 안전하게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에 도착해 검역과 방역을 거쳐 메인수조에 자리를 잡았다. 앞으로 아쿠아리스트가 주기적인 건강검진과 개체별 영양관리 및 환경조성을 통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샌드타이거샤크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서 멸종위기등급을 취약(VU)으로 지정한 생물인 만큼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은 앞으로 샌드타이거샤크 종 보존에 대한 인식제고와 교육을 진행할 방침이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고정락 관장은 “샌드타이거샤크 전시를 통해 보호종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킬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게 되어 기쁘다. 해양 수온의 산성화로 인해 연골여류인 상어, 가오리류의 종 보존이 시급한 시점에서 이번 샌드타이거 전시는 해양 보호 어종의 다양성 보전에 앞장서기 위한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의 의미있는 행보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2-11-28 08:43:07[파이낸셜뉴스] 해양생물 종 보전 및 번식 활동 지원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는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이 특별한 의미를 담은 이색적인 전시 콘텐츠를 운영한다. 지하 2층 오션터널 인근에 아쿠아리스트와 해양생물들이 함께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전 ‘水퍼히어로:바다를 지키는 아쿠아리스트’를 오픈했다. 무더위가 점차 물러가는 9월을 맞아 철저한 방역과 거리두기로 안심하고 즐길 수 있는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에서 가족, 친구들과 추억을 남겨보는 건 어떨까. 이번 사진전은 해양생물 보전 인식 제고를 위한 ‘보호海’ 캠페인의 일환으로 단순 전시를 넘어 해양생태계 보전의 중요성을 전달한다. 이번 사진전 ‘水퍼히어로:바다를 지키는 아쿠아리스트’에는 오랜 기간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에서 해양생물과 밀접한 거리에서 함께해온 아쿠아리스트와 해양생물들의 다양한 모습들이 담겨있다. 아쿠아리스트는 해양생물들을 관리하고 편안하게 지낼 수 있게 도와주는 벗이자 건강을 책임지는 주치의다. 나아가 해양환경파괴로 위기에 처한 해양생물을 구조하고 번식 활동을 지원해 소중한 생명이 사라지지 않도록 노력중이다. 관람객들은 사진전을 통해 사람과 자연이 함께하는 특별한 장면을 경험할 수 있다. 바다사자, 물범 등 해양생물들의 역동적인 모습부터 아쿠아리스트와 교감하는 모습 등은 보기만 해도 감탄을 자아낸다. 훔볼트 펭귄과 작은발톱수달 등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에서 번식한 생물들과 아쿠아리스트들의 해양 구조 활동 등 관람객들이 평소에 보기 어려운 순간들도 담겨 있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관계자는 “앞으로도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은 지구 환경변화에 따른 생물 다양성이 감소되고 있는 상황에서 다양한 해양생물을 체계적으로 관리∙보호하고 종 다양성 보전과 증진에 앞장서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이번 사진전을 통해 관람객들은 단순 생물 전시를 넘어 해양 생태계 보존을 위한 아쿠아리움의 다양한 노력들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1-08-31 11:07:11시멘트 제조 공정에 폐타이어가 투입되고 있다. 시멘트 업체들은 전량 수입하는 유연탄을 대신해 폐타이어·폐합성수지 등을 연료로 사용해 시멘트를 제조하고 있다. 시멘트의 주요 원재료는 석회석이다. 시멘트의 85%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이 원재료를 확보하고 석회석 이송 비용을 줄이기 위해 시멘트 주요 생산 공장은 청정지역이라고 할 수 있는 강원도 및 충북지역에 집중돼 있다. 특히 석회석을 얻기 위해서는 광산 개발이 필연적이다 보니 시멘트 산업은 환경보전과 거리가 먼 '굴뚝산업'이라는 따가운 시선을 받아왔다. 하지만 요즘 시멘트 업계는 친환경 경영에 주력하면서 기존 이미지에서 벗어나 친환경을 재도약을 위한 새로운 전환점으로 삼고 있다. ■폐타이어 활용…온실가스 감축에 앞장 시멘트의 주요 원료는 석회석 외에 규석, 철광석, 점토 등의 부원료가 있는데 모두 천연원료이고 광산개발을 통해 조달된다. 시멘트 업체들은 석회석은 대체하기 어렵지만 부원료는 대체 가능하다는 데 착안해 매립, 소각, 해양투기 등으로 처리됐던 폐기물을 부원료로 사용하고 있다. 누군가에게는 쓸모없는 '폐기물'이지만 시멘트 산업에서는 천연원료를 대신하는 훌륭한 '자원'으로 재탄생하는 셈이다. 시멘트 업체들은 전량 수입하는 유연탄을 대신해 폐타이어·폐합성수지 등을 연료로 사용하고, 천연자원인 점토 대신에 화력발전소에서 발생한 석탄재와 하·폐수 슬러지를 부원료로 투입, 시멘트도 생산하고 폐기물도 재활용하고 있다. 시멘트 산업에서의 폐기물 재활용은 유럽,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보편화돼 왔었다. 일본에서는 폐기물을 재활용해 제조한 시멘트를 '에코(Eco)시멘트'라 부른다. 국내에서도 1990년대 후반부터 점토 대신 석탄재를 사용하는 공법을 개발해 왔다. 폐타이어 처리가 사회문제화됐을 때 시멘트 업계가 관련 기술 개발을 통해 해결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으며 이후에는 폐합성수지 등으로 재활용 범위를 넓혔다. 폐기물 재활용뿐만 아니라 고효율의 설비 교체를 통한 에너지 효율성 제고에도 주력하고 있다. 시멘트 산업 특성상 제조 시 배출되는 고온의 배기가스로 보일러를 가동시킨 후 고온·고압의 증기를 생산, 증기터빈을 돌려 전기를 생산하는 폐열발전을 도입·운영함으로써 전력비 등 원가절감에도 기여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온실가스 감축에도 앞장서고 있다. ■설비 투자에 정부 지원 절실 시멘트 업계는 친환경 산업으로서의 장점을 적극 알리고 있다. 지난해 말 한국시멘트협회가 개최한 '하·폐수 슬러지 재활용 워크숍'에서는 환경부 및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등 1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멘트 제조 공정에서 하·폐수 슬러지 재활용의 우수성을 홍보하는 등 지속적인 관심을 유도했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제조공정을 이용해 폐기물을 안전하게 재활용해 자원화하는 데 시멘트 산업만 한 업종이 없다"며 "향후에도 친환경 산업으로의 역할을 꾸준히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같이 친환경 산업으로의 변신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풀어야 할 과제도 있다. 한국시멘트협회에 따르면 시멘트 업계가 오염물질 저감시설 및 폐기물 재활용 처리를 위한 시설 확충과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시행 등에 대비하기 위한 환경투자에 올해부터 오는 2017년까지 약 27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오랜 기간 적자에 시달려 온 업계로서는 재원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게다가 유럽이나 일본의 경우 시멘트 공장이 친환경 설비 분야로 인정돼 국가 차원의 전폭적 지원을 받고 있는 반면 국내에서는 '재활용'에 대한 일반 대중의 부정적 인식으로 인해 발전 속도가 더디다. 정부 또한 뚜렷한 지원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업계 관계자는 "환경을 고려했을 때 더 많은 폐열발전설비 구축 등 친환경 에너지설비 투자가 필수적"이라며 "업체 자체적인 노력과 더불어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yutoo@fnnews.com 최영희 기자
2014-06-17 17:48:17정부 부처들은 3일 일제히 시무식을 갖고 경제살리기를 위해 일자리 창출과 대외경쟁력 확보에 총력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경제부처들은 올해가 그 어느 때보다 험난한 한 해가 될 것을 예고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일자리 창출을 통한 내수회복과 중소기업 및 벤처기업 등 차세대 성장동력 산업의 집중육성을 통한 대외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겠다고 신년 포부를 밝혔다. 그러나 장기적인 내수침체와 동남아시아 지진·해일사태에 따른 파장, 고유가, 환율문제, 정치적 문제 등에 따른 국론분열 등 정부가 해결해야 할 과제는 산더미같이 쌓여 있다. ◇일자리 창출 통한 경기회복=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3일 시무식에서 “올해에도 국제유가 불안과 환율변동성 증대 등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고 대내적으로도 비효율, 수급불균형과 같은 경기순환적 문제가 복합적으로 얽혀 있어 어려움이 예상된다”면서 “이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는 경제정책의 최우선 목표를 ‘일자리 창출’과 ‘지속성장’에 두고 경제를 운용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부총리는 일자리 창출과 국가경쟁력을 동시에 향상시킬 수 있는 방안으로 중소기업과 서비스산업 육성을 꼽았다. 혁신역량을 갖춘 우수 중소기업을 집중 육성해 일자리를 만드는 것은 물론 대기업에 집중된 대외경쟁력을 분산?강화시키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와 함께 창업을 적극 촉진해 중소기업간에도 경쟁력을 유발시키고 개방과 경쟁을 통해 서비스산업의 생산성을 높여 산업시대의 경제 패러다임을 첨단화?세계화 시대의 경제구조에 맞게 바꿔 나가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희범 산업자원부 장관도 기업하기 좋은 여건을 구축해 보다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는데 앞장 서겠다고 다짐했다. 이장관은 “각종 불필요한 규제와 기업이 당면한 애로를 찾아 해결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가꾸어 나가겠다”면서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협력을 확대해 경기 양극화 문제도 해결하고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장관은 “기업활력의 회복과 더불어 유통과 물류, 전자상거래, 비즈니스서비스 등 지식기반 서비스산업의 발전기반도 강화해 보다 많은 일자리가 창출되도록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공정경쟁 통한 대외 경쟁력 확보=강철규 공정거래위원장은 “새로운 성장 패러다임에서 성장 잠재력을 키우는 것은 기술혁신과 시장효율 증진, 그리고 대외개방을 통한 경쟁도입”이라고 규정하고 “정부나 대기업에는 엄격한 시장질서를 적용하고 중소기업과 벤처기업 등 상대적 약자에게는 공정경쟁이 이뤄지도록 힘의 불균형을 시정하는 거래질서를 확립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이부총리가 “개방과 경쟁의 시장경제의 틀을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한 것과 궤를 같이한다. 이희범 산자부장관은 “지속적인 발전동인을 찾을 수 있도록 개방적 통상국가로 이행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이장관은 “주력 기간산업은 신기술의 접목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유지하고 10대 차세대성장동력 산업은 세계시장 선점을 위해 조기에 산업화하도록 지원하겠다”고 피력했다. 쌀시장 개방에 대비한 농어촌의 경쟁력 강화도 병행된다. 허상만 농림부 장관은 “지난해 마무리된 쌀 관세화 협상의 후속조치를 추진, 쌀 산업의 체질을 강화시켜 나가겠다”면서 “쌀소득보전기금법을 개정, 소득보전방안을 법으로 뒷받침하고 목표가격도 3년 단위로 고정해 소득의 안정성을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장승우 해양수산부 장관은 한반도가 동북아 물류중심기지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항만시설 확충, 물류환경 개선, 다국적 물류기업 유치를 내걸었다. ◇저소득층에 교육?취업의 기회제공=정부는 다른 한편으로 사회적 약자나 일할 의욕이 있는 저소득층을 위해 사회안전망 구축과 교육기회를 대폭 제공하는 ‘분배정책’도 비중있게 추진할 뜻도 분명히 했다. 이부총리는 “근로능력이 있는 저소득층에 대해 교육?훈련기회를 확대하고 사회안전망을 제공해 사회통합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도 “부익부 빈익빈이라는 양극화의 함정을 넘기 위해 사회안전망 강화와 급격한 저출산에 따른 고령화 대책, 바이오?헬스산업 육성 등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치경제부 ■사진설명=이해찬 국무총리와 안병영 교육부총리 등 각부 부총리 및 장관들이 3일 오전 정부 중앙청사에서 정부 시무식을 가진 뒤 중앙 행정기관의 1급 이상 공직자들과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
2005-01-03 12:19:50[파이낸셜뉴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최근 성남시 수정구 태평동 탄천습지생태원 일대에서 외래 유해식물 제거와 하천 주변 정화 활동을 진행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활동은 민간기업, 시민단체, 공공기관이 함께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실천 사례다. 이날 행사에는 SK바이오사이언스 임직원을 비롯해 환경보호국민운동본부 성남시본부 김명열 회장, 성남시자원봉사센터 한호상 부장 등 여러 기관이 함께 참여해 돼지풀, 가시박, 환삼덩굴 등 생태계를 교란하는 외래종 식물을 제거하고 하천 쓰레기를 수거했다. 이 같은 외래종 제거 활동은 토종 식물의 서식지 회복과 도시 생태계 유지에 필수적인 노력으로, 도심 속 자연의 건강한 순환을 돕는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번 활동 외에도 꾸준히 친환경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안동 백신 공장 인근에서는 임직원들이 정기적으로 ‘플로깅’ 활동을 진행한다. 본사에서는 임직원 가족이 함께하는 해양 정화 캠페인 ‘비치코밍’도 진행 중이다. 또한 환경 인식 제고를 위한 ‘친환경 키트 만들기’ 등 임직원 대상 ESG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박종수 SK바이오사이언스 지속가능경영본부장은 “기업의 지속가능성은 환경에 대한 책임 있는 실천에서 시작된다”며 “백신을 만드는 생명과학 기업으로서, 인간과 자연이 공존할 수 있는 건강한 미래를 위해 환경 중심 ESG 경영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6-17 09:2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