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해외 골프 여행지로 중국이 급부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하나투어가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4분기 해외골프 예약 비중(11월 12일 기준)이 태국 29.5%, 중국 18.0%, 베트남 12.7%, 일본 11.5%, 필리핀 8.3% 순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4분기 해외골프 여행상품의 지역 비중이 태국 37.6%, 베트남 13.4%, 필리핀 11.1%, 일본 10.1%, 중국 9.0% 순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중국의 증가 폭이 두드러진다. 하나투어는 이 같은 변화를 이끌어낸 가장 큰 이유로 중국이 최근 발표한 무비자 정책을 꼽는다. 이번 조치에 따라 전통적인 골프 여행지로 알려진 중국 남부의 하이난 외에도 광저우, 하문·복주, 선전(심천) 등 다양한 지역의 상품이 인기를 얻고 있어서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중국 무비자 정책 발표 이후 중국 지역 골프 예약이 전주 대비 약 40% 증가했다”면서 “상대적으로 따뜻한 기후와 짧은 비행 거리, 합리적인 가격 등이 올겨울 중국 골프 여행의 매력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2024-11-14 16:17:55생활밀착형으로 특정 위험을 선택적으로 보장해 주는 '소액단기보험'(미니보험)이 주목받고 있다. 디지털화로 가입이 간편하고, 가격이 저렴해 진입장벽이 낮은 것은 물론 가족이나 지인 등에게 선물하기에도 부담이 없어 젊은층을 중심으로 인기가 높다. 10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와 현대해상, DB손해보험 등 9개 손보사가 판매하는 골프보험의 올해 1~9월 원수보험료는 19억8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17억4000만원)보다 13.8% 늘었다. 현 추세대로라면 연간 원수보험료는 지난해 수치(23억5000만원)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같은 기간 골프보험 신규계약 건수(3만137건)는 이미 전년동기(2만4290건) 대비 20% 이상 증가했다. 지난 2019년 신규계약 건수(6365건)를 감안하면 5년 새 약 5배 증가할 전망이다. 여행자보험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지난 1~9월 누적 기준 개인 해외여행자보험을 판매하는 11개 손보사의 원수보험료는 560억1307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전체(619억1063만원)의 90.5% 수준이다. 연내 해외여행자보험 규모는 7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추정된다. 코로나 팬데믹 이전인 2019년(658억2208만원)을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운전이 필요한' 하루를 위한 원데이자동차보험도 인기다. 원데이자동차보험을 업계 최초로 출시한 하나손해보험의 경우 지난해 100만건 넘게 판매했다. 생활밀착형 보험의 인기는 레저활동이나 국내외 여행 증가와 관계가 깊다. 저렴한 가격이나 편리한 가입 등도 성장세를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골프보험이나 여행자보험 등을 보면 보험료가 커피 한 잔보다 저렴하다"며 "MZ세대의 경우 디지털 플랫폼을 이용해 지인이나 가족에게 작은 선물로 가입을 해주는 사례도 많다. 낮은 진입장벽이 미니보험 활성화에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골프보험 등이 당장 큰 수익을 만들내지 못하는 게 사실"이라면서도 "미래 시장성은 있기에 이렇게 확보한 신규고객을 대상으로 2차, 3차 마케팅을 진행할 수 있다는 점도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4-11-10 18:23:27교원투어 여행이지는 상품 차별화 및 골프 패키지 라인업 확대로 해외 골프여행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고 24일 밝혔다. 올해 2분기 여행이지 골프 패키지 예약률은 직전 분기 대비 135% 증가했다. 통상 골프 비수기로 꼽히는 2분기 예약률이 1분기를 넘어선 건 이례적이라는 분석이다. 여행이지 측은 "일본과 더불어 사이판과 중국 수요가 급증했다"면서 "해외여행의 일상화와 맞물려 해외 골프를 선호하는 경향도 뚜렷해졌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추세를 반영해 여행이지는 이색 골프 패키지 라인업을 강화했다. 먼저, 골프 발상지인 스코틀랜드에서 골프와 관광을 함께 즐기는 '골프의 성지, 스코틀랜드 9일'을 선보인다. 베테랑 골프 여행객을 위한 프리미엄 패키지로, 세계 100대 코스로 선정된 킹스반스 골프 링크스와 트럼프 턴베리 리조트 등에서 라운딩한다. 관광 코스로는 골프의 기원과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브리티시 골프 박물관을 비롯해 에든버러 성, 글래스고 대성당, 네스호 등을 둘러본다. 여행이지는 MZ세대 취향을 반영한 '몽골 골프 5일' 패키지도 준비했다. 마운틴보그CC와 테를지 국립공원 내 칭기즈칸CC에서 라운딩하는 상품으로, 승마 체험과 낙타 트레킹, 칭기즈칸 동상 박물관 방문이 포함돼 있다. 이외에,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사이판 신규 상품도 선보인다. 베스트셀러 상품인 '코럴 오션 리조트 사이판' 패키지에 이어 사이판에서 유일하게 36홀 규모 코스를 갖춘 '라오라오베이 골프&리조트' 상품을 출시했다. 해당 상품은 내달 8일 KT알파 쇼핑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5-24 15:05:31[파이낸셜뉴스] 감사원 감사를 통해 일부 소속 직원들의 일탈이 드러난 서울시가 고강도 감찰과 문책을 예고했다. 11일 감사원의 '서울특별시 정기 감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시 소속 공무원 21명은 병가·공가를 사적으로 사용해 해외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해외여행 등 개인 휴가는 연가를 사용해야 한다는 근무 규정을 어겼다. 또 일부 직원은 '김영란법(부정 청탁 및 금품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을 어기고 직무 관련 업체로부터 골프 등 접대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 직원은 자신의 배우자까지 데리고 건설업체 관계자들과 해외 골프 여행을 떠난 사실이 적발됐다. 이 밖에도 소속 공무원 198명은 근무지를 무단으로 이탈해 개인 용무를 보면서 허위로 시간외 근무수당 2500만원을 받아간 것으로 드러났다. 4년만의 감사원 정기 감사에서 소속 직원들의 부당행위가 다수 적발된 서울시는 엄중한 문책을 예고하는 한편, 고강도 청렴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서울시 관계자는 "감사원의 통보사항 중 혐의가 확정되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는 추가 확인을 거쳐 엄중 문책할 예정"이라며 "특히 해이해진 공직기강 확립을 위해 본청과 사업소 및 투자출연기관을 대상으로 100일 특별감찰 등 전방위적인 직무감찰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적발자는 예외 없이 처벌할 계획"이라며 "올해에도 지속적인 감찰 및 부패 예방활동을 시행할 예정이며 공직기강 확립에 최우선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2024-01-11 15:45:02[파이낸셜뉴스] 하늘길이 열리면서 해외 골프 여행도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호 지역은 동남아가 76% 차지하며 압도적이었다. 도시별로는 필리핀 클락, 사이판, 베트남 다낭 순인 것으로 집계됐다. 2일 교원투어의 여행전문브랜드 '여행이지'가 2022년 한해 동안 헤외 골프 여행 예약률을 살펴본 결과 매 분기 연속 증가세를 보이며 분기별로 평균 2배 가량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2022년 분기별 상승률은 직전 분기 대비 2분기는 47%, 3분기 271%, 4분기 194%를 기록했다. 특히 하반기는 인기 여행국들의 입국 제한 해제 영향으로 수요가 폭발하면서 상반기 대비 4배나 치솟았다. 해외 골프 여행객들이 선호하는 목적지는 단연 동남아로 전체 예약의 76%를 차지한다. 이어 남태평양, 하와이 순으로 이어졌다. 도시별로는 필리핀 클락이 39%로 가장 많았고, 사이판 23%, 베트남 다낭 13%, 베트남 나트랑 11%,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6%가 뒤를 이었다. 코로나 방역과 출입 규제 완화로 하늘길이 활짝 열리자 여행에 이어 해외 골프장을 찾는 수요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동남아, 사이판은 가까운 거리, 합리적인 가격으로 골프 라운딩과 휴양을 동시에 즐길 수 있어 인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코로나19 특수로 천정부지로 치솟은 국내 골프장 비용에 대한 부담도 해외 골프 여행 수요 증가 이유로 꼽힌다. 오는 3월에는 아마추어 골프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국내 아마추어 골퍼들이 참가하는 대회로, 베트남 다낭에서 열린다. 참가자들은 대회의 즐거움과 관광, 만찬 행사 등을 함께 즐길 수 있다. 여행이지는 각국 출입국 규제가 자유로워지면서 국내 골프장의 촉박한 운영 일정과 가격 부담을 느낀 골퍼들이 해외로 눈길을 돌리고 있으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는 해외 골프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해외 현지 골프장, 항공사와 긴밀한 협력으로 여행이지 고객만 누릴 수 있는 혜택과 상품을 늘려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3-02-02 09:09:35[파이낸셜뉴스]유안타증권이 디스커버리 펀드를 판매한 대가로 직원들의 '해외 골프 여행' 비용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 금감원으로터 과태료 처분을 받았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5월 31일 증권선물위원회는 유안타증권에 대해 특정 금융투자상품 투자권유 관련 재산적 이익 수령을 이유로 과태료 3000만원을 의결했다. 지난달 29일 증권선물위원회가 공개한 '유안타증권에 대한 부문검사 결과 조치안'에 따르면 유안타증권은 디스커버리 펀드 3개를 판매하고 이해 관계자로부터 회사 직원의 해외 연수 명목으로 국제 항공권 비용, 호텔 숙박비, 식비, 골프·투어 경비, 기념품 등을 제공받았다. 자본시장법상 투자중개업자는 금융투자상품의 매매를 권유한 대가로 해당 상품의 이해관계자로부터 재산적 이익을 받으면 안 된다. 디스커버리 펀드는 2017∼2019년 여러 시중은행과 증권사를 통해 판매됐다. 이후 운용사의 불완전 판매와 부실 운용 등 문제로 환매가 중단돼 개인·법인 투자자들이 피해를 봤다. 다만 이번 증선위 제재와 관련된 디스커버리 펀드는 환매 중단 사태와는 무관한 별개의 펀드로, 환매 중단이나 불완전 판매 등의 문제는 없었다고 유안타증권은 설명했다. 증선위는 같은 날 메리츠증권에 대해서는 단독펀드 해지 회피 목적의 집합투자증권 판매 금지 위반 및 부당한 재산상 이익의 수령 금지 위반 등을 이유로 과태료 1억4300만원을 부과했다. 메리츠증권은 자신들이 판매하는 펀드의 해지 위험이 예상되자 해당 펀드를 일부 사들이고 그 대가로 펀드 운용사로부터 수수료 명목으로 부당한 재산상 이익을 수령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2-08-06 10:31:43홈쇼핑 업계가 해외 패키지 상품을 쏟아내고 있다. 특히 골프 인구가 늘어나면서 골프 패키지를 집중적으로 선보이는 모습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홈쇼핑이 지난달 내놓은 필리핀 골프 패키지 여행상품은 방송 1시간 만에 사전예약 3500건을 기록했다. 이에 힘입어 롯데홈쇼핑은 오는 10일 '교원KRT 필리핀 클락 골프투어 패키지'를 업계 단독으로 선보인다. 타이거 우즈가 극찬한 미모사 골프코스와 루이시따 컨트리클럽 등의 라운딩 이용권, 퀘스트 호텔 숙박권을 패키지로 구성했다. NS홈쇼핑도 코로나19 이후 첫 해외여행 상품으로 골프 패키지를 선택했다. NS홈쇼핑은 이달 10일 '사이판 라오라오베이 무제한 골프리조트 패키지'를 방송한다. 해안 및 내륙 절벽코스로 유명한 사이판 최대 규모의 골프장이다. 패키지에는 아시아나 왕복항공료, 라오라오베이 리조트(2인1실), 라오라오베이CC 그린피(36홀), 전통카트(2인1카) 등이 포함돼 있다. 앞서 GS샵은 지난 3일 태국 골프 패키지를 선보였다. 타이CC, 로얄레이크사이드CC 등 방콕 근교 골프장 4곳에서 4박 6일 동안 90홀의 라운딩을 즐길 수 있는 상품이다. 5성급 호텔(4박), 현지 PCR 검사비, 이동차량, 항공료 등이 모두 포함된 일정으로 구성됐다. 업계 관계자는 "많은 고객들이 오랫동안 해외여행을 기다린 만큼 격리 없이 즐길 수 있는 골프여행 패키지를 경쟁적으로 선보이고 있다"면서 "국내 골프 인구 증가로 골프장 비용이나 서비스 측면에서 불만족 사례가 크게 늘어나 해외 골프여행에 관심을 갖는 고객들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2022-04-07 17:54:54'단계적 일상회복(위드코로나)'에 따른 방역정책 완화로 본격적인 여행 수요가 늘고 있다. 일부 국가의 경우 백신접종 완료자에 한해 국내 귀국 후 격리가 면제되면서 여행업계도 관련 여행상품을 잇따라 내놓는 등 해외여행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마이리얼트립 '해외여행 스캐너 서비스'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에서 여행 목적으로 방문이 가능한 국가는 미국, 캐나다, 영국, 프랑스, 스페인, 괌, 사이판, 태국, 홍콩 등 총 29개국이다. 이들 국가에 방문하는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출국 전 48시간, 72시간, 96시간 또는 입국한 이후 2시간 등 각국이 지정한 시간 내에 코로나 유전자증폭(PCR)·항원 검사를 받은 뒤 음성확인서를 지참하거나 제출해야 한다. 이에 여행사들은 트래블 버블(여행안전권역) 협의를 맺은 국가를 중심으로 허니문, 골프, 크루즈 등 다양한 해외여행 패키지를 선보이고 있다. 하나투어는 백신접종 완료자를 대상으로 국내외 자가격리가 필요 없는 하와이, 괌, 몰디브, 스위스, 두바이 등의 여행상품을 추천하는 '지금 떠나는 해외여행' 기획전을 선보였다. 괌 여행상품의 경우 트렌디한 일정과 목적지 특성에 맞춰 엄선된 숙소, 현지 미식 체험 등 새로워진 괌을 경험할 수 있다. 원하는 곳에서 원하는 쇼핑을 즐기고 꼭 필요한 경비는 상품가격에 포함하며, 선택관광은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는 등 대대적인 변화를 꾀했다. 하나투어는 또 해외골프로 각광받고 있는 태국 치앙마이에 내년 1월부터 대한항공 전세기를 운영한다. 이번 전세기는 백신접종을 완료한 해외골프 수요를 타깃으로 준비됐다. 인터파크투어는 허니문 대표 여행지 '발리', 동남아 최고 인기 여행지 '방콕' 등을 위드코로나 대표 여행지로 선정해 특화된 상품을 출시했다. 신혼여행을 준비하는 커플을 위한 '발리 전세기 패키지'는 내년 1월 29일 출발하는 전세기를 이용한 6박8일 일정으로, 전 일정 초특급 리조트 숙박 및 식사를 포함시켰다. 신혼부부를 위해 자유 일정을 보장하는 구성으로 특별한 제약 없이 휴양을 즐길 수 있다. 방콕 패키지는 자유여행객을 위해 세계적인 글로벌 체인 호텔 3박 숙박 패키지를 준비했다. '홀리데이 인 익스프레스 방콕 사톤' 또는 '방콕 메리어트 마르퀴스 퀸즈 파크' 중 선택 가능하다. 전 일정 조식과 공항 및 호텔 왕복 차량 픽업 서비스까지 제공한다. 또 모두투어는 오는 28일까지 대규모 할인 행사 '모두투어 블랙프라이데이 기획전'을 진행한다. 최대 50% 할인 혜택과 함께 원더박스 이벤트, 최대 30만원 할인쿠폰, 특가 타임딜, 공동구매 등을 선보인다. 아울러 허니문, 골프, 크루즈 등 다양한 테마 상품도 준비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1-10-31 18:47:04최근 장기간 상승을 거듭하던 회원권 시장이 강보합세로 돌아섰다. 실제로 10월 들어 에이스회원지수(ACEPI)는 연중 최고점을 경신했고 2010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여전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문제는 예상만큼 가을시즌 효과가 크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경기 회복이 더딘 가운데 유가를 비롯한 산업재, 원재료까지 광범위하게 물가가 치솟은 게 원인이다. 다시말해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와 경기 불확실성 때문이다. 디플레이션을 대비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어 매매심리가 위축되는 것은 당연하다. 여기에 중국의 헝다 사태로 글로벌 금융이 불안정하면서 투자 성향 거래가 주춤한 상태다. 변수는 있다. '위드코로나' 시대다. 11월 초로 예정된 위드코로나가 실현되면 회원권 시장 등 골프업계에도 변곡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위드코로나의 신호탄은 여행업계가 먼저 쐈다. 제주항공이 태국 전세기를 띄우면서 해외 골프투어 예약이 시작됐다. 국내 최대 여행사인 하나투어가 이달에 새로운 모토로 추진한 해외 골프투어도 완판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국골프장경영협회(회장 박창열)의 통계에 따르면 이른바 코로나19 특수로 2030의 젊은 골퍼들의 급증과 해외투어 수요가 국내로 몰리면서 2020년 국내 골프장 내장객이 전년도 대비 약 12.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위드코로나 시대가 오면 많은 골퍼들이 해외로 나갈 것은 불을 보듯 뻔한다. 이는 고스란히 회원권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반영하듯 회원권 개체수가 많은 중저가 종목들은 가을시즌 매수세와 고점 매물이 맞물리면서 힘겨운 줄다리기를 하는 양상이다. 상대적으로 매물이 출회될 가능성이 높아 변동성이 확대될 조짐도 있다. 에이스회원권 이현균 애널리스트는 "시세가 폭등했던 제주 지역의 회원권과 강원권의 리조트형 회원권들의 시세가 출렁일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반면 고가권과 초고가권의 하이엔드 종목들에 대한 희소성 가치는 오히려 부각될 수도 있다. 소수 회원제여서 매물이 적은 데다 부킹이 어려운 작금의 현실을 감안해 위드 코로나 시대에도 중·저가 종목군에 비해 선호도가 더 높기 때문이다. 수요가 많은 반면 매물을 찾기가 어려운 현상이 지속될 수 있어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현균 애널리스트는 "중저가 회원권도 투자 수요에 따른 일시적인 부침이 있을 수 있으나 향후 변화될 시장 환경에 따라 고점 매물들이 소진되면 점차 반등장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고가와 초고가권에 우선되던 회원권의 희소성이 시장 전반에 부각될 수 있는 분위기가 중장기적으로 조성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근 들어 정부와 지자체가 대중제 골프장들의 편법 운영에 대한 규제와 관련 법안 개정을 예고하고 있다는 것도 그런 예상을 하는 근거다. 만약 개정안이 실행되면 회원권 시장에 파장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중제에서 편법으로 회원권을 분양하지 못하게 되면 기존 정통 회원권의 희소성은 이전보다 훨씬 높아질 것이 뻔하다. 수요가 집중되니 시세 상승 가능성은 그만큼 높아졌다. KS레저의 자료에 따르면 금융위기 이후, 회원제에서 대중제로 전환한 골프장은 67곳이나 된다. 전체 회원권 시장의 약 22% 정도 회원권 수가 감소한 셈이다. 이런 가운데 대중제에서 제공했던 상품들까지 사라지게 되면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은 더욱 좁아질 수밖에 없다. 이후에는 종목별로 옥석을 가리는 작업은 필수다. 대중제와 마찬가지로 일부 회원제 골프장에서 과도한 그린피 인상은 물론이고 일방적인 회원 혜택 변경과 형식적 만기약정을 빌미로 기존 회원들의 탈회를 종용하는 사례까지 점차 증가하고 있다. 자칫하면 회원권 보유자들의 금전적 피해가 늘어날 수도 있다. 골프장의 요청으로 회원탈회를 하게 되면 반환 보증금에 붙어있던 프리미엄은 소각되기 때문이다. 이현균 애널리스트는 "최근들어 소비자들이 골프회원권을 선택하는 요인 중에서 입지, 혜택, 골프장 코스 시설물뿐만 아니라 골프장들에 대한 평판에도 적극적인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골프장들의 일방적 갑질을 피해 회원들이 직간접적으로 운영에 참여할 수 있는 주주제와 사단법인제 회원권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golf@fnnews.com 정대균 기자
2021-10-26 17:27:34【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지난 1월 매서운 한파에도 불구하고 골프용품 매출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프라인 유통업체 골프용품 매출 증가세는 '코로나19' 악재도 비껴가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해외여행길이 막히고 다른 여가 생활이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많은 골퍼들이 여윳돈으로 골프클럽 등 장비를 교체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9일 롯데백화점 대구점 매출 집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6~12월) 골프채, 골프 가방 등 의류를 제외한 골프용품 매출이 지난해 같은 대비 38.2%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 1월 역시 전년대비 31.6% 증가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계속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골프 의류 역시 23.5% 증가해 골프 업계 매출 증가세에 한 몫 했다는 평가다. 품목별로는 1월 한달 간 드라이버가 전년대비 약 40% 상승해 가장 인기가 높았다. 우드 32%, 아이언세트가 25% 상승하며 뒤를 이었다. 이외 골프가방 25%, 골프공 20% 순으로 지난해 1월 대비 신장세를 보였다. 특히 아이언세트 판매 증가는 기존 아이언을 교체하는 구매 수요도 있지만 골프에 새로 입문한 골린이(골프+어린이의 합성어)가 많아진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아이언세트 매출 추이를 바탕으로 올 한해 역시 골프 클럽의 수요가 당분간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해 대구점 골프 용품 판매점은 다양한 골프채와 신상품 의류를 전면에 내놓으며 골린이 지갑 열기에 나서고 있다. 대구점 6층 골프용품 전문 매장 '명성골프'는 이달 말까지 드라이버를 비롯해 우드 등 다양한 골프채를 최대 30% 할인하며 골프가방, 장갑 등도 품목별 할인판매를 진행한다. 전재모 대구점 남성스포츠팀장은 "지난해부터 해외여행이 제한되면서 많은 고객들이 골프채 구입에 여윳돈을 쓰고 있는 추세"라며 "골프 성수기 시즌에 접어드는 만큼 각 브랜드별 다채로운 프로모션을 준비해 고객 모시기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1-02-09 13:47: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