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내 금융회사의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규모가 57조원으로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손실 우려 규모는 2조5000억원으로 소폭 증가했다. 금융감독원이 19일 발표한 '2024년 3월말 기준 금융회사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현황'에 따르면 국내 금융권의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잔액은 57조원으로 전분기 대비 6000억원 감소했다. 업권별로 살펴보면 보험이 31조3000억원(57%)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은행 12조원(21.0%), 증권 7조8000억원(13.8%), 상호금융 3조7000억원(6.4%), 여신전문금융 2조1000억원(3.7%), 저축은행 1000억원(0.1%)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북미가 36조1000억원(63.4%)으로 가장 많았고 유럽 10조2000억원(17.8%), 아시아 3조9000억원(6.9%) 순이었다. 오세아니아와 남미, 아프리카 등 기타지역과 복수지역 투자는 6조7000억원(11.8%)이었다. 만기별로는 올해까지 6조8000억원(11.9%), 2025~2026년 18조2000억원(32%), 2027~2028년 13조7000억원(24%), 2029~2030년 5조4000억원(9.5%) 등으로 분포돼 있다. 2031년 이후 만기도래 금액은 12조9000억원(22.6%)이었다. 금감원은 "고금리가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과 유럽 등 해외 부동산 시장 개선이 지연되는 영향 등으로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금액은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지난 2010년대 중반 이후 이어진 저금리 국면과 풍부한 유동성에 힘입어 미국, 유럽 등의 부동산에 투자하는 대체투자 붐이 전세계적으로 일어났다. 이후 코로나19 종료 이후 오피스 빌딩에 대한 수요가 급감하고 고금리에 따른 이자부담까지 맞물리며 해외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크게 위축됐다. 이에 따라 국내 금융회사가 투자한 사업장에서 손실 우려가 있는 기한이익상실(EOD) 발생 자산이 증가하는 등 부실화 가능성은 확대되고 있다. 올해 3월말 기준으로 국내 금융회사가 투자한 단일 부동산 사업장 34조5000억원 중 2조5000억원(7.27%)에서 EOD 사유가 발생했다. 전분기 대비 900억원 증가한 것으로 지난해 4·4분기 상승폭(1000억원)과 유사했다. 금감원은 "재택근무 등으로 오피스 시장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아 EOD 발생 사업장 증가 등 투자자산 부실화 가능성이 확대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해외 부동산 투자규모가 총자산 대비 1% 미만이고 국내 금융회사의 양호한 자본비율 등 손실흡수능력을 감안하면 투자손실이 금융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봤다. 금감원에 따르면 3월말 기준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잔액은 금융권 총자산 6985조5000억원의 0.8% 수준에 그친다. 금감원은 "EOD 등 특이동향 사업장에 대한 처리현황을 상시 모니터링해 금융회사의 적정 손실인식 및 손실흡수능력 제고를 유도할 것"이라며 "금융회사의 철저한 리스크 관리 및 내부통제 등 건전한 투자관행이 정착될 수 있도록 업무 프로세스 전반에 대한 점검·개선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4-09-19 07:41:48[파이낸셜뉴스] 금융권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잔액이 지난해 말 57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023년 9월 말 대비 1조2000억원 증가한 수준이다. 금융권 총자산 대비로는 0.8% 수준을 차지했다. 5일 금융감독원은 '2023년말 기준 금융회사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현황'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금융권별로 보험 31조3000억원(54.4%), 은행 11조6000억원(20.2%), 증권 8조8000억원(15.2%), 상호금융 3조7000억원(6.4%), 여전 2조1000억원(3.6%), 저축은행 1000억원(0.0%)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북미가 34조8000억원(60.3%)로 가장 많았고 유럽 11조5000억원(20.0%), 아시아 4조2000억원(7.3%), 기타 및 복수지역 7조2000억원(12.4%)이었다. 만기별로는 2024년까지 10조4000억원(18.3%), 2030년까지 44조8000억원(78.0%)의 만기가 도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건전성을 살펴봤을 때 2023년말 금융회사가 투자한 단일 사업장 35조1000억원 중 2조4100억원(6.85%)에서 기한이익상실(EOD) 사유가 발생했다. 이는 지난해 4·4분기 중 1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지난 3·4분기 상승폭(9800억원) 대비 둔화했다. 이에 금감원은 미국 고금리 지속 등 통화정책의 불화실성 확대, 해외 부동산 시장 침체 등으로 해외 부동산 투자금액은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고 분석했다. 2024년 들어 미국·유럽 상업용 부동산 가격지수 하락이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지만 추가 가격하락 위험을 배제하기 어렵겠다는 설명이다. 해외 부동산 투자 규모가 크지 않고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해외 부동산 투자 손실이 국내 금융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금감원은 "금융회사의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에 대한 적정 손실 인식 및 충분한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유도하는 한편 EOD 등 특이동향 신속보고체계 운영 및 2023년 내 만기도래 자산에 대한 주기적인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며 "금융회사의 대체투자 프로세스를 점검해 내부통제 강화를 유도하는 등 금융회사 자체 리스크 관리 역량을 제고할 것"이라고 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4-06-04 17:47:23[파이낸셜뉴스] 우체국금융은 해외 대체투자 사후관리를 위한 국내 자문 운용사로 현대인베스트먼트, 미래에셋자산운용을 선정했다고 8일 밝혔다. 현대인베스트먼트는 해외실물부문이다. 우체국예금, 우체국보험의 부동산, 인프라 등 해외실물이 대상이다. 투자잔액 2조원 내외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해외PEF부문이다. 우체국예금의 해외 PEF, PDF가 대상이다. 투자잔액 1조5000억원 내외다. 이번 운용사는 자산군별 기존에 구축된 해외투자 자산(해외 사모펀드 등)의 사후관리를 위한 투자기구(투자일임) 설정 및 관리(자금입출, 환헤지, 운용보고 등) 업무를 맡는다. 해외 대체투자 리서치 전문기관을 활용해 시장동향, 자금모집현황 등 리서치를 통한 투자 지원 업무를 맡는다. 계약 기간은 3년 이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5-08 09:08:15[파이낸셜뉴스] 국내 금융회사가 투자한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가운데 2조3100억원어치에서 이자 및 원금이 미지급되는 등의 이른바 '기한이익상실(EOD)'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1분기만에 약 1조원이 늘어난 것으로 금융당국은 투자자산 부실화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다만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자산이 금융권 총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1% 미만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금융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해외부동산 투자 2.3억원 EOD 발생..오피스가 가장 많아 금융감독원이 22일 발표한 '금융회사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기준 금융권의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잔액은 56조4000억원이다. 투자대상별로 단일자산(부동산) 투자가 35조8000억원, 복수자산 투자가 20조5000억원이다. 복수자산(주로 블라인드펀드 또는 재간접 펀드 형태로 복수의 부동산에 투자)은 사업장 파악이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단일자산만 분석한 결과 2조3100억원(6.46%)에서 EOD 사유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6월 말 기준 EOD 규모가 1조3300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1분기만에 9800억원(약 73.6%)이 급증한 것이다. 부실 정도(전체 투자에서 EOD 발생 규모가 차지하는 비율)도 3.70%에서 6.46%로 2.76%p 상승했다. 투자 섹터별로 살펴보면 EOD 발생 규모는 오피스(9300억원)가 가장 컸다. 뒤이어 복합시설(8100억원), 주거용(3500억원), 상가(1200억원), 호텔(1100억원) 순이었다. 부실 정도는 복합시설이 19.09%로 가장 높았고 상가(9.22%), 주거용(8.94%), 오피스(4.70%), 호텔(2.41%) 순이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선진국의 재택근무 정착 및 고금리 지속 등에 따라 전분기 대비 EOD 발생 자산이 증가하는 등 투자자산 부실화 가능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총자산 0.8% 비중..금감원 "금융시스템 영향 적다" 금감원은 "다만 국내 금융회사가 해외 부동산에 투자한 규모는 총자산 대비 1% 미만으로 금융회사의 양호한 자본비율 등 손실흡수 능력을 감안할 경우 투자손실이 금융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금융권의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잔액은 지난해 9월 말 기준 56조4000억원으로 금융권 총자산(6800조9000억원)의 0.8% 수준이다. 금융권별로 보험이 31조9000억원(56.6%)으로 절반 이상의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은행 10조1000억원(17.9%), 증권 8조4000억원(14.9%), 상호금융 3조7000억원(6.6%), 여전 2조2000억원(0.5%), 저축은행 1000억원(0.2%) 순이다. 지역별로는 북미가 34조5000억원(61.1%)으로 가장 많고 유럽 10조8000억원(19.2%), 아시아 4조4000억원(7.9%), 기타 및 복수지역 6조6000억원(11.8%) 순이다. 만기별로는 올해 12조7000억원(22.5%), 2030년까지 43조7000억원(77.5%)이 만기도래한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4-02-22 07:50:14[파이낸셜뉴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11일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손실이 시스템 리스크를 유발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또 일부 투자 건의 손실 사례가 시장 전반의 부실로 확대 해석돼 불필요한 불안을 유발하고 있다고 진단하고 시장에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함께하는 금융시장 현안 점검·소통 회의를 주재하고 이같이 밝혔다. 이번 회의는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리스크 △증권사 외화유동성 △퇴직연금 관련 자금 이동 △여전사 자금조달 상황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 등 금융시장 잠재 위험요인으로 지적되는 여러 이슈의 현황과 리스크 수준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였다. 먼저 금융당국은 글로벌 부동산 시장 위축 장기화시에도 금융회사의 손실 가능성이 적다고 진단했다. 국내 금융회사의 총 해외 부동산 대체 투자는 55조8000조원으로 금융회사 총 자산의 0.8% 수준이다. 이에 향후 부정적 충격으로 손실이 확대되더라도 지금의 손실 흡수 능력으로 금융권이 충분히 대응 가능하다는게 금융당국의 설명이다. 자산 가치가 큰 폭으로 추가 하락하는 등 엄격한 스트레스 조건을 부과해도 2024년 전 금융권의 최대 손실액은 금융권 자기자본 대비 미미한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은 해외 주가 하락 등 충격이 발생한 경우 증권사들의 외화 유동성 조달 능력이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모든 해외 주가지수가 동시에 급락하더라도 현재 증권사가 보유하고 있는 외화 유동성을 통해 대응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2021년부터 증권사별 주가연계증권(ELS) 자체 헤지 관련 외화 조달 비상계획 수립이 의무화 돼 외화조달 안전망이 더 강화된 측면이 있는 만큼, 해외 주가 하락으로 인한 마진콜 리스크는 관리 가능한 범위 안에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금융위와 금감원은 12월 만기 집중에 따른 퇴직연금 관련 자금확보 경쟁이 시장 불안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을 방지하고자 금리 커닝공시 방지 등 제도개선을 추진했다. 이에 12월 확정된 원리금 보장상품 평균 금리는 4.13%로 전월(4.32%) 대비 소폭 하락했다. 고금리 경쟁도 나타나지 않았고 자금쏠림으로 금융시장 불균형이 발생하거나 개별회사 자금 유출로 인한 유동성 위험이 현실화 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진단했다. 여전사 자금조달 상황에 대해서는 여전채 발행 여건이 개선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여전채 금리(3년 만기, AA-)가 지난 6월말 4.6%에서 9월말 4.97%, 10월말 5.28% 등 꾸준이 오르다가 지난 11월말 4.64%로 소폭 내렸다. 다만 예상치 못한 시장 충격이 발생할 경우 신용도가 낮은 일부 여전사에서 유동성 압박이 심해질 우려가 있어 금융당국은 이에 대한 철저한 모니터링과 유동성 지원을 위해 필요한 조치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금융권 PF 대출 연체율은 지난 9월말 기준 2.42%로 6월말(2.17%) 대비 0.24%p 상승했으나 전반적으로 안정된 상황이라 평가했다. 상호금융의 연체율 상승(+3.05%p)는 일부 대규모 사업장 연체가 반영된 결과로 업권의 건전성 리스크로 확대될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 김 부위원장은 "PF 사업장의 점진적인 연착륙 조치를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며 "PF 리스크가 금융시스템 전반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시장상황에 대한 면밀한 밀착 모니터링을 지속하면서 금융업권의 손실흡수능력 확충에도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계획으로 김 부위원장은 "디지털 기술의 발달로 금융시장간 연계성이 커지고, 리스크의 전이 및 확산 속도가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이 빨라졌다"며 "금융시장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파악할 수 있는 모든 위험 요인에 대해 한 치의 소홀함 없이,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회의는 분야별 리스크 점검을 위한 6차 회의로, 금융위·금감원은 앞으로도 분야별 잠재 위험 요인에 대한 선제적 관리 노력을 계속해 나갈 계획이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3-12-11 12:26:20【런던(영국)=서혜진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13일(현지시간) 최근 불거지고 있는 해외 대체투자 부실 우려에 대해 "국내 금융회사나 금융 시스템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다"며 "(금융사들이) 지금처럼 여건이 나쁜 상황에서 이 정도 감내할 수 있다면 오히려 해외 대체투자 포지션을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이날 영국 런던 소재 로열랭캐스터런던 호텔에서 열린 금감원·지자체·금융권 공동 런던 투자설명회(INVEST K-FINANCE: LONDON IR 2023)에서 한국 금융사들의 대체투자 리스크 관련 당국 입장을 묻는 해외 투자자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올들어 해외 오피스빌딩을 비롯한 대체투자에서 무더기 부실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시스템 리스크로 확대되진 않을 것임을 시사한 것이다. 저금리 국면에 앞다퉈 해외 부동산 쇼핑에 나섰던 국내 금융투자업계가 고금리 상황에서 리파이낸싱(차환) 만기가 돌아오면서 타격을 받을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의 해외 대체투자 중 미매각분 잔액은 지난해 말 기준 5조9398억원에 달한다. 이 원장은 이에 대해 "국내 금융사들은 상대적으로 해외투자 역사가 길지 않기 때문에 해외 부동산 투자규모가 전체 자산대비 1% 남짓에 불과하다"며 "실제로는 우리 금융회사나 시스템에 미칠 영향이 크지 않다"고 말했다. △국내 금융사들의 해외 대체투자 만기가 대부분 2023~2025년으로 손실을 흡수해갈 수 있고 △해외투자가 크게 늘어난 2021년 이후 해외투자 건전성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위험이 집중되거나 영업이익이 위험할 경우 관리해왔다는 것이다. 이 원장은 "해외투자가 직접적인 리스크는 아니며 오히려 지금처럼 여건이 나쁜 상황에서 (금융사들이) 이 정도 감내할 수 있다면 해외투자 포지션을 늘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금융사들이) 건전성 관리에 자신 있음을 전제로 해외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 역시 해외 대체투자 문제에 대해 "한국 금융투자회사의 성장통이라고 보는게 정확하다"며 "최근 금리 급등에도 상대적으로 완충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영채 사장은 "국내 금융사들의 경우 자기자본규모에 비해 (해외 대체) 투자 비중이 글로벌 IB에서 낮은 수준"이라며 "결국 레버리지가 해외 IB보다 낮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제도적 성장과 시장 여건들이 유리하기 때문에 금융투자업 중심으로 성장시킬 수 밖에 없다"며 "향후에도 지속성장할수있는 산업이 금융투자업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3-09-13 23:38:32[파이낸셜뉴스]중국 부동산 시장 불안을 계기로 해외대체투자 위험성이 부각된 가운데 우리나라 주요 연기금과 공제회의 해외대체투자가 1153억달러(153조6949원)에 달했다. 이중 회수 가능성이 낮은 고(高)위험 투자가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 가격이 급락할 경우 원·달러 환율이 상승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투자자의 능동적 대처가 어려운 해외대체투자 특성상 리스크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최근 주요 연기금·공제회 해외대체투자 현황 및 리스크' 보고서(국제국 외환분석체계개선반)에 따르면 주요 연기금·공제회의 지난 6월말 기준 해외대체투자 잔액은 1153억달러 수준이었다. 국민연금이 979억달러, 다른 연기금·공제회가 180억달러다. 주요 연기금에는 공무원, 사학연금이 포함됐고, 공제회에는 과학기술인·지방행정·군인·소방·지방재정 등 5개가 포함됐다. 투자대상별로 살펴보면 인프라·사모투자 등 특별자산이 737억달러로 전체의 63.92%를 차지했다. 부동산 투자잔액은 416억달러로 집계됐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투자대상의 경우 부동산은 상업용부동산 비중이 45%, 복합 부동산까지 포함하면 73%로 높았다. 특별자산은 대부분(82%)이 사모투자였다. 투자지역은 북미가 49%, 유럽이 28%로 전체 해외대체투자의 77%가 북미·유럽에 쏠려 있었다. 문제는 중·후순위 투자가 대부분이라 투자자산 상환순위 측면에서 위험도가 높다는 것이다. 중·후순위 투자의 경우 자산가격 급락 등 투자상황이 나빠졌을 때 회수 가능성이 낮다. 다만 잔존만기 5년 이상 비중이 60%라 당장의 위험은 크지 않을 수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해외대체투자 부실이 재무안정성이나 환율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다. 연기금은 납입금에 대한 강제성이 있어서 해외대체투자 부실이 연기금의 재무안정성 전반에 미치는 영향은 작다는 점에서다. 공제회의 경우 재무안정성 지표인 준비금 적립률이 주요 공제회 모두 기준비율인 100%를 상회하고 있다. 해외대체자산 가격이 6월말 대비 26~55% 하락할 때까지는 준비금 적립률이 기준비율(100%)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해외대체자산 가격이 급락할 경우 환율이 오를 수 있는 건 리스크 요인이다. 해외대체자산 가격 급락에 따라 환헤지 포지션을 청산할 때 현물환 매입이 증가해 부분적인 환율 상승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한국은행은 "다만 해외대체투자에서 압도적 비중을 차지하는 국민연금이 환오픈 전략을 유지하고 있어 단기 시계에서 현물환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크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환오픈은 해외자산에 투자할 때 해당 통화의 상승, 하락에 따른 손익을 감수하는 것이고, 환헤지는 환율을 고정시켜 원화값 급변에 따른 위험을 없애는 방식이다. 해외대체투자 특성상 투자자의 능동적 대처가 어려운 점도 문제다. 한국은행은 "해외대체투자는 정보 비대칭성, 낮은 유동성 등으로 투자자의 능동적 대처가 어려워 리스크가 과소평가되거나 늦게 반영될 수 있다"며 "기존에 투자한 해외대체투자 전반의 수익성 검토 및 사후관리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3-09-06 19:55:39[파이낸셜뉴스] 삼성생명은 프랑스 인프라 투자 전문 운용사인 메리디엄(Meridiam) SAS의 보통주 20%를 취득했다고 20일 밝혔다. 메리디엄은 총 27조원 규모의 운용자산을 유럽, 북미 등 지역의 인프라 자산에 투자하는 글로벌 자산운용사다. 특히 글로벌 11개국 운용 거점을 기반으로 공공 서비스, 지속가능 인프라 개발, 탈탄소 솔루션, 신재생 에너지 등 100여개의 친환경 인프라 자산에 투자하는 등 글로벌 ESG 투자 시장을 선도하는 운용사로 평가 받는다. 삼성생명은 이번 투자로 메리디엄 지분 20%를 확보해 2대 주주가 됐다. 향후 메리디엄의 감독이사회에 참가하고 사업 협력 협의체 신설 등을 통해 삼성생명의 해외 인프라 투자 자산 다변화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한편 삼성생명은 전영묵 대표이사 취임 이후 지난 2021년 영국의 부동산 전문 자산운용사 세빌스(Savills) IM 지분 25%를 취득하고 사모펀드 블랙스톤과 펀드 투자 약정을 체결하는 등 해외 대체투자 시장을 적극 공략해왔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앞으로도 수익기반 강화 및 다변화를 위한 글로벌 자산운용 사업 확대를 적극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3-04-20 09:32:33[파이낸셜뉴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2일 국민연금의 운용 방향에 대해 "장기 수익률 제고를 위해 해외와 대체자산의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며 "해외 선진 연기금과 경쟁할 수 있는 운용 역량을 갖추겠다"고 강조했다. 조 장관은 이날 서울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열린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 합동연찬회에서 "국민연금 제도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기금운용에 대한 국민 신뢰를 높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장관의 이같은 발언은 국민연금이 지난해 50조원 가까이 적립기금을 잃은 가운데 개선책을 찾는 과정에서 나온 것이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까지 잠정 집계된 연간 손실액은 47조7000억원, 누적 수익률은 -4.93%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까지 손실을 기록한다면 기금운용본부는 출범 후 2008년과 2018년에 이어 또다시 연간 기준으로 손실을 보게 된다. 이번 연찬회는 1998년 위원회가 운영된 이후 처음으로, 최근 거시 경제 지표가 악화되면서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기금운용상황을 점검하고 올 한해 기금운용전망과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기금운용위원회를 포함해 기금 관련 안건을 사전에 심의, 평가하는 실무평가위원회와 3개의 전문위원회 위원 등 80여명이 참석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3-02-02 14:00:14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해외 대체투자를 적극적으로 확대하기 위해 블랙스톤과 6억5000만달러 규모의 펀드 투자 약정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약정은 삼성금융네트웍스 출범 이후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공동으로 협업하는 투자다. 삼성금융네트웍스가 글로벌 운용사와 체결한 펀드 중 가장 큰 규모다. 블랙스톤은 1300조원의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는 글로벌 최대 대체운용사다. 미국 뉴욕 본사를 중심으로 전 세계 26개 사무소를 두고 있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앞으로 블랙스톤이 운용하는 해외 부동산, 인프라, PE펀드 투자를 확대한다. 펀드 관리는 삼성자산운용과 삼성SRA자산운용이 담당한다. 아울러 삼성금융네트웍스는 글로벌 투자를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지난해 영국의 종합부동산그룹 세빌스 산하 부동산 자산운용사인 세빌스 IM의 지분 25%를 취득했다. 삼성화재도 최근 몇 년간 영국 로이즈 캐노피우스사의 지분을 19% 취득했다. 삼성자산운용은 올해 4월 미국 상장지수펀드(ETF) 전문 운용사인 앰플리파이에 지분 20% 투자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앞으로 수익기반 강화 및 다변화를 위한 글로벌 자산운용 사업 확대를 적극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병철 기자
2022-09-28 18:1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