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경 학교법인 청강학원 초대 이사장이 5일 오전, 향년 92세의 나이에 지병으로 타계했다. 청강문화산업대학교는 초대 정희경 이사장을 기리기 위해 지난 7일 오전 9시 30분 교내 청현광장에서 영결식을 진행했다. 현재(玄哉) 정희경 선생은 1932년 함경남도 북청군에서 태어나 이화여자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교육학과를 졸업한 후, 미국 캔자스 주립대학교에서 석사 학위를, 오하이오 노던대학교에서 교육학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다. 1961년 서울대학교와 성균관대학교에서 교직을 시작했으며, 이후 이화여자고등학교와 현대고등학교, 계원예술고등학교의 교장을 역임하며 교육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특히 1972년 이화여자고등학교 교장 재직 중에는 남북적십자회담에 유일한 여성 대표로 참여해 평양을 방문, 현대 한국 사회에서 여성 리더십의 상징, 모델이 되었다. 1970년대 후반부터는 서울시 카운슬러협회 회장과 해외동포 모국방문후원회 이사로 역임하고, 1984년에는 한국여성의전화 초대 이사장으로 활동했다. 1996년 제15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되어 교육개혁을 위한 정책에 힘쓰는 등 한국 정치사의 초기 여성 정치가로 활약했다. 같은 해 배우자인 청강(靑江) 이연호 선생이 설립한 청강문화산업대학교의 초대 이사장으로 취임하여 국내 최초의 문화산업 특성화 대학을 이끌었다. 현재(玄哉) 정희경 선생은 YWCA 이사장과 일가재단 이사장 등 다양한 직책을 맡으며 나눔과 섬김의 정신을 실천해왔다. 역동적인 한국 근현대사 속에서 기독교 신앙을 바탕으로 아내이자 어머니의 역할을 다한 선구자적 교육자이자 사회의 지도자였다. 선생은 우리 사회 공동체의 선봉에서 비전을 제시하고 행동했으며, 검소함과 나눔을 실천하고 여성 특유의 따뜻한 리더십으로 교육 공동체의 화합을 이끌었던 한국 여성 리더십의 선구자로 평가받는다.
2024-10-08 16:12:57[파이낸셜뉴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방송통신위원회,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와 재외동포청은 '해외체류 국민의 국내 디지털 서비스 접근성·편의성 제고'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2013년 공공아이핀이 폐지된 이후 해외 체류 국민들은 한국 휴대전화가 없는 경우 비대면 신원 확인에 불펼을 겪었다. 이에 동포청은 지난해 개청과 함께 '재외국민 비대면 신원확인 체계' 구축·운영 사업을 수립하고, 사업 시행을 위해 유관부처 및 기관들과의 실무협의를 지속 추진해 왔다. 전자여권과 해외체류 정보 등을 포함한 비대면 신원확인을 통해 국내 디지털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이다. 정부는 올해 재외국민 비대면 신원확인 시스템 개발, 인프라 구축과 함께 하반기 재외국민 비대면 신원확인 시범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이에 부처 간 효율적인 업무체계를 공고히 구축하기 위해 이번 협약을 체결했다. 과기정통부는 해외 체류 국민에 대한 인증서 발급 및 이용을 지원한다. 방통위는 전자여권 등을 포함한 비대면 신원확인 방법을 마련하고, 디플정위는 해외 체류 국민의 편리한 디지털 서비스 이용환경 조성을 지원한다. 동포청은 해외 체류 국민의 비대면 신원확인 정책 및 시스템 마련을, 외교부는 전자 여권 정보 제공을 담당한다. 정부는 이를 위해 유관 기관 실무자 등으로 구성한 실무협의체를 구성·운영해 비대면 신원확인 체계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서비스 제공 대상 및 범위를 추후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김연식 재외동포서비스지원센터장은 "이번 업무협약 체결을 계기로 국내 각종 디지털 서비스를 이용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한국 휴대전화가 없어 디지털 시대에 소외된 해외 체류 국민들의 불편이 해소됨과 동시에, 국내 디지털 서비스 이용 확대로 인한 국내 경기진작과 해외 체류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디지털 혁신이 일어날 것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4-03-11 10:34:12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당시 '일상의 보훈'과 재외동포의 권익향상을 위해 국민에게 약속한 국가보훈부와 재외동포청이 5일 각각 공식 출범했다. 새 정부 출범 1년이 지난 시점에 윤 대통령이 공약한 첫 정부조직 개편인 셈이다. 국가보훈부 승격과 재외동포청 신설은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로 추진돼 이날 개정 정부조직법 시행에 따라 각 부처가 출범하면서 마무리 수순을 밟았다. 윤 대통령 역시 국민과의 약속을 지킬 수 있게 된 것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인천 송도 재외동포청 청사에서 개최된 재외동포청 출범식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대선에서 저는 전 세계 재외동포를 대상으로 하는 전담기구인 재외동포청을 설치하겠다고 국민께 약속을 드렸다"며 "그 약속을 이제 지킬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재외동포 권익향상 기대감 고조 윤 대통령의 공약으로 시작된 재외동포청은 지난 2월 정부조직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로 외교부 외청으로서 법적 근거와 지위를 확보했다. 이후 4월 재외동포청 직제 등 법령을 정비해 기능과 조직 등을 확정하고, 5월 재외동포기본법 공포로 재외동포정책을 보다 실효적으로 강화할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재외동포청은 대한민국과 재외동포 사회를 촘촘히 연결하고, 함께 상생 발전하는 기반을 구축함으로써 윤석열 정부 국정과제인 지구촌 한민족 공동체 구축을 실현해 나갈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강인한 도전정신으로 어려운 여건을 극복하고 해외에 자리 잡으신 동포 여러분은 세계로 뻗어가는 대한민국의 소중한 역외 네트워크"라며 "750만 한인 네트워크가 서로 촘촘하게 연결돼 필요한 정보와 경험을 공유하게 되면 재외동포와 대한민국이 함께 성장하고 발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훈부 "합리적 보훈보상체계 정립" 이날 부(部)로 승격된 국가보훈부는 지난 1961년 군사원호청으로 출발해 1985년 처(處)로 승격됐다. 이후 38년간 기관의 위상이 장관급과 차관급을 오가다 62년 만에 숙원사업을 이루게 됐다. 이날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가보훈위원회에서는 국가보훈부 승격에 따른 제5차 국가보훈발전 기본계획이 확정됐다. 제5차 계획은 '국민이 하나 되는 보훈, 다시 도약하는 대한민국'을 비전으로 3대 전략과 5대 중점과제를 선정했다. 특히 저소득 보훈대상자 지원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지자체 참전수당 격차 등을 개선해 합리적 보훈보상체계를 정립할 방침이다. 보훈위는 이날 서울현충원 이관 및 재창조 프로젝트도 의결했다. 약 70년 만에 이뤄진 서울현충원 이관으로 국가보훈부는 전국 12개 국립묘지를 통합해 관리할 수 있게 됐다. 국가보훈부 초대 수장인 박민식 장관은 이날 국가보훈부의 청사진도 제시했다. 박 장관은 용산에 미국 워싱턴DC를 상징하는 내셔널몰과 같은 호국보훈공원을 조성하고, 6·25전쟁 최대의 격전지였던 낙동강 방어선에는 호국벨트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서울현충원은 미국 알링턴국립묘지와 같이 국민이 즐겨 찾는 자유 대한민국의 상징 공간으로 조성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이 외에도 △고령·생계 곤란 참전 배우자를 위한 생계지원금 신설 △재해부상군경 7급에 대한 부양가족수당 신설 △국가보훈 장해진단서 도입으로 상이등급 신체검사 단축 △국가보훈부 위탁병원 올해 100개 추가 △보훈병원 없는 지역의 공공병원을 준(準)보훈병원으로 지정 등도 추진할 방침이다. 박 장관은 "국가에 대한 자긍심과 공동체 의식은 날로 약화하고 이념·세대 간 갈등이 높은 때일수록 보훈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보훈이 과거의 희생과 헌신에 대한 보상을 넘어 대한민국의 정신적 근간이자 지속 가능한 미래를 견인하는 핵심 가치로 자리매김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syj@fnnews.com 서영준 이종윤 기자
2023-06-05 18:18:34[파이낸셜뉴스] 尹대통령 "대국민 약속 지키게 돼 매우 기뻐"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당시 '일상의 보훈'과 재외동포의 권익향상을 위해 국민에게 약속한 국가보훈부와 재외동포청이 5일 각각 공식 출범했다. 새 정부 출범 1년이 지난 시점에 윤 대통령이 공약한 첫 정부조직 개편인 셈이다. 국가보훈부 승격과 재외동포청 신설은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로 추진돼 이날 개정 정부조직법 시행에 따라 각 부처가 출범하면서 마무리 수순을 밟았다. 윤 대통령 역시 국민과의 약속을 지킬 수 있게 된 것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인천 송도 재외동포청 청사에서 개최된 재외동포청 출범식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대선에서 저는 전 세계 재외동포를 대상으로 하는 전담 기구인 재외동포청을 설치하겠다고 국민께 약속을 드렸다"며 "그 약속을 이제 지킬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재외동포 권익향상 기대감 고조 윤 대통령의 공약으로 시작된 재외동포청은 지난 2월 정부조직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로 외교부 외청으로서의 법적 근거와 지위를 확보했다. 이후 4월 재외동포청 직제 등 법령을 정비해 기능과 조직 등을 확정하고, 5월 재외동포기본법의 공포로 재외동포정책을 보다 실효적으로 강화할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재외동포청은 대한민국과 재외동포 사회를 촘촘히 연결하고, 함께 상생 발전하는 기반을 구축함으로써 윤석열 정부 국정과제인 지구촌 한민족 공동체 구축을 실현해 나갈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강인한 도전 정신으로 어려운 여건을 극복하고 해외에 자리잡으신 동포 여러분은 세계로 뻗어가는 대한민국의 소중한 역외 네트워크"라며 "750만 한인 네트워크가 서로 촘촘하게 연결돼 필요한 정보와 경험을 공유하게 되면 재외동포와 대한민국이 함께 성장하고 발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출범식에는 정관계 주요 인사 외에도 해외에 거주하는 재외동포, 국내에 소재한 동포단체 인사를 포함해 약 10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프라미스 작전을 통해 귀국한 수단 한글학교 교사, 고려인과 사할린동포 등이 함께해 의미를 더했다. 아울러 아시아, 북미, 중남미, 유럽, 아프리카, 중동, 오세아니아 등 전 세계 각지에서 600여명의 재외동포가 비대면 온라인으로 참석해 재외동포청 출범을 함께 축하했다. 보훈부 "합리적 보훈보상체계 정립" 강조 이날 부(部)로 승격된 국가보훈부는 지난 1961년 군사원호청으로 출발해 1985년 처(處)로 승격됐다. 이후 38년간 기관 위상이 장관급과 차관급을 오가다 62년 만에 숙원 사업을 이루게 됐다. 이날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가보훈위원회에서는 국가보훈부 승격에 따른 제5차 국가보훈발전 기본계획이 확정됐다. 제5차 계획은 '국민이 하나 되는 보훈, 다시 도약하는 대한민국'을 비전으로 3대 전략과 5대 중점과제를 선정했다. 특히 저소득 보훈대상자 지원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지자체 참전수당 격차 등을 개선해 합리적인 보훈보상체계를 정립한다는 방침이다. 보훈위는 이날 서울현충원 이관 및 재창조 프로젝트도 의결했다. 이에 따라 국방부가 관리하던 서울현충원을 앞으로는 국가보훈부가 담당한다. 약 70년 만에 이뤄진 서울현충원 이관으로 국가보훈부는 전국 12개 국립묘지를 통합해 관리할 수 있게 됐다. 국가보훈부 초대 수장인 박민식 장관은 이날 국가보훈부의 청사진도 제시했다. 박 장관은 용산에 미국 워싱턴DC를 상징하는 내셔널 몰과 같은 호국보훈공원을 조성하고, 6·25전쟁 최대의 격전지였던 낙동강 방어선에는 호국벨트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서울현충원은 미국 알링턴 국립묘지와 같이 국민이 즐겨 찾는 자유 대한민국의 상징 공간으로 조성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이 외에도 △고령·생계 곤란 참전 배우자를 위한 생계지원금 신설 △재해부상군경 7급에 대한 부양가족수당 신설 △국가보훈 장해진단서 도입으로 상이등급 신체검사 단축 △국가보훈부 위탁병원 올해 100개 추가 △보훈병원 없는 지역의 공공병원을 준(準)보훈병원으로 지정 등도 추진할 방침이다. 박 장관은 "국가에 대한 자긍심과 공동체 의식은 날로 약화하고 이념·세대 간 갈등이 높은 때일수록 보훈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보훈이 과거의 희생과 헌신에 대한 보상을 넘어 대한민국의 정신적 근간이자 지속 가능한 미래를 견인하는 핵심 가치로 자리매김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syj@fnnews.com 서영준 이종윤 기자
2023-06-05 14:20:51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14일 국가보훈처를 국가보훈‘부’로 격상하고 재외동포청을 신설하기로 합의했다. 다만 쟁점이던 여성가족부 존폐 논의는 당분간 보류될 것으로 보인다. 양당은 이날 국회에서 3+3(원내대표, 정책위의장, 원내수석부대표) 정책 협의체 회동을 갖고 이같이 발표했다. 김성환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정부조직법 개정안과 관련해 보훈부와 재외동포청에 대해서는 여야 간 이견이 없어 우선 처리한다"고 밝혔다. 재외동포청 설립과 관련해 김 정책위의장은 "기존에 재외동포재단이 제주도에 있었다"며 "아무래도 청으로 격상되면 해외 동포들의 이용 편의 문제 때문에 제주도에 계속 두는 것이 어려울 수 있어 재외동포재단과 관련된 수준 또는 그 이상의 공공 기관을 제주도에 추가로 설립하자는 데 여야가 협의했다"고 했다. 관건이던 여가부 존폐에 대해서는 양당 입장 차가 여전하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국민의힘에는 대국민 약속이었고 대선 공약이었기에 (여가부) 폐지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 민주당은 동의하지 않았다”며 "향후 ‘항공우주청’ 신설과 관련해 원내대표 간 협의 사항으로 넘기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공공 기관·정무직 임기 일치에 대한 법률 개정은 이달 말까지 마무리했으면 좋겠다고 했으나 기간이 지나면서 이 부분도 결론에 못 이르렀다"며 "다른 사항들은 협의 대상이 아니라 논의하지 않았다"고 했다. 한편 신설 예정인 재외동포청은 제주도에 설치될 가능성이 높다. 성 정책위의장은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기존 재단이 제주도에 있는데 재외 동포들이 서울로 주로 오니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외교부가 서울이나 세종시로 올라오게 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를 제주도에 내 달라는 것이 위성곤 민주당 의원 요청 사항인데 우리가 충분히 이해할 만하고 일리가 있다고 봐 정부에도 대체 방법을 요구해 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날 발표한 내용들은 1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소위로 넘어간다. 소위에서 협의를 거치고 나면 본회의에 회부돼 이르면 오는 24일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최아영 기자
2023-02-14 18:34:03[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14일 국가보훈처를 국가보훈‘부’로 격상하고 재외동포청을 신설하기로 합의했다. 다만 쟁점이던 여성가족부 존폐 논의는 당분간 보류될 것으로 보인다. 양당은 이날 국회에서 3+3(원내대표, 정책위의장, 원내수석부대표) 정책 협의체 회동을 갖고 이같이 발표했다. 김성환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정부조직법 개정안과 관련해 보훈부와 재외동포청에 대해서는 여야 간 이견이 없어 우선 처리한다"고 밝혔다. 재외동포청 설립과 관련해 김 정책위의장은 "기존에 재외동포재단이 제주도에 있었다"며 "아무래도 청으로 격상되면 해외 동포들의 이용 편의 문제 때문에 제주도에 계속 두는 것이 어려울 수 있어 재외동포재단과 관련된 수준 또는 그 이상의 공공 기관을 제주도에 추가로 설립하자는 데 여야가 협의했다"고 했다. 관건이던 여가부 존폐에 대해서는 양당 입장 차가 여전하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국민의힘에는 대국민 약속이었고 대선 공약이었기에 (여가부) 폐지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 민주당은 동의하지 않았다”며 "향후 ‘항공우주청’ 신설과 관련해 원내대표 간 협의 사항으로 넘기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공공 기관·정무직 임기 일치에 대한 법률 개정은 이달 말까지 마무리했으면 좋겠다고 했으나 기간이 지나면서 이 부분도 결론에 못 이르렀다"며 "다른 사항들은 협의 대상이 아니라 논의하지 않았다"고 했다. 한편 신설 예정인 재외동포청은 제주도에 설치될 가능성이 높다. 성 정책위의장은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기존 재단이 제주도에 있는데 재외 동포들이 서울로 주로 오니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외교부가 서울이나 세종시로 올라오게 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를 제주도에 내 달라는 것이 위성곤 민주당 의원 요청 사항인데 우리가 충분히 이해할 만하고 일리가 있다고 봐 정부에도 대체 방법을 요구해 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날 발표한 내용들은 1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소위로 넘어간다. 소위에서 협의를 거치고 나면 본회의에 회부돼 이르면 오는 24일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최아영 기자
2023-02-14 15:47:09[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이 31일 전날 국회 본회의에 야권 단독 부의된 양곡관리법 개정안과 관련해 “가급적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고 법이 실용적으로 집행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성환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혹시 국민의힘 측에 본안 취지를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 수정안 요구가 있으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민주당 등은 지난 30일 국회 본회의에서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대한 본회의 부의 요구의 건'을 야권 단독으로 의결했다. 양곡관리법 개정안은 쌀 수요 대비 초과 생산량이 3%를 넘거나 수확기 쌀값이 전년 대비 5% 넘게 떨어지면 정부가 쌀 매입을 의무화하는 내용이다. 김 의장은 “다만 (정부 여당이) 여전히 원안 취지를 훼손하거나 법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겠다고 으름장을 놓는 등 변화가 없으면 민주당은 미루지 않고 본회의에서 표결 처리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후 만에 하나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면 앞으로 닥칠 쌀값 하락 등에 대한 모든 책임은 대통령이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민주당은 법사위에 계류돼 있는 다른 법안들의 본회의 직회부도 노리고 있다. 김 의장은 “공영방송지배구조개선법이 오는 2월 2일 (법사위 계류) 60일 기일이 도래하고 안전운임제는 2월 8일이 기일”이라며 “이미 복지위에서 상임위 합의 처리된 간호법과 의료법 외 여러 법이 법사위 계류 중이고 최근 법을 통과시키지 않으면 상임위 5분의 3 의결로 (본회의 직회부) 처리하겠다고 복지위가 법사위에 공문을 보냈다”고 말했다. 다만 민주당은 안전운임제와 관련해서는 최근 정부가 표준운임제 등과 관련한 다른 수정안을 제안한 만큼 거기에 타당한 부분이 있다면 최대한 반영해 처리할 필요가 있다는 방침이다. 한편 김 의장은 앞서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산업부 장관에게 거듭 요청한다. 석유사업법 제18조에 따라 지나치게 많은 이윤을 낸 석유 정제 사업자에게 부담금을 징수해 이를 난방비 폭탄으로 고통받는 국민에게 되돌려 달라”며 “정부가 민주당의 거듭된 요청에도 움직이지 않는다면 유럽과 같이 별도의 ‘횡재세’ 도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김 의장은 기자간담회에서 “굳이 표현하자면 오늘 산업부 장관에게 최후통첩한 것”이라며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민주당에서 기발의한 횡재세 법안으로 할지, 그런 취지의 다른 추가 입법을 할지 검토하겠다”고 부연했다. 김 의장은 정부조직법 개편 등과 관련한 여야 3+3 협의체에 대해서는 “시작은 했는데 끝을 못 보고 있다. 특별한 진전도 없다”며 “이번 주 내로 더 이상 진전이 없으면 여야 원내대표 회동으로 넘기든지 합의 가능한 부분만 부분 처리하든지 택일해 마무리해야 하지 않나 싶다”고 밝혔다. 해외동포청 설치와 국가보훈처의 보훈부 승격 등 여야 합의가 돼 있는 사안부터 합의해야 할 수도 있다는 것으로 보인다. 김 의장은 노란봉투법과 관련해서는 “당내 의견이 상당히 좁혀졌다”며 “가급적 빠른 시일 내 정부 여당 및 정의당 등과 협의해 처리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2023-01-31 14:16:03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던 '여성가족부 폐지'가 정부 지침으로 확정됐다. 정부는 여성가족부를 폐지하고 관련 기능을 보건복지부 산하 본부로 두는 안을 공식화했다. 현 여가부 형태로는 성별 갈등과 인구감소 문제 등에 대처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여가부 기능은 축소되지 않고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복지부 내 양성평등본부 신설 정부는 6일 고위당정협의와 야당 설명 등을 거쳐 정부조직 개편방안을 발표했다. 해당 내용을 반영한 정부조직법 개정안은 이번 정기국회에서 처리하도록 할 방침이다. 개정안에 따르면 현행 18부·4부처·18청·6위원회 체제는 18부·3처·19청·6위원회 체제로 개편된다. 국무위원수는 18명으로 유지하고, 정무직 수는 변동사항이 없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정부조직 개편을 통해 윤석열 정부는 국민께 약속드린 핵심 공약을 지키고 국정목표인 '모두가 행복한 사회'를 실현할 것"이라며 "이번에 포함되지 않는 조직개편 사항은 면밀한 진단과 각계각층의 국민 의견수렴 등을 거쳐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여가부를 폐지하고 청소년·가족, 양성평등, 권익증진 기능을 보건복지부로 이관할 방침이다. 또한 '인구가족양성평등본부'를 신설해 인구·가족·아동·청소년·노인 등 종합적 생애주기 정책과 양성평등, 권익증진 기능을 총괄토록 한다. 여성고용 기능은 통합적 고용지원 차원에서 고용노동부가 담당하기로 했다. 이 장관은 "여성 불평등 개선에 집중했던 여성정책의 패러다임을 남녀 모두를 위한 양성평등으로 전환해야 할 시기"라며 "개별·구체적인 불공정 이슈는 이제 '성별'이 아닌 사회적 약자 보호 측면에서 대응해야 한다"고 여가부 폐지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현 여가부 형태로는 심화되는 세대·성별 갈등, 인구감소 및 가족구조 변화, 노인·청소년 문제과 같은 우리 사회의 당면과제들을 해결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덧붙였다. 여성가족부가 실제로 폐지되면 지난 2001년 여성부 출범 21년 만에 사라지게 된다.■'재외동포청' 신설… 보훈부 격상 이번 정부조직 개편을 통해 국가보훈처는 국가보훈부로 격상된다. 국가보훈부에는 국무위원으로서 부서권, 독자적 부령권, 국무회의 및 관계장관회의 참석 권한 등이 부여된다. 아울러 부 단위 부처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관련 정책수행을 위한 조직 및 기능을 보강할 예정이다. 정부는 외교부 장관 소속으로 재외동포청을 신설한다. 재외동포 대상 지원정책 기능을 강화하는 동시에 관계부처 협업을 통한 영사·법무·병무 등 민원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취지에서다. 이 외에도 재외동포정책위원회를 통한 중장기 정책방향성 정립, 관계부처 협업 등 재외동포정책 총괄조정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 장관은 "현재 재외동포 규모가 732만명에 달하지만 재외동포 관련 업무는 관계부처와 재단에 분산되어 수행 중"이라며 "해외 각지에 계신 재외동포들이 편안할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외교부의 재외동포 정책 기능과 재외동포재단의 사업 기능을 통합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재외동포 대상 지원정책을 강화하는 한편 영사·법무·병무 등 원스톱민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각종 교류·협력 기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개편안에 포함되지 않은 우주항공청은 우주항공 전문가형 조직 구성 등 특수성을 반영하기 위해 연내 설립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또한 출입국이주관리청은 전문가 등의 의견수렴을 통해 연내에 합리적인 안을 도출하기로 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2-10-06 18:45:48【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시는 오는 10일부터 14일까지 4박 5일간 ‘제4차 러시아 동방경제포럼’ 참가 등을 위해 러시아 연해주 블라디보스톡시에 울산시 대표단을 파견한다고 7일 밝혔다. 대표단은 송철호 울산시장을 단장으로 황세영 시의회 의장, 차의환 상공회의소 부회장, 고상환 항만공사 사장, 지역 기업체 대표 등 모두 22명으로 구성됐다. 11~13일 열리는 제4차 러시아 동방경제포럼은 러시아 연방정부가 최우선 국정과제로 추진하는 극동개발의 추진동력 확보를 위해 지난 2015년 창설한 것으로 국가적인 행사이다. 대표단은 11일 ‘동방경제포럼’ 참석을 시작으로 일정을 시작한다. 주요 방문 일정은 한국무역협회와 러시아 연방상공회의소가 주관하는 동방경제포럼 ‘한-러 비즈니스 다이얼로그’ 세션 참석, 블라디보스톡시청 방문, 블라디보스톡 현지진출기업 및 동포 간담회, 여객터미널 항만 인프라 시설 시찰 등이다. 송철호 시장은 이같은 일정을 통해 한-러 양국 간 경제협력 및 비즈니스 사례를 공유하고 블라디보스톡과는 양 도시간 우호 증진을 목표로 하는 울산 - 블라디보스톡시간의 우호협력도시 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울산시는 이번 MOU 체결을 통해 러시아 극동지역 해외 교류도시 외연 확장 및 신북방정책과 연계하여 경제협력 추진 기반을 마련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18-09-07 11:00:55외국인근로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증가세와 함께 외국인근로자들에게 은행업무를 쉽게 해주는 업체가 있어 큰 관심을 받고 있다. 국내에 체류하는 외국인근로자를 대상으로 해외 송금을 편리하고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게 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페이원이 바로 그곳이다. 2014년 한국 개인 해외송금시장 규모는 약 125억 달러(약 14조원)이고, 한국 내 결혼이주민, 재외동포 및 외국인근로자 등 외국인 체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외국인은 한국의 금융 환경과 은행 이용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이 부족하고, 거주지와 근무지 특성상 은행 지점이나 ATM에 대한 접근성이 열악하다. 이러한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전자금융서비스의 개발 및 운영 전문업체인 페이원은 외국인근로자를 대상으로 해외송금서비스인 ‘하나 페이 이지(Pay-Easy) 서비스’을 KEB하나은행과 공동으로 현지 은행과 제휴해 ATM, ARS, 인터넷, 모바일에서 현지언어로 제공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페이원은 2008년 9월부터 고용허가제로 한국에 들어온 외국인근로자(베트남, 인도네시아, 캄보니아, 중국, 미얀마, 몽골 등)을 주 고객으로 한국에서 본 사업을 시작했다. 페이원은 현재 해외 2개 현지법인, 1개 사무소와 여러 국가의 노동부 산하 인력송출청 및 현지 은행과 제휴를 통해 국내 입국 외국인근로자를 대상으로 운영 중인 해외송금서비스를 기반으로 외국인에게 다양한 편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대형 페이원 대표는 "외국인근로자들이 한국에 오면 첫 번째 애로사항이 은행을 이용하는 것"이라며 "통장을 개설하고 입금, 출금 그리고 본국으로 송금하는 것과, 한국의 전자금융 인프라를 이용할 줄 몰라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대표는 "페이원은 외국인이 한국에 입국하기 전 현지 인력송출청과 한국의 금융서비스 이용 방법, 재테크 등을 교육시켜주고, KEB하나은행과 연계해 통장 개설 등의 편의를 제공해 주고 있다"면서 "한국에서 본국으로 송금할 때 은행에 가지 않고도 저렴하고, 빠르고, 편리한 방법으로 송금할 수 있는 서비스를 통해 외국인근로자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페이원은 내년 본격 시행 예정인 ‘소액 외화이체업’ 진출을 위해 미국-멕시코 간의 송금사업 경험과 수년간 국내외에서 축적한 노하우와 기술 및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간편인증을 통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기반의 송금서비스 시스템을 개발 완료했다. 이와 함께 ‘환전영업자’ 등록을 통해 환전과 송금 서비스를 동시에 처리할 사무소를 외국인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우선 3곳 설치하고, 이미 제휴된 150여 제휴처를 통해 외국인근로자를 포함한 모든 외국인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O2O(Online to Offline) “송금∙환전 통합서비스”을 제공할 예정이다. yutoo@fnnews.com 최영희 기자
2015-12-16 10:19: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