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정례회의를 개최해 NH투자증권의 해외 계열사 신용공여 금지 규정 위반에 대한 과징금 조치를 16일 의결했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실시한 NH투자증권 종합검사에서 2014년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인 NH코린도가 금융회사에서 대출을 받을 당시 NH투자증권이 140억원 규모의 지급보증을 서준 사실을 적발했다. 당시 자본시장법은 자기자본 3조원 이상의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가 지분 30% 이상을 보유한 해외 계열사에 대해 신용공여를 하는 것을 금지했다. 다만 2016년 자본시장법 개정으로 지급보증이 신용공여 금지 대상에서 제외됐고, 정부가 자기자본 3조원 이상 종투사에 대한 해외신용공여 자체를 풀겠다고 공언한 만큼 당국이 NH투자증권의 제재 수위를 다소 낮출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이 안건은 오는 23일 또는 내달 6일 금융위원회에 상정될 예정이다. mjk@fnnews.com 김미정 기자
2019-10-16 21:34:06[파이낸셜뉴스] 정부는 더 많은 외국 금융기관이 우리 외환시장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외외국환업무취급기관(RFI) 등록 요건과 한은 외환전산망 보고 의무를 완화할 예정이다. 또 야간시간대 거래 촉진, 국내 야간데스크 피로감 등을 감안해 국내 금융기관 해외지점 RFI의 거주자 물량 처리를 허용할 계획이다. 기획재정부는 10일 국제금융센터에서 김범석 1차관 주재로 '외환건전성협의회'를 개최하고 정식 시행 한 달을 맞은 외환시장 개장시간 연장 등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지난 7월 1일부터 외환시장 개장시간이 기존 15시30분에서 오전 2시까지로 연장됐다. 협의체는 우선 지난 한달 간 외환시장은 새벽 2시까지 거래·확인·결제가 차질 없이 이루어지는 등 시스템 안정성, 유동성·변동성 측면에서 양호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외환시장 전체 거래 규모가 예년 대비 커졌고, 연장시간대에만 한정하더라도 거래량과 매도-매수 호가가 안정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협의체는 더 많은 국내·외 금융기관이 우리 외환시장에 참여해 적극적으로 거래할 수 있도록 추가 제도 개선을 추진하기로 했다. 우선 앞으로 외국 금융기관이 국내 금융기관 또는 기존에 등록한 RFI가 이미 보유한 거래 인프라를 활용해 우리 외환시장에서 거래할 수 있도록 허용할 예정이다. 그간에는 RFI 등록을 위해 국내 10개 이상 기관(4개 이상 선도은행 포함)과 신용공여 계약이 필요해, 한국 시장 진입을 주정하는 경우가 많았다. 또한, RFI 등록시 동일 그룹 내 모회사 등 재무적 관계가 있는 법인의 신용등급을 활용할 수 있도록 허용할 예정이다. 이 경우, 외국 금융기관들 뿐만 아니라 해외 현지법인 형태로 진출한 국내 은행·증권사들도 개선된 기준 아래 해외 법인을 RFI로 등록할 수 있게 된다. 또 국내 금융기관의 해외지점 RFI 역할과 심야시간 거래에 대한 인센티브를 확대한다. 기존에는 국내 거주자 거래 물량은 국내 서울본점의 고객·은행간 딜러만 처리할 수 있었으나, 앞으로는 국내 금융기관의 해외 RFI도 해당 물량을 처리할 수 있게 된다. 다만, 고객과의 모든 거래는 서울 본점 명의 및 법적 책임 하에 수행해야 한다. 이밖에 원/달러 시장 선도은행 선정을 위한 거래량 산정시 시간대별로 가중치를 차등 부여한다. 아울러 외국인투자자의 외환거래 전(全)과정이 원활하게 진행되는지 매월 점검하고 개선해 나갈 예정이다. 김 차관은 "더 많은 국내·외 금융기관이 우리 외환시장에 참여해 적극적으로 거래할 수 있도록, 거래 체결·확인·결제 등 모든 과정에서 글로벌 스탠다드와 비교해 부족한 부분이 없는지 밀착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4-08-07 12:33:43출범 3년 만에 주식 위탁매매 사업을 궤도에 올려놓은 토스증권이 리테일부문 1위를 목표로 상품 영역을 확장한다. 연내 미국 회사채, 파생상품까지 거래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키로 했다. 기술적으로는 웹트레이딩시스템(WTS)을 대폭 손질해 전문 투자자들까지 품을 예정이다. 김승연 토스증권 대표이사는 1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수수료뿐만 아니라 고객 만족도 양쪽에서 국내 증권사 가운데 리테일부문 선두를 차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토스증권은 올해 3가지를 안착시킬 계획이다. 상품 측면에선 미국 우량 회사채와 해외 파생상품을 사고팔 수 있는 서비스를 하반기 중에 선보인다. 그동안 개인 투자자들은 미국기업이 발행하는 주식뿐만 아니라 회사채에 투자하고 싶어도 종목이 제한돼 있고, 무엇보다 최소 투자단위가 수천만원인 탓에 사실상 접근이 어려웠다. 이 문턱을 대폭 낮추겠다는 것이 토스증권의 전략이다. 김 대표는 "구글, 애플, 엔비디아 등도 회사채를 발행하지만 (그런 물량은) 국내 증권사 한두 군데서만 제공하고, 적어도 2000만~3000만원은 있어야 가능하다"며 "토스증권에선 1000달러(약 132만원) 정도면 매수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파생상품 출시로 투자 선택지를 늘리기로 했다. 파생상품은 증시 상승·하락기 모두 수익을 추구할 수 있고, 비교적 소액으로 거래가 가능하다. 다만, 원금 손실 등 위험 부담이 높은 만큼 신규투자자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채널 측면에선 거래 편의성 향상을 위해 WTS를 대대적으로 개편해 오는 2·4분기 중 선보일 예정이다. 토스 앱에서 로그인할 수 있어 실행이 간단하고,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과의 연동을 통해 두 채널에서 각각 탐색 경험과 정보가 연결된다. 전문 투자자들까지 끌어들이기 위한 방책으로 보인다. 아직 기업금융(IB), 법인영업(홀세일) 등으로 진출할 계획은 없다. 주식담보대출이나 신용공여 관련 기술 개발에도 착수하지 않았다. 당분간은 리테일 키우기에 집중하기 위한 판단으로 풀이된다. 해외진출 및 자산운용사 설립도 논의된 바 없다는 것이 토스증권의 입장이다. 자리를 잡고 있는 주식 거래수수료 증대를 기반으로 수익성도 높아졌다. 3년 만인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 15억3100만원을 기록하며 첫 흑자를 달성했다. 특히 해외주식 성적이 좋다. 지난해 토스증권 외화증권 수탁수수료는 667억원으로, 한국투자·KB·신한투자증권 등을 제치고 전체 5위에 올랐다. 올해 3월 기준 고객은 580만명, 월평균 사용자(MAU)는 300만명이 넘는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3-14 18:18:32[파이낸셜뉴스] 출범 3년 만에 주식 위탁매매 사업을 궤도에 올려놓은 토스증권이 리테일 부문 1위를 목표로 상품 영역을 확장한다. 연내 미국 회사채, 파생상품까지 거래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한다. 기술적으로는 웹트레이딩시스템(WTS)을 대대적으로 손봐 전문투자자들까지 품을 예정이다. 김승연 토스증권 대표이사는 1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토스증권 3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수수료뿐 아니라 고객 만족도 측면에서도 국내 증권사 중 리테일 부문 선두를 차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토스증권은 올해 3가지를 안착시킬 계획이다. 우선 상품 측면에선 미국 우량 회사채와 해외 파생상품을 사고팔 수 있는 서비스를 하반기 중 선보인다. 그동안 개인투자자들은 성장성을 높게 치는 미국 기업이 발행하는 주식뿐 아니라 회사채에 투자하고 싶어도 종목이 제한돼있고, 무엇보다 최소 투자단위가 수천만원인 탓에 사실상 접근이 어려웠다. 이 문턱을 대폭 낮추겠다는 게 토스증권 노림수다. 김 대표는 “구글, 애플, 엔비디아 등도 회사채를 발행하지만 (그런 물량은) 국내 증권사 한두 군데서만 제공하고, 적어도 2000만~3000만원은 있어야 가능하다”며 “토스증권에선 1000달러(약 132만원) 정도면 매수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파생상품까지 출시해 투자 선택지를 넓힌다. 파생상품은 증시 상승·하락기 모두 수익을 추구할 수 있고, 비교적 소액으로 거래가 가능하단 특징을 지닌다. 다만 원금 손실 등 위험 부담이 높은 만큼 신규 투자자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도 마련하고 있다. 채널 측면에선 거래 편의성 향상을 위해 WTS를 대대적으로 개편해 오는 2·4분기 중 내놓을 예정이다. 토스 애플리케이션에서 로그인할 수 있어 실행이 간단하고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과의 연동을 통해 양 채널에서 각각 탐색 경험과 정보가 연결된다. 편리함을 내세우며 고객을 이끌었던 기존 MTS 사용자 인터페이스·경험(UX·UI)에선 확인 안 되는, 보다 전문적이고 구체적인 정보들도 필요하단 전문투자자들 의견이 반영된 결과로 파악된다. 아직 기업금융(IB), 법인영업(홀세일) 등으로 진출할 계획은 없다고 전했다. 주식담보대출이나, 신용공여 관련 기술 개발도 아직 착수한 상태가 아니다. 당분간은 리테일 몸집과 다양성을 키우는 데 집중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해외진출 및 자산운용사 설립도 논의된 바 없다는 게 토스증권 입장이다. 다만 김 대표는 기존 증권사들과 협력할 여지는 있다고 말했다. 자리 잡고 있는 주식 거래 수수료 증대를 기반으로 기업 수익성도 높이고 있다. 출범 3년 만인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 15억3100만원을 기록하며 첫 흑자를 달성했다. 지난 3월 기준 고객은 580만명, 매달 토스증권을 찾는 월평균사용자(MAU)는 300만명이 넘는다. 특히 해외주식 성적이 좋다. 지난해 토스증권 외화증권 수탁수수료는 667억원으로, 한국투자·KB·신한투자증권 등을 제치고 전체 5위에 올랐다. 김 대표는 과거 전산장애와 관련해선 “기술을 고도화했으나 이런 문제가 발생한 사실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내부통제 체계를 강화했고, 관련 투자도 늘리고 있다”고 답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3-14 12:35:03[파이낸셜뉴스] 한국수출입은행 법정 자본금 한도를 대폭 늘리는 내용을 담은 수출입은행법 개정 이후 개인투자자들이 국내 방산 상장지수펀드(ETF)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수은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 문턱을 넘은 지난달 29일부터 ‘ARIRANG K방산Fn’ 개인 누적 순매수 금액(6일 기준)은 18억4409만원으로 집계됐다. 주가는 이미 상승세를 타고 있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 상품은 지난해 1월 5일 상장 이후 약 1년 2개월 동안 56.64%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200 상승률(19.60%) 대비 2배 이상 높은 성과다. 법 개정에 따른 수출입은행 자본금 증액으로 수출기업에 대한 금융지원 여력이 커질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지난달 29일 수출입은행 법정자본금 한도를 15조원에서 25조원으로 증액하는 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현행법상 수출입은행은 특정 개인과 법인에 대한 신용공여 한도가 자기자본의 40%로 제한된다. 수은은 지난 2022년 폴란드와 맺은 1차 방산 수출 계약에서 이미 자기자본의 40%에 달하는 약 6조원을 폴란드에 융자해 특정 국가에 대한 금융지원 한도를 대부분 채워 법정자본금 증액이 필요했다. 종목별로 보면 현대로템은 폴란드로의 2차 계약 물량이 약 20조원으로 가장 많아 이번 법 개정으로 인한 수혜가 예상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역시 약 10조원에 달하는 잔여 2차 계약 물량에 대한 불확실성을 상당 부분 제거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두 종목 주가는 올해 들어 지난달 29일까지 각각 51%, 26% 상승했다. ETF 내 합산 편입 비중은 약 38%다. 구성 종목으로는 이들 2개를 비롯해 △한국항공우주(KAI) △한화오션 △LIG넥스원 △한화 △한화시스템 △현대위아 △풍산 △SNT모티브 등이 있다. 방위산업은 무기 판매 이후에도 유지·보수·관리(MRO) 영역에서 매출을 내며 장기적으로 안정적 이익을 낼 수 있는 비즈니스로, 수요가 늘어나도 공급은 제한돼 장기 호황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게 한화자산운용 측 설명이다. 해당 ETF가 퇴직연금 DC·IRP형 계좌를 활용한 장기투자 수단으로 적합한 이유다. 김규연 한화자산운용 ETF운용팀 매니저는 “한국산 무기는 같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규격을 공유하는 미국, 독일 등 경쟁국 대비 가격 경쟁력이 있다”며 “국내 방산기업들은 현지 라이선스 생산 및 기술 공유에 있어서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김 매니저는 “생산능력 확장 측면에서도 우위에 있어 해외경쟁업체 대비 유연한 생산라인 조정을 통해 단기 생산 능력을 높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3-07 09:21:40국내 기업의 수출 지원을 확대하는 수출입은행법(수은법) 개정안이 국회 소위 문턱을 넘으면서 방산주들이 일제히 상승했다. 방산업계의 수출길이 항층 넓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호실적이 더해지면서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현대로템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5.58% 오른 3만4500원에 장을 마쳤다. 현대로템의 주가가 3만원 선에서 장을 마감한 것은 지난해 9월 11일(3만1100원) 이후 5개월여 만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2.33%), 한국항공우주(1.50%), LIG넥스원(0.29%) 등도 소폭 상승했다. 방산주들의 전반적인 오름세를 이끌어낸 동력은 수은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 가능성이다. 지난 21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경제재정소위원회는 한국수출입은행의 법정자본금 한도를 현행 15조원에서 25조원으로 늘리는 수은법 개정안을 처리했다. 그간 수은은 특정 개인·법인에 대한 신용공여 한도를 자기자본의 40%로 제한했기 때문에 방산 등 초대형 수주 사업의 경우 금융 지원 부족에 발목을 잡혔었다. 대표적으로 폴란드정부와 맺은 방산 계약의 경우 17조원 규모의 1차 계약 때 금융 지원 한도를 모두 채워, 30조원 규모의 2차 계약을 위해선 법정자본금 한도 증액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번 기재소위 처리로 본회의 통과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국내 방산업계는 시름을 덜게 됐다. 수출길을 가로막던 장애물이 사라지면서 방산업체들의 성장세가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특히 현대로템은 폴란드향 잔여 계약이 20조원 규모인 데다 매출 의존도가 커 큰 수혜를 볼 전망이다. 메리츠증권 이지호 연구원은 "수은법 개정을 계기로 폴란드향 2-1차 및 잔여계약 협상이 진행될 것"이라며 "이번 자본금 증액안이 기대치에 미치지는 못했지만 개정을 통해 단기적으로 폴란드향 잔여계약의 가속화가 기대되고, 추가적인 수출국도 꾸준히 등장하고 있어 중장기적으로 방위산업 전반적인 수혜를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국내 방산업체들의 탄탄한 실적 성장세와 맞물리면서 주가 원동력이 될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로템의 올해 영업이익은 2751억원으로 전년보다 30.98% 늘어날 전망이다. LIG넥스원(2415억원)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8629억원)의 영업이익이 각각 30.11%, 22.97%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증권가가 현대로템 이외에 주목하는 종목은 LIG넥스원이다. 중동, 유럽, 아시아 등 다양한 해외 수주 모멘텀을 업고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란 판단이다. 이달 들어 KB·미래에셋·메리츠 등 증권사 9곳이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한국투자증권 장남현 연구원은 "LIG넥스원은 루마니아,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장기적으로 대규모의 해외 수주 기회가 있다"고 평가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4-02-22 18:26:26[파이낸셜뉴스] 국내 기업의 수출 지원을 확대하는 수출입은행법(수은법) 개정안이 국회 소위 문턱을 넘으면서 방산주들이 일제히 상승했다. 방산업계의 수출길이 항층 넓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호실적이 더해지면서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현대로템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5.58% 오른 3만4500원에 장을 마쳤다. 현대로템의 주가가 3만원 선에서 장을 마감한 것은 지난해 9월 11일(3만1100원) 이후 5개월여 만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2.33%), 한국항공우주(1.50%), LIG넥스원(0.29%) 등도 소폭 상승했다. 방산주들의 전반적인 오름세를 이끌어낸 동력은 수은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 가능성이다. 지난 21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경제재정소위원회는 한국수출입은행의 법정자본금 한도를 현행 15조원에서 25조원으로 늘리는 수은법 개정안을 처리했다. 그간 수은은 특정 개인·법인에 대한 신용공여 한도를 자기자본의 40%로 제한했기 때문에 방산 등 초대형 수주 사업의 경우 금융 지원 부족에 발목을 잡혔었다. 대표적으로 폴란드정부와 맺은 방산 계약의 경우 17조원 규모의 1차 계약 때 금융 지원 한도를 모두 채워, 30조원 규모의 2차 계약을 위해선 법정자본금 한도 증액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번 기재소위 처리로 본회의 통과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국내 방산업계는 시름을 덜게 됐다. 수출길을 가로막던 장애물이 사라지면서 방산업체들의 성장세가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특히 현대로템은 폴란드향 잔여 계약이 20조원 규모인 데다 매출 의존도가 커 큰 수혜를 볼 전망이다. 메리츠증권 이지호 연구원은 "수은법 개정을 계기로 폴란드향 2-1차 및 잔여계약 협상이 진행될 것"이라며 "이번 자본금 증액안이 기대치에 미치지는 못했지만 개정을 통해 단기적으로 폴란드향 잔여계약의 가속화가 기대되고, 추가적인 수출국도 꾸준히 등장하고 있어 중장기적으로 방위산업 전반적인 수혜를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국내 방산업체들의 탄탄한 실적 성장세와 맞물리면서 주가 원동력이 될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로템의 올해 영업이익은 2751억원으로 전년보다 30.98% 늘어날 전망이다. LIG넥스원(2415억원)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8629억원)의 영업이익이 각각 30.11%, 22.97%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증권가가 현대로템 이외에 주목하는 종목은 LIG넥스원이다. 중동, 유럽, 아시아 등 다양한 해외 수주 모멘텀을 업고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란 판단이다. 이달 들어 KB·미래에셋·메리츠 등 증권사 9곳이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한국투자증권 장남현 연구원은 "LIG넥스원은 루마니아,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장기적으로 대규모의 해외 수주 기회가 있다"며 "꾸준히 수주잔고를 늘려 안정성이 있고, 대규모 해외 수주 기회와 미래 전장 환경에 한 꾸준한 투자로 성장성도 높다"고 평가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4-02-22 16:13:00[파이낸셜뉴스]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이달 말 싱가포르·태국을 방문한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K-금융 해외 진출 활성화와 해외 투자설명회(IR) 활동의 일환이다. 18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김소영 부위원장은 오는 26~29일 3박 4일 일정으로 싱가포르와 태국을 잇따라 방문한다. 이번 행사에는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 본부장급이 동행한다. 금융위 관계자는 "지난해 중앙아시아(우즈베키스탄·키르기스스탄)와 동남아시아(인도네시아·베트남·홍콩)에 이어 이번에 3번째 해외 출장"이라며 "국내 금융사들의 해외 진출을 위한 금융 외교 차원에서 마련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먼저 싱가포르에서는 주요 해외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한다. 이 자리에서 한국 정부가 추진 중인 자본·외환시장 투자 환경 개선을 위한 주요 정책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정부가 오는 26일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구체적인 방안을 공개하는 만큼 해외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일환으로 마련되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실행되면 대표적인 저PBR(주가순자산비율)주인 금융주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소영 부위원장은 싱가포르에서 태국으로 옮겨 세타풋 수티왓나루에풋 태국 중앙은행(BOT) 총재와 루엔바데 수완몽콜 태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을 면담한다. 이 자리에서 태국에 진출한 국내 금융사들의 애로사항을 전달하고 협조를 구할 예정이다. 금융위는 올해 업무계획에서도 금융사의 해외 진출 활성화와 외국계 금융사들의 애로해소 등 금융의 글로벌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해외 진출 수요가 큰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과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할 방침이다. 올해부터 '한·아세안 금융포럼(가칭)'을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아세안 10개국의 특성을 반영한 진출 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다. 아울러 '해외금융협력협의회'의 역할 및 기능을 강화해 금융사들의 현지 진출 전략을 고도화한다. 지난 2013년 출범한 해금협은 국내 금융기관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공공·민간 금융기관과 금융협회로 구성된 협의체다. 김소영 부위원장은 지난해 8월 "금융인프라의 해외 진출을 추진하려면 해금협을 정비하고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금융위는 국내 금융사의 해외 진출 활성화를 위해 제도 개선에도 나선 상태다. 지난해 '금융지주회사감독규정' 일부 개정안 의결을 통해 올해 1월 1일부터 국내 금융사의 해외 진출 활성화를 위해 금융지주회사 소속 해외 현지법인에 대한 신용공여 한도를 최대 10%p까지 추가 부여하고 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박문수 기자
2024-02-18 12:33:46[파이낸셜뉴스] 금융지주 소속 해외 현지법인이 현지 진출 초기에 한시적으로 신용공여 한도를 늘려주는 내용의 '금융지주회사감독규정' 일부개정고시안이 제22차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서 의결됐다. 이를 통해 현지 자금 조달이 쉽지 않았던 해외 현지법인의 애로 사항이 일정 부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13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개정안은 금융지주 소속 해외현지법인에 대한 신용공여한도 규제를 개선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현행 금융지주회사법령은 금융지주그룹의 건전성 유지 및 자회사 간 위험 전이 방지를 위해 은행지주의 자회사 간 신용공여한도를 자기자본의 일정 비율 이내로 설정하고 있다. 자회사 등의 다른 개별 자회사 등에 대한 신용공여 한도는 자기자본의 10% 이내로, 자회사 등의 다른 자회사 등에 대한 모든 신용공여 합계는 자기자본의 20% 이내로 제한된다. 다만, 금융지주 소속 해외현지법인의 경우 해외 진출 초기에 신용도 미흡, 담보 부족 등으로 인해 현지 자금 조달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자회사등 간 신용공여 한도 규제로 인해 국내 계열사로부터 자금조달에도 어려움이 있다는 불만이 있었다. 이에 이번 개정안은 은행지주 소속 해외 현지법인에 대한 신용공여의 경우 자회사 간 신용공여 한도를 외국 금융기관이 편입된 날로부터 3년 동안 10%p 이내 추가 부여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금융지주 소속 해외 현지법인의 자금조달 애로가 완화되고 국내 금융회사들의 해외 진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금융위원회에서 의결된 감독규정 개정안은 2024년 1월 1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3-12-13 18:03:26[파이낸셜뉴스]금융위원회가 지난 7월 발표한 ‘금융회사 해외진출 활성화를 위한 규제개선 방안’의 후속 조치로 금융지주 소속 해외현지법인에 대한 신용공여한도 규제를 개선한다. 31일 금융위원회는 ‘금융지주회사 감독규정’ 개정안 규정변경예고를 실시했다. 현행 금융지주회사법령에 따르면 금융지주그룹은 위험 전이를 막기 위해 은행지주의 자회사 등 간 신용공여한도를 자기자본의 일정 비율을 10% 이내로 해야한다. 해당 규제로 인해 금융지주 소속 해외현지법인은 해외 진출 초기에 신용도 미흡, 담보 부족 등으로 인해 현지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금융당국은 은행지주 소속 해외현지법인에 대한 신용공여의 경우 자회사등 간 신용공여 한도를 추가 부여(10%p 이내)한다. 자회사등의 다른 자회사등에 대한 모든 신용공여 합계를 자기자본의 20%까지로 풀어주는 것이다. 단 금융지주회사에 외국금융기관이 편입된 날로부터 3년 이내에만 풀어준다. 금융지주회사 감독규정 개정안은 다음달 10일까지 규정변경예고를 실시할 예정이다. 시행은 2024년 1월 1일부터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3-10-30 17:2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