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홈쇼핑은 K브랜드의 수출과 글로벌 브랜드의 국내 도입을 아우르는 양방향 유통 사업을 본격화한다고 17일 밝혔다. 롯데홈쇼핑은 지난해 해외 패션 브랜드의 국내 판권 인수 및 유통을 시작했으며 국내 중소 브랜드의 수출을 지원하기 위한 해외 전담 조직도 대폭 강화했다. K브랜드는 철저한 현지화 전략으로 글로벌 시장에 안착시키고, 인기 있는 해외 브랜드는 국내 온·오프라인 유통망을 기반으로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는 '투트랙 전략'이다. 대표적으로 롯데홈쇼핑이 독점 수출하는 기능성 탈모샴푸 그래비티는 지난달 22일 대만 현지 1위 홈쇼핑 채널 모모홈쇼핑에서 준비된 물량을 모두 판매하며 수출 가능성을 입증했다. 이를 토대로 올해 하반기에는 일본, 인도네시아 등으로 수출 시장을 확대할 예정이다. 지난 8일에는 일본 최대 홈쇼핑 채널인 샵채널을 통해 국내 패션 브랜드 바이브리짓을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었다. 또, 롯데홈쇼핑은 지난해 국내 독점 판권을 확보한 프랑스 아웃도어 브랜드 에이글의 첫 정규 매장을 롯데백화점 잠실점에 연 데 이어 지난 4월에는 글로벌 패션 온라인 편집숍 아프트를 개설해 해외 유명 브랜드의 국내 유통 채널을 다각화했다. 아프트에선 프랑스 레인웨어 브랜드 플로트와 이탈리아 친환경 패션 브랜드 우프웨어 등 7개 브랜드 상품을 판매한다. 이상용 롯데홈쇼핑 브랜드개발랩장은 "단순한 홈쇼핑 채널을 넘어 양방향 글로벌 유통 플랫폼으로서의 경쟁력과 역량을 갖춰 국내외 시장을 잇는 핵심 채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화 기자
2025-06-17 18:33:27【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럼프 그룹이 해외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 1월에 트럼프 그룹이 외국 정부와 직접적인 거래를 금지한 윤리협약을 체결한 터라 뒷말이 나오고 있다. 트럼프 그룹의 이 같은 사업 운영 방식은 이해충돌 논란을 피하기 위해 신규 사업 확장 대신 기존 사업 운영 및 부채 감소에 집중했던 트럼프 행정부 1기 때와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미 대선 이후 트럼프 그룹과 계열사들은 주거용 고층 빌딩, 호텔, 골프장 등을 포함한 총 12개의 해외 사업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첫 번째 재임 기간 동안 발표된 두 건을 크게 상회하는 것이다. 트럼프 그룹측은 WSJ에 "우리는 외국 정부와 직접 거래를 하지 않는다"면서 "일부 거래는 외국 정부와 거래를 하는 기업들과의 합작 투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12개 해외 개발 프로젝트는 지난해 11월 이전에 계약이 체결됐다"라고 항변했다. 하지만 트럼프 그룹 역시 트럼프 재선 이후 트럼프 그룹과 더 적극적으로 거래를 원하고 있는 곳이 많아졌다고 인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아들인 에릭 트럼프는 "우리는 현재 세계에서 가장 핫한 브랜드다"라고 했다. 트럼프 주니어와 에릭 트럼프는 지난해 11월 이후 12개국을 방문했는데 대부분이 트럼프 그룹의 사업과 연관되어 있다고 WSJ는 전했다. 트럼프 그룹의 해외 사업 확장은 특히 중동 지역에서 눈에 띈다. 트럼프 그룹은 카타르에서 전용 해변을 둔 럭셔리 빌라 리조트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이와 관련, 지난해 9월 출범한 트럼프 주니어와 에릭의 가상자산 플랫폼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LF)은 최근 아랍에미리트(UAE) 국부펀드가 지원하는 회사에서 20억달러(약 2조8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았다. 또 트럼프 그룹은 지난 대선 이후 인도 부동산 개발업체 트라이베카와 함께 2개의 부동산 프로젝트를 확대하고 있다. 트럼프 브랜드의 신규 프로젝트를 3개 추가로 추진한다고 발표하면서다. 미 상원 외교위 중동 소위원회의 전 위원장인 크리스 머피 상원의원(코네티컷주·민주당)은 "중동 국가들이 도널드 트럼프에게 돈을 주는 이유는 모두가 알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그들이 우호적인 대우를 받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트럼프 일가는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에릭 트럼프는 "모든 사업 확장을 중단해야 하나"면서 "답이 뭔지 모르겠다"고 지난 10월 인터뷰에서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 2016년에 우리는 모든 것을 제대로 하려고 노력했지만 그에 대한 평가는 거의 받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그는 "우리는 여전히 부당한 비판이나 공격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백악관 부대변인 안나 켈리 역시 트럼프가를 옹호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국민을 위해 좋은 프로젝트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트럼프 그룹은 직접 자금을 투자하는 방식 대신 트럼프라는 브랜드를 제공하고 관리 서비스로 수수료를 받는 라이선스 사업 모델이다. 지난 2023년 1월부터 대선 전인 지난해 8월까지 트럼프 그룹이 6개 해외 라이선스 계약에서 얻은 이익은 총 900만 달러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5-06-03 09:00:16[파이낸셜뉴스] 한국에서 사업을 벌이는 해외사업자의 개인정보 보호 책임을 이행하기 위한 국내대리인 지정요건과 관리 책임이 구체화된다. 해당 개정안이 통과되면 국내에 진출하려는 해외 빅테크 서비스나 최근 개인정보 유출로 논란이 된 중국 인공지능(AI) 딥시크 등의 서비스도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국내대리인 제도의 실효성을 높이는 내용을 담은 '개인정보보호법' 시행령 개정안을 7월 9일까지 입법예고한다고 30일 밝혔다. 국내대리인은 해외사업자에 대해 우리 국민의 개인정보 보호책임을 부여하고, 정보 주체의 피해 구제를 돕기 위한 제도다. 국내에 주소나 영업장이 없는 기업은 국내대리인을 지정하고, 이들에게 개인정보 보호책임자 업무와 개인정보 유출 통지 및 신고 업무 등을 부여해야 한다. 그러나 일부 해외기업이 이를 형식적으로 운영해온 탓에 제도가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에 올해 10월 시행되는 개인정보보호법에서는 제도 실효성을 높이고자 해외사업자가 국내에 설립한 법인이나, 해외사업자가 임원 구성·사업 운영에 지배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국내법인을 국내 대리인으로 지정하도록 규정했다. 해외사업자에게 국내대리인 관리·감독 의무도 부여했다. 시행령 개정안에는 관련법 개정안에서 언급된 '임원 구성·사업 운영에 지배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국내 법인'의 정의를 세분화하는 내용이 담겼다. 대표이사를 임면할 수 있거나, 임원 절반 이상을 선임할 수 있는 권한이 있는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발행주식총수나 출자 총액의 30% 이상을 출자한 경우도 포함된다. 아울러 해외사업자의 국내대리인에 대한 업무수행계획 수립 및 이행 여부 점검·확인, 교육 등 관리·감독 의무도 구체화했다. 또 관련 법에서 정의한 공공기관 범위에 지방자치단체 출자·출연기관을 추가해, 해당 기관이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관리하도록 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5-05-30 14:39:26[파이낸셜뉴스] 스터닝밸류리서치는 19일 국내 종자 시장 점유율 1위 업체인 농우바이오에 대해 올해 해외사업 도약 원년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투자 의견과 목표 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농우바이오는 채소종자 및 농자재를 개발해 생산 및 판매를 하고 있다. 종자 사업부문은 육종 연구 및 생명공학 연구를 통해 우수한 교배종 종자를 개발하고, 국내외 채종지에서 증식, 대량 생산하여 품질 향상을 통한 고부가가치 작물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동사는 연구를 통해 내병성,내서성,내한성 등이 강화된 종자 개발, 생산 판매로 국내 종자 시장 점유율 1위(20%)를 유지하고 있다. 스터닝밸류리서치는 "농우바이오는 지난 1분기 영업이익 75.6억원(yoy +56.6%)을 기록했고. 매출액은 373.8억원(yoy +11.7%), 순이익 64.5억원(yoy +23.0%)을 냈다“라며 ”1분기 호실적은 해외 수출 확대와 농자재 판매 증가, 미국, 인도, 인도네시아, 튀르키예 등 주력 해외 법인 실적 개선이 영향을 줬는데, 이를 통해 동사는 해외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 인도 등 주요 농업 국가를 중심으로 현지화 품종 개발, 유통망 고도화를 통해 현지 맞춤형 품종의 안정적인 보급을 도모하고 있다”라며 “기존 주력 시장 외에도 중동,유럽, 아프리카 등 신흥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현지 기후와 특성에 맞는 품종 개발, 공급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라고 부연했다. 이에 따라 농우바이오가 각 국가의 특징을 분석해 차별화된 전략을 통해 해외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어, 향후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스터닝밸류리서치는 “동 사는 지속적인 시장 지배력 강화와 연구개발 투자를 통한 우수 품종 육성 개발로 국내 시장 점유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또한 미국, 인도, 인도네시아, 튀르키예 등 해외의 경우 현지법인 및 외국 딜러십 거래처를 통한 상품 판매가 이루어지고 있어 관심 둘만 하다”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5-19 10:32:16[파이낸셜뉴스] 롯데쇼핑이 경기 침체 등 악재 속에서도 수익성 개선 노력에 힘입어 해외 사업이 성장하면서 이익이 개선됐다. 롯데쇼핑은 연결 기준 1·4분기 영업이익이 148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9%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9일 공시했다. 매출은 3조4568억원으로 1.6% 즐었고 순이익은 181억원으로 75.1% 감소했다. 사업 부문별로는 백화점 매출이 지난해 마산점 폐점 등 영향으로 8063억원으로 1.1% 줄었다. 본점과 잠실점 등 주요 점포의 재단장 효과와 팝업스토어 운영을 통한 고객 유치로 국내 기존 점포 매출은 1% 늘었다. 백화점 부문 영업이익은 비용 효율화 덕에 44.3% 증가한 1300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1·4분기 백화점 실적은 해외 사업이 견인했다. 2023년 9월 전면 개장한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매출이 21.9% 늘고 영업이익이 6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하는 등 해외 점포가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실적 흐름을 보였다. 해외 백화점 사업 전체로도 매출이 6.2% 늘었고 영업이익도 흑자를 달성했다. 마트는 매출이 1조4873억원으로 0.3% 늘었고 영업이익은 281억원으로 34.8% 감소했다. 슈퍼의 매출은 3052억원, 영업이익은 32억원으로 각각 7.2%, 73.3% 줄었다. 마트와 슈퍼는 소비 침체의 여파를 가장 크게 받은 사업부로 꼽힌다. 여기에 'e그로서리(온라인 식료품 사업)' 이관에 따른 손실(-109억원)과 통상임금 관련 비용이 반영됐다. 다만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 해외 할인점 사업의 영업이익이 20.6% 증가한 214억원을 기록하며 국내 사업 손실을 일부 만회했다.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사업 부문인 롯데온은 거래액이 12% 늘었으나 상품 구조 정비 등의 영향으로 매출은 5.0% 감소한 283억원에 그쳤다. 영업손실은 상품 순이익 개선과 비용 효율화 등 성과에 힘입어 224억원에서 86억원으로 줄었다. 롯데홈쇼핑은 고수익 중심의 상품 운영과 판매관리비 절감 노력으로 지난해 수준의 매출(2276억원)에 영업이익(121억원)은 22.9% 증가했다. 롯데홈쇼핑은 2023년 4·4분기 이래 매 분기 큰 폭의 영업이익 증가세를 이어가며 수익성 개선 흐름이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이밖에 롯데시네마를 운영하는 컬처웍스는 흥행작 부재에 따른 관람객 감소 등의 여파로 매출이 863억원으로 24.9% 감소했고 영업손익이 104억원 손실로 적자 전환했다. 롯데쇼핑은 1·4분기 호실적의 여세를 몰아 올해 내내 수익 개선 작업에 집중할 방침이다. 백화점은 올해 본점과 잠실점 등과 같은 핵심 점포를 대규모로 재단장해 상권 내 확고한 경쟁력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또 미래 성장 동력인 해외 사업에서는 그룹사 복합 단지로 개발할 수 있는 최적의 부지를 추가 확보할 방침이다. 마트와 슈퍼는 신선식품 품질 혁신을 핵심 전략으로 삼아 국내 대표 '그로서리'(식료품) 채널로 도약하는 계획과 해외 사업을 확장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는 복안을 세웠다. 이커머스 사업부는 패션·뷰티를 중심으로 커머스 역량을 강화하면서 그룹의 온오프라인 채널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게이트웨이(관문)'역할에 집중한다. TV홈쇼핑은 핵심 고객층인 5060세대를 위한 맞춤형 마케팅을 강화하는 한편 콘텐츠 기반의 신규 사업을 확대해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김원재 롯데쇼핑 재무본부장은 "동남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해외 사업을 안정적으로 확장하고 국내 주요 점포의 재단장과 신규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고객의 첫 번째 쇼핑 목적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5-05-09 09:41:20【파이낸셜뉴스 하노이(베트남)·서울=김준석 정상희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오는 28일 인도네시아에 이어 30일 베트남을 찾는다. 신 회장이 동남아시아 지역을 잇따라 방문하는 것은 베트남을 비롯한 이들 지역이 향후 롯데의 미래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유통업계가 이커머스의 부상과 내수침체로 이중고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롯데는 국내 유통업계 중 유일하게 해외로 직접 진출한 기업으로,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서 성공 사례를 만들어 내고 있다. 롯데는 이 같은 경험을 MLC(미얀마·라오스·캄보디아) 지역까지 전파해 롯데만의 성공 방정식을 써가겠다는 것이다. 특히 신 회장이 최근 롯데그룹 유통군의 중간지주사인 롯데쇼핑 사내이사로 복귀하면서 해외사업에 힘이 더 실리고 있다. 롯데그룹 유통군은 롯데의 역량을 동남아 유통시장에 집중하면서 이를 이끌 별도의 컨트롤타워를 설치하는 등 그룹의 명운을 걸고 있다. ■"제2의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찾아라" 신동빈의 특명 21일 업계에 따르면 신 회장은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가 오는 28~29일 파견하는 인도네시아 경제사절단의 단장을 맡아 인도네시아를 방문한다. 신 회장은 경제사절단과 함께 인도네시아 정부 주요 인사들과의 회동 일정을 마치고 30일 별도 일정으로 베트남 하노이에 도착할 예정이다. 신 회장은 이번 방문에서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하노이 주요 사업장을 찾을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쇼핑은 현재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에서 백화점 4곳과 대형마트 64곳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08년 롯데마트를 개점하며 인도네시아에 첫발을 내디딘 롯데는 현지화 전략을 통해 롯데쇼핑 인도네시아 법인 매출이 지난해 기준 1조1219억원까지 늘어나는 등 지속적인 성장을 하고 있다. 베트남에서는 2023년 9월 하노이에 문을 연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가 지난해 6월 기준 매출 2000억원을 넘겼으며 개장 354일 만에 누적방문객 1000만명을 기록해 '잭팟'을 터뜨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호찌민의 투티엠 지구에서는 지하 5층~지상 60층 규모의 초대형 복합단지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연면적 68만㎡(코엑스의 1.5배 규모)에 달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로 이곳에는 쇼핑몰 등 상업시설과 오피스, 호텔, 서비스 레지던스, 아파트 등이 들어선다. 롯데는 이곳을 비롯해 베트남에서 제2, 제3의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를 만들 계획이다. ■해외 진출 노하우 살려 동남아 확장 롯데그룹 유통군 주요 경영진도 동남아 시장 공략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 대표이사(부회장)는 올해 성장전략 중 하나로 '동남아 시장을 기반으로 한 글로벌 사업 확대'를 꼽았다. 롯데쇼핑은 올 상반기 내로 동남아 사업의 구심점 역할을 하는 인터내셔널헤드쿼터(iHQ) 조직을 구성, 더욱 전략적으로 해외사업 확장에 나선다. 인도네시아 법인 3개와 베트남 법인 4개를 소유하고 있는 지주회사 '싱가폴홀딩스'의 조직구조를 재편해 현지 사업을 총괄하는 방식이다. 업계 관계자는 "그간 롯데쇼핑의 각 회사마다 동남아 사업 관련 조직이 흩어져 시너지를 내기 어려운 환경이었다"면서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의 성공 사례를 통해 롯데마트·백화점·호텔, 더 나아가서는 롯데물산 등 그룹의 역량이 한데 모여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동남아 사업 컨트롤타워 등장의 배경을 설명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김준석 기자
2025-04-21 18:47:23【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도는 오는 28일까지 '2025년도 경기 청소년 사다리' 사업 참여자 105명을 공개 모집한다. '경기 청소년 사다리'는 취약계층을 위한 복권기금사업으로, 지난해부터 복권 기금의 지원을 받아 추진되고 있다. 경제적 여건이 어려운 청소년에게 해외연수와 현지 체험 기회를 제공해 진로 탐색과 자기 계발을 지원하는 것이 목표다. 참여자에게는 항공료, 숙식비, 교육비는 물론, 사전·사후 교육 등 전 일정에 필요한 비용 전액이 지원된다. 사전교육은 6월 5일부터 8일까지 경기미래교육 파주캠퍼스에서 3박 4일간 진행되며, 현지 적응 훈련과 자기 계발 계획 및 그룹 프로젝트 계획 수립 등을 포함한다. 연수 이후에는 성과공유회, 진로컨설팅 등 사후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또 해외연수 종료 후에도 '경기도 1318 ON 코칭'과 연계해 1:1 온라인 학습을 지원하는 등 참여 청소년이 단기 체험을 넘어 자기주도적으로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 신청 자격은 공고일 기준 경기도에 주민등록을 두고 있는 기초생활수급자, 법정차상위계층, 법정한부모가정 청소년으로, 해외연수 및 비자 발급에 결격사유가 없어야 한다. 올해는 지원 대상을 확대해 중학교 3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또는 동일 연령대 2007~2010년생) 신청할 수 있다. 참여를 희망하는 청소년은 28일 오후 5시까지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 누리집에서 신청하면 된다. 도는 서류 및 면접 심사를 거쳐 5월 23일 선정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최종 선발된 청소년에게는 7월부터 8월까지 약 3주간 캐나다와 영국에서의 어학연수, 현지 문화 체험, 진로탐색 등의 기회가 제공된다. 한편, 지난해에는 '경기 청소년 사다리' 지원자 593명 가운데 95명이 선발됐으며, 캐나다 토론토와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영어 수업, 진로 멘토링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5-04-16 09:24:06[파이낸셜뉴스] 동원그룹이 글로벌 식품 사업을 대폭 강화하기 위해 사업구조 재편에 나섰다. 지주사인 동원산업이 계열사인 동원F&B를 100% 자회사로 편입하고, 국내외 식품 4개사를 사업군으로 묶기로 했다. 이를 통해 글로벌 식품 시장에서 제2의 도약을 이뤄낼 계획이다. 동원산업과 동원F&B는 14일 이사회를 열고 포괄적 주식교환 계약 체결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동원산업은 보통주 신주를 발행한다. 양사의 주식교환 비율은 자본시장법 시행령에 따라 산정됐다. 주식교환이 마무리되면, 동원F&B는 동원산업의 100% 자회사로 편입되고 상장 폐지된다. 양사는 주식교환 안건을 의결하기 위한 주주총회를 6월11일(잠정) 개최할 계획이다. 반대하는 주주는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으며, 청구 가격은 관련 법령에 따라 동원산업 3만5024원, 동원F&B 3만2131원으로 결정됐다. 동원산업의 신규 발행주식 수는 주식매수청구가 종료되는 7월1일 이후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이번 주식교환은 동원산업이 동원F&B와 함께 주도적으로 글로벌 식품 시장에 적극 진출해 제2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적 판단을 바탕으로 이뤄졌다. 국내 식품 시장은 경제성장률 하락과 내수 침체, 경쟁 심화의 구조적 변화를 겪고 있어서, 글로벌 진출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다. 동원산업은 동원F&B 100% 자회사 편입 이후 동원홈푸드, 스타키스트, 스카사(S.C.A SA) 등 식품 관련 계열사를 ‘글로벌 식품 디비전’으로 묶어 글로벌 사업의 전략적 추진과 시너지 창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그룹 식품사업의 해외 매출 비중을 2024년 기준 22%에서 2030년까지 40%로 늘릴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계열사에 흩어져 있는 R&D 조직을 ‘글로벌R&D센터’로 통합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신제품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 2024년 기준 0.3%(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인 R&D 예산을 2030년까지 1%대로 3배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또 미국 자회사인 ‘스타키스트’의 광범위한 유통망을 활용해 북미 및 중남미 시장의 판로 개척을 가속화하기로 했다. 동원F&B는 동원산업 산하의 참치어획∙캔가공 자회사인 세네갈의 스카사 등과 협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는 중장기적으로 중동과 유럽시장 진출의 교두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동원F&B 단독으로는 자금력 부족 등으로 글로벌 대형 M&A가 어려웠으나, 앞으로는 동원산업 주도로 빠른 성장을 위한 M&A를 추진할 방침이다. 동원그룹은 이번 주식교환을 통해 ‘중복 상장’(모회사와 자회사를 동시에 상장하는 방식)도 해소할 수 있게 됐다. 중복 상장은 지배구조의 불투명성 논란으로 이어져 한국 증시 저평가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기존 동원F&B 소액 주주들은 상대적으로 사업 성장성이 높은 동원산업의 주주로 편입되면서 배당금이 높아지는 혜택을 누릴 수 있다. 2024년 기준 동원F&B 배당금은 주당 800원인데, 동원산업은 1100원이다. 동원그룹 관계자는 “식품 계열사의 재편을 통해 글로벌 사업 성장에 박차를 가하는 동시에 중복 상장 구조를 해소하기 위해 포괄적 주식 교환을 추진했다”며 “그룹 차원에서 제 2의 신성장동력을 발굴해 기업가치를 제고하고 주주환원을 실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5-04-14 17:22:12[파이낸셜뉴스] 롯데케미칼 이영준 대표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해외 사업장을 잇달아 찾아 눈길을 끈다. 에셋 라이트(자산 경량화) 전략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에 힘쓰면서 현지 업체와 협업을 확대해 해외 시장에서의 시너지를 발휘해 나가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8일 롯데케미칼에 따르면 이영준 대표는 이달 초 말레이시아 조호바루에 위치한 롯데케미칼 타이탄과 인도네시아 찔레곤에 위치한 롯데케미칼 인도네시아 라인프로젝트 현장을 잇달아 찾았다. 이영준 대표는 먼저 3일 롯데케미칼 타이탄 공장을 찾아 직원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안전한 사업장 운영 및 고객 관리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주문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표는 “화학 장치 산업의 근간은 안전”이라며 “안전한 공장 운영을 위해 필요한 부분은 신속히 지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긍정적인 개선과 혁신의 목표를 세우고, 위기 극복을 위해 용기 있게 도전하자”고 강조했다. 다음날에는 인도네시아 라인프로젝트 현장을 둘러보며 진척상황을 점검하고, 안전을 최우선으로 계획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공사를 마무리해달라고 주문했다. 이 대표는 또 “롯데케미칼은 전세계 곳곳에 진출해 사업을 진행하며 매우 훌륭한 역량과 전통을 쌓아왔다”며 “보유한 해외사업장 운영 노하우와 비즈니스 역량들을 활용해 시너지를 적극 창출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인도네시아 반텐주 찔레곤시에 초대형 석유화학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인 라인 프로젝트는 연간 에틸렌 100만t, 프로필렌(PL) 52만t, 폴리프로필렌(PP) 25만t 생산이 가능한 현장으로, 현재 준공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 해당 프로젝트는 롯데케미칼의 글로벌 생산 경쟁력을 확대함과 동시에 인도네시아 경제 성장 및 고용 창출 등의 상호 전략적 가치도 이끌어 낼 수 있는 사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영준 대표는 4일 인도네시아 최대 석유화학제품 유통업체와의 미팅도 진행했다. 이날 미팅을 통해 양사는 그간 이어져온 인도네시아 내 생산과 판매 협업을 확대하고, 신규제품개발 공동 대응 역시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롯데케미칼은 악화한 석유화학시장 환경 속에서 비효율 사업 및 자산 매각을 중심으로 재무구조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달 28일에는 일본 소재기업 레조낙 지분 4.9%를 2750억원에 매각해 추가 유동성을 확보했다. 지난달 6일에는 롯데케미칼 인도네시아 지분 49% 중 25%에 대해 주가수익스왑(PRS) 계약을 맺어 650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으며 2월에는 파키스탄 법인은 979억원에 매각했다. 지난해 10월에는 미국 내 에틸렌글리콜(EG) 생산법인인 LCLA(롯데케미칼 루이지애나 LCC) 지분 40%를 활용, 6600억원 규모 PRS를 체결한 바 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5-04-08 15:14:58[파이낸셜뉴스] 동아대학교는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주관하는 ‘2025 K-Move스쿨 미국 글로벌 전문가 해외취업사업’에 전국 최다 과정, 최대 인원 규모로 선정됐다고 1일 밝혔다. 상반기 4개 과정, 하반기 4개 과정을 운영하게 될 동아대는 전국 최대 규모인 100명을 모집해 해외취업 교육과정에 나서게 된다. 총 8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기관은 전국에서 동아대가 유일하다. 동아대는 K-Move스쿨 미국 글로벌 전문가 해외취업사업으로 올해 상반기 디자인, 물류무역, 테크니션, 비즈니스 등 전문가 4개 과정 50명을 선발, 오는 10월까지 국내에서 연수과정을 운영한다.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학생들은 7개월간 620시간 시행되는 국내 교육을 통해 원어민 영어회화, 영문이력서 작성법, 영어면접, 비자 준비, 통역 실습 등과 직무교육을 받은 후 미국 뉴욕·캘리포니아 등 주요 도시 대기업과 현지 주요 기업에서 연봉 4만 달러 이상 받으며 근무하게 된다. 사업 운영에 앞서 동아대는 K-Move스쿨 미국 글로벌 전문가 해외취업과정 18기 취업캠프를 지난달 28~29일 부산 광안리 호메르스호텔에서 열었다. 이번 행사는 주부산미영사관 소속 놀란 바크하우스 영사의 ‘미국 문화의 이해’ 특강 및 미국 현지 근무 중인 연수생 멘토링, 잡매칭 및 비자 발급 프로세스 특강 등으로 채워졌다. 지난 2013년부터 시작된 동아대 K-Move 사업은 13년 연속 선정돼 운영되고 있다. 동아대는 그동안 이 사업으로 60억여원의 정부지원금을 받아 모두 550여 명의 학생을 미국 현지에 취업시켰다. 동아대 신용택 글로벌인재개발센터 소장은 “학생들이 세계 무대에서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맞춤형 지원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5-04-01 10:1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