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8일 앞으로 해외순방에 스타트업들도 동행하겠다고 밝혔다. 스타트업의 해외진출을 돕기 위해서다.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청사에서 벤처·스타트업 청년 대표와 임직원들을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가지고 “앞으로 해외순방 갈 때 스타트업도 함께 가서 해외진출에 도움이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그간 해외순방에 주요 대기업과 중견기업 대표들로 구성된 경제사절단을 동행해왔다. 우리 기업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넓히고, 정상외교를 계기로 해외기업과의 협력을 제고시키려는 목적이다. 향후 경제사절단에는 스타트업도 동참토록 한다는 것이다. 윤 대통령은 올해 1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인 CES2024에서 국내 스타트업들이 혁신상을 비롯해 여럿 수상한 것을 언급하며 “우리나라 스타트업이 각종 상을 휩쓸었다고 들었는데, 국제사회도 한국의 ‘영파워’가 엄청나다는 걸 느꼈을 것”이라며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스타트업 아메리카’ 프로그램을 통해 국부를 창출하고자 했듯 저도 생각이 비슷하다. 우리 스타트업도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토록 여러 금융지원을 확실히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와 관련,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이 자리에서 지난해 8월 발표한 ‘스타트업 코리아 종합대책’ 현황과 향후계획을 설명했다. △민간 벤처모펀드와 민관 공동출자 스타트업 코리아 펀드 도입 △스타트업 해외진출 지원을 위한 10조원 규모 글로벌 펀드를 2027년까지 매년 1조원씩 확대 계획 △윤 대통령이 지난 2월 민생토론회에서 지시한 스타트업 법률지원서비스 개시 등이다. 간담회에 참석한 스타트업 관계자들도 윤 대통령에게 건의를 쏟아냈다. 하태훈 위벤처스 대표는 해외출장에서 영사관 도움을 받는 등 중기부와 외교부의 협업이 제고된 점을 평가했고, 김다원 마리나체인 대표는 인공지능(AI) 활용 해운 탄소배출량 규제 솔루션 사업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이에 “외교부와 재외공관은 대한민국 기업들의 역외 경제활동을 돕는 일종의 경제 브랜치 역할을 해야 한다”며 “해상물류 탄소제로는 G20(주요 20개국)에서 큰 이슈로 논의되는 문제로 아주 중요한 일을 하고 계시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167개 재외공관에 경제안보외교센터를 둬서 우리 기업의 수출·수주·해외진출을 위한 영사조력은 물론 현지 법·시장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윤 대통령은 증권시장 투자자 보호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과제에 대해서도 논했다. 윤 대통령은 구체적으로 시행된 △불법 공매도 처벌 강화 △공매도 금지 조치 △주식양도세 기준 상향 등을 언급하며 향후에는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혜택 확대 △기업 스스로 가치 높이는 밸류업 지원 지속 △세금 부담 완화 △주주권익 제고 제도·관행 마련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 스타트업 업계에선 하태훈·김다원 대표 외에 성상연 벤처기업협회장을 위시해 윤찬 에버엑스 대표, 김설용 지크립토 선임연구원 등 13명의 스타트업 관계자들이 자리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4-04-08 17:20:11[파이낸셜뉴스] 5선을 확정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오는 5월 중국에서 시진핑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외신 등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외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이 5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하기 위해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는 푸틴 대통령이 집권 5기 임기를 시작한 뒤 첫 해외 방문이 될 수 있다고 외신들은 설명했다. 지난 15∼17일 대통령 선거에서 87%의 압도적인 득표율로 5선에 성공한 푸틴 대통령의 취임식은 5월 7일 개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보도가 맞는다면 푸틴 대통령의 취임 뒤 첫 해외 방문지를 중국으로 정한 것은 양국의 밀착을 과시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으로 서방의 제재를 받는 상황에서 중국과 경제·외교적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3월 시 주석도 3연임 임기 시작 후 첫 해외 방문으로 러시아를 국빈 방문해 푸틴 대통령과 회담한 바 있다. 외신들은 방중 시기와 관련해 5월 하반기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다른 소식통은 시 주석의 유럽 순방 전에 푸틴 대통령의 방중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크렘린궁과 중국 외교부는 이와 관련한 논평을 거절했다. 푸틴 대통령은 대선에서 승리한 지난 17일 밤 기자들에게 "중국과 러시아의 관계는 지속 가능하다"며 양국 밀착 관계를 재확인했다. 푸틴 대통령의 압승 소식에 시 주석은 푸틴 대통령에게 축전을 보내 "중국은 중러 관계의 발전을 고도로 중시하고 러시아와 긴밀한 소통을 유지할 용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두 정상은 지난해 10월에도 중국에서 직접 만났다. 당시 푸틴 대통령은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 일대일로 정상포럼 직후 시 주석과 약 3시간에 걸쳐 회담한 바 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2024-03-19 20:23:26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7일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본 지역의 특별재난지역 선포가 시급하다고 촉구하며 "장마철 집중호우로 전국에서 극심한 재난이 발생했다. 10년 만에 최대 사상자"라며 " 특별재난지역 선포 최대한 서둘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농작물 피해가 심각한 만큼 물가 안정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고 농작물 피해 보상 지원이 현실화할 수 있도록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광온 원내대표는 재난 상황에서 대통령의 해외 순방 일정이 연장된 것에 대한 비판에 대통령실 관계자가 ‘대통령이 당장 서울로 뛰어가도 상황을 바꿀 수는 없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 “국정 컨트롤타워로서 대통령실의 상식적이지도 않고 책임 있는 자세도 아니다”며 “국민의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사진·영상=서동일 기자 tekken4@fnnews.com 서동일 기자
2023-07-17 14:19:50[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한국 관광 홍보를 위해 두 손을 맞잡았다. 김 여사가 ‘한국 방문의 해 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 사장의 요청으로 해당 위원회 명예위원장직을 맡게 된 것이다. 'K-관광협력단’ 출범식 참석한 두 사람 김 여사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관광공사에서 열린 ‘K-관광협력단’ 출범식에 참석했다. 김 여사는 한국 방문의 해 위원회 명예위원장 추대를 수락했다. 이부진 사장이 직접 추대패를 전달했다. 김 여사는 명예위원장 추대를 수락한 후 “전 세계인이 가장 오고 싶어 하는 대한민국의 매력을 알리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정부는 이번 한국 방문의 해를 통해 K-관광이 세계인의 버킷리스트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는 “영광스러운 자리에 초대해주시고 명예위원장으로 추대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한국은 진실로 매력적인 나라이며, 우리문화의 위상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한국에 대한 외국인들의 뜨거운 관심과 열기가 한국을 찾는 발길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건희 여사 "전통 즐기고 싶은게 세계인의 트렌드" 이어 김 여사는 지난 22일 만난 독일 총리 부인 브리타 에른스트 여사가 보인 한국에 대한 관심을 전하며 “한국인이 즐겨 먹는 음식, 전통시장, 사찰, 한국만의 독특한 미술, 건축, 고택 등을 직접 접하고 싶어하셨다. 이것이 세계인들의 한국여행 트렌드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김 여사는 또 “한국을 찾는 분들이 느낀 감동과 만족이 한국의 브랜드 상품과 서비스 구매로 연결될 수 있다면 우리 경제를 한 단계 도약시키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한국을 처음 찾는 분들의 설렘을 만족시키고 한국을 이미 찾았던 분들을 또 찾게 하려면 오늘 출범하는 K-관광협력단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여사는 “빠르게 변화하는 트렌드 속에서 정체성을 유지하고 고유문화의 맥을 잘 보존해 뿌리를 잃지 않는 것도 매우 가치있고 필요한 일”이라며 “명예위원장으로서 전 세계인들이 가장 오고 싶어하는 대한민국의 매력을 알리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부진 사장 "든든한 후원자 돼줘서 감사" 이부진 사장 역시 환영사에서 “세계인이 주목하는 ‘K’라는 타이틀을 내세운 K-관광 협력단의 출범을 통해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에게 더 나은 경험을 제공하고, 보다 많은 외국인의 버킷리스트로써 한국 여행을 각인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여사께서 해외 순방을 하실 때마다 한국의 문화를 알리기 위해 많은 일정을 수행하시는데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여사께서 명예위원장으로서 K-관광 협력단 활동에 든든한 후원자가 되어 주신다면 한국 관광산업의 미래가 한층 더 밝을 것이라 믿는다”고 했다. 한편 ‘한국 방문의 해 위원회’는 그간 대통령 배우자를 명예위원장으로 추대해왔다. 김 여사는 이 사장과 한국 방문의 해 홍보대사인 가수 겸 배우 차은우 등과 함께 전 세계에 ‘한국의 매력’을 알릴 계획이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5-24 08:31:05【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김두겸 울산시장이 해외 투자유치 협력 등을 위해 해외사절단을 이끌고 민선 8기 첫 해외 순방에 나선다. 9일 울산시에 따르면 울산시 해외사절단은 이날부터 18일까지 태국 방콕,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두바이, 사우디아라비아 담만 등 3개국 4개 도시를 방문한다. 김두겸 시장은 공식 일정 관계로 하루 늦은 10일 사절단에 합류한다. 이번 순방에서 김 시장은 해외 투자유치 협력연결망 구축과 함께 에너지 관련 기업과 청정에너지 수소산업 육성, 탄소배출 감축 등 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우선 10일에는 방콕에서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아시아태평양지부 사무소를 방문해 공적개발원조 사업에 대 논의한다. 또한 울산시가 추진한 전국 최초 국제기구 인턴 파견사업을 통해 FAO에 근무 중인 울산 출신 청년인턴을 격려한다. 이후 주태국 한국대사관 간담회에 참석해 경제, 관광, 문화 교류 등을 논의한다. 14일에는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를 방문해 국영 석유회사인 애드낙(ADNOC)과 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원탁회의를 진행한다. 아랍에미리트에 진출한 울산기반 기업과도 간담회를 추진하고, 주 아랍에미리트 한국대사 주최의 간담회에 참석한다. 16일에는 아람코 대표 아민 핫산 나세르의 공식 초청을 받아 사우디아라비아 담만을 방문한다. 이 자리에서 에쓰-오일(S-OIL) 샤힌 프로젝트 투자 결정에 대한 감사를 전하고, 동반자 관계 구축을 위한 협력과 지원을 논의한다. 17일에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를 찾아 지역 최초 아랍에미리트 진출 기업인 칠보공예 업체 '클로이 수'와 '이코노믹 그룹 홀딩스'와의 업무협약을 진행한다. 이어 울산시와 '이코노믹 그룹 홀딩스' 간 통상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해 중동시장 공략의 교두보를 마련할 계획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울산 영업사원 1호를 자처하는 김두겸 시장이 '현장에 답이 있다'라는 평소 철학을 담아 해외에 울산을 직접 소개하고, 투자 협력 연결망 구축을 진두지휘할 예정이다"라며 "이번 사절단 파견이 향후 성공적인 투자 결실과 울산이 국제 선도도시로 거듭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3-03-09 09:01:46[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24일 지난 1월 UAE 순방에 경제사절단으로 참여한 중소·벤처·스타트업 기업인 40여명을 용산 대통령실로 초청해서 오찬을 함께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오찬에 앞서 UAE 순방 이후 수출계약 등을 체결한 중소벤처기업 제품이 시연된 부스를 관람하면서, 제품에 대한 설명을 듣고 질문도 하면서 대화를 나눴다. 윤 대통령은 부스 시연 관람 후 모두발언을 통해 "지난 UAE 순방에서 300억불이라는 역대 최대 규모의 투자유치와 함께 총 60억불 이상에 해당하는 48개 MOU를 체결하는 큰 성과를 거뒀다"며 "우리 기업들의 기술력과 아이디어가 시장을 새롭게 열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앞으로도 순방 때 중소·벤처·스타트업과 동행해 우리 기업들이 세계시장에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백방으로 뛰겠다"며 "여러분과 정부가 원팀이 돼서, 정부가 여러분의 기업활동과 해외진출을 최선을 다해서 확실히 밀겠다"고 강조했다. UAE 현지에서 폐자원화 생산설비 건립 MOU를 체결한 대한이앤씨의 이규석 대표는 "유럽에서 백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주요 환경업체들을 제치고 당사가 수의계약 체결을 약속받을 수 있었던 것은 대통령님의 정상외교의 영향이 컸다"고 감사를 표했다. UAE 국영기업인 카라칼(Caracal) 사와 총기 핵심부품 납품을 위한 MOA를 체결한 케이테크의 장진 대표는 "최고의 총기를 만들어 대한민국 국방력을 강화하고, 대한민국이 세계적인 방산강국이 되는데 최선을 다해 기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가상공간 쇼핑몰에서 색동 브로치 판매를 UAE 측과 협의 중인 에이브글로벌의 조유진 대표는 "작년 1월 두바이에 법인 설립 이후 현지 기업과 지속적인 파트너십 협의를 진행하고 있었으나, 지난 UAE 순방시 경제사절단에 참여한 이후 현지에서 당사 제품에 대한 관심이 폭증했으며 바이어와의 협력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윤 대통령은 참석자들의 소감을 들은 후 "오늘 여러분들을 뵈니까 반갑기도 하지만 일단 든든하다"며 "모두들 무에서 유를 창조하면서 여기까지 오셨는데, 여러분들의 도전과 패기를 대통령으로서 강력히 지지하고 응원하겠다"고 격려했다. 이날 간담회를 마치고 기념촬영을 할 때 즉석에서 윤 대통령의 제안으로 참석자 모두 "원팀 코리아 파이팅"을 외치기도 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3-02-24 18:29:34대통령실이 윤석열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 관련, 대통령 전용기에 MBC 취재진 탑승을 불허한 것을 놓고 10일 정치권에선 거센 공방이 오갔다. 집권여당인 국민의힘에선 대체적으로 대통령실 입장에 힘을 실은 반면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언론 탄압" "독재정권 시절의 언론관"이라며 각을 세웠다. 윤 대통령은 특정 언론사의 전용기 탑승 불허와 관련, "대통령이 국민의 세금을 써가면서 해외 순방을 하는 것은 중요한 국익이 걸려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청사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전용기 탑승에 대해 "기자 여러분께도 외교안보 이슈에 관해 취재 편의를 제공하는 것이다. 그런 차원에서 받아들여주시면 좋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후 대통령실 출입기자단은 MBC 취재진의 전용기 탑승 불허에 공동대응을 하기로 하고 공동성명을 냈다. 일부에선 취재 보이콧 의견도 제기됐으나, 매체별 의견이 엇갈리면서 공동성명서를 발표하는 수준으로 정리됐다. 특정언론사의 전용기 탑승 배제 논란은 정치권에서도 이어졌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특정 언론의 해외 순방 배제가 '언론 통제'라는 지적에 선을 그었다. 정 위원장은 "언론 탄압이 아니다. 기자들, 언론인에게도 책임 의식이 있어야 하고, 그 책임을 다하지 못할 때 다른 언론과 국민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것"이라며 MBC가 원인 제공을 했다는 취지로 말했다. 또 "김대중 전 대통령 시절에는 청와대 출입기자의 출입을 금지시킨 적도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에는 기자실에 대못질을 한 사례가 있다"라며 "이런 게 언론탄압이고 통제"라고 덧붙였다. 다만 주호영 원내대표는 '보류' 입장을 내놨다. 주 원내대표는 홍준표 대구시장이 "취재의 자유가 있다면 취재 거부의 자유도 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그 부분(전용기 탑승 배제)은 제가 논평을 할 부분은 아닌 것 같고, 저도 더 생각해보겠다"며 말을 아꼈다. 민주당은 대통령실 결정에 대해 "치졸하고 황당한 언론탄압"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또 윤 대통령의 지난 9월 해외 순방에서 불거졌던 비속어 및 욕설 논란을 '외교 참사'로 칭하며 이에 대한 책임은 언론이 아닌 대통령에게 있다고 반격했다. 국회 과방위 소속 야당 의원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 세금으로 가는 해외 출장인데, 대통령이 듣기 싫은 소리 했다고 마음대로 특정 언론사를 배제하고 왕따시키고 그러면 못쓴다"며 "이런 게 치졸한 언론 탄압이고, 이러니까 불통 대통령이라는 소리가 나오는 것"이라고 쓴소리를 했다. 이어 이들은 윤 대통령의 비속어 및 욕설 발언은 MBC만 보도했다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하며 "전 국민이 지켜봤다. 아무리 홍보수석이 나서서 '날리면'이라고 우겨도 국민은 알고 있다"고 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서지윤 기자
2022-11-10 18:24:21윤석열 대통령이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세일즈 경제외교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첨단산업의 공급망 강화와 디지털 파트너십 기반 구축에도 집중할 방침이다. 이태원 압사 참사로 국내 정치 분위기가 가라앉은 가운데 이번 순방을 통해 어떤 경제외교 성과를 거둘 지 관심이 모아진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9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해외 순방의 경제외교 키워드로 △세일즈외교 △첨단산업의 공급망 강화 △디지털 파트너십 기반 구축을 꼽았다. 최 수석은 "아세안은 세계 5대 경제권, 우리나라의 제2위 교역대상이자 2위 해외투자 대상으로 우리 경제성장과 긴밀히 연관돼있는 지역"이라며 "우리와 상호보완적 산업구조를 갖고 있으며, 기존의 단순 가공·제조 중심에서 고부가가치화, 디지털 전환 등 산업구조 고도화를 추진 중에 있어 우리와 지속적인 협력 확대 가능성이 매우 높은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아세안은 떠오르는 글로벌 생산거점, 풍부한 핵심광물과 원자재, 거대한 소비시장 등 경제안보 측면에서도 전략적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가 개최되는 캄보디아는 지난 10년간 연 7% 이상의 경제성장을 기록 중인 높은 성장 잠재력을 지닌 메콩 지역의 허브 국가로 평가된다. G20 정상회의가 개최되는 인도네시아는 아세안 최대의 경제 규모를 보유한 핵심 파트너 국가로 꼽힌다. 특히 신수도 건설, 핵심광물 공급망, 방산 등 다양한 협력 프로젝트가 진행 중으로 최근 전기차·배터리·철강·석유화학 등 한국 기업들의 투자가 활발한 나라다. 윤 대통령은 인도네시아에서 △현지 진출 기업인 오찬 간담회 △B20 서밋 기조연설 △한-인도네시아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최 수석은 "윤 대통령은 G20 회원국의 경제 리더들이 모이는 B20 서밋에 참석해 '글로벌 복합위기 극복을 위한 기업의 역할, 그리고 디지털 전환 시대의 글로벌 협력'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2-11-09 18:27:17윤석열 대통령은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장례식에 이어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에 참석, 기조연설에서 '자유'와 '연대'를 강조했다. 21일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짧은 환담을 갖고 이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만나 2년9개월여 만에 한일 관계개선을 향한 물꼬를 텄다. 그러나 이번 해외순방은 여러 구설수에 오르며 아쉬움을 남겼다.정기현 기자
2022-09-25 18:26:25[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평가가 지난주보다 5%p 하락한 28%로 결과가 집계됐다. 정치권에서는 윤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을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윤 대통령의 발언 논란과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조문 논란, 영빈관 신축 논란 등 다양한 문제가 결부된 것으로 해석했다. 한국갤럽은 23일 9월 4주차 여론조사 결과(지난 20~22일 전국 성인 1000명 대상)를 내놓았는데,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평가는 28%, 부정평가는 61%로 집계됐다. 긍정평가는 직전주인 9월 3주차 조사보다 5%p(퍼센트 포인트)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2%p 상승했다.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평가는 지난 9월 3주차 조사에서 7월 4주차 조사 이후 처음으로 30%대에 진입했지만, 일주일 만에 다시 20%대로 내려앉았다. 정치권에서는 지지율 하락 원인을 윤 대통령이 지난주부터 시작한 영국-미국-캐나다 해외 순방 중 제기된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조문 논란과 한미-한일 정상회담 논란, 윤 대통령의 발언 논란, 영빈관 신축 논란 등 다양한 사안이 부정적으로 작용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윤 대통령이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61%, 70대 이상에서 48%, 보수층 53% 순으로 많았고,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89%, 진보층 85%, 40대 80% 순으로 나타났다.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 평가자에게 이유를 물었더니 △열심히 한다, 최선을 다한다(9%) △국방·안보(7%) △전반적으로 잘한다, 외교(이상 6%) △전 정권 극복, 결단력·출진력·뚝심(이상 5%) △공정·정의·원칙, 주관·소신, 진실함·솔직함·거짓없음(이상 3%) 순이었다. 대통령 직무수행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한 사람들은 △경험·자질 부족, 무능함(12%) △경제·민생 살피지 않음(10%) △인사, 전반적으로 잘못한다(이상 8%) △외교(7%) △대통령 집무실 이전, 영빈관(6%) △소통 미흡(5%) △독단적, 일방적(4%) △김건희 여사 행보, 공정하지 않음(이상 3%) 순이었다.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나란히 34%를 기록했는데,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이 27%를 기록했고 정의당은 5%를 기록했다. 이번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이며, 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한국갤럽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2-09-23 11:2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