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부산시와 부산테크노파크가 해외 벤처투자자와 신생기업 유치에 나섰다. 시와 테크노파크는 창업 비자 취득, 1:1 지도, 비즈니스 네트워팅 등을 지원하는 맞춤형 프로그램인 '플라이(FLY)-인바운드 사업'에 참여할 기업을 오는 11월 말까지 모집한다. 해외 벤처투자자(VC)와 신생기업을 부산에 유치하기 위해 추진하는 이 프로그램은 부산에 지사 설립이나 본사 이전을 희망하는 업력 10년 미만의 해외 신생기업(스타트업)과 투자사가 대상이다. 신청은 부산창업포털에서 할 수 있다. 기업당 1000만 원 상당의 이용권(바우처)과 입주공간 제공, 법률·회계·비자 자문, 국내 기관과 기업과의 비즈니스 연계, 의사소통 및 비자 취득 등을 맞춤형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시와 부산테크노파크는 앞서 국내 투자유치 프로그램인 ‘2024년 글로벌 인바운드 지원사업’을 추진, 해외 벤처투자사와 글로벌 인재, 해외 신생기업의 부산 유입과 투자를 촉진하는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올해 처음 추진한 이 사업은 해외 기업과 인재의 국내 진출 지원을 통해 부산 창업 생태계를 세계화하는 것을 목표로, 지역 스타트업과 해외 투자자 간의 네트워킹을 강화하고, 부산 창업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중요한 계기를 마련했다. 시와 테크노파크는 해외 인재 직무 실습(글로벌 인턴십)으로 동남아 시장 진출을 위한 마케팅 지원, 플라이 아시아와 연계한 ‘플라이(FLY)-워케이션’ 프로그램 2회(35명 참여), ‘플라이앤케이-스타트업(FLY&K-Startup) 그랜드 챌린지’(34명 참여) 등을 진행했다. 이 사업은 지난 1월 참가기업 모집 공고를 통해 동남아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부산 소재 기업을 선정하고, 이들 기업에 싱가포르 경영대학(SMU) 학생을 매칭해 5~8월까지 약 12주간 기업 현장에서 진행됐다. 지난 7월에 열린 해외 인재 직무 실습(인턴십) 성과 간담회에서는 기업과 학생 모두 직무 실습 재참여 의사를 밝혔으며, 지인 추천 의향과 기업 및 개인의 역량 성장에 대한 평가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등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플라이 아시아(FLY ASIA)'와 연계한 '플라이(FLY)-워케이션'은 부산의 우수한 창업 환경과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해외 벤처투자사(VC)에 알리고, 세계적인 창업 생태계와의 협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지난 6월 ‘부산슬러시드(Slush’D)’ 행사에 초청된 해외 벤처투자사들은 5박 6일 동안 부산의 창업 생태계와 지원 기반 시설(인프라)을 직접 체험하며, 지역 신생기업과의 교류를 통해 투자 기회를 모색했다. 플라이앤케이-스타트업(FLY&K-Startup) 그랜드 챌린지는 'K-스타트업 그랜드 챌린지'의 신생기업을 대상으로 한 휴가와 업무 병행(워케이션) 프로그램으로, 해외 기업 30개를 초청해 플라이 아시아(FLY ASIA) 2024 기간 동안 플라이 아시아 전야제 교류, 시상식 심사, 해설 프로그램, 부산 창업 생태계 투어, 1:1 만남 등을 진행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기업들은 “부산은 해외 신생기업들이 만족할 만한 정책과 인프라를 갖추고 있었다”며 “해외 신생기업이 부산에 지사를 설립하거나 본사를 이전할 때 어떤 정책과 기반 인프라가 마련돼 있는지 직접 보고 들을 수 있어 좋았다”며 높은 만족도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4-10-18 08:53:10"서울이 왜 투자하기 좋은 도시인지 해외 투자자들이 피부로 체감할 수 있도록 서울의 우수혁신 기업과 벤처 생태계의 매력을 세일즈하는 데 실질적인 지원을 아까지 않겠다." 서울시가 지난 9월 30일부터 지난 1일까지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글로벌 투자자와 서울의 혁신기업을 연계해 해외자본 유치를 지원하는 '2024 서울투자자포럼(SIF)'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4조원이 넘는 자산을 관리하는 노라 패밀리 오피스, 싱가포르 투자회사 파빌리온 캐피탈, 일본 민영방송국 TBS 산하 TBS 이노베이션 파트너스 등 일명 '큰손 투자자'라 불리는 해외 주요 투자자 70명을 비롯해 330여명의 국내외 투자자들이 참석했다. 이해우 서울시 경제실장(사진)을 만나 지난해와 달라진 올해 서울투자자포럼의 색깔과 해외투자 유치를 위한 서울시의 노력에 대해 들어봤다.이해우 실장은 10일 "세계적인 경제 성장 둔화로 그 어느 때보다 경제적 불확실성이 높은 가운데 서울의 미래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유치가 필수적"이라며 "이에 서울투자자포럼도 이전까지는 투자운용사(GP·General Partner)와 투자기업 간의 기업설명회(IR)을 진행했다면, 올해는 해외 LP(LP·Limited Partner)까지 초청해 벤처업계의 원활한 자금 흐름을 적극 지원함과 동시에 투자 성사 가능성을 높였다"고 말했다. LP는 펀드에 자금을 출자하는 기관으로 투자 생태계에서 가장 상위 포지션에 위치하고 있다. 이번 서울투자자포럼에서는 이와 함께 투자자와 기업 간 설명·청취 방식의 단순 IR에서 벗어나 체험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등 프로그램 다각화를 꾀했다. 이 실장은 "서울의 가장 창조적인 동네 중 하나로 탈바꿈한 성수동이 최근 영국의 유명 여행·문화 정보잡지 타임아웃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멋진 동네' 순위에서 4위에 선정됐다"며 "포럼에 참여한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K-뷰티 분야의 미래 전망 세미나와 함께 성수동 투어를 제공해 세계적인 트렌드를 주도하는 서울의 현주소를 직접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지원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서울시의 노력은 실제 외국인 투자유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의 지난해 외국인직접투자(FDI) 금액은 147억달러로 지난 2002년 107억3000만 달러 대비 37%(39억7000만달러) 증가했다. 이해우 실장은 "서울의 FDI가 주로 서비스업에 집중된 가운데, 서울투자자포럼과 같은 투자전문행사는 서울의 창업·투자 생태계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이해도를 높이고, 홍보효과 또한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마무리했다. 이설영 기자
2024-10-10 18:23:36글로벌 투자은행(IB)들이 최근 금융당국에 금융산업 노동 유연성 강화와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는 규제 개선 등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 밸류업 등 정부의 외환시장 선진화 정책과 한국경제의 건전성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12일 금융당국과 금융업계에 따르면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사진)이 지난 7일 글로벌IB와 진행한 비디오 컨퍼런스에서 글로벌 IB 경영진들은 한국경제에 대해 외국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만큼 정부의 규제 개선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이동헌 BNY멜론 수석본부장은 "지난해부터 진행 중인 외환시장 선진화의 방향성에 대한 긍정적 기대가 있다"며 "다만 한국이 아시아 금융 허브가 되기 위해서는 기술적인 측면에서 외국 금융회사 진입에 장애 요인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 본부장은 "디지털 서비스 관련 아웃소싱 등에 있어 보다 개방적인 정책이 필요하다. 특히 금융산업은 성과를 기준으로 고액연봉을 받는 직원들이 많은데 이들의 채용·해고 자율성 등 노동 유연성이 보다 강화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해외와 달리 적용되고 있는 국제기준·규제 등에 대한 점검 역시 필요하다는 말도 덧붙였다. 정부의 일관성 있는 정책이 중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강준환 SG증권 대표는 "반도체 성장세 둔화, 미국 금리 인하 및 내수 회복 여부 불확실성 등으로 한국의 하반기 경제전망이 밝지만은 않다"며 "중국경제 둔화 등으로 상대적으로 해외 투자자들의 한국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상황이며 이럴 때일수록 일관성 있는 정책으로 국가 신뢰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한국 금융 시장과 정부 정책 방향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가 나왔다. 오종욱 JP모건 체이스 대표는 "올해도 강달러 현상이 이어지면서 외국인 자본유출이 우려됐지만, 밸류업 효과 등으로 오히려 증시에 해외 자금이 20조원 가량 유입됐다"며 "현재 외국인 자본 유출의 가능성은 크지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오 대표는 이어 "해외 투자자들은 한국 정부가 추진 중인 외환시장 선진화, WGBI(세계국채지수) 편입, 밸류업 등에 관심이 많고 투자를 확대하려는 움직임도 있다"고 전했다. 글로벌 IB의 권고에 금융위는 밸류업 가이드라인 초안 확정과 코리아 밸류업 지수 개발 등 밸류업 관련 후속 대책을 이어가는 한편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관련 대책과 각종 규제 개선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김 부위원장은 "한국 경제가 회복국면에 진입하고 있으며, 금융시장도 안정적인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며 "부동산 PF연착륙, 금융회사 건전성 강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등 금융 현안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4-05-12 18:14:14미래에셋증권은 고객들이 해외주식 투자를 통해 얻은 양도차익(2024년 양도소득세 신고 기준)이 1조원을 넘어섰다고 11일 밝혔다. 지난 2022년 금리인상으로 하락세를 보였던 미국증시가 지난해 회복세를 보이며 양도차익을 낸 투자자가 증가한 결과다. 지난해 미국 증시를 주도했던 '매그니피센트7'을 중심으로 투자수익이 큰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중에서도 엔비디아에 투자해 가장 많은 수익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확정된 수익 이외에 보유 중인 상위 10개 종목의 평가차익이 4조원(3월 말 기준)을 넘어 해외주식 투자를 통한 양도차익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미래에셋증권은 국내주식에 편중된 고객들의 자산을 우량 해외자산으로 배분하기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부터 진행된 '제로' 캠페인을 통해 고객들의 투자비용 절감을 지원하고 있다. 최근에는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적극 활용, 챗GPT를 통한 △해외뉴스 실시간 번역·요약 서비스 △종목 읽어주는 AI △어닝콜 읽어주는 AI △투자GPT가 요약한 종목 등 고객들에게 필요한 해외주식 투자정보를 제공한다. 또 고객들의 세금 관리를 위한 '절세 플래너' 서비스 제공으로 투자자들이 해외주식 양도소득세와 금융소득 종합과세, 연금을 통한 연말정산 예상 환급금액까지 한 번에 관리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앞으로도 차별화된 콘텐츠를 바탕으로 글로벌 자산배분 지원 및 수익률 관리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오는 14일까지 해외주식 양도소득금액이 250만원을 초과하는 고객 모두에 해외주식 양도소득세 신고대행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4-11 18:14:23[파이낸셜뉴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한국의 자본시장 선진화는 우리 기업과 국민뿐만 아니라 외국인 투자자에게도 수익성 제고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외국인 투자자의 적극적인 관심을 당부했다. 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최 부총리는 싱가포르·홍콩·미주지역 해외 투자자들을 영상회의에 초청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해외 투자자의 의견을 청취하고 향후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최 부총리는 밸류업 가이드라인 제정 및 세제 혜택을 통한 기업의 자발적 가치 제고 촉진 등 우리 정부의 노력을 설명했다. 코리아 밸류업 지수 개발 등 시장의 평가와 투자를 지원함과 동시에 외환시장 개장 시간 연장 등 외국인 투자자 접근성 제고 방안도 소개했다. 기재부는 이날 참석자들이 기업 가치 제고 노력이 실제로 한국 증시에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됐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보냈다고 전했다. 해외 투자자들은 우리 정부가 흔들림 없이 관련 조치들을 장기간 실천하고, 기업들도 투자자들과 더욱 긴밀히 소통해야 실질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최 부총리는 "앞으로도 시장과의 긴밀한 소통을 바탕으로 '밸류업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며 "우리 자본시장을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춰 개선해 나가기 위한 적극적인 의견을 제시해 달라"고 말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4-04-04 14:46:58[파이낸셜뉴스]국내 주식 투자자들이 해외 주식 중 가장 많은 매매를 한 종목은 테슬라였다. KB증권은 28일 지난해 1월부터 이달 16일까지 자사 모바일트레딩시스템(MTS)에서 고객들이 가장 많이 매매한 미국 주식은 테슬라(TSLA)로 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이어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배ETF’,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베어 3배ETF’,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QQQETF’ 및 ‘엔비디아(NVDA)’에 대한 매매가 많았다. 거래대금 상위 10종목 중 6종목이 ETF였으며 전체 거래대금 중 ETF 거래대금이 40.3%를 차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KB증권은 해외시장의 경우 국내보다 개별 종목정보, 시장정보를 파악하는데 어려움이 있어 분산된 포트폴리오로 구성된 ETF를 고객들이 많이 찾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거래대금 상위 6개 ETF 종목을 살펴보면 개인들은 반도체·전기차·인공지능(AI) 등 관련 상품을 주로 거래했다. 이 중에서도 레버리지 종목이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김영일 KB증권 M-ableLandTribe장은 “미국주식 투자시 레버리지를 적극 활용하는 투자자들이 다수 있는 반면 상대적으로 소액을 정기적으로 분산 투자하면서 투자 자산을 모으려는 고객 니즈도 상당하다”고 말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4-02-28 14:41:28[파이낸셜뉴스]하나금융그룹이 이날부터 6일까지 양일 간 아시아의 금융 허브인 홍콩에서 글로벌 투자자들과의 현장 소통 강화를 위한 IR(Investor Relations) 활동에 나선다. 지난 5월 개최한 '금융권 공동 싱가포르 IR'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추진되는 해외 투자자와 현장 소통이다. 5일 금융권 따르면 함영주 하나금융회장은 이번 IR 행사를 통해 하나금융그룹에 오랜 기간 투자해온 장기 투자자들은 물론 최근 하나금융그룹에 관심을 보이는 잠재적 투자자 등 약 10여개 투자기관의 최고 책임자들을 직접 만나 양일에 걸친 마라톤 미팅을 진행한다. 이 자리에서 함 회장은 그룹의 재무적 성과와 양호한 자산건전성, 중장기 성장 전략과 비전을 공유하고 이미 세계적인 수준으로 올라선 ESG 경영을 소개한다. 또한, 최근 투자자들의 주요 관심사인 그룹의 주주환원정책에 대해 설명하며 글로벌 투자자들이 자신 있게 하나금융그룹에 투자하고, 꾸준한 투자로 함께 성장해나갈 것을 직접 제안할 계획이다. 더불어, 함 회장은 이번 행사로 하나금융그룹의 시작부터 지금까지 역사를 함께해온 홍콩의 장기 투자자들과 최근 그룹의 ESG 경영 및 주주환원 확대 노력을 지지해준 주요 기관 투자자 등을 직접 찾을 예정이다. 함 회장은 이들을 만나 감사를 표하고 향후 경영 계획을 직접 설명하며 해외 투자자들과의 신뢰를 더욱 강화해 진정성 있는 소통에 나선다. 함 회장은 "글로벌 현장의 협력과 소통의 기회를 넓히기 위해 해외 투자자들과 현지 직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며 "앞으로 하나금융그룹이 대한민국을 넘어 아시아 최고의 금융그룹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투자자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다양하고 적극적인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통해 K-금융 홍보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3-09-05 09:38:31【 베이징=정지우 특파원】 해외 투자자도 홍콩과 중국 금융 간의 파생상품 시장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제로코로나 이후 정책 불확실성 증가와 미중 금리 격차로 가중됐던 중국 내 자본 유출 현상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15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에 따르면 홍콩과 중국 본토 간의 '북향호환통'(금리스와프 상호연결) 거래가 이날부터 시작됐다. 이는 홍콩과 중국 본토 금융기관이 상대방 금리스와프 시장에 참여 가능토록 두 시장의 금융 인프라를 연결하는 것을 의미한다. 중국에서 통상 북향은 ‘홍콩에서 본토로’, 남향은 ‘본토에서 홍콩으로’ 유입을 뜻한다. 중국정부는 북향호환통을 우선 시행하고, 남향호환통은 별도 규정을 만들어 추후 개발키로 했다. 이로써 홍콩과 해외 투자자는 트레이드웹이나 블룸버그의 역외 인프라를 통해 중국 채권시장에서 20여개 호가 기관과 금리스와프를 거래할 수 있다. 중국 역내에선 중국외환거래센터(CFETS)가 거래시스템이 된다. 북향호환통의 초기 거래가능 상품은 금리스와프 상품이며, 스와프 거래 및 결제 통화는 위안화다. 초기 하루 거래 순한도액은 200억위안(약 3조8000억원), 결제한도액은 40억위안(약 7667억원)으로 설정됐다. 금리스와프는 금융시장에서 널리 사용되는 금리 파생상품 중 하나다. 금리 위험을 관리하는 효과적인 헤지 도구로 꼽힌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를 비롯한 주요 국가는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를 차단하기 위해 금리를 잇달아 인상했고, 이는 해외 투자자의 중국 내 위안화 채권 보유량 감소와 자본유출로 이어졌다. 중국 당국은 북향호환통 거래가 활성화되면 이 같은 금리 위험의 헤지가 가능해져 자국 시장에 해외 자금을 끌어들이는 ‘당근’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중국 채권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을 줄여 파생상품시장의 발전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한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채권시장의 대외개방 과정에서 또 하나의 중요한 이정표"라며 "채권시장 개방이 파생상품으로 확대되는 것으로, 해외 투자자의 중국 채권시장 참여 잠재력을 풀어 자금 유입을 유도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중국 채권시장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규모가 크다. 중국 인민은행 상하이본부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중국 채권시장에서 해외기관 예탁잔액은 3조2100억위안(약 616조4000억원)이다. 금리스와프는 중국에서 가장 많이 거래되는 파생상품으로 알려져 있다. 국경간금융연구원의 왕즈이 원장은 "해외 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져야할 것은 금리와 환율 리스크"라며 "헤지가 풍부해야 중국 채권시장에 더 안심하고 과감하게 투자를 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중국 당국은 지난달 28일 발표한 ‘중국 본토와 홍콩의 금리 스와프 거래 연계 잠정 관리 방법’에서 "남향호환통의 관련 규정은 별도로 제정된다"는 문구도 넣었다. 남향호환통은 북향과 달리, 본토 투자자가 홍콩 금융 파생상품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한다. 중국증권보는 인민은행 관련 부서 책임자를 인용, "적시에 ‘남향호환통’ 연구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기존 채권의 경우 2017년 7월에 북향통을 먼저 개통하고, 2019년 9월에야 남향통을 시행한 것을 감안하면 남한호환통의 단기간 내 어려울 것으로 한국은행 상하이사무소는 관측했다. jjw@fnnews.com
2023-05-15 17:58:24【베이징=정지우 특파원】 해외 투자자도 홍콩과 중국 금융 간의 파생상품 시장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제로코로나 이후 정책 불확실성 증가와 미중 금리 격차로 가중됐던 중국 내 자본 유출 현상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15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에 따르면 홍콩과 중국 본토 간의 ‘북향호환통’(금리스와프 상호연결)’ 거래가 이날부터 시작됐다. 이는 홍콩과 중국 본토 금융기관이 상대방 금리스와프 시장에 참여 가능토록 두 시장의 금융 인프라를 연결하는 것을 의미한다. 중국에서 통상 북향은 ‘홍콩에서 본토로’, 남향은 ‘본토에서 홍콩으로’ 유입을 뜻한다. 중국정부는 북향호환통을 우선 시행하고, 남향호환통은 별도 규정을 만들어 추후 개발키로 했다. 이로써 홍콩과 해외 투자자는 트레이드웹이나 블룸버그의 역외 인프라를 통해 중국 채권시장에서 20여개 호가 기관과 금리스와프를 거래할 수 있다. 중국 역내에선 중국외환거래센터(CFETS)가 거래시스템이 된다. 북향호환통의 초기 거래가능 상품은 금리스와프 상품이며, 스와프 거래 및 결제 통화는 위안화다. 초기 하루 거래 순한도액은 200억위안(약 3조8000억원), 결제한도액은 40억위안(약 7667억원)으로 설정됐다. 금리스와프는 금융시장에서 널리 사용되는 금리 파생상품 중 하나다. 금리 위험을 관리하는 효과적인 헤지 도구로 꼽힌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를 비롯한 주요 국가는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를 차단하기 위해 금리를 잇달아 인상했고, 이는 해외 투자자의 중국 내 위안화 채권 보유량 감소와 자본유출로 이어졌다. 중국 당국은 북향호환통 거래가 활성화되면 이 같은 금리 위험의 헤지가 가능해져 자국 시장에 해외 자금을 끌어들이는 ‘당근’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중국 채권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을 줄여 파생상품시장의 발전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한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채권시장의 대외개방 과정에서 또 하나의 중요한 이정표”라며 “채권시장 개방이 파생상품으로 확대되는 것으로, 해외 투자자의 중국 채권시장 참여 잠재력을 풀어 자금 유입을 유도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중국 채권시장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규모가 크다. 중국 인민은행 상하이본부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중국 채권시장에서 해외기관 예탁잔액은 3조2100억위안(약 616조4000억원)이다. 금리스와프는 중국에서 가장 많이 거래되는 파생상품으로 알려져 있다. 국경간금융연구원의 왕즈이 원장은 “해외 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져야할 것은 금리와 환율 리스크"라며 "헤지가 풍부해야 중국 채권시장에 더 안심하고 과감하게 투자를 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중국 당국은 지난달 28일 발표한 ‘중국 본토와 홍콩의 금리 스와프 거래 연계 잠정 관리 방법’에서 “남향호환통의 관련 규정은 별도로 제정된다”는 문구도 넣었다. 남향호환통은 북향과 달리, 본토 투자자가 홍콩 금융 파생상품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한다. 중국증권보는 인민은행 관련 부서 책임자를 인용, “적시에 ‘남향호환통’ 연구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기존 채권의 경우 2017년 7월에 북향통을 먼저 개통하고, 2019년 9월에야 남향통을 시행한 것을 감안하면 남한호환통의 단기간 내 어려울 것으로 한국은행 상하이사무소는 관측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3-05-15 15:59:14[파이낸셜뉴스] 하나금융그룹은 국내 금융회사의 해외투자 유치 및 한국 금융시장의 발전을 위해 싱가포르에서 개최한 '금융권 공동 싱가포르 IR'에 참여한다고 9일 밝혔다. 이는 국내 최초로 금융감독원과 함께 하나금융그룹 등 6개 금융회사가 공동으로 참여한 투자 설명회로 하나금융그룹이 간사를 맡았으며, 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국 금융시장 홍보 및 금융감독 방향을 설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싱가포르의 팬 퍼시픽 호텔에서 열린 이번 설명회에는 블랙록, 캐피탈 그룹, 싱가포르투자청 등 싱가포르에 소재한 투자기관 소속의 많은 포트폴리오 매니저 및 애널리스트들을 포함해 총 200여 명의 투자자들이 참가했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아시아의 금융중심지 싱가포르에서 금융감독원과 함께 금융권 최초로 진행하는 이번 IR은 대한민국 금융시장 발전에 큰 획을 긋는 행사가 될 것”이라며, “하나금융그룹은 그룹의 우수한 실적을 바탕으로 해외 투자자와의 직접 소통을 통해 적극적인 투자유치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투자 설명회에서는 이복현 금감원장의 개회사에 이어 최훈 駐싱가포르 한국 대사와 로널드 옹 모건스탠리 동남아시아 회장이 양국 금융시장의 협력과 발전을 기원하는 축사를 발표했다. IR 행사 오전에는 해외 투자자의 질문에 이복현 금감원장과 참여 금융사 CEO들이 패널로 참석해 질의응답 형식으로 진행한 ‘공동 Q&A 세션’이 이어졌고, 오후에는 참여 금융사별 해외 투자자와의 IR 미팅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하나금융그룹은 이번 금융권 공동 싱가포르 IR 행사 및 오는 11일부터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소재 더 세인트 레지스 자카르타에서 진행되는 '인니 투자 포럼'을 통해 주요 해외 투자자들과의 적극적인 소통에 나설 계획이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3-05-09 14:22: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