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환경부는 1580억 원 규모의 ‘녹색인프라 해외수출 지원펀드’ 1호를 최근 조성하고 올해 안으로 300억 원의 투자가 이뤄질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녹색인프라 해외수출 지원펀드’는 국내기업이 수주한 탄소감축, 순환경제, 물산업 등 녹색전환을 촉진하는 해외사업에 투자해 국내기업의 수주·수출 활성화를 지원하는 목적으로 조성됐다. 환경부는 해외사업 투자에 전문성이 있는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를 펀드 조성·운용 등에 관리기관로 선정해 펀드 조성을 추진했으며, 올해 10월 31일 1580억 원 규모(정부 출자 1110억 원, 민간 투자 470억 원)의 ‘녹색인프라 해외수출 지원펀드’ 1호를 조성했다. 아울러 2028년까지 5년간 정부는 3000억 원을 출자하고, 민간투자 1000억 원을 유치해 총 4000억 원 규모의 3개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1호 펀드 운용사인 한화자산운용은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투자사업 발굴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며, 이달 중으로 해외 폐기물 매립가스 발전사업에 투자를 완료하고, 올해 안으로 최대 300억 원까지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2000억 원 규모의 2호 펀드가 조성되며, 2026년에는 500억 원 규모의 3호 펀드가 순차적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서영태 환경부 녹색전환정책관은 “급성장하는 전 세계 녹색산업 시장에서 국내기업이 선전할 수 있도록 정부에서 투자 지원뿐만 아니라 수주지원단 파견 등 현장 지원까지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4-11-11 10:51:55세계 3대 산유국 사우디아라비아가 자금 부족에 시달리는 것으로 보인다. 국제 금융 시장에서 큰 손 역할을 하던 사우디 국부펀드가 방향을 틀어 해외 시장이 아닌 자국 투자에 집중하기로 했다. 2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사우디 국부펀드인 공공투자펀드(PIF) 책임자인 야시르 알 루마이얀 총재는 이날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 열린 '미래 투자 이니셔티브(FII)' 컨퍼런스에서 국내 투자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전 세계 금융시장에서 오일머니 수십억달러가 빠져나갈 것임을 예고했다. PIF는 운용 자산 규모가 약 9300억달러(약 1288조원)에 이른다. 루마이얀 총재는 2020년 30%로 정점을 찍었다가 지금은 21% 수준으로 낮춘 PIF의 해외 투자 비중을 18~20%로 더 줄이겠다고 밝혔다. 그는 10년 전에는 PIF 자금 거의 대부분이 사우디에 투자된 바 있다고 강조했다. 루마이얀은 "이후 해외 투자가 2%에서 꾸준히 증가해 결국 30%까지 늘었다"면서 "이제 우리 목표는 이를 18~20%로 낮추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절대액은 여전히 증가하고 있다"면서 투자액 자체는 증가세라고 강조했다. PIF는 2030년까지 자산 규모를 2조달러로 불린다는 계획이다. 해외 투자 비중을 줄인다는 것은 그만큼 사우디 국내 사정이 좋지 않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사우디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석유 이후 시대를 대비해 사우디 경제 발전에 전력투구하는 가운데 부족한 자금을 PIF 자금으로 메우려 하는 것으로 보인다. PIF는 계속해서 압박을 받았다. 연초에도 PIF 경영진에 국내 투자 확대 압력이 들어간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올들어 PIF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 지분 일부를 매각했고, 크루즈 업체 카니발에서도 손을 털었다. 엔터테인먼트 그룹 라이브 네이션 지분도 팔아치웠다. PIF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공시에 따르면 PIF는 미 주식 거래 규모를 꾸준히 줄이고 있다. 지난해 말 약 350억달러 수준이던 것을 올 1분기 말 205억달러 수준으로 줄였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10-30 18:29:20[파이낸셜뉴스] 세계 3대 산유국 사우디아라비아가 자금 부족에 시달리는 것으로 보인다. 국제 금융 시장에서 큰 손 역할을 하던 사우디 국부펀드가 방향을 틀어 해외 시장이 아닌 자국 투자에 집중하기로 했다. 2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사우디 국부펀드인 공공투자펀드(PIF) 책임자인 야시르 알 루마이얀 총재는 이날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 열린 ‘미래 투자 이니셔티브(FII)’ 컨퍼런스에서 국내 투자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전 세계 금융시장에서 오일머니 수십억달러가 빠져나갈 것임을 예고했다. PIF는 운용 자산 규모가 약 9300억달러(약 1288조원)에 이른다. 루마이얀 총재는 2020년 30%로 정점을 찍었다가 지금은 21% 수준으로 낮춘 PIF의 해외 투자 비중을 18~20%로 더 줄이겠다고 밝혔다. 그는 10년 전에는 PIF 자금 거의 대부분이 사우디에 투자된 바 있다고 강조했다. 루마이얀은 “이후 해외 투자가 2%에서 꾸준히 증가해 결국 30%까지 늘었다”면서 “이제 우리 목표는 이를 18~20%로 낮추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절대액은 여전히 증가하고 있다”면서 투자액 자체는 증가세라고 강조했다. PIF는 2030년까지 자산 규모를 2조달러로 불린다는 계획이다. 해외 투자 비중을 줄인다는 것은 그만큼 사우디 국내 사정이 좋지 않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사우디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석유 이후 시대를 대비해 사우디 경제 발전에 전력투구하는 가운데 부족한 자금을 PIF 자금으로 메우려 하는 것으로 보인다. PIF는 계속해서 압박을 받았다. 연초에도 PIF 경영진에 국내 투자 확대 압력이 들어간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PIF는 지난 10년 국제 금융 시장에서 큰 손 역할을 해왔다. 일본 소프트뱅크 비전펀드에 2016년 450억달러를 투입했고, 이듬해인 2017에는 세계 최대 헤지펀드 블랙스톤의 인프라 펀드에 200억달러를 퍼부었다. 잠자는 사자였던 PIF가 걸프지역에서 가장 활발히 활동하는 국부펀드로 탈바꿈했다. 그러나 최근 PIF의 해외 시장 발 빼기가 시작됐다. 올들어 PIF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 지분 일부를 매각했고, 크루즈 업체 카니발에서도 손을 털었다. 엔터테인먼트 그룹 라이브 네이션 지분도 팔아치웠다. PIF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공시에 따르면 PIF는 미 주식 거래 규모를 꾸준히 줄이고 있다. 지난해 말 약 350억달러 수준이던 것을 올 1분기 말 205억달러 수준으로 줄였다. 다만 2분기에는 206억달러로 소폭 증가하며 안정을 찾는 모습을 보였다. 사우디는 5000억달러를 들여 홍해 연안에 미래 도시 네옴시티를 건설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고, 이 주체가 PIF이다. 또 2030년에는 엑스포, 2034년에는 월드컵도 개최한다. 야심찬 계획이 바뀐 것은 아니지만 점점 돈줄이 마르면서 정부가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10-30 03:13:30인공지능(AI) 투자 단계가 하드웨어 중심에서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옮겨가고 있다. 글로벌 AI소프트웨어에 집중 투자하는 상품이 수익률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삼성자산운용은 에프앤가이드 집계기준으로 '삼성글로벌ChatAI' 펀드 환노출(UH)형과 환헤지(H)형이 해외주식형 펀드 811개 중 1년 수익률이 각각 전체 1위, 2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삼성글로벌ChatAI 펀드는 국내 최초로 생성형 인공지능(Chat AI)을 활용한 소프트웨어기업과 밸류체인에 집중 투자하는 펀드로 지난 2023년 5월 출시됐다. 이 펀드는 Chat AI를 활용한 소프트웨어 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출시 때부터 하드웨어 기업 투자비중이 높은 기존 AI펀드와 차별적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흔히 알고 있는 '매그니피센트 7'와 같은 초대형 빅테크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형태에서 벗어나 Chat AI 서비스 기업들을 선별해 투자할 수 있어 눈길을 끌었다. 실제 생성형 인공지능 기술을 선보이는 소프트웨어 기업 중 대표적으로 알려진 오픈AI의 모회사인 마이크로소프트를 비롯해 어도비, 세일즈포스 외에도 높은 수익성과 독보적인 기술을 자랑하는 팔란티어, 앱플로빈, 서비스나우, 맨해튼 어소시에이츠와 같은 차세대 인공지능 핵심 기업을 포트폴리오에 주로 담았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10-23 18:06:19[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 투자 단계가 하드웨어 중심에서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옮겨가고 있다. 글로벌 AI소프트웨어에 집중 투자하는 상품이 수익률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삼성자산운용은 에프앤가이드 집계기준으로 ‘삼성글로벌ChatAI’ 펀드 환노출(UH)형과 환헤지(H)형이 해외주식형 펀드 811개 중 1년 수익률이 각각 전체 1위, 2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삼성글로벌ChatAI 펀드는 국내 최초로 생성형 인공지능(Chat AI)을 활용한 소프트웨어기업과 밸류체인에 집중 투자하는 펀드로 지난 2023년 5월 출시됐다. 이 펀드는 Chat AI를 활용한 소프트웨어 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출시 때부터 하드웨어 기업 투자비중이 높은 기존 AI펀드와 차별적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흔히 알고 있는 ‘매그니피센트 7’와 같은 초대형 빅테크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형태에서 벗어나 Chat AI 서비스 기업들을 선별해 투자할 수 있어 눈길을 끌었다. 실제 생성형 인공지능 기술을 선보이는 소프트웨어 기업 중 대표적으로 알려진 오픈AI의 모회사인 마이크로소프트를 비롯해 어도비, 세일즈포스 외에도 높은 수익성과 독보적인 기술을 자랑하는 팔란티어, 앱플로빈, 서비스나우, 맨해튼 어소시에이츠와 같은 차세대 인공지능 핵심 기업을 포트폴리오에 주로 담았다. 펀드 내 핵심 투자 종목 중 메타, 팔린티어, 앱플로빈 주가는 지난 1년간 89.1%, 166.5%, 322.9% 상승해 생성형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기업에 대한 투자 가치를 증명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이같은 차별적 투자로 삼성글로벌ChatAI 환노출형(UH) 펀드 수익률은 1년 71.3%, 연초 이후 56.3%로 글로벌주식형 펀드 811개 가운데 1위를 기록했다. 환헤지형(H)도 1년 64.6%로 글로벌주식형 펀드 중 2위를 차지했다. 삼성글로벌ChatAI펀드는 환노출형(UH)과 환헤지형(H)이 모두 있는 공모 펀드인 만큼 향후 환율 흐름에 따라 골라서 투자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10-23 08:44:44해외투자 공모펀드 순자산이 사상 첫 100조원을 돌파했다. 국내 주식 시장 수익률이 지지부진하자 개인 투자자들이 서학, 일학개미 등으로 변신해 해외 주식과 펀드로 눈을 돌린 결과다. 9일 금융투자협회 통계에 따르면 해외투자 공모펀드 순자산액은 지난 9월 30일 기준 102조613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 68조10억원 대비 50.8%(34조6121억원) 급증한 규모다. 해외투자 공모펀드 덩치를 주도적으로 키운 것은 해외주식형 펀드로 순자산액은 같은기간 30조6505억원에서 50조6458억원으로 20조원 가까이 늘었다. 해외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은 고공행진 중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해외주식형 펀드의 최근 1년(기준일 9월 30일) 평균 수익률은 23.54%에 달한다. 국내 주식형펀드 수익률(7.41%)과 확연한 차이다. 특히 북미 주식형 펀드 수익률은 35.18%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최근 한달간으로 보면 미국 주식 인기 바통을 중국 주식이 이어받는 모양새다. 지난달이후 중국 주식형 펀드 수익률은 17%까지 올랐다. 중국 정부가 정책금리 인하 등 유동성 공급에 나서 증시 부양 기대감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대규모 재정 지출 계획까지 추가로 발표하며 글로벌 투자자금을 끌어모으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당분간 중국 증시의 상승 랠리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아시아 주식형 펀드로 대규모 자금 유입이 진행되고 있다. 국가별로는 중국, 홍콩,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을 꼽을 수 있다"며 "한국으로의 자금 유입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미국의 과감한 빅컷(기준금리 50p 인하)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미국채에 대한 투자도 늘었다. 해외채권형 공모펀드 순자산액은 지난해 9월 말 1조7417억원에서 올해 9월말 4조3971억원으로 2조6000억원 넘게 증가했다. 해외 채권 투자의 절반 이상이 북미채권형에 대한 투자였다. 북미채권형 펀드의 최근 1년간 수익률은 9.27%로 국내 채권형 펀드(6.85%) 수익률보다 높다. 해외부동산형 공모펀드에서는 자금이 이탈했다. 해외 부동산형 공모펀드는 최근 1년새 2조2448억원에서 1조7407억원으로 5000억원 가까이 빠져 나갔다. 해외 부동산 경기 침체로 해당 펀드에 대한 투자심리가 식은 것으로 보인다. 금융사들은 부동산 호황기에 투자했던 미국, 유럽 지역의 상업용 건물에서 공실이 발생해 손실 가능성도 커졌다. 미국·유럽 상업용 부동산 가격지수는 2022년 초 고점 대비 25%가량 떨어졌다. 금융감독원은 국내 금융사들의 해외 부동산 투자 중 2조4000억 원 규모가 잠재적인 부실 우려에 빠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해외투자 공모펀드 순자산총액(102조) 중 최대 운용사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다. 해외투자 공모펀드 36조1756억원을 운용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5.4%에 달한다. 삼성자산운용(16조2431억원), 한국투자신탁운용(14조6067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4-10-09 18:13:35[파이낸셜뉴스] 해외투자 공모펀드 순자산이 사상 첫 100조원을 돌파했다. 국내 주식 시장 수익률이 지지부진하자 개인 투자자들이 서학, 일학개미 등으로 변신해 해외 주식과 펀드로 눈을 돌린 결과다. 9일 금융투자협회 통계에 따르면 해외투자 공모펀드 순자산액은 지난 9월 30일 기준 102조613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 68조10억원 대비 50.8%(34조6121억원) 급증한 규모다. 해외투자 공모펀드 덩치를 주도적으로 키운 것은 해외주식형 펀드로 순자산액은 같은기간 30조6505억원에서 50조6458억원으로 20조원 가까이 늘었다. 해외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은 고공행진 중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해외주식형 펀드의 최근 1년(기준일 9월 30일) 평균 수익률은 23.54%에 달한다. 국내 주식형펀드 수익률(7.41%)과 확연한 차이다. 특히 북미 주식형 펀드 수익률은 35.18%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최근 한달간으로 보면 미국 주식 인기 바통을 중국 주식이 이어받는 모양새다. 지난달이후 중국 주식형 펀드 수익률은 17%까지 올랐다. 중국 정부가 정책금리 인하 등 유동성 공급에 나서 증시 부양 기대감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대규모 재정 지출 계획까지 추가로 발표하며 글로벌 투자자금을 끌어모으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당분간 중국 증시의 상승 랠리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아시아 주식형 펀드로 대규모 자금 유입이 진행되고 있다. 국가별로는 중국, 홍콩,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을 꼽을 수 있다"며 "한국으로의 자금 유입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미국의 과감한 빅컷(기준금리 50p 인하)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미국채에 대한 투자도 늘었다. 해외채권형 공모펀드 순자산액은 지난해 9월 말 1조7417억원에서 올해 9월말 4조3971억원으로 2조6000억원 넘게 증가했다. 해외 채권 투자의 절반 이상이 북미채권형에 대한 투자였다. 북미채권형 펀드의 최근 1년간 수익률은 9.27%로 국내 채권형 펀드(6.85%) 수익률보다 높다. 해외부동산형 공모펀드에서는 자금이 이탈했다. 해외 부동산형 공모펀드는 최근 1년새 2조2448억원에서 1조7407억원으로 5000억원 가까이 빠져 나갔다. 해외 부동산 경기 침체로 해당 펀드에 대한 투자심리가 식은 것으로 보인다. 금융사들은 부동산 호황기에 투자했던 미국, 유럽 지역의 상업용 건물에서 공실이 발생해 손실 가능성도 커졌다. 미국·유럽 상업용 부동산 가격지수는 2022년 초 고점 대비 25%가량 떨어졌다. 금융감독원은 국내 금융사들의 해외 부동산 투자 중 2조4000억 원 규모가 잠재적인 부실 우려에 빠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해외투자 공모펀드 순자산총액(102조) 중 최대 운용사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다. 해외투자 공모펀드 36조1756억원을 운용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5.4%에 달한다. 삼성자산운용(16조2431억원), 한국투자신탁운용(14조6067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4-10-09 00:43:22키움키워드림 TDF(타깃데이트펀드)는 자신의 자산을 적극 관리하기 어렵거나, 장기적인 연금자산운용계획이 필요한 투자자에게 추천할 만하다. 펀드가 투자자의 생애주기에 맞춰 자산 배분을 자동으로 조정해서다. 29일 키움투자자산운용에 따르면 키움키워드림TDF2045증권투자신탁제1호[혼합-재간접형] 펀드의 22일 C-P2(퇴직연금-오프라인) 기준 1년 수익률은 20.67%다. 기간별로 1개월 1.03%, 3개월 1.07%, 6개월 5.29%, 9개월 12.62%, 2년 27.25%, 5년 37.14%, 연초 대비 12.03%, 2018년 6월 14일 설정일 후 42.60%다. 자체운용을 통해 폭넓은 종목 발굴 및 편입이 가능한 것이 주효했다. 폭넓은 투자유니버스에서 가장 좋은 종목을 선별하는 오픈 아키텍쳐 구조다. 멀티에셋운용본부에서 운용하고 있어 글로벌 주식팀 및 ETF사업부의 협업이 활발해 테마 도출에 유리하다고 봤다. 김종협 키움투자자산운용 멀티에셋운용본부장은 "경기 확장국면이 지속됨에 따라 위험자산(주식)에 대한 투자비중 지속 확대로 대응했다. 2024년 글로벌 인플레이션 상황에도 불구하고, 미국 대형주인 S&P500·성장주인 나스닥 중심의 상승세를 시현했다. 미국 금리인하 지연으로 인해 미국 대비 국내 채권 포지션 수익률이 긍정적인 기여를 했다. 미국 부동산 및 주택경기 호조로 인한 리츠(부동산투자회사) 수익률도 성과에 플러스 요인이 됐다"고 판단했다. TDF는 은퇴시점에 맞춰 운용되도록 설계된 펀드다. 퇴직연금 계좌에서 직접 투자가 어려운 해외 상장 ETF들을 포함해 성과, 비용, 유동성 등을 꼼꼼히 따져 엄선한 종목들을 포트폴리오에 편입하고 목표한 은퇴시점까지 투자자의 생애주기에 맞춰 자동으로 자산배분한다. 퇴직연금 DC/IRP계좌는 블랙록의 아이쉐어스나 뱅가드, 인베스코, State Street SPDR 등 해외 상장 ETF에 직접 투자가 불가능하다. 키움키워드림TDF는 고객의 은퇴시점에 따라 2025, 2030, 2035, 2040, 2045, 2050, 2055. 2060까지 총 8개의 펀드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사회초년생부터 은퇴예정자까지 가입 대상이다. 투자기간이 더 길수록 주식비중이 높고, 투자기간이 짧을수록 주식비중이 줄어든다. TDF2030, 2040, 2050 펀드의 순자산가치(NAV) 대비 미국주식 포트폴리오는 각각 31.18%, 45.41%, 48.47%다. 김 본부장은 "성장주보다는 배당·가치주를 선호하고, 글로벌 주식과 글로벌 채권을 6 대 4로 자산 배분하는 포트폴리오를 비교지수로 한다면 비교지수 대비 10% 초반의 수익률을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며 성장주에 대한 밸류에이션(가치) 부담 여전하다. 긴축적 통화정책의 종료(금리인하기 진입)에도 불구 시장은 고용시장의 악화에 따른 경기둔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금리 인하에 따른 채권가격 수익률 개선이 예상된다. 성장주 대비 배당·가치주 등 일드 성격의 자산이 상대적으로 유리할 것"으로 전망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9-29 18:34:52한화헤라클레스선진국액티브는 미국 주식 시장에 투자하고 싶지만 연일 상승하는 주가가 부담스러운 투자자에게 적합한 펀드다. 변동성이 큰 시장의 대응을 위한 자산 리밸런싱(재조정)에 특화됐기 때문이다. 특정 테마에 치우치지 않고, 펀더멘털과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높은 선진국 우량 기업들을 단계적 프로세스에 맞게 선별 투자하고 있다. 8일 한화자산운용에 따르면 3일 A클래스 기준 한화 헤라클레스 선진국 액티브 증권 자투자신탁(UH)(주식) 펀드의 1년 수익률은 27.06%다. 연초 이후 22.93%, 설정일인 2023년 5월 17일 이후로는 43.84%에 달한다. 기간별로 1개월 1.55%, 3개월 3.62%, 6개월 9.93% 순이다. 멀티팩터 분석(단계적 성장성, 현금흐름 안정성, 주주환원, 기대수익률 등), 투자증가율(IVA), 현금흐름 창출능력, 적정가치 산출 등을 기준으로 투자 종목을 선정한 영향이 컸다. 종목 간 상관관계가 낮은 20~30개를 선별해 유사 비중으로 투자하며, 전술적 리밸런싱을 통해 포트폴리오 변동성을 관리하는 것도 한몫한다. 왕승묵 한화자산운용 해외주식운용팀장은 "펀드의 책임 운용역은 투자증가율을 바탕으로 기업 가치를 향상시킬 준비가 된 기업을 예측하고 발굴한다"며 "현금흐름 창출능력 분석을 통해 해당 기업의 사업모델이 안정적으로 궤도에 도달했는지 여부를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 펀드의 설정 후 초기부터 보유하며 수혜를 안겨준 대표적인 종목은 메타(META)다. 지난 2022년 메타는 고점 대비 약 76% 가량의 주가 하락을 경험한 바 있지만, 2023년 2·4분기부터 인공지능(AI)을 활용해 현금흐름, 이익 등의 창출 능력이 본격적으로 개선되서다. 펀드는 사업모델 효율성 극대화 및 시장 지배력 강화 등 투자증가율(IVA) 측면에서 메타를 긍정적으로 판단하고 주가가 245달러 수준이던 2023년 5월 매수했다. 현재 메타의 주가는 500달러를 넘어서며 펀드 매수가 대비 2배 넘게 올랐다. 펀드는 올해 2월 코카콜라를 60달러 내외에 매수했다. 적정가치 대비 큰 폭으로 할인돼 좋은 투자기회라고 봤다. 우수한 사업 모델과 경기에 둔감한 제품군을 바탕으로 현재 코카콜라의 주가는 3일 기준 73.01달러까지 오르며 변동성 확대 장세 속에서도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왕 팀장은 "당분간 변동성 확대 국면 속 주가는 급등락을 반복하며 방향성 탐색 기간을 거칠 것이다. 기대했던 엔비디아 2·4분기 실적이 기대치의 상단에 부합하지 못했다. 또한 전망을 낮춘 것에 따른 실망 매물이 출회되며 IT·AI반도체 섹터위주로 변동성이 다소 확대될 것"이라며 "헬스케어, 유틸리티, 필수 소비재 종목들은 연고점을 갱신하는 등 경기 사이클에 둔감한 섹터에 속한 종목들 중 펀더멘털과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높은 종목들은 지속적으로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16일 기준 펀드의 보유 상위 10개 종목은 메타(6.1%), 애플(5.8%), 애브비(4.9%), 알파벳(4.6%), 넷플릭스(4.5%), 브로드컴(4.4%), 코카콜라(4.4%), 버텍스파마슈티컬(4.4%), 존슨앤존슨(4.3%), 오라클(3.9%) 등이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9-08 18:12:08[파이낸셜뉴스] 올해 해외주식형 공모펀드 시장에서 가장 많은 자금을 잡은 상품 테마는 인공지능(AI) 반도체로 나타났다. 800억원 넘게 신규 설정되며 지난해 말 대비 500% 이상 성장했다. 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한국투자글로벌AI&반도체TOP10(H)’ 설정액은 연초 이후 823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해외주식형 공모펀드 중 1위다. 지난해 말 163억원에서 986억원으로 규모가 504.91% 커진 셈이다. 연초 이후 전체 해외주식형 공모펀드가 38조7121억원에서 47조9263억원으로 증가한 수치(23.80%)를 크게 웃돌았다. 해당 펀드 시리즈는 환헤지형(H), 환노출형(UH), 미국달러형(USD) 등 3종으로 구성돼 있다. 환헤지형뿐 아니라 환노출형 설정액도 465억원 불어났다. AI와 반도체에 대한 투자자들의 지속적 관심이 주효했다. 해당 펀드 최근 6개월 수익률은 2.27%, 연초 이후 수익률은 16.79%로 같은 기간 동일 유형 평균 성과(2.10%, 7.75%)를 앞섰다. 이 상품은 국내외 AI와 반도체 산업을 주도하는 대표기업 10개에 집중투자 한다. ‘승자독식’을 펀드 핵심 투자 전략으로 내세우며 AI와 반도체 산업의 각 세부 분야별 독점적 주도권을 가진 기업들을 선별한 게 특징이다. 전통적 기업 평가 요소는 물론, 세부 분야 시장 점유율, 특허 기술력, 기업 간 파트너십 등 분야 내 주도권 요인을 자체 분석해 선별 기준을 세운다. 잠재력 있는 후보그룹도 일부 편입해 상품을 차별화 시켰다. 김현태 한국투자신탁운용 글로벌퀀트운용부 책임은 “펀드 핵심 투자 철학인 승자독식이 투자자들 공감을 얻은 게 설정액 증가의 이유”라며 “2등이 1등을 추월하기 매우 어려운 분야이며, AI 구성 3대 핵심 요소인 알고리즘, 데이터, 반도체 기술을 가진 빅테크 중심 시장이 장기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9-06 09:00: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