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헤라클레스선진국액티브는 미국 주식 시장에 투자하고 싶지만 연일 상승하는 주가가 부담스러운 투자자에게 적합한 펀드다. 변동성이 큰 시장의 대응을 위한 자산 리밸런싱(재조정)에 특화됐기 때문이다. 특정 테마에 치우치지 않고, 펀더멘털과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높은 선진국 우량 기업들을 단계적 프로세스에 맞게 선별 투자하고 있다. 8일 한화자산운용에 따르면 3일 A클래스 기준 한화 헤라클레스 선진국 액티브 증권 자투자신탁(UH)(주식) 펀드의 1년 수익률은 27.06%다. 연초 이후 22.93%, 설정일인 2023년 5월 17일 이후로는 43.84%에 달한다. 기간별로 1개월 1.55%, 3개월 3.62%, 6개월 9.93% 순이다. 멀티팩터 분석(단계적 성장성, 현금흐름 안정성, 주주환원, 기대수익률 등), 투자증가율(IVA), 현금흐름 창출능력, 적정가치 산출 등을 기준으로 투자 종목을 선정한 영향이 컸다. 종목 간 상관관계가 낮은 20~30개를 선별해 유사 비중으로 투자하며, 전술적 리밸런싱을 통해 포트폴리오 변동성을 관리하는 것도 한몫한다. 왕승묵 한화자산운용 해외주식운용팀장은 "펀드의 책임 운용역은 투자증가율을 바탕으로 기업 가치를 향상시킬 준비가 된 기업을 예측하고 발굴한다"며 "현금흐름 창출능력 분석을 통해 해당 기업의 사업모델이 안정적으로 궤도에 도달했는지 여부를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 펀드의 설정 후 초기부터 보유하며 수혜를 안겨준 대표적인 종목은 메타(META)다. 지난 2022년 메타는 고점 대비 약 76% 가량의 주가 하락을 경험한 바 있지만, 2023년 2·4분기부터 인공지능(AI)을 활용해 현금흐름, 이익 등의 창출 능력이 본격적으로 개선되서다. 펀드는 사업모델 효율성 극대화 및 시장 지배력 강화 등 투자증가율(IVA) 측면에서 메타를 긍정적으로 판단하고 주가가 245달러 수준이던 2023년 5월 매수했다. 현재 메타의 주가는 500달러를 넘어서며 펀드 매수가 대비 2배 넘게 올랐다. 펀드는 올해 2월 코카콜라를 60달러 내외에 매수했다. 적정가치 대비 큰 폭으로 할인돼 좋은 투자기회라고 봤다. 우수한 사업 모델과 경기에 둔감한 제품군을 바탕으로 현재 코카콜라의 주가는 3일 기준 73.01달러까지 오르며 변동성 확대 장세 속에서도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왕 팀장은 "당분간 변동성 확대 국면 속 주가는 급등락을 반복하며 방향성 탐색 기간을 거칠 것이다. 기대했던 엔비디아 2·4분기 실적이 기대치의 상단에 부합하지 못했다. 또한 전망을 낮춘 것에 따른 실망 매물이 출회되며 IT·AI반도체 섹터위주로 변동성이 다소 확대될 것"이라며 "헬스케어, 유틸리티, 필수 소비재 종목들은 연고점을 갱신하는 등 경기 사이클에 둔감한 섹터에 속한 종목들 중 펀더멘털과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높은 종목들은 지속적으로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16일 기준 펀드의 보유 상위 10개 종목은 메타(6.1%), 애플(5.8%), 애브비(4.9%), 알파벳(4.6%), 넷플릭스(4.5%), 브로드컴(4.4%), 코카콜라(4.4%), 버텍스파마슈티컬(4.4%), 존슨앤존슨(4.3%), 오라클(3.9%) 등이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9-08 18:12:08[파이낸셜뉴스] 올해 해외주식형 공모펀드 시장에서 가장 많은 자금을 잡은 상품 테마는 인공지능(AI) 반도체로 나타났다. 800억원 넘게 신규 설정되며 지난해 말 대비 500% 이상 성장했다. 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한국투자글로벌AI&반도체TOP10(H)’ 설정액은 연초 이후 823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해외주식형 공모펀드 중 1위다. 지난해 말 163억원에서 986억원으로 규모가 504.91% 커진 셈이다. 연초 이후 전체 해외주식형 공모펀드가 38조7121억원에서 47조9263억원으로 증가한 수치(23.80%)를 크게 웃돌았다. 해당 펀드 시리즈는 환헤지형(H), 환노출형(UH), 미국달러형(USD) 등 3종으로 구성돼 있다. 환헤지형뿐 아니라 환노출형 설정액도 465억원 불어났다. AI와 반도체에 대한 투자자들의 지속적 관심이 주효했다. 해당 펀드 최근 6개월 수익률은 2.27%, 연초 이후 수익률은 16.79%로 같은 기간 동일 유형 평균 성과(2.10%, 7.75%)를 앞섰다. 이 상품은 국내외 AI와 반도체 산업을 주도하는 대표기업 10개에 집중투자 한다. ‘승자독식’을 펀드 핵심 투자 전략으로 내세우며 AI와 반도체 산업의 각 세부 분야별 독점적 주도권을 가진 기업들을 선별한 게 특징이다. 전통적 기업 평가 요소는 물론, 세부 분야 시장 점유율, 특허 기술력, 기업 간 파트너십 등 분야 내 주도권 요인을 자체 분석해 선별 기준을 세운다. 잠재력 있는 후보그룹도 일부 편입해 상품을 차별화 시켰다. 김현태 한국투자신탁운용 글로벌퀀트운용부 책임은 “펀드 핵심 투자 철학인 승자독식이 투자자들 공감을 얻은 게 설정액 증가의 이유”라며 “2등이 1등을 추월하기 매우 어려운 분야이며, AI 구성 3대 핵심 요소인 알고리즘, 데이터, 반도체 기술을 가진 빅테크 중심 시장이 장기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9-06 09:00:47국내 시내버스 업체 인수전에 해외 펀드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준공영제 기반의 인프라 투자로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구축할 수 있어서다. 국내 투자자들도 관심을 보여 현재 10곳 이상이 격전을 예고하고 있다. 매물로 나온 업체가 소유한 시내버스는 총 1500여대에 달해 매각가격은 4000억원을 웃돌 전망이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차파트너스자산운용의 펀드가 소유한 국내 시내버스 업체 인수에 사모펀드(PEF) 등 해외 투자자 5곳이 검토중이다. 현재 거론되는 곳은 케펠자산운용, 스톤피크 등으로 도이치뱅크와 연합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호주·싱가폴 등에서 시내버스 사업자도 인수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장사로서 매출 1조원에 육박한 곳이다. 국내 투자자는 이지스자산운용, 칼리스타캐피탈, 그리니치파트너스 등 10여곳이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가 시내버스 인수전에 깜짝 등판했지만 중도 이탈했다. 서울시가 "버스회사를 인수하는 자산운용사의 자격을 설립 2년 이상 경과한 국내 자산운용사로 한정한다는 기준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다만, 시내버스의 해외 투자자 인수를 법적으로 막을 수는 없다. 이에 따라 해외 투자자들은 버스 운영의 투명화, 투자 확대를 통한 운전사 교육 및 안전관리 강화, 재투자 등 청사진을 내세워 서울시 설득에 나설 전망이다. 해외 투자자가 국내 자산운용사 및 기업과 컨소시엄을 이루는 것도 방법이다. 이 경우 국내 자산운용사가 인수하는 기준을 충족하게 돼 서울시의 준공영제 평가에서 불이익 받을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 국내 투자자들은 컨소시엄을 통해 인수 자금을 조달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쟁사인 흥안운수(706대), 선진그룹(297대), KD운송그룹(862대)이 전략적투자자(SI)로서 참여할지도 관심사다. 특히 국내 재무적투자자(FI)는 흥안운수-KD운송그룹 등과 활발한 합종연횡을 논의 중이다. 차파트너스가 보유한 시내버스를 포함해 추가로 업체를 인수하면 규모의 경제를 기대할 수 있다. 타이어 등 경정비 비용, 보험 비용 등도 절감하게 된다. 차파트너스와 시내버스 매각자문사 BDA파트너스는 이르면 오는 9월 말~10월 초에 원매자들을 대상으로 예비입찰을 실시할 계획이다. 거래의 법률자문은 태평양, 회계자문은 EY한영이 맡았다. 이번 매각 대상은 차파트너스가 4개의 펀드를 통해 보유한 버스회사 16곳 전부다. 한국BRT, 동인여객, 삼환교통, 송도버스, 성산여객 등 서울, 인천, 대전 지역 내 준공영제 버스운수사 10곳의 경영권을 보유한 차파트너스퍼블릭모빌리티 1호·2호·3호 PEF는 물론 도원교통, 신실교통 등 7개 운수사의 총 650대 버스를 소유하고 있는 4호 PEF도 포함됐다. 1~3호 펀드의 보유 버스는 약 950대에 달한다. 다만, 명진교통 매각으로 100여대가 줄어 총 1500대 규모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9-05 18:27:34[파이낸셜뉴스] 국내 시내버스 업체 인수전에 해외 펀드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준공영제 기반의 인프라 투자로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구축할 수 있어서다. 국내 투자자들도 관심을 보여 현재 10곳 이상이 격전을 예고하고 있다. 매물로 나온 업체가 소유한 시내버스는 총 1500여대에 달해 매각가격은 4000억원을 웃돌 전망이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차파트너스자산운용의 펀드가 소유한 국내 시내버스 업체 인수에 사모펀드(PEF) 등 해외 투자자 5곳이 검토중이다. 현재 거론되는 곳은 케펠자산운용, 스톤피크 등으로 도이치뱅크와 연합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호주·싱가폴 등에서 시내버스 사업자도 인수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장사로서 매출 1조원에 육박한 곳이다. 국내 투자자는 이지스자산운용, 칼리스타캐피탈, 그리니치파트너스 등 10여곳이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가 시내버스 인수전에 깜짝 등판했지만 중도 이탈했다. 서울시가 "버스회사를 인수하는 자산운용사의 자격을 설립 2년 이상 경과한 국내 자산운용사로 한정한다는 기준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다만, 시내버스의 해외 투자자 인수를 법적으로 막을 수는 없다. 이에 따라 해외 투자자들은 버스 운영의 투명화, 투자 확대를 통한 운전사 교육 및 안전관리 강화, 재투자 등 청사진을 내세워 서울시 설득에 나설 전망이다. 해외 투자자가 국내 자산운용사 및 기업과 컨소시엄을 이루는 것도 방법이다. 이 경우 국내 자산운용사가 인수하는 기준을 충족하게 돼 서울시의 준공영제 평가에서 불이익 받을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 국내 투자자들은 컨소시엄을 통해 인수 자금을 조달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쟁사인 흥안운수(706대), 선진그룹(297대), KD운송그룹(862대)이 전략적투자자(SI)로서 참여할지도 관심사다. 특히 국내 재무적투자자(FI)는 흥안운수-KD운송그룹 등과 활발한 합종연횡을 논의 중이다. 차파트너스가 보유한 시내버스를 포함해 추가로 업체를 인수하면 규모의 경제를 기대할 수 있다. 타이어 등 경정비 비용, 보험 비용 등도 절감하게 된다. 차파트너스와 시내버스 매각자문사 BDA파트너스는 이르면 오는 9월 말~10월 초에 원매자들을 대상으로 예비입찰을 실시할 계획이다. 거래의 법률자문은 태평양, 회계자문은 EY한영이 맡았다. 이번 매각 대상은 차파트너스가 4개의 펀드를 통해 보유한 버스회사 16곳 전부다. 한국BRT, 동인여객, 삼환교통, 송도버스, 성산여객 등 서울, 인천, 대전 지역 내 준공영제 버스운수사 10곳의 경영권을 보유한 차파트너스퍼블릭모빌리티 1호·2호·3호 PEF는 물론 도원교통, 신실교통 등 7개 운수사의 총 650대 버스를 소유하고 있는 4호 PEF도 포함됐다. 1~3호 펀드의 보유 버스는 약 950대에 달한다. 다만, 명진교통 매각으로 100여대가 줄어 총 1500대 규모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9-05 08:11:28[파이낸셜뉴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올해 상반기 해외주식형과 국내채권형 공모펀드 시장에서 수익률 1위 상품을 각각 배출했다. 5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국투자글로벌AI&반도체TOP10 UH(S-R)’의 올해 상반기 수익률은 41.39%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한국투자크레딧포커스ESG(C-W) 성과는 3.16%다. 각각 운용설정액 100억원 이상 기준 해외주식형과 국내채권형 선두다. 특히 전자는 같은 기간 국내 444개 해외주식형 펀드 평균 수익률(12.26%)을 훌쩍 뛰어넘었다. 1년 수익률도 따져도 59.70%로. 동일 유형 펀드 평균 수익률(15.40%)을 압도했다. 후자 역시 기간을 최근 1년, 3년으로 넓히면 수익률은 각각 7.39%, 11.61%를 가리켰다. 두 상품 시리즈에 유입된 자금은 각각 596억원, 2745억원이다. 한투운용은 자사 상품의 성공뿐 아니라 침체된 공모펀드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애쓰고 있다. 국내 최초 미국 장기채 펀드 ‘한국투자미국장기국채’, 국내 최장기 타깃데이트펀드(TDF) ‘한국투자TDF알아서골드2080’, 일정 부분까지 손실을 방어하는 손익차등형 ‘한국투자삼성그룹성장테마’, ‘한국투자글로벌AI빅테크’, 자체 개발 인공지능(AI)과 펀드 매니저가 투자자 대신 상장지수펀드(ETF)를 골라 모아주는 ‘한국투자ACE+시리즈’ 등이 대표적이다. 이 중 ‘한국투자미국장기국채’는 최근 운용설정액 1000억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손익차등형 펀드 2종 또한 각각 800억원과 577억원의 자금을 모았다. 이상원 한투운용 상품전략본부장은 “‘고객 가치 지향’을 최우선으로 차별성 있는 상품을 개발하고 운용한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고객 선택을 받을 수 있도록 경쟁력 있는 공모펀드를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7-05 09:21:18#OBJECT0# [파이낸셜뉴스] 바이 코리아(BUY KOREA)도 옛말이다. 이제 펀드 투자도 해외주식에 한다. 동학개미로 불리는 개인투자자가 직접 투자에서 K증시(한국 증시) 엑소더스(탈출)가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번지는 모양새다. 내년 1월 시행을 앞둔 금융투자소득세에 대한 공포, 밸류업은 커녕 소액주주를 외면하는 풍토에 장기 투자는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해서다. ■해외주식펀드 월간 순유입 2429억→2조1380억 6일 금융투자협회,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월간 기준 해외주식펀드 순유입 규모는 1월 2429억원에서 6월 27일 6월 2조1380억원으로 수직 상승했다. 해외주식펀드의 월간 순유입규모가 2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 상반기에 8조원 가까운 자금이 해외주식펀드로 순유입되었다. 반면 국내주식펀드는 상반기에 753억원 순유입에 그쳤다. 앞서 월간 기준 해외주식펀드 순유입 규모는 2월 1조2827억원, 3월 1조5912억원, 4월 1조1778억원, 5월 1조4912억원 순이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미국 주식펀드의 투자 심리는 전년보다는 많이 개선되면서 순유입이 이어졌다. 엔비디아 등 미국 기술주의 강세가 이어지면서, 연초부터 우리나라 펀드시장의 주인공은 해외주식펀드가 되었다. 6월에는 해외주식펀드의 월간 순유입규모가 2조원을 넘어섰다"며 "자금 유입규모가 큰 해외주식펀드는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미국테크, S&P500, AI(인공지능), 나스닥 등 미국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펀드다. 주식펀드보다는 ETF(상장지수펀드)가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주식펀드는 삼성그룹, 반도체, 2차전지, 자동차 등 테마펀드로는 자금 유입이 이어지고 있다. 지수 관련 ETF와 레버리지 ETF 등에서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전체적으로 순유출을 기록했다. 금리 인하가 지연되면서 자금 유입 규모가 줄어들었던 채권펀드는 올해 상반기 순유입을 기록하고 있다. 주식펀드도 2023년 11월부터 순유입을 이어가는 추세이며, 5월에는 월간 순유입 규모가 510억달러까지 늘어났다. 채권펀드는 2021년의 순유입 규모와 비슷한 수준으로 자금이 들어오고 있으나, 주식펀드의 순유입규모는 2021년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하지만 미국 주식펀드의 투자 심리는 작년보다는 많이 개선돼 순유입규모는 늘어나고 있다. 김 연구원은 "미국 대선이 점점 가까워지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에 대한 가능성이 논의되고 있다. 특히 기후변화 등에 부정적인 트럼프 대통령의 태도는 Sustainable 펀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꾸준하게 성장해왔던 Sustainable 펀드의 규모는 성장 속도가 더뎌지고 있다. 전체 펀드에서 Sustainable 펀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3년부터 줄어드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투세로 빨라지는 동학개미 엑소더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2024년 1월 2일부터 6월 25일까지 개인투자자는 한국 증시에서 7조4350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은 11조6090억원을 순매도했다. 연기금 등은 1조1300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외국인은 22조1570억원을 순매수했다. 2023년 1월 2일부터 12월 28일까지 개인투자자는 5조8260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은 4조2870억원을 순매도했다. 연기금 등은 2조8880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투자자의 K증시 순매도는 2024년의 6개월도 안된 시점에서 2023년 순매도를 훌쩍 뛰어넘었다. 개인투자자의 K증시 엑소더스(탈출)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볼 수 있는 부분이다. 2022년 1월 3일부터 2022년 12월 29일까지 개인투자자는 25조3690억원을 순매수하며 한국 증시의 큰 손였다. 기관이 13조6030억원, 외국인이 11조150억원을 순매도하는 상황 속에서 버팀목였던 셈이다. 정의정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대표는 "개인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을 팔고 해외주식 비중을 지속적으로 늘린다는 것은 그만큼 매력도가 떨어진다는 방증이다. 이런 추세가 지속된다면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 공매도가 재개되기 전에 국장을 떠나겠다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고 거기에 더해 내년부터 시행 예정인 금투세 문제로 많은 투자자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며 "이런 흐름이 이어지면 자칫 국내 주식시장에 공황이 도래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마저 든다. 정부와 금융당국 및 금투업계가 머리를 맞대고 파국을 막기 위한 대책을 마련할 때"라고 주장했다. 정치권이 만든 금투세는 주식, 채권, 펀드, 파생상품 등 금융투자로 얻은 모든 수익이 과세 대상이다. 국내상장주식 매매 이익 연 5000만원, 기타 금융투자소득 연 250만원이 기본공제다. 투자 손실이 이익보다 큰 경우 5년 간 해당 결손금을 소득에서 공제한다. 세율은 과세표준 3억원 이하가 22%, 3억원 초과는 27.5%다. 정 대표는 "현 시점에서의 금투세 강행은 수많은 개인투자자의 경제적 생명줄을 끊는 잔혹한 행위다. 나아가 기업가치 하락으로 다수 기업이 퇴출되고 실물경제에도 타격을 주며 세수도 감소하고 국민연금 투자자산 손실도 늘려 총체적 난국을 초래할 빌런"이라며 "금투세는 후진적 환경인 우리나라에는 어울리지 않는 완벽한 시기상조 법안이다. 주식시장에 참혹한 하락 쓰나미를 몰고올 금투세는 일단 폐지 후 진정한 선진국 수준으로 올라선 뒤에 재논의해야 한다. 금투세는 국민 개인투자자들은 물론이고 주식시장 생태계를 파괴할 가공할만한 핵폭탄급 충격으로 다가올 것이 명약관화하며 코리아디스카운트를 최소한 10년 동안 지속시킬 일등공신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형 자금을 운용중인 현직 공제회의 CIO(최고투자책임자)도 "금투세가 도입되면 한국 증시에 대한 투자를 검토해봐야 할 것"이라며 "한 동안 상당한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7-05 03:55:06미국증시가 빅테크 등을 중심으로 꾸준히 상승 곡선을 그리면서 국내 적립식에서는 인기를 잃어가고 있다. 개인 투자자들이 진득하게 주식을 사 모으기보다 직접 투자하거나 상장지수펀드(ETF) 등을 이용하는 전략을 선호하는 결과로 풀이된다. 2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해외를 투자처로 삼는 증권형 적립식 공모펀드 계좌는 544만5374좌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553만2372좌) 대비 8만6998좌(1.6%)가 감소한 수치다. 주식형 계좌가 제일 많이 줄었다. 이 기간 225만4882좌에서 218만8512좌로 6만6370좌(3.0%)가 증발했다. 이 외에 혼합주식형(1169좌·1.8%), 혼합채권형(8566좌·5.6%), 채권형(1만3891조·5.2%) 등에서도 적립식 계좌는 축소됐다. 재간접형에서 소폭(0.1%·2998좌) 늘었을 뿐이다. 특정 시점에 일시금을 납입해 최종 수익률만 기대하는 거치식 펀드와 달리, 적립식 펀드는 일정 주기로 동일한 금액을 투입하는 식으로 평균 매입단가를 낮춰 분산 투자 효과를 볼 수 있다. 장기적 관점에서 상황을 봐가며 투자하는 수단이다. 적립식 계좌가 감소했다면 투자자들이 다른 방식 및 수단으로 이동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해외 투자처, 주로 미국의 경우 직접투자가 증가하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국내 투자자의 미국주식 순매수 금액은 43억달러(약 5조8674억원)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미국채권도 22억달러(약 3조8000억원)어치 사들였다. ETF 역시 사고팔기 쉬운 만큼 상대적으로 이용도가 높다. 판매사 창구까지 찾아가야 하는 일반 공모펀드 수요를 흡수한 셈이다. 국내 상장된 미국주식형 ETF의 순자산총액은 지난해 말 15조9918억원에서 올해 1·4분기 말 21조4901억원으로 34.4% 증가했다. 적립식 투자는 위험을 헤징(회피)하며 일정 정도 수익을 챙길 수 있는 방법이지만 주가가 가파르게 오르거나 크게 빠지는 구간이 많지 않은 경우라면 평균 매입단가가 같은 조건의 거치식 상품보다 높아질 수 있다. 상대 수익률이 떨어지는 것이다. 지금과 같은 단기매매 시장에선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되는 이유다. 한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는 "적립식 투자는 안정적으로 과실을 따는 정석적 방법이지만 변동성이 크지 않은 상태로 오르다가 고점 이후 빠르게 떨어지는 경우 오히려 낭패를 볼 수 있다"고 짚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5-29 18:04:57[파이낸셜뉴스] KB금융그룹이 글로벌 1위 사모펀드(PEF) 운용사 블랙스톤과 손잡고 해외 자산운용 시장 확대에 나선다. 블랙스톤은 인프라와 해외 부동산 투자의 강점이 있는 글로벌 사모펀드사로 KB금융은 블랙스톤과 해외시장에서 투자 기회를 발굴해 글로벌 수익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 ■KB·블랙스톤 공동 투자 확대 양종희 KB금융 회장은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콘래드 뉴욕 다운타운에서 열린 'Invest K-Finance' 행사 후 스티븐 슈워츠만 블랙스톤 그룹 창업자 겸 회장과 포괄적 업무협력 관계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함께 참석했다. 양종희 회장은 "블랙스톤은 철저한 분석과 리스크관리를 중시하면서도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접근을 통해 전 세계에서 다양한 자산군에 걸쳐 성공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KB금융은 글로벌 선도 운용사인 블랙스톤과 함께 국내시장은 물론 해외시장에서도 새로운 투자기회를 적극적으로 발굴해 대한민국 금융산업이 해외 자산운용 영역을 확장하는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KB금융은 그 동안 블랙스톤과 대체자산 펀드와 자금조달 분야에서 협력했다. KB금융은 이번 MOU 체결을 계기로 보다 인프라, 해외부동산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공동 투자를 확대하면서 더 강화된 상호 협력을 통해 기업가치 향상을 위해 더 노력할 계획이다. 블랙스톤은 지난 1985년 사모펀드 전문 운용사로 출발해 현재 1조 달러(약 1356조5000억원) 이상을 운용한다. 블랙스톤은 부동산, 인프라, 생명과학, 성장주, 크레디트(신용), 실물자산, 세컨더리펀드, 헤지펀드 등 전 세계 다양한 분야와 자산에 투자하고 특히 장기적 관점의 투자 영역간 시너지 창출에 성공하면서 균형 있는 펀드 포트폴리오를 완성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블랙스톤은 인프라 투자를 확대할 계획을 밝히면서 금융·자본시장의 관심이 집중돼 있다. 블랙스톤은 아시아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지면서 KB금융과 아시아에서 투자 협력에 나설 지도 주목된다. ■非은행 수익 강화 노린다 KB금융의 선진 금융시장에서 글로벌 전략은 투자금융과 자본시장 중심으로 글로벌 홀세일 뱅킹을 하는 한편 글로벌 금융사와 협력해 선진 금융 상품을 한국 고객에게 제공하는 것이다. 양 회장은 이날 금융사 공동 주최 IR행사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안정적이고 다양한 투자 측면에서 선진국에 진출해 자산운용이나 은행과 제휴해 고객에게 안정적인 수익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 회장은 "KB금융그룹은 1등이지만 개별사 1등은 부족하다"면서 "비은행에서 수익을 창출해 증권, 보험, 카드도 은행과 같이 1등하면 더 수익이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이번 MOU 자리에는 KB증권 글로벌 세일즈 총괄도 동석해 향후 블록스톤과 투자처 발굴 등 협력을 위해 적극적인 행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편 'Invest K-Finance'는 금감원의 주도 하에 금융사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해외 IR행사로 글로벌 투자자에게 대한민국의 금융 산업과 제도 및 정책 환경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면서 국내 금융사와 다양한 비즈니스 협업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열리고 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서혜진 기자
2024-05-20 16:00:40인공지능(AI)산업의 성장 흐름을 타고 '반도체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엔비디아를 필두로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투자자들은 그 수혜를 입을 투자처를 찾는데 골몰할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특정 종목에 '올인'하기는 부담스럽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해외 'AI반도체' 주식을 선별해 담는 'KOSEF 글로벌AI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가 대안이 될 수 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 상품의 순자산(7일 기준)은 14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21일 코스피시장에 상장한 후 33거래일 만에 이뤄낸 성과다. 상장 후 수익률은 20.27%로 '글로벌AI'나 'AI반도체'가 들어간 상품 가운데 단연 선두다. 올해 들어서는 레버리지·인버스를 제외하면 전체 ETF 가운데 2위에 올랐다. 이 상품은 미국·유럽·한국의 AI반도체 특화기업 15곳에 집중적으로 투자한다. 특히 글로벌 AI 시장의 성장 수혜를 누리고 있는 반도체 설계기업 엔비디아와 AMD, 반도체 위탁생산기업 TSMC 등 3개 종목의 투자 비중이 약 60%에 이른다. AI반도체는 정보 학습, 추론 등 관련 기술 구현에 요구되는 막대한 분량의 연산을 빠르게 해낼 수 있는 고성능 반도체를 의미한다. 그래픽처리장치(GPU) 선두주자 엔비디아가 시장을 이끌고 있으며, 양대 산맥 중 하나인 AMD도 덩치를 키우고 있다. TSMC는 이들 2곳의 주력 상품을 사실상 독점 생산한다. 자산의 나머지 40%는 △반도체 설계를 위한 지식재산권을 가진 기업(케이던스, 시놉시스) △설계와 생산의 가교 역할을 담당하는 디자인하우스 기업(래티스세미컨덕터) △포장과 검사 등 후공정을 맡은 OSAT 기업(ASE, AMKOR, HPSP 등)에도 투자해 그야말로 'A to Z 커버'를 실현한다. 무엇보다 국내 상장된 다른 AI반도체 ETF들에 비해 차별성을 갖췄다는 평가다. 종목명에 'AI반도체'가 포함된 4개 ETF 가운데 글로벌 주식형은 'KOSEF 글로벌AI 반도체'가 유일하다. 나머지는 국내 주식을 투자대상으로 한다. 키움투자자산운용 정성인 ETF마케팅사업부장은 "상위 3개 기업 이외에 AI반도체 가치사슬(밸류체인)에 속하는 나머지 기업들은 상대적으로 시가총액이 작고 주목도가 덜한 중소형주"라며 "전체 산업이 커질수록 이 곳으로 온기가 퍼질 것으로 예상되므로 잠재성은 더 크다"고 설명했다. 정 부장은 "AI 기술을 활용하는 모든 곳엔 반도체가 필수재인 만큼 다른 업종과 비교하면 기업들의 실적 성장성이 두드러질 수밖에 없다"며 "기기 안에 AI 연산 기능을 내재화하는 '온디바이스 AI' 수요 확대는 AI반도체 산업에 있어 도약의 계기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상품은 시장 평균 성과보다 높은 수익을 추구하면서도 장기·구조적 성장을 기대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하다는 키움운용 측의 조언이다. 기존 미국 반도체나 필라델피아반도체 상품 등으로 포착하는 데 한계가 있었던 IP, OSAT 등 여타 밸류체인 기업까지 포괄하는 대안이 될 수 있다. 정 부장은 다만, "시장 기대로 단기 상승 폭이 컸던 종목들은 실제 실적이 예상치에 미치지 못하거나 기술주 전반에 대한 하락 재료가 발생하게 되면 조정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김태일 기자
2024-02-12 18:15:02[파이낸셜뉴스] 한국투자신탁운용 공모펀드가 국내 해외주식형 인공지능(AI) 펀드 중 가장 몸집을 크게 불렸다. 빅테크 종목을 80%가량 품은 게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한투운용에 따르면 지난해 3월 26일 설정된 ‘한국투자글로벌AI&반도체TOP10’의 지난 16일 기준 운용설정액(헤지형 기준)은 168억원으로 집계됐다.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해외주식형 AI 테마 펀드 중 가장 큰 규모다. 환노출형 상품인 언헤지(UH)형과 미국 달러화로 투자하는 USD형을 포함하면 펀드 규모는 200억원, 운용성과를 포함한 순자산액은 256억원이다. 이 상품은 AI 산업 성장을 주도하는 대표기업 10곳에 집중 투자하는데 생성형 AI 시대에 가장 큰 수혜를 입을 빅테크 종목을 80% 이상 편입한다. 동일 유형 공모펀드 내 편입비 평균이 30~40%라는 점을 감안하면 확연히 높다. 엔비디아, 브로드컴,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아마존, 테슬라, 구글, TSMC, ASML 등이 대표적이다. 한투운용은 투자 대상 선별을 위한 자체 분석 시스템을 개발했다. AI와 반도체 분야 글로벌 리서치와 기업문서 등을 고려해 100여개 기업으로 구성된 투자 유니버스를 만들고 이를 기반으로 코어(Core) 및 전략(Strategy)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방식이다. 전자는 유니버스 내 기업 중 시장점유율과 독점 플랫폼 보유 여부 등을 고려해 AI 및 반도체 산업 대표기업 각 5곳을, 후자는 현재 시장 대표기업은 아니지만 산업 변화에 따라 대표 종목이 될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담는다. 해당 전략 효과는 성과로 증명되고 있다. 지난해 3월과 4월 각각 설정된 헤지형(C-F클래스)과 언헤지형(C-Pe클래스) 설정 이후 수익률은 각각 31.66%와 40.74%다. 같은 기간 나스닥 종합지수 수익률(26.07~26.98%)을 웃돌았다. 김현태 한투운용 글로벌퀀트운용부 책임은 “이 상품은 퀀트 기반 모델을 활용한 적극적 리스크 관리로 적정 수준 변동성을 유지하고 있다”며 “올해 역시 AI 산업의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AI를 통한 비용 효율화 기업 발굴과 시장점유율 확대 기업 선별 등을 통해 차별화된 운용 전략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1-17 09:1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