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루닛이 올해 1·4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192억원을 넘어서며 전년 동기 대비 273.6%의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해외 시장에서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루닛의 1·4분기 해외 매출액은 179억원으로,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무려 327.1% 증가한 수치이며 전체 매출의 93%를 차지하는 압도적인 비중이다. 국내 매출은 12억65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6% 증가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루닛과 자회사 볼파라 헬스는 올해 1·4분기에 암 진단 영역에서 분기 최대 매출을 동시에 기록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강력한 경쟁력을 입증했다. 인공지능(AI) 암 진단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는 사우디아라비아 최대 민간 의료기관과의 대규모 계약 체결과 싱가포르 내 직접 판매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39%의 매출 증가를 기록했다. 암 치료 영역의 AI 바이오마커 플랫폼 '루닛 스코프' 또한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연구용역 매출 증가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135%의 성장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루닛이 인수한 볼파라 헬스와의 사업 통합이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볼파라는 1·4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성장한 매출을 달성했으며 구독형 소프트웨어(SaaS) 방식의 매출 비중이 98%에 달할 정도로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확립했다. 이는 루닛 그룹 전체의 재무 안정성 강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볼파라의 북미 시장 판매 네트워크를 통해 루닛의 3차원(3D) 유방단층촬영술 AI 영상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DBT'의 판매가 시작된 것도 향후 실적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전망이다. 이는 루닛 제품이 볼파라의 강력한 유통 채널을 통해 북미 시장에 처음으로 진출한 사례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올해 1·4분기 실적은 글로벌 사업 확장 전략이 실제 매출로 이어진 결과이며, 루닛 인사이트와 루닛 스코프 모두 높은 성장세를 재확인했다는 점에서 매우 고무적"이라며 "앞으로도 암 진단과 치료 분야에서 균형 있는 성장을 추구하는 동시에 북미 시장에서의 성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의료 AI 선도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5-12 16:36:56[파이낸셜뉴스] 동원그룹이 글로벌 식품 사업을 대폭 강화하기 위해 사업구조 재편에 나섰다. 지주사인 동원산업이 계열사인 동원F&B를 100% 자회사로 편입하고, 국내외 식품 4개사를 사업군으로 묶기로 했다. 이를 통해 글로벌 식품 시장에서 제2의 도약을 이뤄낼 계획이다. 동원산업과 동원F&B는 14일 이사회를 열고 포괄적 주식교환 계약 체결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동원산업은 보통주 신주를 발행한다. 양사의 주식교환 비율은 자본시장법 시행령에 따라 산정됐다. 주식교환이 마무리되면, 동원F&B는 동원산업의 100% 자회사로 편입되고 상장 폐지된다. 양사는 주식교환 안건을 의결하기 위한 주주총회를 6월11일(잠정) 개최할 계획이다. 반대하는 주주는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으며, 청구 가격은 관련 법령에 따라 동원산업 3만5024원, 동원F&B 3만2131원으로 결정됐다. 동원산업의 신규 발행주식 수는 주식매수청구가 종료되는 7월1일 이후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이번 주식교환은 동원산업이 동원F&B와 함께 주도적으로 글로벌 식품 시장에 적극 진출해 제2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적 판단을 바탕으로 이뤄졌다. 국내 식품 시장은 경제성장률 하락과 내수 침체, 경쟁 심화의 구조적 변화를 겪고 있어서, 글로벌 진출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다. 동원산업은 동원F&B 100% 자회사 편입 이후 동원홈푸드, 스타키스트, 스카사(S.C.A SA) 등 식품 관련 계열사를 ‘글로벌 식품 디비전’으로 묶어 글로벌 사업의 전략적 추진과 시너지 창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그룹 식품사업의 해외 매출 비중을 2024년 기준 22%에서 2030년까지 40%로 늘릴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계열사에 흩어져 있는 R&D 조직을 ‘글로벌R&D센터’로 통합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신제품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 2024년 기준 0.3%(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인 R&D 예산을 2030년까지 1%대로 3배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또 미국 자회사인 ‘스타키스트’의 광범위한 유통망을 활용해 북미 및 중남미 시장의 판로 개척을 가속화하기로 했다. 동원F&B는 동원산업 산하의 참치어획∙캔가공 자회사인 세네갈의 스카사 등과 협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는 중장기적으로 중동과 유럽시장 진출의 교두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동원F&B 단독으로는 자금력 부족 등으로 글로벌 대형 M&A가 어려웠으나, 앞으로는 동원산업 주도로 빠른 성장을 위한 M&A를 추진할 방침이다. 동원그룹은 이번 주식교환을 통해 ‘중복 상장’(모회사와 자회사를 동시에 상장하는 방식)도 해소할 수 있게 됐다. 중복 상장은 지배구조의 불투명성 논란으로 이어져 한국 증시 저평가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기존 동원F&B 소액 주주들은 상대적으로 사업 성장성이 높은 동원산업의 주주로 편입되면서 배당금이 높아지는 혜택을 누릴 수 있다. 2024년 기준 동원F&B 배당금은 주당 800원인데, 동원산업은 1100원이다. 동원그룹 관계자는 “식품 계열사의 재편을 통해 글로벌 사업 성장에 박차를 가하는 동시에 중복 상장 구조를 해소하기 위해 포괄적 주식 교환을 추진했다”며 “그룹 차원에서 제 2의 신성장동력을 발굴해 기업가치를 제고하고 주주환원을 실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5-04-14 17:22:12[파이낸셜뉴스] 세라젬이 지난해 연결기준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액 5460억원 및 영업이익 22억원이었다고 10일 밝혔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나란히 전년보다 줄었다. 세라젬 관계자는 "지난해 경기 침체 속에서 해외 매출액 상승폭을 확대하면서 어느 정도 선방한 실적을 낼 수 있었다"며 "토털 홈 헬스케어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7케어(care)' 솔루션과 관련 제품·서비스 투자를 강화한 점이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세라젬은 지난해 척추와 운동, 휴식 등 7가지 건강습관을 정의하고 선행기술 투자에 역대 최대인 224억원 연구·개발비를 투입했다. 또 테크기업에 대한 투자 활동도 확대해 전자약 플랫폼 기업 와이브레인 지분 투자를 통해 최대주주가 되는 등 공격적인 연구·개발, 신사업 투자를 감행했다. 세라젬은 지난 1년 동안 '마스터 V9', '파우제 M6·M8' 등 주력 브랜드 신제품을 비롯해 △요실금 치료기 '이너핏' △알칼리 이온수 생성기 '밸런스' △뷰티 디바이스 '셀루닉 메디스파 프로' 등 신제품을 대거 선보였다. 또한 웰라운지 등 신규 체험 공간도 확대했다. 특히 해외 사업은 전년보다 32.7% 늘어난 2448억원 매출액을 기록했다. 특히 중국 시장 매출액이 1767억원으로 36.4% 성장하며 해외 실적을 견인했다. 여기에 인도, 베트남 등에서도 성장 흐름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미국 시장 매출액은 17.9% 늘어나며 실적 상승을 이어갔다. 세라젬은 올해 공격적 투자를 통해 매출액 증가 흐름을 회복할 계획이다. '마스터', '파우제' 등 주력 사업 분야 라인업 강화를 통해 헬스케어가전 시장 지배력을 공고히 할 계획이다. 아울러 전위 음파 체어, 우울증 개선기기 등 새로운 헬스케어가전을 출시해 외연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7케어 솔루션을 경험할 수 있도록 체험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세분화된 고객층에 최적화된 체험 공간을 개발하는 등 소비자 서비스도 한층 강화할 예정이다. 특히 연내 서울 강동 지역에 다양한 헬스케어 제품을 거실과 침실, 서재 등에 설치된 집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선보일 예정이다. 여기에 세라젬 헬스케어 가전과 플랫폼을 갖춘 도심형 실버타운 '세라젬 웰스타운'을 건립하는 한편, 가구 브랜드 출시 등 신사업 확대에도 속도를 낼 예정이다. 중장기적으로 거실과 서재, 침실 등 가정에서 건강한 삶을 즐길 수 있는 '미래의 집'을 구현하기 위한 기반도 마련할 방침이다. 이 관계자는 "지난해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해외 실적 호조에 힘입어 국내 헬스케어 가전 선도 기업으로서 입지를 굳건히 하고 새로운 영역 진출을 위한 투자도 늘렸다"며 "올해는 핵심 제품 경쟁력 강화와 7케어 신제품의 안정적인 성장이 실적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5-04-10 16:12:47부산시와 부산경제진흥원이 대표적 글로벌 온라인 판매플랫폼인 아마존닷컴과 알리바바닷컴 관련 지원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한 결과 유의미한 수출 성과를 창출하며, 참여기업의 만족도가 높게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아마존닷컴은 글로벌 온라인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판매 플랫폼으로, 미국 이커머스 시장을 40% 이상 점유하고 있으며, 알리바바닷컴은 세계 최대 중소기업 비즈니스 지원 B2B(기업간 거래) 플랫폼으로 전 세계 200개국 2억 6000만 이상의 유효 바이어가 활동 중이다. 부산경제진흥원은 부산 기업을 대상으로 2018년부터 아마존닷컴, 2022년부터 알리바바닷컴 입점 지원사업을 추진, 부산 기업이 온라인상에서 바이어와 수출 계약을 맺고, 미주 소비자를 만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진흥원은 양대 플랫폼 입점 지원사업에 참가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입점비용부터 입점에 필요한 절차와 판매 성과 확대를 위한 마케팅 교육, 부대비용까지 지원하고 있다. 이같은 지원에 힘입어 지난해까지 아마존닷컴 지원사업은 172개사가 참가, 누적 판매액 약 154억원을 달성했고, 알리바바닷컴 지원사업은 81개사 참가해 약 195억원의 누적 판매액 성과를 냈다. 지난해 지역 수산물 가공업체의 경우 알리바바닷컴을 통해 연간 약 440억 달러(한화 약 60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주방용품 업체 1개사의 경우 아마존닷컴에서 약 500억 달러(한화 약 70억원)의 매출 성과를 기록했다. 진흥원은 성과뿐 아니라 참여 기업의 만족도가 높다는 점이 고무적이라고 강조했다. 참여 기업들은 해외출장이 어렵고 외국어 가능 직원이 부족한 지역 중소기업에게 매우 좋은 사업이라는 평가와 함께 지속적인 참여 의지를 밝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경제진흥원 황문성 글로벌사업추진단장은 "온라인 플랫폼 입점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올해는 수혜기업 비율 조정과 지역 확대 등을 통해 더욱 많은 기업이 지원을 받도록 할 예정"이라며, "시장 동향을 파악하고 기업의 목소리에 더욱 귀를 기울여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5-03-27 18:45:50[파이낸셜뉴스] 올 들어 2기 전문 경영인 시대를 연 풀무원이 유럽 시장에 진출해 글로벌 지속 가능 식품기업으로 도약에 나선다. 오리온은 올해를 연간 매출 5조원 달성의 원년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풀무원은 26일 서울 강남구 과학기술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25 풀무원 열린 주주총회'에서 2기 전문 경영인 출범을 맞아 '제2의 도약'을 선언했다. 이번 주총은 지난 1월 취임함 이우봉 총괄 최고경영자(CEO)가 주주들과 처음으로 소통하는 자리다. 이효율 풀무원 이사회 의장은 "지난해 풀무원은 글로벌 경기침체와 위기 상황 속에서도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며 "올해 기존의 해외 사업은 성장과 이익 개선에 더욱 집중하고, 유럽시장까지 추가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풀무원은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 3조원을 돌파하면서 식품업계 '3조원 클럽'에 입성했다. 특히 풀무원은 올해 글로벌 사업을 가속화하기로 했다. 미국법인은 식물기반 식품과 프리미엄생면(아시안누들) 등의 성장을 바탕으로 흑자 전환을 눈앞에 두고 있다. 풀무원은 미국 시장에서의 성공을 발판 삼아 유럽으로 본격 진출하고, 동남아 및 오세아니아로 수출을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이우봉 총괄CEO는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올해를 '선택과 집중'의 시기로 정하고, 회사의 중장기 4대 핵심전략인 식물성 지향, 동물복지, 건강한 경험, 친환경 케어를 중심으로 미래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풀무원은 이날 이효율 이사회 의장을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하고, 한찬식·이지윤·김우진 이사를 재선임했다. 또 신미현 듀폰코리아 HR 리더를 신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오리온은 이날 서울 용산구 오리온 본사에서 열린 정기 주총에서 올해를 매출 5조원, 영업이익 1조원을 향한 도약의 원년으로 삼기로 했다. 이승준 대표이사는 "지난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매출 3조원을 돌파하고 영업이익 5000억원을 달성해 창사 이래 사상 최고의 실적을 경신했다"며 이같은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오리온은 국내외 법인의 제품력과 영업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 대표는 "충북 진천에 생산·포장·물류 통합센터를 착공해 국내 공급 확대와 미국, 중국, 호주, 유럽 등 늘어나는 수출 물량에 대한 제품 공급력을 증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중국·베트남·러시아 법인 역시 시장 점유율 확대, 제품 공급력을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5-03-26 14:00:49[파이낸셜뉴스] 유안타증권은 아스콘 제조 전문기업 SG의 올해 매출 성장과 흑자전환이 기대된다고 26일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제시하지 않았다. 유안타증권 권명준 연구원은 “SG의 연간 최대 매출액은 약 4000억원으로 지난 2022년 개발한 에코스틸아스콘을 통한 성장이 기대된다”며 ”2024년부터 중소기업 고유업종으로 지정된 아스콘 사업에 예외 조항이 신설되며 중견기업인 SG를 향한 역차별이 해소되는 중“이라고 말했다. SG는 천연골재를 사용하는 기존 아스콘 대신 제강슬래그를 사용한 에코스틸아스콘을 개발해 2023년 조달청에 조달품목 등록까지 완료했다. 에코스틸아스콘은 △기존 아스콘보다 높은 강도로 도로 수명이 2배 이상 연장 △시공 단계를 줄여 시간과 비용을 절약 △소음 및 미세먼지 저감 효과가 있다. 권 연구원은 “SG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에코스틸아스콘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2022년 제품 개발 이후 자체비용을 투입해 신촌-이대역 버스전용차로, 서울 세종대로 등 레퍼런스를 확보했다”며 “에코스틸아스콘이 노면 색깔 유도선과 같은 성향을 보유하고 있다면 3년차인 올해부터는 성장속도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에코스틸아스콘은 초기 단계에 있는 만큼 SG는 일반 아스콘과 유사하게 책정해 시장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또 커버할 수 없는 지역의 에코스틸아스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타 지역 아스콘 기업과의 기술 이전에 따른 로열티를 받는 방식의 협력 방안도 마련했다. 권 연구원은 “우크라이나의 전쟁은 아직 종료되지 않았지만 현지 특허 취득, 위탁생산 업무협약(MOU) 체결 등 진출을 위한 준비가 마련된 상태”라며 “종전 이후 초기 진출을 통한 시장 침투를 계획하고 있으며 조인트벤처(JV) 혹은 현지 공장 인수를 통한 진출 방식을 취할 것”으로 설명했다. 인도에서는 특허를 출원한 상태로 예비 타당성 검토를 진행 중이다. 인도네시아 진출은 현재 시장 조사 단계에 있으며 우크라이나와 인도 이후 진행될 것으로 기대된다. SG는 아스콘 산업의 친환경 설치 의무화에 대응하기 위해 특정 대기 유해물질 저감 설비인 'SGR+'를 개발했다. 해당 매출은 아스콘 기업들이 통상적으로 겨울철 비수기에 유지 및 보수 작업을 진행하는 만큼 분기별 실적이 가장 낮은 1·4분기에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권 연구원은 “2025년 매출액 성장과 더불어 영업이익 흑자전환을 기대한다”며 “관급공사의 수주가 확대되고 국내 에코스틸아스콘이 확대되면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SGR+수주 확대 시 1·4분기 비수기에 분기별 실적 변동성을 축소할 수 있으며 연내 사업이 가시화될 인도 등 해외진출을 통해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5-03-26 08:46:23'불닭 브랜드'의 글로벌 인기에 힘입어 삼양식품이 라면업계 단일 브랜드 최초로 해외 매출 1조원 시대를 열었다. 이로써 국내 식품 기업 중 해외에서 연간 1조원 넘게 벌어들이는 기업은 CJ제일제당, 오리온, 농심, 대상에 이어 5개사로 늘어났다. 특히, 삼양식품은 전체 매출에서 해외 비중이 80%까지 육박하면서 K푸드 글로벌 인기의 최대 수혜 기업으로 자리했다는 분석이다. 삼양식품은 연결기준 지난해 해외매출이 전년 대비 65% 증가한 1조3359억원을 기록했다고 19일 밝혔다. 불닭브랜드의 글로벌 인기로 삼양식품의 해외부문은 매년 최대 실적을 갈아치우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16년 900억원대였던 해외매출은 2020년 3000억원, 2022년 6000억원을 돌파한 데 이어, 2023년 8000억원을 넘어선 지 1년만에 사상 처음 1조원을 돌파했다. 삼양식품은 전체 매출에서 해외가 차지하는 비중은 80%까지 육박했다. 라면업계 전체 해외 매출은 신라면을 앞세운 농심이 이미 1조원을 넘어섰지만, 단일 브랜드로는 불닭 브랜드(1조500억원)가 라면 업계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섰다. 해외매출의 급격한 증가는 현지법인이 이끌었다. 특히 미국과 중국법인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미국법인은 전년 대비 127% 상승한 2억80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미국 전역 월마트에 입점을 완료하고, 코스트코를 비롯해 크로거, 타겟에도 입점하는 등 주류 유통채널 진출을 적극 추진한 것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법인은 푸팟퐁커리불닭볶음면 등 신제품 출시와 불닭소스 협업 이벤트 등 현지 맞춤형 전략에 힘입어 전년 대비 75% 증가한 21억위안의 매출을 달성했다. 삼양식품은 올해도 해외사업부문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는 6월 경남 밀양2공장 완공을 앞두고 있어서다. 삼양식품은 지난해부터 생산공장을 최대로 가동하고 있지만, 밀려드는 주문을 소화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밀양2공장을 통해 확보한 추가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수요 증가세를 뒷받침한다는 계획이다. 밀양2공장은 6개 라인에서 연간 최대 6억9000만개의 라면을 생산할 수 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현지법인과 밀양공장을 앞세워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올해도 외형 확장뿐만 아니라 내실 있는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양식품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1조7280억원, 영업이익 3446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5%, 영업이익은 133% 증가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5-03-19 18:32:38[파이낸셜뉴스] '불닭 브랜드'의 글로벌 인기에 힘입어 삼양식품이 라면업계 단일 브랜드 최초로 해외 매출 1조원 시대를 열었다. 이로써 국내 식품 기업 중 해외에서 연간 1조원 넘게 벌어들이는 기업은 CJ제일제당, 오리온, 농심, 대상에 이어 5개사로 늘어났다. 특히, 삼양식품은 전체 매출에서 해외 비중이 80%까지 육박하면서 K푸드 글로벌 인기의 최대 수혜 기업으로 자리했다는 분석이다. 삼양식품은 연결기준 지난해 해외매출이 전년 대비 65% 증가한 1조3359억원을 기록했다고 19일 밝혔다. 불닭브랜드의 글로벌 인기로 삼양식품의 해외부문은 매년 최대 실적을 갈아치우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16년 900억원대였던 해외매출은 2020년 3000억원, 2022년 6000억원을 돌파한 데 이어, 2023년 8000억원을 넘어선 지 1년만에 사상 처음 1조원을 돌파했다. 삼양식품은 전체 매출에서 해외가 차지하는 비중은 80%까지 육박했다. 라면업계 전체 해외 매출은 신라면을 앞세운 농심이 이미 1조원을 넘어섰지만, 단일 브랜드로는 불닭 브랜드(1조500억원)가 라면 업계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섰다. 해외매출의 급격한 증가는 현지법인이 이끌었다. 특히 미국과 중국법인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미국법인은 전년 대비 127% 상승한 2억80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미국 전역 월마트에 입점을 완료하고, 코스트코를 비롯해 크로거, 타겟에도 입점하는 등 주류 유통채널 진출을 적극 추진한 것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법인은 푸팟퐁커리불닭볶음면 등 신제품 출시와 불닭소스 협업 이벤트 등 현지 맞춤형 전략에 힘입어 전년 대비 75% 증가한 21억위안의 매출을 달성했다. 삼양식품은 올해도 해외사업부문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는 6월 경남 밀양2공장 완공을 앞두고 있어서다. 삼양식품은 지난해부터 생산공장을 최대로 가동하고 있지만, 밀려드는 주문을 소화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밀양2공장을 통해 확보한 추가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수요 증가세를 뒷받침한다는 계획이다. 밀양2공장은 6개 라인에서 연간 최대 6억9000만개의 라면을 생산할 수 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현지법인과 밀양공장을 앞세워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올해도 외형 확장뿐만 아니라 내실 있는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양식품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1조7280억원, 영업이익 3446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5%, 영업이익은 133% 증가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5-03-19 10:18:37[파이낸셜뉴스] 2년 6개월여 만에 가격 인상을 결정한 농심에 대해 증권가에서는 해외 성장세가 실적 개선 '열쇠'를 쥐고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가격 인상 발표 당일 주가가 10% 이상 뛰었지만 기업 성장성이 향상됐다고 해석하기에는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는 설명이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농심은 전날 거래일 대비 1.16% 오른 39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5일부터 3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이다. 다만 지난 6일 하루 만에 무려 10.65% 급등한 데 비해 상승 폭이 축소됐다. 농심은 오는 17일부터 새우깡, 신라면 등 17개 브랜드 출고가를 평균 7.2% 올리겠다고 지난 6일 발표했다. 지난 2022년 9월 이후 약 2년 6개월 만의 가격 조정이다. 이에 매출 확대 기회로 판단한 시장 기대감이 주가를 급격히 끌어올렸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가격 인상 시 판매량이 유지된다고 가정하면 2025년 가격 인상에 따른 매출 증가 효과는 875억원, 판매량 감소 예상분을 반영하면 매출 증가 효과는 621억원"이라며 "이익 증가분은 199억~453억원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가격 인상이 농심 경쟁력을 떠받칠 가능성에 대해서 증권가는 다소 보수적인 입장이다. 이날 관련 리포트를 발간한 증권사 중 농심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한 증권사는 LS증권 한 곳이었다. 박성호 LS증권 연구원은 "국내 이익 추정치 상향을 감안해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6.4% 상향한 50만원을 제시한다"며 "국내 마진 개선 기대감은 유효하지만 주가의 본격적인 리레이팅을 위해서는 해외 부문의 성장 모멘텀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번 가격 인상이 오히려 경쟁사의 시장점유율 상승 기회로 작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농심이 지난해 출시한 '신라면 툼바'의 글로벌 확장을 추진 중인 만큼 해외에서 어느 정도의 성과를 거두느냐에 따라 실적이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강은지 현대투자증권 연구원도 "국내 시장은 내수 소비심리 위축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가격 인상 이후에도 프로모션 비용이 절감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다. 미국 또한 라면 내 시장 경쟁 심화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프로모션 비용 부담이 이어질 것"이라며 "향후 월마트 매대 확장 효과의 지속 여부 확인과 신라면 툼바의 글로벌 런칭 성과를 통한 해외 매출액 성장 가능성 확인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내다봤다. 농심을 시작으로 식품 업계가 가격을 줄인상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는 식품 업계 전반적인 이익을 개선할 수 있다. 박성호 연구원은 "경쟁사들의 구체적인 방안이 나오기 전까지 기대감에 따른 단기적인 주가 변동성은 확대될 것"이라며 "이번 조치의 주요 근거는 팜유 가격 상승과 고환율 부담이다. 그 배경은 2023년 7월 정부 압박에 따른 가격인하와 전반적인 고정비 및 판촉비 증가로 누적된 부담인데 이는 경쟁사들도 마찬가지로 해당되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5-03-07 16:36:52【바르셀로나(스페인)=장민권 기자 】"구글의 인공지능(AI) 모델 '제미나이'와 LG유플러스의 AI에이전트 '익시오'(ixi-O)를 합쳐 해외로 진출한다. 양사는 올해부터 2028년까지 매출 약 3억달러(약 4320억원) 달성을 목표로 정했다." LG유플러스 홍범식 사장이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5' 행사 이틀째인 4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인사이드 바이 멜리아 호텔에서 취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이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전날 MWC 2025 현장에서 익시오에 구글의 AI 모델 제미나이를 적용하기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아마존웹서비스(AWS)와도 협업 가능성을 논의했다. ■제미나이와 익시오의 만남.. AWS와도 협업 논의LG유플러스는 익시오는 제미나이 도입으로 정교한 분석, 요약, 추천이 가능한 '액셔너블 AI'로 진화할 것으로 기대했다. 홍 사장은 "구글은 일반적으로 함께 기술을 개발하고 그 기술을 파트너사가 판매하면 그 가운데 일부를 배분받는 방식으로 사업하는데, 이번처럼 '고 투 마켓'(시장 진출)을 함께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며 "구글과 익시오를 합치면 글로벌도 갈 수 있겠다는 잠재력을 본 것 같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기업용시장(B2B) 영역에서는 AI 클라우드 분야에서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협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는 “이번 MWC에서 AWS와의 협업 논의에도 상당 부분 진척이 있었다"며 "조만간 더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글로벌 통신사 중에서는 일본 KDDI로부터 AI 분야 협업을 제안 받아 검토하고 있다. 홍 사장은 이 같은 협력을 바탕으로 AI 분야 선두주자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통신 시장에서는 후발주자이지만 AI 시대에는 선발주자가 될 것"이라며 "엔터프라이즈 사업에서는 기존 구축형 사업이 아닌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사업을 통해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 사업을 키우는 형태로 시장을 선점하겠다"고 말했다. ■4A 전략·익시 가디언 공개.. "수익 성장에 중점"LG유플러스가 AI 사업 추진 과정에서 가장 중점에 두는 것은 '보안'이다. 홍 사장은 “LG유플러스는 AI 기술 자체보다는 AI를 이용하는 고객에게 집중하는 ‘사람 중심 AI’를 지향한다”며 △안심할 수 있는(Assured) △딱 맞는(Adaptive) △일상을 함께 하는(Accompanied) △이타적인(Altruistic) 등 이른바 4A 전략을 공개하면서 그 출발점을 안심지능(Assured Intelligence)에 두겠다고 밝혔다. 대부분 기업이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 때 보안은 마지막에 방어적으로 점검하는데, LG유플러스는 이 순서를 뒤집어 보안 중심의 토대를 쌓는 것부터 시작하겠다는 것이다. 홍 사장은 "많은 고객을 인터뷰해보니 약 82%가 보안이 가장 고민이라고 꼽았다"며 "보안을 최우선으로 하면서도 서비스 개발 속도는 줄어들지 않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했다. 안심 지능의 사례로 LG유플러스는 MWC 2025에서 '익시 가디언'(ixi-Guardian)이라는 이름 아래 AI 분야의 보안 기술인 안티딥보이스, 온디바이스 소형 언어모델(sLM), 양자암호(PQC) 기술 등을 선보였다. 홍 사장은 "국내에 서비스한다는 이유만으로 국내 기업들과 경쟁하고 비교하기보다는 글로벌 기업과 경쟁하는 일이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 생각한다"며 "단순히 국내 매출을 키우는 전략보다는 의미 있는 수익 성장을 하는 데 중점을 두고 사업을 이끌어가겠다"고 강조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5-03-06 11:0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