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세계적으로 '불닭' 브랜드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삼양식품이 첫 해외 생산기지인 중국공장 건설에 나섰다.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불닭 수요가 가파르게 늘면서 중국공장을 시작으로 해외 생산기지 확장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양식품은 중국 절강성 자싱시 마자방로에서 '삼양식품(절강) 자싱공장'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3일 밝혔다. 자싱공장은 대지면적 5만5043㎡에 지상 3층 규모다. 총 6개 생산라인이 들어설 예정이다. 총 사업비는 2014억원이다. 오는 2027년 1월 완공이 목표다. 공장이 완공되면 연간 최대 8억4000만개의 불닭볶음면을 생산할 수 있다. 국내 공장 4곳(원주, 익산, 밀양)까지 포함하면 연간 불닭볶음면 생산량은 35억2000만개로 늘어난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제품은 모두 중국 내수시장에 공급된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중국 소비자들의 선호도에 맞춘 제품 생산과 마케팅을 통해 중국 내수시장에 대응하고 현지화 전략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국내 공장 4곳(원주, 익산, 밀양)은 미주, 유럽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지역의 수요를 뒷받침하는 역할을 맡는다 삼양식품은 자싱공장에 국제 표준에 기반한 품질관리 시스템을 도입키로 했다. 특히 중국 식품안전법에 따른 기준을 준수해 원료부터 출하까지 전 과정에 걸쳐 투명하고 체계적인 품질관리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제식품안전기구(GFSI)에서 인정한 식품안전시스템인증(FCCS22000), 식품안전경영시스템(ISO 22000), 환경 경영 시스템에 대한 국제 표준 규격(ISO14001) 등 국제인증을 순차적으로 취득했다. 김동찬 삼양식품 대표는 "단지 '맛있는 음식' 자체를 넘어 가족과 친구가 함께하는 순간, 세대와 지역을 잇는 문화의 매개체가 되도록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며 "맛으로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고, 식탁 위에서는 행복과 즐거움을 나누고, 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종합식품회사가 되겠다"고 밝혔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5-07-03 15:20:08#.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8월 해외직구 식품인 젤리, 사탕 등 기호식품 34개 제품을 대상으로 대마 등 마약성분 함유 검사를 실시했다. 해외직구 식품에 대한 마약성분 검사는 처음이었다. 검사 결과 34개 모든 제품에서 마약류 등 금지 원료·성분이 검출됐다. 식약처는 해당 제품에 대한 국내 반입 금지를 즉각 조치했다. 아마존, 이베이 등 국내외 유명 온라인몰에서 소비자가 직접 구매하는 해외직구 식품들이 식품안전의 사각지대로 방치되고 있다. 마약성분을 비롯해 식품 사용 불가 원료 등이 포함된 식품들이 개인 소비 목적으로 수입 신고·검사 없이 국내에 무분별하게 반입되고 있다. 정부는 올해 해외직구 식품 검사예산을 전년 대비 2배 증액하는 등 대책 마련에 착수했지만 해외직구를 통한 수입 자체를 막을 수 없는 실정이다. 정부와 업계에선 온라인 쇼핑의 식품안전 의식을 강화하기 위해 관련법 개정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수입·신고 검사 없다…정보 깜깜이 30일 통계청 e-나라지표에 따르면 온라인 소비문화 확산으로 해외직구 식품 시장 규모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온라인을 통한 식품 수입 통관건수는 지난 2018년 997만건에서 2019년 1375만건, 2020년 1770만건, 2021년 2314만건, 2022년 2283만건, 2023년 2292만건 등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5년간 연평균 증가율은 18.1%에 이른다. 특히 2023년에는 식품류가 전체 해외직구의 17%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가전제품 16.8%, 의류 14%, 신발류 6% 등의 순이다. 구매경로는 쿠팡, 네이버, 아마존, 알리익스프레스, 이베이 등 국내외 온라인 플랫폼들이다. 해외직구 식품은 수입식품법 제20조에 따라 수입신고 대상에서 제외된다. 따라서 제품에 대한 원료·성분, 제조방법, 품질관리 등 제품 관련 정보사항을 확인할 수 없다. 의약품 성분이 함유된 식품 등을 의사의 처방 없이 섭취할 경우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할 가능성이 크다. 지난 3월 기준 마약류 등이 포함돼 국내 반입을 차단할 필요가 있는 원료·성분은 무려 296종에 이른다. 일례로 지난 1월 식약처가 겨울철 불면증·우울증·불안증세 개선 표방 제품 50건을 대상으로 실시한 구매검사 결과 14개 제품에서 국내 반입 차단 대상 원료·성분이 확인됐다. '멜라토닌 없는' 표시 제품에서 수면 유도 전문의약품인 멜라토닌이 검출된 경우도 있다. 멜라토닌은 신경과민, 초조, 불면증, 불안, 편두통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법 근거 없어 정부 역할 제한적 해외직구 식품은 개인이 직접 구매해 수입신고를 하지 않다 보니 위해성분이 포함된 식품의 국내 반입을 걸러낼 제도적 장치가 미비하다. 이 때문에 정부 역할도 제한적이다. 위해성분이 함유된 것으로 의심되는 식품을 직접 구매해 검사하거나 관계부처 간 협업을 통한 소비자 대상 홍보활동 등에 그친다. 직접규제보다 사전예방에 중점을 둘 수밖에 없는 구조다. 그럼에도 식약처는 커지는 시장 규모에 대응해 위해성분 함유 해외직구 식품의 국내 반입 차단을 위한 방안을 강화하고 있다. 우선 위해성분 함유 해외직구 식품을 걸러내기 위한 구매·검사예산을 매년 증액하고 있다. 지난 2023년 7억7500만원에서 지난해 10억원, 올해 20억1200만원으로 확대했다. 검사는 의심 가는 식품을 직접 구매하는 구매검사 위주로 진행된다. 올해 구매검사 물량은 작년(3400건)보다 약 2배 늘어난 6000건이다. 지난해 처음으로 실시한 마약 함유 의심 해외식품 구매검사도 정례화하기로 했다. 해외직구 식품에 대한 소비자의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해외직구 식품정보를 제공하는 '해외직구식품 올바로'를 활용한 정책 홍보도 강화할 계획이다. 식약처는 현재 '해외직구식품 올바로'의 역할을 강화하는 내용이 포함된 '식품 등의 표시에 관한 법률' 등 관련법 개정을 위한 관계부처 협의를 진행 중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자가소비 목적으로 개인이 구매하는 해외직구 식품은 위해성분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며 "해외직구식품 올바로를 활용해 소비자에게 해외직구 식품 구매 시 주의사항과 안전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5-06-30 18:57:32아마존·이베이 등 유명 해외 온라인몰을 통해 국내에 반입된 해외직구 식품의 성분 부적합률(적발률)이 처음으로 10%를 넘어섰다. 해외직구 식품 10건 중 1건 이상은 불량식품이라는 의미다. 특히 해외직구를 통해 마약 성분이 함유된 식품들까지 국내에 무분별하게 유통되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국민 먹거리 안전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본지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단독 입수한 최근 5년간 해외직구 식품검사 실적에 따르면 지난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해외직구 식품 1만4130건에 대한 구매검사 결과 총 1342건(9.5%)에서 위해성분이 검출됐다. 해외직구 식품은 국내외 온라인 쇼핑에서 소비자가 직접 구매하는 만큼 수입 신고·검사 없이 국내에 반입된다. 사실상 단속도 어려워 식약처가 직접 구매해 검사하는 '구매검사' 중심으로 이뤄진다. 최근 5년간 적발 품목별로는 다이어트 효과 표방제품이 425건으로 가장 많고, 성기능 효과 표방제품 197건, 근육강화 효과 표방제품 178건, 이외 542건 등이다. 위해성분별로는 의약 성분 586건, 식품 공전 부정물질 및 유사물질 266건, 식품 사용불가 원료 459건 등의 순이다. 지난해 처음으로 검사항목에 마약 성분이 포함된 뒤 실시한 첫 검사에서는 34개 식품에서 마약 성분이 검출됐다. 부적합 제품의 수입 제조국은 미국이 1102건으로 가장 많았다. 식약처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미국 식품을 선호한 영향으로 해외직구 부적합 비율도 높았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22건, 태국 31건, 튀르키예 27건, 일본 21건, 독일 14건 등이다. 특히 지난해에는 해외직구 식품 3400건에 대한 구매검사 결과 344건에서 위해성분이 검출됐다. 부적합률(적발률)은 10.1%로 지난 2008년 구매검사 도입 이후 처음으로 10%대를 돌파했다. 이는 식약처의 그동안 축적된 구매검사 역량이 고도화되는 등 더욱 촘촘한 검사가 이뤄진 영향도 있다. 실제로 해외직구 식품에 대한 구매검사 건수와 성분 부적합률은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2020년 1630건 검사·148건 적발, 2021년 3000건 검사·296건 적발, 2022년 3000건 검사·273건 적발, 2023년 3100건 검사·281건 적발 등으로 나타났다. 식약처는 올해 소비자 다소비·관심식품 등 6000건을 대상으로 구매검사를 대폭 늘릴 계획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해외직구 식품은 수입 신고·검사 없이 국내에 반입되고 있어 안전성을 보장할 수 없다"며 "해외직구 식품 정보를 제공하는 '해외직구 식품 올바로'를 활용하는 등 소비자들이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5-06-30 18:57:24#OBJECT0# [파이낸셜뉴스] 아마존·이베이 등 유명 해외 온라인몰을 통해 국내에 반입된 해외직구 식품의 성분 부적합률(적발률)이 처음으로 10%를 넘어섰다. 해외직구 식품 10건 중 1건 이상은 불량 식품이라는 의미다. 특히 해외직구를 통해 마약 성분까지 함유된 식품들까지 국내에 무분별하게 유통되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국민 먹거리 안전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 ▶관련기사 2면 30일 본지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단독 입수한 최근 5년간 해외직구식품 검사 실적에 따르면 지난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해외직구식품 1만4130건에 대한 구매 검사에서 총 1342건(9.5%)의 위해 성분이 검출됐다. 해외직구식품은 국내외 온라인 쇼핑에서 소비자가 직접 구매하는 만큼 수입 신고·검사 없이 국내에 반입된다. 사실상 단속도 어려워 식약처가 직접 구매해 검사하는 '구매 검사' 중심으로 이뤄진다. 최근 5년간 적발 품목별로는 다이어트 효과 표방제품이 425건으로 가장 많고, 성기능 효과 표방제품 197건, 근육강화 효과 표방제품 178건, 이외 542건 등이다. 위해 성분별로는 의약 성분 586건, 식품 공전 부정물질 및 유사물질 266건, 식품 사용불가 원료 459건 등의 순이다. 지난해 처음으로 검사 항목에 마약 성분이 포함된 뒤 실시한 첫 검사에서는 34개 식품에서 마약 성분이 검출됐다. 부적합 제품의 수입 제조국은 미국이 1102건으로 가장 많았다. 식약처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미국 식품을 선호한 영향으로 해외직구 부적합 비율도 높았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22건, 태국 31건, 튀르키예 27건, 일본 21건, 독일 14건 등이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해외직구식품 3400건에 대한 구매 검사에서 344건의 위해 성분이 검출됐다. 부적합률(적발률)은 10.1%로, 지난 2008년 구매 검사 도입 이후 처음으로 10%대를 돌파했다. 이는 식약처의 그동안 축적된 구매 검사 역량이 고도화되는 등 보다 촘촘한 검사가 이뤄진 영향도 있다. 실제로, 해외직구식품에 대한 구매 검사 건수와 성분 부적합률은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2020년 1630건 검사·148건 적발, 2021년 3000건 검사·296건 적발, 2022년 3000건 검사·273건 적발, 2023년 3100건 검사·281건 적발 등으로 나타났다. 식약처는 올해 소비자 다소비·관심식품 등 6000건을 대상으로 구매 감사를 대폭 늘릴 계획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해외직구식품은 수입신고·검사 없이 국내 반입되고 있어 안정성을 보장할 수 없다"며 "해외직구식품 정보를 제공하는 '해외직구식품 올바로'를 활용하는 등 소비자들이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5-06-29 12:50:23'' [파이낸셜뉴스] 아마존, 이베이 등 국내외 온라인 쇼핑몰에서 고혈압, 당뇨병 등에 효능이 있다며 판매하는 해외직구식품에서 낙태, 속쓰림 등을 유발하는 위해 성분들이 대거 확인돼 국내 반입 금지 조치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해외직구식품 중 소비자 관심이 높은 제품 45개에 대해 기획 검사를 실시한 결과, 22개 제품에서 위해 성분이 파악돼 국내 반입을 차단했다고 22일 밝혔다. 마약류 등이 포함돼 국내 반입을 차단할 필요가 있는 원료·성분은 지난 3월 기준 296종에 이른다. 검사 결과에선 혈압조절, 혈당강하 관련 성분이 검출되지는 않았지만, 고혈압 치료·완화(5개), 고지혈증 치료·완화(8개), 당뇨병 치료·완화(9개) 효능·효과 표방 제품에 국내 반입차단 대상 원료·성분이 표시된 것으로 파악됐다. 고혈압 치료·완화 효과 표방 제품의 경우 식품에 사용할 수 없는 '부추잎(3건)', '천심련(1건)', '아르주나(1건)', '인도사목(1건)'과 의약품 성분인 '시트룰린(1건)'이 확인됐다. 부추잎은 위와 신장에 자극을 줄 수 있고 낙태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일반적으로 알려진 부추와 다른 식물이다. 시트룰린은 피로·무기력이 지속되는 기능 무력증의 보조치료 등에 사용되는 의약품 성분으로 속쓰림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고지혈증 치료·완화 효과 표방 제품에서는 의약품 성분인 '서양칠엽수(6건)', '시트룰린(2건)', '무이라푸아마(1건)'와 식품에 사용할 수 없는 '흰버드나무(1건)', '우피유래성분(2건)'이 발견됐다. 서양칠엽수의 추출물은 혈관 강화 등에 사용되는 의약품으로 현기증, 위장장애, 두통, 가려움증 등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흰버드나무는 위장 출혈, 신장 장애, 아스피린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에게 아나필락시스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당뇨병 치료·완화 효과 표방 제품에서는 식품에 사용할 수 없는 '당살초(9건)', '천심련(1건)'과 의약품 성분인 '몰약(5건)', '우피유래성분(1건)'이 확인됐다. 당살초는 약물 유발성 간염을 유발할 수 있고, 인슐린과 함께 사용하면 혈당이 너무 낮아지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식약처는 위해 성분이 확인된 제품에 대해 관세청에 통관보류를, 방송통신위원회에 온라인 판매사이트 접속 차단을 요청하는 등 관계기관과 협업해 국내로 반입·판매되지 않도록 조치했다. 아울러 해외직구식품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해외직구식품 올바로'에 제품명, 제조사, 위해성분, 제품사진 등 정보를 게재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자가소비 목적으로 개인이 구매하는 해외직구식품은 위해성분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며 "해외직구식품 올바로를 활용해 소비자에게 해외직구 식품 구매 시 주의사항과 안전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5-05-22 10:28:14[파이낸셜뉴스] 동원그룹이 글로벌 식품 사업을 대폭 강화하기 위해 사업구조 재편에 나섰다. 지주사인 동원산업이 계열사인 동원F&B를 100% 자회사로 편입하고, 국내외 식품 4개사를 사업군으로 묶기로 했다. 이를 통해 글로벌 식품 시장에서 제2의 도약을 이뤄낼 계획이다. 동원산업과 동원F&B는 14일 이사회를 열고 포괄적 주식교환 계약 체결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동원산업은 보통주 신주를 발행한다. 양사의 주식교환 비율은 자본시장법 시행령에 따라 산정됐다. 주식교환이 마무리되면, 동원F&B는 동원산업의 100% 자회사로 편입되고 상장 폐지된다. 양사는 주식교환 안건을 의결하기 위한 주주총회를 6월11일(잠정) 개최할 계획이다. 반대하는 주주는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으며, 청구 가격은 관련 법령에 따라 동원산업 3만5024원, 동원F&B 3만2131원으로 결정됐다. 동원산업의 신규 발행주식 수는 주식매수청구가 종료되는 7월1일 이후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이번 주식교환은 동원산업이 동원F&B와 함께 주도적으로 글로벌 식품 시장에 적극 진출해 제2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적 판단을 바탕으로 이뤄졌다. 국내 식품 시장은 경제성장률 하락과 내수 침체, 경쟁 심화의 구조적 변화를 겪고 있어서, 글로벌 진출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다. 동원산업은 동원F&B 100% 자회사 편입 이후 동원홈푸드, 스타키스트, 스카사(S.C.A SA) 등 식품 관련 계열사를 ‘글로벌 식품 디비전’으로 묶어 글로벌 사업의 전략적 추진과 시너지 창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그룹 식품사업의 해외 매출 비중을 2024년 기준 22%에서 2030년까지 40%로 늘릴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계열사에 흩어져 있는 R&D 조직을 ‘글로벌R&D센터’로 통합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신제품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 2024년 기준 0.3%(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인 R&D 예산을 2030년까지 1%대로 3배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또 미국 자회사인 ‘스타키스트’의 광범위한 유통망을 활용해 북미 및 중남미 시장의 판로 개척을 가속화하기로 했다. 동원F&B는 동원산업 산하의 참치어획∙캔가공 자회사인 세네갈의 스카사 등과 협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는 중장기적으로 중동과 유럽시장 진출의 교두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동원F&B 단독으로는 자금력 부족 등으로 글로벌 대형 M&A가 어려웠으나, 앞으로는 동원산업 주도로 빠른 성장을 위한 M&A를 추진할 방침이다. 동원그룹은 이번 주식교환을 통해 ‘중복 상장’(모회사와 자회사를 동시에 상장하는 방식)도 해소할 수 있게 됐다. 중복 상장은 지배구조의 불투명성 논란으로 이어져 한국 증시 저평가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기존 동원F&B 소액 주주들은 상대적으로 사업 성장성이 높은 동원산업의 주주로 편입되면서 배당금이 높아지는 혜택을 누릴 수 있다. 2024년 기준 동원F&B 배당금은 주당 800원인데, 동원산업은 1100원이다. 동원그룹 관계자는 “식품 계열사의 재편을 통해 글로벌 사업 성장에 박차를 가하는 동시에 중복 상장 구조를 해소하기 위해 포괄적 주식 교환을 추진했다”며 “그룹 차원에서 제 2의 신성장동력을 발굴해 기업가치를 제고하고 주주환원을 실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5-04-14 17:22:12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우리나라로 식품 등을 수출하는 해외 제조업소 382곳을 대상으로 현지실사를 실시한 결과 위생관리가 미흡한 46곳을 적발해 수입중단 등 조치했다고 4일 밝혔다. 식약처는 매년 해외 위해 우려식품의 국내 유입을 사전 차단하고, 생산단계부터 수입식품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해외 제조업소를 출입·검사하는 현지실사를 실시하고 있다. 적발된 46곳 중 27곳은 '부적합', 19곳은 '개선 필요'로 판정됐다. '부적합 판정'된 곳은 수입중단 및 국내 유통 제품 수거·검사를 강화하고, '개선 필요' 판정된 곳은 개선명령과 함께 생산·수입하는 모든 제품에 대해 정밀검사를 실시했다. 또 지난해 현지실사를 거부한 해외 제조업소 8곳에 대해서는 수입중단 조치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올해부터 현지실사 대상 선정에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위해도가 높은 해외 제조업소를 선별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수입식품의 사전 안전관리를 강화해 국민이 해외 현지 생산단계부터 안전성이 확보된 수입식품을 소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5-04-04 18:22:01[파이낸셜뉴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우리나라로 식품 등을 수출하는 해외제조업소 382곳을 대상으로 현지실사를 실시한 결과, 위생관리가 미흡한 46곳을 적발해 수입 중단 등 조치했다고 4일 밝혔다. 식약처는 매년 해외 위해우려 식품의 국내 유입을 사전 차단하고, 생산단계부터 수입식품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해외제조업소를 출입·검사하는 현지실사를 실시하고 있다. 적발된 46곳 중 27곳은 '부적합', 19곳은 '개선 필요'로 판정됐다. '부적합 판정'된 곳은 수입 중단 및 국내 유통 제품 수거·검사를 강화하고, '개선 필요' 판정된 곳은 개선 명령과 함께 생산·수입하는 모든 제품에 대해 정밀 검사를 실시했다. 또 지난해 현지실사를 거부한 해외제조업소 8곳에 대해서는 수입 중단 조치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올해부터 현지실사 대상 선정에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위해도가 높은 해외제조업소를 선별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수입식품의 사전 안전관리를 강화해 국민이 해외 현지 생산단계부터 안전성이 확보된 수입식품을 소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5-04-04 09:25:08[파이낸셜뉴스] '불닭 브랜드'의 글로벌 인기에 힘입어 삼양식품이 라면업계 단일 브랜드 최초로 해외 매출 1조원 시대를 열었다. 이로써 국내 식품 기업 중 해외에서 연간 1조원 넘게 벌어들이는 기업은 CJ제일제당, 오리온, 농심, 대상에 이어 5개사로 늘어났다. 특히, 삼양식품은 전체 매출에서 해외 비중이 80%까지 육박하면서 K푸드 글로벌 인기의 최대 수혜 기업으로 자리했다는 분석이다. 삼양식품은 연결기준 지난해 해외매출이 전년 대비 65% 증가한 1조3359억원을 기록했다고 19일 밝혔다. 불닭브랜드의 글로벌 인기로 삼양식품의 해외부문은 매년 최대 실적을 갈아치우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16년 900억원대였던 해외매출은 2020년 3000억원, 2022년 6000억원을 돌파한 데 이어, 2023년 8000억원을 넘어선 지 1년만에 사상 처음 1조원을 돌파했다. 삼양식품은 전체 매출에서 해외가 차지하는 비중은 80%까지 육박했다. 라면업계 전체 해외 매출은 신라면을 앞세운 농심이 이미 1조원을 넘어섰지만, 단일 브랜드로는 불닭 브랜드(1조500억원)가 라면 업계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섰다. 해외매출의 급격한 증가는 현지법인이 이끌었다. 특히 미국과 중국법인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미국법인은 전년 대비 127% 상승한 2억80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미국 전역 월마트에 입점을 완료하고, 코스트코를 비롯해 크로거, 타겟에도 입점하는 등 주류 유통채널 진출을 적극 추진한 것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법인은 푸팟퐁커리불닭볶음면 등 신제품 출시와 불닭소스 협업 이벤트 등 현지 맞춤형 전략에 힘입어 전년 대비 75% 증가한 21억위안의 매출을 달성했다. 삼양식품은 올해도 해외사업부문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는 6월 경남 밀양2공장 완공을 앞두고 있어서다. 삼양식품은 지난해부터 생산공장을 최대로 가동하고 있지만, 밀려드는 주문을 소화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밀양2공장을 통해 확보한 추가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수요 증가세를 뒷받침한다는 계획이다. 밀양2공장은 6개 라인에서 연간 최대 6억9000만개의 라면을 생산할 수 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현지법인과 밀양공장을 앞세워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올해도 외형 확장뿐만 아니라 내실 있는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양식품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1조7280억원, 영업이익 3446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5%, 영업이익은 133% 증가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5-03-19 10:18:37【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지역 농식품의 수출 확대를 위해 캐나다 내 상설판매장을 확대하고 해외 유명 박람회 참가 및 판촉전 개최를 통해 글로벌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선다고 11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 6월 캐나다 토론토 한인 마켓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욕밀(YORKMILLS)점에 인천 농식품 상설판매장을 개장해 강화섬 쌀 30t과 농식품 가공류 등 35개 품목을 수출한 바 있다. 시는 올해 기존 욕밀점 외에 토론토 내 손힐(THORNHILL)점과 옥빌(OAKVILLE)점에 추가로 상설판매장을 운영할 계획이다. 또 시는 수출을 늘리기 위해 수출선도조직을 3개소로 확대하고 지원금도 3억원으로 증액해 인천 농식품의 안정적인 수출 기반을 유지하고 점진적으로 수출을 확대한다. 시는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에 따라 지난해부터 수출물류비 지원이 중단에 따른 대책으로 수출선도조직 2개소를 조성하고 2억원을 지원했다. 농식품 수출선도조직은 생산자와 수출업체가 협력해 수출 전반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조직으로 출하 약정 계약을 통해 수출 물량, 가격, 품질을 조율하고 품종 선택부터 재배, 선별, 포장, 마케팅까지 전 과정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수출 농가의 안정적인 수출 기반을 마련해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는 역할을 한다. 아울러 시는 베트남 식품박람회 및 판촉전 개최를 비롯해 태국 식품박람회 참가를 지원하고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리는 재외동포청 주관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인천 농식품의 글로벌 인지도를 제고하고 수출 시장 다변화를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박중우 시 농축산과장은 "캐나다를 시작으로 인천 농식품의 해외시장 진출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5-02-11 08:1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