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KB증권은 한국 해운업계의 유럽연합 탄소배출권 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마리나체인과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마리나체인은 해운업계의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는 국내 기술 기업으로, 인공지능 기반 솔루션을 통해 선박의 탄소 배출량을 효율적으로 추적 및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해상물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전문기업이다. 특히, 유럽연합 배출권거래제(EU-ETS)에 최적화된 데이터 수집, 검증, 보고 기능을 제공해 해운사의 탄소배출 관리 과정을 크게 간소화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또한 선박 탄소 배출량의 관리, 보고의 원스톱 솔루션 제공으로 해운사들이 유럽연합의 탄소 규제를 준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KB증권은 마리나체인의 기술적 기반에 금융 전문성을 결합해 해운사들이 탄소 금융상품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양사는 △해운사의 배출권 관리 △중개 및 운용 △리스크 헷지 관련 자문을 협력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유럽연합 탄소배출권 시장 뿐만 아니라 국내 탄소배출권 시장과 바이오연료 등 친환경 에너지 분야로도 확장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해운사가 유럽연합 탄소배출권 관리로 강화되고 있는 탄소배출 규제에 한층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효율적인 탄소 배출 관리가 가능하도록 데이터 분석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해운사는 향후 비용 절감과 지속 가능한 해운 시스템을 통해 각종 탄소배출 규제에 유연하게 대응 가능하고, 장기적인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해 지속 가능한 해운업으로 나아갈 중요한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허필석 KB증권 트레이딩총괄본부장은 “탄소 금융상품을 통해 해운사의 효율적인 탄소배출 관리와 탄소배출 규제에 적용되는 국내기업의 대응 및 탄소중립에 선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탄소 금융상품은 유럽 배출권 시장의 제도 및 정책변화, 투자 결과 등에 따라 원금손실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는 투자자에게 귀속된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4-11-18 10:57:35#OBJECT0# [파이낸셜뉴스]상하이 컨테이너 운임 지수(SCFI)의 짧아지는 변동주기가 해운사들에게 수익성 개선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하강 국면에 진입하며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SCFI 지수에도 불구하고, 해운업계의 4·4분기 실적은 여전히 순항할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해운협회가 지난 13일 진행한 세미나에서 글로벌 해운 운임 지표인 SCFI 주기를 두고 이같은 전망이 나왔다. SCFI는 글로벌 컨테이너 해운 시장의 수요와 공급 변화를 반영하는 주요 운임 지표다. 해운 수요가 증가하거나 선박 공급이 부족할 때 오르고, 반대로 해운 수요가 감소하거나 선박 공급이 과잉일 때 하락한다. 해운협회에 따르면 SCFI 변동 주기는 △2010~2014년 4.3년 △2015~2018년 3.9년 △2019~2023년 3.6년 등 점차 짧아지는 추세다. 업계에선 이를 두고 실물 경제 변동을 주 요인으로 꼽았다. 과거 선박 건조 주기를 기반으로 판단되던 운임 지수가 △코로나19 팬데믹 △원자재 가격 변동 △홍해 사태 등 다양한 요인들로 변동폭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해운업계는 SCFI 주기 단축이 해운 산업에 기회로 작용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김경태 한국해양진흥공사 과장은 “SCFI 주기가 빨라지면 불황 탈출과 호황 진입 속도도 빨라져 해운사들은 빠른 시황 전환에 맞춰 수익성 개선 기회를 얻을 수 있다”며 "불황기에는 비용 절감과 효율성 강화를 통해 수익성 방어에 집중하고, 호황기에는 신속히 시장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전략적 유연성이 커진다"고 설명했다. 불황기에는 비용 절감과 효율성 강화를 통해 수익성 방어에 집중하고, 호황기에는 시장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SCFI가 하강 국면에 진입하며 시계가 흐려지는 4·4분기 실적을 두고도 자신감을 나타냈다. HMM은 지난 10월 발표한 자사 보고서에서 4·4분기 SCFI가 2103p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지난 3·4분기 평균 3082p보다 약 31.7% 감소한 수치다. 양종석 한국수출입은행 수석 연구위원은 "내년도 SCFI 전망도 2000대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이 같은 수치는 해운업계가 여전히 높은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SCFI가 1000p 이상이면 손익분기점을 넘는 것으로 판단한다. 한편 글로벌 공급망 불안은 여전히 해운업계에 위험 요소로 남아 있다. 양 위원은 "홍해 사태로 국내 해운사들이 많은 반사이익을 얻었다"면서 "만약 홍해 사태가 종료되면 물동량이 약 10% 가까이 줄어드는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이동혁 기자
2024-11-14 16:33:59[파이낸셜뉴스] 한국해운협회는 지난 13일 오후 3시부터 여의도 해운빌딩에서 '글로벌 해운시황 현황과 전망'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14일 밝혔다. 김경태 한국해양진흥공사 과장은 2시간에 걸쳐 이번 강연을 진행했다. 세미나는 △컨테이너선 시황 및 수급 현황 △글로벌 운임 지수 전망 △친환경 동향 △트럼프 2.0 시대 정책의 해운업계 영향 등을 주요 의제로 다뤘다. 특히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아메리카 퍼스트' 기조와 에너지 자립 정책 강화가 글로벌 물류 환경에 끼칠 영향을 집중 조명했다. 먼저 미국의 에너지 정책 변화는 해운 업계에 호재로 관측됐다. 업계 관계자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석유와 천연가스 생산 확대 등 전통적인 에너지 산업을 강화할 것으로 바라봤다. 미국 내 석유 생산이 늘면 국제 유가 하락으로 이어져 해운사들이 연료비 부담을 덜 수 있다. 김경태 한국해양진흥공사 과장은 "미국은 세계에 가장 저렴한 에너지와 전력을 가진 국가가 돼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해운업계의 주요 비용 중 하나인 연료비가 하락하면 글로벌 해운사는 원가 절감 및 수익성 개선을 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트럼프 행정부의 환경 규제 완화는 해운업계에 장기적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시각도 제기됐다. 단기적으로는 저유황 연료 규제 등이 완화되면서 친환경 연료와 선박에 대한 투자 부담이 줄어들 수 있지만, 국제해사기구(IMO)의 탄소 저감 목표 달성에 차질이 생길 경우 향후 해운업계의 경쟁력 저하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김 과장은 "트럼프가 파리 협정 재탈퇴로 압박을 주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그럼에도 해운사들이 늦더라도 친환경 전환에 방향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서는 미국 내 안보 정책과 관세 정책에 따른 글로벌 교역 시장 영향도 논의됐다. 김 과장은 홍해 등 분쟁 지역에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중국과 무역 긴장이 높아지는 상황을 두고 "장기 대응 전략을 수립하는 게 무엇보다 필요하다"면서 "공급망을 최적화하고 새로운 물류 경로를 확보하는 데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2024-11-13 19:37:48한국 컨테이너선 시장 특성 반영을 중심으로 시장 분석 현황을 보여주는 한국형 컨테이너선 운임지수 'KCCI(KOBC 컨테이너선 운임지수)'가 지난 14일자로 발표 100회차를 맞았다. 15일 해양진흥공사(KOBC) 등에 따르면 지난 2022년 11월 7일 첫 발표된 KCCI 지수가 지난 14일로 발표 100회차를 기록, 국내 해운·물류업계 시황 분석에 도움이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KCCI는 부산항 컨테이너 운임을 기준으로 하는 운임지수로 한국 시장에 맞춘 전용 평가지수다. 그간 해외에서 발표한 운임지수에서는 다루지 않은 한국발 중국, 일본, 동남아 등 아시아 항로가 포함돼 국내 해운물류 업계 등으로부터 호응을 얻어왔다. 공사는 KCCI를 운영해 오며 지수 인지도 강화 등을 위해 스펙트럼을 넓혀왔다. 초기 10개사로 시작한 운임지수 패널은 국내 물류업체를 중심으로 구성해 오다 이후 15개사 패널을 추가, 중소기업부터 외국계 물류업체까지 다변화해 정보를 수집·발표하고 있다. 특히 KOTRA 해외경제정보드림 온라인 플랫폼에도 KCCI 서비스를 시작하며 지수 신뢰도와 활용도를 크게 높였다는 평이다. 변옥환 기자
2024-10-15 18:42:03[파이낸셜뉴스] 국내 선박관리업체 대표들이 부산에 모여 선박관리산업과 해운산업을 연계한 경쟁력 강화 대책 마련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한국해양진흥공사(KOBC)는 지난 3일 오후 ‘2024 KOBC 선박관리사 CEO 간담회’를 부산역 라마다 앙코르 호텔에서 개최했다고 4일 밝혔다. 이날 주요 안건으로 ‘해운 관련 산업의 활성화 및 선박 관리 네트워크 구축 방안’이 논의됐다. 선박관리업계는 이 자리에서 ‘선박관리산업 촉진과 연계한 국내 해운산업 경쟁력 강화 대책’과 ‘선박관리 네트워크 구축 통한 선주사업 안정화 추진 방안’ 필요성 등을 논의했다. 한 간담회 참석자는 “이번 간담회를 통해 민-관이 함께 상호 성장할 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을 보냈다”고 소감을 전했다. 공사 윤상호 사업운영본부장은 “이번 간담회를 통해 선박관리 네트워크 구축 초석을 다질 것”이라며 “지속해서 협업 방안을 모색해 국내 해운산업 경쟁력 강화에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번 간담회는 공사 사업운영본부 임직원들과 SK해운 홍용석 실장, 김규봉 HMM오션서비스 대표 등 국내 선박관리사 경영진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4-07-04 16:49:41[파이낸셜뉴스] 예멘 후티 반군의 장악으로 인한 '홍해 리스크'로 물류 차질 장기화 조짐이 불거진 가운데 해운업계와 항공업계는 반사이익을 내심 기대하고 있다. 국제 교역길에 위협이 드리우면서 코로나19 팬데믹 특수 이후 하락세를 보여왔던 화물 운임이 다시 치솟고 있는 상황이다. 홍해 지나던 유럽 운임, 한 달 새 세배 7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홍해 리스크'가 침체기에 돌입한 업황에 '반전카드'로 작용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 세계 컨테이너 운임료 추이를 나타내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1896.65을 기록해 한달새 83.7% 폭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상승세가 이어진다면 2000선을 다시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는 전망이다. SCFI가 2000선을 기록한 것은 팬데믹으로 해운업계가 특수 막바지를 누리던 지난 2022년 9월이 마지막이다. 특히 지난달 중순부터 홍해-수에즈운하 공격이 본격화하면서, 유럽 노선 운임이 치솟고 있다. 글로벌 해운사들이 유럽 노선에서 지나야했던 수에즈 운하 대신 아프리카 희망봉으로 우회하는 항로로 바꾼 영향이다. 실제로 유럽노선 운임은 1TEU(20피트 컨테이너 1개)당 2871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11월 평균 741달러와 비교해 세배 가까이 증가했다. 해운업계는 해상운임 상승으로 단기적인 반사이익을 기대하고 있지만 글로벌 불확실성이 커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글로벌 경기 부진으로 해상 물동량 반등이 쉽지 않아 '슈퍼사이클'이 돌아올 가능성은 크지 않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홍해 긴장 뿐 아니라 파나마 운하가 가뭄으로 통행 차질이 빚어지는 등 악재가 겹쳤다"며 "위협이 장기화되면 해운운임료가 더 오르겠지만, 미국 주도의 다국적 해군이 홍해 대응에 나서면서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항공업계, "항공 운송 수요 증가 가능성"항공업계도 항공 물류 수요가 증가와 항공 화물 운임 상승을 예상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기준 발틱항공운임지수(BAI)에 따르면 홍콩-북미노선의 평균 화물운임은 1kg당 7.10달러를 기록하며 연중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다만 현재로서는 홍해 리스크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항공사의 항공화물 특수로까지 이어졌던 코로나19 기간보다는 파급력이 덜할 것으로 예상됐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 기간과 비교했을때는 강도 측면에서 약할 전망이지만 예상치 못한 이슈로 인한 운임 상승이 1·4분기 항공 화물 등 물류 전반에 걸쳐 나타날 전망"이라면서 "기업별로 물류비 상승 및 긴급물류를 위한 항공 운송 수요 증가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권준호 기자
2024-01-07 15:53:29컨테이너선 시황이 연일 하락세를 보이면서 운임지수도 지난해 고점 대비 20% 수준까지 떨어져 해운업계가 본격적인 공급 조절에 나섰다. 하지만, 큰 폭의 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운데다 내년에도 대규모 신규 컨테이너선 투입이 이어지면서 해운업계의 '공급 과잉' 우려는 더욱 깊어지고 있다. ■공급 조절에도 운임 반등 효과 '미미' 27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국제 컨테이너선 운임료 시황을 가리키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993.21을 기록했다. 이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해 초 5109.6 대비 80.6% 감소한 수치다. 해운업 호황기였던 코로나19 팬데믹 시작 직전인 2020년 1월(1022.58)보다도 낮다. 다만 컨테이너 선사들은 운임 방어를 위한 공급 축소에 나서면서 최근 운임지수는 지난달 평균보다 50포인트 가량 소폭 증가했다. 컨테이너 선사들은 선박의 운항 속도를 늦추거나, 선박이 투입되는 항로를 조정하는 방식으로 선복량 공급을 조절한다. 이에 지난달 말 북미와 남미, 호주항로 등지에서 운임이 상승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선복량 조절만으로 큰 폭의 운임 증가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년간 컨테이너선 초호황으로 대량 발주됐던 선박 물량들이 올해를 기점으로 내년까지 본격 투입되기 때문이다. 클락슨리서치는 내년 컨테이너 공급량은 297만TEU로 올해보다 6.8% 증가하는 반면, 물동량은 2억790만TEU로 3.8% 증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선사들이 공급 조절에 나섰지만 운임지수가 100포인트 내 등락폭으로 움직여 운임 반등 효과는 크지 않다"며 "지난 2~3년 간 심각한 물류 적체 상황에서 발주된 선박들이 내년에도 지속적으로 인도돼 해운업 침체는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해운업계 실적 악화 장기화 이에 따라 해운업계도 실적 하락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시장조사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최대 해운선사 HMM의 올해 연간 매출은 8조3401억원, 영업이익은 6262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54.6%, 93.7% 하락할 것으로 봤다. HMM은 지난해 매출 18조5828억원, 영업이익 9조9516억원이라는 역대 최고 실적을 거뒀다. SCFI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물류 적체 현상이 심화되면서 고공 비행했지만 작년부터 우하향 곡선을 그리며 급락하기 시작했다.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따라 소비·생산 등 실물경기 활동성이 저하되면서다. 경기 민감도가 큰 컨테이너선을 중심으로 해상물동량 수요가 둔화됐다. 영국 조선해운시황 전문기관인 클락슨리서치는 올해 컨테이너선 수요는 전년 대비 0.1% 증가에 그치지만, 같은 기간 공급은 7.7%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3-11-27 18:02:43#OBJECT0# [파이낸셜뉴스] 컨테이너선 시황이 연일 하락세를 보이면서 운임지수도 지난해 고점 대비 20% 수준까지 떨어져 해운업계가 본격적인 공급 조절에 나섰다. 하지만, 큰 폭의 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운데다 내년에도 대규모 신규 컨테이너선 투입이 이어지면서 해운업계의 '공급 과잉' 우려는 더욱 깊어지고 있다. 공급 조절에도 운임 반등 효과 '미미'27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국제 컨테이너선 운임료 시황을 가리키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993.21을 기록했다. 이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해 초 5109.6 대비 80.6% 감소한 수치다. 해운업 호황기였던 코로나19 팬데믹 시작 직전인 2020년 1월(1022.58)보다도 낮다. 다만 컨테이너 선사들은 운임 방어를 위한 공급 축소에 나서면서 최근 운임지수는 지난달 평균보다 50포인트 가량 소폭 증가했다. 컨테이너 선사들은 선박의 운항 속도를 늦추거나, 선박이 투입되는 항로를 조정하는 방식으로 선복량 공급을 조절한다. 이에 지난달 말 북미와 남미, 호주항로 등지에서 운임이 상승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선복량 조절만으로 큰 폭의 운임 증가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년간 컨테이너선 초호황으로 대량 발주됐던 선박 물량들이 올해를 기점으로 내년까지 본격 투입되기 때문이다. 클락슨리서치는 내년 컨테이너 공급량은 297만TEU로 올해보다 6.8% 증가하는 반면, 물동량은 2억790만TEU로 3.8% 증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선사들이 공급 조절에 나섰지만 운임지수가 100포인트 내 등락폭으로 움직여 운임 반등 효과는 크지 않다"며 "지난 2~3년 간 심각한 물류 적체 상황에서 발주된 선박들이 내년에도 지속적으로 인도돼 해운업 침체는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해운업계 실적 악화 장기화 이에 따라 해운업계도 실적 하락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시장조사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최대 해운선사 HMM의 올해 연간 매출은 8조3401억원, 영업이익은 6262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54.6%, 93.7% 하락할 것으로 봤다. HMM은 지난해 매출 18조5828억원, 영업이익 9조9516억원이라는 역대 최고 실적을 거뒀다. SCFI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물류 적체 현상이 심화되면서 고공 비행했지만 작년부터 우하향 곡선을 그리며 급락하기 시작했다.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따라 소비·생산 등 실물경기 활동성이 저하되면서다. 경기 민감도가 큰 컨테이너선을 중심으로 해상물동량 수요가 둔화됐다. 영국 조선해운시황 전문기관인 클락슨리서치는 올해 컨테이너선 수요는 전년 대비 0.1% 증가에 그치지만, 같은 기간 공급은 7.7%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3-11-26 14:16:21해운업계가 국내 최대 액화천연가스(LNG) 수송선사인 현대LNG해운의 해외 매각 추진에 반발하고 있다. 정부 차원에서 해외 매각을 저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8일 한국해양산업총연합회(한해총)는 성명서를 내고 "원유, 가스, 철광석 등 우리나라 전략물자의 해운 의존도는 100%"라며 "국가경제·안보 차원에서 전략화물 수송 선사의 해외 매각은 반드시 저지돼야 한다"고 밝혔다. 한해총은 해운·항만·물류 관련 54개 단체가 가입한 연합회다. 한해총은 "전략물자를 수송하는 선사들이 해외에 매각된다면 앞으로 원유, LNG 등 주요 전략물자 수송을 해외 선사에 의존해야 할 뿐 아니라 국가적 비상사태 시 에너지 안보에 심각한 우려가 초래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대LNG해운을 해외에 매각한다면 전략물자 수송과 관련해 수십 년간 쌓인 노하우와 한국가스공사 장기계약 수송권 등이 해외로 유출되면서 경제 및 안보 측면에서 우리나라에 큰 손실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현재 매각을 추진 중인 SK해운 등 다른 선사의 매각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했다. 현대LNG해운은 국내 최대 LNG 수송 선사다. LNG 운반 전용선 16척, LPG 운반 전용선 6척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가스공사가 국내에 도입하는 LNG 물량 수송을 맡고 있다. 현대LNG해운은 HMM(옛 현대상선)의 LNG 전용 사업부였다. 경영 위기로 2014년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 등에 인수됐으며 현재 매각이 추진 중이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2023-05-08 18:21:17[파이낸셜뉴스] 해운업계가 국내 최대 액화천연가스(LNG) 수송선사인 현대LNG해운의 해외 매각 추진에 반발하고 있다. 정부 차원에서 해외 매각을 저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8일 한국해양산업총연합회(한해총)는 성명서를 내고 "원유, 가스, 철광석 등 우리나라 전략물자의 해운 의존도는 100%"라며 "국가경제·안보 차원에서 전략화물 수송 선사의 해외 매각은 반드시 저지돼야 한다"고 밝혔다. 한해총은 해운·항만·물류 관련 54개 단체가 가입한 연합회다. 한해총은 "전략물자를 수송하는 선사들이 해외에 매각된다면 앞으로 원유, LNG 등 주요 전략물자 수송을 해외 선사에 의존해야 할 뿐 아니라 국가적 비상사태 시 에너지 안보에 심각한 우려가 초래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대LNG해운을 해외에 매각한다면 전략물자 수송과 관련해 수십 년간 쌓인 노하우와 한국가스공사 장기계약 수송권 등이 해외로 유출되면서 경제 및 안보 측면에서 우리나라에 큰 손실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현재 매각을 추진 중인 SK해운 등 다른 선사의 매각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했다. 현대LNG해운은 국내 최대 LNG 수송 선사다. LNG 운반 전용선 16척, LPG 운반 전용선 6척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가스공사가 국내에 도입하는 LNG 물량 수송을 맡고 있다. 현대LNG해운은 HMM(옛 현대상선)의 LNG 전용 사업부였다. 경영 위기로 2014년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 등에 인수됐으며 현재 매각이 추진 중이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2023-05-08 14:1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