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국가들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미사일의 사정거리 제한을 해제하면서 러시아 본토 공격이 가능해졌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중요한 변화가 예상돼 러시아가 반발하고 나섰다. 2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 AP통신 등 외신은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가 독일 뿐만 영국과 프랑스, 미국 모두 제공한 미사일의 사정거리 제한을 철폐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메르츠 총리는 독일 공영방송 WDR가 주최한 포럼에서 미사일 사정거리 제한 철폐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내 군사 시설을 공격할 수 있게 되면서 스스로 방어를 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라고 말했다. 이번 발언은 러시아가 최근 1000여개 넘는 드론과 미사일로 3일 동안 우크라이나를 집중 공격한 가운데 나왔다.러시아 본토 타격 허용은 이것에 반대했던 전임 올라프 숄츠 전 총리와는 대조적인 것으로 메르츠는 최대 사정거리가 500km인 독일의 첨단 순항 미사일인 타우루스를 제공할 용의도 드러내왔다. 타우르스는 미국의 애이태큼스(ATACMS)와 영국의 셰도우스, 프랑의 스칼프스 보다도 더 멀리 공격할 수 있다. 그동안 이들 무기들은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동부의 쿠르스크와 브르얀스크를 공격하는데 동원됐다. 우크라이나도 러시아 영토를 공격하는 드론 뿐만 아니라 장거리 미사일 넵튠을 개발해놓고 있다. 메르츠 총리는 이달초에는 러시아가 전략적 우위를 가지는 것을 막는다는 이유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원조 내용을 공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독일 정부는 전쟁이 발발한 2022년 2월 이후 산발적으로 우크라이나에 군사 원조를 해왔으며 미국 다음으로 많이 제공했다. 지난해 11월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는 북한군이 전쟁에 참전하기 시작하자 우크라이나군이 미국이 제공한 에이태큼스 미사일로 러시아 본토를 공격하도록 허용했다. 이번 메르츠 총리의 발언에 러시아 크렘린궁은 매우 위험한 결정으로 정치적으로 해결하려는 노력과 대조된다고 비판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5-05-27 18:11:45[파이낸셜뉴스] 배우 황정음이 프로골퍼 출신 이영돈씨와의 이혼 소송을 마무리 지었다고 소속사가 26일 밝혔다. 소속사 와이원엔터테인먼트는 이날 공식입장을 통해 “2025년 5월 26일부로 황정음의 이혼 소송이 가정법원의 조정결정이 확정되어 원만하게 종료되었음을 알려드린다”며 “이로써 이혼은 정식으로 성립됐다”고 전했다. 이혼 소송이 마무리되면서 재산 가압류는 모두 해제될 예정이다. 앞서 지난 23일 월간지 우먼센스는 이씨가 운영하는 철강가공판매업체 거암코아가 지난 3월 서울서부지방법원에 황정음을 상대로 1억 5700만원의 대여금 반환소송을 청구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18억원 상당의 부동산 가압류도 청구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소속사는 “이혼 소송 중 부부공동재산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쌍방 모두 상대방에 대하여 재산보전처분행위를 한 것으로서 이혼 소송의 절차 중 통상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일”이라고 밝혔다. 황정음은 지난 2016년 이씨와 결혼해 슬하에 두 아들을 뒀다. 2020년 이혼 절차를 밟은 후 극적으로 재결합했으나 지난해 2월 남편의 외도를 주장하며 다시 이혼 소송을 제기했다. 최근에는 지난 2022년 자신이 지분 100%를 보유한 가족 법인 훈민정음엔터테인먼트의 자금을 횡령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지기도 했다. 소속사는 “배우 개인의 이혼 과정에서 본의 아니게 여러 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남아 있는 황정음 개인 법인 관련 재판 건에 대해서도 조속히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5-27 07:06:11[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3일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를 향해 "싸우는척 하면서 계엄 해제에 반대한 것 아닌가"라고 했다. 이 후보는 이날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2차 TV 토론회에서 "12.3 새벽에 다른 사람은 국회 담을 넘어서 계엄 해제에 참여했는대 (이준석 후보는) 말다툼을 하면서 계엄 해제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에 이준석 후보는 "귀당 의원들과 계속 소통을 했다"며 "(본회의장에) 170명 가까이 (의원들이) 들어간 것을 보고 전 밖에서 안심해서 (국회로) 진입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 부당함을 항의하겠다고 이야기하고 밖에 있었다"고 답했다. 구여권 단일화 언급도 나왔다. 이 후보는 "결국 저는 이준석 후보가 내란세력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와 단일화를 할 것이라고 개인적으로 예상한다"며 "당권, 총리 제안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이준석 후보는 "국민의힘 이야기에 대해 단 한번도 예외 없이 단일화에 관심이 없다고 이야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5-05-23 20:41:46【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무안지역 구제역 발생에 따른 방역지역 이동제한 조치를 23일 모두 해제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4월 8일부터 실시한 무안 3㎞ 방역지역 소·돼지·염소 178농가에 대한 1~2차 임상·정밀검사 결과 이상이 없는데 따른 것이다. 전남도는 이동제한이 해제됨에 따라 농림축산식품부와 협의 후 무안지역 살아 있는 소·돼지의 농장 간 이동을 23일부터 전면 허용했다. 또 그동안 잠정 폐쇄 중이던 무안의 가축시장은 강화된 방역조치 이행을 전제로 오는 25일부터 재개장을 승인했다. 전남도는 가축시장의 청소·세척·소독 이행 여부를 사전에 점검하고 6월 1일까지 한시적으로 목포·무안·신안 소만 거래하도록 했다. 특히 거래되는 소의 구제역 백신 접종 여부와 축산차량 거점소독시설 소독필증 휴대 확인, 수의사 임상검사 실시 등 차단 방역을 한층 강화한다. 이영남 전남도 동물방역과장은 "무안 방역지역 이동제한은 해제됐으나 재발 방지를 위해 철저한 예방접종과 소독 등 차단방역을 강화해달라"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5-05-23 15:50:43【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산불 예방은 계속돼야 한다." 대구시는 오는 17일 자정부터 입산 금지 등의 산불예방 행위제한 긴급행정명령(4월 1일 시행)을 전면 해제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봄철 산불 조심 기간(3. 1~5. 15.) 종료, 산불위기 경보 단계 하향 조정, 기상상황 완화, 입산제한에 따른 시민 불편, 그리고 최근 산불 발생 추세 감소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됐다. 김정기 시장 권한대행(행정부시장)은 "입산 통제가 해제됐다고 해서 산불위험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다"면서 "그동안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로 대형 산불로 인한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통제가 해제된 이후에도 산에 오를 때는 인화물질을 지참하지 말고, 특히 산림 인접지역에서의 소각 행위는 절대 금지해 달라"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시민 모두가 감시자라는 인식으로 산불 예방에 지속적인 관심과 동참을 부탁드린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시는 봄철 지속된 건조한 날씨와 경북 의성, 울산 울주, 경남 산청·하동 등 전국 각지의 대형산불 발생에 따라 4월 1일부터 행위제한 긴급행정명령을 발령하고 시와 8개 구·군(중구 제외) 공무원을 총동원해 입산 통제 및 등산로 폐쇄지역 집중 단속을 실시해 왔다. 그러나 4월 13일과 5월 1일) 각각 전국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 단계가 '심각'에서 '경계'로, 다시 '주의'로 하향 조정됐고, 5월 이후 누적 강수량이 58.2㎜를 기록하면서 산불 발생 여건도 완화된 것으로 판단됐다. 또 입산 통제로 인한 상인·등산객들의 불편 민원 등도 이번 해제 결정에 고려됐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5-05-15 16:36:51[파이낸셜뉴스]정부가 지난달 외교 관계를 맺은 시리아 재건 사업에 적극 참여하기로 했다. 이번 시리아 재건 참여 입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시리아에 대한 제재 중단 선언 직후에 나온 것이다. 이재웅 외교부 대변인은 15일 정례브리핑에서 "우리 정부는 앞으로 국제사회의 대시리아 제재 해제에 맞춰 시리아 재건 과정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나갈 예정"이라면서 "이 과정에서 우리 기업들의 시리아 재건 참여에 대해서도 적극 지원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동 순방 일정 중이던 사우디아라비아에서 13일(현지시간) 시리아 상대 제재 중단을 발표하며 "시리아 새 정부와 관계 정상화를 모색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시리아에 대한 제재가 사라지면 다른 국가들과의 경제협력 경쟁이 본격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친북 성향의 바샤르 알아사드 독재 정권을 축출한 시리아와 지난달 수교했다. 이에 따라 한국은 북한을 제외한 191개 유엔 회원국과 모두 외교관계를 수립하게 됐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5-05-15 15:58:59[파이낸셜뉴스] 현 과도기 질서의 도드라진 특징 중 하나는 지정학적 공간이 각각의 경계벽을 뛰어넘어 서로 연결되고 융합된다는 것이다. 이는 유럽과 인도-태평양이 공조를 강화하는 모습에서도 확연히 나타나고 있다. 지정학적 융합이 가동되는 이유는 일종의 과도기 안보질서의 파생적 나비효과로 설명될 수 있다. 기존의 패권안정 기제나 규칙기반질서 역학이 흔들리면서 안보의 공백이 발생하는 상황은 현상변경국가의 전략적 기회로 작용하여 과거에는 무관했던 지역까지 관여에 나서는 동기가 부상하게 된다. 북한군의 유라시아 파병도 마찬가지 맥락에서 설명 가능하다. 또 다른 이유는 패권국의 안보 공공재 제공도 기대하기 어렵고, 국제규칙에 의지하는 것도 가능하지 않은 상황에서 자국의 안보를 위해 지정학적 공간을 뛰어넘는 광폭의 연대와 공조가 절실하다는 전략적 수요가 부상한 결과이기도 하다. 그런데 최근 중동과 한반도가 지정학적으로 연결되는 전략적 동기가 부상할 여지가 생기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2024년 12월 8일 시리아 반군이 다마스쿠스 점령에 성공하며 50년에 걸쳐 잔혹한 통치를 이어온 아사드 정권이 붕괴되었다. 미국은 이러한 시리아의 변화에 반응하기 시작했다. 2025년 1월 6일 바이든 행정부가 한시적으로 시리아 제재 완화에 나선 것이다. 한편 1월 20일 출범한 트럼프 행정부는 아메드 알샤라 임시 대통령이 이끄는 시리아에 대한 입장을 유보해왔다. 그런데 중동순방 일정에 돌입한 트럼프 대통령은 5월 13일 미-사우디 투자포럼 기조연설을 통해 “시리아에 대한 모든 제재를 중단하라고 명령하겠다”고 밝혔다. 무함마드 빈살만 등 중동 지도자의 요청에 응하는 방식이었지만, 미국의 대시리아 외교정책의 대개조를 선언한 것이라는 점에서 파격에 가까운 조치였다. 10년 만에 미국이 대시리아 제재 전면 해제에 나서면서 가장 기뻐할 대상은 시리아 과도정부와 시리아 국민일 것임은 말할 나위 없을 것이다. 그런데 시리아 다음으로 이 상황을 전략적 호기로 판단하여 주목하는 국가가 있지는 않을까? 이런 인식의 중심에 북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북한은 소위 스몰딜을 통해서 핵동결로 제재를 완전히 해제 받은 후 공식 핵보유국으로 국제사회에 자리매김하는 것이 핵 프로그램 완성을 위한 최종단계 목표라고 상정해 놓은 상태다. 이 목표 달성을 위해 수시로 미국을 언급함으로써 자신의 핵협상 상대국이 미국이라는 점을 각인시켜며 대외확장적 전략을 구사하는 상황이다. 러시아 지원을 위한 북한군의 파병도 이러한 목표 달성과도 전략거래 차원에서 연계되어있다. 시리아 제재 전면 해제라는 중동의 상황은 북한이 이러한 목표를 현실화할 수 있다는 기대를 높이는 공식의 작동을 예고한다. 즉 북한은 과거에는 불가능한 목표에 가까웠던 미국의 시리아 제재 해제도 가능한 새로운 시대에 도달했다는 판단을 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핵무기도 없고 기껏해야 과도정부를 힘들게 이끌고 있는 시리아에 대해서도 미국이 변혁적 수준의 외교정책을 구사하는데, 핵무장을 완료하고 중국과 러시아가 든든하게 지원해주고 있는 북한 자신에 대한 제재 해제 요구는 보다 용이할 수 있다는 셈법이 가동될 수도 있는 것이다. 이러한 셈법이 기대에 머무르지 않고 현실화된다면 한국의 안보이익에 심대한 해가 발생하게 된다. 한국이 비핵국가라는 것을 전략적으로 역이용하여 북한은 한국을 패싱하고, 더불어 미국은 외교 대개조 차원에서 북한과 직거래에 나선다면 한국은 한반도 주도권을 잃을 뿐 아니라 핵안보 차원에서 심대한 도전에 직면하게 된다. 한반도가 중동의 나비효과에 잠식되지 않도록 한미동맹 관리가 더욱 중요해졌다는 점을 주지하고 나아가 북한 제재 해제는 시리아 상황과는 원천적으로 다르다는 점을 공유하기 위해 유사입장국과의 외교적 공조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5-05-15 11:37:07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중동 순방길에서 시리아에 대한 제재를 해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6000억달러(약 850조원) 대미 투자 약속을 받아내고, 이란에 최후통첩을 하는 한편 협력하자고 손을 내민 트럼프 대통령은 시리아에 대한 제재도 풀기로 했다. 그는 이날 사우디 리야드에서 열린 사우디-미국 투자포럼(SUIF)에서 미국이 시리아를 상대로 내렸던 모든 제재를 해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사우디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논의 뒤 제재 해제를 지시했다고 말했다. 미국은 2011년 바샤르 알아사드 독재 정권의 시리아에서 내전이 벌어져 학살 등이 자행되자 이듬해인 2012년 시리아와 단교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시리아 반군이 알아사드 정권을 축출하고 과도정부를 세우자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트럼프는 반군 수장 출신인 아메드 알샤라 시리아 과도정부 임시 대통령과도 만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시리아 제재 해제는 아랍 맹주 사우디에 힘을 실어줘 사우디가 이스라엘과 외교관계 정상화에 나서도록 하려는 의도에도 바탕을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는 사우디가 '아브라함 협정'에 참여하기를 기대한다면서 사우디가 적절한 시기에 가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브라함 협정은 이스라엘과 아랍 국가들 간 관계 정상화 합의다. 트럼프가 1기 집권 시절이던 2020년 중재해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 모로코 등이 각각 이스라엘과 수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5-05-14 18:38:58지난달 금융권의 가계대출 증가 규모가 5조원을 넘어섰다. 연초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이후 2~3월에 급증했던 주택거래량이 시차를 두고 반영된 결과다. 이달 가계대출도 상당 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금리인하 기대감과 3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도입을 앞두고 선수요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금융당국은 가계부채 불안 요인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금융당국이 14일 공개한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4월 금융권 전체의 가계대출 잔액은 전월보다 5조3000억원 늘었다. 지난해 10월(6조5000억원) 이후 6개월 만에 최대 증가 폭이다. 3월(7000억원)에 비하면 7배 이상 크다. 가계대출 증가세는 은행권이 주도했다.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잔액은 1150조1000억원으로 한 달 새 4조8000억원이 확대됐다. 2월(3조2000억원)과 3월(1조6000억원)에 이어 3개월 연속 증가했으며, 지난해 9월(5조6000억원) 이후 7개월 만에 최대 규모다.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로 2~3월에 주택거래가 크게 늘어난 주택거래 영향이다.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올해 1월 2만6000호에서 2월 3만8000호, 3월에는 5만호까지 늘었다. 같은 기간 수도권에서는 1만1000호(1월)→1만8000호(2월)→2만6000호(3월)로 늘었다. 박민철 한은 시장총괄팀 차장은 "2∼3월 주택거래가 늘어난 영향이 지난달 주택담보대출에 본격적으로 나타났다"며 "특히 3월 주택거래가 많았기 때문에 2∼3개월 시차를 두고 가계대출에 반영되는 점을 고려하면 5월 가계대출에 많이 반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7월 3단계 스트레스 DSR이 시행되기 전 가계대출 쏠림이 발생할 우려도 커지고 있다. 스트레스 DSR은 변동금리 상품에 대해 향후 금리상승 가능성을 더한 추가 가산금리를 적용하는 제도다. 3단계 스트레스 DSR이 도입될 경우 은행권 및 2금융권의 주담대와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 금리에 수도권은 1.5%, 비수도권은 1.0~1.25%의 스트레스 금리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박 차장은 "3단계 스트레스 DSR 도입을 앞두고 선수요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어 경계를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3월에 9000억원이 줄었던 2금융권의 가계대출도 4월에는 5000억원이 늘어났다. 증가 규모는 저축은행 4000억원, 상호금융 2000억원, 보험 1000억원 등이다. 여신전문금융회사의 경우 1000억원 감소했지만 감소 폭은 전월(-9000억원)에 비해 축소됐다. 금융당국은 연간 가계대출 관리목표 등을 감안할 때 현재까지 증가세가 관리 가능한 범위 내에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다만 금리인하 기대감 등으로 가계부채가 재차 확대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모니터링을 강화할 방침이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서혜진 기자
2025-05-14 18:38:44[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중동 순방길에서 시리아에 대한 제재를 해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6000억달러(약 850조원) 대미 투자 약속을 받아내고, 이란에 최후통첩을 하는 한편 협력하자고 손을 내민 트럼프 대통령은 시리아에 대한 제재도 풀기로 했다. 그는 이날 사우디 리야드에서 열린 사우디-미국 투자포럼(SUIF)에서 미국이 시리아를 상대로 내렸던 모든 제재를 해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사우디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논의 뒤 제재 해제를 지시했다고 말했다. 미국은 2011년 바샤르 알아사드 독재 정권의 시리아에서 내전이 벌어져 학살 등이 자행되자 이듬해인 2012년 시리아와 단교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시리아 반군이 알아사드 정권을 축출하고 과도정부를 세우자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트럼프는 반군 수장 출신인 아메드 알샤라 시리아 과도정부 임시 대통령과도 만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시리아 제재 해제는 아랍 맹주 사우디에 힘을 실어줘 사우디가 이스라엘과 외교관계 정상화에 나서도록 하려는 의도에도 바탕을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는 사우디가 ‘아브라함 협정’에 참여하기를 기대한다면서 사우디가 적절한 시기에 가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브라함 협정은 이스라엘과 아랍 국가들 간 관계 정상화 합의다. 트럼프가 1기 집권 시절이던 2020년 중재해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 모로코 등이 각각 이스라엘과 수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5-05-14 04:5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