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SK이노베이션이 지원하는 소셜벤처 마린이노베이션이 미국 진출을 모색한다. 마린이노베이션은 해조류를 통한 탄소 배출량 저감과 식량 위기 해결을 목표로 하는 소셜벤처다. SK이노베이션은 자사가 지원하는 소셜벤처 마린이노베이션이 미국 최대 규모 투자 유치 행사인 2024년 ‘셀렉트USA 인베스트먼트 서밋'에 한국경제사절단으로 참석한다고 25일 밝혔다. 올해로 10회를 맞이한 이번 행사는 해외기업의 대미 투자와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미 상무부에서 개최하는 행사다. 워싱턴 D.C.에서 23일부터 4일간 개최되며, 글로벌 산업 주요 이슈 및 트렌드, 투자 방향 등을 논의한다. 이 자리에서 마린이노베이션은 미연방 정부, 주 정부 관계자, 투자자, 협력 기업들과 정보를 교류하고 미국 진출 가능성을 모색한다. 마린이노베이션은 해조류를 통한 탄소 배출량 저감과 식량 위기 해결을 목표로 하는 소셜벤처다. 해조류를 활용한 각종 식품을 판매하고, 먹을 수 없는 해조류의 섬유 부분을 가공해 생분해 플라스틱 소재를 개발, 식품 및 포장 용기 등에 사용하고 있다. 마린이노베이션이 생산한 식품 용기는 화학 코팅을 하지 않아 56일 만에 완전히 생분해된다. 이러한 기술력을 인정받아 2022년 독일의 국제공인 인증기관인 ‘딘 써트코'로부터 생분해 인증을 받았다. 사용한 해조류 식품 용기는 전부 회수해 과일 포장 용기 및 부품 포장 상자로 만들고 있다. 특히 사용한 해조류 접시는 깨끗이 세척 후 미술도구로도 사용된다. SK이노베이션은 다양한 사회문제 해결에 앞장서고 있는 소셜벤처를 선정해 투자하고, 재능 기부의 형태로 기업 자문 및 전문 역량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마린이노베이션에는 2019년부터 6년째 연구개발(R&D) 및 판매처 확보 등을 지원하고 있다. 차완영 마린이노베이션 대표는 “한국 대표로 국제적인 투자 행사에 참석하게 되어 뜻깊다”며 “이번 행사뿐 아니라 세계은행과 진행하고 있는 글로벌 해조류 사업화 등도 성공적으로 이뤄내 환경오염 문제 해결에 앞장서는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4-06-25 09:53:24[파이낸셜뉴스] 해조류 섭취를 늘리면 갑상선암 유병률이 줄어든다는 결과가 국내 연구팀에 의해 발표됐다.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이지원 교수팀은 해조류를 일주일에 5회 이상 먹으면 1회 미만으로 먹었을 때보다 갑상선암 유병률이 58% 낮아진다고 19일 밝혔다. 연구팀은 대규모 갑상선암 환자 데이터를 활용해 요오드를 많이 포함한 음식 섭취가 갑상선암 발병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먼저, 한국인유전체역학조사사업(KoGES) 자료를 활용해 갑상선암 환자 16만 9057명이 자주 섭취하는 요오드 고함량 음식을 추렸다. 섭취가 잦은 상위 세가지 음식은 달걀, 해조류, 유제품 순이었다. 요오드 하루 섭취 권장량은 연령별, 성별로 다르나 보통 성인은 150㎍이고 임산부는 여기에 90㎍가, 수유부는 190㎍가 추가된다. 다음으로 세가지 음식 섭취 횟수가 갑상선암 유병률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 통계분석했다. 섭취 횟수에 따라 주5회 이상 섭취군, 주3~4회 섭취군, 주1~2회 섭취군, 주1회 미만 섭취군으로 구분했다. 각 음식별로 섭취군 간 갑상선암 유병률 차이를 살펴보면 해조류 주5회 이상 섭취군은 주1회 미만 섭취군보다 유병률이 58% 낮았다. 주3~4회 섭취군, 주1~2회 섭취군은 주1회 미만 섭취군보다 각각 43%, 32% 낮아 해조류 섭취 횟수가 늘수록 유병률이 비례하게 떨어졌다. 유제품 주3~4회 섭취군은 주1회 미만 섭취군보다 유병률이 24% 낮았다. 달걀 섭취 횟수와 유병률 간에는 연관성이 없었다. 이 교수는 “요오드 섭취량이 많을수록 우리나라에서 흔한 갑상선 유두암의 위험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요오드를 함유하고 있는 식품의 종류에 따라 갑상선암 발생의 위험이 달라진다는 결과가 나왔다”며 “과도한 요오드 섭취는 좋지 않지만 무조건 요오드를 함유한 식품을 피하는 것보다는 적절한 해산물 섭취가 오히려 갑상선암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에는 연세암병원 갑상선내분비외과 강상욱 교수·용인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권유진 교수·강남세브란스병원 의학통계학과 이혜선 교수가 참여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6-19 09:04:07[파이낸셜뉴스] "식품 부산물을 동물 사료로 사용하는 것은 버리는 것보다 낫기 때문이다. 고부가가치 화장품 원료로 만들 수 있고 이를 화장품까지 추가 부산물 없이 제조할 수 있는 원천기술 확보가 주효했습니다." 라피끄가 독창적인 원료로 화장품 시장에 새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라피끄는 화장품에 가장 흔하게 사용하는 식물 추출물에서 벗어나 버려지는 식물체 또는 맥주 등 모든 식품 부산물을 원료로 해 화장품을 제조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중이다. 제품의 효능이 떨어지거나 인체에 유해하지 않다. 이미 사람이 먹거나 얼굴에 바를 수 있는 원료를 사용했기 때문이다. 오히려 친환경적 요소가 더 크다. 이 때문에 투자자들의 손길이 끊이질 않고 있다. 이범주 라피끄 대표 (사진)는 30일 "업사이클링 뷰티가 언제가는 시장의 대세가 될 것"이라며 "부산물을 크게 줄일 수 있고 환경·사회·지배구조(ESG)경영이 자리를 잡으면 앞으로 대부분의 화장품은 업사이클링 뷰티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라피끄는 식물소재 원료화 플랫폼 기반 천연식물체 연화기술 및 업사이클 뷰티 솔루션기업으로 지난 2017년 1월에 설립됐다. 식물이 보유한 유효성분을 피부에 직접 전달하는 기술과 식품 부산물 화장품 원료화 기술을 개발해 합리적인 가격의 독창적인 화장품을 만들기 위해 여러 방면에서 노력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라피끄는 화장품에 가장 흔하게 사용하는 식물추출물을 제조하는 과정에서 버려지는 식물체와 식물 유효성분을 100% 활용할 수 있는 화장품 원료화 기술인 ‘천연식물체 연화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 기술은 식물체를 부드럽게 만들어 꽃, 잎, 과일껍질 및 해조류와 같은 천연 식물체를 화장품에 직접 첨가할 수 있는 혁신적인 화장품 소재 기술이다. 천연소재가 가지고 있는 유효성분의 피부적용률을 극대화하고 화장품 시장 트렌드인 ‘자연친화적+시각적+과학적’ 요소를 모두 충족해 경쟁력을 갖는다. 또한 ‘천연 식물체 연화기술’ 뿐만 아니라, 연화된 식물체에 생물전환 기술을 접목, 피부 효능을 극대화시키는 '연화식물체 생물전환기술'과 맥주 제조시 생산되는 모든 부산물을 활용해 폐기물을 0%로 만드는 ‘제로웨이스트 업사 이클링 화장품 원료화 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제로웨이스트 업사이클링을 협업한 기업은 바로 오비맥주다. 라피끄는 오비맥주가 제공한 맥주박을 원료로 100% 활용하는 제로 웨이스트 업사이클링에 성공, 영양소가 풍부한 맥주박의 미백 효과와 보습 특허 성분을 그대로 화장품에 담았다. ‘맥주박 핸드크림’은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와디즈’를 통해 소개돼 목표액의 2000%가 넘는 펀딩률을 기록했다. 최근에는 바다의 불청객으로 불리는 '괭생이모자반'을 원료로 기술도 개발중이다. 이 대표는 "전체 직원 15 중 9명이 연구개발 인력이고 매출의 3분의 2정도를 연구비용으로 사용할 정도로 연구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화장품 원료에서 추출에서 부터 제조 방법과 내용물, 여기에 판매까지 가능한 화장품은 회사는 규모는 작지만 라피끄가 유일하다"고 설명했다. 대부분의 화장품 회사들이 원료를 제공받아 제조 방법을 통해 내용물을 만들지만 라피끄는 독창적인 원료 사용하는 것이 다르다. 라피끄의 지난 2021년 순이익 흑자전환, 지난해 영업이익까지 흑자전환되면서 올해는 흑자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오는 2026년 상장을 목표로 중장기 경영전략도 수립중이다. 투자된 자금은 연구개발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원천기술이 중요하다는 판단에서 투자를 받지 않았을 당시에도 22개의 특허를 출원중이었다"며 "현재는 국내외 특허 출원 개수는 36개이며 이중 22개는 특허등록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라피끄 성장에 도움을 크게 준 서울경제진흥원(SBA)에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 대표는 "초기 경영전략은 물론 연구 자금을 받을 수 있고 대기업과의 협업도 모두 SBA에서 많은 도움을 줬다"며 "벤처 스타트업을 염두하고 있는 창업가라면 반드시 활용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2023-07-30 13:51:06【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이 해조류 활용 탄소배출권 확보 방안을 찾는다. 27일 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전날 ㈜가치와 해조류 활용 탄소배출권 확보 방법 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블루카본은 해초나 갯벌 등 해양생태계가 흡수하는 탄소로, 육상보다 흡수 속도가 빨라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중요한 탄소흡수원이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충남 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장, 송우일 ㈜가치 공동대표 등이 참석해 해조류 활용 탄소배출권 확보 공동연구에 적극 협력키로 했다. ㈜가치는 대구에 있는 업체로 탄소중립 실천 연구개발 및 정보서비스업을 주업으로 하고 있다. 협약에 따라 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은 해조류 활용 탄소배출권 확보 방법 연구와 블루카본 개발, 전남 수산업 발전을 위한 해조양식 및 바다숲 조성, 종자 생산 기술 개발, 해조 서식지 확대 등 연구에 적극 협력한다. ㈜가치는 바다숲이나 해조양식 사업으로 조성하는 해조류 서식지에서 흡수된 탄소량의 정량적 측정과 활용 방법에 대한 연구를 담당한다. 김충남 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장은 "한국은 국가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계획에 따라 오는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 7억2700만t을 기준으로 약 3억t인 40%를 감축해야 한다"면서 "특히 지난 2020년 기준 이산화탄소 배출량 세계 9위로 기후 위기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는 당사국으로서 해양이나 육지에서의 새로운 탄소흡수원 개발이 발굴이 시급하다"라고 말했다. 또 "탄소 격리 능력이 뛰어난 해양자원을 활용한 탄소 저감을 위해 국가, 관련 기업과 협력을 통한 연구개발이 필요하다"면서 "탄소배출권 확보를 통한 수익을 해조류 양식 어업인에게 다양한 방법으로 지원해 어촌 소득 증대와 어업인 복지 증진에 기여토록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3-05-27 09:34:09[파이낸셜뉴스] 포항공과대학교(POSTECH) 화학공학과·융합대학원 차형준 교수팀이 해조류에서 유래한 천연 탄수화물과 가시광선으로 세포 생존율이 4배 이상 높은 바이오잉크를 개발했다. 이 바이오잉크는 인공장기나 인공조직을 제작하는 기술, 미래 먹거리로 떠오르는 배양육 제조에도 적용할 수 있다. 차형준 교수는 17일 "천연 생체물질을 기반으로 안정적이고 높은 세포 탑재 능력을 지니는 바이오잉크를 실제 3D 바이오프린팅에 적용해 효과적인 인공 조직용 구조체를 제작했다"고 말했다. 현재 사용되는 바이오잉크는 내부에서 세포가 움직일 수 없어 세포 생존율이 낮고 인쇄 해상도가 높지 않다. 연구진은 해조류 탄수화물의 일종인 '알지네이트(alginate)'의 광가교를 통해 아주 미세한 크기의 마이크로 젤을 만들었다. 알지네이트는 다시마 등 해조류에 많이 있는 성분이다. 또 광가교는 다리를 걸치듯 형성되는 결합을 '가교결합'이라고 하는데, 빛에 의해 개시되는 분자 간 공유결합 형성 반응을 '광(光)가교'라고 한다. 이 광가교 알지네이트 마이크로 젤을 이용해 세포의 자유로운 이동과 증식이 가능한 3D 바이오프린팅용 잉크를 개발했다. 이후 새로 개발한 잉크로 3D 바이오프린팅을 진행했다. 그 결과, 마이크로 젤 기반 소재의 빈 공간에 세포를 넣은 바이오잉크는 기존 바이오잉크에 비해 세포 생존율이 4배 이상 크게 향상됐다. 연구진은 "이 마이크로 젤은 일정 시간 동안 힘을 줬을 때 오히려 점도가 낮아지고, 형태가 변형된 후 원래의 형태로 다시 돌아올 수 있어 프린팅 결과물의 해상도와 적층 능력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차형준 교수는 "향후 후속 연구를 통한 개선과 기술 향상을 통해 실제 인공장기와 배양육 제작할때 널리 활용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POSTECH 화학공학과 이상민 박사과정생과 최근호 박사가 함께 해 새로 개발한 바이오잉크는 생체재료 분야 국제학술지인 '카보하이드레이트 폴리머(Carbohydrate Polymers)'에 발표됐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3-05-17 09:42:27대상 청정원의 글로벌 브랜드 오푸드(O'food)가 국내산 해조류를 사용한 해조샐러드 2종(사진)을 선보였다. 이 제품들은 미국, 유럽, 오세아니아 등 비건 문화가 익숙한 서구권 지역에서 판매된다. 8일 대상에 따르면 이번 신제품은 완도, 고흥 등에서 채취한 미역, 다시마 등을 원료로 사용했으며 오리지널맛, 유자맛 2종으로 구성됐다. 오리지널은 신선한 해조류를 사용하여 누구나 좋아할 만한 새콤달콤한 맛을 자랑하고, 유자맛은 상큼하고 향긋한 풍미와 깔끔한 맛이 특징이다. 맛은 물론, 품질에도 힘을 줬다. 미역의 경우 특유의 뻣뻣한 부분은 제거하고 미역줄기의 부드러운 부분만 선별해 식감까지 살렸고, 깔끔하게 먹을 수 있도록 두 번에 걸친 세절 작업으로 굵기와 길이도 가늘고 일정하게 만들었다. 특히 차가운 상태로 즐길 수 있는 냉장 편의식 제품으로, 신선함을 오래 유지하기 위해 열을 가하지 않는 HPP공법을 적용했다. 뿐만 아니라, 착색료, 보존료, 글루텐 등이 첨가되지 않아 건강한 제품이다. 이번 신제품 해조샐러드는 200g의 소용량으로 포장돼 있어 언제 어디서든 간편하게 접시에 덜어 먹을 수 있고, 취향에 따라 과일이나 참치, 연어 등 다양한 요리에 곁들이면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다. 대상 관계자는 "이번 신제품은 해조류가 낯선 외국인들도 부담 없이 샐러드처럼 즐길 수 있도록 기획한 만큼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한국 고유의 맛을 담은 다양한 제품을 선보여 전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박지영 기자
2023-05-08 18:15:22【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바다의 허파' 열대산호와 남해안 해조류 감상하세요" 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은 여수시 돌산읍에 있는 해양수산과학관에서 해양생물 열대 산호와 남해안에 서식하는 해조류를 특별 전시한다고 12일 밝혔다. 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산호와 해조류는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많은 산소를 공급해 블루카본으로 불린다. 해양 생태계와 지구환경 영향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해양생물이다.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산호초 군락인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는 '바다의 허파'라고 불리지만 기후 온난화와 수온 상승 등으로 매우 빠르게 전 세계 산호초가 감소하고 있다. 이에 해양수산과학관은 평소에 접하기 어려운 다양한 열대 산호와 남해안 서식 파래, 모자반 등 해조류를 특별 전시해 '2050 탄소중립' 실천 방안을 함께 고민하고 해양생물 자원의 중요한 가치를 공유하는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오는 10월까지 열리는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입장권 소지자는 해양수산과학관, 섬진강어류생태관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또 해양수산과학관, 섬진강어류생태관 입장권 소지자는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입장권을 20% 할인된 금액으로 구매할 수 있다. 김충남 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장은 "해양 환경 보존을 위해선 국민적 관심과 실천이 필요하다"면서 "관람객에게 수산생물의 소중함을 알리는 다양한 특별 전시를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3-04-12 09:18:48[파이낸셜뉴스] 해양수산부는 해조류 식물성 소재를 원료로 '비건(Vegan) 화장품'을 개발하기 위해 참존화장품과 공동연구에 나선다고 29일 밝혔다. 비건 화장품은 동물성 원료 대신 자연 유래 친환경 성분만 사용하는 화장품을 말한다. 해조류에서 유래한 식물성 소재인 '폴리디옥시리보뉴클리오티드'(PDRN)는 DNA 조각으로 이뤄져 생체조직의 재생과 회복을 돕는 효과가 있다. 이로 인해 화장품과 의약품까지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고 있다. 하지만 PDRN의 대부분을 연어의 정소(精巢)에서 추출하다 보니 양이 적고 이마저도 유럽에서 대부분 수입해 공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해양생명자원 확보와 활용에 관한 연구를 수행하는 국립해양생물자원관과 39년 역사의 화장품 전문기업인 참존화장품이 힘을 합쳐 해조류(청각)에서 유래된 식물성 PDRN 성분을 함유하는 화장품을 개발하는 공동연구를 추진한다. 양 기관은 2024년 상반기 제품 출시를 목표로 최적의 PDRN 생산조건을 갖추고, PDRN 원료 대량생산, 화장품 원료 제형화 및 안전성 확보 등 제품개발에 필요한 연구를 수행해 나갈 예정이다. 이성희 해수부 해양수산생명자원과장은 "바다에는 화장품을 비롯한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에 활용할 수 있는 유용한 해양생명자원이 무궁무진하게 있다"며 "앞으로도 기업과 함께하는 공동연구를 더욱 활성화해 유망한 해양바이오 제품이 개발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PDRN의 세계시장 규모는 2022년 기준 44억7000만달러이다. 2024년에는 약 1.7배 증가한 76억8000만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3-03-29 15:45:16【파이낸셜뉴스 완도=황태종 기자】전남 완도군은 총 250억 원을 투입해 해조류 활성 소재 인증·생산 시설을 구축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완도군에 따르면 해조류 활성 소재 인증·생산 시설은 완도에서 생산된 해조류에서 기능성 물질을 추출해 식품 안전 관리 인증(HACCP) 시설을 통한 전처리 후 의약품 제조 및 품질 관리 기준(GMP)의 건강 기능 식품, 화장품 등을 생산하는 데 원료를 공급하는 시설이다. 완도군은 지난 9월 신우철 군수 주재로 전남도 수산가공팀장과 자문 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실시 설계 용역 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 현재 시설에 대한 실시 설계를 추진 중이며, 내년에 공사를 착공해 2024년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 특히 해양수산부와 전남도, 전남바이오산업진흥원의 해양바이오연구센터와 협력해 설계에서부터 전문가 의견을 반영하여 사업의 완성도를 높일 계획이다. 시설이 건립되면 완도군에서 역점 추진 중인 해양바이오산업의 기업 육성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신우철 완도군수는 "이번 사업 추진으로 해조류를 활용한 바이오 제품이 개발되면 해조류 생산 어가 소득 증대는 물론 중소기업에 혜택이 돌아갈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설계 단계에서부터 체계적으로 준비해 차질 없이 사업을 진행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완도군은 올해 준공 예정인 해양바이오 공동 협력 연구소에 기업 부설 연구소 10개와 스타트업 30개소를 유치할 계획이다. 또 해양헬스케어 유효성 평가 실증 센터와 해조류 활성 소재 인증·생산 시설을 연계해 연구부터 상품화까지 해양바이오산업 생태계를 조성할 방침이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2-10-20 10:54:58【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2023년도 해양수산부 연구·교습어장 공모사업에 ‘용다시마 현장적용 기술개발’ 연구과제가 신규 사업으로 최종 선정됐다고 19일 밝혔다. 연구·교습어장은 지역 특성에 맞는 새로운 양식품종과 어구·어법을 개발하거나 연구기관의 시험연구 결과를 현장에 적용하고 확산시키기 위해 해양수산부의 지원을 받아 추진하는 사업이다. 이번 연구과제의 품종인 ‘용다시마’는 동해안에서 자생하는 다년생 해조류로 일반 다시마에 비해 ‘후코이단’ 이라는 유용성분이 2배 이상 많아 고부가가치 품종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2000년 이후 용다시마의 무분별한 채취와 태풍 등의 자연재해로 자원량이 급감함에 따라 국립수산과학원 수산종자육종연구소에서 2021년 인공종자 대량생산 및 복원에 성공했다. 인천시 수산기술지원센터는 용다시마 현장적용 기술개발을 통해 인천의 해조류 양식품종을 다각화하고 생산기술을 확립할 예정이다. 또 확립된 양식기술은 양식어업인에게 이전해 신 소득원 확보를 통한 안정적인 어가경영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총 사업비는 2023년부터 2년간 총 7600만원(1년차 4000만원, 2년차 3600만원)으로 용다시마 양성환경조사 및 연구를 통해 인천시 지역 내 연안 무의도 해역에서 양식적합성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김율민 인천시 수산기술지원센터 소장은 “연구·교습어장 사업이 지역현안을 해결하고 어가소득 증대에도 기여하는 등 어업인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2-09-19 09:4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