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가격 중심의 마케팅을 주로 진행하던 대형마트 및 기업형 슈퍼마켓(SSM)가 신규 고객 유입을 늘리기 위해 유명인 협업 마케팅을 확대하고 있다. 유명 연예인이나 셰프 등과 협업한 상품들은 빠르게 주목도와 인지도를 높일 수 있고, 일정 수준 이상의 고정 수요를 확보하는데 유리하다는 판단에서다. 25일 GS리테일은 슈퍼마켓 GS더프레시에서 전통주 전문 브랜드 '압구정막걸리'와 아티스트 김재중이 협업한 '류' 막걸리를 오프라인 단독으로 출시한다고 밝혔다. GS더프레시는 기존 중장년 고객층에 더해, 최근 신도시 지역을 중심으로 2030세대 고객 비중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이번 '류' 막걸리는 매장을 방문하는 젊은 세대에게는 트렌디하고 차별화된 상품으로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번 상품은 글로벌 팬덤을 보유한 아티스트 김재중이 직접 기획과 개발에 참여했다. GS더프레시는 지난해 출시한 '이균 막걸리(참외미나리주)', 이번 김재중 '류 막걸리'에 이어 앞으로도 다양한 이색 상품들을 선보이며 전통주에 대한 관심과 대중화를 함께 이끌겠다는 계획이다. 롯데마트·슈퍼는 오는 26일 악동 김블루와 콜라보한 '해태 미니 자유시간 X 악동 김블루(500g)'를 단독 출시한다. 게임 중에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미니바 여러 개를 담은 소포장 구성으로, 김블루 특유의 개성을 담은 디자인을 적용했다. 패키지 전면에 '김블루'의 대표 캐릭터 일러스트를 삽입해 소장 가치를 높였다. 악동 김블루는 구독자 211만명을 보유한 게임 유튜버로, 유쾌한 게임 콘텐츠와 친근한 소통 방송으로 다양한 세대의 팬층을 확보하고 있다. 10대~20대의 높은 인지도를 기반으로 의류, 전자기기 등 다양한 브랜드 협업에서 빠른 품절과 화제성을 이끌어내며 디지털 콘텐츠 분야에서 영향력을 입증해왔다. 앞서 롯데마트·슈퍼는 지난해 10월엔 인기 버추얼 아이돌 그룹 '플레이브'와 협업해 '롯데 빼빼로 아몬드/크런키' 한정판을 출시하며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출시 당일 매장 오픈 1시간 만에 물량 90%가 소진되며 빠르게 완판을 기록해, 콜라보 상품에 대한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롯데마트와 슈퍼는 올 연말까지 매월 다양한 단독 콜라보 제품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유명인이나 인기 브랜드 및 캐릭터 등 IP 콘텐츠를 활용한 상품은 고객에게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라면서 "특히 팬덤 소비의 경우 일반 소비보다 굿즈를 구매하려는 성향이 강하기 때문에 집객 측면에서도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5-06-25 14:53: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