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강한 독성을 가진 '노무라입깃해파리'로 인한 피해가 급증하자 김종훈 울산 동구청장이 6일 울산 일산해수욕장 앞 해상에서 해파리 피해 상황을 현장 점검했다. 김 청장은 이날 보트를 타고 일산해수욕장 해상을 둘러보며 해파리 출현 상황을 점검했다. 해파리 제거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관계자들도 격려했다. 지난달 중순부터 극성을 부렸던 노무라입깃해파리는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급격히 줄어든 상황이다. 동구는 지난 7월 15~31일 사이에는 일산해수욕장 일대 해역에서 하루 300~500마리의 이 해파리를 수거해 왔다. 다행히 8월 들면서 급격히 개채수가 감소해 현재는 해파리 잔해물 정도만 수거하고 있다. 동구는 그동안 일산해수욕장 이용객들이 해파리 접근을 막기 위한 그물망을 설치하고 피서객들에게 해파리 쏘임 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수칙을 안내했다. 또한 수시로 해파리를 수거하는 등 해수욕객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 김종훈 동구청장은 "급증하던 해파리 발생이 지금 소강상태를 보였지만 해양생태 변화에 따라 언제든 다시 발생할 수 있다"라며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피서객들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08-06 17:13:31[파이낸셜뉴스] 최근 동해안을 중심으로 해파리가 빈번하게 출몰하는 가운데, 부산지역 해수욕장서에서도 해파리 쏘임 사고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부산소방재난본부 수상구조대에 따르면 지난 6월부터 7월 24일까지 부산지역 7개 해수욕장에 해파리 쏘임으로 인한 구급활동은 총 127건에 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5건과 비교하면 상당히 많이 늘어난 수치다. 해수욕장별로 살펴보면 송정해수욕장이 46건으로 가장 많고 △광안리해수욕장이 35건 △송도해수욕장이 29건 △해운대해수욕장이 13건 △임랑해수욕장이 1건이다. 해운대가 피서객이 가장 많지만, 해파리 차단망이 설치돼 쏘임 사고가 적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같은 기간 소방 수상구조대는 총 452마리의 해파리를 포획했다. 소방 구급활동 외에도 각 지자체는 해파리 쏘임 사고 진료소를 운영하고 있다. 지자체 현황까지 더하면 실제 쏘임 사고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해운대해수욕장은 같은 기간 총 96명이 해파리 쏘임으로 진료소를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송정해수욕장은 같은 기간 50명이 해파리 쏘임 사고를 당했다. 두 곳 모두 본격 휴가철이 시작된 22일부터 해파리 쏘임 사고가 급증했다고 해운대구는 설명했다. 부산지역에는 이달 12일부터 노무라입깃해파리 '주의' 특보가 발령돼 있다. 노무라입깃해파리는 중국 연안에서 발생해 6월 말부터 해류에 따라 우리나라에 유입되는 해파리다. 크기는 1∼2m로, 독성이 강해 어업 피해뿐만 아니라 여름철 해수욕객 쏘임 사고도 발생한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4-07-27 11:02:53【파이낸셜뉴스 포항=김장욱 기자】 '해파리 출몰 급증! 해파리 주의!' 포항시가 지역 해안에서 해파리 출몰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피해 최소화를 위해 휴가철 주의를 당부하는 한편 안전대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12일 국립수산과학원은 경북도 전체 해안에 노무라입깃해파리 주의 단계 특보를 발령했다. 중국 연안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노무라입깃해파리 유체가 해류를 따라 7월 하순에는 남해안 전역 및 동해 전 연안까지 대량 유입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대책 마련에 적극 나서고 있다. 유호성 시 해양산업과장은 "최근 급격히 늘어난 해파리 출몰에 따른 안전사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주기적인 현장 점검과 상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여름철 해안가를 방문하는 피서객들도 해파리 물림 사고 발생 시 응급대처 요령 등을 숙지해 주시길 당부드린다"라고 강조했다. 시는 최근 다량 출현하고 있는 해파리로 인한 어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한국수산업경영인 포항시연합회가 시 의뢰를 받아 지난주부터 정치망 면허, 근해·연안·구획어업 허가를 받은 어업인이 조업 중 인양한 해파리를 1㎏당 300원에 사들이는 수매사업을 시작했다. 노무라입깃해파리는 최대 100㎏까지 성장하는 대형 해파리로 조업 중에 그물을 파손하거나 다른 어류를 잡기 어렵게 만드는 등 어민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 또 해파리 쏘임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지역 내 영일대·구룡포·도구·칠포·월포·화진·신창 등 7개 지정 해수욕장의 물놀이 구역 외곽에 각 250~500m 길이의 해파리 차단 그물망 설치를 마쳤다. 해파리 차단 그물망은 그물 한 모의 직경이 6.5cm 내외로 해파리 성체가 들어올 수 없는 구조이지만, 최근 해파리 개체수가 급증하면서 파도를 넘어 일부 해파리가 물놀이 구역 안에서도 발견되고 있다. 이에 물놀이 구역 주 출입로에 독성 해파리 출현 시 대처요령 등이 담긴 안내표지판을 설치하는 한편 바다 시청 내 의료진이 상주하며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조치하고 있다. 이외 해파리 출현에 따른 상황전파, 해파리 제거와 피해 상황 등을 파악해 체계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모니터링 강화에도 총력을 다하고 있다. 한편 해파리에 접촉하게 되면 쏘인 즉시 물 밖으로 나와 쏘인 부위에 남아 있는 촉수는 바닷물 또는 생리 식염수를 이용해 신속히 제거하고 충분히 세척해야 한다. 또 호흡곤란 등 심각한 증상을 보일 경우에는 즉시 의료진의 도움을 요청해 병원으로 이송, 응급치료를 받아야 한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4-07-22 15:48:13[파이낸셜뉴스] 해파리 독소에서 치매를 억제하는 물질이 발견돼 화제다. 지난 18일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은 해파리의 독 단백질에서 치매의 원인 물질로 알려진 '아밀로이드 베타 플라크' 형성을 억제하는 단백질성 물질 '펩타이드'를 발견하고 두 건에 대한 특허 등록을 마쳤다고 밝혔다. KIOST 염승식 박사 연구팀은 한국 남해안에 주로 출현하는 독성 해파리 종인 '작은상자해파리'와 아열대 지역에 서식하는 '말레이해파리'의 유전체 정보를 파악한 뒤, 신경계에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독 단백질 정보를 추출하고 일부 합성해 기능을 분석했다. 그 결과 '작은상자해파리'에서 나온 'CBRV1-04369' 펩타이드와 말레이해파리에서 추출한 'SMA_04088-2' 펩타이드가 치매 원인물질 '아밀로이드 플라크' 형성을 막아준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후 가천대 안성수·장근아 교수 연구팀과 공동으로 각각 특허를 등록을 마쳤다. KIOST는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후속 연구를 진행한다면 해당 펩타이드가 치매 개선제나 치료제로 개발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도형 KIOST 원장은 "유해 해양생물인 해파리 독이 유용 해양바이오 소재로 활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높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향후 연구 성과가 상용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후속 연구를 추진하겠다"라고 전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10-19 05:51:37[파이낸셜뉴스] 뇌가 없는 해파리도 학습할 수 있다는 것을 유럽 연구진이 최초로 밝혀냈다. 해파리는 1000개의 신경세포만 있을 뿐 고도로 발달된 뇌가 없지만, 반복적인 훈련을 통해 장애물을 인식하고 피하는 방법을 학습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뇌 없는 해파리가 인간이나 쥐, 파리처럼 과거 경험으로부터 학습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고등 학습을 하기 위해서는 뇌가 필요하다는 이전의 개념을 뒤집은 것이며, 학습과 기억의 진화적 기원을 밝혀낸 것이다. 1000개의 신경 세포로 학습 덴마크 코펜하겐대학 안더스 가름 교수는 22일(한국시간) 캐리비안 상자 해파리(Tripedalia cystophora)가 장애물을 발견하고 피하는 법을 배우도록 훈련시킨 결과를 국제학술지 '커런트 바이올로지(Current Biology)'에 발표했다. 우리 뇌는 1000억개의 신경세포가 집약돼 고도로 발달했다. 하지만 해파리는 몸에 퍼져 있는 신경세포가 겨우 1000여개에 불과하며 눈과 코, 귀, 뇌, 심장 같은 기관이 없다. 안더스 가름 교수는 "고작 1000개의 신경 세포 밖에 없음에도 불구하고 초파리나 생쥐와 같은 발달한 동물만큼 빨리 학습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장 간단한 신경계도 고급 학습을 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이며, 이것은 신경계의 진화 초기에 발달하는 근본적인 세포 메커니즘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해파리는 손톱만한 크기에 불과하지만, 몸에 24개의 복잡한 시각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연구진은 이 시각 시스템을 가진 해파리가 시각 및 물리적 자극 경험을 통해 학습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내기 위해 실험했다. 경험을 통해 출동 회피 학습 연구진은 캐리비안 상자 해파리의 자연 서식지와 같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둥근 탱크 안에 맹그로브 뿌리를 모방한 회색과 흰색 줄무늬가 있는 장애물들을 넣었다. 탱크 안에 있는 해파리를 7분 30초간 관찰한 결과, 초기에는 해파리가 회색 줄무늬에 가까이 다가가며 충돌했다. 연구진은 해파리에게 특정 장애물을 인식하고 피하는 방법을 배우도록 훈련시켰다. 처음에 해파리는 멀리 보이는 이 줄무늬 근처로 헤엄쳐 자주 부딪쳤다. 그러나 실험이 끝날 무렵, 해파리는 벽까지의 평균 거리를 약 50% 늘렸고, 충돌을 피하기 위해 성공적인 피벗 횟수를 4배로 늘렸다. 또한 벽과의 접촉을 절반으로 줄였다. 이는 해파리가 시각적, 기계적 자극으로 경험을 통해 학습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즉 훈련 이전에는 충돌이 빈번했지만, 실험 종료 시점에서는 해파리가 장애물과의 거리를 늘려 피하는 효과적 방법을 습득한 것이다. 가름 교수는 "이번 결과를 토대로 기억 형성을 분석하기 위해 해파리 신경계의 세포 상호작용을 더 깊이 조사할 것"이라며 "동물의 물리적 감지장치가 어떻게 작동해 연관 학습에 대한 이해를 위한 전체적인 그림을 그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3-09-22 14:29:15【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올여름 수온이 예년보다 0.5~1도 정도 높아 해파리 성장이 빠를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해파리 어업피해 방지 종합대책'을 본격 시행한다고 8일 밝혔다. 전남도는 우선 전남 해역에 해파리 특보 발령 시 어업인, 도, 해양수산과학원, 시·군 담당 공무원으로 구성된 민·관 모니터링 요원 86명이 주 2회 이상 해파리 예찰활동을 펼친다. 또 해파리가 대량 발생하면 어업피해 최소화를 위한 해파리 제거와 수매사업을 동시에 실시할 예정이다. 해파리 주의단계 특보 발령 기준은 100㎡당 보름달물해파리 5마리 또는 노무라입깃은 1마리 이상 나타나는 경우다. 이는 축구장 면적(7140㎡)으로 환산할 경우 경기장 한 개 안에 보름달물해파리 355마리, 노무라입깃해파리 71마리가 출현하는 정도다. 지난달 국립수산과학원은 해파리 출현 현황을 분석해 어선어업에 피해를 주는 보름달물해파리는 6월 초·중순부터 해파리 주의보 기준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표적인 독성 해파리인 노무라입깃해파리는 동중국해에서 1ha당 평균 10마리로 지난해보다 80% 줄었으나 성장은 빠를 것으로 전망했다. 박영채 전남도 수산자원과장은 "해파리 피해 예방 활동을 통해 어업인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관계 기관과 협력해 총력을 다하겠다"면서 "도민들께서도 해파리를 발견하는 즉시 신고하는 등 피해 예방에 동참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전남도는 해파리의 효율적 제거를 위해 여수시, 고흥군, 장흥군 등 6개 시·군에 예산 5억3000만원을 신속하게 배정해 해파리 제거 장비 구입과 임차 어선 사전 확보 등 해파리 구제에 적극 나서고 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3-06-08 08:51:46해양수산부는 우리 연근해에 출현하는 해파리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2023년 해파리 피해방지 종합대책'을 마련해 시행한다고 4일 밝혔다. 올해 5월 국립수산과학원이 해파리 출현 현황을 조사한 결과, 보름달물해파리는 경남·전북·전남 일부 해역에서 어린 개체가 높은 밀도로 출현하고 있었으며, 노무라입깃해파리는 올 여름 수온이 평년 대비 0.5~1℃ 내외로 높아 성장이 빠를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보름달물해파리는 6월 초·중순, 노무라입깃해파리는 6월 말부터 해파리 주의단계 특보 기준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양수산부는 해파리로 인한 어업피해와 해수욕장 쏘임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사전 모니터링부터 사후 복구 지원까지 단계별 대책을 마련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국민들이 해파리를 발견했을 때 즉시 신고할 수 있는 '해파리 신고 웹'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7~8월에 웹으로 신고한 사람 중 400명에게는 소정의 기념품도 증정할 계획이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3-06-04 18:20:46[파이낸셜뉴스] 해양수산부는 우리 연근해에 출현하는 해파리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2023년 해파리 피해방지 종합대책'을 마련해 시행한다고 4일 밝혔다. 올해 5월 국립수산과학원이 해파리 출현 현황을 조사한 결과, 보름달물해파리는 경남·전북·전남 일부 해역에서 어린 개체가 높은 밀도로 출현하고 있었으며, 노무라입깃해파리는 올 여름 수온이 평년 대비 0.5~1℃ 내외로 높아 성장이 빠를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보름달물해파리는 6월 초·중순, 노무라입깃해파리는 6월 말부터 해파리 주의단계 특보 기준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양수산부는 해파리로 인한 어업피해와 해수욕장 쏘임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사전 모니터링부터 사후 복구 지원까지 단계별 대책을 마련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국민들이 해파리를 발견했을 때 즉시 신고할 수 있는 ’해파리 신고 웹‘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해수욕장 개장 기간인 7~8월에 웹으로 신고한 사람 중 400명에게는 소정의 기념품도 증정할 계획이다.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은 “올해도 해파리로부터 국민의 안전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피해방지 종합대책을 차질없이 이행해 나가겠다.”라며, “국민들께서도 해파리를 발견하는 즉시 신고하는 등 피해 예방에 적극 동참해 주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3-06-04 16:12:23[파이낸셜뉴스] 스페인 연구진이 '죽지 않는 해파리'라는 별명이 있는 작은보호탑해파리(Turritopsis dohrnii)의 유전자 지도 구축에 성공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9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해파리는 스스로 부활하는 능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불사의 해파리라고도 부르는 이 해파리는 작은 해양 생물로 생체 시계를 되돌려 유년 시절의 세포들로 탈바꿈하는 재주가 있다. 유성생식을 통한 자손 번식 뒤에도 이런 일이 가능하다. 유년 상태로 되돌아가고 나면 이 해파리는 자가 복제 폴립을 통해 무성생식도 가능하다. 유성생식 뒤 다시 어린 시절로 되돌아간 뒤에는 무성생식으로 영생을 누리는 것이다.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에 29일 공개된 논문에서 연구진은 작은보호탑해파리 유전자 지도를 완성했다면서 이 지도가 인간 노화와 관련한 비밀을 밝히고, 인간의 건강수명을 연장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희망했다. 스페인 오베이도대학교에서 포스트닥터 과정을 밟고 있는 주저자 가운데 한 명인 해양생물학자 마리아 파스쿠알 토르네르 박사는 이번 연구의 초점은 회춘 메커니즘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데 맞췄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이번 연구를 토대로 인류도 영생할 수 있을지 모른다는 헛 된 꿈은 접는 것이 좋다고 충고했다. 토르네르 박사는 "인류가 이 해파리처럼 영생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면서 "우리는 해파리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이 죽지 않는 해파리의 진화 트릭 가운데 어떤 것들은 노화의 병리학에 관한 더 나은 이해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연구에 따르면 해파리 가운데 상당수가 일정 수준의 노화 역전 능력을 갖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은 유성생식과 함께 이런 능력을 잃는다. 연구진은 성체가 된 뒤 유년체로 되돌아 갈 수 있는 해파리는 3종류가 있고, 이 가운데 오직 작은보호탑해파리만이 그 능력을 100% 보존한다고 밝혔다. 다만 이 해파리가 불사의 몸이라고는 하지만 포식자에게 잡아 먹히면 아무 소용이 없다. 다시는 되살아날 수 없다. 플로리다해양학연구소(FIO) 소장인 몬티 그레이엄은 "모든 해양 생물들은 대체로 일정한 시점이 되면 잡아 먹히는 것이 운명"이라면서 작은탑보호해파리는 환경요인으로 인해 죽음에 직면하면 부활 버튼을 누른다고 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2-08-30 07:43:47[파이낸셜뉴스] 해양수산부와 국립수산과학원은 전날(16일) 경남 해역에 노무라입깃해파리 주의단계 특보를 발령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주의단계 특보는 수산과학원과 경남도에서 15일까지 예찰을 진행한 결과 경남 거제 연안에서 100㎡ 당 50마리 이상 노무라입깃해파리가 관찰됨에 따라 발령했다. 노무라입깃해파리는 중국 연안에서 발생해 해류 흐름에 따라 떠다니며 한국으로 유입되는 해파리이다. 독성이 강해 어구 손실 등 어업피해뿐만 아니라 해수욕객 쏘임 사고 등의 피해를 준다. 경남도는 매주 현장 모니터링을 실시해 감시체계를 강화하고 해파리 절단망과 대형흡입기 등 방제장비가 설치된 선박을 이용해 해파리 제거작업을 실시할 방침이다. 또 해수욕장에서 해파리 제거, 주의 안내방송, 물놀이 입수통제 등의 조치를 통해 쏘임사고를 예방할 계획이다. 임태호 해수부 수산자원정책과장은 "노무라입깃해파리가 경남 해역에서도 관찰됨에 따라 주의단계 특보를 경남해역까지 확대 발령했다"며 "정부와 지자체는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파리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제거작업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2-08-17 13:3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