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해파리 독소에서 치매를 억제하는 물질이 발견돼 화제다. 지난 18일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은 해파리의 독 단백질에서 치매의 원인 물질로 알려진 '아밀로이드 베타 플라크' 형성을 억제하는 단백질성 물질 '펩타이드'를 발견하고 두 건에 대한 특허 등록을 마쳤다고 밝혔다. KIOST 염승식 박사 연구팀은 한국 남해안에 주로 출현하는 독성 해파리 종인 '작은상자해파리'와 아열대 지역에 서식하는 '말레이해파리'의 유전체 정보를 파악한 뒤, 신경계에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독 단백질 정보를 추출하고 일부 합성해 기능을 분석했다. 그 결과 '작은상자해파리'에서 나온 'CBRV1-04369' 펩타이드와 말레이해파리에서 추출한 'SMA_04088-2' 펩타이드가 치매 원인물질 '아밀로이드 플라크' 형성을 막아준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후 가천대 안성수·장근아 교수 연구팀과 공동으로 각각 특허를 등록을 마쳤다. KIOST는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후속 연구를 진행한다면 해당 펩타이드가 치매 개선제나 치료제로 개발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도형 KIOST 원장은 "유해 해양생물인 해파리 독이 유용 해양바이오 소재로 활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높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향후 연구 성과가 상용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후속 연구를 추진하겠다"라고 전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10-19 05:51:37본격적인 바캉스 시즌이 시작됐다. 회색빛 도시에서의 답답한 일상을 떠나 산에서,강에서,바다에서 더위를 식히면서 심신의 피로를 씻는 시기다. 하지만 야외활동이 많다보니 예기치 못한 응급상황에 맞닥뜨리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따라서 휴가를 떠나기 전에 응급상황 발생때의 대처 요령을 숙지하는 게 좋다. 고대구로병원 응급의학과 조영덕 교수는 "해수욕하다 해파리에 쏘이거나 산에서 벌에 쏘이는 등으로 인해 생명에 지장을 받는 응급상황이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다"며 "휴가를 떠나기 전에 적절한 응급조치 요령을 숙지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로부터 응급상황별 처치요령을 알아본다. 1.해파리 쏘이면 촉수 빼내야 12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해수욕장에서 갑자기 따가운 느낌과 함께 발진, 통증, 가려움증 등의 증상이 있는 경우 해파리에 쏘였을 가능성이 크다. 해파리의 독은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구토, 설사, 복통 등이 생기거나 심하면 호흡곤란, 의식불명으로 사망할 수도 있다. 해파리에 쏘인 경우 바로 물 밖으로 나와 쏘인 부위를 바닷물로 10분 정도 헹군다. 알코올, 식초 등은 상처 부위에 박힌 해파리 촉수를 자극해 독 분비를 촉진시킬 수 있으므로 피한다. 해파리 촉수가 피부에 남아 있다면 장갑이나 나무젓가락을 이용해 떼어내고 피부에 박힌 촉수는 플라스틱 카드 등으로 살살 긁어낸다. 이후 쏘인 부위를 미지근한 물에 담그면 통증 완화 효과를 볼 수 있다. 응급처치를 했는데도 쏘인부위의 피부 이상 증상이 지속되면 즉시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 2.식중독엔 충분한 수분 섭취 무더운 날씨에 야외에서 음식물을 먹은 뒤 두통, 복통, 설사,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식중독을 의심해야 한다. 식중독으로 확인될 경우 이온음료 등으로 수분을 충분히 보충해야 한다. 정확한 진단 없이 지사제부터 먹으면 오히려 균이나 독소의 배출시간이 길어져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따라서 자의적인 판단으로 약을 복용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 구토나 설사가 심하고 열이 나면 병원을 찾아 제대로 진료 받는 것이 좋으며 피부에 수포, 가려움증 등의 증상 발생 시에도 의사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3.일사병엔 그늘서 열 식혀야 뜨거운 햇볕 아래서 장시간 활동할 경우 어지러움과 구토 증상이 나타나면서 쓰러지는 경우가 있다. 일사병이다. 특히 휴가철에는 술을 먹은 상태에서 해수욕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 음주는 체온을 상승시켜 땀을 흘리게 하고 몸 속의 수분과 전해질이 빠져나가게 하므로 탈수증을 일으키고 열사병으로 이어져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일사병은 햇볕을 피해 휴식을 취하면 자연적으로 회복될 수 있다.주변에 일사병으로 쓰러진 사람이 있다면 우선 그늘진 곳으로 옮기고 옷의 단추를 풀어 열을 식혀준다. 물이나 전해질 음료로 수분을 보충해주는 것도 좋은 응급처치법이다. 4.벌에 쏘였을 땐 얼음찜질 벌 중에서 가장 크고 독이 강한 말벌은 휴가시즌인 8월을 전후해 활동이 가장 왕성하다 무덥고 습한 이 시기에 말벌은 공격성이 강하기 때문에 자극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말벌에 쏘이면 붓거나 가려움증, 통증 등의 가벼운 증상에서부터 심하면 호흡곤란, 가슴조임, 청색증, 실신 등에 이르고 심하면 사망할 수 있다. 벌에 쏘인 경우 대부분 얼음찜질을 하면 가라앉다.벌침이 육안으로 보일 때는 신용카드를 이용해 살살 긁어서 제거하는 것이 좋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16-07-12 17:46:37나른한 봄철엔 멍게로 원기를 회복해보자. 4월~6월이 제철인 멍게는 독특한 향과 상큼한 풍미로 입맛을 사로잡을 뿐 아니라 다양한 영양성분으로 몸을 건강하게 만들어준다. #노화방지 멍게는 피로회복과 노화방지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타우린 성분이 풍부하다. 오징어, 문어, 어패류, 생선 등에 많이 들어있는 성분인 타우린은 대표적인 항산화 물질로서, 신체가 산화되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또한 타우린은 스트레스 지수를 낮춰주고 독소를 생성하는 활성산소를 줄어들게 해 여러 질병이 발생하는 과정을 막아준다. #치매예방 멍게에 들어 있는 지방질인 프라스마로겐 성분은 기억력이 떨어지는 것을 방지해 알츠하이머병 예방에 효과가 있다. 기억력이나 학습능력 저하를 방지하는 프라스마로겐은 멍게 뿐 아니라 굴, 성게 등 해산물에 다량 포함돼 있어 치매환자나 수험생이 자주 섭취하면 좋다. #숙취해소 멍게 특유의 맛과 향을 내는 성분인 신티올은 숙취 해소에 뛰어난 효과가 있다. 불포화알코올인 신티올 성분은 알코올의 독성성분이 체내에서 기능하는 것을 막아주기 때문에 술안주로 멍게를 먹으면 좋다. 간 기능을 강화시켜주는 타우린 성분 역시 숙취해소에 도움을 준다. 타우린은 간을 해독하고 간 기능을 회복시켜주며 숙취를 완화시켜준다. 또한 간에 지방이 축적되는 것을 방지해 지방간을 예방하는데도 효과적이다. #당뇨 및 혈관질환 예방 멍게에 함유돼 있는 바나듐이라는 무기질은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는 작용을 해 당뇨병에 효과가 있다. 또한 바나듐 성분은 신진대사를 촉진시키고 혈액순환을 좋게 해 혈관질환 예방에 좋다. 멍게의 타우린 성분 역시 혈압 상승을 방지하고 혈액순환에 도움을 줘 동맥경화 등 혈관질환 예방하게 해준다.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몸 밖으로 배출시키는 기능도 있어 성인병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더불어 타우린은 피를 보충해주기 때문에 폐경기나 빈혈이 있는 여성들이 먹으면 좋다. #다이어트 멍게는 100g당 78kcal에 불과한 저열량 식품으로 해삼, 해파리와 함께 저열량 수산물에 속한다. 멍게 껍질에는 천연 식이섬유소가 들어 있는데 이는 콜레스테롤, 혈당을 감소시켜 변비를 방지하고 비만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멍게를 먹을 때 돌나물이나 새싹채소 등과 함께 비벼 먹거나 회로 먹으면 다이어트 식단으로 알맞다. /lifestyle@fnnews.com 김미경 기자
2014-04-04 13:16: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