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베이징=이석우 특파원】중국 외교 사령탑인 왕이 외교부장이 일본 집권 자민당의 거물 정치인에게 "대만 문제는 중일 관계의 정치적 기초로 대만해협은 '정치적 쇼 장'이 아니다"라며 "대만 문제에서 언행에 신중해 중일 관계의 기초가 손상되거나 흔들리지 않게 해야 한다"라고 경고했다.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과 정치국원을 겸하고 있는 왕이 부장은 23일 베이징을 방문한 자민당 모리야마 히로시 총무회장을 인민대회당에서 만나 대만해협 문제에 관해 이 같이 우려를 표명했다고 중국 외교부 등이 이날 전했다. 모리야마 회장은 회담 후 왕이 부장의 대만 관련 지적에 "가능한 한 많은 여야 국회의원이 중국을 방문해 대면으로 의견 교환을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세계는 격변과 혼란이 얽힌 시기, 함께 운명공동체 구축해야 왕 주임은 또 모리야마 회장에게 "현재 세계는 격변과 혼란이 얽힌 시기에 진입했고 중일은 아시아와 세계의 중요한 국가로서 응당 한배를 타고 손을 잡은 채 인류 운명공동체를 구축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중국 외교부는 왕 주임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와 대만 문제 등에 관한 중국의 입장과 우려도 설명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중국은 지금껏 무슨 '전례 없는 전략적 도전'이 아니었다"라고 밝혔다. 일본 정부가 지난 12일 발간한 올해 방위백서에서 중국의 군사 활동에 관해 '일본과 국제 사회의 심각한 우려 사항이자 지금까지 없던 최대의 전략적 도전'으로 규정한 것에 대해 반응한 것이다. 왕 주임은 "핵 오염수 해양 방류는 인류 건강, 해양 환경, 국제적 공공 이익에 관련된 일로 급선무는 장기적 국제 모니터링 메커니즘을 만들고 중국 등 이해관계자의 전면적·효과적 참여를 보장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일 전략대화 4년 반 만에 복원되는 등 중일 대화 복원 속도 내 한편, 중국의 마자오쉬 외교부 부부장(차관)은 22∼23일 일본 도쿄에서 오카노 마사타카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과 중일 전략대화를 개최하고 가미카와 요코 외무상도 접견하는 등 중일간의 대화 복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일 외교차관 전략대화는 4년 반 만에 열렸다. 중국 외교부는 "양국은 중일 관계의 중대 전략적 문제에 관해 솔직하고 심도 있게 의견을 교환했다"라며 "시진핑 주석과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작년 1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 정상회의에서 달성한 중요 공동인식을 적극 이행하자는 데 동의했다"라고 설명했다. 외교부는 "(양국은) 마주 보고 협력을 확대하며, 이견을 적절히 처리하면서 양국의 전략적 호혜 관계를 전면 추진하는 데 동의했다"라며 "양국 외교 부문 간의 대화·소통을 강화하고 층위별·영역별 교류와 협력을 추진하는 데 동의했다"고 했다. 마자오쉬, 24일 서울 방문해 2년 7개월 만에 한중 전략대화 재개 마자오쉬 부부장은 24일 서울을 방문해 김홍균 외교부 1차관과 제10차 한중 외교차관 전략대화를 연다. 한중 외교차관 전략대화는 2021년 12월 화상 회의 이후 2년 7개월 만에 재개된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07-24 01:15:07[파이낸셜뉴스] 【베이징=이석우 특파원】 미국과 중국이 최근 중국군이 진행한 '대만 포위' 훈련 등 남중국해와 동중국해에서 벌어지는 갈등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는 등 해양에서 우발적 충돌 등을 막기 위한 대화를 이어나가고 있다. 마크 램버트 미국 국무부 중국 조정관 겸 부차관보가 지난 23일 훙량 중국 외교부 국경해양사(司) 사장(국장급)과 화상으로 회담했다고 국무부가 27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회담에서 양측은 남중국해와 동중국해의 현재 상황과 기타 해양 현안들을 논의했다. 미국은 대만해협에서 평화와 안정의 유지가 중요하다는 점을 재확인했으며, 중국군이 대만해협과 대만 주변에서 합동 군사 훈련을 하는 것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고 국무부는 밝혔다. 미국은 중국의 위험하고 불안을 초래하는 행동으로 인해 다른 국가들이 공해에서 항해의 자유를 행사하는 데 방해된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또 미국이 국제해양법을 변함없이 지지하고 동맹을 철통같이 지키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반면 중국은 대만이 중국의 일부분이라는 점을 양보할 수 없음을 강조하면서, 대만 포위 훈련의 정당성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중국군은 지난 23∼24일 '친미·독립' 성향의 라이칭더 대만 신임 총통의 취임을 겨냥해 대만을 사실상 포위하는 대규모 군사 훈련을 실시했다. 미국은 중국이 남중국해에서 부당한 영유권을 주장하며 분쟁 상대국인 필리핀의 선박을 거듭 압박하는 등 역내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번 회담은 램버트 조정관의 작년 11월 3일 베이징 방문 당시 열린 회담의 후속 협의의 성격을 갖는다. 미중 관계를 책임 있게 관리하기 위해 소통 채널을 열어두고자 하는 지속적인 노력의 일환이라고 국무부는 설명했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과 둥쥔 중국 국방부장이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를 계기로 별도 대면 회담을 갖는다. 두 나라 국방장관이 직접 만나 대화하는 것은 18개월 만이다. 2022년 8월 낸시 펠로시 당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으로 차단된 군사대화 채널이 완전히 복원됐음을 보여 주는 상징성이 있다. 한편, 미중 두 국방장관은 오는 29일부터 내달 3일까지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 참석해 별도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둥쥔 중국 국방부장(장관)과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모두 오는 29일부터 내달 3일까지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 참석한다. 양국 국방장관의 대면회담은 18개월 만이며 이번 회담은 라이칭더 대만 총통 취임 직후 중국의 ‘대만 포위 훈련’으로 대만해협 긴장이 크게 고조된 상황에서 이뤄진다. 미중 국방장관은 대만 문제를 비롯해 남중국해 및 인도태평양 안보, 중국과 러시아 간 군사적 밀착 등 다수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05-28 09:52:46[파이낸셜뉴스] SK이노베이션은 29일 열린 올해 1·4분기 실적 설명회에서 "도입 원유 중 약 70% 이상을 홍해 지역과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도입하고 있다"며 "최근 호르무즈 해협 봉쇄 위협까지 언급되는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원유 공급망에 대한 불안감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과거 수차례 반복됐던 유사 사례를 볼 호르무즈 해협이 실제 봉쇄로 이어진 경우는 없다"며 "따라서 호르무즈 해협이 실제로 봉쇄될 것으로 예상하지는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당사는 이런 상황 속에서도 안정적인 원유 공급을 위해 우회 루트를 확보해 놓은 상황이다. 그리고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된다 하더라도 대체의 원유를 신속하게 확보할 수 있는 계획을 수립해 놨다"고 설명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04-29 10:25:56【파이낸셜뉴스 도쿄=박소연 기자】 17일 밤 11시 14분께 일본 서쪽 규슈와 시코쿠 사이 해협에서 규모 6.6의 지진이 발생했다. 일본 기상청은 당초 속보치로 지진 규모를 6.4, 진원 깊이를 50㎞로 발표했다가 약 2시간 뒤 규모 6.6, 진원 깊이 39㎞로 정보를 정정했다. 이번 지진으로 시코쿠 서쪽 에히메현에서 5명, 규슈 동부 오이타현에서 2명 등 총 7명의 부상자가 나왔다고 현지 공영방송 NHK는 전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시코쿠 서부인 고치현 스쿠모시와 에히메현 아이난초에서는 진도 6약의 흔들림이 감지됐다. 고치현과 에히메현에서 진도 6약 수준의 흔들림이 관측된 것은 일본의 현행 지진 등급 체계가 도입된 1996년 이후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기상청의 지진 등급인 진도는 절대 강도를 의미하는 규모와는 달리 해당 지역에 있는 사람의 느낌이나 주변 물체 등의 흔들림 정도를 수치로 나타낸 상대적 개념으로 0부터 7까지로 표시된다. 진도 6약은 서 있는 게 곤란하고 벽 타일과 창 유리가 파손되거나 책장이 넘어질 수도 있는 수준의 흔들림이다. 이번 지진으로 혼슈 서쪽 지역인 히로시마현과 야마구치현 등지에서도 진도 4의 흔들림이 감지됐다. 일본 정부는 이번 지진으로 인한 쓰나미 우려는 없다고 밝혔다. NHK에 따르면 가장 큰 흔들림이 감지된 고치현 스쿠모시에서는 가로등이 쓰러지고 전선이 끊기거나 수도관이 파열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에히메현에서도 도로 위 낙석 신고가 들어왔다. 에히메현 우와지마시의 한 편의점 직원은 NHK에 "선반에 있던 물건들이 떨어지고 와인병이 깨지는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며 "다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시코쿠전력은 에히메현 소재 이카타 원자력발전소 3호기 출력이 약 2% 저하됐으나, 운전에 영향은 없다고 설명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18일 오전 1시 15분께 기자회견을 열고 "현시점에서 시코쿠 전력 이카타 원전을 비롯해 원자력 시설에 대한 이상 보고는 접수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계속 피해 등 정보를 수집 중"이라며 "앞으로 1주일 정도는 진도 6약의 지진이 발생할 수도 있는 만큼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심야 기자회견에서 "피해 등이 확인될 경우 긴급 재해 대응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지시했다"고 말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4-04-18 07:00:36[파이낸셜뉴스]【베이징=이석우 특파원】대만 최전방 도서인 진먼다오 부근에서 대만 유람선에 중국 해경이 승선해 검문하는 일이 발생했다. 대만은 "국제 관행에 부합하지 않는다"라고 반발했지만, 중국은 앞으로도 유사한 일을 강행할 뜻을 밝혀 양안 간 충돌이 우려된다. 20일 대만 중앙통신사 등에 따르면 중국 해경 선박 6척은 전일 오후 4시 47분쯤 진먼다오 인근 대만 유람선 '추르호'에 접근해 정선을 명령하고 배에 올라타 검문을 실시했다. 이날 추르호는 관광객 23명과 선원 11명을 태우고 해양 관광을 진행하다가 우퉁수역 인근에서 중국 푸젠 해양경찰에 의해 약 30분간 검문을 당했다. 중국 해경은 지난 14일 진먼 해협의 제한 수역에서 조업하던 중국 어선이 대만 해경의 추격을 받다가 전복돼 어민 2명이 사망한 사건 이후, 이 지역의 금지 수역을 인정하지 않겠다면서 상시 순찰을 선언했었다. 이날 뒤늦게 출동한 대만 해순서(해양경찰) 소속 선박이 도착한 뒤 중국 해경은 하선해 돌아갔다. 대만 해순서는 추르호가 수이터우항까지 이동하는 길을 동행했다. 중국 해경 선박의 검문은 지난 17일 중국이 "금지·제한 수역이 없다"며 상시 순찰을 선언한 뒤 이뤄진 첫번째 검문 조치다. 중국 해경은 "샤먼-진먼다오 해역에서 순찰을 실시해 어민의 생명과 재산 안전을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대만 문제를 관할하는 중국 국무원의 대만판공실은 "해경의 행동을 지지한다"라고 강조했다. 중국 해경의 검문에 대만 당국은 반발하고 나섰다. 대만해양위원회 콴비링 주임위원은 "대만 국민에게 공포를 일으키고 감정을 크게 상하게 했다"라고 밝혔다. 대만항만해사국도 "선박의 승선검사는 일반적으로 항구에서 이뤄진다"라며 "중국 해경이 승선해 검문한 것은 국제 관행에 부합하지 않는다"라고 비판했다. 해사국은 "중국 해경으로부터 승선 검사를 요청받는 선박은 이를 거부하고 해순서에 통보해 도움을 요청하고 가능한 빨리 항구로 복귀하라"라고 말했다. 천스민 국립대만대 부교수는 대만 중앙통신사와 인터뷰에서 "국무원 대만판공실이 진먼 해협의 제한 수역 존재를 부정함으로써 대만의 주권과 법 집행 권한을 부정하고 있다"며 "정기 순찰이 시작된 상황에서 중국 당국의 선박이 대만 외곽 섬의 제한 수역에 진입한다면 이는 주권 침해이자 도발의 의미가 강하다"라고 진단했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02-20 16:10:18[파이낸셜뉴스] 이란에서 3일(이하 현지시간) 발생한 폭탄테러가 국제유가를 큰 폭으로 끌어올렸다. 전날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하마스 서열 2위 지도자가 이스라엘의 드론 공격으로 의심되는 테러로 사망한 뒤 곧바로 이란의 해외 무장단체 지원 책임자였던 카셈 솔레이마니 추도 4주기 기념식장 인근에서 폭탄 2발이 잇달아 터져 최소 95명이 사망했다. 아직 그 배후가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이스라엘이 개입된 것으로 밝혀질 경우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중동전으로 확대될 위험이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동맹국들에 이번 폭탄테러와 이스라엘은 연관이 없다고 밝혔다. 일부 전문가는 이란이 개입할 경우 현재 홍해항로가 위협받는 것과는 비교하기 어려운 물류 차질이 불거질 수 있다면서 이란이 호르무즈해협을 틀어쥘 경우 유가 급등이 불가피하다고 경고했다. 호르무즈해협 호르무즈해협은 홍해 바로 옆의 해협으로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을 잇는 해협이다. 아라비아반도 왼쪽이 홍해, 오른쪽이 호르무즈해협이다. 호르무즈해협은 가장 폭이 좁은 곳이 약 21해리(약 39㎞)에 불과하다. 이란이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봉쇄가 가능하다. CBNC에 따르면 유명 석유애널리스트인 헬리마 크로프트 RBC캐피털마켓츠 상품전략책임자는 분석노트에서 호르무즈해협이 봉쇄될 경우 홍해 봉쇄와는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석유공급이 심각한 타격을 입는다고 경고했다. 크로프트에 따르면 호르무즈해협의 하루 석유운송 규모는 지난해 평균 1500만배럴에 이른다. 후티반군의 위협으로 차질을 빚는 홍해를 통해 운반되는 하루 물량 300만배럴의 5배 규모다. 크로프트는 분석노트에서 "이란이 이번 전쟁에 깊숙히 개입하면 역내 에너지 공급 위협이 극적으로 고조된다"면서 "이란은 대규모 석유자원을 갖고 있을 뿐만 아니라 호르무즈해협 항해를 파국으로 이끌 능력이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대통령이 2019년 경제제재를 가하자 이란이 호르무즈해협 유조선들을 공격했던 점을 지적했다. 크로프트는 CNBC와 인터뷰에서 "호르무즈해협에서 어떤 행동이라도 취해지면 이는 유가에 즉각 영향을 주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란 개입 우려 이란이 전쟁에 개입할 위험성은 점점 고조되고 있다. 이란의 해외 무장단체 지원을 책임지다 2020년 미국의 드론 공격으로 이라크에서 사망한 솔레이마니 추도식장에서 폭탄테러가 발생했다는 점이 갖는 상징성이 크다. 이란이 중동지역 무장단체를 지원하는 것에 반대한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미국이나 이스라엘이 배후일 가능성도 있다. 확전을 꺼리는 미국과 달리 이스라엘은 사실상 이미 확전에 들어갔다고 보고 있다. CNN에 따르면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지난달 이스라엘이 '여러 경기장에서 전쟁'을 치르고 있다면서 이란을 포함해 7개 경기장에서 공격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갈란트 장관은 이미 대응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이 2일 드론 공격을 통해 베이루트에서 하마스 고위 간부를 암살했다는 의혹을 받는 이유다. 다만 이란에서는 아직 이스라엘이 이번 폭탄테러의 배후라는 말이 나오지 않고 있다. 헤즈볼라가 하마스 간부 암살 뒤 곧바로 이스라엘 소행이라고 주장한 것과 다르다. 다른 배후가 있을 가능성도 있고, 이란이 확전을 주저하기 때문일 수도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들을 인용해 이스라엘이 이번 테러 개입을 부인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란 폭탄테러 배후가 누구인지 조사가 이뤄지면서 국제유가에도 영향이 미칠 것으로 보인다. 리비아 핵심 유전지대 시위 소식에 1.8% 하락하던 국제유가는 이란 폭탄테러 소식뒤 상승폭이 3%대로 확대됐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1-04 04:09:06【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 항공모함 함대가 대만해협을 통과했다. 중국은 또 일본과 영유권 갈등을 빚는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에 해경 순시선을 보내기도 했다. 10일 대만 국방부에 따르면 중국 인민해방군 소속 항공모함 산둥함 함대가 지난 8일 오후 대만해협 중간선 서쪽을 따라 남쪽에서 북쪽으로 항해했다. 산둥함은 다음 날 오전까지 대만해협 북부 해역을 거쳐 북쪽으로 이동했다. 일부 대만 매체들은 산둥함이 훈련을 마치고 모항인 하이난으로 복귀하지 않고 대만 주변에서 훈련에 나선 것으로 분석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산둥함이 원양 훈련을 한 뒤 곧바로 대만해협을 통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전문가는 이 매체에 “산둥함의 대만해협 통과는 대만 독립 분리주의자들과 외부 세력의 간섭을 저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은 일본이 지난 7일 도쿄에서 영국과 외교·국방장관 회담을 열고 대만·홍콩·신장 문제 등을 거론한 것으로 알려진 이후 센카쿠 열도에서 순찰활동을 벌였다. 중국 해경은 위챗 계정을 통해 "해경 1301함 편대가 우리 댜오위다오 영해 내에서 순찰했다"며 "이것은 중국 해경이 법률에 따라 벌이는 권익 수호 활동"이라고 주장했다. 중국은 일본이 '핵심 이익'을 침해하는 듯한 발언이나 행동할 때마다 해경선을 보내 무력시위를 벌여 왔다. 중국은 지난달 일본 국회의원 40여명이 대만 건국기념일(쌍십절)을 맞아 대만을 방문하자 센카쿠에 해경선을 보냈고, 지난 8월에도 일본의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를 하루 앞두고 센카쿠 열도를 순찰했다. 영국 주재 중국대사관도 "대만·신장·티베트·홍콩 문제는 전적으로 중국의 내정"이라며 "영국과 일본이 말하는 평화와 인권 수호는 거짓이고, 중국 내정에 간섭하고 중국에서 혼란을 일으키려는 게 진실"이라고 비판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3-11-10 08:20:53[파이낸셜뉴스] 중국이 연이어 대만해협에 대규모 무력시위를 벌였다. 대만 국방부는 3일 홈페이지를 통해 전날 오전 6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대만해협 공역·해역에서 중국 군용기 39대·군함 8척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 중 군용기 20대는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거나 대만 남서부와 남동부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했다가 돌아가기도 했다. 대만해협 중간선은 1954년 12월 미국과 대만의 상호방위조약 체결에 따라 1955년 벤저민 데이비스 미 공군 장군이 중국과 대만 간의 군사적 충돌을 막기 위해 선언한 비공식 경계다. 중국은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중국은 지난 1일에도 대만해협에서 무력시위를 한 바 있다. 대만 국방부는 1일 대만섬 인근으로 군용기 43대와 선박 7척을 파견했고, 특히 항공기 37대가 1일 오전 6시까지 24시간 동안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었다고 밝혔다. 중국의 이번 대규모 무력시위는 미국과 캐나다 군함의 대만해협 통행에 반발하는 성격이다. 전날 미 해군 7함대가 이지스 구축함 USS 라파엘 페랄타함과 캐나다 호위함 HMCS 오타와함이 1일에 대만해협을 통행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만해협을 관할하는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는 같은 날 성명을 내 “해군과 공군 병력을 조직해 (미국과 캐나다 군함의) 모든 과정을 감시하고 법률과 규정에 따라 처리했다”고 했다. 대만은 즉각 반발했다. 대만 자유시보 등에 따르면 천젠런 대만 행정원장(국무총리 격)은 이날 언론 공동 인터뷰에서 “중국은 더 이상 대만해협을 불안정하게 하지 말고 지역의 번영에 영향을 미치지 않길 바란다”며 “중국의 군사활동은 대만 국방부와 안보 부서가 모두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3-11-03 19:40:37【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김영록 지사가 제안한 글로벌 해양관광벨트 조성 등에 대해 한일해협연안 시도현교류 지사회의가 추후 실무협의를 통해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31일 밝혔다.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30일부터 이날까지 이틀간 진행된 이번 한일해협연안 시도현교류 지사회의에선 코로나19 이후 관광 활성화 방안을 공동주제로 각 시도현이 발표를 통해 지역 특색을 살린 관광 정책을 공유하고, 상호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김영록 지사는 2000개가 넘는 보석 같은 섬,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청정 갯벌, 목포 해상케이블카와 여수밤바다, 남도 한정식과 종가음식, 2022~2023 전남 방문의 해, 전남 사랑애 서포터즈 등 전남의 다양한 관광자원과 명소, 세계인이 열광하는 남도음식과 다양한 전남 정책을 소개했다. 이어 남해안권 최초로 광역관광 개발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내년부터 전남도 세계관광문화대전을 운영하는 등 전남을 세계적 관광 명소로 만들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한일해협의 공동번영을 위한 관광 활성화 방안도 제안했다. 김 지사는 "가장 한국적인 멋과 맛을 간직한 전남은 이를 바탕으로 미식투어, 고택 다도체험 등 다양한 한일 관광교류를 이어오고 있다"면서 "지속 가능한 한일해협 관광 활성화를 위해 글로벌 해양관광벨트 조성과 대규모 국제행사 참여를 제안한다"라고 밝혔다. 특히 국제항공 노선 증편과 관광상품 개발을 통한 교류 확대를 위한 한일해협 투어패스 운영 공동 연구, 2026 여수 세계섬박람회 적극 참여, 제33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33) 남해안 남중권 유치에 전폭적 지지 등을 요청했다. 시도현 지사들은 관광산업 활성화와 지역 경제의 조속한 회복에 공감하며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전남도가 제안한 글로벌 해양관광벨트 조성과 관광객 상호 유치 등 양국 협력에 적극 노력한다는 공동성명문을 채택했다. 핫토리 세이타로 후쿠오카현 지사는 공동성명문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글로벌 해양관광벨트 조성에 대한 질문에 "8개 시도현은 한일해협을 끼고 가까운 지역에 살고 있으며 각각 매력적인 관광자원을 갖고 있다"면서 "관광 자원을 활성화하면서 크루즈선 유치나 숙박 항구지역에 경제효과가 발생하도록 여러 가지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한일해협연안 시도현교류 지사회의는 전남도가 제안한 한일 관광객 상호 유치를 위한 신규 공동사업과 시도현 시장·지사가 제안한 다양한 실질적 교류사업에 대해서도 추후 실무회의에서 협의할 예정이다. 전남도도 향후 국제 행사로 2025 목포 국제남도미식산업박람회와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 성공 개최를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한일해협연안 시도현교류 지사회의 참석자들은 2일차인 31일에는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와 구례 화엄사를 시찰했다. 한편 한일해협연안 시도현교류 지사회의는 지난 1992년 제주에서 제1회 회의를 가진 이후 한국과 일본이 윤번제로 개최하고 있다. 매년 실무회의, 준비회의를 각 1회 실시해 공동 교류 사업을 추진함으로써 한·일 지방자치단체 간 실질적 교류의 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3-10-31 15:05:39【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30일부터 이틀간 여수에서 제31회 한일해협연안 시도현교류 지사회의가 개최된다고 밝혔다. 전남도에 따르면 한일해협연안 시도현교류 지사회의는 일본의 후쿠오카현, 사가현, 나가사키현, 야마구치현 등 4개 현과 한국의 전남도, 부산광역시, 경남도, 제주특별자치도 등 4개 시도를 포함해 8개 시도현이 참가하고 있다. 지난 1992년도부터 시작해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면서 지방정부 다자간 교류의 모범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는 먼저 30일 '코로나19 이후 관광 활성화 방안'을 공통 주제로 각 시도현 지사들이 주제발표를 하고,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이어 자유토론을 통해 지역 현안 사업에 관한 의견도 나눈다. 특히 이날 한일 관광 활성화 상호 노력 등 공동성명문도 발표할 예정이다. 31일에는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장 일본정원과 기념식수를 방문한 후 구례 화엄사로 이동해 각황전과 대웅전을 시찰한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한일해협연안 8개 시도현이 힘을 모아 한일 파트너십을 더욱 공고히 다지고, 동북아의 항구적 평화 정착과 공동번영을 이끌어갈 수 있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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