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국가도시공원 지정을 추진 중인 소래습지생태공원의 탄소 저감 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소래습지생태공원의 식물과 환경 조사를 본격 추진한다. 인천시는 연안 도시형 블루카본(Blue Carbon)의 과학적 가치를 실증하기 위해 소래습지생태공원의 식물과 환경 조사를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시는 습지와 갯벌이 기후 위기의 해법으로 주목받으면서 소래습지생태공원의 습지 등을 연구해 인천형 탄소중립 전략을 제시할 계획이다. 시는 소래습지생태공원 내 주요 식물인 해홍나물, 퉁퉁마디 및 갈대를 대상으로 이산화탄소 고정량을 측정해 식물의 실제 탄소 흡수량과 광합성 효율을 정량화하고 식물별 블루카본 기여도를 과학적으로 평가하게 된다. 시는 이를 통해 도시 내 습지생태공원의 탄소 저감 효과를 검증하고 식물 서식지를 중심으로 한 자연생태 기반 탄소흡수 강화 모델을 마련할 예정이다. 또 과학적 모니터링 및 적응 관리 체계를 마련하고 연안 도시의 특성을 반영한 기후위기 대응 역량 강화, 기후변화 완화와 도시 생태공간의 보전·복원 등을 통해 인천만의 회복력 있는 기후정책 방향성을 제시한다. 곽완순 시 보건환경연구원장은 “도시 속 습지생태계의 탄소흡수 가치를 과학적으로 밝혀내 국가도시공원 지정의 필요성과 타당성을 뒷받침하겠다”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5-04-29 09:00:50【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 영종도 씨사이드파크 폐염전 유휴부지에 염생식물 군락지가 전년보다 더욱 확대 조성돼 바다 생태계 개선과 함께 공원을 방문하는 시민들에게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하고 있다. 인천시설공단은 토양 혼화 및 경운작업을 마친 염전 부지에 퉁퉁마디, 해홍나물 등 염생식물 80㎏ 재파종하고 해수 유입 저수로 정비와 드론을 활용한 관수 활동 등을 통해 지속적인 생육환경 안정화 노력을 기한 결과 염생식물 군락이 파종지역을 넘어 확장하는 성과를 나타냈다고 20일 밝혔다. 염생식물 군락지는 가을 끝자락 은빛 억새와 어우러져 아름다운 볼거리로 방문객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영종공원사업단 관계자는 “앞으로도 염생식물 생태계의 선순환과 공단 ESG 경영으로 시민에게 깨끗한 자연경관을 선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11-20 10:08:24[파이낸셜뉴스] 해양수산부는 멸종위기 바닷새의 주요 서식지이자 풍부한 생물다양성을 지닌 전남 고흥군 고흥갯벌(59.43㎢)을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전남 여자만에 위치한 고흥갯벌은 해양보호생물로 지정된 흰발농게와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인 노랑부리백로 등 이동성 바닷새의 중요 서식지이다. 해홍나물, 갈대 등 다양한 염생식물도 분포해 생물다양성이 매우 풍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고흥갯벌 습지보호지역은 '한국의 갯벌'이 유네스코(UNESCO)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이후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된 첫 번째 갯벌이다. 정도현 해수부 해양환경정책관은 "다양한 해양생물이 서식하는 고흥갯벌의 연안 습지보호지역 지정은 향후 세계자연유산 '한국의 갯벌' 2단계 확대 등재를 향한 첫걸음으로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2-12-29 10:18:28【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오는 12월까지 남동구 논현동에 위치한 소래습지생태공원에서 생태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8일 밝혔다. 소래습지생태공원은 한국 최초의 천일염 생산지로 1970년대에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소금을 생산했으나 소금 수요가 줄어들면서 생긴 폐염전을 중심으로 조성됐다. 생태공원에서는 소금기가 많은 갯벌에서 자라는 해홍나물, 퉁퉁마디 등 희귀한 염생식물과 천연기념물인 저어새, 흰발농게 등 각종 멸종위기 동식물의 모습을 관찰할 수 있다. 하절기에는 소금 생산이 재개돼 천일염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생생하게 볼 수 있고 갯벌체험도 가능해 이를 활용한 생태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또 올해 학습공간으로 새 단장을 마친 소금창고를 활용한 ‘열려라! 소금창고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을 시작한다. 소금창고 프로그램은 천일염 제습제 만들기, 천일염 비누 만들기, 생태관찰 영상교육 등 체험 위주의 내용으로 구성돼 있으며 주제는 계절 및 여건에 따라 변동된다. 한편 두 프로그램은 화~토요일, 만 4세 이상 어린이 및 성인을 대상으로 운영되며 기타 자세한 내용 확인 및 참여 예약은 인천의 공원 예약시스템을 통해 가능하다. 이세진 인천대공원사업소장은 “코로나19로 지친 몸과 마음을 도심 속 공원의 다양한 체험을 통해 휴양하고 재충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2-03-08 10:05:44【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해양수산부 주관 '2022년 갯벌식생 복원사업' 대상지로 신안군 북부권역 일원(지도읍~증도면)이 선정됐다고 23일 밝혔다. '갯벌식생 복원사업'은 저탄소 녹색성장, 온실가스 저감, 2050 탄소중립 이행을 위해 갯벌 식생(염생식물 군락지)을 복원해 해양생물 서식지를 제공하고 갯벌의 이산화탄소 흡수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도입했다. 신안 북부권역에는 오는 2025년까지 4년간 150억원을 투입, 갯벌의 생태적 기능 개선과 해양생태계 서비스가치 확산 사업을 추진한다. 세계유산 등재 면적의 85%(1100.86㎢)를 차지하는 신안 갯벌은 펄갯벌의 상부에서 제한적으로 염생식물이 분포하고 있다. 세계유산지역 기준 전체 출현 54종 중 52종, 국내 출현종 66종 중 59종의 염생식물이 서식하고, 224종의 저서규조류와 568종의 대형저서동물이 출현하는 등 우수한 기초생산력을 지녀 갯벌식생 복원사업의 최적지라는 평가를 받았다. 내년부터 신안갯벌 북부권역의 지형적 특징과 자생군락지를 고려한 대표 염생식물인 해홍나물·칠면초·퉁퉁마디·지채·갯잔디 등 5종, 잘피를 복원해 갯벌의 블루카본(Blue carbone) 기능을 확대한다. 또 해양생물의 산란·서식지를 제공해 해양생태계를 회복하는 한편 갯벌 탐방로 등 친수시설을 설치한다. 해양생태관광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관광객 증대와 축제·행사 유치 등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 강성운 전남도 해운항만과장은 "블루카본 저탄소 기반 확대와 갯벌생태계를 테마로 한 생태관광지 조성을 위해 갯벌 식생복원사업 대상지를 매년 추가 확보할 계획"이라며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전남갯벌의 해양생태계 서비스 가치 실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도는 지난 7월 갯벌 세계유산 등재 이후 '전남 갯벌 보전・관리 기본계획'을 지난 7일 마련, 내년부터 5년간 4대 중점 추진전략, 10대 핵심과제에 총사업비 9732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14일에는 해양쓰레기 제로화 및 갯벌 관리방안 마련을 위한 정책 토론회를 여는 등 전남 갯벌 세계화의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1-12-23 17:59:45【 인천=한갑수 기자】인천 송도 11공구 동측 공유수면에 조성되는 조류대체서식지(송도 버드 아일랜드)가 오는 2018년부터 본격 공사에 들어간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다음달 송도 버드 아일랜드 실시설계용역에 착수, 2018년부터 조성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버드 아일랜드는 송도 매립에 따른 환경영향평가 이행 사항으로 조류의 대체 서식지를 마련하는 사업이다. 송도 습지보호지역에는 멸종위기 조류인 저어새와 괭이갈매기 등 70여종, 4만여마리가 서식하고 있으며 2014년 람사르습지로 지정됐다. 버드 아일랜드는 송도 11공구 동측 공유수면에 바닥면적 5600㎡, 노출면적 2400㎡로 인공섬 형태로 조성된다. 송도 습지보호지역 면적(3.6㎢)의 0.15%에 해당되는 규모다. 버드 아일랜드는 저어새와 괭이갈매기, 한국재갈매기, 도요물떼새, 가마우지류 등의 번식기와 비번식기 계절별 조류서식지로 활용된다. 인천경제청은 조류서식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11공구에서 350m 떨어진 위치에 건설한다. 사석을 재료로 30도 이상의 경사면과 완만한 곳 등 다양한 형태로 구조물을 건립해 만조 시에도 드러나는 모래밭과 유사한 휴식터를 조성할 예정이다. 인천경제청은 산란을 위해 평평한 흙 위나 식물위에 가로.세로 70㎝의 둥지터를 조성한다. 인공섬 상부에는 복토를 해 해홍나물, 칠면초 등 갯벌식물의 자연식생을 유도키로 했다. 인천경제청은 버드 아일랜드 공사를 진행키 위해 공사용 가도(임시도로)를 설치하고 육상시공 방법으로 작업키로 했다. 버드 아일랜드 조성사업은 총사업비 59억9100만원이 투입되고 2018년 1월 착공해 2018년 12월 완공할 예정이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전문가 의견을 반영해 새들이 안전하게 쉬고 산란할 수 있도록 대처 서식지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16-10-16 17:22:06【인천=한갑수 기자】인천 송도 11공구 동측 공유수면에 조성되는 조류대체서식지(송도 버드 아일랜드)가 오는 2018년부터 본격 공사에 들어간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다음달 송도 버드 아일랜드 실시설계용역에 착수, 2018년부터 조성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버드 아일랜드는 송도 매립에 따른 환경영향평가 이행 사항으로 조류의 대체 서식지를 마련하는 사업이다. 송도 습지보호지역에는 멸종위기 조류인 저어새와 괭이갈매기 등 70여종, 4만여마리가 서식하고 있으며 2014년 람사르습지로 지정됐다. 버드 아일랜드는 송도 11공구 동측 공유수면에 바닥면적 5600㎡, 노출면적 2400㎡로 인공섬 형태로 조성된다. 송도 습지보호지역 면적(3.6㎢)의 0.15%에 해당되는 규모다. 버드 아일랜드는 저어새와 괭이갈매기, 한국재갈매기, 도요물떼새, 가마우지류 등의 번식기와 비번식기 계절별 조류서식지로 활용된다. 인천경제청은 조류서식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11공구에서 350m 떨어진 위치에 건설한다. 사석을 재료로 30도 이상의 경사면과 완만한 곳 등 다양한 형태로 구조물을 건립해 만조 시에도 드러나는 모래밭과 유사한 휴식터를 조성할 예정이다. 인천경제청은 산란을 위해 평평한 흙 위나 식물위에 가로·세로 70㎝의 둥지터를 조성한다. 인공섬 상부에는 복토를 해 해홍나물, 칠면초 등 갯벌식물의 자연식생을 유도키로 했다. 인천경제청은 버드 아일랜드 공사를 진행키 위해 공사용 가도(임시도로)를 설치하고 육상시공 방법으로 작업키로 했다. 버드 아일랜드 조성사업은 총사업비 59억9100만원이 투입되고 2018년 1월 착공해 2018년 12월 완공할 예정이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전문가 의견을 반영해 새들이 안전하게 쉬고 산란할 수 있도록 대처 서식지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16-10-14 11:10:36광활한 갈대 군락과 드넓은 갯벌을 자랑하는 순천만은 수많은 생명을 잉태하고 키우는 '어머니의 품'과 같은 곳이다. 【 순천(전남)=송동근 기자】 "어머니의 사랑은 마치 자연의 순리를 따르듯 아무 말없이 진심 어린 위안을 준다. 고된 삶의 길을 걷다 무릎이 꺾여 뒤를 돌아보면 언제나 변함없이 그 자리에 그대로 있는…." 전남 순천 출신 작가 김승옥은 단편소설 '무진기행'에서 순천만을 어머니의 품에 비유했다. 이는 아마도 순천만이 그곳 사람들은 물론 물고기, 게, 갯지렁이 등 수많은 생명을 어머니 품처럼 잉태하고 키워왔기 때문일 것이다.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순천만은 끝없이 펼쳐진 갯벌과 갈대, 천연기념물 흑두루미의 날갯짓을 보기 위해 몰려든 여행객들로 연중 북적인다. 대한민국 생태수도 순천, 그 드넓은 갯벌과 갈대밭 속으로 여행을 떠나보자. ■하늘이 내린 정원, 순천만 순천시 해안 하구의 순천만은 우리나라 남해안 한가운데 위치한 항아리 모양의 작은 만(灣)이다. 육지에 깊숙이 인접해 있는 이곳은 갈대밭과 갯벌, 섬에 바닷물이 수시로 드나들고 여러 종의 식물들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어 생태계의 보고라 일컬어진다. 만에서 멀리 바라보이는 주변의 육지는 농경지와 마을, 산과 강이 사이좋게 모여 있어 정감 있게 다가온다. 이렇게 순천만을 이루는 다양한 요소들은 자연스럽게 하천과 개울로 이어져 서로를 보듬으며 하나의 자연생태계를 형성하고 있다. 드넓게 펼쳐져 있는 갯벌과 나지막한 산, 농경지, 마을, 강이 함께 어우러진 경관은 세계 어디서도 찾아 볼 수 없는 이곳만의 매력으로 손꼽힌다. 이는 아마도 자연 해안선이 온전하게 남아있으면서 그리 크지 않은 곳에 다양한 생물들이 서식하고 있는 그 독특함과 아름다움 때문이리라. 1990년대 후반 순천만의 생태적 가치를 처음 발견한 이후 10년 넘게 이곳을 지켜올 수 있었던 것은 지역주민들과 시민단체, 순천시의 숨은 공로가 밑바탕이 됐다. 정부는 지난 2003년 12월 이곳을 마침내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했는가 하면 2006년 1월에는 연안습지로서는 국내 최초로 습지 보존 국제협약인 람사르협약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맑은 강물과 건강한 갯벌 순천만에는 늘 맑은 강물이 흐른다. 만의 동쪽 지역에 동천과 이사천, 해룡천이 흐르고 있고 이를 통해 갯벌 생물들은 육지로부터 풍부한 유기물질을 공급받아 자란다. 이곳 주변 하천 둔치에는 갈대밭이 넓게 퍼져 있으며 그중 동천하구 갈대밭은 길이가 무려 4㎞에 달한다. 갈대밭 깊숙이 자리 잡은 용산 전망대에 올라 보면 순천만은 육지쪽으로 향한 하나의 항아리처럼 보인다. 그래서인지 물결이 언제나 호수처럼 잔잔하다. 아마도 이런 지형적 요인과 함께 오랜 세월을 거치면서 너른 갯벌이 주로 형성돼 온 듯하다. 갯벌에는 갯지렁이류를 비롯해 게, 맛조개, 새꼬막, 참꼬막, 낙지, 키조개 등 바다생물이 다양하게 자라고 있어 생태계의 보고를 자랑한다. 또한 천연기념물 제228호로 지정된 흑두루미를 비롯한 저어새, 검은머리갈매기 등 희귀 조류와 갯벌에서 사는 생물, 식물 등이 풍부해 한국을 대표하는 연안습지를 넘어 세계적으로도 중요한 생물 서식지로 주목받고 있다. 순천시는 이처럼 날로 그 가치가 높아짐에 따라 순천만을 자연생태공원으로 지정해 보호·관리하고 있다. 각종 자연학습 자료와 영상물들을 갖춘 자연생태관, 천문대, 갈대숲 탐방로, 용산 전망대, 갯벌 관찰대, 탐조대 등은 많은 여행객이 찾는 명소로 이미 자리 잡았다. ▲ 순천만 갈대숲 ■갈대가 들려주는 이야기 순천만의 대표적인 아름다움은 역시 동천(순천시)과 이사천(전남 화순군)이 만나는 지점에서 시작돼 순천만까지 4㎞에 걸쳐 형성된 갈대밭이다. 한 시인은 순천만의 갈대를 이렇게 노래했다. "너를 보고 있으면 마음대로 흔들려도 될 것만 같아. 바람이 불면 바람처럼, 비가 오면 비처럼, 흔들려도 괜찮을 것 같아." 갈대는 봄철 파릇한 새순에서 무더운 여름을 견디고 가을날 아침 짙게 드리운 안개 속에서 자신을 성숙시킨다. 마침내 갈대는 겨울이 되어서야 하늘을 향해 하얗게 꽃을 피운다. 성장해가는 모습이 흡사 인간과 닮아 있다. 이런 갈대와 함께 그려진 안개 속 포구의 아름다움이 소설 '무진기행'의 무대가 된 듯하다. 소금기가 있는 갯벌에서 자라나는 식물들은 그 모양과 색깔이 모두 다르다. 순천만 염습지에는 칠면초와 천일사초, 퉁퉁마디, 갯개미취, 해홍나물 등 다양한 식물들이 자라난다. 칠면초는 1년 동안 일곱번 색깔이 변한다고 해 붙여진 이름으로 처음에는 녹색이었다가 점차 붉은색으로 변한다. 가을이면 붉은색 칠면초가 군락을 이루는데, 황금빛 갈대와 검은 갯벌이 만나 만들어내는 신비로운 풍경은 황홀하기 그지없다. 순천만의 아름다움에서 빼놓을 수 없는 'S자' 수로는 용산 전망대에서 감상할 수 있다. 대대포구에서 무진교를 건너 갈대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용산으로 오르는 길을 만나게 된다. 용이 누운 듯한 형상의 소나무 숲길을 지나 산마루 전망대에 오르면 이내 순천만의 산야와 갈대밭, 갯벌이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이곳에서 여행객은 마치 한 마리 새가 된 듯한 착각과 함께 국토의 아름다움에 흠뻑 빠져들고 만다. dksong@fnnews.com
2013-04-11 16:07:38북미산 외래종인 사향쥐, 비자루국화, 미국가막사리, 큰김의털 등의 생태계 위해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국립환경과학원이 지난해 실시한 외래종 조사 결과에 따르면 사향쥐는 하천과 습지에 유입되는 경우 수생생태계 파괴가 예상돼 자연생태계 유입차단이 필요하다. 현재 사향쥐는 고가에 분양돼 전국 130여 농가에서 약 1만마리가 사육되고 있다. 이들은 하천과 습지에서 수초를 먹이로 하기 때문에 번져나갈 가능성이 높다는 것. 특히 최근 사향쥐의 가격하락으로 하천과 습지에서 뉴트리아처럼 확산될 우려마저 있다. 또 외래식물인 비자루국화와 미국가막사리는 이미 전국의 하천변과 습지 및 연안 염습지에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비자루국화는 충남 태안, 전북 군산, 부안 등 22.5ha의 염습지에 번져 칠면초와 해홍나물 등 염습지 자생식물의 생육피해를 입히고 있다. 미국가막사리도 강원 강릉 주수천, 전북 전주 내평리의 묵논과 하천변 등에 길이 2km, 폭 40m까지 번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밖에 큰김의털은 국립공원 등 도로변과 산지로 침입, 토착식생을 교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는 “피해가 큰 외래종은 생태계교란종으로 판정한 후 관리를 시작하면 늦다”며 “새로 고안한 생태계위해성 및 관리등급체계에 따라 초기단계부터 관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win5858@fnnews.com김성원기자
2009-05-10 12:0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