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고 입원했다 퇴원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로 복귀해 현안을 보고받았다. 코로나19 완치판정을 받지 않은 트럼프의 이같은 행보에 미국이 불안해하고 있다. 이날 CNN 등 미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는 백악관 집무실에서 멕시코만으로 북상 중인 허리케인 '델타'와 코로나19 관련 핀셋 부양책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트럼프의 백악관 복귀는 트럼프가 지난 2일 코로나19 감염 사실을 공개적으로 밝힌지 5일 만이다. 또 지난 5일 메릴랜드 베데스다 월터 리드 군 병원에서 퇴원한지 이틀 만이다. 트럼프의 주치의 숀 콘리 박사는 이날 "트럼프는 24시간 넘게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다"며 "나흘 이상 열이 없었고 산소 공급도 필요로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코리는 또 "지난 5일 채취한 혈액에서 검출 가능한 정도의 코로나19 항체(SARS-CoV-2-IgG)가 나왔다"고 언급했다. 그는 트럼프에 처방한 약물이나 마지막으로 음성판정을 받은 시기는 밝히지 않았다. CNN은 "트럼프의 최측근을 뺀 나머지는 주치의가 공개한 것 이상의 트럼프 상태를 알지 못한다"고 보도했다. 이어 "트럼프를 실제로 본 사람은 거의 없다"면서 "트럼프를 봤던 사람들은 트럼프가 지난 5일 저녁 때때로 숨이 가빠보였고 6일엔 다소 나아진 것 같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트럼프의 괴짜 행보와 달리 백악관은 직원들의 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패닉상태에 빠졌다. 트럼프 부인 멜라니아를 시작으로 호프 힉스 보좌관, 수행원 닉 루나 보좌관, 케일리 매커내니 대변인, 빌 스테피언 선거대책본부장 등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 심지어 트럼프의 '핵가방'을 운반하는 참모도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0-10-08 08:16:42코로나19 치료 도중 백악관으로 돌아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대 2조4000억달러에 달하는 미 경기부양책 협상을 11월 3일 미국 대선 이후로 연기하겠다고 전격 밝혔다. 협상 중단 선언이 현실화하면 수조달러 재정지출을 기대할 수 없게 돼 미 경제 회복에 심각한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트럼프는 6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내 대리인들에게 선거 이후 까지는 협상을 중단토록 지시했다"면서 "내가 승리한 직후 우리는 주요 '부양법안'을 통과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재선에 성공한 뒤 나올 경기부양책은 "열심히 일하는 미국인들과 소기업들에 초점이 맞춰진다"고 강조했다. 그는 트위터에서 "낸시 펠로시(민주당 소속 하원의장)가 형편없이 운영되고, 범죄가 높은 민주당 주들을 구제하기 위해 2조4000억달러를 요구하고 있다. 이 돈은 결코 코로나19와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이어 "우리는 매우 관대한 1조6000억달러를 제안하고 있고, 늘 그렇듯 그녀(펠로시)는 선의로 협상에 나서지 않고 있다"고 펠로시 의장을 비난했다. '코로나 가든' 된 백악관 이런 가운데 백악관발 코로나19 감염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고 있다. 매일 신규 확진자가 나오면서, 현재까지 백악관에서만 20여명에 가까운 확진자가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 부부는 물론 핵심 보좌진, 기자들까지 줄줄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미 언론들은 백악관 로즈가든을 '코로나 가든'으로 불러야 할 판이라고 보도했다. 이날 CNN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 스티븐 밀러 백악관 선임 보좌관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밀러 선임 보좌관은 트럼프 행정부의 반이민 정책을 설계한 '이너서클 중의 이너서클'로 꼽힌다. 그는 지난 1일 양성 판정을 받은 호프 힉스 보좌관과도 접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아내인 케이티 밀러 펜스 부통령실 대변인도 지난 5월 확진 판정을 받은 바 있다. 같은 날 트럼프 대통령의 군사 보좌관 제이나 맥캐론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맥캐론은 백악관 군사실(WHMO) 소속으로, 미국 핵무기 발사 코드가 들어있는 '핵가방'을 들고 다니는 보좌관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시중을 드는 현역 군인 1명도 이날 새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한 잘렌 드러먼드 언론담당 차관이 이날 새로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백악관 공보실이 백악관 내에서도 코로나19 진앙지로 떠오르고 있다. 앞서 케일리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을 비롯해 채드 길마틴, 캐롤린 레빗 등 다른 공보실 보좌관들이 확진 판정을 받고 격리 중이다. 백악관 출입기자 최소 3명도 양성 판정을 받았다. 현재 백악관 내부는 초비상이 걸린 상태로, 업무 차질 우려가 제기된다. 백악관 웨스트윙의 상하층 구역 모두 최소 인원으로 운영되고 있다.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도 적지 않아 보인다. 미 국방부(펜타곤)에서도 확진자가 나와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과 육·해·공군 각 군 수뇌부가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미 국방부는 6일 찰스 레이 미 해안경비대 부사령관이 전날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자가 격리 중이라고 밝혔다. 레이 부사령관은 지난주 국방부에서 밀리 합참의장을 포함한 군 수뇌부와 함께 회의에 참석했다. 바이러스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는 군 인사는 최대 14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 관계자들, 공화당 지도부 일부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이번 국방부 내 확진자 발생으로 미국 정부의 최고위급 업무능력에 대한 불확실성이 가중될 위험이 있다고 미 언론들은 지적했다. 트럼프 "TV 대선토론 나설 것" 백악관 직원들의 잇단 코로나19 확진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15일로 잡혀있는 대선후보 2차 TV토론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강행하겠다고 밝혔지만,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는 완치 전까진 연기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나는 10월 15일 목요일 저녁 마이애미에서 열리는 토론을 고대하고 있다. 그것은 굉장할 것"이라며 코로나19 확진 판정으로 아직 치료 중인 상태에서도 2차 TV토론에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토론일은 지난 2일 트럼프 대통령의 확진과 입원을 시작한 이후부터 13일 밖에 지나지 않은 시점이다. 음성 판정을 받기에는 빠듯한 기간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대통령이 바이러스를 옮길 가능성도 나왔다. imne@fnnews.com 홍예지 송경재 기자
2020-10-07 17:53:21코로나19 치료 도중 백악관으로 돌아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대 2조4000억달러에 달하는 미 경기부양책 협상을 11월 3일 미국 대선 이후로 연기하겠다고 전격 밝혔다. 협상 중단 선언이 현실화하면 수조달러 재정지출을 기대할 수 없게 돼 미 경제 회복에 심각한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트럼프는 6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내 대리인들에게 선거 이후 까지는 협상을 중단토록 지시했다"면서 "내가 승리한 직후 우리는 주요 '부양법안'을 통과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재선에 성공한 뒤 나올 경기부양책은 "열심히 일하는 미국인들과 소기업들에 초점이 맞춰진다"고 강조했다. 그는 트위터에서 "낸시 펠로시(민주당 소속 하원의장)가 형편없이 운영되고, 범죄가 높은 민주당 주들을 구제하기 위해 2조4000억달러를 요구하고 있다. 이 돈은 결코 코로나19와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이어 "우리는 매우 관대한 1조6000억달러를 제안하고 있고, 늘 그렇듯 그녀(펠로시)는 선의로 협상에 나서지 않고 있다"고 펠로시 의장을 비난했다. ■'로즈가든' 아닌 '코로나가든' 된 백악관 이런 가운데 백악관발 코로나19 감염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고 있다. 매일 신규 확진자가 나오면서, 현재까지 백악관에서만 20여명에 가까운 확진자가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 부부는 물론 핵심 보좌진, 기자들까지 줄줄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미 언론들은 백악관 로즈가든을 '코로나 가든'으로 불러야 할 판이라고 보도했다. 이날 CNN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 스티븐 밀러 백악관 선임 보좌관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밀러 선임 보좌관은 트럼프 행정부의 반이민 정책을 설계한 '이너서클 중의 이너서클'로 꼽힌다. 그는 지난 1일 양성 판정을 받은 호프 힉스 보좌관과도 접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아내인 케이티 밀러 펜스 부통령실 대변인도 지난 5월 확진 판정을 받은 바 있다. 같은 날 트럼프 대통령의 군사 보좌관 제이나 맥캐론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맥캐론은 백악관 군사실(WHMO) 소속으로, 미국 핵무기 발사 코드가 들어있는 '핵가방'을 들고 다니는 보좌관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시중을 드는 현역 군인 1명도 이날 새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한 잘렌 드러먼드 언론담당 차관이 이날 새로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백악관 공보실이 백악관 내에서도 코로나19 진앙지로 떠오르고 있다. 앞서 케일리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을 비롯해 채드 길마틴, 캐롤린 레빗 등 다른 공보실 보좌관들이 확진 판정을 받고 격리 중이다. 백악관 출입기자 최소 3명도 양성 판정을 받았다. 현재 백악관 내부는 초비상이 걸린 상태로, 업무 차질 우려가 제기된다. 백악관 웨스트윙의 상하층 구역 모두 최소 인원으로 운영되고 있다.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도 적지 않아 보인다. 미 국방부(펜타곤)에서도 확진자가 나와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과 육·해·공군 각 군 수뇌부가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미 국방부는 6일 찰스 레이 미 해안경비대 부사령관이 전날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자가 격리 중이라고 밝혔다. 레이 부사령관은 지난주 국방부에서 밀리 합참의장을 포함한 군 수뇌부와 함께 회의에 참석했다. 바이러스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는 군 인사는 최대 14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 관계자들, 공화당 지도부 일부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이번 국방부 내 확진자 발생으로 미국 정부의 최고위급 업무능력에 대한 불확실성이 가중될 위험이 있다고 미 언론들은 지적했다. ■트럼프 "TV 대선토론 나설 것" 백악관 직원들의 잇단 코로나19 확진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15일로 잡혀있는 대선후보 2차 TV토론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강행하겠다고 밝혔지만,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는 완치 전까진 연기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나는 10월 15일 목요일 저녁 마이애미에서 열리는 토론을 고대하고 있다. 그것은 굉장할 것"이라며 코로나19 확진 판정으로 아직 치료 중인 상태에서도 2차 TV토론에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토론일은 지난 2일 트럼프 대통령의 확진과 입원을 시작한 이후부터 13일 밖에 지나지 않은 시점이다. 음성 판정을 받기에는 빠듯한 기간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대통령이 바이러스를 옮길 가능성도 나왔다. imne@fnnews.com 홍예지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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