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 당시 급부상한 mRNA와 RNA를 이용한 치료제가 무한한 개발 가능성을 입증하며 신약 개발 모달리티로 주목받고 있다. mRNA와 RNA, 즉 리보핵산을 응용한 연구개발(R&D)은 전통적 신약 개발 방식에 비해 적은 시간이 소요되고 비용 역시 적게 들어 효율적이다. 코로나19 당시 빠르게 예방백신이 개발돼 보급될 수 있었던 것 역시 이런 장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25일 파이낸셜뉴스와 한국화학연구원이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호텔서울에서 'mRNA와 핵산신약의 미래'란 주제로 공동 개최한 제16회 서울국제신약포럼에서는 리보핵산을 활용한 치료제의 무궁무진한 발전 가능성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RNA 치료제는 세포의 단백질 형성 과정에서 유전정보 전달작용을 하는 RNA를 이용하는 기전을 가진다. 대부분의 질병은 특정 단백질이 너무 많거나 부족하면 발생하는데, 리보핵산 치료제는 단백질을 생성하는 유전자의 발현을 억제하는 혁신적 방식으로 치료한다. RNA 간섭기능을 이용한 'siRNA'와 뉴클리오타이드 단일가닥으로 RNA를 간섭하는 '안티센스올리고뉴클레오티드(ASO)', mRNA 치료제 등이 대표적 개발방식이다. 효율적이고 혁신적인 치료제 개발이 비교적 빠르게 이뤄지기 때문에 전 세계에서 160개 넘는 파이프라인이 개발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들은 mRNA 의약품과 RNA 치료제 시장 규모가 오는 2030년에는 각각 50조원, 33조원대 시장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날 이영국 한국화학연구원장은 "코로나19 당시 mRNA 백신 개발을 통해 전 세계가 핵산신약의 잠재력을 체감했고, 현재 희귀질환 및 시장성 높은 다양한 질환을 대상으로 신약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며 "화학연구원은 RNA 변경기술이나 전달기술 등 신약 개발 패러다임을 선도할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축사에서 "신약 개발 역량은 단순히 경제적인 가치에 국한되지 않고 환자의 치료기회 확대라는 사회적 가치 창출, 국가 보건안보 경쟁력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코로나19 대유행을 겪으며 알게 됐다"며 "식약처는 규제 경쟁력 제고를 통해 국내 산업이 글로벌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조강연을 맡은 김경진 전 에스티팜 대표는 "RNA 치료제는 신속하게 개발할 수 있어 R&D 투자 관점에서 효율성이 높고 경구용 약물에 비해 효과 지속기간이 길어 환자 입장에서 편의성도 높다"며 "또 빨리 개발할 수 있기 때문에 개인맞춤형 신약으로 개발이 가능한 장점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RNA는 글로벌 시장에서 후발주자인 한국 입장에서 주목할 만한 모달리티"라며 "학계와 산업계가 더 많은 연구를 통해 성과를 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포럼 패널토론에서는 핵산 치료제 개발과 상업화를 앞당기기 위한 방법과 정부의 지원 필요성이 논의됐다. 남혁모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첨단바이오기술과장은 패널토론에서 "기술개발이 제대로 이뤄지기 위한 기반을 정부가 마련하고 관계부처가 합동으로 각종 규제를 혁신, 핵산 치료제 개발기업들이 체감할 만한 변화를 이끌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강재웅 강경래 강규민 장유하 권준호 정원일 기자
2024-06-25 18:25:01[파이낸셜뉴스] 핵산치료제가 희귀질환 환자 맞춤형 치료의 대안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김진국 카이스트 교수는 25일 제16회 서울국제신약포럼 강연에서 "코로나19 백신으로 mRNA 플랫폼 기술이 각광을 받으면서 핵산치료제에 대한 연구개발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며 "핵산치료제는 RNA, DNA를 이용해 질병 관련 유전자의 발현을 조절하거나 단백질의 활성을 조절하는 유전자치료제로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새로운 약물개발이 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 핵산치료제는 신약개발 측면에서 전통적인 약물개발에 비해 여러 장점을 갖고 있다. 우선 생체 내에 존재하는 물질을 기반으로 하고 DNA에 삽입되지 않아 안전성이 높다는 점이다. 또 유전자의 염기서열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특이도가 매우 높고 표적적용이 용이하며, 생산 공정의 표준화와 대량생산에 유리하다. 이외에도 유전자 기반인만큼 환자 맞춤형 치료제 개발에도 적합하다. 김 교수는 "ASO의 첫 번째 장점은 백본만 정하면 RNA 약물의 시퀀스만 바꿔서 빠르게 다른 가능을 가지고 있는 약물을 개발할 수 있다는 점"이라며 "두번째 장점은 생산가격이 굉장히 낮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같은 두 가지 장점을 활용한다면 그동안 시장이 없어서 약물개발이 이뤄지지 못했던 전세계에 환자 10명밖에 없는 희귀질환 환자들을 위한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김 교수는 "유전성 희귀질환 환자에게서 문제 증상을 일으키는 pre-mRNA나 mRNA를 찾고, 여기에 결합할 수 있는 ASO를 만들어 증상 발현을 억제할 수 있다"며 “환자맞춤형 치료전략은 현재로서는 기술적인 이유로 뇌, 눈, 및 간에 영향을 미치는 질환들에만 적용할 수 있지만 추후 기술개발을 통해서 다른 질병들에도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특별취재팀
2024-06-25 10:54:40[파이낸셜뉴스] 셀리버리는 불∙난치성 희귀유전질환 핵산치료제로 개발 중인 근위축성 이영양증(myotonic dystrophy type 1, DM1) 유전자간섭 안티센스 올리고핵산(ASO) 치료제의 세포 내 전송 및 질병 유발 특정 유전자의 발현억제효능 증명에 성공go 새로운 신약물질 개발에 성공했다고 26일 밝혔다. 셀리버리는 이 유전질환을 타깃하는 100여종의 안티센스 올리고핵산을 찰스리버에서 디자인하고, 이를 유럽 전문위탁생산기관(CMO)인 유로젠텍에서 합성, 정제한 후 37종 ASO의 효력을 검증해 질병원인 유전자의 발현억제효능이 확실한 5종의 핵산치료제 후보물질을 도출했다. 이후 세포막 투과 펩타이드(aMTD) 5종과의 화학적 접합을 통해 펩타이드-핵산 (aMTD-ASO)의 독특한 구조 및 성질의 새로운 신약후보물질 25종을 도출했다. 이어 효능평가시험을 통해 치료효능이 확실한 펩타이드-핵산 접합체 1종을 최종 신약물질로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근위축성 이영양증은 전 세계적으로 약 8000명중 1명의 환자가 있을 정도로 환자 수가 많은 유전질환이다. 발병인자인 근긴장성 이영양증 단백질 카이네이즈(DMPK) 유전자의 이상발현으로 전신의 근육이 약화됨에 따라 걷기가 힘들어지며 심장근육의 이상, 위장기능 장애, 지능 장애, 백내장 등 다양한 증상이 유발된다. 특히 호흡근의 결함에 의해 폐기능이 퇴보하므로 심각한 호흡곤란이 오며 최종 사망에 이르게 하는 무서운 유전병이다. 그러나 이런 심각한 희귀유전질환임에도 불구하고 치료제가 전혀 존재하지 않는 실정이다. 현재 미국 바이오제약사 아이오니스에서도 발병 유전자 발현 억제를 위해 핵산치료제 ASO를 개발하고 있다. 또 다른 미국 제약사 다인테라퓨틱스에서도 이 기술로 치료제 개발을 시도하고 있으나, 핵산치료물질을 개발해도 이 약리물질을 세포 안으로 집어넣을 수 있는 기술의 부재로 개발이 정체되고 있다고 알려져 있는 상황이다. 셀리버리 신약개발연구소 핵산치료제 개발책임자는 ”단일 유전자의 결함으로 인해 발생하는 이 희귀유전질환인 근위축성 이영양증의 근본적인 원인을 치료하기 위해서 유전적 변이에 대한 높은 선택성을 갖는 안티센스 올리고핵산을 도입하고 여기에 생체 내 세포 안으로 이 물질을 넣어줄 수 있는 TSDT 플랫폼 기술을 적용해 펩타이드-핵산 접합체 CP-DMPK라 명명된 혁신신약(first-in-class) 개발에 성공했다“라고 밝혔다. 이 CP-DMPK는 발병 유전자 발현을 74%(통계적 유의성 99% 신뢰수준) 수준으로 억제시킴을 증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셀리버리의 제 3세대 세포막 투과 펩타이드 aMTD가 접합된 복합체 CP-DMPK는 세포막 직접투과 메카니즘으로 질병원인 유전자의 발현 50% 저해농도(IC50)를 최대 13배까지 향상시키는 것을 증명하고 신약물 개발에 성공했다”라고 덧붙였다. 이 개발책임자는 또 “최근 미국 특허 출원을 완료했고 지난 수년 간 글로벌 대형 제약사들과의 핵산치료신약 공동개발로 충분한 경험과 노하우를 확보한 만큼, 능동적이고 도전적인 입장으로 새로운 핵산기반 신약분야 신사업에 과감히 투자하고 개발하겠다"라며 "이를 통해 글로벌 제약사들의 관심사인 불·난치성 희귀유전질환 핵산치료제 분야에 새로운 개념의 신약 파라다임을 제시하고 사업화 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2-09-26 11:03:46[파이낸셜뉴스] 국내 주식시장에서 올리고핵산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상장기업들이 차세대 신약 치료 제약·바이오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기업들이 빠르게 바뀌는 바이오 산업 흐름에 맞춰 기존 치료제가 해결하지 못한 난치성 질환에 적용할 차세대 신약들을 개발 중이다. 국내 상장기업 중 올리고핵산 신약물질을 개발하는 회사는 셀리버리가 있다. 이 회사는 세계적인 바이오 컨퍼런스들을 통해 알게 된 글로벌 제약사들과 TSDT 플랫폼 기술을 적용한 올리고핵산 치료제인 'CP-ASO'의 공동 개발을 논의했다.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아시아 1위 혁신 제약사와 차세대 항암제 올리고핵산 항암신약 개발을 이어나가고 있다. 셀리버리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위탁연구생산기관 찰스리버(Charles River)와의 계약을 통해 치료제가 존재하지 않는 20종의 희귀유전질환에 대한 신약후보물질 개발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국내 비상장기업 중 바이오오케스트라는 독자적인 약물전달시스템을 적용해 혈뇌장벽 투과율을 높인 알츠하이머병 올리고핵산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또 시선테라퓨틱스는 미국 특허 획득을 한 나노입자 기반 전달기술을 올리고핵산 치료제에 접목한 다양한 난치질환 파이프라인들을 확보했다. 전문가들은 전 세계 올리고핵산 및 RNA간섭 치료제 시장이 매년 6.3%의 연평균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한다. 2027년에는 약 2조7000억원 규모로 성장하는 매우 유망한 시장이라는 분석이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에 있는 많은 바이오 기업들과 제약사들이 가지고 있는 고유 플랫폼 기술들을 적극 활용해 현재 약이 존재하지 않는 질환을 표적으로 하는 차세대 신약물질 개발을 이뤄낸다면 기존에 불가능으로 보였던 글로벌 제약사 반열에 오를 수 있는 국내 회사가 충분히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올리고핵산 치료제는 광범위한 질병을 치료하거나 관리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핵산 중합체다. 올리고핵산 치료제가 가지는 가장 큰 특징은 표적으로 하는 RNA를 세포와 핵 안에서 직접 결합 후 제거하는 기전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세포질 안에서만 작용하는 siRNA, 단백질의 발현을 조절하는 기존 치료제보다 치료 성공확률이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비록 현재 대부분의 올리고핵산 치료제가 유전자침묵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최근에는 스플라이싱 변조(splicing modulation), 유전자 활성화(gene activation) 등 다양한 전략이 추진되고 있어 통상적인 치료제 개발 방식으로 접근할 수 있는 범위를 크게 능가해 다양한 치료전략을 구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1-04-22 10:22:40[파이낸셜뉴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자회사인 에스티팜이 유럽 소재 글로벌 제약사와 108억1616만원 규모의 '임상3상용 만성질환 올리고 핵산치료제 원료 의약품'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8일 공시했다. 계약금액은 지난해 매출의 11.6% 규모다. map@fnnews.com 김정호 기자
2021-01-08 09:49:30[파이낸셜뉴스] 에스티팜은 경기 안산 반월공장의 올리고핵산치료제 원료(oligonucleotide, 올리고)의 생산설비를 종전 대비 2배 규모로 증설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증설은 올리고핵산치료제 원료의 글로벌 수요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반월공장 올리고동 3, 4층의 약 60% 공간에 800kg(1.8mol) 규모 생산라인을 추가한다. 증설 기간은 올해 9월부터 내년 12월까지 총 16개월이며, 투자금액은 307억원이다. 증설이 완료되면 에스티팜의 올리고 연간 최대 생산량도 현재 800kg에서 1600kg으로 2배 늘어난다. 현재는 반월공장에서 750kg, 시화공장에서 50kg를 생산할 수 있다. 2022년부터 생산이 본격화되면, 에스티팜의 올리고핵산치료제 생산 규모는 세계 2위로 올라선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이벨류에이트 파마(Evaluate Pharma) 등에 따르면 핵산치료제 시장은 2024년 36조원 규모로 확대되고, 희귀질환에서 만성질환으로 개발 영역이 확대되면서 올리고 수요량도 급격히 늘어날 전망이다. 올해 말 상업화가 예상되는 고지혈증치료제 '인클리시란(Inclisiran)'은 타겟 환자수가 5000만명으로 1000만명에게 투여 시 약 6t의 올리고가 필요하다. 인클리시란을 시작으로 2024년 전후로 동맥경화증, B형간염, 당뇨, 고혈압 등 만성질환 분야 올리고핵산치료제의 연이은 상업화가 전망된다. 또 코로나19는 올리고핵산치료제 원료 공급 부족 상황을 더욱 앞당기고 있다. 일부 코로나19 백신에 들어가는 어쥬반트(Adjuvant, CpG 면역증강제)에 올리고가 사용되기 때문이다. 매년 6억~12억개의 어쥬반트 생산 시 약 1.8~3.6t의 올리고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스티팜 관계자는 “이번 증설은 만성질환에 있어 올리고핵산치료제의 상업화 물량 공급 및 올리고핵산치료제 신약 파이프라인 증가에 따른 신규 라인 확보, 코로나19 백신용 올리고 수요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며 “향후 반월공장 올리고동 3, 4층의 나머지 40% 공간에 대한 2차 추가 증설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반월공장 내 유휴 부지에 제2 올리고핵산치료제 생산동 건설도 검토 중으로, 에스티팜은 시장 상황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2024년까지 글로벌 올리고핵산치료제 시장점유율을 40% 이상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0-08-28 10:18:54[파이낸셜뉴스] 파미셀이 강세다. 핵산치료제 관련 원료의약품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는 소식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7일 오후 1시 51분 현재 파미셀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전일 대비 3.05% 오른 844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한 매체에 따르면 최근 핵산치료제 개발이 급증하면서 파미셀이 생산하는 '뉴클레오시드와 PEG(폴리에틸렌글라이콜) 전달체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다. 특히 파미셀의 작년 기준 원료의약품 매출이 100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추산되면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018년 원료의약품 사업 규모는 80억원 수준이다. 한편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파미셀은 지난달 초 차세대 수지상세포 제조방법 관련 특허를 취득했다. 회사 측은 "임상 1상 승인을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청한 전립선암, 난소암 치료제를 포함한 차세대 항암면역세포치료제 개발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0-01-07 13:51:03[파이낸셜뉴스] 셀리버리가 복수의 글로벌 제약사들과 유전자간섭 핵산치료제 공동개발 계약에 대해 협상 중이라고 24일 밝혔다. 이들 글로벌 제약사들은 자체 개발 핵산치료제를 생체 내 세포 안으로 전달하기 위해 먼저 셀리버리에 공동개발을 요청해왔고, 현재 복수의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검증 및 공동개발 계약의 세부조건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핵산치료제는 3세대 바이오 의약품 중 하나로, 유전체의 유전 정보로부터 질병 유발 단백질이 생성되는 과정을 조절함으로써 질병을 치료하는 기전이다. 대부분의 질병은 이 단백질의 비정상적인 생성 및 과다 발현과 관련이 있는데 1, 2세대 바이오의약품은 인간의 유전자 중 15% 내외만 표적이 가능하다. 3세대 바이오의약품인 핵산치료제는 단백질 생성 과정의 중간 산물인 mRNA(메신저 RNA)를 표적으로 하기에 모든 단백질의 생성을 조절할 수 있다. 이에 핵산치료제는 기존 치료제의 한계점을 한번에 극복할 수 있는 블록버스터급 신약개발이 가능하며, 질환과 연결된 타겟 mRNA의 염기서열만 발굴하면 그 자체가 신약이 될 수 있어 무궁무진한 적용이 가능하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러한 큰 잠재적 가치에도 불구하고 한계가 명확해 핵산치료제 개발에 지난 수십년간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전세계적으로 지금까지 총 174건의 임상시험이 진행됐다. 이 중 단 6건만이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을 정도로 성공 확률이 낮은 분야여서 새로운 기술과의 접목이 절실한 상황이다. 일반적으로 세포투과가 가능한 분자량은 500달톤(수소원자 1개를 1달톤으로 정함) 이하이지만, 핵산은 6000달톤 이상으로 분자량이 크고 음전하(negatively charged)를 띄고 있어 세포막을 직접 투과하지 못하므로 세포 내 핵 안으로의 전송이 최대 난제로 여겨지고 있다. 이에 현재 계약 추진 중인 글로벌 제약사들의 목적은 셀리버리의 원천기술인 '약리물질 생체 내 전송기술(therapeuticmolecule systemic delivery technology, TSDT)'을 이용해 혈류에서 장기로, 장기에서 타겟 세포 핵(nucleus) 내부로 자사들의 핵산치료제를 전송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셀리보리는 이미 세포·조직투과성 항체(antibody), 재조합단백질(recombinant protein) 및 펩타이드(peptide) 등 여러 신약분야에서 다케다 등 글로벌 톱3 제약사들과 계약을 맺고 협업하고 있다. 셀리버리는 핵산치료제 분야에서도 새롭게 여러 유럽 및 아시아 기반 글로벌 제약사들과 협업을 눈앞에 두고 있다. 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유럽에 기반을 둔 글로벌 제약사와 TSDT 플랫폼기술 사용에 관한 '포괄적 연구협력 계약(master collaboration agreement, MCA)'을 맺고 세포투과성 핵산치료제를 시작으로 펩타이드, 항체 등 다른 약리물질에도 플랫폼기술을 동시다발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발굴되는 세포·조직투과성 신약물질마다 라이선싱(L/O) 계약이 추가되는 메가딜(mega-deal)로써 단순히 단발성 계약이 아닌 장기적 파트너십을 염두에 둔 계약이다. 셀리버리는 이 글로벌 제약사와 연구·사업적 파트너로서의 입지를 다진다는 계획이다. 회사 측은 "한 글로벌 제약사는 첫 만남부터 현재 단계에까지 모든게 단 4개월만에 이뤄질 정도로 셀리버리의 TSDT 플랫폼기술을 사용한 세포투과성 핵산치료제 개발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으며, 이미 신약으로 개발중인 자사의 유전자간섭 핵산치료제에 바로 적용해 임상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이 계약으로 성공적인 임상개발이 된다면 단순히 하나의 후보물질 라이센싱 계약을 넘어, 바이오 제약 시장 전체에 새로운 패러다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19-12-24 09:59:44바이오 신약기업 올릭스는 핵산 치료제 분야 세계적 석학인 스탠퍼드대학교 의과대학 마크 케이 교수와 코넬대학교 존 리스 교수를 과학기술자문단 자문위원으로 영입했다고 3일 밝혔다. 마크 케이 박사는 현재 미국 스탠퍼드 의과대학 인간 유전자치료제 부서장 겸 소아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올리고뉴클레오티드 치료제학회의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또한 과거 미국 유전자치료학회에서 부회장을, 베니테크 바이오파마사에서 과학기술자문위원장을 역임하는 등 유전자 치료제 및 RNAi 치료제, 그리고 miRNA 분야의 석학으로 평가 받고 있다. 존 리스 교수는 미국 코넬대학교 분자 생물학 및 유전학과의 석좌교수로 재직 중이며, 자연과학분야의 저명한 학자들로 구성된 미국 국립과학한림원의 정회원으로 선출된 유전자 발현 메커니즘의 세계적 석학이다. 올릭스 기획팀 이정환 팀장은 "RNA 간섭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을 과학기술자문위원으로 영입함에 따라 올릭스는 향후 한 단계 높은 혁신기술 구축과 성공적인 파이프라인 개발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올릭스는 RNA 간섭 분야의 연구개발 트렌드를 선도하는 글로벌 신약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안과, 피부과를 비롯해 다양한 분야의 글로벌 석학들을 자문위원으로 초빙할 것"이라고 밝혔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2016-05-03 11:43:20[파이낸셜뉴스] 유앤디 하이트론씨스템즈(이하 하이트론) 대표가 업계 일각에서 우려하는 한국 거래소와의 마찰과 이로 인한 지피씨알과 바이오 사업 불확실성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7일 유 대표는 파이낸셜뉴스와 만나 "한국거래소의 입장을 존중하고 당사에선 거래소가 원하는 모든 관련 이슈에 대해 적극 소명하는 한편 마찰을 빚었다는 일각의 보도나 소문은 모두 사실이 아니다"라며 "지피씨알USA를 인수해 나스닥 상장사 엑시큐어의 핵산 치료제에 대한 라이센싱 아웃과 함께 기존 IP들을 적극 활용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단, 지피씨알 한국과의 기업결합이 해당하는 지분 스왑이나 직접 투자는 없을 것이라며 단언했다. 그러면서 "국내법과 거래소 규정을 존중하고 해당사항에 대해 규정을 따르는 것은 당연하기 때문에 거래소의 의견을 존중할 것“이라며 ”벌점 역시 당사가 고의성이 없다는 것을 거래소측도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잘 해결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부연했다. 하이트론은 지난 5일 나스닥 상장사인 핵산치료제 신약 개발사 엑시큐어(Exicure)투자 합의서를 체결했다. 하이트론은 엑시큐어에 1000만 달러(138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 할 계획이다. 우선 1차 투자로 130만 달러를 집행하고 2차로 870만 달러를 투자한다. 주당 발행가액은 3달러다. 재무부분과 관련해서도 유 대표는 "200억의 자금 조달은 납입이 끝난 상태이고, 추가적으로 발표한 105억, 100억 총 405억원 자금 외에 해외 기관 투자자들과 추가로 자금 유치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바이오 사업을 진행 할 기본적인 자금은 모두 준비를 마친 상태"라고 언급했다. 그는 "지피씨알의 다발성 골수염 치료제 지피씨100은 현재 미국에서 임상 2상 중인데 1차 충족점을 달성했고, 현재 해당 중간 결과를 분석중“이라며 ”이와 관련한 IP와 권리를 하이트론이 다 사오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실제 지피씨알은 보유하고 있는 바이오 관련 IP를 미국 자회사인 지피씨알 테라퓨틱스(GPCR Theraputics)에 이전하고 나스닥 상장회사인 엑시큐어는 지피씨알 테라퓨틱스를 인수·합병할 계획이다. 유 대표는 “확고한 의지를 갖고 지피씨알과 전략적 제휴를 이행하고, 지속적으로 공동사업 프로젝트를 진행할 것”이라며 “조만간에 세부적인 계획과 개별 프로젝트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11-07 14:5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