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국해양대학교는 종합실험실습관이 교육부의 '핵심연구지원센터 조성 지원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8일 밝혔다. 핵심연구지원센터 조성 지원사업은 연구 분야별로 전문화된 연구센터를 조성하기 위해 2019년부터 교육부가 전국의 대학을 대상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대학 연구시설이 단순 장비운영과 데이터 산출을 넘어 데이터 해석 등 연구 멘토링을 제공할 수 있는 연구지원시설로 발전하기 위해 마련됐다. 대학에 이미 구축된 장비를 집적화하고 공동활용으로의 전환을 통한 연구장비 전담운영인력 운용으로 체계적인 장비의 관리 및 운영이 주요 내용이다. 사업 운영은 한국연구재단과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이 맡는다. 올해 사업에는 전국 55개 센터가 지원, 전문가 심사를 거쳐 11개 센터가 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한국해양대 종합실험실습관은 경상국립대와 함께 전국 국립대학 공동실험실습관 25개교 중 최초로 핵심연구지원센터로 선정됐다. 이번 사업 선정으로 한국해양대는 향후 6년간 약 36억원의 연구비를 지원받게 된다. 사업비는 친환경선박 핵심연구지원센터 신설·운영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은경 친환경선박 핵심연구지원센터장은 “이번 사업 선정으로 연구 장비 집적화와 장비 전담인력 육성 등을 통해 연구자들에게 다양한 연구지원을 할 수 있게 됐다”며 “대학이 가지고 있는 인적, 물적 자원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연구거점 구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2-06-08 10:21:41【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가천대학교는 13일 가천대 이길여 암당뇨연구원 4층 대강당에서 ‘선천면역 매개 만성염증질환 연구센터(CidMRC)’와 ‘바이오(Cell to In-vivo) 이미징 핵심연구지원센터’의 개소식 및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가천대는 지난 6월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하는 ‘선도연구센터 기초의과학분야(MRC)’와 교육부, 한국연구재단,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이 시행하는 ‘기초과학 연구역량 지원사업’에 선정된 바 있다. 앞으로 MRC사업은 정윤재 의과대학 교수가 총괄책임을 맡아 진행하게 된다. ‘선천면역 매개 만성염증질환 연구센터’를 신설하고 최대 2028년 2월까지 정부출연금 94억5000만원을 비롯 총 156억7000만원이 사업에 투입될 예정이다. 연구센터는 환경 자극, 대사체 등 스트레스 인자로 유도되는 선천면역세포의 기능이상 및 염증 강화 기전을 규명해 피부, 장점막, 간에서 발생하는 만성염증질환의 발병원인을 찾고 선천면역세포의 활성을 모니터링 하고 조절할 수 있는 치료기술을 제시하게 된다. ‘기초과학 연구역량 지원사업’은 총 48억원 규모의 사업으로 의과대학 백현만 교수가 총괄책임을 맡아 ‘바이오(Cell to In-vivo) 이미징 핵심연구지원센터’를 신설해 6년간 운영한다. 이길여 암당뇨연구원의 핵심연구지원 센터의 시설을 송도의 바이오 업체에게 개방해 바이오 이미징 분야 전문성 확보와 공동연구를 진행, 우수연구 성과를 창출할 예정이다. 개소식과 현판식에 이어 센터의 성공적인 운영과 발전을 위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심포지엄은 주경민 성균관대 의대교수, 박병헌 전북대 의대교수, 정윤재 가천대 의대 교수가 발표를 맡아 온라인으로 중계됐다. 정윤재 교수는 “가천대학교 학부-대학원-학위 후 과정을 포괄하는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세계적 수준의 연구진과 경쟁할 수 있는 차세대 연구 인력 양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현만 교수는 “가천대 이길여암당뇨연구원의 핵심연구지원센터는 인천시와 경기 서부권 유일의 ‘의생명과학분야’ 센터로 이길여 암당뇨연구원에 구축된 우수한 시설과 장비를 내·외부 기관에 공개해 대학 및 기업 연구자의 연구 지원과 기술 개발의 구심적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이길여 가천대 총장은 “두 센터가 기초 연구와 최신 장비를 운영해 연구의 시너지를 발휘하면서 세계적인 의과학의 선두주자로써 성공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1-10-13 16:32:54[파이낸셜뉴스] 국립 부경대(총장 장영수)가 토양, 지하수, 해수, 미세먼지 등 환경오염원에 대한 동위원소 등을 분석, 연구하는 핵심연구지원센터 구축에 나선다. 부경대는 류종식 교수(지구환경과학과·사진) 연구팀이 지난 4일 교육부가 발표한 2021년도 이공분야 학술연구지원사업의 기초과학연구역량강화사업에 선정됐다고 9일 밝혔다. 교육부의 이 사업은 대학 연구개발(R&D) 역량 향상과 효율적인 연구 생태계 조성을 위해 연구분야별로 전문화된 '핵심연구지원센터'를 조성,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부경대는 이번 사업 선정으로 오는 2027년까지 22억여원을 지원받아 '지구환경분야 융복합 핵심지원센터'를 구축하고 운영·활용에 나선다. 이 센터의 목표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지구환경오염 관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토양, 지하수, 해수, 미세먼지 등 환경시료를 종합적으로 분석하는 체계를 구축하고, 이를 과학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 전문인력을 키우는 것이다. 이에 따라 다양한 환경시료에 대한 유·무기 성분과 동위원소 분석을 위한 전문 연구장비를 공동 활용하는 시설을 갖춰 산·학·연 공동연구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미량성분 초정밀 정량 분석기술과 초정밀 동위원소 분석기술 등 신규 분석기술 개발에도 나선다. 이를 위해 이 센터에는 부경대 지구환경과학과와 해양학과, 환경대기과학과, 환경공학과 등 지구환경 분야 4개 학과가 공동으로 참여해 연구장비를 집적화하고 연구 멘토링을 통한 공동연구 활성화와 원스톱 고급 분석 서비스 제공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류종식 연구책임교수는 "이번 사업을 통해 산학연 공동연구를 기반으로 국내 지구환경 분석인력을 양성하는 것은 물론 지역사회의 환경재해, 환경 유해인자 등 현안 발견과 해결 지원체계를 구축해 국민 안전과 삶의 질을 향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1-06-09 10:01:19【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가천대학교는 백현만 교수 연구팀(참여교수 : 오병철, 이영재, 홍인선, 정윤재, 강동우, 홍선택, 손국희)이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에서 시행하는 ‘기초과학 연구역량 지원사업’에 선정됐다고 8일 밝혔다. 기초과학 연구역량 지원사업은 대학 R&D 역량을 향상시키고 효율적 연구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연구 분야별로 전문화된 ‘핵심연구지원센터(Core-facility)’를 조성·운영 지원하는 사업이다. 백 교수팀은 이번 사업으로 2021년 6월부터 2027년 2월까지 6년간 총 48억원을 지원받게 된다. 백 교수팀은 가천대 이길여암당뇨연구원 내 동물생체영상용 장비인 9.4T MRI, PET-CT 등을 집적화 및 공동 활용해 송도 바이오클러스터와 인천시, 타 대학 및 기업 연구자들의 연구 및 기술 개발에 활용될 수 있도록 ‘Cell to In-vivo 이미징 핵심연구지원센터’를 조성해 운영할 예정이다. 1단계인 초기 3년간은 센터의 모든 장비를 대학 내·외의 연구자들이 공동 활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 시스템을 구축해 국가연구시설장비진흥센터 장비활용서비스(ZEUS)와 연동된 온라인 예약시스템을 확립하고 전담운영인력들이 분석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2단계인 후반기 3년간은 가천대학교, 가천대 길병원 가천의생명융합연구원, 가천대 길병원 연구자들과 4대 연구 분야인 암·대사 질환, 대사·면역 질환, 재생·정밀의료, 면역·신경질환 관련 공동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송도 바이오클러스터 내 제약회사 및 의료기기 회사의 임상시험 의뢰를 적극적으로 유치해 신약개발 및 임상시험의 효율성과 연구 성과를 극대화시킬 예정이다. 백현만 교수는 “송도 바이오클러스터에는 60여개의 바이오기업·기관과 5000여명의 전문 인력이 포진해 있다. 가천대 이길여암당뇨연구원의 핵심연구지원센터의 훌륭한 시설을 국내외 대학과 연구소, 관련 업체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방하면 제약회사와 바이오업체들의 R&D수요를 해소하고 서비스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1-06-08 16:34:31【춘천=서정욱 기자】강원대학교 ‘강원 방사선 융복합 연구지원센터’(센터장 정영미 화학전공 교수, 연구처장)가 교육부의 ‘2020년도 기초과학 연구역량 강화사업’ 핵심연구지원센터에 선정됐다. 8일 강원대학교에 따르면 이번 ‘기초과학 연구역량 강화 사업’은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국가연구시설장비진흥센터(NFEC)가 주관하며, 대학 내 산재된 연구장비를 공동 활용함으로써 대학의 연구역량을 강화하고 연구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목적으로 마련됐다. 이에, 강원방사선융복합연구지원센터는 오는 2023년 2월까지 10억5000만원을 지원받아, 학내외 및 지역 산업체에 방사선조사장비 ▲이화학분석장비, 생물학적장비, 에너지·재료 연구장비 등의 공동 활용을 통한 다분야 융복합 연구를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강원방사선융복합연구지원센터는 방사선 조사 실험부터 체계적인 분석까지 가능한 국립대 유일의 ‘바이오-나노·소재-에너지 분야 연구 특화센터’로, 학내 및 지역 연구기관과 산업체 종사 연구자를 위한 융복합 연구 거점시설이자, 국가 방사선 연구 특화기관 및 지역산업 허브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앞서, 강원대는 지난 2015년에 구축한 강원 나노바이오 융복합 연구 시스템을 통해 관련 연구를 활발하게 수행, 이를 바탕으로 ‘강원방사선융복합연구지원센터’를 조성했다. 한편, 이번 사업에는 전국 52개 연구센터가 신청했으며, 평가위원의 서면·발표·현장평가를 거쳐 강원대 강원방사선융복합연구지원센터 등 전국 13개 연구기관이 선정됐다. 정영미 강원방사선융복합연구지원센터장은 “이번 사업을 계기로 대학 내에 설치된 기존 연구장비의 활용도를 극대화하고 장비 운용과 관련한 전문인력 양성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syi23@fnnews.com 서정욱 기자
2020-07-09 07:33:30【춘천=서정욱 기자】강원대학교 강원연계형융합이미징특화센터(센터장 정현석 화학생화학부 교수)가 교육부에서 주관하는 ‘핵심연구지원센터(Core-facility) 조성 지원사업’에 선정됐다 고 29일 밝혔다. 강원대학교에 따르면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은 29일‘기초과학 연구역량 강화 사업’ 선정 결과를 발표, 이번 사업에는 총 52개 연구지원센터가 응모했으며, 4단계 전문가 심사를 거쳐 강원연계형융합이미징특화센터 등 총 20곳이 지원대상으로 선정됐다. 이번에 선정된 강원대학교 강원연계형융합이미징특화센터는 향후 6년간 총사업비 21억6000만원을 지원받게 된다. 또, 오는 6월부터 춘천캠퍼스 집현관에 강원연계형융합이미징특화센터를 조성하고 시범사업을 거쳐 내년 3월부터 산학 연구자들에게 개방할 계획이다. 또한, 강원연계형융합이미징특화센터는 앞으로 초저온투과전자현미경이미징, 주사전자현미경이미징, 광학-형광이미징 등 최점단 장비를 갖추고, 학내외 나노·바이오분야 산학협력·연구 수요에 맞춤형 One-stop 분석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이에 센터에는 박사급 전담운영인력 2명 외에도 이미징 연구기술에 전문성을 가진 강원대학교 전임교원 12명이 참여하며, 단순한 시험분석뿐만 아니라 분석결과 해석, 연구 멘토링 등 지원사업, 지역주민 및 학생 과학대중화 교육, 이미징 전문기술인력 양성 등의 교육프로그램을 개설해 운영할 방침이다. 또한, 지역산업 연구자, 대학내 연구자 및 연구소에 필요한, 단백질 생산·정제, 세포배양실 운영, 실험동물실 운영 등 관찰시료 생산 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으로, 지역산업체와의 핵심기술 공동개발 및 산업체의 R&D 역량 강화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연계형 융합이미징 과학기술을 활용한 뇌과학 분야 원천기술 개발, 신경조직 및 줄기세포 개발 연구, 천연 나노-바이오 지하자원 개발 등을 통해 국가 중점 연구개발 분야의 연구분석 중점기관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정현석 강원연계형융합이미징특화센터장은 “이미징 장비의 집적화와 수요 중심형 연구지원의 확대를 통해 분자(유기-무기물)수준에서부터 생체세포·조직 수준까지 체계적인 분석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으로 의미가 있고, 단일 이미징 장비로는 도달할 수 없는 기술적 시너지를 창출하고, 혁신적인 고차원 연구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명동 강원대학교 기획처장은 “점점 증가하는 학내 연구장비 공동활용 수요 해소는 물론, 공동실험실습관을 비롯한 학내 연구지원시설 간의 유기적 협력체계를 구축을 위해 시설, 행정 및 인력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며, 이번에 조성되는 이미징특화센터는 지역적·국가적 연구사업을 수행하는 선도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헌영 강원대학교 총장은 “이번 센터 구축을 통해 우리대학이 지역거점국립대학으로서 지역산업 핵심적인 발전에 역할을 제고할 수 있는 기회가 증대되었으며, 앞으로 다양한 이미징 과학분야 기업체와 연구자들의 수요를 충족시키고, 지역산업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산학협력 혁신의 대표적 모델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syi23@fnnews.com 서정욱 기자
2019-05-30 08:14:47[파이낸셜뉴스] 한국인이 해외에서 설립한 창업기업들이 더 많은 투자 기회를 얻게 됐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일반지주회사 기업형벤처캐피탈(CVC)의 해외투자 규제를 대폭 완화해 국외 창업기업을 해외투자 한도 규제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국내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이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25일 공정위에 따르면 일반지주회사의 기업형 벤처캐피탈(CVC)이 해외 창업기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수 있도록 '지주회사 관련 규정에 관한 해석지침' 및 '지주회사의 설립·전환의 신고 및 지주회사 등의 사업내용 등의 보고에 관한 요령'이 시행된다. 이번 개정안은 행정 예고(10월18~11월8일)와 공정위 전원회의(11월20일) 등을 거쳐 최종 확정됐다. 이번 개정의 핵심은 공정거래법상 일반지주회사가 보유한 CVC가 한국인이 해외에서 창업한 기업(국외 창업기업)에 투자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이다. 지난 2023년 말 기준으로 포스코홀딩스와 GS홀딩스, 한화그룹, 롯데그룹, CJ그룹, SK그룹, LG그룹 등 13개 그룹의 지주회사가 CVC를 운영하고 있다. 이들은 2023년에만 101개 스타트업에 총 1764억원을 투자하여 벤처 투자 활성화에 기여했다. 현행 공정거래법에 따라 일반지주회사의 CVC는 금융회사 보유가 금지된 금산분리 원칙 하에서 2021년 12월부터 제한적으로 허용됐다. 그러나 CVC의 해외투자는 총자산의 20% 이내로 제한되고, 종전의 해석 지침은 국외 창업기업도 '외국법률에 따라 설립된 회사'로 간주해 해외투자 제한 규제 대상이었다. 이번 개정으로 국외 창업기업은 '중소기업창업 지원법' 상 요건을 충족할 경우 해외 기업 규제 대상에서 제외된다. 국외 창업 기업은 대한민국 국민이 실질적으로 지배력을 가지며 사업 개시 7년 이내인 기업으로, 국내 법인과의 사업적 연관성 또는 국내에 상시 근로자를 고용한 사업장을 운영하는 기업을 의미한다. 최근 해외에서 창업한 한국계 기업들이 성공 사례를 만들어내며 국내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 교두보로 자리 잡고 있다. 이들은 국내 지사 설립과 연구센터 운영 등을 통해 국내 경제에도 기여하는 등 순기능이 커지고 있다. 해석 지침 개정으로 일반 지주 회사 CVC는 국외 창업 기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수 있게 됐다. 공정위에 제출하는 투자 내역에 국외 창업기업 여부를 명시하도록 하여 관리와 현황 파악도 용이해졌다. 벤처스타트업 업계는 정부의 CVC 규제 완화에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이는 모기업과의 전략적 시너지 창출이 수월해 투자에 적극 나설 수 있고 대기업 지주회사에 유보된 풍부한 유동성이 혁신적 벤처기업으로 흘러 갈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대기업의 스타트업 기술탈취 문제 등도 해소가 가능하다는 평가다. 해외기업 투자에 대해서도 한국인의 해외진출 등을 위한 해외법인 설립이 최근 확대되고 있다는 점도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 벤처투자시장은 정책금융 의존도가 높고 민간자본 등 시중 유동성이 벤처투자시장에 유입되는데 한계가 있다”며 "CVC가 모기업의 전략적 성과 못지않게 재무적 이익을 위해 스타트업 성장에 많은 관심을 쏟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다른 관계자는 "벤처시장 위축으로 최근 벤처펀드 결성이 어려워지자 CVC들도 정책 블라인드 펀드를 운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투자 혹한기에 CVC가 벤처투자의 주요 투자자로 부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현재 국내 CVC 생태계는 해외 주요국과 비교하면 상당히 부족한 실정이다. 국내 CVC가 지난해 집행한 벤처투자액은 총 1조9000억원으로 전체의 19%였다. 반면 미국과 일본은 각각 49.5%, 45.0% 수준으로 전체 벤처투자 규모의 절반에 육박한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서지윤 기자
2024-11-25 09:18:20여당이 추진 중인 반도체 연구개발(R&D) 인력의 유연근무 조항이 삭제될 위기에 처했다고 한다. 국민의힘이 국회에 제출한 반도체특별법에는 노사 합의를 전제로 한 '화이트칼라 이그젬션(고소득 전문직 근로시간 규제 면제)' 조항이 있다. 경영계의 오랜 요구사항으로 해외 경쟁국인 대만, 일본, 미국 등에서 진작에 시행 중인 제도다. 여당은 이를 비로소 당론으로 채택해 법안을 제출했지만 야당의 반대 벽에 부딪혔다. 국회 산자위에선 이 조항을 환노위에서 다루기로 하고 이를 제외한 내용만 심의하는 것으로 가닥이 잡혔다고 한다. 환노위 노동계 출신 민주당 의원들은 강경하다. 환노위에서 화이트칼라 이그젬션이 통과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의견이 많다. 유연근무라고 하면 막무가내로 반대인 야당이나 이런 예견된 상황을 충분히 대비하지 못한 여당이나 둘 다 무책임하기 짝이 없다. 획일적인 주 52시간제도의 문제점은 수도 없이 지적됐던 바다. 이에 대한 보완책으로 나온 특별연장근로제도는 요건이 까다로워 현장 적용률이 상당히 낮은 실정이다. 경영계 요구는 첨단·반도체 분야 R&D센터와 고액 연봉 전문직 등 특정 인력만이라도 면제해달라는 것이다. 유연한 근로 환경에서 해외 기술 개발진은 필요할 때 밤새 연구에 매달리고 원하는 시간에 편히 쉰다. 국가가 법적으로 개발의 연속성을 보장하고, 기업은 양질의 고액 보상으로 이를 뒷받침해준다. 첨단기업은 속도전에서 승부가 갈린다. 가뜩이나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 개발 경쟁에서 우리는 후발주자다. 연구 성과가 부족하고 가야 할 길이 멀다. 유연근무를 빠트린 채 파격적인 R&D 지원을 논할 순 없다. 해외 경쟁국 인력들과 비슷한 근로여건을 법으로 만들어주는 것이 정치권이 할 일이다. 냉혹한 기술 승부전에서 언제까지 낡고 경직된 근무제도로 기업과 인재의 발목을 잡고 있을 것인가. 야당은 이렇듯 시급한 입법 조항은 제쳐놓으면서도 지지층을 겨냥한 법안은 다시 밀어붙인다. 민주당은 지난 21대 국회에서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폐기된 양곡관리법을 살려내 한밤중에 강행 처리했다. 국회 농해수위는 지난 21일 야당 단독으로 양곡법, 농안법, 농어업재해대책법 등을 의결했다. 국가재정에 막대한 부담을 주는 조항이 수두룩한 법안들이다. 양곡법은 쌀값이 기준가격 아래로 떨어지면 정부가 차액을 지급하도록 한 양곡가격안정제 도입이 핵심이다. 선제적 수급관리 차원에서 정부가 초과 생산량을 강제로 매입하도록 한 것이다. 농안법은 농산물 가격이 하락하면 정부가 생산자에게 차액을 지급하는 것이 골자다. 농가에 실질적인 효과는 미지수인데 정부의 재정적 의무만 법제화했다. 농산품 시장에 인위적으로 개입하면 과잉생산을 부추길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었다. 농가에 지금 필요한 것은 정부 재정 책임보다 지속가능한 농업을 위한 과감한 혁신이다. 이에 적합한 정책 개발엔 관심이 없고 가장 쉬운 돈 퍼주기로 해결하려는 시도는 안일하고 무책임한 입법이 아닐 수 없다. 이대로 법안이 통과되면 다시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가 불가피하다. 야당은 도돌이 입법을 멈추고 시급한 반도체법, R&D 유연근무에 여당과 머리를 맞대주기 바란다. 여당은 야당 탓만 말고 설득과 협상의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
2024-11-24 19:21:51[파이낸셜뉴스] 연세대학교와 IBM이 국내 최초의 양자컴퓨터 'IBM 퀀텀 시스템 원'을 20일 공개했다. 대학으로서는 전 세계에서 두번째다. 연세대 송도 국제 캠퍼스 퀀텀 컴퓨팅 센터에 설치된 IBM 퀀텀 시스템 원은 연세대 및 연세대 협력 국내 학술 기관과 기업들이 양자컴퓨팅 기술을 연구하고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도입됐다. 이 시스템으로 한국은 미국, 캐나다, 독일, 일본에 이어 IBM 퀀텀 시스템 원이 설치된 전 세계 5번째 국가가 되었다. IBM 퀀텀 시스템 원은 127큐비트 IBM 퀀텀 이글 프로세서로 구동되며 연세대 네트워크의 연구자, 학생, 조직 및 파트너들만이 전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유용성 단계의 컴퓨팅 자원을 제공한다. 지난 2023년 IBM은 IBM 이글 프로세서가 기존 컴퓨팅을 사용한 무차별 대입 시뮬레이션 방식으로는 불가능했던 정확한 계산을 수행할 수 있는 성능을 보유했음을 보여줬다. '(양자) 유용성 단계'로 알려진 이 성능은 양자 컴퓨터가 기존 컴퓨팅 방식을 능가하는 문제 해결 능력을 갖추게 되는 '양자 우위'에 도달하기 위해 화학, 물리학, 소재 과학 및 다양한 분야의 문제를 탐구하는 과학적 도구로 활용될 수 있다. 양자 우위에 도달하여 양자 연산이 무차별 대입이나 근사치 계산 방식을 뛰어넘는 이점을 제공하게 되면 기존 컴퓨팅보다 더 저렴하고 더 빠르며 더 정확한 방식으로 복잡한 문제의 답을 계산할 수 있게 된다. 제이 감베타 IBM 퀀텀 부사장은 "한국에 있는 더 많은 연구 기관과 단체, 기업 그리고 인재들이 양자 알고리즘의 한계를 넘어 과학적·사업적 가치를 모색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IBM 퀀텀 시스템 원이 한국의 미래 양자 인재 양성과 양자 생태계 확장의 중요한 기반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연세대는 2025년 3월 연세대 창립 140주년 및 유네스코 '국제 양자과학기술의 해'를 맞아 송도 국제 캠퍼스에서 IBM 퀀텀 시스템 원이 설치된 양자 연구동을 포함한 '양자컴퓨팅콤플렉스' 개소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송도 국제캠퍼스는 바이오 분야의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의 핵심 거점으로서 연세대는 세계 최초의 양자·바이오 융합 첨단 산업 클러스터 구축을 목표로 인천광역시와 협력하고 있다. 이 클러스터 개발의 일환으로 2024년 7월, 연세대학교와 IBM은 국내 양자 생태계 발전을 위한 바이오·퀀텀 이니셔티브에 협력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연세대는 또한 양자 연구 및 생태계 조성을 본격화하기 위해 양자생태계운영센터, 양자컴퓨팅기술지원센터, 양자컴퓨팅센터를 포함하는 '양자사업단'을 신설했다. 양자 사업단은 향후 △글로벌 협력기관 유치를 위한 연구 시설 확충 △IBM 자원을 활용한 양자 알고리즘 개발 지원 및 기술 프로젝트 자문 △양자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 및 자료 개발 △워크숍, 세미나, 콘퍼런스 개최 등을 통해 지식 교류 활성화 및 양자기술 발전에 기여할 계획이다. 윤동섭 연세대 총장은 "연세대는 국내 최초로 IBM 퀀텀 시스템 원을 설치함으로써, 양자 컴퓨팅과 첨단 바이오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연구와 교육을 수행할 견고한 기반을 마련했다"며 "우수한 양자 분야 연구자들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세계적인 양자 연구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혁신적인 연구 성과를 창출하며, 인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공동 목표 달성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4-11-20 10:14:45【 경기=노진균 기자】 "학생이 곧 대학의 미래라는 생각으로 학생들이 꿈을 키워나갈 수 있는 토양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난 13일 파이낸셜뉴스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정열 중부대학교 총장이 밝힌 철학이다. 현재 중부대학교는 △나눔과 협력을 실천하는 '바른 인재' △문제해결과 실무에 강한 '전문 인재' △가치와 혁신을 창출하는 '창의 인재'를 양성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학생이 없으면 교직원도 존재 가치를 발휘할 길이 없다고 강조한 그는, 대학의 위기를 극복하려면 무엇보다도 학생이 제대로 성장할 수 있는 대학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진단했다.학생 한사람 한사람이 대학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요한 주체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학생들이 꿈을 펼치고 성장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매진하고 있는 이정열 총장을 만나 중부대학교의 특성화 전략과 운영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이하 일문일답. ―중부대는 충청캠퍼스와 고양캠퍼스 TWO캠퍼스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경영 철칙이 있다면.▲중부대학교는 '모든 학생이 성장하는 대학, 학생과 함께 성장하는 대학'을 비전으로 삼고 있다. 충청국제캠퍼스는 세계로 미래로 통하는 국제캠퍼스로, 고양창의캠퍼스는 4차산업혁명시대를 구현하는 창의캠퍼스로 도약하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우리 대학은 학습 지원과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학부교육 혁신 대학'으로 자리잡고,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통해 '지역상생대학'을 구현하며, 학생과 교직원의 행복을 중심으로 한 '행복공감대학'을 지향하고 있다. ―충청국제캠퍼스와 고양창의캠퍼스를 특성화 전략 아래 추진하신다고 하셨는데 이에 대한 전략은.▲우리 대학의 특성화 비전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인재양성, 지역과 함께 세계로 가는 혁신대학'이다. 기본적으로 양 캠퍼스는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글로벌 인재양성 대학을 목표로 한다. 충청국제캠퍼스는 보건의료와 스마트팜을 중심으로 실용적인 지역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며, 고양창의캠퍼스는 미디어 콘텐츠와 AI를 중심으로 창의적 융합 교육을 선도하고 있다. 충청국제캠퍼스는 지역 보건 의료 및 농업 기술의 발전을 위한 실용 교육을 제공해 지역 산업과 밀접한 연계를 이루고 있으며, 고양창의캠퍼스는 지역의 미디어 콘텐츠 산업과 협력해 창의융합 인재를 양성하는 허브 역할을 수행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고양창의캠퍼스는 공학, 문화콘텐츠, 공연예술 분야가 중심이 되는 캠퍼스로, 4차산업혁명과 한류문화의 전진기지라고 할 수 있다. 창의캠퍼스의 전공들을 중심으로 미래첨단산업분야를 접목하고 문화콘텐츠와 기술의 접목을 통해 교수와 학생들이 창의의 나래를 펼 수 있는 놀이터를 만들고자 한다. 특히 2024년 고양특례시가 교육발전특구로 지정되면서 고양창의캠퍼스는 지역의 미디어 콘텐츠 중심 인재 양성을 위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다. 일자리 창출 측면에서도 각각 특성화된 전공을 통해 학생들이 지역사회와 국가의 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실무형 인재로 성장하도록 돕고 있다. 미디어커뮤니케이션을 중심으로 만화애니메이션, 뷰티패션비즈니스 등 8개 전공을 통해 미디어콘텐츠 방송영상 전문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지역사회와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인재를 배출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쏟을 계획이다. ―학령인구 감소 대비, 중부대만의 학생 모집 전략이 있다면.▲중부대학교는 충청국제캠퍼스와 고양창의캠퍼스의 TWO캠퍼스 체제를 통해 학생들이 적성에 맞는 다양한 전공을 탐색하고, 융복합 전공과 자유 전과 제도를 통해 입학 후에도 진로를 탄력적으로 조정할 수 있는 학사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고양창의캠퍼스의 자율전공설계학부는 입학 후 다양한 분야를 경험하며 스스로 적성에 맞는 진로를 찾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캠퍼스 간에 전과도 가능하여 학생 개개인이 적합한 진로를 자유롭게 설계할 수 있다. 특히 중부대학교는 이미 예전부터 학령인구 감소에 대비하여 국제화 전략을 세우고 이를 실천하고 있다. 최근 지방대학이 학생 부족의 대안으로 많은 유학생을 유치하고 이와 관련된 문제들이 발생하는 상황 속에 우리 중부대학교는 코로나 이전부터 약 500명 이상의 유학생을 꾸준히 가르치고 관리해 왔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2024년 11월 현재는 20개 국가 약 2100명의 외국인 유학생이 학부, 대학원, 한국어 연수 과정에서 공부하고 있으며, 2024년에는 학부와 한국어 연수 과정 모두 국제화 역량 인증대학으로 선정되어 그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글로벌 비전과 국제화 계획은.▲중부대학교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다양한 국제 교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외국인 유학생 유치에도 힘쓰고 있다. 글로벌 거버넌스를 구축해 글로벌-지역 연계 캠퍼스 특성화를 강화하고, 내·외국인 유치와 지원을 강화해 대학의 글로벌 위상을 강화하고, 글로벌 환경에서 자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또 외국인 유학생을 위한 한국어 교육 프로그램과 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유학생들이 학업과 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기숙사와 멘토링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국제캠퍼스가 위치한 금산 지역의 '외국인 통합지원센터'를 유치해 유학생들의 입학과 교육, 취업, 지역 정주까지 연계되는 보다 종합적인 지원체계를 갖추게 됐다. 지방 대학의 위기, 소멸하는 지방 도시의 문제를 대학과 지역이 함께 고민하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한 돌파구로 캠퍼스의 국제화 비전을 세우고 이를 실천하고 있다. ―지속가능한 대학의 발전을 위한 핵심 전략은.▲중부대학교는 교육 혁신, 지역 상생, 글로벌 경쟁력 강화, 그리고 맞춤형 지원 체계를 통해 지속 가능한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지역 사회와 함께 발전할 수 있는 실무 교육과 공동 연구를 통해 학생들이 배운 지식을 지역 사회 문제 해결에 직접 적용하고, 지역과 대학이 함께 성장하는 선순환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것은 지역과 대학의 동반 성장을 통한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핵심 전략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특히 글로벌 거버넌스를 구축해 외국인 유학생을 적극 유치하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고양창의캠퍼스와 충청국제캠퍼스를 각각 글로벌과 지역 연계의 특성화된 캠퍼스로 발전시키고 있다. 교육 혁신, 지역 상생, 글로벌 경쟁력 강화, 맞춤형 지원체계가 유기적으로 작용하면서 학생과 지역 사회, 국제 사회 속에서 지속 가능한 대학의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 njk6246@fnnews.com
2024-11-19 18:03: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