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방정보본부는 8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강대식 국민의힘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서 "(북한의 핵추진) 잠수함 건조 개시로 보이는 일부 정황이 식별됐다"라며 "아직 건조 초기단계로서 원자력 추진 여부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 2021년 1월 8차 당대회에서 '신형 핵잠수함 설계연구 최종심사'를 처음 언급했으며, 김정은은 올해 1월 '핵잠수함 건조사업 현황 점검'을 재차 주장했다. 정보본부는 극초음속미사일에 대해선 "일부 기술적 진전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극초음속 환경에서의 활공기술 확보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아직까진 개발 단계로서 향후 추가 시험발사가 예상된다"고 봤다. 초기 개발시험 단계인 핵무인수중공격정(해일)의 경우 일반적 수준의 장거리 잠수항행 기술력을 축적했을 수 있지만, 러시아와의 기술협력으로 핵 추진·핵 탑재로의 발전 가능성도 있어 관련 동향을 주시 중이라고 정보본부는 전했다. 북한의 만리경은 군사정찰위성으로서의 효용성이 매우 낮은 수준으로 저화질의 광학영상만 가능한 수준으로, 조만간 후속 발사를 시도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정보본부는 설명했다. 또 중국·러시아의 기술협력으로 성능이 향상될 것으로 봤다. 정보본부는 북한이 지난해 7월 열병식에서 공개한 무인기 '샛별-4⋅9형'은 미국의 RQ-4⋅MQ-9과 외형만 유사할 뿐, 현재는 초기 개발시험 단계로 평가된다고 덧붙였다. 정보본부는 초대형 핵탄두의 경우 그 능력을 검증하기 위해선 추가 핵실험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기존 핵 개발 국가들의 핵무기 소형화 달성 기간(평균 7년)과 화산-31 공개를 고려했을 때 북한이 상당한 수준의 소형화 기술을 확보한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그동안 북한의 ICBM은 모두 고각으로만 발사됐기 때문에 실제사거리(정상각도) 발사 시의 핵심기술인 탄두의 대기권 재진입 능력은 아직 검증되지 못했다고 정보본부는 지적했다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은 미국 본토까지 도달할 수 있는 비행능력을 어느 정도 확보한 것으로 평가된다. 북한은 2017년부터 액체연료 ICBM 화성-14·15·17형과 고체연료 ICBM 화성-18형을 수차례 시험발사 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10-08 11:15:38[파이낸셜뉴스] 북한은 24일 미국 핵추진잠수함 버몬트함 부산 입항에 반발하며 핵무기 개발의 명분으로 삼았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동생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공개한 담화에서 항공우주정찰소가 전날 부산항에 핵잠수함 입항을 포착했다고 주장하며 “최근 미국이 핵전략자산들의 위력을 순차적으로 공개하며 힘을 과시하는 맥락에서 볼 때 수면 아래 감춰져야 할 핵잠수함의 공개적 기항에 내재된 진목적을 어렵지 않게 가늠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부부장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미니트맨 3’ 시험발사 △차세대 스텔스 전략폭격기 ‘B-21 레이더’ 시험비행 영상 공개 △최신 핵잠수함 버몬트함 부산항 입항 등 미군의 최근 행보를 거론하며 “이른바 3대 핵전략자산이라는 주패장들을 모두 꺼내든 셈”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세계의 면전에 ‘힘의 우위’를 의도적으로 시위하는 데 몰념하는 미국의 광기적인 군사전략적 기도를 명백히 보여준다”면서 “불안·초조해 하는 추종 무리들을 결박하기 위해 지역에서 각종 크고 작은 군사 쁠럭(블록)들을 조작하면서 조선반도(한반도)와 그 주변지역에 핵전략자산을 총투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쿼드(Quad, 미국·일본·호주·인도 안보협의체)가 북한의 핵탄두용 고농축 우라늄(HEU) 생산기지 공개에 규탄 공동성명을 낸 것과 한미일 안보협력도 언급하며 “우리 국가와 지역 나라들을 정치·군사적으로 포위·압살해보려는 미국의 지정학적 흉심의 대표적 산물”이라고 비난했다. 김 부부장은 “미국이 수중에서 최후의 핵타격을 가하는 걸 사명으로 하는 잠수함까지 수면 위에 끌어올려 ‘압도적 능력’을 시위해도 달라질 건 아무것도 없다”며 “미국의 핵위협 공갈에 상시적으로 로출되여있기에(노출돼있기에) 외부로부터의 각이한 위협에 대응하고 견제하기 위한 우리의 핵전쟁 억제력은 질량적으로, 지속적으로 그리고 한계 없이 강화되여야만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 핵잠수함은 결코 공포의 대상이 될 수 없다. 미 전략자산들은 안식처를 찾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종합하면 미 전략자산 한반도 전개를 빌미 삼아 북핵 고도화를 정당화하고, 이를 통해 오히려 우리나라와 미국을 위협하는 것이다. 한편 미 해군 SSN-792호 버몬트함은 7800톤 버지니아급 핵추진잠수함으로 길이 115미터, 폭 10.4미터, 승조원 130여명 규모다. 전날 부산 남구 해군작전사령부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했다. 버몬트함이 국내에 입항한 건 처음이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4-09-24 19:36:09[파이낸셜뉴스] 사무엘 파파로 미국 인도·태평양사령관이 한국의 전략핵잠수함 도입에 대해 "작전 분석 결과 믿음이 생긴다면 추후에 추진해볼 수 있다"고 밝혔다. 최근까지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이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 건조 지원 요청에 응하기 어렵다고 밝혔으나, 윤 대통령의 인·태사령부 방문 이후 미군 고위관계자가 이같이 밝힌 것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한반도를 포함해 인도·태평양 지역 작전에 전권을 가진 인·태사령관이 처음으로 한국의 핵잠수함 도입 가능성을 언급한 것이다. 14일 대통령실이 공개한 파파로 사령관의 한국 국방부 출입기자단과 인터뷰 내용에 따르면, 파파로 사령관은 지난 11일(현지시간) 미 하와이 진주만 히캄기지 활주로에서 한국의 핵잠수함 도입에 대한 미국의 지원 여부에 대해 "각자가 동등하고 높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국가로서, 이 사안에 대한 접근은 모두가 동등한 파트너라는 인식에서 출발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현 시점에서 추가적인 의견은 없음을 강조한 파파로 사령관은 "잠수함 전투수행과 관련해, 동맹국이자 안보협력 파트너국으로서 한미양국이 전력을 통합하고 방어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방식을 계속 찾아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4월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 이후 한미 양국 핵협의그룹(NCG)을 통해 북한의 핵 이슈에 대한 전략적 방안을 찾고자 비밀리에 관련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언급한 파파로 사령관은 "미국은 한국과 동등한 파트너이자 전략적 파트너"라고 설명했다. 중국의 대만 침공 시 미군 투입 가능성에 대해 파파로 사령관은 "미국은 현재 한반도의 전력을 재배치할 어떠한 계획도 세우지 않고 있다"고 일축했다. 파파로 사령관은 "한미동맹은 견고하고, 모든 전투계획은 모든 위협에 대응할 수 있도록 글로벌 차원의 계획이 될 것"이라면서 "미국의 전투계획은 인도태평양 지역을 포괄하는 종합적인 것이며, 이 계획에 대해 확신을 갖고 있다"고 단언했다. 지난 9일 윤 대통령이 인도·태평양 사령부를 방문한 것과 관련, 파파로 사령관은 "윤 대통령께서 유럽과 인도태평양 국가 지도자와의 회의에 참석차 워싱턴DC로 가시는 길에 미국의 4성급 사령부의 12% 및 작전부대의 70%가 속한 인태사령부를 방문해 주신 것은 엄청난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파파로 사령관은 "윤 대통령과의 만남에서 한미동맹의 중요성, 러북 회동에 대한 우려, 한반도에서 미사일 기술 및 핵기술의 확산 징후 및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중요성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고 소개했다. 해군 대장인 파파로 사령관은 미 해병대 소속 F-35B 스텔스 전투기 5대를 배경으로 한국 기자단과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윤 대통령의 최근 인·태사령부 방문을 비롯해 굳건한 한미동맹의 상징성을 보여주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07-14 16:37:43[파이낸셜뉴스] 해군은 11~12일 이틀간 제주 남방 공해상에서 한·미 해군과 일본 해상자위대 3국 전력을 동원해 북한 핵·미사일 위협 대응능력과 조난 선박에 대한 수색·구조 능력을 향상하기 위한 해상훈련을 진행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훈련에는 한국 해군의 이지스구축함 '서애류성룡함'과 미 해군의 원자력 추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즈벨트함', 이지스구축함 '하워드함'·'다니엘 이노우에함'·'러셀함', 일본 해상자위대 구축함 '아리아케함' 등 총 6척이 참가했다. 해군은 "이번 훈련은 2023년 8월 캠프 데이비드 합의에 따라 한·미·일이 공동으로 수립한 다년간의 3자 훈련계획을 이행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며 "최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등 핵·미사일 위협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한미일의 공동 대응능력을 향상시키는데 중점을 두고 시행됐다"고 설명했다. 서애류성룡함 함장 백준철 대령은 "이번 훈련은 3국 참가전력간 긴밀한 공조를 통해 고도화되는 북한의 핵과 대량살상무기(WMD) 위협 대응능력과 조난선박에 대한 인도적 지원능력을 높일 수 있는 아주 좋은 계기였다"라고 이번 훈련에 참가한 소감을 밝혔다. 미 해군의 항모타격전단(CSG : Carrier Strike Group)은 통상 주변해역 수십km 범위 내에 각 방향에서 작전을 지원하고 항공모함을 호위하기 위한 기동함대를 포함한 3~4척 이상의 이지스 전투함과 방공 구축함, 2척 이상의 공격형 원자력 잠수함, 지원 군수지원함 등이 포진돼 전개된다. 축구장 3배 넓이 갑판엔 E-2 호크아이 조기경보기와 F18 슈퍼호넷, EA18 그라울러 전자전기, MH60R 해상작전헬기 등 함재기를 비롯해 웬만한 국가의 전체 공군 전력과 맞먹는 90여 대의 해군 항공대 전력을 탑재한 '떠다니는 군사기지'로 불린다. 한·미·일 함정들은 잠수함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 북한의 수중 위협에 대한 대응능력을 높이기 위해 대(對)잠수함전훈련을 실시했다. 툭하 북한의 불법적인 대량살상무기(WMD) 해상 운송을 차단하기 위한 해양차단훈련과 조난선박 발생시 구조절차 숙달을 위한 수색·구조 훈련을 병행 실시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4-12 15:45:45[파이낸셜뉴스] 양용모 해군참모총장이 2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에 있는 킹스베이 해군 전략핵잠수함기지를 방문해 정박 중인 오하이오급 전략핵잠수함 '알래스카'(SSBN-732)에 승함했다고 4일 해군이 밝혔다. 이날 해군에 따르면 양 총장은 토마스 뷰캐넌 미 제10잠수함전단장 등과 함께 알래스카함에 탑승해 내부 시설을 둘러보고 무장 통제 등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들었다. 양 총장은 이어 미 해군 관계자들과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억제·대응을 위한 공조 강화와 한미 잠수함 간 연합훈련 등 군사 교류협력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우리 해군 총장이 킹스베이 미 해군 전략핵잠수함기지를 방문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킹스베이 해군기지는 미국의 핵 3축 가운데 하나인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로 무장한 핵 추진 잠수함(SSBN)의 모항이다. SSBN은 1척에 탑재된 SLBM(트라이던트-2 D5)만으로도 한 국가의 기능을 무력화할 정도의 파괴력을 가졌다. 미국은 오하이오급(1만8천750t급) SSBN 14척을 운용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오하이오급 전략핵잠수함인 '켄터키'(SSBN-737)가 해군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하기도 했다. 해군은 "한미 해군은 양 총장의 이번 방문을 통해 양국 정부가 합의한 '미국이 핵능력을 포함한 모든 범주의 군사능력을 운용해 대한민국에 확장억제를 제공한다'는 굳건한 방위 공약을 함께 재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양 총장은 킹스베이 기지 방문에 앞서 1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 미 국방부 청사에서 엔 리사 프란케티 미 해군참모총장과 회담을 가졌다. 프란체티 총장은 한국에 대한 미국의 철통같은 안보 공약을 강조하며 "미국은 핵, 재래식, 미사일 방어, 진전된 비핵 능력을 포함한 모든 범주의 군사능력을 사용해 대한민국에 확장억제를 지속 제공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안보 도전 환경에 대비해 양국 해군의 상호운용성과 연합대비태세를 최우선으로 향상해 나갈 필요가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양 총장은 "한미 해군은 그 어느 때보다 굳건한 연합방위태세를 기반으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은 물론 잠수함 등 해양 위협에 대비해 더욱 강력한 공조체계를 구축해갈 것"이라고 화답했다. 양 총장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7일까지 미국과 캐나다를 공식 방문하는 일정을 소화 중이다. 양 총장은 캐나다에서도 해군사령관을 만나 양국의 군사교류와 방산협력 활성화 방안을 논의한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2-04 17:10:30[파이낸셜뉴스] 북한은 17일 평양 일대에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1발을 발사한 데 이어 이틀 연속 도발을 감행했다. 합동참모본부는 18일 북한이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군은 발사체의 비행거리와 고도, 속도 등 제원을 분석 중이다. 전날 북한이 쏜 미사일은 570㎞를 비행 후 동해상으로 탄착했다"며 "우리 군은 한·미 간 공조하에 탄도미사일 발사 준비 활동을 추적해 왔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이 SRBM은 전날 부산 해군작전기지에 입항한 미국의 핵(원자력) 추진 잠수함 '미주리함'(SSN-780)을 노린 것으로 관측된다. 평양 순안공항에서 부산까지의 직선거리는 약 550㎞다 전문가들은 올해 북한 도발은 한미동맹의 주요전력과 일본에 위치한 유엔사 후방기지를 특정해 자신들의 핵 및 미사일 등 다양한 플랫폼을 동원한 노골적인 전략·전술적 동시 타격 능력을 과시하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북한은 지난 7월 19일 새벽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변칙 기동이 가능한 최고 고도 50㎞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 550km를 비행한 뒤 떨어졌는데 이는 방향을 돌릴 경우 전날 부산에 기항한 美 오하이오급 전략 핵잠수함인 '켄터키'함(SSBN 737)을 겨냥했다는 분석이 나온 바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12-18 08:52:09[파이낸셜뉴스] 김정일 사망 12주기를 맞이해 북한이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가운데, 조 바이든 미 행정부는 "북한의 이웃에 위협이 된다"라며 규탄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17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 행정부는 북한이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을 두고 “역내 안보를 불안정하게 만들었다”며 규탄 성명을 냈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22일 오후 11시 5분경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바 있다. 그로부터 25일 만인 이날 심야 시간대에도 탄도마사일을 기습 발사한 가운데, 북한은 김정일 사망 12주기를 맞아 도발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이메일 성명을 통해 "이번 발사는 올해 북한이 실시한 다른 탄도미사일 발사와 마찬가지로 다수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것"이라며 "북한의 주변국에 위협을 제기하고 역내 안보를 저해한다"라고 질책했다. 이어 "한국과 일본에 대한 우리의 방위 공약은 철석같다(ironclad)"라고 덧붙였다. 다만, 그러면서도 "우리는 북한에 대한 외교적 접근에 전념하고 있다. 북한이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라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동해상에 기습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을 두고, 같은 날 미국의 핵추진잠수함 '미주리함(SSN-780)'이 부산 해군기지에 입항한 것이 관련 있을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미주리함은 미 해군 태평양함대 제1잠수함전대 소속으로, 버지니아급 핵추진잠수함이다. △길이 115m △폭 10m △만재 배수량 7800t 규모이며, 최대 속력 25노트(시속 46㎞)로 수심 250m까지 잠항할 수 있다. 함선에는 토마호크 순항 미사일과 MK48 어뢰 등을 탑재하며, 승조원은 130여명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북한은 단거리탄도미사일 발사 직후 국방성 대변인 명의의 담화에서 이러한 내용을 발표했다. 북한은 15일 미국에서 열린 NCG(한미핵협의그룹) 2차 회의 결과를 언급하며 "유사시 북한에 대한 핵무기 사용을 기정사실화한 노골적인 핵 대결 선언"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미국의 핵(원자력)추진 잠수함 '미주리함'의 부산해군기지 입항을 두고 "우리 무력으로 하여금 보다 공세적인 대응 방식을 택해야 할 절박성을 더해주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12-18 08:21:09[파이낸셜뉴스] 미국의 핵추진 잠수함 '미주리함'(SSN-780)이 17일 부산해군기지에 입항했다. 해군은 이날 최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미주리함의 부산작전기지 입항 소식을 전하며 "한미 해군 간 교류 협력을 증진하고 연합방위태세를 더욱 공고히 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군 측은 버지니아급 핵 추진 잠수함으로는 2017년 제주해군기지에 미시시피함(SSN-782)이 공개적으로 입항한 후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미 핵 추진 잠수함 입항은 지난달 북한이 군사용 정찰위성을 발사한 하루 뒤인 22일 로스앤젤레스급 핵 추진 잠수함 '산타페함'이 제주기지에 입항한 지 약 3주 만이다. 미 해군 태평양함대 제1잠수함전대 소속인 미주리함은 버지니아급 핵 추진 잠수함으로 길이 115m, 폭 10m, 만재배수량 7800t 규모다. 최대 속력 25노트(시속 46㎞) 이상이며 수심 250m까지 잠항할 수 있다. 미주리함은 토마호크 순항미사일과 MK48 어뢰 등을 탑재하며, 승조원은 130여 명으로 대잠수함전, 대수상함전, 대육상공격임무, 특수전, 정찰 및 감시작전, 기뢰전 등의 전투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다양한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14일(현지시간)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제2차 한미 핵협의그룹(NCG) 회의 참석차 미국에 입국하며 취재진에게 "12월에도 북한의 ICBM 발사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한미는 지난 7월 핵협의그룹(NCG)을 출범한 데 이어 지난달 제55차 한미안보협의회(SCM)를 열어 '미국 전략자산의 정례적 가시성 증진'과 '한미가 함께하는 확장억제' 공약을 행동화한다는 데 동의한 바 있다. 합동참모본부도 한미일 3국이 북한의 탄도미사일 경보정보 실시간 공유 체계를 가동하는 등에 대한 반발로 북한의 ICBM 발사가 임박한 것으로 보고, 북한이 그동안 ICBM 발사 장소로 활용해온 평양 순안 국제공항 등에서의 발사 준비 동향을 면밀히 추적·감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이번 발사 시도 역시 신속성·은밀성을 확보한 고체연료 추진체계가 적용된 신형 화성-18형 등의 이용해 시험에 나설 수 있다며 '정찰위성 추가 발사를 위한 발사체 시험'일 가능성과 '신형 중거리탄도미사일'의 시험발사를 시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다만 북한의 도발 예상 시점은 평양 일대가 15일 오후까지 비가 내리고 16일까지 구름이 조금 끼는 기상 환경을 고려할 때 이번 주말 이후부터 이달 하순으로 예정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9차 전원회의 개최 전후가 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12-17 13:22:06[파이낸셜뉴스]미국의 전 국방차관이 한국의 핵 추진 잠수함 도입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만약 한국이 미국 대신 프랑스산 핵추진 잠수함 기술을 도입할 경우 한미 동맹에 치명적이라고 도브 자카임 전 미 국방부 차관은 주장했다. 그동안 한국이 미국 정부의 규제를 피해 프랑스 기술을 도입해 핵 추진 잠수함 보유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계속됐다. 도브 자카임 전 미 국방부 차관은 24일(현지지간) 미국 정치 전문 매체 '더힐'에 기고한 글에서 "비용과 기술, 작전상의 현실 모두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 보유에 불리하다"며 한국 정부는 핵추진 잠수함 도입 유혹에 저항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카임 전 차관은 "만약 한국이 민수용 목적을 위해서만 핵 관련 활동을 하겠다는 오래된 약속을 회피하려 시도한다면 그것은 바이든 대통령과 윤 대통령 간 합의의 정신을 훼손하는 것으로, 두 나라 사이에 심각한 분열을 초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한국이 현재의 국방예산 수준에서 핵추진 잠수함 건조에 쓸 13조원에 달하는 재원을 댈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고 자카임은 주장했다. 핵추진 잠수함을 가지려면 최소 3척은 보유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안전 확보에 들 비용을 포함해 100억 달러(약 13조원) 이상의 비용이 소요될 것이라고 그는 추산했다. 자카임 전 차관은 이론적으로는 한국이 한미 원자력 협정상의 제약을 우회해 프랑스와 손잡고 핵추진 잠수함을 보유하는 길을 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역시 프랑스의 도움으로 핵추진 잠수함 보유를 추진중인 브라질 사례가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그는 한국이 브라질의 길을 따르지 말아야 할 이유가 많이 있다면서 우선 4월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미 때 도출한 '워싱턴 선언'을 거론했다. 그는 미국의 대한국 확장억제(핵우산 제공) 공약을 강화한 '워싱턴 선언'에 따라 미국이 7월 전략핵잠수함(SSBN) 켄터키함을 부산에 입항시킨 사실을 소개하면서 한국도 워싱턴 선언에 입각해 핵 문제에서 미국과의 조율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카임 전 차관은 또 비교적 수심이 얕은 한반도 주변 해저 지형을 감안할 때 소음이 작은 전통적인 디젤 잠수함을 고수할 작전상의 이유가 있다고 주장했다. 자카임 전 차관은 조지 W. 부시 행정부 때인 2001∼2004년 국방부 차관을 지내며 재정을 관할했다. 현재 미국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선임 고문 등을 맡고 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3-11-25 14:44:54[파이낸셜뉴스] 중국의 핵추진 잠수함이 미국과 영국을 겨냥해 설치한 자국 함정에 걸려 선원 55명이 사망했다는 영국 기밀보고서가 공개됐다. 지난 8월 관련 소문이 SNS에 퍼졌을 때 중국 정부가 “헛소문이다”라고 일축했던 사안이다. 5일(현지시간) 더 타임스,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영국 기밀보고서를 인용해 “중국군의 핵잠수함 093-417호가 미국, 영국 등의 잠수함을 잡기 위해 자국군이 설치한 체인과 장애물에 부딪혀 선원 55명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보고서는 지난 8월 21일 중국 산둥성 앞바다에서 발생한 핵잠수함 침몰사고 내용을 담고 있었다. 체인과 닻 장애물에 부딪힌 잠수함을 수리하고 수면 위로 끌어올리는 데 6시간이 걸렸고 그사이 산소 시스템이 고장나면서 선원들이 저산소증으로 숨졌다는 내용이다. 잠수함에 타고 있던 장교 22명, 장교 생도 7명, 부사관 9명, 수병 17명 등 55명은 저산소증으로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지난달 유튜브와 SNS에서는 잠수함과 관련한 소문이 돌았지만, 당시 중국은 해당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우첸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8월31일 브리핑에서 “관련 소식은 완전한 헛소문”이라며 “우리는 네티즌들이 당국의 권위 있는 정보에 관심을 갖고 유언비어에 휩쓸리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대만 역시 관련 보도를 부인했다. 영국 국방부도 이에 관해 논평을 거부했다. 데일리메일이 보도한 보고서는 높은 수준의 기밀 문건으로 분류된다. 그러나 국방 정보를 기반으로 작성돼 높은 등급으로 분류되는 영국 기밀보고서에 해당 내용이 담기면서 사고가 사실일 수 있다는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익명의 영국 해군 잠수함 대원은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잠수함이 덫에 갇혔고 잠수함의 배터리가 방전됐다면, 결국 공기 청정기와 공기 처리 시스템도 고장 났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중국 정부가 사고 소식이 세상에 알려질 것이 부담돼 국제 지원도 요청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현재까지 중국 당국은 여전히 잠수함 침몰이 “완전히 거짓”이라는 입장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10-06 10:2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