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은 1일부터 유통식품을 대상으로 추가핵종 검사를 본격적으로 실시한다고 7월 31일 밝혔다. 시는 작년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결정에 따른 시민의 수산물 등 먹거리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추가핵종 검사시스템 구축에 필요한 알파분광분석기, 액체섬광계수기 등 분석장비 2종을 연구원에 설치했다. 이어 추가핵종 검사인력의 분석 전문교육 이수 등 검사시스템 구축을 마치고 1일부터 유통식품 중 추가핵종 방사능 검사를 한다. 이번 시스템 구축으로 수산·농산물·유통 식품 중 방사성 추가핵종인 '플루토늄'과 '스트론튬'을 자체적으로 검사할 수 있게 됐다. 연구원은 이번 자체 검사를 계기로, 검사 대상범위를 부산지역 연근해 수산물 및 유통식품, 학교급식 식재료에서 어린이집 식재료까지 확대해 방사능 검사를 시행할 계획이다. 이용주 시 보건환경연구원장은 "방사능에 대한 시민의 우려가 큰 만큼 앞으로도 연구원은 방사능 검사 신뢰성과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권병석 기자
2024-07-31 18:25:03[파이낸셜뉴스]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은 8월 1일부터 유통 식품을 대상으로 추가핵종 검사를 본격적으로 실시한다고 7월 31일 밝혔다. 시는 작년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결정에 따른 시민의 수산물 등 먹거리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추가핵종 검사시스템 구축에 필요한 알파분광분석기, 액체섬광계수기 등 분석장비 2종을 연구원에 설치했다. 이어 추가핵종 검사인력의 분석 전문교육 이수 등 검사시스템 구축을 마치고 8월 1일부터 유통 식품 중 추가핵종 방사능 검사를 한다. 이번 시스템 구축으로 수산·농산물·유통 식품 중 방사성 추가핵종인 '플루토늄'과 '스트론튬'을 자체적으로 검사할 수 있게 됐다. 연구원은 이번 자체 검사를 계기로, 검사 대상 범위를 부산지역 연근해 수산물 및 유통 식품, 학교급식 식재료에서 어린이집 식재료까지 확대해 방사능 검사를 시행할 계획이다. 이용주 시 보건환경연구원장은 “이번 유통 식품 중 추가핵종 검사시스템 구축으로 시의 방사능 감시·분석 체계가 한층 강화됐다”면서 “방사능에 대한 시민의 우려가 큰 만큼 앞으로도 연구원은 방사능 검사 신뢰성과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07-31 09:29:15[파이낸셜뉴스] 일본 도쿄전력이 28일부터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4차 방류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번에 방출하는 오염수는 총 7800t으로 회계연도 2023년(2023년 4월~2024년 3월) 기준 누적 방류량은 3만1200t에 이를 전망이다. 올해 4월부터 내년 3월을 기준으로 하는 회계연도 2024년 동안에도 약 5만4600t을 7차례에 나눠 방류한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 1차장은 28일 "4차 방류에 대해서도,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실시간 방류 데이터와 후쿠시마 인근 해역의 삼중수소 농도를 철저히 모니터링할 것"이라며 "전문가 현지 파견,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화상회의 등을 통해 방류 상황을 다각도에서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도쿄전력은 지난해 8월 24일부터 오염수 해양 방류를 시작했다. 오염수를 다핵종제거설비(ALPS) 등으로 여과 후 탱크에서 바닷물에 희석하는 균질화 작업을 거쳐 방류하는 방식이다. 지난해 11월 20일 3차 방류까지 해양에 배출한 오염수는 2만3351t이다. 우리나라는 방류 시작 전인 6월부터 브리핑을 통해 현지 점검 결과와 도쿄전력의 분석결과를 공유 중이다. 3차례에 걸친 방류 기간 동안 유의미한 방사능 농도 변화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 연휴 직전 지난 7일 오염수 처리시설 배기구에서 오염수 유출 사고가 있었지만, 도쿄전력은 대부분은 토양으로 스며들었으며 인근 배수로 방사능 수치는 큰 변화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간 도쿄전력의 발표와 우리나라 인근 해역의 방사능 검사 시 큰 변화가 없었던 만큼 4차 역시 기존과 같은 방식으로 방류가 이뤄질 전망이다. 도쿄전력은 4차 방류를 위해, 오염수를 K4-E 탱크군에서 약 4500t, K3-A 탱크군에서 약 3300t을 K4-B 탱크군으로 이송했다. 박 차장은 "작년 12월 15일부터 같은 달 22일까지 균질화 작업을 실시한 후, 시료를 채취해 핵종별 농도를 분석한 결과 4차 방류 대상 오염수의 삼중수소 농도는 리터당 17만 베크렐(Bq), 삼중수소 이외 측정·평가대상 29개 핵종의 고시농도비 총합은 0.34로, 배출기준인 1 미만을 만족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도쿄전력은 인근에서 채취한 바닷물의 삼중수소 농도가 자발적으로 결정한 방류 중단 기준에 비해서도 낮은 수준이라는 입장이다. 측정·평가 대상은 아니지만 자체적으로 측정한 39개 핵종에서 유의미한 농도가 확인되지 않았다는 분석 결과도 함께 공개했다. 우리나라 해양수산부 조사에서도 "방류 이후에도 우리 바다는 ‘안전’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밝혔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4-02-28 10:21:29【파이낸셜뉴스 도쿄=박소연 기자】 일본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3차 방류할 오염수 시료에서도 일부 방사성 핵종이 미량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도쿄전력에 따르면 지난 7월 10일 3차 방류 대상 오염수가 담긴 측정·확인용 탱크 A군에서 채취한 시료를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 시료에서 확인된 방사성 핵종은 탄소-14, 코발트-60, 스트론튬-90, 아이오딘-129, 세슘-137 등이다. 스트론튬-90은 지난 5일 시작된 2차 방류 오염수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다만 도쿄전력과 외부 기관이 각각 측정한 수치는 모두 고시 농도 한도를 밑돌아 방류 기준치를 만족했다고 도쿄전력은 전했다. 다핵종제거설비(ALPS)를 거쳐도 제거되지 않는 삼중수소(트리튬) 농도는 L당 13만 베크렐(㏃)로 분석됐다. 도쿄전력이 정한 기준치는 100만㏃이다. 도쿄전력은 오염수를 대량의 바닷물로 희석해 원전 앞바다에 방류한다. 측정·확인용 탱크는 정화 처리한 오염수를 방류하기 전 분석하고 보관하는 설비다. 도쿄전력은 8월 24일부터 9월 11일까지 측정·확인용 탱크 B군의 방류를 종료했고, 23일까지 2차로 C군에 보관된 물을 바다로 내보낼 계획이다. 1∼3차 방류량은 각각 7800t 정도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3-10-20 06:25:54[파이낸셜뉴스] 원자력안전위원회가 27일 "도쿄전력이 발표한 다핵종제거설비(ALPS) 가동시점부터 올해 최근까지 10년 간의 3종류 ALPS 입출구에서 측정된 모든 핵종의 농도값 자료에 대해 정밀분석한 결과 6개 핵종이 배출기준을 초과해 검출된 적 있다"라고 밝혔다.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일일브리핑에서 "5월 말 현장 시찰 이후 원안위와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기술검토팀이 현장 점검 결과와 추가 확보 자료 등을 토대로 검토 중이며 마무리 단계에 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원안위는 ALPS를 거쳐 탱크에 보관된 오염수 중 배출 기준을 넘는 70%의 오염수에서 6개 핵종이 배출기준을 초과해 검출된 것을 파악했다. 6개 핵종은 스트론튬-90(Sr-90), 세슘-134(Cs-134), 세슘-137(Cs-137), 루테늄-106(Ru-106), 아이오딘-129(I-129), 안티모니-125(Sb-125) 등으로 측정대상 핵종 30개 안에 포함돼 있다. 이는 사고가 난 원전에서 나올 수 있는 방사성물질 중 삼중수소를 제외하고 배출기준 이내임을 확인해야 하는 핵종이 무엇인지 확인하는 과정에서 발견된 것으로 유 위원장은 "ALPS를 통과했는데도 걸러지지 않았기 때문에 중점적으로 볼 필요가 있는 핵종"이라고 밝혔다. 원안위는 ALPS 전처리 설비 및 주처리 설비의 정화성능이 적절한지, ALPS 주요고장사례를 토대로 장기 운영 가능성에 영향을 미치는지 등을 최종 검토하고 있으며, 도쿄전력의 시운전과 원자력규제위원회(NRA)의 사용전검사 결과를 분석해 최종 평가할 계획이다. 유 위원장은 "오염수가 방류되기 전 배출목표치를 만족하는지 확인하기 위한 시료채취 위치는 방출설비 중 상류수조로 적절함을 확인했다"라며 "방류 후 이뤄질 해역모니터링과 이상상황 시 대응의 적절성, 방사능 분석 능력과 데이터 신뢰도 등을 검토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원안위는 도쿄전력의 시운전 현황 등 기술적인 사항에 대해 도쿄전력과 NRA의 답변을 듣기 위해 전날 열린 실무기술회의에서 이송희석방출 설비에 대한 도쿄전력의 시운전과 NRA의 사용전검사 진행현황을 확인했다. 유 위원장을 당시 회의에서 "긴급차단밸브 동작신호와 관련된 방사선감시기 경보 설정치 등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며 "삼중수소 희석을 위해 사용되는 해수의 방사선 감시를 위해 5호기 취수구에 방사선 감시기가 추가 설치되고 주요 핵종에 대한 ALPS 흡착재 별 교체 주기 등을 확인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송희석방출 설비에 대한 장기유지관리계획, 사용전검사 결과 등에 대해 자료를 요청했다"라고 덧붙였다. 유 위원장은 "과학기술적 검토는 마무리 단계에 와 있다"라며 "도쿄전력의 시운전 결과와 현재 진행중인 NRA 사용전검사 결과 및 기술회의 논의 사항에 대한 점검 등을 거쳐 방류 전에 모든 평가를 끝내고 투명하게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3-06-27 21:25:09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중간 보고서를 통해 일본 도쿄전력이 오염수 샘플에서 방사성 핵종을 측정·분석한 방법은 적절하며, 오염수 내에서 기존 방사성 핵종이 아닌 추가 핵종은 유의미한 수준으로 발견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 원자력안전위원회 임승철 사무처장은 1일 "이번 1차 분석만으로 최종 결정이 나는 것은 아니다"라며 "2~3차 시료분석 등이 담길 IAEA의 최종 보고서는 7월 초쯤에나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도쿄전력 분석력 다른 곳과 비슷IAEA는 확증 모니터링 결과 도쿄전력이 오염수 내 핵종 측정과 처리 기술 역량에서 높은 수준의 정확도를 보여주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김대지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환경방사능평가실장은 "방사능 분석 역량이 다른 기관들과 비슷한 값을 냈다고 이해하면 된다"고 말했다. 또 도쿄전력의 시료채취 절차는 대표 시료를 얻기 위해 필요한 적절한 방법론적 기준을 따르고 있으며, 다양한 방사성 핵종에 대해 도쿄전력이 선택한 분석 방법은 목적에 적절하고 적합했다고 설명했다. IAEA의 확증 모니터링인 1차 시료 분석은 도쿄전력의 배출 계획에 대한 안전성 검토를 위한 작업으로 IAEA와 제3자 실험실 등이 참여한 확증 모니터링의 결과다. 1차 시료 분석에는 IAEA의 3개 실험실과 제3자 실험실로 우리나라의 KINS, 미국, 프랑스, 스위스 등 4개국의 연구기관이 참여했다. 시료는 도쿄전력의 ALPS로 처리된 오염수가 저장된 K4-B 탱크에서 지난 2022년 3월 채취해 28개 주요핵종과 기타핵종 58개를 각 참여 실험실에서 분석했다. IAEA는 21개, 한국 24개, 미국 17개, 프랑스 25개, 스위스 23개, 도쿄전력 28개의 분석 결과를 각각 제출했다. 김 실장은 "실험실마다 측정한 수치와 핵종 수가 조금씩 차이가 있는 것은 국가별 분석 방법이 다르며, 각 국가들마다 평상시 관심 있는 대상에 따라 측정할 수 있는 핵종도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안전성 검토 아직 남아 있어"임승철 원자력안전위원회 사무처장은 "지금 현 단계에서는 최종적으로 결정난 것이 아니며 그렇게 얘기하기에는 조금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진행 중인 2~3차 시료분석은 6월 30일까지 IAEA에 제출할 계획"이라며 "2~3차 시료분석이 남아 있고,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NRA)를 대상으로 하는 규제 활동, 해양환경 분석 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IAEA의 모니터링 TF는 오염수 배출과 관련해 모든 안전성 검토 대상분야에 대한 최종 결론을 담은 보고서를 발표할 계획이다. 안전성 검토 분야는 도쿄전력과 경산성 대상으로 해서는 방호나 안전성 평가를 말한다. 1차 오염수 처리 시료 분석을 비롯해 2~3차 시료도 분석 중이다. 또 안전하게 사업을 진행하기 위한 일본의 규제위원회인 NRA를 대상으로 해서는 규제 활동 및 절차를 제대로 진행하고 있는지를 확인한다. 마지막으로 오염수와 해양환경에 대해 샘플링을 하고, 데이터를 분석해 배출목표에 맞춰서 나가는지를 확인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IAEA가 지정한 KINS는 현재 해양환경 대상으로 확증 모니터링을 진행 중이다. 후쿠시마원전 인근의 해수를 채취해 지난 1월 30일부터 분석 중이며, 어류와 해저 퇴적물도 분석하고 있다. 임 사무처장은 "이번 1차 보고서가 도쿄전력의 ALPS 성능을 신뢰할 수 있는지를 판단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즉 ALPS를 거치고 난 오염수를 분석한 것으로 ALPS를 거치기 전의 오염수에 섞여 있는 핵종들의 수치를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원안위에서는 지난주 후쿠시마 시찰단이 가져온 자료 등을 검토해 ALPS의 성능을 살펴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3-06-01 18:14:46[파이낸셜뉴스]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시료 분석 결과 보고서에서 "유의미한 수준의 추가 방사선 핵종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이번 IAEA의 확증 모니터링 절차에는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를 포함해 IAEA와 5개국의 8개 연구소가 상호교차분석에 참여했다. 각국 데이터를 서로 비교해 검증을 거쳤음에도 방사선 핵종에 대한 채취와 분석, 측정에 IAEA가 "높은 정확도를 보였다"고 평가한 것이다. 아직 안전성 평가와 해양 환경 등 추가 검토 대상을 포함한 최종 보고서 공개 이전이지만, 이로써 일본의 오염수 방류 결정에 힘이 실리는 모양새다. IAEA는 31일(현지시간) 이같은 내용을 담아 일본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제1원전 내 오염수 탱크에서 채취한 시료의 교차분석 결과를 포함한 중간 보고서를 공개했다. IAEA는 보고서를 통해 "도쿄전력은 측정 및 기술 역량에서 높은 수준의 정확도를 보여줬다"고 명기하며, 시료 채취와 방사선 핵종의 분석에 있어서도 일본의 손을 들어줬다. 결론적으로 IAEA를 비롯한 각국 연구소는 일본에서 채취한 시료로부터 방사선 핵종을 검출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 대상은 28개 주요핵종과 주요 핵종에 포함되지 않는 추가 핵종 58개까지 들어갔다. IAEA가 분석한 시료는 다핵종제거설비(ALPS)를 거쳐 측정 및 확인용 설비인 K4 탱크에 저장된 처리수에서 지난해 3월 24일 채취했다. 결과의 정확성을 위해 IAEA는 보고서에 "IAEA가 참관하는 가운데 채취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후쿠시마 오염수 처리 계획에 따라, 오염수는 ALPS를 통해 방사선 핵종을 제거한 뒤 K4 탱크에서 저장, 분석, 이송의 단계를 거친다. 일각에서 K4 탱크 내 저장기간이 길어짐에 따라 "탱크 내 침전 등으로 균질화된 시료 채취가 불가능했을 것"이라는 지적이 있었지만, IAEA는 보고서에 "동경전력이 채취 전 순환과 교반을 시연하며 탱크 내부를 균질화했다"고 밝혔다. IAEA 모니터링 TF는 오염수 배출 관련 모든 안전성 검토 대상 분야에 대한 최종 결론을 담은 종합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추가적인 검토 대상으로는 일본의 도쿄전력과 경산성을 대상으로 하는 방호 및 안전성 평가와 일본원자력규제위원회(NRA)를 대상으로 하는 규제활동과 절차, 주변 해양환경에 대한 검토가 예정돼있다. 22일부터 5박6일간의 현지 시찰을 마친 후쿠시마 시찰단 역시 "계획대로 설비가 마련된 것을 확인했다"며 "설비의 성능과 지속성에 대해서는 자료 분석 등을 통해 검증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찰단은 일본에서 제공한 ALPS 처리 전후의 미가공데이터와 추가 요청 자료의 교차분석을 통해 성능을 검증할 예정이다. IAEA의 중간 보고서와 최종 보고서도 검증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3-06-01 11:19:25[파이낸셜뉴스] 한국원자력연구원이 첨단방사선연구소의 사이클로트론에서 생산한 의료용 방사성동위원소 '저마늄-68'을 국내 최초로 미국에 수출했다. 원자력연구원은 미국 의료기기회사 '샌더스 메디컬'에 약 1000만원 상당의 저마늄-68 5mCi(밀리퀴리)를 수출했다고 9일 밝혔다. 원자력연구원 측은 "이번 수출 물량은 5mCi로, 수입사에서 교정선원 제품을 시험 제작용으로, 검증을 거쳐 올해 중 100mCi를 추가 공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저마늄-68은 암 진단용 방사성동위원소 원료이자,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 등 방사선영상장비의 정확도를 유지하기 위한 교정선원으로 활용된다. 반감기가 약 270일로 비교적 길어 장기간 운반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미국, 러시아, 독일 등 기술 선진국이 국제시장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으나, 최근 저마늄-68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며 새로운 공급처 확보가 중요해졌다. 방사선진흥협회 정경일 회장은 "저마늄-68은 새로운 의약품 개발에 활용할 수 있는 고부가 가치 방사성동위원소"라며, "이번 수출은 국내 방사성동위원소 산업 발전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평가했다. 원자력연구원은 방사성의약품 전문기업 새한산업과 연계해 원자력안전재단에 수출신고 및 허가 절차를 이행했으며, 현재 비행기 선적을 마친 상태다. 원자력연구원 박원석 원장은 "연구원은 방사성동위원소 국산화를 위해 계속해서 연구시설을 보완하고 있다"며 "국제시장에 연구원의 기술력을 전파하는 시작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원자력연구원은 지난 2019년 'RFT-30 사이클로트론'을 이용해 국내 최초로 저마늄-68 생산에 성공한 바 있다. 이후 국제 경쟁력을 높이고자 연구시설 및 방사성동위원소 생산시스템을 점진적으로 개선했다. 저마늄-68을 안정적으로 생산하기 위해서는 사이클로트론이 35MeV(메가전자볼트)급 양성자를 며칠 이상 장기간 조사할 수 있어야 한다. 원자력연구원이 보유한 사이클로트론은 고주파, 빔 출력 및 조사시스템 등이 신규 개발돼 해외 사이클로트론과 동등한 성능을 갖췄다. 또한, 연구진은 저마늄-68 생산시스템의 성능을 높이는 기술을 자체 개발했다. 순수한 단일금속을 이용함으로써 방사성동위원소 생산 중 다른 핵종이 섞일 가능성을 최소화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2-05-09 10:21:28[파이낸셜뉴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지르코늄-89 옥살레이트와 클로라이드형태의 의약품 원료물질 2종을 동시에 대량 생산하는 자동화장치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이 장치를 통해 생산한 지르코늄-89 옥살레이트, 클로라이드 두 가지 제형 모두 99.9% 고순도로 세계 최고 수준의 품질을 자랑한다. 하루 생산량은 100 mCi(밀리퀴리) 이상으로, 20여 곳의 국내 대형병원 및 연구기관에서 원하는 용량을 언제든지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 자동화를 통해 매일 생산 가능해, 생산능력을 확대할 수 있다. 이남호 원자력연구원 첨단방사선연구소장은 "지르코늄-89는 세계 시장 잠재력이 매우 크기 때문에, 지르코늄-89 생산장치의 국산화로 우리나라 방사선 산업의 주요 수출 품목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원자력연구원은 생산한 지르코늄-89의 중국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아르헨티나, 태국, 마케도니아, 남아공에서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한국국제협력단(KOICA)을 통해 지르코늄-89 생산시스템 자체의 도입을 요청하고 있어 지르코늄-89 이용 저변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 원자력연구원 첨단방사선연구소 박정훈 박사팀은 화학분리공정을 최적화한 후 이에 맞춰 생산장치에 필요한 제어시스템, 핵종 분리 프로그램에 그래픽 통한 작업환경(GUI)까지 자체 개발해 지르코늄-89의 생산분리공정을 자동화하는 데 성공했다. 한 번의 버튼 조작으로 지르코늄-89를 생산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여기에 원격제어 프로그램을 탑재해 더 편리하고, 안전하게 장비를 운영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개발한 원격제어 프로그램은 지난달 저작권 등록을 마쳤고, 생산 자동화장치는 방사성의약품 신약개발 전문회사 ㈜퓨쳐켐에 기술이전 할 계획이다. 원자력연구원은 2014년 ㈜퓨쳐켐과 동위원소 생산 상호협력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지르코늄-89는 체내 분포한 암조직을 영상화하는 역할을 수행하는데, 연구목적에 따라 옥살레이트 제형은 단백질, 항체 기반 의약품 합성에, 클로라이드 제형은 유기저분자와 나노물질 기반 의약품 합성에 쓰인다. 민정준 대한핵의학회 회장은 "지르코늄-89는 차세대 의약품으로 세계적으로 각광받고 있는 방사성 핵종"이라며, "이번 성과로 항체·면역 영상과 실시간 약물 동태 영상 등 핵의학 분야에서 세계를 선도할 수 있는 국내 인프라가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1-08-03 09:37:13【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 북구가 지난 1월 경주 월성원전 삼중수소 유출 의혹과 관련해 지역 내 생활방사선 조사를 실시한 결과 지표수 등에서 방사성 물질인 '감마 핵종'이 검출됐으나 기준치 이내인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 북구는 21일 이같은 내용의 지역 내 생활방사선 조사 용역 결과를 공개했다. 북구는 지난 1월 월성원전에서 기준치 이상의 삼중수소가 검출됨에 따른 후속대책으로,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북구 지역 3곳에서 생활방사선 검출 여부를 확인했다. 용역은 부경대학교 방사선과학기술연구소에서 맡아 진행했으며, 강동권과 농소권, 북구청 주변 3개 권역에서 67개 시료를 채취해 삼중수소와 요오드, 세슘 등 방사성 물질을 조사했다. KINS(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전국환경방사능조사' 농도 범위를 기준치로 삼았다. 조사 대상은 식수와 지하수, 지표수, 표층토양, 농산물, 어류, 해수, 해조류였다. 이 가운데 식수와 지하수, 농산물, 해수 및 해조류에서는 방사성 물질이 검출되지 않았다. 다만 지표수와 표층토양, 어류에서 감마 핵종이 일부 검출됐으나 기준치 이내로 나타났다. 이는 2016년에 실시한 생활방사선 조사 결과와 비교해 방사능 수준에서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감마 핵종은 경주 월성원전 4호기 주변에서 검출돼 온 것으로 알려졌다가 최근 1호기 주변에서도 검출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검출 원인에 대한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에 대해 북구 관계자는 "감마 핵종은 토양, 건축자재, 공기, 식품 등 일상에서 존재하는 방사성 물질로, 기준치 이내에서는 큰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울산 북구는 지역 주민 안전을 위해 2년마다 방사성 물질 오염 조사 용역을 실시해 체계적으로 관리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1-07-21 11: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