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낮 기온이 28도에 달하는 등 본격적 여름이 시작되며 강해진 햇볕을 이유로 야외 활동을 피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햇볕을 적당히 쬐면 신체 에너지 소모량은 늘어 살이 빠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병원 피부과 연구팀은 자외선 노출이 체중증가를 막아준다는 연구 결과를 지난달 23일 발표했다. 연구팀은 자외선이 전신 에너지 대사를 어떻게 조절하는 알기 위해 정상 식단과 고지방 식단을 먹인 생쥐를 12주 동안 주 3회 자외선에 지속적으로 노출했다. 그런 뒤 정상·고지방 식단을 섭취했으나 자외선은 쐬지 않은 대조군과 비교했다. 연구 결과 자외선에 노출된 쥐들은 피하지방에서 분비되는 '렙틴(식욕억제 호르몬)'의 발현이 감소했다. 이에 따라 식욕이 늘어나 같은 식단을 먹인 대조군 쥐들보다 음식 섭취량이 증가했다. 하지만 주목할 점은 늘어난 식욕에도 불구하고, 자외선에 노출된 쥐들의 체중은 오히려 대조군보다 줄었다는 점이다. 연구팀은 "자외선에 노출된 쥐들의 백색지방이 갈색지방으로 바뀌어, 음식 섭취량보다 에너지 소모량이 더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지방에는 에너지를 저장하는 백색지방과, 열을 발생해 에너지를 소모시키는 갈색지방으로 분류된다. 음식으로 얻은 지방을 중성지방 형태로 저장하는 백색지방과 달리, 갈색지방은 몸의 지방을 소모하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갈색지방이 늘어나 음식을 많이 섭취해도 지방 소모가 그만큼 많이 지면서 중성지방으로의 축적을 막은 셈이다. 연구팀은 이런 현상이 생긴 이유에 대해 "자외선에 노출되면 '노르에피네프린'이 나오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노르에피네프린 위험하거나 스트레스가 가중하는 상황에서 분비돼 교감신경계에 작용하는 대사 호르몬이다. 실제로 자외선에 노출된 쥐들의 피부에서는 노르에피네프린 수치가 증가했다. 이들에게서 이 호르몬의 생성을 인위적으로 막자, 쥐들의 음식 섭취량이 줄었지만 갈색지방도 줄어 체중이 증가했다. 연구팀은 "자외선 노출이 피부에서 노르에피네프린 발현을 촉진해 식욕, 체중 등 대사활동에 영향을 미친다"라며 "이 결과를 바탕으로 자외선이 비만 등 대사질환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만 자외선은 피부 노화의 주범이기도 하다"라며 "다이어트 효과를 보고 싶다고 무작정 햇볕 아래 서있는 것은 위험하다. 자외선차단제로 피부를 보호한 후 햇볕을 쬐는 것을 권장한다"고 했다. 한편, 영국의 국제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Scientific Reports)’에 따르면 캐나다 앨버타대의 피터 라이트 교수 연구팀은 태양의 청색광(블루라이트)이 피하지방 세포의 크기를 줄이고 체내에 축적되는 것을 막아준다는 내용을 담은 연구 논문을 2018년 발표했다. 청색광은 체내 대사 증진과 식욕 억제 호르몬인 렙틴과 인슐린 저항성 개선 호르몬인 아디포넥틴 분비량을 늘려 체중 감소와 당뇨 예방에 도움을 준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하지만 라이트 교수는 체중 감량을 목적으로 너무 오랫동안 햇볕에 노출되는 것은 안전하지 않다고 경고했다. 그는 “피하지방 세포 분해 작용이 일어나기 위해 어떤 강도로 어느 정도의 시간 동안 청색광을 쫴야 하는지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6-05 20:31:31【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멍완저우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부회장은 “눈 내린 뒤 매화 나뭇가지가 눌려있지만, 봄이 되어 햇볕이 내리쬔다”면서 “압력이 있지만, 자신감은 더 있다”고 말했다. ■멍완저우, 소비자 등 지원이 '힘' 멍 부회장은 순회 회장직을 수행하기 하루 전인 지난달 31일 광둥성 선전시 화웨이 본사에서 열린 2022년 영업 실적 발표회장에 직접 등장, 이같이 밝혔다. 화웨이 창업자 런정페이의 딸인 멍 부회장은 미국 사법당국의 요청으로 캐나다에서 3년 가까이 가택연금 상태로 지내다가 지난 2021년 9월 중국으로 돌아왔고, 중국은 그를 영웅으로 칭송했다. 화웨이 역시 미국 제재의 직격탄을 받은 대표적 중국 기업이다. 미국은 화웨이 제품을 통해 자국의 정보가 중국 공산당으로 흘러 들어가는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따라서 멍 회장이 밝힌 ‘눈 내린’은 미국의 압박을, ‘매화’는 화웨이라는 의미를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봄’은 이러한 미국의 견제에도 중국 정부의 지원과 국민적 호응, 자체 경쟁력 등을 바탕으로 화웨이의 청사진을 그린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날 공개된 화웨이의 2022년 매출액은 6423억위안으로 전년동기대비 0.9% 증가했다. 반면 2022년 순이익은 68.7% 감소한 356억위안로 집계됐다. 미국의 압박에 순이익이 급락했으나 매출에서 선방했다는 것을 ‘매화의 사례’에 대입시켰다는 분석도 나온다. 멍 부회장이 언급한 자신감은 2022년 화웨이의 연구개발(R&D) 투자액이 1615억위안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것과 연관시키는 것이 가능하다. 이는 전체 매출액의 25.1%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매출 대비 R&D 비용의 비중도 역대치에 달했다. 멍 부회장은 “2022년은 화웨이에 있어 미국의 제재를 받는 상황의 노멀화와 정상 운영의 전환을 노리는 한 해였다”면서 “소비자, 고객사, 협력사 파트너들의 지원이 아니었다면 오늘날의 화웨이는 없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쉬즈진 순환 회장도 "매화는 엄동설한 뒤 향기" 쉬즈진 화웨이 순환 회장도 같은 자리에서 “오늘날 화웨이를 매화에 빗대고 싶다”며 “매화는 엄동설한을 버텨낸 뒤 향기를 풍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도전이 거대하지만, 성장 기회가 남아있고, 산업 회복에 대한 신뢰가 있으며, 과감한 투자를 단행할 패기도 있다”면서 “폭우를 만나 빗속을 달려야 하는 상황이다. 2023년은 화웨이의 지속 가능한 생존과 발전에 매우 중요한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멍 부회장은 2022년 4월 3명으로 구성되는 화웨이 순환 회장 멤버에 진입했으며 2023년 4월1일부터 9월30일까지 6개월 동안 처음으로 직접 순환 회장직을 수행한다. 화웨이는 멍 부회장과 후허우쿤 부회장, 쉬즈쥔 부회장 등 3인의 순환 회장 체계를 갖추고 있다. 이들은 각각 6개월씩 돌아가면서 순환 회장을 맡는다. 화웨이는 따로 동사장이 있지만, 순환 회장이 해당 기간 회사 경영의 최고 지도자로 활동하며 동사회(이사회)와 상무 동사회를 지휘하는 독특한 경영 방식을 취하고 있다. 창립자 런정페이 회장은 형식상 동사회(이사회) 구성원 중 한 명이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3-04-01 23:30:29[파이낸셜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9일 "개인적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의 햇볕 정책 자체는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윤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정치카페 '하우스'에서 열린 김근식 국민의힘 통일위원장의 '김근식의 대북정책 바로 잡기' 출판기념 북콘서트에 참석해 이같이 발언했다. 윤 후보는 "북한은 금년 1월에만 초음속과 중거리를 포함해서 미사일을 7번이나 발사했다. (이런 상황에서) 과거에 김대중 대통령의 햇볕 정책을 적극 지지한 학자로서 이렇게 책을 출간한 것이 매우 시의적절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다만 "이와 함께 균형 잡힌 글로벌 외교를 해오면서 북한 비핵화 문제 풀어가고 한반도의 지속 가능한 평화 모색해야 하는데 일방적인 굴종과 편집증에 의한 정책이 한국 외교를 실종되게 만든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또 "이 정부가 외교라는 것을 오로지 대북바라기에 대중 굴종으로 점철을 해오다 보니 글로벌 균형외교가 무너졌고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라는 건 어디 가서 찾아볼 수도 없다"고 맹폭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정진석 국회부의장은 앞서 윤 후보가 '경제는 먹고 아는 문제고, 외교안보는 죽고 사는 문제'라고 한 발언에 빗대어 "국민들의 죽고 사는 문제를 두고 지난 5년간 무슨 일 했던 것인가"라며 현 정부의 국정운영을 직격했다. 이어 "김정은의 비핵화 의지가 진정성 있다고 억지로 주장하고 해외에 다니면서 안보리 제재를 완화해달라고 구걸 외교해 창피하다. 국내에 전달 안 됐지만 외국 정상의 반응은 대단히 냉소적이다"라며 현 정부와 외교정책을 신랄히 비판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2-02-09 17:08:53[파이낸셜뉴스] 토요일인 22일은 하루 종일 맑은 하늘을 볼 수 있겠다. 다만 낮 최고기온은 31도까지 올라 덥겠다. 햇볕이 강해 오늘 전국 대부분 지역에 자외선 지수가 매우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전까지 중부내륙에는 짙은 안개가 끼겠다. 이날 기상청은 "우리나라는 서해남부 해상에 있는 고기압의 영향권에 들면서 구름은 걷히고 서쪽부터 맑은 날씨를 보이겠다"고 밝혔다. 중부 내륙 일부 지역에 짙은 안개가 끼겠다. 오전 중에는 점차 옅어지겠다. 천안, 청주 등 중부내륙 지역은 가시거리가 200m미만으로 짙게 낀 곳도 있다. 내륙의 위치한 강이나 호수와 같은 환경에 인접한 도로나 교량으로는 가시거리가 매우 짧아지는 구간이 있다. 기상청은 차량운행 시 차간 거리 충분히 유지하고 추돌사고 일어나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했다. 고기압의 영향권에 들면서 하늘은 맑겠다. 기온은 어제보다 5도 이상 오르겠다. 낮 예상기온은 25~30도 안팎이다. 다만 낮과 밤의 기온차이도 15도 안팎으로 크겠다. 햇볕이 강해 전국 대부분 지역에 자외선 지수도 매우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조경수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오늘 아침까지는 짙은 안개에 있어 차량 운전에 주의가 필요하다. 한낮 기온이 30도 안팎까지 올라 일교차가 큰 만큼 옷차림과 건강관리에 신경써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동해 남부 북쪽 먼 바다에 풍랑특보와 울릉도 독도의 강풍특보는 오늘 아침까지는 유지되겠다. 미세먼지는 전 권역이 '좋음' '보통'으로 예상된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2021-05-22 08:42:57[파이낸셜뉴스] 국내 연구진이 햇볕에 노출되는 전자기기들을 별다른 냉각방식을 사용하지 않고도 열을 식힐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연구진은 이 기술을 적용하면 여름철에 최소 10도 이상의 냉각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연구재단은 경희대 응용물리학과 김선경 교수팀이 추가적인 에너지 없이도 냉각시킬 수 있는 복사 냉각 기술을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기술은 금속 표면에 나노구조 소재를 코팅해 열방출을 도와 태양전지나 발광다이오드 같은 광전자 소자에 적용할 수 있다고 연구진은 말했다. 야외 태양광에 노출된 금속 냉각 실험에서 나노구조가 적용된 구리판을 기존 구리판과 비교한 결과 약 4도 이상 차이가 났다. 김선경 교수는 "여름철을 가정해 시뮬레이션 한 결과 10도 이상의 냉각 효과가 예측됐다"고 말했다. 뜨거울수록 방출하는 열 에너지가 크기 때문에 여름철 냉각효과가 더 클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 교수는 "이 복사 냉각 기술이 구리, 알루미늄, 은, 백금 등 산업체에서 쓰이는 모든 금속에 적용 가능하고, 얇고 신축성이 있어 다양한 모양의 금속 발열체에 부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기술의 핵심은 구리판에 두께 500㎚의 황화아연을 코팅하고, 그 위에 정사각형의 구리 타일을 도입하는 방식으로 '틈새 플라스몬' 구조를 제작했다. 금속 판 위에 얇은 유전체를 코팅하고 그 위에 정사각형의 금속 타일을 얹으면 틈새의 유전체 영역에 빛이 강하게 모이는 틈새 플라스몬 현상이 나타난다. 이러한 틈새 플라스몬은 금속이 열을 흡수하도록 도와 금속 표면에서 강한 열방출이 나타나도록 한 것이다. 기존 방열판이나 공기 냉각방식처럼 소형화가 어렵고 추가적인 에너지를 필요로 하는 부분을 해결할 수 있는 열쇠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연구진은 향후 동일한 복사냉각 기능을 갖는 나노입자를 대량으로 합성하고, 이를 스프레이 방식으로 넓은 면적을 코팅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번 연구의 성과는 최근 나노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나노레터스(Nano Letters)'에 게재됐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1-05-16 12:15:54[파이낸셜뉴스] 바닷물이나 하수를 수돗물로 만들때 사용하는 수처리 분리막을 햇볕만 쪼여도 오염물질을 스스로 세척하는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연구진의 기술로 만든 수처리 분리막은 1시간 햇볕을 쪼여주면 여러 세균과 바이러스를 99.9% 제거했다. 연구진은 이 기술로 수처리분리막을 만들면 여러번 재사용이 가능해 분리막 관리에 드는 비용이 대폭 절감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물자원순환연구센터 변지혜 박사, 홍석원 단장 연구팀이 수처리용 분리막 표면에 붙어 있는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을 햇볕으로 세척되는 분리막 소재를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연구진이 개발한 분리막은 표면에 쌓인 고농도 대장균 및 황색포도상구균 같은 박테리아와 박테리오파지 등의 바이러스를 최대 1시간 만에 99.9% 제거했다. 이 분리막은 미생물뿐만 아니라 염료 등의 유기 오염물질과 크롬 등의 중금속까지도 광분해해 처리가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10회 이상 반복적으로 오염물질 제거해도 성능이 유지됐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연구진은 "분리막에 붙어 있는 오염물질을 제가하는 원리가 분리막 표면에 화학적으로 고정된 광촉매가 자연광을 받아 활성산소종을 방출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수처리 분리막은 물 여과 후 오염물질이 표면에 쌓여 주기적 세척이 필요하다. KIST에 따르면 현재 분리막은 최소 일주일에 한번 6시간 이상 화학 약품으로 세척해 유지 비용이 많이 들고 분리막이 약품에 의해 손상되는 문제가 있다. 연구진은 이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가시광선에 반응하는 광촉매를 수처리 분리막 표면에 단단하게 고정했다. 이렇게 표면처리를 거친 분리막은 가시광선을 쐬었을 때 표면의 오염 물질을 완전하게 분해해 손쉽게 분리막을 세척할 수 있었다. 변지혜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는 자연광을 이용하는 광촉매 기술과 수처리 분리막 기술을 결합해 수처리 공정의 효율이 향상될 수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인 '응용 촉매 B-환경(Applied Catalysis B : Environmental)' 최신호에 게재됐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0-11-10 10:28:57[파이낸셜뉴스] 국내 연구진이 물에 햇볕을 쪼여 수소를 만드는 유기 반도체 기반의 광전극을 안정적이면서도 효율이 높게 개발했다. 연구진은 기존 무기 반도체 기반 광전극 보다 수소 생산 효율이 2배 이상 높을 뿐만 아니라 대면적 제조가 가능해 가격 측면에서도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장지욱·양창덕·조승호 교수팀이 유기 반도체 물질을 물로부터 효과적으로 보호하는 '모듈시스템'을 이용해 광전극을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새로운 광전극의 수소 생산 효율은 기존 무기 반도체 광전극의 2배 이상인 4.33%를 기록했다. 에너지화학공학과 장지욱 교수는 "높은 효율을 갖는 유기물을 광전극에 적용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인 연구로 기존에 효율 측면에서 한계가 있었던 태양광 수소 전환 기술의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태양광 수소 생산에 쓰이는 광전극은 태양광 에너지를 흡수해 전하 입자를 만드는 반도체 물질로 이뤄졌다. 생성된 전하 입자가 전극 표면에서 물과 반응해 수소와 산소를 만드는 것이 태양광 수소 생산의 원리다. 반응이 물속에서 일어나기 때문에 안정한 금속산화물 무기 반도체 광전극이 주로 연구됐다. 반면 유기 반도체 물질은 수소 생산 효율은 훨씬 높지만 물 안에서 빠르게 손상된다는 문제가 있어 광전극으로 쓰이지 못했다. 연구진은 인듐-칼륨을 합한 액체금속, 니켈포일, 그리고 니켈 포일위에서 니켈-철 이중층 수산화물이 바로 자란 촉매로 구성된 모듈시스템을 이용해 유기 반도체 광전극을 만들었다. 니켈포일은 물이 유기반도체와 직접적으로 접촉하는 것을 막고, 포일 위에 바로 성장시킨 촉매가 전체 반응을 돕는다. 또 니켈포일과 유기반도체 사이를 메우는 물질이 액체 금속이라 물은 빈틈없이 차단하면서도 전하 입자의 흐름은 막지 않는다. 에너지화학공학부 양창덕 교수는 "유기 반도체는 무기 반도체와 달리 무궁무진한 조합을 만들 수 있어 효율이 더 높은 새로운 유기 반도체 물질을 계속 발굴 할 수 있에 추가적 성능 향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신소재공학과 조승호 교수는 "현재 전하 이동을 돕는 새로운 촉매에 대한 연구를 계속 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유제민 UNIST 석박통합과정 대학원생, 퍼듀대학교 이정호 박사후연구원, 김윤서 UNIST 석박통합과정 대학원생이 공동 1저자로 참여한 이번 연구 성과는 '네이쳐 커뮤니케이션즈' 2일자로 공개됐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0-11-09 11:17:29코로나19를 막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다 보니 집안에만 '콕' 있게 되는 경우가 많아졌다. 물론 이러한 생활 형태가 방역에 도움이 되는 것은 당연하지만, 안타깝게도 이로 인해 새로운 질병을 얻게 되는 경우들도 있다. 일단 운동량이 떨어져 근육과 뼈가 약해지는 경우가 많다. 특히 어르신들은 낙상 사고의 절반 이상이 집에서 일어나기 때문에 치명적인 위험이 될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가벼운 체조와 스트레칭이라도 꼭 하는 것이 좋으며 때때로 집 주변이나 가까운 공원을 산책해주는 것도 좋다. 특히 햇볕이 있을 때 야외 활동을 해주는 것이 좋은데, 이는 따뜻한 양기(陽氣)가 기혈순환을 촉진시켜 주기 때문이다. 그래서 집안에 있을 때도 가능한 한 밝게 조명을 하고 생활하는 것이 좋고 취침·기상 시간이나 식사 때를 꼭 지켜서 생활해야 한다. 그래야 이른바 '코로나 블루'라는 우울증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인삼이나 쑥 등의 약재는 소화를 도와주고 체온을 높여 면역력을 강화시키기 때문에 집콕병을 벗어나기에 적합하다. 하지만 평소 열이 많거나 열성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은 오히려 부작용이 생길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평소 화가 많거나 과도하게 스트레스가 누적된 경우에는 오히려 울화병이 심해지는 때도 있다. 가슴이 답답하면서 화가 치밀어 오르는데 얼굴이 벌게지거나 불면증이나 탈모가 일어나기도 한다. 이때는 화장솜에 녹차 물을 적셔 정수리에 대면 상부로 치밀어 올랐던 열이 식는다. 또한 바람이 불 때 창문을 열어 환기시키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장동민 하늘땅한의원 원장
2020-11-05 17:11:50[파이낸셜뉴스]지난 2일 예상치 못한 비보를 전한 개그우먼 박지선을 향한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평소 밝은 모습을 보여주고, 자신이 앓았던 햇볕 알레르기로 인해 화장을 못하는 것조차 개그 소재로 승화해 관객에게 웃음을 선사하는 등 열정을 보여줬던 터라 연예계 동료뿐 아니라 일반 대중들도 비통함을 쏟아내고 있다. 3일 서울 마포경찰서에 따르면, 박지선은 전날 서울 마포구 자택에서 모친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신고자는 박지선 부친이었다. 모녀가 전화를 받지 않는 것을 이상히 여겨 신고했고, 경찰이 집 안으로 들어갔을 때 두 사람은 이미 사망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지선 본인의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대신 모친이 쓴 것으로 추정되는 유서가 자택에서 발견됐다고 경찰 측은 밝혔다. 유서는 노트 1장 분량이었으며, 유족들의 뜻에 따라 자세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경찰은 주변인들을 상대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에 있다. 빈소는 서울 이대목동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배우 박정민이 가장 먼저 빈소에 도착했다. 그는 평소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박지선과 절친한 모습을 보였다. 이 때문에 그가 고인과 고인 모친의 사진을 보자마자 눈물을 터트리는 모습이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어 배우 박보영, 개그우먼 송은이, 개그맨 박성광·유민상·강재준·이은형·김신영 등이 발걸음을 재촉하며 빈소에 도착했다. 대부분 고인의 사진을 보고 눈물을 멈추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박지선을 향한 추모 행렬은 온라인에서도 이어졌다. 박지선이 생전 가장 좋아한 캐릭터였던 펭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박지선과 함께한 사진을 올리며 추모에 동참했다. 동료 개그우먼 김지민은 SNS를 통해 “지선아… 지선아…”라며 “카카오톡 1이 없어지질 않아… 이렇게 글을 쓰고 있네. 아직 이곳에 있다면 이 글 좀 꼭 읽어줘”라며 슬픔을 주체하지 못하는 심정을 글에 담았다. 김원효는 “아니길 바랐지만 우리 지선이를 위해 기도해주세요”라고 썼고, 개그맨 선배인 오지헌, 정종철, 김시덕 등도 추도했다. 방송인 박슬기는 “많은 분이 언니를 보고 웃으셨던 만큼 저 역시 언니 덕분에 정말 행복했다. 고민, 걱정, 아픔없는 곳에서 부디 행복하시길 기도하겠다”라고 애도했다. 배우 박하선은 “그곳에선 편히 쉬셔요, 너무 선하고 좋은 분이었어서 마음이 너무 아프네요”라며 고인을 추억했다. 특히 지난 6월 박지선의 ‘덕분에 챌린지’를 올린 배우 이윤지 인스타그램 계정에 네티즌들이 댓글을 다는 형식으로 추모하고 있다. 이외에도 배우 백진희, 가수 신지, 현진영, 슈퍼주니어 이특, 샤이니 키, 2PM 준호, 백아연, 가희, 방송인 홍석천, 허지웅, 하리수, 장성규, 신정환 등 수많은 동료 연예인들이 온라인에서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박지선과 그의 모친 발인은 5일 오전 7시이며, 장지는 벽제승화원이다. 박지선은 2007년 KBS 22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해 뛰어난 입담과 밝고 명랑한 모습으로 대중의 많은 사랑은 받았다. KBS2 개그콘서트 제2의 전성기를 이끈 주역이라는 데 이견은 없다. 특히 박지선은 고려대 교육학과를 졸업한 수재로, 개그우먼에 합격해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기도 했다. 박지선은 데뷔하자마자 KBS 방송연예대상에서 신인상을 수상했다. 이후 2008년 우수상, 2010년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최고의 개그우먼 중 한 명으로 손꼽혔다. 2012년에는 SBS 연예대상 러브FM 부문 라디오 DJ상을 수상하는 등 다재다능한 모습을 보여줬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인턴기자
2020-11-03 08:12:23폭염특보가 내려진 19일 서울 내곡동 꽃초롱 자연학습장에서 채소수확 채험을 하던 어린이들이 토란 잎으로 햇볕을 가리고 있다. 사진=김범석 기자
2017-07-19 12:5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