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의 공약 ‘햇빛연금’ 언급에 태양광 관련 업체인 다스코가 상승세다. 14일 오후 1시 52분 현재 다스코는 전 거래일 대비 170원(+5.36%) 오른 3340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정부가 스마트팜 및 신재생에너지 보급을 확대하는 가운데 이 후보의 태양광 관련 공약이 주목받고 있다. 이 후보는 지난 11일 농림축산식품분야 정책공약을 통해 농촌에서 태양광 발전으로 벌어들인 이익 일부를 지역 주민에게 나눠주는 '햇빛 연금'을 지급하겠다 발표했다. 이 자체로도 기본소득의 연장선이지만 농어촌주민수당 재원으로 활용하는 등 해당 제도를 안착시키는 데에도 쓰일 수 있다. 한편 다스코는 태양광발전소 개발 및 투자부터 설계·조달·시공(EPC), 유지보수(O&M) 등을 영위하는 종합 태양광 전문기업이다. 특히 영농태양광사업에 관심을 두고 특화된 영농형태양광 연구개발, 도로안전시설물과 접목한 방음시설태양광, 쏠라가드레일 등의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기술 경쟁력 확보 중이다. 다스코는 5~6년전부터 준비해온 태양광발전소와 풍력발전소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에서 공격적으로 수주에 나서기 위해 최금 자금조달에 나선 바 있다. 지난해 다스코는 제주 수망태양광 발전소 구축공사 계약액 515억원 및 삼척도계 풍력발전단지 공사도급계약 218억원을 공시했고, 추가 수주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서산에 300MW 규모의 영농형 태양광 개발 사업을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5-14 13:56:11[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가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약들 중 이 후보의 사회적 약자 지원이 골자인 기본소득 성격이 담긴 정책들을 취합해 조만간 발표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13일 확인됐다. 여기에는 태양광·풍력 에너지 등을 활용한 햇빛연금, 바람연금, 지방재정자립도가 낮은 농어촌주민수당, 아동수당 등이 망라될 예정이다. 이날 복수의 선대위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 후보의 트레이드마크인 기본소득을 비롯한 기본사회 실현의 주춧돌이 되는 정책들을 골라 이달 중순을 전후해 발표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선대위 정책본부는 이 후보 공약들을 분야와 시행대상별로 분류한 공약집을 발간할 예정인데 이중 '기본사회'라는 테마로 공약들을 재분류해 제시한다는 것이다. 기본사회는 이 후보의 기본소득 정책 구상을 한 단계 진화시킨 버전으로, 이 후보의 기본소득 구상에 실용주의 노선을 가미시킨 개념이다. ▶ 관련기사 4·5면 선대위 핵심관계자는 “기본사회를 실현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들이 이미 이 후보 공약에 포진해있고, 이를 종합해 발표하는 기회를 가지려고 한다”고 밝혔다. 기본소득은 이 후보의 ‘시그니처 정책’이지만 이번 대선에서는 전면에 앞세우지는 않았다. 1순위로 경제성장을 내걸은 데다, 정부 재정 상황이 여의치 않다는 판단에서다. 대신 단계적으로 기본사회를 실현할 준비를 한다는 취지에서, 집권 초반엔 재정 부담이 크지 않은 수준의 정책들부터 추진키로 한 것이다. 대선공약 준비에 참여하는 한 민주당 의원은 “촘촘한 사회안전망을 위해 가장 좋은 건 전 국민에 기본소득을 드리는 것이지만 당장은 예산 문제로 어려운 만큼, 우선은 취약한 계층과 지역을 대상으로 기본소득 개념의 지원을 하려 하는 것”이라며 “여기에 금융과 주거, 교육까지 기본사회 카테고리로 묶어 제시하는 걸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표적 정책으로는 농어촌주민수당, 햇빛연금, 아동수당 등이 망라돼 있다. 우선 농어촌주민수당은 농가 소득 보장책 중 하나로 아직 지급액수와 규모 등 상세한 내용은 발표되지 않았다. 다만 이 후보가 최근 전북지역을 방문한 자리에서 ‘농촌 기본소득’이라고 칭하면서 중앙·지방정부가 지역화폐로 1인당 월 15만~20만원을 지급하면 상권을 활성화시킬 수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농어촌주민수당의 재원조달책 중 하나로 햇빛연금 또는 바람연금을 활용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이는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 발전을 보편화해 잉여전력 판매 수입을 일으키는 것으로, 지역민들이 수입을 공유하는 만큼 지역 경제공동체 또는 자급자족 개념이다. 이 자체로도 기본소득의 연장선이지만 농어촌주민수당 재원으로 활용하는 등 해당 제도를 안착시키는 데에도 쓰일 수 있다. 햇빛연금 등은 현재 전남 신안군, 경기 여주시 등 인구감소 등으로 지방소멸이 우려되는 일부 지자체에서 태양에너지 판매로 거두는 수익을 주민 복지 등에 필요한 재원으로 충당하고 있다. 결국 이를 새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에 포함시켜 지방균형발전, 인구소멸 대응, 신재생 에너지 정책 등에 활용하겠다는 게 이 후보 측 구상이다. 이 후보는 이날 경북 구미 유세에서도 경기 여주시 구양리 마을이 약 1메가와트 규모 태양광 발전소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버스와 무료급식 운영 등에 쓰고 있다는 것을 언급하며 “태양광 발전소를 몇 개씩 만들면 주민들이 직접 수익을 지급 받는 햇빛연금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동수당의 경우 지급 대상을 단계적으로 17세까지 늘릴 방침이다. 현행 아동수당은 0~7세 아동 1명당 월 10만씩 지급하고 있다. 이 공약은 지난 대선 때도 제시됐던 터라 선대위는 연 8조3000억원이 소요된다는 예산 추계도 마친 상태이다. 현재 시행 중인 근로장려금의 대상과 지급액 확대도 검토 중이다. 여기에 영세 자영업자와 취약계층 대상 채무 조정과 저리 대출, 공공임대주택 공급 대폭 확대와 전·월세 지원, 돌봄 국가책임제 등은 기본금융·기본주거의 개념으로 기본사회 정책에 포함될 예정이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5-05-13 15:44:07【파이낸셜뉴스 신안=황태종 기자】전남 신안군이 햇빛과 바람을 이용한 신재생에너지 이익 공유 정책인 '햇빛·바람 연금'으로 지속 가능한 에너지 자립 롤 모델을 전 세계에 제시하며 세계 4대 환경상으로 불리는 '그린월드어워즈(Green World Awards)' 금상을 수상했다. 신안군은 12일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열린 '그린월드어워즈'에서 그린에너지 부문 금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신안군에 따르면 '그린월드어워즈'는 영국의 비영리 환경단체인 '더 그린 오가니제이션(The Green Organisation)'이 지속 가능한 미래를 향한 혁신적인 노력과 실질적인 성과를 보여준 정부, 기업, 단체에게 수여하는 것으로, '환경 분야의 오스카'로 불린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uropean Commission), 영국 환경청(Environment Agency), 왕립예술협회(Royal Society of Arts) 등 권위 있는 기관들로부터 세계 4대 국제 환경상 중 하나로 인정받고 있다. 신안군의 이번 수상은 자연을 벗 삼고 살아가는 대한민국의 작은 섬 지역이 세계적인 환경문제 해결에 기여하고 있고, 그 노력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았음을 의미한다. 특히 신안군은 햇빛과 바람을 이용한 신재생에너지 이익 공유제라는 정책을 만들어 '햇빛연금'과 '바람연금'을 주민들에게 지급함으로써 신재생에너지로 얻어지는 혜택을 함께 나눠 주민들의 적극적 참여를 유도하고 무엇보다도 주민들 스스로가 기후 위기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더 그린 오가니제이션(The Green Organisation) 창립자 겸 CEO인 로저 웰런스(Roger Wolens)는 "신안군은 재생에너지를 통한 이익 공유에 관해 출품했는데, 지난 30년 동안 모든 출품작들 중 이런 종류의 항목을 본 적이 없다"면서 "매우 혁신적이다, 기후 문제를 해결해 가는 새로운 방식의 사업 구상이며, 이는 지역 사회를 돕는 새로운 방식으로 정말 훌륭하다"라고 극찬했다. 김대인 신안군수 권한대행은 "지난 2024년 '리브컴어워즈 살기좋은 도시' 금상에 이어 '그린월드어워즈' 그린에너지 부문 금상을 수상해 영광"이라며 "이는 신안군민 모두가 만들어 낸 결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수상은 지속 가능한 미래를 향한 우리의 뜨거운 열정이 세계적인 모범이 됐음을 증명하는 쾌거"라며 "앞으로도 군민들과 함께 '탄소 없는 섬, 풍요로운 신안'을 만들어 가겠다"라고 덧붙였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5-05-12 16:04:40【파이낸셜뉴스 파주=김경수 기자】 경기 파주시가 지역 농산물과 문화 콘텐츠가 어우러진 로컬푸드 직거래장터 ‘햇빛장’을 11월까지 운영한다. 7일 파주시에 따르면 시는 매달 첫째 주 주말 탄현면 헤이리 예술마을 하늘마당공원에서 직거래 장터를 연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파주시가 지원하고, 농업회사법인 ㈜평화로가게가 주관한다. 농업인들이 직접 재배한 무농약·유기농 농산물을 비롯해 원예, 수공예품, 도서, 체험 콘텐츠 등 다양한 품목을 시민들에게 선보인다. 작년에는 누룩소금 만들기, 총각김치 담그기 등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 시는 올해 더욱 풍성한 콘텐츠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운영 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장흥중 파주시농업기술센터 소장은 “햇빛장은 지역 요리사와 예술가, 공예가들이 참여해 소비자와 소통하며 파주의 로컬푸드와 문화의 가치를 함께 전달한다”며 “시민들이 지역의 농업과 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로컬푸드의 가치와 의미를 함께 나누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ks@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5-05-07 10:10:30삼성전자는 2025년형 삼성 유기발광다이오드(OLED)가 기존 제품 한계를 넘어 TV의 새 시대를 열었다고 28일 밝혔다. 이 제품은 '글레어 프리' 기술을 탑재해 햇빛이나 조명 등 빛 반사를 줄여 눈부심을 차단, 밝은 환경에서도 선명한 화면으로 콘텐츠를 볼 수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처음 OLED에 선보인 해당 기술은 국제조명위원회가 공인한 눈부심 평가법(UGR) 테스트 기준과 국제표준화기구가 정한 테스트 기준에 맞춰 글로벌 인증기관 UL의 인증을 받은 독자 기술이다. 2025년형 삼성 OLED는 더욱 개선된 기술로 외부에서 들어오는 빛을 다양한 각도로 분산, 빛 반사를 줄인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대낮에도 커튼을 치지 않고 방해받지 않는 편안한 환경에서 몰입감 있는 영상 시청이 가능하다. 또 2025년형 삼성 OLED는 팬톤 컬러 표준의 2030여개 색상과 110가지의 피부톤 색조를 정교하게 구현한다. 2025년형 삼성 OLED(이하 SF95 모델)는 70와트(W)의 강력한 사운드 출력에 더해 인공지능(AI) 기술로 몰입도를 극대화했다. '사운드 최적화 프로' 기능은 3세대 AI 4K 프로세서가 대화와 배경 음악 등 다양한 사운드를 감지해 콘텐츠 유형과 실내 환경에 맞춰 음향을 자동으로 조정한다. 주위 소음에도 음성을 또렷하게 들려주는 '액티브 보이스 프로' 기능은 AI 대화 부스터가 실시간으로 소음을 자동 감지해 영상 속 음성을 크게 들려주는 원리를 적용했다. 권준호 기자
2025-04-28 18:41:42[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는 23일 제주도의 주민소득형 재생에너지 사업을 확대하고, 강원도에 은퇴자 정주단지를 조성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이재명 캠프 정책본부장인 윤후덕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 나서 이 같은 이 후보의 제주·강원 공약을 발표했다. 우선 제주 공약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2035년까지 탄소중립 선도도시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먼저 해상풍력과 태양광 발전을 늘려 청정전력망을 구축하고 그린수소와 에너지저장기술 개발을 통해 에너지 공급을 안정화한다. 그 기반 위에서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확충해 친환경 차량으로 100% 전환하겠다는 것이다. 또 분산에너지특구로 지정해 실시간요금제와 양방향 충전 등 에너지 신기술의 테스트베드로도 활용한다. 가구별로는 자가용 태양광과 대기 중 열을 포집해 냉·난방을 하는 히트펌프 보급을 늘린다. 이로써 탄소 배출이 아예 없는 주택을 만드는 것은 물론, 더 나아가 주민소득형 재생에너지 사업을 육성하기까지 나선다. 여분의 발전량을 거래해 소득을 창출하는 소위 햇빛·바람연금에 제주도민들이 적극 참여토록 유도하겠다는 것이다. 또한 제주대병원을 상급종합병원으로 육성해 제주 의료 인프라를 확충하고, 천연 바이오 자원을 발굴해 신약 연구개발센터와 산업 인프라도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렇게 공공의료와 바이오산업이 자리 잡으면. 관광자원까지 어우러져 ‘제주형 바이오 헬스 클러스터’를 완성할 수 있다는 계획이다. 강원의 경우 춘천·원주·평창 등에 은퇴자들을 위한 신도시를 조성하겠다는 공약이 주목을 끈다. 내륙과 동해안에 걸쳐 미니 신도시형 은퇴자 정주단지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경제활동을 중단한 후에도 수도권에 몰려있지 않고, 강원도를 비롯한 인구 밀도가 작은 지방에서 소비활동을 하도록 유도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영서권은 춘천에, 영동권은 강릉에 닥터헬기를 추가 도입하고 소방헬기도 늘리겠다는 약속도 덧붙였는데 은퇴자들의 의료와 안전 문제를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철원·화천·양구·인제·고성 등 북한 접경지역은 평화경제특구, 평화관광특구로 조성한다. 평화경제특구의 경우 정부가 이미 진행 중으로, ‘특별한 보상’이라고 할 만한 수준의 접경지 인·허가와 세제지원 혜택을 부여하겠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평화관광특구도 새로이 지정을 추진해 접경지 DMZ(비무장지대) 생태자원과 역사·문화적 자산 등을 활용한 관광산업을 적극 지원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한다. 이처럼 강원도에 은퇴자와 관광객, 기업인들이 전국에서 편리하게 이동토록 교통망도 신속하게 구축한다. 진행 중인 동서고속화철도와 동해북부선 완공 시기를 당기고, GTX(수도권 광역급행철도)도 B노선과 D노선을 각기 춘천과 원주까지 연장토록 지원한다. 강원내륙선과 홍천~용문 철도, 강원 양구부터 경북 영천까지 이어지는 강원내륙고속도로와 동서 평화고속화도 건설도 추진한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5-04-23 10:04:00【파이낸셜뉴스 신안=황태종 기자】전남 신안군은 태양광발전사업 수익금 중 주민 참여에 따른 개발이익 배당금인 햇빛연금 누적 수익액이 지난해 말 기준 220억원을 넘어섰다고 24일 밝혔다. 신안군에 따르면 햇빛연금은 지난 2021년 첫 지급액 21억원으로 시작해 매년 급격히 증가하며 2023년 3분기 100억원을 달성했고, 2024년 4분기 220억원을 돌파하며 지역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경제적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더욱이 신안 앞바다에 추진 중인 전남해상풍력㈜의 발전사업이 본격화되면 해상풍력사업을 통한 바람연금을 포함해 올해부터 연간 수익액이 120억원을 넘어서고, 신의 태양광발전이 완공되는 2026년부터는 연간 137억원으로 증가할 예정이다. 특히 햇빛연금은 주민들의 수용성을 확보하고 태양광 및 풍력 에너지에 대한 인식을 크게 개선하는 성과와 지역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평가다. 여기에 지난 2023년 5월부터 햇빛아동수당도 지급돼 18세 이하의 아동 약 3000명에게 1인당 40만원이 주어졌다. 이어 지난해 1인당 80만원에 이어 올해는 월 10만원씩 총 120만원이 지급될 예정이다. 현재 햇빛연금 지급 지역인 안좌, 자라, 지도, 사옥도, 임자도, 비금도 등 6곳과 그 외 읍·면 햇빛아동수당 지급 대상은 전체 군민의 43%로, 총 1만6333명이 혜택을 보고 있다. 지금 공사가 진행 중인 자은면 해상풍력과 신의면 태양광발전시설까지 포함되면 햇빛연금과 바람연금을 받는 주민의 비율은 약 52%로 총 1만9875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인구 고령화 및 지방 소멸 위기 고위험군에 포함된 신안군 인구는 이처럼 햇빛연금과 바람연금 혜택에 힘입어 지난해 12월 기준 총 3만8173명으로 전년 대비 136명 증가했다. 앞서 신안군 인구는 지난 2023년에도 179명이 증가해 전남지역 인구 감소 지역 중 유일하게 2년 연속 인구가 늘어났다. 신안군 관계자는 "개발이익 공유정책 시행 초기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으나, 주민들께서 군의 정책을 믿고 협조해 주셔서 오늘날의 햇빛연금 성과가 실현될 수 있었다"면서 "해상풍력 발전사업도 빠르게 추진해 지역 주민들에게 더욱 안정적인 소득을 제공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또 "앞으로도 신재생 에너지와 주민들이 상생할 수 있도록 노력해 기후변화 대응과 인구 소멸 문제를 해결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뤄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5-01-24 14:01:59[파이낸셜뉴스] '흡혈귀병'으로 인해 햇볕에 나갈 수 없는 안타까운 한 엄마의 사연이 알려졌다. 영국 매체 니드투노우 보도에 의하면, 밀턴케인스에 사는 사만다 코스터(39)는 포르피린증(porphyria)을 앓고 있다. 매체에 따르면 그는 햇볕에 나서면 5~10분 안에 통증과 가려움증이 시작되며, 심해진 통증 때문에 며칠 동안은 집 밖을 나가지 못한다. 그는 "내가 느껴본 어떤 통증과도 다르다"며 "출산보다 더 심한 고통"이라고 호소했다. 사만다는 6년 전에 진단을 받았다. 하지만 증상은 네 살에 부모님과 캠핑을 갔을 때 처음 나타났다. 사만다는 갑자기 고통에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고, 이에 급히 병원으로 데려갔다. 진료를 마친 의사는 일사병을 의심했다. 하지만 그 이후로도 햇볕에 나가기만 하면 울곤 했다. 여덟 살에는 아예 어머니와 해변에 갔다가 손과 발이 부어 오른 일도 있다. 또 다시 고통으로 소리를 지르며 울었지만, 이번에도 의사는 일사병이라고 할 뿐이었다. 이렇게 일 년에도 몇 번이나 이런 일이 반복됐고 병원도 자주 갔지만, 제대로 된 진단을 받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렸다. 이 질환은 그의 삶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밖에 나가면 그늘을 찾아 다녀야 하며, 날씨가 화창한 날엔 아예 밖으로 나가지 못한다. 한여름에도 피부를 모두 가리는 옷을 입고 양산을 써야 한다. 햇볕을 쬐지 못해 얼굴이 항상 창백하고, 부족한 영양소를 보충하기 위해 비타민 D와 철분 보충제도 먹어야 한다. 무엇보다 남편과 아이들과 함께 해변이나 공원으로 놀러갈 수 없단 것이 감정적으로 가장 힘들게 한다. 이는 흡혈귀병으로도 불리는 포르피린증이다. 특정 효소 결핍으로 발생하는 드문 질환으로 체내에 포르피린이라는 화학물질 생성에 문제가 있을 때 발생하는 질환이다. 포르피린은 헤모글로빈이 철분과 결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단백질로, 적혈구의 혈색소에 많이 들어있다. 포르피린을 혈색소로 바꾸기 위해서는 특정 효소가 필요한데, 선천적 혹은 후천적인 유전자 결함으로 효소가 결핍되면 포르피린 과다 축적이 일어나 신체에 이상을 나타내는 질환이다. 주요 증상은 피부 병변이다. 구체적으로는 햇빛에 노출된 부위가 화상을 입은 것처럼 벗겨지는 광과민증, 다모증이 발생한다. 심한 복통, 오심, 구토도 흔하게 발생하며 빈혈이 심한 경우 피부가 창백해지며, 잇몸이 점차 작아지는 구조 변화가 나타난다. 결국 이가 길어지는 모습이 관찰되어 '흡혈귀병'으로도 불린다. 이렇다 보니 심한 경우 우울증에도 시달릴 수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0-31 08:04:41급격한 경제성장을 이룬 한국은 경제와 사회, 인구의 점진적 성장을 한 주요 선진국과는 달리 노인 정신건강 문제를 제대로 돌아보지 못했다. 노인 정신건강 문제 해결에 대한 정부와 사회의 대응은 아직 걸음마 단계인 상황에서 고독과 우울증과 맞닥뜨릴 한국의 노인들은 어떤 치료를 받아야 할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노인 정신건강 문제에 대한 의학적 접근방법을 이아라 경희대학교병원 정신의학과 교수(사진)와 함께 알아봤다. 다음은 이 교수와의 일문일답. ─노인들이 겪는 우울증, 치료방법은.▲노인 우울증 치료에서 약물치료는 그동안 많은 연구들이 있었고 또 유의한 치료반응이 보고되고 있다. 또 심한 증상을 치료하는 데 있어서 가장 우선되는 치료가 약물치료다. 일반적으로 약물의 효능이 나타나는 데 최소 4~6주 소요되기 때문에 중간에 치료를 임의로 중단해선 안 되고 약물을 꾸준히 복용해야 효과를 확인할 수 있다. 약물치료 외에도 다양한 치료법이 있다.─한국의 정서상 정신과 치료를 받는 것을 꺼리는 노인이 많은데. ▲노인 우울증에서는 우울감, 무기력감 증상 외에도 불면증, 식욕부진, 신체 통증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이를 우울증의 증상으로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우울증이 걸려도 사회적으로 불이익을 당할지 모른다는 편견에 치료를 미루는 경향이 있다. 우울증 환자가 제대로 치료받기 위해서는 우울증이 누구나 걸릴 수 있고, 함께 해결해야 한다는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돼야 한다. ─우울증 관리를 적기에 못 한 노인들이 자살하는 경우도 빈번한데, 정부와 사회가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할까. ▲연구 결과 빈곤이 심한 노인이 우울감을 더 많이 느끼며, 특히 주거복지 외에도 소득 영향이 가장 크게 나타났다. 우울증의 원인이 되는 노인 빈곤 및 복지에 대한 국가의 정책과 지원이 필요하다. 사회적 고립 및 상실감 또한 노인 우울증의 큰 요인으로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고립된 노인 인구에게 사람들이 타인과 소통할 수 있는 연결고리를 만들어주는 것도 중요하다.─병원을 가지 않더라도 노인들이 우울증 등 정신건강 문제에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은. ▲우울증에서 회복을 위해서는 규칙적인 생활, 균형 잡힌 식습관 등의 건강한 일상이 가장 중요하다. 사회활동, 운동, 종교활동 등 즐거움을 느끼는 활동을 통해 사회적으로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 고령화에 따라 활동이 줄어들고 집안에서만 지내는 경우가 많은데 외출을 통해 햇빛을 충분히 쪼여도 증상 개선이 가능하다. 강중모 기자
2024-10-24 18:00:09[파이낸셜뉴스] 일반적으로 피부암은 서양인에게 흔하고 동양인에게서는 드물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평균 수명 증가와 늘어난 야외 활동 등으로 피부암의 주요 원인인 햇빛 노출이 많아지면서 한국인에게서도 피부암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강동경희대병원 피부과 권순효 교수팀은 연구를 통해 지난 20년 동안 한국인에서 피부암 발생이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5일 밝혔다. 권 교수팀은 중앙암등록본부 자료를 이용해 1999년부터 2019년까지 국내에서 발생한 피부암 환자 발생과 생존에는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를 관찰했다. 연구결과 국내 피부암 환자도 지속해서 늘고 있었으며, 지난 20년 동안 약 7배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피부암의 발생률은 고령 인구에서 높게 나타났다. 2019년도 중앙암등록센터의 통계에 의하면 악성흑색종, 기저세포암, 편평세포암은 70세 이상에서 가장 많은 환자가 발생했다. 암종별로 보면 기저세포암 환자가 가장 많이 늘었다. 1999년 488명에서 2019년 3908명으로 가장 많이 증가해 20년 동안 8배 증가했다. 편평세포암, 보웬병, 악성흑색종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권 교수는 “피부암의 실제 발생이 많아지기도 했지만, 피부암에 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암의 초기 단계에서 진단되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에 환자 수가 급증했다고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가장 흔한 피부암인 기저세포암은 5년 상대 생존율은 100%를 넘는다. 편평세포암의 경우 1996년~2000년 77.3%에서 2015~2019년 89.3%로, 악성흑색종은 경우 1996~2000년 47.8%에서 2015~2019년 63.9%로 지속해서 높아지는 양상을 보였다. 그러나 악성흑색종의 경우, 5년 상대 생존율이 63.9%, 혈관육종의 경우는 24.7%에 그치고 있음을 확인했다. 피부암은 초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장 흔한 피부암인 기저세포암과 편평세포암의 일차 치료는 수술이다. 따라서 일찍 발견할수록 수술 범위도 작아지고 기능적 혹은 미용상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도 작아진다. 이번 연구 결과 역시 일면 국내의 피부암 환자가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일 수 있으나 실제로는 대한피부과학회, 대한피부암학회 등의 지속적인 대국민 홍보 활동을 통해 피부암을 조기에 발견한 결과라고 해석할 수 있다. 그 결과 피부암의 생존율 또한 꾸준히 증가한 것이다. 권 교수는 “피부암은 주로 고령의 얼굴에서 발생한다는 것을 참작해 부모님의 얼굴에서 이상한 점, 혹은 낫지 않는 상처가 보이면 일찍 피부과를 방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8-05 10:34: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