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반려식물도 반려동물처럼 인간과 교감이 가능할까? 농촌진흥청은 식물이 인간 행동에 대해 기체 화학물질을 통해 반응하는 현상을 포착하고 인간과 식물의 교감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13일 밝혔다. 앞서 해외에서 식물과 곤충 사이의 관계를 연구한 적은 있지만, 식물과 인간의 사이의 화학반응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식물은 초식동물이나 곤충이 자신에게 해를 가하면 위협에 처한 정보를 다른 식물과 화학물질로 주고받는다. 이때 정보를 전달하는 화학물질을 '화학언어'라고 하는데, 대표적인 화학물질이 '메틸자스몬네이트(MeJA)'다. 농진청은 식물이 인간 행동에 실제 반응하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두 가지 실험을 진행했다. 실험 대상 식물은 새로 개발된 식물보다 야생종&·토종 식물이 화학언어 물질을 더 많이 배출한다는 기존 연구에 착안해 선정했다. 먼저 우슬, 도깨비바늘 같이 종자를 퍼트리기 위해 인간을 이용하는 식물과 갯기름나물, 우산나물 등 인간이 식용으로 이용하는 식물을 대상으로 사람이 식물에 가까이 접근해 입김을 내뱉었을 때 화학언어 물질이 얼마나 발생하는 지를 측정했다. 그 결과 우슬과 도깨비바늘은 메틸자스몬네이트를 0.04ppb씩 배출했지만, 갯기름나물(0.35ppb)과 우산나물(0.36ppb)은 이보다 약 9배 많은 메틸자스몬네이트를 배출하는 것을 확인했다. 두 번째 실험에서 연구진은 어린 식물을 20분간 짓이겨 죽인 사람의 입김을 받아 죽은 식물의 동료 식물이 있는 유리 공간에 넣은 뒤 식물의 화학언어 물질 변화량과 관련 유전자를 분석했다. 그 결과 일반 사람의 입김을 처리했을 때보다 식물에 해를 끼친 사람에게서 받은 입김을 처리했을 때 식물의 화학언어 물질(메틸자스몬네이트)이 23%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 특히 대상 식물 중 인간이 식용으로 이용하는 갯기름나물과 토종 상추는 화학언어 물질 배출량이 26.6%, 20.0%씩 증가해 화학언어를 통해 말을 잘하는 식물로 확인됐다. 메틸자스몬네이트 발생에 관여하는 유전자(JAR1, JMT)도 식물을 짓이겨 죽인 후 받는 입김에서 각각 43%, 165% 활성이 증가했다.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정명일 도시농업과장은 "반려식물이 사람과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사람만 감정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 식물도 사람이 자신에 대해 관심이 있는지, 미워하지 않는지를 느껴야 하는데 이번 실험은 이 같은 현상을 확인하기 위해 진행했다"며 "식물의 화학언어 물질을 정밀 분석해 사람과 반려식물 사이의 반응과 식물들 간의 해충을 쫓아내고 천적을 불러오는 동반식물 연구를 추가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기존에 막연하게만 여겨온 인간과 식물의 상호작용을 과학적으로 입증하려는 최초의 논문이라는 점을 인정받아 올해 7월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과학기술우수논문'으로 선정됐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2020-10-13 09:15:58판커신 중국반응 (사진=해당중계영상 캡처) 박승희(22)에 대한 판커신(중국)의 비매너 행동에 중국도 비판적인 반응이다. 22일 소치 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승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던 한국의 박승희에 대한 중국 판커신의 비매너 플레이가 국내 팬들의 분노를 사고 있는 가운데 많은 네티즌들이 SNS와 블로그를 통해 중국 네티즌 반응을 전하고 있다 경기 이후 중국 네티즌들은 판커신의 비매너 플레이에 대해 “판커신 마지막에 한 행동 솔직히 너무 안타깝다”, “한국인들에게 비웃음 당할 행동을 하지마라”, “내가 부끄럽다” 등의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특히 한 중국 네티즌은 판커신 실격 주장에 대해 “판커신 확실히 잡아당기려고 했네. 아쉽게도 멀기 때문에 닿지 않았지만. 어쨌든 결과적으로 영향이 없기 때문에 실격은 아니네”라고 평하기도. 한편 이날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승에서 한국의 박승희(22)가 1위를 차지 금메달을 차지했고 심석희는 판커신(중국)에 이어 3위로 통과해 동메달을 따냈다. 하지만 2위를 차지했던 판커신은 마지막 바퀴를 남기고 박승희를 밀거나 팔을 낚아채 쓰러뜨리려는 듯한 반칙을 시도했고 박승희는 중심을 잃지 않은 채 제 페이스대로 결승선을 통과해 금메달을 차지한 바 있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elnino8919@starnnews.com장우영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4-02-22 12:17:52미국계 행동주의 펀드 엘리엇이 현대자동차그룹에 주주권리 강화를 요구한 것에 대해 국내 행동주의 펀드들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표적인 행동주의 펀드인 밸류파트너스운용은 엘리엇의 이같은 행보가 주주 가치 순기능 측면에선 의의가 높다고 평가했다. 김봉기 밸류파트너스운용 대표는 “국내 다른 기업으로 이같은 움직임이 확산돼 지배구조 개선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주주가치 극대화와 자사주 매입이나 배당 같은 주주환원에 큰 변화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그간 투자활동, 재무활동 측면에서 다소 부족한 점이 있다고도 지적했다. 일례로 한전부지 매입과 더불어 내재가치보다 낮은 상태에서 자사주 매입 소각활동이 거의 없었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최근 삼성전자가 이익의 많은 부분을 자사주 매입 소각 등 주주환원으로 모범사례가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2016년 11월 2016년 및 2017년 FCF(Free Cash Flow)의 50% 주주환원 △배당증대 △자사주 매입 및 소각 △2017년 1분기부터 분기배당 실시 등 주주환원 방안을 발표했다. 또한 2017년 10월에도 2017년 배당 규모를 전년 (4조원)대비 20% 상향 확대 △2018년 9조 6000억원 확대 △2019년 2020년 동일한 배당 수준 유지 등을 추가로 제시했다. 김 대표는 “모든 상장사들의 경영진을 소수주주를 포함한 주주자본의 권리자로서 주주가치 극대화와 단위 주식당 평등한 이익을 달성해야 하는 신의성실의무가 있다”며 “그러나 국내 상장사들은 소수주주를 희생시켜 그 대가를 대주주의 이익으로 몰아주는 경영진 및 이사회도 있다. 주가 보다 두 배 이상 주당 현금을 보유하고도 자사주 매입소각을 안하고 현금만 보유하고 있는 기업도 있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 엘리엇 같은 행동주의 펀드의 행보를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은 경계해야 된다는 입장을 내놨다. 과거 제일모직, 삼성물산 합병 거래에서 엘리엇이 없었다면 역사에 묻혔을 뻔한 사건으로 기록 될 뻔 했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모든 국민의 돈인 국민연금 돈에 손실을 입힌 거래에 국내 연기금, 운용사 등이 대부분 찬성을 해줬다”며 “이는 스튜어드십코드가 필요한 이유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18-04-05 15:10:35[파이낸셜뉴스] 반려견의 배변을 치우지 않은 아이를 둔 부모가 아파트 입주민에게 남긴 사과문을 두고 온라인에서 논쟁이 벌어졌다. 반려견 배변 치우지 않은 아이... 반성문과 함께 사과문 올린 부모 뉴스1에 따르면 아파트 입주민 A씨는 사과문을 통해 지난 8일 저녁 발생한 일을 상세히 설명했다. 그날 자녀들 중 막내가 반려견과 함께 산책하러 나갔다가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반려견이 1층 엘리베이터 앞에서 변을 보는데 아이가 이를 방치한 사실을 관리사무소를 통해 들었다고 했다. 이후 A씨는 자녀들에게 반려견을 산책시킬 경우 반드시 배변 봉투를 지참하고 즉시 치울 것을 재차 교육했다고 전했다. 또 강아지를 싫어하고 무서워하는 이웃들도 있기에 산책할 때는 목줄을 짧게 잡도록 교육했고 아이가 직접 사과문을 작성하도록 지시했다고 적었다. 실제 사과문 옆에 자녀가 직접 쓴 것으로 보이는 자필 사과문이 함께 붙어 있었다. A씨 자녀는 사과문을 통해 "저는 엘리베이터 앞에 강아지 똥을 치우지 않았다. 정말 죄송하다. 저의 행동이 많이 부끄럽다. 부모님께 많이 혼났고 진심으로 반성했다. 앞으로는 강아지가 똥을 싸면 즉시 치우겠다. 다시 한번 죄송하다"라고 썼다. "발로 차라고 할 것까지야" 네티즌들 불편하다는 반응 네티즌들이 불편하게 느낀 대목은 다음이다. A씨는 "저희 집 아이와 강아지로 인해 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다시 한번 철저히 교육하겠다"면서 "강아지가 사람을 보고 짖거나 위협하는 행동을 한다면 발로 차도 된다. 저희 집 강아지는 흰색 폼피츠 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곳은 사람이 사는 곳이고, 사람이 최우선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해당 글을 본 네티즌들은 "아이가 컨트롤 못 해 똥을 쌌고 거기에 대해서만 책임지면 될 걸 굳이 차도 된다는 말은 뭐지 싶다", "강아지가 아무리 작아도 비상 상황에 대처 못 하니 어린애랑 둘만 산책 안 보내는 걸 추천한다", "다 좋은데 발로 차도 된다는 건 뭐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5-12 12:59:51[파이낸셜뉴스] 중국에서 연인 관계인 남녀가 호텔에 갔다가 와이파이 때문에 말다툼을 벌이다 헤어진 사연이 전해졌다. 남자는 여자친구의 휴대전화가 자동으로 호텔 와이파이에 연결되자 이전에도 다른 남성과 해당 호텔에 온 것으로 보고 이별을 통보했다. 호텔 출입 의심한 남친, 해명도 듣지않고 이별통보 11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리씨 성을 가진 여성은 지난 1일 연휴 때 남자친구와 함께 중국 남서부 충칭시의 한 호텔을 찾았다. 리셉션 데스크에서 남자친구는 리씨가 체크인에 필요한 디지털 신분증을 휴대전화에서 찾는 모습을 발견했다. 자동으로 와이파이에 연결된 걸 수상쩍게 본 남자친구는 리씨에게 "다른 사람과 이 호텔에 온 적이 있냐"고 물었다. 이에 리씨는 SCMP에 "해당 호텔에 온 건 처음이었다. 남자친구에게 왜 내 휴대전화가 자동으로 호텔 와이파이에 연결됐는지 설명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친구들조차 자신의 말을 믿지 않는다는 사실에 모욕감을 느낀 리씨는 직접 무죄를 증명하기 위해 나섰다. 그리고 예전에 자신이 일하던 충칭의 다른 호텔에서 똑같은 사용자 이름과 암호로 와이파이를 제공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그러나 화가 난 남자친구에게 리씨는 해명할 기회도 없었다. 대화는 물론 남자친구는 전화와 채팅 앱까지 차단했다. 제보받은 방송국이 검증했더니..."아이디·비밀번호만 같으면 자동연결" 결국 리씨는 자신의 상황을 설명하기 위해 지역방송국인 충칭TV에 사연을 보냈고 방송국이 대신 나섰다. 방송국 리포터는 리씨의 직장에서 와이파이에 접속한 뒤 문제의 호텔로 이동해 자동으로 와이파이가 연결되는 걸 보여줬다. 사이버보안 전문가는 충칭TV와의 인터뷰에서 "스마트폰이 이전 로그인 정보를 자동으로 저장했다면 동일한 사용자 이름과 비밀번호를 사용하는 또 다른 와이파이에서도 자동 연결되는 건 정상적인 현상"이라며 "자동 저장 기능은 보안 위험을 높이기 때문에 꺼두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방송 말미에 리씨는 "자신을 믿지 않는 남자와는 다시 만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사연을 접한 사람들은 리씨 남자친구의 행동에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한 사람은 "여자친구의 말을 믿지 않는 남자와는 헤어져야 한다"고 했고 또 다른 사람은 "전 남자친구랑 호텔에 갔다고 하더라고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다"고도 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5-12 10:44:09[파이낸셜뉴스] 우크라이나를 3년 넘게 침공하고 있는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와 직접 대화를 제안했다.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만나자고 답했다. 그 동안 양국의 휴전을 중재했던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양측이 즉시 만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국 정상, 약 6년 만에 대면 기대타스 통신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푸틴은 11일 크렘린궁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우크라이나 당국에 오는 15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협상을 재개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우크라이나와 진지한 협상을 할 것"이라며 "그 목적은 분쟁의 근본 원인을 제거하고 역사적인 관점에서 장기적인 평화를 확립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푸틴은 "협상을 통해 러시아만이 아니라 우크라이나도 준수하는 새로운 휴전, 진정한 휴전에 합의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거듭 말하지만 이는 장기적이고 지속 가능한 평화의 첫걸음이 될 것이며 무력 분쟁을 이어가기 위한 전주곡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같은날 젤렌스키는 소셜미디어 엑스(X)에 글을 올려 "나는 목요일(15일) 튀르키예에서 푸틴을 기다리겠다. 직접"이라며 "이번에는 러시아인들이 핑계를 찾지 않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내일부터 완전하고 지속적인 휴전을 기다리고 있다"며 "이는 외교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필요하다. 살상을 지속하는 건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다. 튀르키예 대화에서 러시아 대표로 누가 나올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크렘린궁의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정책 보좌관은 11일 현지 매체를 통해 이스탄불에 가는 사람을 곧 공개한다고 말했다. 만약 푸틴이 젤렌스키와 직접 만난다면 이는 5년 5개월 만의 회동이다. 두 정상은 지난 2019년 12월 프랑스 파리에서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분쟁을 중재하기 위해 독일·프랑스 정상과 '노르망디 형식'의 회담을 한 이후 만나지 않았다.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X에 젤렌스키의 게시글을 공유하며 "진정한 지도자는 이렇게 행동한다. 그 누구나, 무엇 뒤에도 숨지 않는다"며 "러시아 측이 그런 용기의 한 조각이라도 갖고 있을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적었다. 美 트럼프 압박 통했나? 푸틴 ‘시간끌기’ 가능성취임 100일(4월 30일) 전에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겠다고 주장했던 트럼프는 젤렌스키의 반응 직후 11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푸틴의 대화 제안을 환영했다. 트럼프는 "우크라이나는 즉시 이에 동의해야 한다"며 "푸틴은 우크라이나와 휴전협정을 체결하지 않으려 하지만, 대신 목요일(15일) 튀르키예에서 대학살을 끝낼 수 있는지 협상하기 위해 만나려 한다"고 적었다. 트럼프는 "적어도 그들(우크라이나)은 협상이 가능한지 여부를 알아낼 수 있을 것이며, 만약 협상이 불가능하다면 유럽 지도자와 미국은 모든 상황을 파악하고 그에 따라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0일 보도에서 트럼프가 푸틴에 대한 좌절감을 드러냈다고 전했다. 트럼프는 최근 플로리다주에서 열린 후원자 모임에서 푸틴과 협상하기 어렵다면서 그가 우크라이나의 "전부"를 원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미국은 지난 3월 우크라이나와 협상에서 30일 휴전에 합의했다. 푸틴은 해당 휴전안을 수락하는 대신, 지난달 30시간짜리 부활절 휴전이나 이달 제 2차 세계대전 전승절 기념 72시간 휴전 등 일방적이고 단기적인 휴전만 반복했다. 트럼프는 11일 글에서 "나는 우크라이나가 푸틴과 협상을 할 것인지 의심이 들기 시작했다. 푸틴은 제 2차 세계대전 승리를 축하하는데 너무 바쁜데, 그 승리는 미국 없이는 결코 이길 수 없었고, 심지어 (승리) 근처에도 가지 못했을 것"이라며 우크라이나에 "(러시아와의) 회담을 당장 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11일 성명에서 15일 이스탄불 회담이 열리려면 휴전부터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X에 글을 올려 푸틴의 행보가 "이것은 답변을 회피하는 방식"이라며 "그가 협상으로 나아가려는 모습은 보이지만 여전히 시간을 벌려는 의도가 엿보인다"고 꼬집었다. 실제로 러시아 국방부는 11일 발표에서 전승절 휴전(8~10일)이 종료되어 우크라이나 공격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5-05-12 06:50:39【뉴델리(인도)·하노이(베트남)=프라갸 아와사티 통신원·김준석 기자】최근 전면전 충돌로 치닫던 인도와 파키스탄이 10일 극적으로 휴전에 합의했다. 지난달 22일 인도령 카슈미르 총기 테러로 26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후 지난 7일 교전을 시작한 지 3일만이다. 미국 등 국제사회의 중재노력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10일(현지시간) 인도와 파키스탄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양국 외교장관은 “군사행동을 중지하고 휴전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샤크 다르 파키스탄 외교부 장관은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파키스탄과 인도는 즉시 발효되는 휴전에 합의했다”며 “파키스탄은 주권과 영토보존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이 지역의 평화와 안보를 위해 항상 노력해왔다”고 밝혔다. 자이샨카르 인도 외무장관도 엑스를 통해 “인도와 파키스탄은 오늘부로 발포와 군사행동을 중단하기로 합의했다”며 “인도는 모든 형태의 테러리즘에 대해 타협하지 않는 입장을 일관되게 유지해왔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는 지난달 22일(현지시간) 인도령 카슈미르 파할감에서 무장단체가 총기로 관광객 26명을 살해하는 테러가 발생하자 테러의 배후에 파키스탄이 있다며 교역 전면 중단을 비롯해 인더스강으로 흘러드는 지류를 차단하는 보복조치를 단행했다. 인도는 이후 지난 7일 새벽 파키스탄 령 카슈미르를 포함해 파키스탄 펀자브주 등 9곳에 미사일 공격을 단행했다. 파키스탄은 이에맞서 인도 최신예 전투기를 격추시키고, 지난 8일부터는 양측이 드론과 미사일 공격을 주고받으며 교전이 고조되며 전면전 양상까지 전개됐다. 그러나 10일 오후부터 양측에서 “상대가 도발을 중단하면 우리도 중단하겠다”는 반응을 내비치며 양국이 휴전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갖게 했다. 이미 인도는 테러에 대한 보복성 공격을 감행한 상황이었고 파키스탄도 군사적 대응을 한 차례 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명분을 얻은 상황이었다. 이같은 전향적 결과는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마크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인도와 파키스탄 양국 관계자와 통화를 통해 “긴장 완화를 위한 방법을 모색과 충돌을 피하기 위한 건설적 대화를 개시하면 미국이 적극 지원하겠다”고 제안했었다. 중국도 양국에 자제를 요청해왔다. 또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은 양국 관계자들과 만나 휴전과 확전 자제를 촉구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루스소셜을 통해 “미국의 중재로 이뤄진 긴 협상 끝에 인도와 파키스탄이 전면적이고 즉각적인 휴전에 합의했음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고 적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5-05-10 23:49:10[파이낸셜뉴스] "처음 공개하는 건데요." 방산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인 퀀텀에어로 이사회 전동근 의장(32)이 한국형 방산AI 사업을 하게 된 이유를 묻자 내놓은 반응이다. 태블릿PC를 펼쳐 발송 날짜가 2015년 5월인 메일 하나를 보여줬다. 받는 사람은 김우중 대우그룹 초대 회장이었다. 지난 9일 서울 강남구 언주로의 퀀텀에어로 본사에서 만난 전 의장은 "10년 전 창업을 꿈꾸던 대학생이 창업과 성공, 실패를 경험한 분에게 조언을 듣고 싶어 보낸 메일"이라며 "답장은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답을 받지 못한 메일을 그는 이렇게 요약했다. "한국은 저출산으로 인구 절벽이 찾아올 가능성이 높은데 그렇게 되면 한국의 미래는 어두울 거라는 걱정이 컸어요. 미래 먹거리를 어떻게 찾아야 할까 물었습니다. 놀랍게도 그때 우려가 현실로 다가왔습니다." 방산AI, 저출산의 연결고리 방산AI에 인구 절벽을 연결한 건 이유가 있었다. 전 의장은 "인구가 줄면서 60만명의 병력도 15년 내 20만명으로 급감할 것"이라며 "해결책은 국방 외주를 주거나 AI를 활용한 무인화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국방부도 인구 문제를 인지하고 유무인 무기 체계를 계획하고 있지만, 10~15년 걸린다는 걸 알게 됐다"며 "개발 속도가 빠른 AI 기술을 따라잡기 어려우니 소프트웨어개발키트(SDK) 활용에 주목했다"고 설명했다. SDK는 소프트웨어 개발을 쉽게 해주는 도구를 말한다. 방산AI를 개발하려면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하는데 SDK를 활용하면 이 과정이 단축된다. 전 의장은 "방산용 쿼드콥터 드론을 만들려면 40개월 동안 80명 정도의 박사급 인력이 투입돼야 한다. SDK를 활용하면 AI가 조종하는 X-62전투기를 27개월간, 20명 정도의 박사 인력으로 완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또 SDK는 부가가치 높은 무기를 만들 수 있어 K방산의 경제성을 높여준다"며 "가령 AI파일럿 비행기는 운전석이 필요 없고 무게도 가벼워진다. 전자기파로 적을 방어하는 AI 기술도 접목할 수 있다"고 했다. 맞춤 무기도 만들 수 있다. 전 의장은 "똑같은 무기라도 사막, 산악 등 환경에 걸맞게 프로그래밍해야 한다. 우리는 북한이라는 변수에 산악 지형이 많다"고 주장했다. 퀀텀에어로는 2015년 설립해 창업 9년 만에 8조원 가치를 인정받은 미국 AI파일럿 기술 업체 쉴드AI를 주목했다. 쉴드AI는 SDK인 AI파일럿 소프트웨어 플랫폼 '하이브마인드'와 수직이착륙, 소형 쿼드콥터 드론 등을 보유한 기업이다. 가능성과 상상력을 보다 마음을 먹자 행동으로 나섰다. 지난해 전 의장은 쉴드AI 관계자를 만나겠다며 무작정 카타르로 향했다. '도하 국제 해상 방위 전시회 및 컨퍼런스(DIMDEX) 2024'에 쉴드AI가 참석한다는 걸 확인한 뒤였다. 그리고 쉴드AI와 아시아 최초 독점 파트너십(총판권)을 체결했다. 쉴드AI는 그해 2월 설립한 퀀텀에어로의 '상상력'과 '도전 정신'을 높이 평가했다. 전 의장은 "쉴드AI엔 군 장성 출신 임원들이 많은데 그분들에게 과거 스카이다이빙한 사진을 보여줬다. 젊은이의 도전 정신을 좋게 봤다"면서 "또 군과 행정에 대한 이해가 있으면서 '상상력'을 갖고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조직을 원했는데 우리가 할 수 있다고 본 듯 하다"고 전했다. 퀀텀에어로의 가능성을 쉴드AI만 본 건 아니다. 지난 3월 ST캐피탈, 오픈워터엔젤스 및 전략적 투자자(SI) 2곳으로부터 시드 투자 37억원을 유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산 대기업들과 비밀유지협약을 체결하고 방산 AI 솔루션 제공을 위한 협력도 추진 중이다. 최근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무인전투기 개발을 위한 AI파일럿 공동 연구도 시작했다. 이 밖에도 산불 예방 등을 위해 산림청과 AI파일럿이 모는 무인기로 산림 지역을 24시간 감시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전 의장의 다음 도전은 우주다. '메롱 머스크'라는 별명이 붙여진 것도 이 때문이다. 우주 정복을 꿈꾸던 일론 머스크가 온라인 결제솔루션 페이팔로 시드머니를 만들어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와 전기차업체 테슬라를 키운 데 빗댄 별명이다. 전 의장은 2017년 수제맥주 스타트업을 세워 퀀텀에어로 창업자금을 마련하고 방산·우주 관련 기업, 전문가들을 후원해 네트워크도 구축했다. "머스크는 성공했지만, 저는 여전히 꿈을 향하고 있다는 점에서 완성형이 아닙니다. 지인들이 '메롱'이라는 말을 넣어 별명을 붙인 이유죠. '메롱'이 아닌 완성형이 되도록 노력할 겁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5-09 19:28:13[파이낸셜뉴스] 빗썸은 자사 수익률 상위 고객 100명의 투자 데이터를 분석한 '빗썸 TOP 트레이더 리포트' 4월호를 공개했다고 8일 밝혔다. 투자 성과를 거둔 고객들의 수익률과 행동 패턴을 데이터로 정리하고 이들의 빗썸 플랫폼 활용 방식을 조명했다. 이번 분석은 올해 4월 기준, 빗썸의 원화마켓과 비트코인(BTC) 마켓 전 종목 데이터를 기반으로 진행됐다. 빗썸 내 수익률 상위 100명을 선정해 성별·연령, 거래 패턴, 플랫폼 기능 활용도를 조사했다. 수익률 1위 이용자는 656.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상위 100명 중 연령대와 성별 비중을 보면 남성은 30대가 가장 많았다. 이어 40대, 50대 순이었다. 여성 이용자 역시 30대가 가장 많았으며 50대, 40대 및 60대 이상 순으로 중장년층의 비율이 현저히 높았다. 투자 경향을 살펴보면 수익률 상위 100명은 하루 평균 11.2회, 1,478만 원을 거래했고 전체 주문의 91%는 지정가 주문 방식으로 이뤄졌다. 또한 가상자산의 개별 수익률이 평균 3.5%에 도달했을 때 매도하는 경향을 보였으며, 거래가 가장 활발했던 시간대는 밤 12시, 요일로는 수요일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4월 한 달 동안 가장 많이 거래한 종목은 아르고(AERGO), 터보(TURBO), 딥북(DEEP) 순이었다. 수익률 상위 고객의 76%는 빗썸을 3년 넘게 사용한 고객이었고, 38%는 1년 내 타 거래소에서 빗썸으로 자산을 옮긴 경험이 있는 고객이었다.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장기적인 투자 경험을 기반으로 투자를 이행한 이용자들이라는 공통점이 있었다. 아울러 수익률 상위 고객은 단순히 거래만 활발한 것이 아니라, 정보를 빠르게 받아들이고 이를 기반으로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 사용하고 있다는 점이 두드러졌다. 특히 시장 분석 및 전망 관련 기능 사용률이 두드러졌다. 일반 고객보다 시장동향 알림은 4배, 예측차트 서비스는 2배 더 많이 활용했다. 상승 구간을 자동 감지해 알려주는 구간 상승 알림은 84%, 신고가·신저가 알림은 2.2배 더 자주 이용했다. 투자 기회를 선제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정보 알림 기능에 대한 반응이 특히 높았다고 해석할 수 있다. 관심자산 알림은 일반 고객보다 2.5배, 보유자산 알림은 2.7배 더 많이 사용했다. 렌딩 서비스는 2.2배, 스테이킹은 84% 더 많이 활용됐다. 단순 거래를 넘어 자산을 ‘운용’하고 ‘늘리는’ 기능까지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문선일 빗썸 서비스총괄은 “수익률 상위 고객들은 빗썸의 다양한 기능을 단순히 ‘사용’하는 수준을 넘어, 이를 실질적인 수익 전략으로 연결하고 있었다”며 “시장의 흐름을 읽고 자산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데 있어 플랫폼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보여준 리포트”라고 설명했다. 빗썸은 앞으로도 매월 발행되는 월간 빗썸 리포트 시리즈를 통해 실제 이용자 데이터 기반의 인사이트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공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localplace@fnnews.com 김현지 기자
2025-05-08 09:06:53인티그리트는 8일, 퀄컴 드래곤윙 QCS8550 기반의 고성능 온디바이스 AI 엣지 시스템 ‘에어패스(AirPath®) V3 Chrono’를 공식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실시간 고속 추론이 필수적인 보안, 산업, 공공, 로봇 분야를 겨냥해 개발된 차세대 AI 엣지 플랫폼이다. 에어패스 V3 Chrono는 최대 48TOPS 연산 성능, Wi-Fi 7 및 초저지연 WebRTC 영상 스트리밍, 최대 5개 멀티모달 카메라 입력 동시 처리 기능 등을 갖추고 있다. 또한 Android, Linux, Ubuntu 등 주요 운영체제와 호환되며, ROS/ROS2 기반 AI 실행 환경을 지원한다. 특히 ‘시각-언어-행동(VLA)’ 통합 제어 모델을 탑재한 점이 핵심이다. 이로 인해 지능형 로봇, 자율주행 모빌리티, 인터랙션 기반 스마트 로봇 등에 필요한 실시간 상황 인식과 반응 수행이 가능해졌다. 인티그리트는 에어패스 V3 Chrono에 3천만 건 이상의 국내 현장 데이터를 학습한 AI 모델을 탑재, 초소형 한국어 언어모델(SLM), 실시간 비전 AI, VLA 제어 모델을 통합 제공한다. 이를 통해 개발자들은 AI 모델 생성부터 현장 적용까지 전 과정을 자동화된 파이프라인으로 구현할 수 있다. AI 모델 실행 최적화도 강화됐다. PyTorch, TensorFlow, ONNX, SNPE 등 다양한 프레임워크와의 연동뿐 아니라, 8/16bit 양자화, 포맷 변환, 퀄컴 AI 허브 연계 기능을 통해 연산 최적화를 실현한다. 자사 솔루션인 SynaAI Works는 AI 모델 개발부터 배포까지의 모든 과정을 지원한다. 권오형 퀄컴 아태지역 총괄 수석 부사장은 “드래곤윙 QCS8550 기반의 온디바이스 AI는 초저지연성과 높은 보안성을 바탕으로 산업용 로봇 및 임베디드 시스템에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인티그리트 이창석 대표는 “V3 Chrono는 단순한 개발 키트를 넘어, 실환경 검증 모델을 내장한 실행형 플랫폼”이라며 “AI 디바이스의 실용성과 확장성을 동시에 충족시키는 차세대 솔루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에어패스 V3 Chrono는 이미 국내외 AI 로봇 전문 기업과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있으며, 차세대 주차 로봇, 모빌리티, 휴먼 인터페이스 로봇에 대한 실증 서비스도 병행 중이다. 제품은 오는 2025년 5월부터 공식 판매된다.
2025-05-07 15:26: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