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반려식물도 반려동물처럼 인간과 교감이 가능할까? 농촌진흥청은 식물이 인간 행동에 대해 기체 화학물질을 통해 반응하는 현상을 포착하고 인간과 식물의 교감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13일 밝혔다. 앞서 해외에서 식물과 곤충 사이의 관계를 연구한 적은 있지만, 식물과 인간의 사이의 화학반응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식물은 초식동물이나 곤충이 자신에게 해를 가하면 위협에 처한 정보를 다른 식물과 화학물질로 주고받는다. 이때 정보를 전달하는 화학물질을 '화학언어'라고 하는데, 대표적인 화학물질이 '메틸자스몬네이트(MeJA)'다. 농진청은 식물이 인간 행동에 실제 반응하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두 가지 실험을 진행했다. 실험 대상 식물은 새로 개발된 식물보다 야생종&·토종 식물이 화학언어 물질을 더 많이 배출한다는 기존 연구에 착안해 선정했다. 먼저 우슬, 도깨비바늘 같이 종자를 퍼트리기 위해 인간을 이용하는 식물과 갯기름나물, 우산나물 등 인간이 식용으로 이용하는 식물을 대상으로 사람이 식물에 가까이 접근해 입김을 내뱉었을 때 화학언어 물질이 얼마나 발생하는 지를 측정했다. 그 결과 우슬과 도깨비바늘은 메틸자스몬네이트를 0.04ppb씩 배출했지만, 갯기름나물(0.35ppb)과 우산나물(0.36ppb)은 이보다 약 9배 많은 메틸자스몬네이트를 배출하는 것을 확인했다. 두 번째 실험에서 연구진은 어린 식물을 20분간 짓이겨 죽인 사람의 입김을 받아 죽은 식물의 동료 식물이 있는 유리 공간에 넣은 뒤 식물의 화학언어 물질 변화량과 관련 유전자를 분석했다. 그 결과 일반 사람의 입김을 처리했을 때보다 식물에 해를 끼친 사람에게서 받은 입김을 처리했을 때 식물의 화학언어 물질(메틸자스몬네이트)이 23%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 특히 대상 식물 중 인간이 식용으로 이용하는 갯기름나물과 토종 상추는 화학언어 물질 배출량이 26.6%, 20.0%씩 증가해 화학언어를 통해 말을 잘하는 식물로 확인됐다. 메틸자스몬네이트 발생에 관여하는 유전자(JAR1, JMT)도 식물을 짓이겨 죽인 후 받는 입김에서 각각 43%, 165% 활성이 증가했다.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정명일 도시농업과장은 "반려식물이 사람과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사람만 감정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 식물도 사람이 자신에 대해 관심이 있는지, 미워하지 않는지를 느껴야 하는데 이번 실험은 이 같은 현상을 확인하기 위해 진행했다"며 "식물의 화학언어 물질을 정밀 분석해 사람과 반려식물 사이의 반응과 식물들 간의 해충을 쫓아내고 천적을 불러오는 동반식물 연구를 추가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기존에 막연하게만 여겨온 인간과 식물의 상호작용을 과학적으로 입증하려는 최초의 논문이라는 점을 인정받아 올해 7월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과학기술우수논문'으로 선정됐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2020-10-13 09:15:58판커신 중국반응 (사진=해당중계영상 캡처) 박승희(22)에 대한 판커신(중국)의 비매너 행동에 중국도 비판적인 반응이다. 22일 소치 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승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던 한국의 박승희에 대한 중국 판커신의 비매너 플레이가 국내 팬들의 분노를 사고 있는 가운데 많은 네티즌들이 SNS와 블로그를 통해 중국 네티즌 반응을 전하고 있다 경기 이후 중국 네티즌들은 판커신의 비매너 플레이에 대해 “판커신 마지막에 한 행동 솔직히 너무 안타깝다”, “한국인들에게 비웃음 당할 행동을 하지마라”, “내가 부끄럽다” 등의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특히 한 중국 네티즌은 판커신 실격 주장에 대해 “판커신 확실히 잡아당기려고 했네. 아쉽게도 멀기 때문에 닿지 않았지만. 어쨌든 결과적으로 영향이 없기 때문에 실격은 아니네”라고 평하기도. 한편 이날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승에서 한국의 박승희(22)가 1위를 차지 금메달을 차지했고 심석희는 판커신(중국)에 이어 3위로 통과해 동메달을 따냈다. 하지만 2위를 차지했던 판커신은 마지막 바퀴를 남기고 박승희를 밀거나 팔을 낚아채 쓰러뜨리려는 듯한 반칙을 시도했고 박승희는 중심을 잃지 않은 채 제 페이스대로 결승선을 통과해 금메달을 차지한 바 있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elnino8919@starnnews.com장우영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4-02-22 12:17:52미국계 행동주의 펀드 엘리엇이 현대자동차그룹에 주주권리 강화를 요구한 것에 대해 국내 행동주의 펀드들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표적인 행동주의 펀드인 밸류파트너스운용은 엘리엇의 이같은 행보가 주주 가치 순기능 측면에선 의의가 높다고 평가했다. 김봉기 밸류파트너스운용 대표는 “국내 다른 기업으로 이같은 움직임이 확산돼 지배구조 개선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주주가치 극대화와 자사주 매입이나 배당 같은 주주환원에 큰 변화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그간 투자활동, 재무활동 측면에서 다소 부족한 점이 있다고도 지적했다. 일례로 한전부지 매입과 더불어 내재가치보다 낮은 상태에서 자사주 매입 소각활동이 거의 없었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최근 삼성전자가 이익의 많은 부분을 자사주 매입 소각 등 주주환원으로 모범사례가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2016년 11월 2016년 및 2017년 FCF(Free Cash Flow)의 50% 주주환원 △배당증대 △자사주 매입 및 소각 △2017년 1분기부터 분기배당 실시 등 주주환원 방안을 발표했다. 또한 2017년 10월에도 2017년 배당 규모를 전년 (4조원)대비 20% 상향 확대 △2018년 9조 6000억원 확대 △2019년 2020년 동일한 배당 수준 유지 등을 추가로 제시했다. 김 대표는 “모든 상장사들의 경영진을 소수주주를 포함한 주주자본의 권리자로서 주주가치 극대화와 단위 주식당 평등한 이익을 달성해야 하는 신의성실의무가 있다”며 “그러나 국내 상장사들은 소수주주를 희생시켜 그 대가를 대주주의 이익으로 몰아주는 경영진 및 이사회도 있다. 주가 보다 두 배 이상 주당 현금을 보유하고도 자사주 매입소각을 안하고 현금만 보유하고 있는 기업도 있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 엘리엇 같은 행동주의 펀드의 행보를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은 경계해야 된다는 입장을 내놨다. 과거 제일모직, 삼성물산 합병 거래에서 엘리엇이 없었다면 역사에 묻혔을 뻔한 사건으로 기록 될 뻔 했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모든 국민의 돈인 국민연금 돈에 손실을 입힌 거래에 국내 연기금, 운용사 등이 대부분 찬성을 해줬다”며 “이는 스튜어드십코드가 필요한 이유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18-04-05 15:10:35컬럼비아대 MBA 교수인 조너선 레바브는 이스라엘의 경험 많은 판사들이 10개월간 처리한 1000여건의 보석신청을 분석하여 '법원의 보석 허가 판결이 식사시간과 높은 상관성을 보인다'는 다소 믿기 어려운 내용의 논문을 발표했다. 오전 업무 시작 직후와 점심 식사 후의 보석 허가 판결은 65%로 높고, 점심시간 직전과 업무 종료 직전 허기를 느끼는 시간에는 보석 허가 판결이 0%라는 것이다. 이러한 결과는 범죄유형과 성별, 수감기간 등을 고려해 조정해도 결과는 같았다. 예일대 심리학과 존 바그 교수는 온도가 사람들의 판단과 선택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실험을 진행했다. 10명의 면접관이 채용 인터뷰를 하는데, 면접관 5명에게는 차가운 콜라를, 나머지 5명에게는 따뜻한 커피를 마시게 했다.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같은 구직자에 대해 콜라를 마신 면접관들은 채용을 거부했고, 커피를 마신 면접관들은 채용을 결정한 것이다. 이 실험을 통해 차가운 온도는 냉철함을, 따뜻한 온도는 관대함을 유발한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온도의 변화만으로도 인간은 마음을 바꾸고, 행동을 선택한다. '점화효과(Priming effect)' 때문이다. 점화효과란 앞서 제시된 자극이나 경험이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판단에 영향을 주는 심리 현상이다. 이러한 내용은 바그 교수의 '당신도 모르는 사이에(Before You Know It)'라는 세계적 베스트셀러에 상세히 소개돼 있다. 버지니아대 심리학과 조너선 하이트 교수는 그의 논문 '감정적 개와 이성적 꼬리(The Emotional Dog and Its Rational Tail)'에서 사람들이 무언가를 판단할 때 이성이 아니라 일단 직관에 의해 먼저 옳고 그름을 결정한 후 논리적으로 그 이유를 만든다고 했다. 사람들은 항상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와 신념에 따라 판단하고 행동한다고 믿는다. 하지만 매 순간의 판단과 행동은 무의식적으로 이뤄진 경우가 더 많다. 심지어 매우 중요한 의사결정도 무의식이 개입한 결과일 수 있다. 전문가들도 크게 다르지 않다. 직장인의 가장 중요한 덕목, 슬기로운 직장생활의 기본수칙이 무엇인가. 바로 '눈치'다. 상사의 기분이 좋은 타이밍을 놓치면, 별거 아닌 일로 잔소리를 들어야 하고, 무리 없이 통과될 보고서도 다시 써야 하는 황당한 상황이 벌어진다. 매일 아침 상사의 표정부터 살피는 건 직장인들에겐 당연한 일상이다. 직장인이 가장 서러운 순간은 '상사가 기분에 따라 트집을 잡을 때'이고, 직장 선배들이 가장 뽑고 싶은 부하는 '눈치 빠른 후배'라는 설문결과도 있다. 호불호의 주관적 감정은 신뢰도를 결정하고 그럴듯한 논리까지 만든다. '감정 휴리스틱(Affect Heuristic)'이다. 좋아하는 직원의 말은 믿고 싶고 호감을 갖게 된다. 반면 싫어하는 직원의 보고서는 왠지 불신의 감정이 앞선다. 감정 휴리스틱의 개념을 정립한 오리건대 심리학과 폴 슬로빅 교수는 사람의 감정이 판단과 선택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연구하여,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을 때는 긍정적인 효과에만 집중하며 위험성을 최소화하려는 경향이 강해지고, 싫은 감정을 가지고 있을 때는 반대로 리스크를 부각하며 부정적인 결과만을 강조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인간은 감정에 반응하는 존재이고 감정을 완벽하게 배제한 판단은 불가능하다. 그러나 감정이 판단에 개입하면 합리적 추론의 필요성은 무시되기 쉽고, 크게 증폭된 감정이 문제의 본질을 덮어 버리기도 한다. 따라서 결정을 앞두고 감정을 자극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거나, 특정 이슈를 두고 의견이 무조건적 긍정과 부정의 평가로 나뉘거나, 구성원들의 제안에 호불호 감정이 느껴진다면 일단 리더는 판단을 미루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다. 무의식적 감정이 이성보다 훨씬 더 강한 힘을 발휘하기 때문이다. 아무리 리더가 좋아해도 틀릴 수 있고 싫어해도 맞을 수 있다. 조직에서 리더의 감정이나 선호도를 경계해야 하는 이유다. 유효상 유니콘경영경제연구원장
2025-05-29 18:09:18[파이낸셜뉴스] 걸그룹 에스파의 멤버 카리나가 빨간색 숫자 2가 새겨진 점퍼를 입고 찍은 사진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올렸다가 정치색 논란에 휩싸이자 빠르게 삭제했다. 카리나는 지난 2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붉은 장미 이모티콘과 함께 일본 거리에서 찍은 사진을 올렸다. 문제는 사진 속 카리나의 복장이었다. 검은색 바탕에 빨간색 패턴과 빨간색 숫자 2가 적힌 점퍼를 입고 있었다. 온라인 커뮤니티엔 '카리나 근황'이라는 제목으로 해당 게시물이 퍼졌고 엇갈린 의견이 나왔다. 카리나가 특정 정당 후보를 지지하는 게 아니냐는 추측과 함께 "애국 보수 카리나", "카리나는 2번이 맞지", "카리나를 위해 투표장으로 가자" 등의 댓글이 올라오는가 하면 "모든 걸 정치적으로 해석하는 건 피곤하다", "바로 지운 걸 보면 정말 의도치 않았을 거다" 등의 정치적 해석을 경계하는 반응도 있었다. "민감한 시기에 조심 좀 하지", "의도를 떠나서 부주의하다" 등의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앞서 지난 26일 그룹 제로베이스원 김태래도 팬 소통 앱에 브이(V) 포즈를 취한 사진을 올렸다가 사진을 삭제했다. 대신 파란색 휴대폰을 든 채 브이 포즈를 한 사진을 다시 올렸다. 김태래는 "지금 (대선) 시즌 때문에 (소속사에서) 브이 하면 안 된다고 했다. 휴대폰 색깔(파란색)로 중화시키겠다"고 했다. 기호 2번인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가리키는 것으로 오해될 것을 우려해 기호 1번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당색인 '파란색'을 넣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선거철이면 연예인들은 정치색이 드러나지 않도록 복장과 행동을 단속하는 '경계령'이 내려진다. 투표소를 찾을 때도 오해를 사지 않도록 연예인들은 무채색 옷을 입고 '브이'나 '엄지 척' 등의 포즈 대신 주먹을 쥐는 방식을 활용하고 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5-28 07:18:25[파이낸셜뉴스] 서울시 전역에 오늘 오후 2시 기준 오존(O3) 주의보가 내려졌다. 올해 첫 오존 주의보로 어린이, 어르신, 호흡기나 심혈관 질환자는 실외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권유된다.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은 27일 "오후 2시 기준 오존 주의보 발령 기준인 시간당 최고 농도 0.12 ppm을 초과했다"며 "서울권역에 오존 주의보를 발령한다"고 밝혔다. 오존은 대기 중의 휘발성유기화합물(VOCs)과 질소산화물(NOx)이 태양에너지와 광화학반응에 의하여 생성되는 2차 오염물질이다. 고농도에 노출 시 호흡기와 눈을 자극해 염증을 일으키며, 심하면 호흡장애 현상까지 초래하게 된다. 서울시는 시민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오존 농도가 높아지는 4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주말과 공휴일을 포함해 매일 종합상황실을 운영 중이다. 오존 농도를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주의보 발령에 대비하고 있다. 오존 주의보가 발령되면 알림서비스 신청 시민, 서울시 유관부서, 언론사, 학교, 다중이용시설 등에 알림톡(또는 문자) 등을 발송한다. 경보 상황 및 시민행동요령을 안내하기 위해서다. 자치구에서도 관공서, 학교, 아파트, 다중이용시설 및 주민에게 개별적으로 알림톡(문자)을 통해 오존 주의보 조치상황을 안내하고 있다. 오존 주의보 휴대전화 알림서비스를 원하는 시민은 누구든지 서울시 대기환경정보 홈페이지의 '대기질 정보 알림서비스 신청'에서 신청할 수 있다. 오존을 포함해 (초)미세먼지 주의보 또는 경보 발령 시 무료로 해당 발령 상황을 안내 중이다. 이 밖에도 홈페이지, 모바일 등에서도 오존 주의보 발령현황 및 시민행동요령을 안내하고 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5-05-27 14:28:20[파이낸셜뉴스] 직장 앞에서 개물림 사고를 당한 예비 신부에게 견주가 "뼈라도 부러졌냐"라고 말한 사실이 알려져 공분을 샀다. 진돗개 쫓던 할머니 '도움 요청' 응했다가 공격당해 27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경북 경주의 한 카페에서 바리스타로 일하는 30대 피해자는 지난 6일 예비 신랑 차를 타고 퇴근하던 중 개물림 사고를 당했다. 당시 피해자는 도로를 가로지르던 진돗개 한 마리를 목격했고, 이를 쫓던 할머니가 '이름을 불러 달라'며 도움을 요청해 응했다가 공격당한 것이다. 살기 어린 눈빛으로 달려든 진돗개는 피해자의 허벅지와 팔, 등 여러 부위를 물었다. 급히 병원으로 이송된 피해자는 왼쪽 팔 뒤쪽 근육이 부분 파열되고 허벅지, 팔꿈치, 등에 상처를 입어 전치 3주 진단을 받았다. 사고 이후 극심한 불안과 불면 증세로 정신과 치료를 병행하며 약물까지 복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CT 촬영 요청하자, 피해자 아들 "의사가 시켰냐".. 날선 반응 피해자는 사고 당시 뒤로 넘어지며 바닥에 머리를 부딪혀 CT 촬영을 요청했으나, 이 과정에서 견주의 아들로부터 예상치 못한 반응을 들었다. 그가 "너무 과하신 것 아니냐", "뼈라도 부러졌냐", "의사가 그렇게 하라고 했냐"며 따지듯 물었다는 것. 이와 더불어 예비 신랑이 견주 측에 광견병 예방접종 확인서 제출을 요청했지만, 아무런 응답도 받지 못한 상태라고 전했다. 피해자는 해당 진돗개가 카페 인근에 거주하는 한 가정에서 키우는 개로, 이전에도 문제 행동을 보였다고 주장했다. 주인 없이 거리를 돌아다니는 모습이 자주 관찰됐고, 과거에는 산책 중인 다른 반려견을 물었던 적도 있다는 것이다. 피해자는 "견주 측이 처음에는 '치료비를 모두 부담하겠다'고 말했지만, 조금씩 태도가 달라졌다"며 "현재 퇴원 후 통원 치료와 흉터 치료,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는데, 단순한 타박상 정도로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경찰 고소를 먼저 진행할지, 아니면 다음 달 초까지 기다려 합의를 시도할지 고민 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현재 유기견 봉사활동 중 입양해 7년간 함께한 반려견조차 함께 있기가 힘든 상태라며, 반려견을 예비 시가에 잠시 맡겼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성인인 저도 충격이 큰데, 만약 어린아이가 공격당했다면 어땠겠나"라며 "사건의 심각성을 알리고자 제보를 결심했다"고 전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5-27 08:25:16[파이낸셜뉴스] 올해 초 입주를 시작한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의 한 대규모 아파트 단지에 기습 설치된 조경석을 두고 논란인 가운데 입주민들이 적극적인 시정조치에 나섰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입주민들은 동대문구청과 구의회에 조합 임원의 독단 행동에 대한 '공동주택관리법 절차 위반 조사 및 시정 요청'을 요구해 조경석을 치울 계획이다. '공동관리법 제14조 및 제15조'에 명시된 공용부분 절차를 무시한 조합의 행위를 규탄하며 온라인으로 입주자 동의 서명을 받아 공동명의 민원을 접수할 예정이다. 입주민들이 동대문구에 요구하는 사안은 △조합의 공동주택관리법 또는 관련 규정 위반 행정조사와 감사 △조합에 대한 시정조치와 해당 조경석 철거 및 원상복구 지시 △입대위원회 구성 전까지 조합의 시설물 임의 변경 금지 행정지도 및 계도 등이다. 온라인 서명서에는 "입주자대표회의 구성 이전 시점임에도 불구하고 입주민의 동의나 사전 안내 없이 대형 조경석을 무단으로 설치"했다며 "조경석은 기존 조경 식재물을 매우 파손하면서 설치된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외형상 심하게 훼손된 상태로 미관을 해칠 뿐 아니라 조경석으로 보기 어려운 품질과 형태"라는 내용이 담겼다. 일반적으로 입주가 시작되면 3개월 이내에 입주자대표회의가 구성돼 단지 운영과 관련한 중요한 의사 결정을 내린다. 1월 입주를 시작한 해당 단지는 앞서 조합 임원과 조합원 갈등에 따라 입대의가 구성되지 못하면서 이번 조경석 논란에 입주민들이 직접 나서게 됐다. 앞서 지난 23일부터 단지에는 조경을 갈아 엎고 사람 키를 훌쩍 넘는 돌을 세우는 공사가 진행됐다. 조합이 설치한 것으로 알려진 조경석은 얼룩덜룩한 외관에, 앞면에는 예스러운 글씨체로 단지명이 적혀 있다. 오는 28일 열리는 조합 대의원회의에 단지 내외에 30개 이상의 조경석을 설치할지를 결정하는 20억원짜리 안건이 상정될 예정이었지만, 회의가 열리기도 전에 최소 3개가 먼저 설치된 것이다. 이를 두고 입주민들은 "2025년에 80년대 아파트를 만들어놨다", "다 된 조경을 망쳐놨다", "차라리 소나무를 심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현재 해당 단지 조합장은 연락이 닿지 않는 상태다. going@fnnews.com 최가영 기자
2025-05-26 09:33:46[파이낸셜뉴스] 결혼을 앞둔 남성이 신부가 될 여자친구의 채무사실을 부모님에게 알린 뒤 갈등을 빚고 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25일 뉴시스에 따르면 지난 2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채무를 숨긴 예비신부보다 제가 문제였던 걸까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을 올린 A씨는 "채무를 숨기고 있던 여자친구가 회사 이직 문제로 갑자기 함께 살게 됐고 여자친구 빚의 존재를 알게 됐다"고 전했다. A씨가 밝힌 여자친구의 빚은 4000만원이었다. 5년 전 사업을 하면서 2억원의 채무와 학자금 700만원이 있었는데, 1억6000만원은 상환한 상태였다. 그의 여자친구는 "같이 살기 전이니, 그전에 처리할 수 있어서 말 안 했다"며 실제 빚을 혼자 갚아나가는 중이었다. 빚을 갚는 과정에서 A씨에게 돈을 빌리거나 내색한 경우 역시 단 한 번도 없었다. 그러다 A씨가 자신의 부모에게 이 같은 사실을 알렸고 A씨 부모님은 여자친구를 불러 "빚이 더 없냐. 숨기는 거 없냐. 한 번만 더 이런 일 있으면 그냥 끝이다"라고 경고했다는 내용도 적었다. 이후 여자친구는 "내가 빚이 있든 뭘 하든 나이 서른 넘은 네가 판단하고 끝낼 일이다. 내가 네 부모님께 돈을 빌렸니, 너한테 빌렸니"라며 "결혼할 여자라면서 그거 하나 이해 못 하는 너도, 불러서 혼내는 네 부모도 이상하다"며 A씨에게 말했다고 전했다. A씨는 "여자친구가 '부모님이야 당연히 자식 생각하는 마음으로 그럴 수 있는데 전한 네가 제일 문제다. 문제해결 능력 최악'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며 "제 입장은 애초에 빚을 안 숨겼으면 될 일이고, 원인 제공은 여자친구"라고 했다. 이어 "여자친구의 엄마가 저를 엄청나게 반대했었다. 대놓고 면박 주고 결혼도 진짜 못 하게 막았다“며 "빚을 숨긴 것은 정말 큰 잘못이기 때문에 세게 나가야 한다고 생각해서 한 행동이었다"고 덧붙였다. 사연을 본 네티즌들은 "이해 안 되면 헤어지면 된다", "빚을 해결해 줄 것도 아니면서 왜 불러서 야단을 치냐", "정말 나는 이런 글 볼 때마다 내 남편을 구박하지 말아야겠다 싶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5-25 18:29:58[파이낸셜뉴스] 10대 학생으로 보이는 한 남성이 버스 안에서 승객들 항의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양치질하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되고 있다. 뉴스1에 따르면 지난 21일 A씨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울산의 한 저상 시내버스에서 경험한 목격담을 사진과 함께 공유했다. A씨는 "버스 기사님이랑 승객들 다 같이 양치질하지 말라고 크게 얘기하고 주의를 줬는데도 귀에 이어폰 끼고 양치한 남학생"이라며 "승객들 항의 다 무시하고 정거장 7개 지나갈 동안 휴대전화에만 집중했다"고 적었다. 이어 "남학생은 버스에서 하차해서도 양치를 계속했고 같이 내린 승객들은 이 학생 침 안 밟고 싶어서 피하면서 내렸다"며 "버스 기사도 이 학생 빤히 쳐다보면서 욕하려다가 승객 안전 때문에 운전에 집중했다"고 덧붙였다. A씨는 또 "이 간 큰 친구는 뭐 하자는 건지 모르겠다. 울산 바닥 공공장소 매너 본보기로 시청과 교육청에 민원 접수하겠다"면서 "양치는 화장실에서 해라"라고 지적했다. 글과 함께 A씨가 올린 사진을 보면 남학생은 귀에 이어폰을 낀 채 한 손으로 양치질을 하고 다른 손으로는 휴대전화를 쥐고 집중한 모습이다. 이후 상황도 전했다. A씨는 "'모든 학교를 대상으로 공공장소에서 (학생들의) 도덕 교육을 해달라"는 취지로 울산광역시교육청과 울산광역시 안전신문고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울산교육청은 "시내버스 내에서 양치하는 모습을 목격하신 점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며, 버스 승객 입장에서 매우 불쾌했을 것"이라면서 "공공장소에서의 기본예절을 지키지 않은 일부 학생의 잘못된 행동으로 마음이 상하셨겠지만, 학교의 도덕 교육과 학생 생활 교육을 믿고 지켜봐 주시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우리 교육청은 학생들이 공동체에서 지켜야 할 기본적인 민주 시민으로서의 자질을 함양하고 기초 질서와 예절을 준수하는 학생 생활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게시물을 본 네티즌들은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대중교통 이용 못 하게 해야 한다", "양치를 집에서 해야지 왜 버스에서 하냐", "저러면 안 된다고 못 배웠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5-22 14:3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