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 행동주의펀드 달튼인베스트먼트가 콜마홀딩스 지분을 5% 이상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하면서 콜마홀딩스 주가가 19%대 강세다. 7일 는 오전 9시 13분 현재 전일 대비 1380원(14.60%) 오른 824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미국 행동주의펀드 운용사인 달튼인베스트먼트가 한국콜마그룹 지주사인 콜마홀딩스 지분 172만1862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지난 6일 공시한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달 지분율 5%를 넘기면서 주요주주에 공시 의무가 생긴 것이다. 달튼은 올해 초부터 한국 증시에 관심을 보이며 콜마홀딩스 지분을 매집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달튼 측은 투자 목적을 '단순 투자'로 밝혔지만 업계에서는 배당 확대와 자사주 매입 등 주주행동주의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4-11-07 09:10:12[파이낸셜뉴스]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밸류업 테마를 재해석한 ‘KoAct 코리아밸류업액티브 ETF’를 출시한다고 4일 밝혔다. 특히 이 ETF는 밸류업 지수 내 우수기업에 압축 투자하면서도 밸류업 지수 편입 예상 기업과 주주행동주의 관련 기업을 발굴해 수익률 ‘알파’를 창출한다. KoAct코리아밸류업액티브는 지난 9월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코리아밸류업지수를 비교지수로 삼아 밸류업 지수 내 우수기업, 밸류업 지수 편입 예상기업, 주주행동주의 관련 기업 등 37개 종목을 엄선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코리아밸류업지수는 PBR이 높으면서 ROE가 높은 종목의 교집합을 선정했기 때문에 자본구조가 우수한 기업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 이에 따라, 자본초과수익(Equity spread) 상위 75개, PBR 상위 75개 기업을 각각 선정하는 JPX Prime 150 지수보다 한단계 개선된 전략이라는 평가다 KoAct코리아밸류업액티브는 액티브ETF의 장점인 압축 투자를 실현하기 위해 ROE개선과 이익 성장을 동시에 고려하는 한편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한 기업들을 우선 점검해 현재 우수한 기업과 향후 이익이 성장할 기업을 선별해 선제 투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에 따라, 이 상품의 상장 당시 포트폴리오는 밸류업 지수 내 기업 31개, 지수 외 기업 6개로 구성됐다. 금융섹터 19%, 반도체 16%, 자동차 13%, 헬스케어 11% 등 밸류업 지수와는 차별화된 포트폴리오다. 시가총액 기준, PBR 기준으로 편입된 종목은 포트폴리오에서 제외하고, KB금융, 하나금융지주 등 밸류업 지수에 편입될 것으로 기대되는 종목을 선제적으로 편입했다. 현재 밸류업 지수 내에는 은행주 종목이 2개에 불과하지만 은행업종이 ROE 개선과 적극적인 주주환원으로 중장기 성장이 기대됨에 따라 4개 종목을 편입했다. 사측은 이같은 포트폴리오 차별화를 통해 기존 밸류업지수 대비 ‘+알파’ 수익률을 실현함으로써 액티브 ETF의 경쟁력을 명확히 보여줄 계획이다. 실제 KoAct 코리아밸류업액티브의 포트폴리오에는 밸류업 지수 내 우수종목과 함께 △KB금융 △포스코퓨처엠 △네이버 △하나금융지주 △HK이노엔 △감성코퍼레이션 등 편입이 예상되는 이익 성장 및 주주환원 우수 기업들도 골고루 담았다. 총 보수는 연 0.5%로 동종 액티브ETF중에 가장 낮으며, 분기 분배한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11-04 08:31:54최근 국내외 행동주의 펀드들이 국내 기업의 소수 지분을 확보해 경영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행동주의 펀드가 순기능보다 역기능을 한다는 조사가 나와 주목을 끈다. 행동주의 펀드는 불투명한 경영과 취약한 지배구조를 지닌 기업의 주식을 집중 매수해 지배구조 개선이나 배당금 확대와 같은 주주 환원책 강화를 요구한다. 표면적으론 기업가치를 높이는 순기능 역할 때문에 지지를 받는다. 그러나 기업의 가치 제고에 기여하는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21일 '행동주의 캠페인이 기업가치에 미치는 영향'이란 보고서를 통해 행동주의 펀드의 역기능을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행동주의 펀드가 경영에 개입하면 기업가치가 오를 것이란 막연한 기대감을 갖는다. 그런데 이 보고서 분석에 따르면 이는 사실이 아니다. 한경협은 지난 2000년 이후 행동주의 캠페인을 겪은 미국 상장사 970개사를 대상으로 기업가치 변화를 분석했는데 행동주의 캠페인이 성공한 기업은 547개사, 실패한 기업은 421개사로 나타났다. 행동주의 캠페인이 실패한 기업들의 기업가치는 3년 이내에 83.9%에서 85.3%로 상승했다. 그러나 캠페인 성공 4년 이후엔 기업가치가 오히려 82.9%로 하락했다. 결과적으로는 행동주의 펀드가 경영에 영향을 미치기 전보다 기업가치가 더 떨어진 것이다. 행동주의 펀드의 영향력은 단기적으로 따져볼 사안이 아니다. 행동주의 펀드가 기업경영에 개입하면 단기적으로 고용과 투자 부문에서 다운사이징하는 성향을 보인다. 비대한 조직을 구조조정해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전략에 따른 것이다. 그러면서 주주환원을 위한 배당은 늘린다. 회생이 어렵고 경영이 엉망인 기업을 살리려면 이런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 건 사실이다. 그런데 자립 가능한 기업의 소수 지분을 사들여 이런 처방책을 밀어붙인 결과는 어떤가. 보고서는 장기적으로 고용과 투자 축소로 기업 기반이 약화될 수 있다고 밝힌다. 배당도 단기적으로 평균 14.9%로 반짝 증가할 뿐 장기적으론 캠페인 성공 이전 수준으로 감소했다고 한다. 행동주의 펀드들의 한국 기업 흔들기는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행동주의 펀드의 표적이 된 한국 기업은 지난 2017년 3개에서 지난해 77개로 최근 5년 사이 9.6배 늘었다고 한다. 올해 들어서도 행동주의 펀드 논란은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국내 행동주의펀드 얼라인파트너스가 두산밥캣 지분 1%를 확보한 뒤 주주환원을 내세워 경영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영국 기반의 행동주의 헤지펀드 팰리서캐피털도 SK스퀘어 지분 1% 이상을 확보한 뒤 기업가치 제고를 요구하고 있다. KT&G는 국내 행동주의 펀드 플래시라이트 캐피털 파트너스(FCP)의 공격을 수년째 받고 있다. 이 와중에 국회에서는 기업 밸류업을 위한 입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 주주 확대, 집중투표제 의무화, 감사위원 분리 선출 확대가 대표적이다. 지배구조의 투명성 제고와 주주친화적 시장을 만들기 위한 입법은 지극히 바람직하다. 그러나 이러한 규제가 과도해서 결과적으로 단기적 수익을 좇는 행동주의 펀드들에 날개를 달아주는 건 아닌지 면밀히 따져봐야 한다. 수질정화를 목적으로 도입한 미꾸라지가 도리어 물을 흐리는 우를 범해선 안 될 것이다.
2024-10-21 18:46:04[파이낸셜뉴스] 이사 충실의무 대상 확대 등 지배구조 규제가 강화돼 행동주의 펀드가 활성화되면 기업가치 저평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21일 한국경제인협회는 '행동주의 캠페인이 기업가치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행동주의 캠페인은 행동주의 펀드가 기업에서 요구하는 사항(펀드가 지명한 이사 임명 등)을 관철하기 위해 전개되는 모든 전략을 의미한다. 주주제안·위임장 대결·소송제기 등이다. 한경협이 2000년 이후 행동주의 캠페인을 겪은 미국 상장사 970개(자산 규모 10억달러 이상)를 대상으로 기업가치를 분석한 결과, 캠페인이 성공한 기업들은 단기에는 기업가치가 일부 개선되지만, 장기에는 캠페인 성공 이전에 비해 기업가치가 오히려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경협에 따르면 행동주의 캠페인은 주로 기업가치가 저평가된 기업들을 대상으로 성공하는 경향을 보였다. 캠페인이 성공하면 3년 이내에 기업가치가 1.4%포인트(p)만큼 개선되면서 저평가가 일부 해소(△16.1%→ △14.7%)됐다. 그러나 캠페인 성공 4년 이후에는 기업가치가 다시 2.4%p 악화(△14.7%→ △17.1%)됐다. 한경협 관계자는 "행동주의 캠페인이 성공한 이후의 장기적인 기업가치는 캠페인 성공 이전에 비해 1%p 악화(△16.1%→ △17.1%) 되면서 궁극적으로 기업가치를 하락시키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했다. 한경협은 행동주의 캠페인이 장기적으로 기업가치를 훼손시키는 만큼, 기업 밸류업을 위해서는 지배구조 규제(이사의 충실의무 확대, 집중투표제 의무화, 감사위원 분리 선출 확대)를 지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영국 데이터 분석 기관인 Insightia에 따르면, 행동주의 펀드의 타깃이 된 한국 대상 기업의 개수는 2017년 3개에 불과했으나 2019년 8개, 2023년 77개로 최근 5년 사이에 9.6배 증가했다. 한경협은 이 같은 상황에서 최근 국회에서 논의되고 있는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 주주 확대, 집중투표제 의무화, 감사위원 분리 선출 확대 등으로 지배구조 규제 법안이 입법화된다면, 행동주의 캠페인이 활성화 해 기업들의 경영권 방어가 매우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서는 기업이 투자와 고용에 집중하면서 근본적인 경쟁력을 높여 나가는 것이 올바른 길"이라며 "상법 개정 등 행동주의 펀드에게 유리한 환경을 조성할 수 있는 입법은 매우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4-10-20 18:00:41행동주의 투자자인 헤지펀드 팰리서(Palliser)가 SK하이닉스 최대 주주인 SK스퀘어 지분을 1% 넘게 확보했다. SK하이닉스가 인공지능(AI) 반도체에 반드시 필요한 메모리 반도체인 HBM(고대역폭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가운데 지분 투자에 나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5일(현지시간) 소식통들을 인용해 영국 런던에 기반을 둔 헤지펀드 팰리서가 SK스퀘어 지분을 1% 넘게 보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팰리서는 지난 2년 동안 SK스퀘어 지분을 조금씩 확보해 이제 지분율이 1%를 넘었다. 팰리서는 현재 SK스퀘어 10대 주주 가운데 하나로 부상했다. SK스퀘어는 SK그룹 산하의 투자전문기업으로 SK하이닉스 지분을 20.07% 보유한 SK하이닉스 최대 주주다. SK하이닉스는 HBM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AI 반도체 시장의 절대 강자인 엔비디아의 최첨단 그래픽반도체(GPU)에 메모리 반도체를 공급한다. SK스퀘어는 SK하이닉스 최대 주주라는 점이 부각되며 올해 주가가 64% 폭등했다. WSJ은 그러나 이같은 주가 폭등세에도 불구하고 SK스퀘어 주가는 보유 지분에 비해 여전히 저평가된 상태라고 지적했다. 무엇보다 SK스퀘어가 SK하이닉스 최대 주주라는 점을 감안할 때 SK스퀘어 주가는 이보다 더 높아야 한다는 것. SK하이닉스 시가총액은 15일 마감가 기준으로 141조5600억원이다. SK스퀘어 지분율 20.07%는 그 가치가 약 28조4100억원에 이른다. 그러나 SK스퀘어 시가총액은 9월 9일 마감가 기준으로 11조3000억원을 조금 넘는다. SK하이닉스 보유지분율로만 봐도 이론적으로 시가총액이 28조원은 넘어야 되지만 그 절반도 안 되는 11조원을 조금 넘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 WSJ은 SK스퀘어 주가가 저평가된 이유 가운데 하나로 복잡하게 얽힌 대기업 지배구조에 따른 이른바 '다각적 복합기업 디스카운트(conglomerate discount)'를 꼽았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팰리서는 그동안 SK스퀘어와 이 같은 디스카운트를 줄이는 것에 관해 논의해왔다. 자사주 매입 속도를 높이는 것을 비롯해 투자와 지출을 확대해 디스카운트를 좁혀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팰리서는 아울러 이사회에 자산운용 경험이 풍부한 이들을 더하고, 경영진 급여도 회사 실적에 연계시킬 것을 주장하고 있다. 또 회사채 발행을 늘려 자본비용을 낮출 것도 요구하고 있다. 팰리서와 SK스퀘어 간 논의는 지금까지는 원만한 것으로 보인다고 WSJ은 전했다. SK스퀘어 측은 "SK스퀘어는 팰리서의 장기 전략 방향, 주주 이익 실현 정책 등에 관한 견해를 교환해왔다"고 밝혔다. 송경재 기자
2024-10-16 18:00:17[파이낸셜뉴스] 행동주의 헤지펀드인 팰리서캐피털이 SK하이닉스의 최대주주인 SK스퀘어 지분을 1%이상 확보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팰리서는 과거 삼성물산의 지배구조를 촉구한 엘리엇 출신 제임스 스미스가 지난 2021년 출범한 영국계 헤지펀드다. 16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팰리서가 SK스퀘어 지분을 1% 넘게 보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지분 보유로 팰리서는 현재 SK스퀘어 10대주주이자 주요 투자자로 급부상했다. 팰리서는 주가 밸류업을 위한 변화를 촉구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SK스퀘어는 SK하이닉스가 최대주주라는 점이 부각되며 올해 주가가 급등했지만, WSJ는 SK하이닉스의 최대주주라는 점을 감안하면 아직도 저평가 국면이라고 봤다. 실제 SK스퀘어는 SK하이닉스 지분 20%을 보유한 최대 주주로서 이번 팰리서 지분 획득에 대한 IB업계 시선도 예사롭지 않다. SK그룹의 투자회사인 SK스퀘어의 시가총액은 85억 달러(약 11조 6000억 규모)인데, SK하이닉스 지분 20%정도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200억 달러(약 27조원) 수준으로 SK스퀘어 시총의 두 배 이상을 웃돈다. SK그룹은 과거 2003년 헤지펀드인 소버린과 적대적 경영권 분쟁 몸살을 겪은 바 있다. 소버린은 당시 분식회계 사태로 인해 자산가치 미만으로 주가가 폭락했던 SK글로벌 지분 14.99%를 매입하고 당시 사외이사 추천, 자산매각, 주주배당 등을 요구하며 경영권을 위협했다. 결국 SK그룹은 가까스로 경영권을 방어 할 수 있었지만 소버린은 9000억원이 넘는 투자 차익을 챙겨 2005년 한국을 떠났다. IB업계 고위 관계자는 “우선 팰리서 지분이 아직 1%밖에 안되는데다, 과거 분식회계 사태때와 SK의 현 상황은 차이가 커서 단순비교는 어려운 상태”라며 “다만 팰리서캐피탈 최고투자책임자(CIO) 제임스 스미스는 2016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당시 합병을 반대했던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의 아시아태평양지역 총괄 투자책임자 출신이라는 점에서 이번 지분 취득이 단순 주주 가치 증진으로만 그칠지 여러모로 관심이 쏠리는건 사실”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SK스퀘어 측은 “SK스퀘어는 팰리서의 장기 전략 방향, 주주 이익 실현 정책 등에 관한 견해를 교환해왔다”고 밝혔다. 실제 SK스퀘어는 올해 7300만 달러(약 1000억원)상당의 자사주를 매입하는 등 주주환원에 힘쓰고 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10-16 15:50:22[파이낸셜뉴스] 행동주의 투자자인 헤지펀드 팰리서(Palliser)가 SK하이닉스 최대 주주인 SK스퀘어 지분을 1% 넘게 확보했다. SK하이닉스가 인공지능(AI) 반도체에 반드시 필요한 메모리 반도체인 HBM(고대역폭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가운데 지분 투자에 나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5일(현지시간) 소식통들을 인용해 영국 런던에 기반을 둔 헤지펀드 팰리서가 SK스퀘어 지분을 1% 넘게 보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팰리서는 지난 2년 동안 SK스퀘어 지분을 조금씩 확보해 이제 지분율이 1%를 넘었다. 팰리서는 현재 SK스퀘어 10대 주주 가운데 하나로 부상했다. SK스퀘어는 SK그룹 산하의 투자전문기업으로 SK하이닉스 지분을 20.07% 보유한 SK하이닉스 최대 주주다. SK하이닉스는 HBM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AI 반도체 시장의 절대 강자인 엔비디아의 최첨단 그래픽반도체(GPU)에 메모리 반도체를 공급한다. SK스퀘어는 SK하이닉스 최대 주주라는 점이 부각되며 올해 주가가 64% 폭등했다. WSJ은 그러나 이같은 주가 폭등세에도 불구하고 SK스퀘어 주가는 보유 지분에 비해 여전히 저평가된 상태라고 지적했다. 무엇보다 SK스퀘어가 SK하이닉스 최대 주주라는 점을 감안할 때 SK스퀘어 주가는 이보다 더 높아야 한다는 것. SK하이닉스 시가총액은 15일 마감가 기준으로 141조5600억원이다. SK스퀘어 지분율 20.07%는 그 가치가 약 28조4100억원에 이른다. 그러나 SK스퀘어 시가총액은 9월 9일 마감가 기준으로 11조3000억원을 조금 넘는다. SK하이닉스 보유지분율로만 봐도 이론적으로 시가총액이 28조원은 넘어야 되지만 그 절반도 안 되는 11조원을 조금 넘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 WSJ은 SK스퀘어 주가가 저평가된 이유 가운데 하나로 복잡하게 얽힌 대기업 지배구조에 따른 이른바 ‘다각적 복합기업 디스카운트(conglomerate discount)’를 꼽았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팰리서는 그동안 SK스퀘어와 이 같은 디스카운트를 줄이는 것에 관해 논의해왔다. 자사주 매입 속도를 높이는 것을 비롯해 투자와 지출을 확대해 디스카운트를 좁혀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팰리서는 아울러 이사회에 자산운용 경험이 풍부한 이들을 더하고, 경영진 급여도 회사 실적에 연계시킬 것을 주장하고 있다. 또 회사채 발행을 늘려 자본비용을 낮출 것도 요구하고 있다. 팰리서와 SK스퀘어 간 논의는 지금까지는 원만한 것으로 보인다고 WSJ은 전했다. SK스퀘어 측은 “SK스퀘어는 팰리서의 장기 전략 방향, 주주 이익 실현 정책 등에 관한 견해를 교환해왔다”고 밝혔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10-16 01:32:38[파이낸셜뉴스] 행동주의 투자자인 헤지펀드 팰리서가 SK하이닉스 최대 주주인 SK스퀘어 지분을 1% 넘게 확보했다. SK하이닉스가 인공지능(AI) 반도체에 반드시 필요한 메모리 반도체인 HBM(고대역폭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가운데 지분 인수가 진행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5일(현지시간) 소식통들을 인용해 영국 런던에 기반을 둔 헤지펀드 팰리서가 SK스퀘어 지분을 1% 넘게 보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팰리서는 지난 2년 동안 SK스퀘어 지분을 조금씩 확보해 이제 지분율이 1%를 넘었다. 팰리서는 현재 SK스퀘어 10대 주주 가운데 하나로 부상했다. SK스퀘어는 SK그룹 산하의 투자전문기업으로 SK하이닉스 지분을 약 20% 보유한 SK하이닉스 최대 주주다. SK하이닉스는 HBM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AI 반도체 시장의 절대 강자인 엔비디아의 최첨단 그래픽반도체(GPU)에 메모리 반도체를 공급한다. 엔비디아의 강력한 GPU와 SK하이닉스의 HBM이 함께 묶이면 생성형 AI에 필요한 데이터 처리 속도를 높일 수 있다. SK스퀘어는 SK하이닉스 최대 주주라는 점이 부각되며 올해 주가가 64% 폭등했다. WSJ은 그러나 이 같은 주가 폭등세에도 불구하고 SK스퀘어 주가는 보유 지분 가치에 비해 여전히 저평가된 상태라고 지적했다. 무엇보다 SK스퀘어가 SK하이닉스 최대 주주라는 점을 감안할 때 SK스퀘어 주가는 이보다 더 높아야 한다는 것이다. WSJ은 SK스퀘어 주가가 저평가된 이유 가운데 하나로 복잡하게 얽힌 대기업 지배구조에 따른 이른바 ‘다각적 복합기업 디스카운트(conglomerate discount)’를 꼽았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팰리서는 그동안 SK스퀘어와 이 같은 디스카운트를 줄이는 것에 관해 논의해왔다. 자사주 매입 속도를 높이는 것을 비롯해 투자와 지출을 확대해 디스카운트를 좁혀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SK스퀘어는 지난 3월 자사주 1000억원 어치를 4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매입해 소각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바 있지만 이 정도로는 부족하다는 것이 팰리서의 입장인 것으로 보인다. 팰리서는 아울러 이사회에 자산운용 경험이 풍부한 이들을 앉히고, 대표의 급여도 회사 실적에 연계시킬 것을 주장하고 있다. 또 회사채 발행을 늘려 자본비용을 낮출 것도 요구하고 있다. 팰리서와 SK스퀘어 간 논의는 지금까지는 원만한 것으로 보인다. SK스퀘어 측은 “SK스퀘어는 팰리서의 장기 전략 방향, 주주 이익 실현 정책 등에 관한 견해를 교환해왔다”고 밝혔다. 팰리서는 행동주의 투자자로 명성이 높은 엘리엇 투자운용의 홍콩 사업부를 맡았던 제임스 스미스가 2021년 설립한 헤지펀드이다. 팰리서는 10억달러 넘는 돈을 굴리면서 최근에는 삼성그룹 지주사 격인 삼성 C&T에 변혁을 촉구한 바 있다. 팰리서의 펀드 운용 성적은 업계 평균을 웃도는 것으로 보인다. 소식통에 따르면 팰리서는 올들어 9월까지 비용을 차감하고 난 뒤 순익이 9% 증가했다. 리서치 업체 피보털패스가 집계한 헤지펀드 지수 상승률 8.2%를 웃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10-16 00:59:11"기업지배구조 개선이라는 잔소리는 전문 경영인을 포함한 직원들은 감히 하지 못한다. '메기'로서 할 일을 했다" 한국 행동주의 1세대로 평가받는 강성부 KCGI(Korea Climate & Governance Improvement Fund) 대표는 24일 파이낸셜뉴스와 만나 출범이후 그간의 소회를 이같이 밝혔다. 강 대표는 한진칼, 오스템임플란트, 현대엘리베이터, DB하이텍 등에서 적극적인 주주활동을 단행해 한국 액티비즘의 선구자로 꼽힌다. 실제 그는 애널리스트였던 2005년 국내 최초로 100대 기업의 지배구조를 분석한 보고서를 발간한 후 자신의 철학을 행동주의를 통해 실행에 옮겼다. 참여한 딜(거래)마다 이슈를 만들어내며 명실상부한 한국 대표 '딜메이커'로서 자리매김했다. 2023년 7월 메리츠자산운용(현 KCGI자산운용) 인수는 새로운 전환점이다. KCGI대체투자운용(옛 케이글로벌, 2021년 창업) 등과 더불어 앞으로 준비할 KCGI금융그룹의 초석이다. 한양증권 인수를 통해 종합금융사로 발돋움할 계획이다. 행동주의를 넘어 좋은 상품을 시장에 제공하는 '딜메이커'로서 DNA를 강화하겠다는 복안이다. 무엇보다 1973년생(51세)으로 한창 현역이지만 은퇴를 준비하고 있다. 경남 함양 출신의 '흙수저'로써 18년간 누구보다 치열하게 새벽 6시에 출근하며 직장을 다녔고 옥탑방에서 신혼생활 한 만큼 치열하게 살아온 그다. 이에 재단은 만들지 않고 은퇴하는 날 현금으로 재산의 50% 이상을 사회에 기부하겠다는 생각이다.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처럼 '투자의 달인'을 꿈꾸면서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기 위해 오늘도 좋은 투자처를 발굴하기 위해 현장을 누비고 있다. ―왜 국내에서 생소한 행동주의를 선택 했나 ▲LK투자파트너스 대표로 재직 시절, 기업가치는 좋지만 지배구조가 후진적인 곳에 투자, 구조를 개선하면 기업가치가 향상될 것이란 판단이 있었다. 요진건설 상속과 지배구조개선 문제가 첫 행동주의 투자다. 한국에서도 지배구조 개선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이는 투자가 작동한다고 보고 2015년 요진건설 투자 당시 출자자(LP)를 중심으로 2018년 한진칼 투자 펀드를 조성했다. 2018년 7월 1일 KCGI 창업의 배경이다. 행동주의펀드는 당장 대주주 입장에서 거슬리지만 장기적으로 회사가 발전하는 길을 제시한다. 부자가 된 한국의 기업은 주주, 채권자, 직원, 지역사회 등 이해관계자와 나눔의 문제에 있어 큰 벽에 봉착해있다. 한국의 법, 제도는 그동안 엘리트 기업을 중심으로 만들어졌다. 기업이 돈을 벌었더니 지분이 얼마 안되는 오너(경영권 행사 주주)들의 배만 불린다는 우려에 일반 주주들이 주식 투자를 포기한다. 기업의 직원들도 열심히 일할 동기가 없다. 한국 경제의 한 단계 도약을 위해서는 거버넌스(지배구조)에서 선진국이 될 필요가 있다. 모두가 행복하고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모델을 위해 돌하나 얹고 싶다는 마음이 나를 행동주의로 이끌었다. ―KCGI 출범이후 행동주의를 포함한 투자 성과는 ▲창업 후 설립 한달 만에 1600억원 규모 블라인드펀드를 조성했다. 이를 바탕으로 한진칼 투자는 3년 반 동안 수익률 135%를 기록했다. 캠페인 등을 통해 기내식 서비스 매각, 호텔 부지 등 자산 매각에 대한 요구를 한진칼측이 받아들이면서다. 대한항공은 영구채를 포함해 부채비율이 1200%를 넘었지만 200%대까지 떨어졌다. 코로나19 전 비행기 30대 구매를 반대하지 않았으면 대한항공의 부채비율은 2000%에 달할 뻔했다. LIG넥스원과 2018년 이노와이어리스에 공동투자한 인연으로 2021년 LIG넥스원에 투자했다. LIG에 1000억원, LIG넥스원 1000억원 등 총 2000억원 규모 투자다. 투자 후 주가는 4배 올랐고 수주잔고는 7배 넘게 늘었다. LIG넥스원은 공격용 무기가 아닌 방어용 무기를 만든다는 점에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투자 정신에 맞고 기술력도 우수하다고 판단했다. 대림코퍼레이션, 오스템임플란트, DB하이텍, 두나무, SBTL첨단소재(2차전지 파우치) 등 9개 포트폴리오에 투자해 IRR(순내부수익률) 20% 이상을 내기도 했다. KCGI자산운용 인수 후 사명을 변경하자 운용자산(AUM)이 4000억원 이상 줄었지만 지금은 인수 당시보다 늘어났다. 고객 계좌 증가는 물론 펀드 수익 확대에 따른 영향이다. 올해 현재 두 자릿수 이상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톱 레벨 연봉 베스트 애널리스트로서 삶을 왜 포기했나 ▲2001년 수 천대 1의 경쟁을 뚫고 대우증권(현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 투자전략부 애널리스트로 시작했다. 채권 부문에서 크레딧(신용) 담당 애널리스트로서 기업의 부도율을 계산하는 것이 주된 업무였다. 동양증권에서 채권 소매영업을 하던 김병철 KCGI자산운용 대표이사 부회장의 제안으로 2004년 동양증권으로 옮겼다. 회사채를 리테일에 판매할 때 심사를 맡는 애널리스트였다. 2013년 동양그룹 기업어음(CP) 및 회사채 사태가 터지기 2년 전 동양그룹에 계열사 채권을 동양증권 지점에 파는 것은 모럴해저드(도덕적 헤이)라고 지적하며 회사를 나왔다. 신한투자증권 리서치센터에서 채권분석팀장을 맡는 등 애널리스트로서 15년 간 있었다. 톱 레벨의 연봉을 받던 애널리스트로서 남은건 리서치센터장였는데 관리보다 필드가 적성에 맞았다. 동문회에서 만난 선배의 '로켓이 연료를 버리지 않고 어떻게 우주로 날아가는가?'라는 한 마디가 인생을 바꿨다. 알량한 연료(연봉)를 아낄려고 그대로 있다가는 퇴직 걱정하며 구조조정을 걱정하는 인생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연봉을 대폭 낮추더라도 사모펀드(PEF) 운용사 대표에 도전하고 싶었다. ― 앞으로 중점을 두는 것이 있다면 ▲투자, 밸류에 있어 새로운 금융상품을 만들어내겠다. 부동산, 펀드에서 행동주의 장르를 만들어낸 것처럼 세상이 바뀐 것에 맞춰 찾아야 한다. 새로운 것이 없다면 세상을 바꾸는 데 도움이 안된다. 특히 세상에 유익하고 한국이 잘 할 수 있는 산업에 자금을 공급하는 일에 집중하고 싶다. 한국은 EV전환·반도체·AI·방산·조선 강점을 가졌다. 이런 산업을 지속적으로 발굴, 투자하겠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강구귀 기자
2024-09-24 18:14:45[파이낸셜뉴스] 호전실업 소액 주주들이 근래 몇 년간 지속된 주가 하락에 결국 임시주총을 소집하고 주주 행동주의에 돌입했다. 2017년 상장 당시 2만 5000원을 밑돌던 주가는 전일 종가기준 6970원을 기록 중이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호전실업 소액주주 A씨 등 청구인 연합은 상법 제 366조(소수 주주에 의한 소집청구)에 따라 지난 23일 사측에 임시 주총 소집 청구를 요구했다. 이들 소액주주들은 15명 규모로 현재 발행주식의 8.8%에 해당하는 85만 8186주를 보유했지만 사실상 10%이상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소액주주ㄷ들 대부분 상장 당시부터 이 회사 주식을 보유한 것으로 전해진다. 소액 주주들은 주주총회 소집 이유와 관련 △자사주 매입 및 소각 제안 △배당금 증액△대표이사 급여삭감 등을 안건으로 제안했다. 이번 임시주총을 소집한 소액주주 A씨는 "본 청구인 연합은 회사의 주식가치 제고를 위해 우선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제안한다“라며 ”호전실업은 2024년 1분기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 391억원, 단기투자자산 288억원 등 유동성 현금 및 자산을 679억원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 2024년 8월 14일 기준 시가총액은 676억원으로 지나치게 저평가 된 상태“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사는 주식가치 제고를 위한 자사주 매입 혹은 현재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 49만 7472주 (5.1%)에 대한 소각을 고려하지 않고 있어 이에 대한 대비책이 시급하다”라며 “또한 호전실업이 2024년 1분기 말 기준 배당가능이익을 1120억원을 확보하고 있고, 유동가능 현금을 약 679억원을 보유함에도 불구하고 이는 현재 시가총액을 지나치게 초과하는 등 주주의 이익을 위한 행위를 실행하고 있지 않다”라고 부연했다. 여기에 소액 주주들은 현 박용철 대표가 2023년말 기준 회사 실적이 하락했음에도 불구 15억원에 달하는 보수를 수령한 점도 적당치 않다고 지적했다. 소액주주 측은 “특히 이중 9억원에 해당하는 금액은 상여금으로 지급했다”라며 “본 연합의 주주총회 소집의 목적은 지나치게 저평가 된 호전실업의 주가에도 회사는 아무런 노력을 하지 않은 채 방관하는 모습에서 시작됐다”라고 전했다. 이어 “사측에서 지속적으로 주주들의 요구를 무시할 경우 외부감사인 선임, 금융감독원 고발 등을 통해 강경히 대응코자 한다”라고 덧붙였다. 소액주주들의 임시주총 관련 사측은 현재 말을 아끼는 상황이다. 한편 호전실업은 스포츠 의류 및 고기능성 의류의 제조 판매 수출업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 중이며 OEM, ODM 방식으로 의류를 공급하고 있다. 영원무역, 한세실업, 태평양물산 등이 주요 경쟁사이며, 언더아머, 마제스틱, 룰루레몬, 안다즈 등을 주요 거래처로 보유 중이다. 교복브랜드 'SSEN 10'도 운영하고 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8-27 14:20: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