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우주항공청은 한국천문연구원이 참여한 국제 공동연구진이 외계행성탐색시스템(KMTNet·Korea Microlensing Telescope Network) 관측자료를 활용해 토성보다 먼 궤도로 공전하는 장주기 슈퍼지구 외계행성을 발견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4월 25일 사이언스지에 게재됐다. 슈퍼지구는 지구처럼 암석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질량이 지구 질량의 약 1배~10배 사이인 행성이다. 외계행성은 태양이 아닌 다른 별(모성) 주위를 공전하는 행성으로 장주기 외계행성은 공전주기가 1년 이상인 외계행성을 말한다. 이번에 발견된 외계행성 ‘OGLE-2016-BLG-0007Lb’은 지구 질량의 1.3배 정도 되는 슈퍼지구 행성이다. 이 행성은 태양 질량의 0.6배에 해당하는 모성으로부터 약 15억km 떨어진 거리(태양-지구 거리의 약 10배)에 위치하며, 지구로부터 약 1만4000광년 떨어져 있다. 지금까지 발견된 장주기 슈퍼지구 중 가장 작은 질량을 가지고 있으며, 모성과 행성 사이의 거리가 가장 먼 행성으로 공전주기는 약 40년 정도로 추정된다. 공동연구진은 KMTNet을 활용해 기존 관측시스템으로는 발견이 어려웠던 다수의 장주기 슈퍼지구를 발견했으며, 이를 통해 지구형 행성과 목성형 행성을 아우르는 장주기 외계행성 표본을 구축했다. 2016년부터 2019년까지 발견된 63개의 외계행성 표본을 기반으로 통계적인 빈도수를 계산한 결과, 행성의 빈도수 분포가 슈퍼지구 행성과 목성형 행성에 대응하는 쌍봉 분포를 이루고 있음을 확인했다. 통계적으로 100개의 별 중 슈퍼지구는 약 35개, 목성형 행성은 약 12개로 계산됐다. 이는 이론적으로 예측된 대로 지구형 행성과 목성형 행성이 서로 다른 과정을 거쳐 형성됐음을 보여준다. 또 우주에는 장주기 외계행성 중 지구형 행성이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천문연이 개발해 운영 중인 KMTNet은 미시중력렌즈 방법을 이용해 장주기 외계행성을 발견하는 데 특화된 시스템이다. 현재까지 학계에서 미시중력렌즈 방법을 이용해 발견한 외계행성은 약 300여 개에 달하며, 그 중 KMTNet 가동 이후 직접 발견한 외계행성은 총 227개에 이른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천문연 정연길 선임연구원은 “이론의 예측대로 지구형 행성과 목성형 행성이 다른 형성 과정을 거쳐 형성됐음을 관측적으로 입증하고, 특히 우주에 장주기 슈퍼지구가 많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외계행성은 행성의 형성 및 진화를 이해할 수 있는 중요한 단서가 된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KMTNet을 통해 더 많은 외계행성 표본을 확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더욱 정밀한 관측과 분석을 이어갈 예정이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5-04-23 11:11:05[파이낸셜뉴스]소행성 '2024 YR4'가 지구가 아닌 달에 충돌할 확률이 약 4%인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의 최신 결과를 인용해, 소행성 2024 YR4가 달에 충돌할 확률이 꾸준히 증가해 2월 3.1%에서 지난달 3.8%로 높아졌다고 보도했다. 이 소행성은 최근 지구 충돌 가능성이 3배 가까이 급증하며 관심을 모았었다. 앞서 미 항공우주국(NASA)는 성명을 통해 "소행성이 달을 피해갈 확률은 96.2%"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리처드 모이슬 유럽우주국(ESA) 행성방위 사무국장은 해당 확률이 달과 충돌할 내부 추정치 약 4%와 거의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약 53~67m 크기로 추정되는 이 소행성은 올해 초만 해도 지구에 충돌할 가능성이 약 1% 수준에 그쳤다. 하지만 NASA가 지난 2월 7일 충돌 확률을 2.3%로 높였고, 같은 달 18일에도 확률을 3.1%로 다시 상향 조정했다. 한달 만에 충돌 확률이 3배 가까이 늘며 관심을 끌었다. 특히 이런 수치는 현대 소행성 관측 사상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일각에서 핵무기나 레이저를 이용해 소행성을 막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지만, 많은 과학자들은 이 소행성이 달에 충돌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리처드 사무국장은 "소행성과 달 충돌을 관찰할 가능성은 매우 흥미로운 시나리오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마크 버첼 우주과학자 역시 "달 충돌은 큰 실험이자 완벽한 기회"라며 "지구에서도 망원경을 통해 볼 수 있을 것"이라 전했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2025-04-05 07:19:59[파이낸셜뉴스] 국립부산과학관이 우주과학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앞으로 맞닥뜨리게 될 외계생명체와의 만남, 우리는 얼마나 준비가 되어 있나?’라는 제목으로 열리는 이번 강연은 오는 8일 오후 2시 과학관 대회의실에서 진행된다. 이번 강연은 국립부산과학관의 특별강연 시리즈 ‘N번째 과학’의 2월 강연으로, 지난달 새단장한 ‘새싹누리관’과 연계해 기획됐다. 뉴 스페이스 시대의 어린이들이 우주와 외계생명체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강연은 과학커뮤니케이터 항성이 맡는다. 현재까지 발견된 5000여 개의 외계행성에 대한 탐사 과정과 외계생명체 존재 가능성 등을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갈 예정이다. 참가 대상은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전 연령층이며, 국립부산과학관 온라인 매표소를 통해 사전 신청할 수 있다. 권수진 국립부산과학관 과학문화실장은 “우주는 더 이상 미지의 세계가 아니라 인류가 탐사할 수 있는 공간이 됐다”라며 “이번 강연이 미래 세대들이 우주 탐사와 외계생명체 탐색에 대해 고민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425_sama@fnnews.com 최승한 기자
2025-02-06 09:10:14'생명이 있는 행성인 지구는 하나뿐이다'라는 메시지를 통해 환경 문제에 대한 경각심과 공감대를 전하기 위한 '제3회 하나뿐인 지구영상제'가 5일 막을 올린다. 영화의전당과 부산시는 5일부터 9일까지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다시 지구, 유일한 우리의 집'을 주제로 제3회 하나뿐인 지구영상제를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이 영상제는 환경에 대한 영화·영상을 상영하고 환경 관련 세미나 및 전시·체험행사를 통해 오늘날 지구환경 변화에 대한 대시민 공감대를 형상하고자 운영되는 행사다. 지난 2022년부터 시작돼 올해로 3회를 맞았다. 행사는 개막일·폐막일 환경영화제, 환경 분야 포스터·영상 공모전, 콘퍼런스, 전시·체험 등으로 구성된다. 개막작은 그레그 제이컵스, 존 시스켈 감독의 '히어 나우 프로젝트'가 상영된다. 이는 세계 각지 사람들이 휴대폰으로 촬영한 영상을 활용해 기후 변화의 실체를 전달하는 다큐멘터리 필름이다. 또 폐막작은 이번 환경 영상 공모전에 응모한 작품들 가운데 최우수작으로 선정된 1개 작품이 상영될 예정이다. 폐막식은 오는 9일 오후 7시 영화의전당 중극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개·폐막작을 포함한 영화제에는 기후위기를 주제로 한 29개국 총 41개 작품이 상영된다. 영화·영상 상영은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영화의전당 야외광장에서 오는 6~8일 그린라이프쇼가 열린다. 이는 친환경 제품 부스 40여곳 전시와 함께 하얀 코끼리 마켓, 환경체험 프로그램 등이 마련돼 시민에게 볼거리·체험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변옥환 기자
2024-09-03 19:58:55[파이낸셜뉴스] 편의점 세븐일레븐이 재밌는 식감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인기를 끄는 동결건조 젤리 차별화 상품을 내놨다. 18일 코리아세븐에 따르면 동결건조 젤리는 젤리를 동결 건조한 상품으로 젤리 특유의 탱글탱글함 대신 바삭한 식감이 특징이다. 상큼한 젤리의 맛과 바삭한 식감을 즐기는 재미에 '펀슈머(Fun+Consumer)' 트렌드를 추구하는 젊은 층에서 이미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먹방 콘텐츠에도 자주 활용되고 있다. 세븐일레븐이 이번에 출시한 동결건조 젤리는 '동결건조 행성젤리'로, 한입에 쏙 넣고 바삭한 식감을 즐기기 좋은 작은 행성 모양의 구형 제품이다. 무더운 여름철 시원한 청량감을 느낄 수 있도록 수박과 블루베리의 두 가지 맛과 색깔로 구성됐다고 세븐일레븐은 소개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달에는 제로곤약젤리 3종을 자체브랜드(PB) 상품으로 출시했다. 오다연 세븐일레븐 스낵팀 MD(상품 기획자)는 "최근 젊은 고객을 중심으로 다양한 식감과 재미를 지닌 먹거리를 많이 찾아 펀슈머 트렌드 관련 상품 출시를 늘리고 있다"며 "편의점이 젊은 고객의 재미있는 놀이터가 될 수 있도록 관련 상품 출시에 더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4-08-18 12:07:06【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김영록 지사가 30일 순천 웃장 전통시장을 방문해 내수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 부진으로 어려운 상인들을 격려하고, 민생경제 회복 소상공인 간담회를 열어 '소행성(소상공인의 행복한 성장) 프로젝트'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한승주 전남상인연합회장, 조동옥 웃장 상인회장, 전남도의회 김정희·김정이·한숙경 도의원, 유현호 순천부시장 등이 함께했다. 김 지사는 간담회에서 "고물가에 따른 내수 부진으로 전통시장 이용객이 급감하고 소비가 침체돼 안타깝다"면서 "상인들과 소통하면서 전통시장 등에 활력을 불어넣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소행성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프로젝트에는 △소상공인 금융 지원 △지역사랑상품권 발행 및 사용 촉진 △지역 상권 활성화 △공공·상생배달앱 가맹점 및 소비자 마케팅 지원 △지역 자원 연계 로컬 브랜드 육성 시책 등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민생 회복 주요 시책이 담겼다. 먼저, 소상공인 금융 지원은 고금리로 어려운 소상공인을 위해 경영안정자금을 1000억원에서 1500억원으로 확대하고, 대출에 따른 이자 차액 보전(3.0~3.5%)을 지원한다. 지역사랑상품권의 경우 침체된 경기를 활성화하기 위해 지역사랑상품권 발행 규모를 국비 지원 발행 6500억원에 도비 3500억원을 추가 지원해 1조원대로 유지하고, 상품권 사용 촉진을 위해 착한가격업소, 원도심 상점가 이용, 타 지역 거주자 등을 대상으로 12~15% 할인을 추진한다.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해선 테마 빌리지 조성, 문화 창작 지원, 특화거리 조성 등 '원도심 상권 활성화', 지역 축제 연계 쿠폰 이벤트 등 '골목상권 활성화' 기반 시설 구축 및 운영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공공 상생배달앱 가맹점 및 소비자 마케팅 지원의 경우 가맹점 신규 가입 시 20만원 지원, 착한가격업소에 건당 2000원의 배달료 지원, 배달앱 이용 소비자에게 5000원 쿠폰, 5% 페이백 등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지역 자원 연계 로컬 브랜드 육성 시책의 경우 지역 대표 소상공인 육성을 위해 로컬 앵커스토어를 발굴하고, 사회적경제기업을 위해 운송비 지원과 온·오프라인 판촉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 김 지사는 "고금리, 고물가로 내수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민생경제가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민생경제 회복이 도정 핵심가치인 만큼 앞으로 도민 체감도가 높은 지역 경제 활성화 정책을 지속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순천 웃장 상인회 조동옥 회장 등 임원들은 "전통시장 시설 개선 사업을 도에서 적극 지원해 시장 환경이 쾌적해졌다"면서 "웃장 상인회 주도로 준비 중인 국밥축제, 남도음식거리 홍보 등의 사업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라고 부탁했다. 한편 김 지사는 이날 간담회에 앞서 소비 촉진을 위해 지역사랑상품권으로 물품을 구매하고, 웃장을 찾은 이용객에게 맛과 흥이 살아있는 전통시장을 자주 방문할 것을 요청했다. 또 상인들에게 올해 폭우, 장마 등 이상 기후에 대비해 여름철 전통시장 안전을 위한 자율적 예방 노력도 당부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5-30 14:26:56[파이낸셜뉴스] 우주 연구개발 분야 중 소행성 탐사를 통해 과학적, 경제적, 안보적 성과를 이뤄내는 1석3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 천문학자들은 우리나라의 우주개발 역량을 키우기 위해서는 우리가 잘하는 우주와 소행성 탐사에 우선 힘을 실을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이와함께 우주개발 사업이 한단계 업그레이드 되기 위해서는 과학적 목표를 정하고 우리가 보유한 기술적 역량을 결집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명진 한국천문연구원 우주위험감시센터 선임연구원은 2일 '제3회 한국과학기자협회-한국차세대과학기술한림원(Y-KAST) 포럼'에서 '소행성 탐사 임무 현황 및 과학 목표'라는 주제를 발표하면서 3가지 목표에 대해 설명했다. 김명진 선임연구원은 소행성에는 태양계가 처음 만들어졌을 때 기원이 되는 물질들이 여전히 함유되고 있다며 과거를 여는 열쇠라고 과학적으로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첫 소행성 탐사 계획이었던 아포피스 소행성 탐사가 지난해 연구개발(R&D) 예비타당성조사에서 탈락했지만 아직도 이를 포기하지 않고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소행성 탐사는 경제적 효과 측면에서도 매력적인 우주개발사업이다. NASA 뿐만아니라 룩셈부르크와 해외 여러 우주스타트업들이 노리고 있는 소행성의 광물자원이다. 소행성 중에는 중국 전체 매장량을 뛰어넘는 양이 존재한다고 알려졌다. 이들은 소행성의 자원을 채굴하고 지구로 가져오는 기술을 연구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소행성 탐사는 지구와의 충돌 위험이 있는 소행성을 연구하는데에도 중요하다. 지난 2013년 러시아 첼라빈스크에 지금 17m 크기의 소행성이 충돌해 1600명의 사상자와 건물 7000채가 파괴되는 사건이 일어났다. 이후 세계는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우주위험 감시센터를 두고 지구로 접근하는 소행성을 감시하고 있다. 특히 미국 NASA에서는 감시를 넘어 지구를 위협하는 소행성의 궤도를 변경시키는 실험 '다트 미션'을 진행해 성공하기도 했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의 우주 개발은 엔지니어 측면이 강조됐었다. 김 연구원은 "이러한 소행성 탐사 뿐만아니라 우주개발 사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우리나라의 우주개발 사업 방식을 변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발사체 스펙이나 탐사선 규격이 정해지고 난 뒤 활용도를 찾아 겨우겨우 진행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 개인적인 소견은 특정 소행성이 과학적 가치가 높으니 거기에 갈 수있는 것을 만들자라고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즉 "우리가 과학적으로 어떤 타깃을 정하고 그것이 가치가 있다면 엔지니어링 힘을 다 끌어당겨야 된다고 설명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3-11-02 16:39:11[파이낸셜뉴스] 뉴스페이스 시대에서 우리나라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테라포밍 기술과 소행성 탐사 기술에 집중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를 위해 우주로 접근하기위한 발사체와 우주선 기술 개발도 중요하지만 우주 지질 기술개발 계획을 가져가야 경쟁 우위를 가질 수 있다는 주장이다. 21일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이승렬 박사는 "소행성에는 지구 지각보다도 1000만배 많은 백금을 가지고 있다"며, "좁은 땅을 가진 우리는 무한하게 열려있는 우주시대에서는 다른 접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구도 행성이어서 땅을 연구하는 지질학적 연구방법이 행성탐사에 활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이 박사는 지난 18일 서울 종로구 HJ비즈니스센터에서 열린 과학기자 간담회에서 테라포밍 기술과 소행성 자원 탐사를 예로 들었다. 테라포밍은 지구외 다른 행성에 지구 생물이 살 수 있는 환경과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을 말한다. 외계에 터전 만들 '테라포밍' 과거 우주발사체 개발이 중심이었던 우주개발 방향은 행성 자원과 인간 거주 실험을 위한 도전으로 변화하고 있어 우주지질학 영역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 박사는 남아메리카 칠레와 아르헨티나에 걸쳐 있는 아타카마 사막의 사진과 배경이 비슷한 3장의 화성 사진을 보여줬다. 그러면서 인류가 현재 실제 화성에 갈 수 없기 때문에 최대한 비슷한 지역에서 테라포밍 기술을 시험해 보고 화성에 가야 생존 확률을 높일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지난 2021년 5월 24일 미국이 주도하는 아르테미스 프로젝트 약정에 서명하면서 국제 우주개발 협력을 확장해 가고 있다. 아르테미스 프로젝트는 달에 자체적으로 생활할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해 베이스캠프 삼아 화성을 왕래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세계는 제임스웹 우주망원경 등을 이용해 외계 행성들을 많이 찾아냈다. 이 박사는 "이 중 일부는 지구와 비슷한 환경이라고 추정하고 있지만 과연 인간이 실제 거주 가능한 행성일까"라고 반문했다. 지구도 초기엔 거주 가능한 행성의 조건을 갖추고 있었지만 거주할 수 있는 환경은 아니었다. 이 박사는 "시간이 흐르면서 생명이 탄생하고 인간이 거주할 수 있는 환경으로 바뀌는 대전환을 일으키는 과정을 지질학적인 관점에서 밝혀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원의 보고 '소행성' 우주개발 및 탐사의 또다른 목적은 자원 확보다. 2015년 7월 지구 160만㎞ 옆을 지나간 직경 900m의 소행성은 백금 등 귀금속이 900만t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 화성과 목성 사이에 직경 1㎞가 넘는 소행성이 100~200만개 몰려있다. 해외에서는 이 자원을 확보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들을 계획하고 있다. 소행성 탐사 및 채굴 기업인 '플래니터리 리소시스'에 따르면, 소행성에는 지구 지각에 비해 금이 100만배, 백금이 1000만배 이상 많다. 지금 우리나라도 국내 최초 달궤도선 '다누리'가 미션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특히 다누리에 장착된 감마선분광기는 달 표면에 있는 여러가지 자원 성분을 확인하고 어떻게 분포돼 있는지 알아보고 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3-08-20 10:34:13[파이낸셜뉴스] "아주 먼 옛날에, 머나먼 은하계에서…" 오프닝 스크롤이 시작부터 나오는 유명한 SF영화 '스타워즈'. 주인공 루크 스카이워커는 은하의 변두리에서 평범한 농부의 조카로 자라다가 제다이가 되어 연합 반란군에 가담, 은하 제국과 맞서 싸운다. 스카이워커의 고향은 두 개의 태양이 있는 행성 '타투인'. 공전주기 215일, 질량 지구의 65배 세계 천문학자들이 스타워즈에 나오는 '타투인' 행성처럼 두 개의 별을 돌고 있는 행성들을 발견했다. 이를 쌍성 주위 행성계라고 일컫는다. 두 별은 중력으로 연결돼 있어 서로를 돌고 그 주위를 행성들이 돌고 있다. 버밍엄대학의 천문학자를 비롯해 국제 공동연구진이 '타투인' 행성을 발견해 '네이처 천문학(Nature Astronomy)'에 13일(한국시간) 발표했다. 버밍엄대학 매튜 스탠딩 박사는 "BEBOP-1c는 공전 주기가 215일이며, 질량은 지구의 65배, 목성의 5분의 1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지구로부터 1320광년 떨어진 곳에 있는 이 행성은 연구진이 'BEBOP-1c'라고 명명했다. 이 이름은 데이터를 수집한 프로젝트 명칭으로, BEBOP은 '쌍성 주변의 공전하는 행성들(Binaries Escorted By Orbiting Planets)'의 약자이며, 'TOI-1338'로도 부른다. 쌍성 주위를 도는 행성 12개 관측 지난 2020년 NASA의 TESS 우주 망원경을 통해 'TOI-1338b'라는 이름의 행성이 두 개의 별 주위를 돌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 행성은 두 개의 별 중 더 밝은 별 앞을 여러 차례 지나가는 것을 관측함으로써 알수 있었다. 오하이오 주립대학의 데이비드 마틴 박사는 "현재까지 쌍성 주위를 돌고 있는 행성들은 12개가 관측됐다"며 "두 별을 돌고 있는 행성계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두번째"라고 말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쌍성 주위의 구조에서는 별이 만들어지고 남은 물질로 이뤄진 원반이 두 개의 별을 둘러싸고 있다. 두 개의 별이 서로를 돌며 공전하는 동안, 두 별은 거대한 주머니 역할을 하는 것처럼 가까운 지점에서 원반을 교란시키고 있다. 이로 인해 쌍성 근처의 지역에서는 행성이 만들어지는 것을 방해한다. 이 두 별로부터 멀리 떨어진 지역에서만 행성 형성이 가능하다. 버밍엄대학 랄리타 사이람 박사는 "행성들은 젊은 별을 둘러싸고 있는 원반 속 물질에서 태어난다"며 "여기서 질량이 점차 행성으로 모인다"고 설명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3-06-12 11:43:30[파이낸셜뉴스]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JWST)이 관측할 항성과 외계행성에 한국 여고생들이 지은 이름인 '마루', '아라'가 최종 선정됐다. 2019년 이후 두 번째로 외계행성계에 한국이 제안한 이름이 붙었다. 지난 8일 한국천문연구원은 태양계 바깥 항성과 행성의 이름으로 한국어 명칭 '마루'와 '아라'가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는 제임스웹 망원경이 지난해 6월부터 본격 활동에 들어가면서 관측대상으로 선정한 외계 행성계 20곳 중 하나의 행성과 항성이다. 지난해 국제천문연맹(IAU)은 천문학 대중화 사무국인 'IAU OAO' 창립 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외계행성 이름짓기' 공모전을 개최한 바 있다. 공모전엔 전 세계 91개국에서 총 603건의 이름이 제안됐다. 한국에서는 지난해 10월부터 한 달여간 예선 심사를 통해 총 32건의 이름이 접수됐다. 최종적으로 한 팀과 예비 후보 두 팀이 선정됐다. 이후 IAU 최종선정위원회는 각국이 제안한 후보를 검토한 뒤 최종 20개의 외계행성계 이름을 발표했다. 지구에서 63광년 떨어진 'WD 외계행성계'에 위치한 항성 'WD 0806-661'에는 '마루(Maru)'가, 이 항성 주위를 도는 행성 'WD 0806-661b'에는 '아라(Ahra)'가 선정됐다. IAU는 '마루'가 '하늘', '아라'는 '바다'를 연상케하는 단어라고 소개했다. 선정된 이름은 고유명사로 영구 사용된다. 이름을 제안한 동덕여고 학생 이지우, 김수민, 김도연(17) 학생은 "마루는 하늘을 연상케 하고, 아라는 바다가 연상되는 단어다. 천문학을 통해 환경 문제를 함께 생각해 보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06-09 07:4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