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고위 관계자가 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미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다시 위협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5일 대선에서 승리해 오는 20일 미국의 47대 대통령으로 취임한다. 트럼프는 취임 첫날 멕시코와 캐나다 제품에 25% 관세를 물리고, 불법 이민자를 대대적으로 추방하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관세는 곧바로 수입물가를 끌어올려 미 인플레이션을 자극하고, 불법 이민자 대규모 추방은 건축업계를 비롯해 곳곳의 인력 부족을 초래해 임금 상승에 따른 2차 인플레이션을 촉발할 것이란 우려가 높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톰 바킨 리치먼드 연방은행 총재는 트럼프가 다시 권력을 잡은 터라 미 인플레이션이 다시 뛸 위험이 높아졌다고 경고했다. 바킨 총재는 미 경제가 앞으로도 탄탄하게 성장하고, 소비자들의 씀씀이는 넉넉하며, 실업은 낮은 수준을 계속 유지할 것이라면서도 인플레이션은 높아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날 연설에서 “임금과 생산비가 상승 압박을 받을 수 있다”면서 “최근 인플레이션 경험에 미뤄 이 압박이 현실화하면 (기업들은) 비용 부담을 소비자들에게 전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소비자 가격 인상으로 대응할 것이란 예상이다. 전문가들 사이에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정책들이 최근 하락세가 주춤한 미 인플레이션을 다시 자극할 것이란 우려가 높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연준이 비록 지금 당장은 인플레이션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고는 있지만 트럼프 2기 행정부 정책이 어떻게 나올지에 따라 전망이 크게 바뀔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 바 있다. 연준은 지난달 FOMC에서 올해 0.25% p씩 단 두 차례 금리 인하를 예상했다. 불과 석 달 전인 지난해 9월 FOMC에서 0.25% p씩 모두 네 차례 금리 인하를 예상했던 것에서 크게 후퇴했다. 일부에서는 트럼프의 보편 관세, 이민자 추방과 규제가 실시될 경우 연준이 금리 인하는 고사하고 금리를 다시 올리기 시작해야 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바킨은 연준이 “경제 전개 상황에 관계없이 잘 대응할 태세가 돼 있다”면서 “만약 고용이 급감하거나 인플레이션이 다시 뛸 경우 이에 대응할 수단을 갖고 있다”고 못 박았다. 고용이 급감하면 경기 부양을 위한 금리 인하를, 인플레이션이 다시 뛰면 금리 인상에 언제든 나설 채비가 돼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한편 연준이 금리 인상으로 방향을 틀면 강달러는 심화할 전망이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5-01-04 04:52:14[파이낸셜뉴스] 김홍균 외교부 1차관은 23일(현지시간) 커트 캠벨 미국 국무부 부장관과 한미 외교차관회담을 열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가 안정적이라고 강조했다. 24일 외교부에 따르면, 김 차관은 "한국의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가 안정적으로 작동하고 있다"고 했고, 캠벨 부장관은 "한 대행의 리더십과 한국 민주주의의 복원력을 전적으로 신뢰한다"고 했다. 김 차관은 또 내년 1월 20일 출범하는 도널드 트럼프 신행정부에 한미동맹과 북한 비핵화를 위한 한미 공조의 중요성을 잘 인수인계 해 달라는 당부를 전했다. 양측은 한미 외교장관회담 개최 일정을 협의하고, 그간 연기된 주요 외교·안보 일정 완전 재개에 합의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4-12-24 07:17:41"환율 관리에 힘써달라." "트럼프 2기 행정부와 소통해 달라." 경제 6단체장들이 23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을 만난 자리에서 '이구동성'으로 환율, 트럼프 2기 대응, 내수진작, 첨단산업 지원 등 4대 과제에 조속한 대응을 촉구했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총리공관에서 열린 오찬 간담회에서 "(트럼프 2기 출범에 따라)미국의 관세정책 등이 한국경제에 상당한 충격을 가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최 회장은 "가장 나쁜 상황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환율 등 거시 지표 관리로 경제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해 달라"고 요청했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국가 전략 산업인 반도체, 미래차, 2차 전지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도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근로시간 규제 완화와 임시 투자 세액공제 연장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요청했다.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은 트럼프 정부가 출범하는 시기에 국내 정치상황으로 인한 경제외교 공백이 발생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정부와 민간이 함께 원팀으로 미국의 새로운 통상정책에 공동 대응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류 회장은 오는 1월 20일로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에 초청 받았으며, 현재 참석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은 "환율과 외환 보유고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우방국들과의 통화 스왑 등 대외 신인도를 제고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1월 출범하는 트럼프 행정부에 대비해 대외 신뢰도를 높이고 국민들에게 안심을 줄 수 있는 국가 비상경제대책회의를 구성할 필요가 있다"고 건의했다. 윤 회장은 이날 간담회 직후, 한국경제 대한 해외 기관 및 기업들의 불안을 불식시키겠다는 취지로 전 세계 68개국 237개 기관에 서한을 발송했다. 윤 회장은 서한에 "한국경제가 안정적으로 가동되고 있으며, 한국기업들은 책임감있는 파트너로서 변함없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주요 수신처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인CES 주관사인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 중국 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 일본 무역진흥기구(JETRO) 등이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은 "소상공인과 중소기업들이 매출 부진과 연체율 급등으로 금융기관에서 대출 어려움으로 고통받고 있다"며 "금융당국이 잘못된 관행을 반복하지 않도록 세심한 점검과 감독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임수빈 기자
2024-12-23 18:30:50[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국방부 부장관에 억만장자 투자자 스티븐 파인버그를 임명할 것이라고 예고하면서 차기 국방부 구성을 마무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22일(현지시간) 덴버가제트와 워싱턴포스트(WP)를 비롯한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 당선인이 사모펀드인 서버러스 캐피탈 매니지먼트의 공동 창업자 겸 공동 최고경영자(CEO), 최고투자책임자로 군수 사업에도 투자를 했던 파인버그를 임명했다고 보도했다. 파인버그는 트럼프 1기때 백악관 정보자문위원으로도 활동했다. 서버러스는 내비스타와 티어1그룹 같은 군수업체에 투자를 한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 미 국방부의 군수 계약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파인버그는 지난 2006년 AR-15 소총 생산 업체인 부시마스터를 인수했으며 그 다음해에는 엽총 생산업체 레밍턴과 또다른 AR-15 제조업체 DPMS를 잇따라 인수했다. 사슴 사냥을 즐기는 파인버그는 총기와 탄약 기업 총 18개를 인수했으며 자산가치가 약 50억달러(약 124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당선인은 자신의 SNS인 트루스소셜에 파인버그가 매우 성공한 기업인으로 1992년 서버러스를 창업했으며 미국 국방부를 다시 위대하게 만들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트럼프 차기 행정부 내각은 역대 가장 부유한 인물들로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8일 ABC뉴스는 트럼프 내각에 들어간 인물 중 최소 13명이 억만장자들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한편 이날 국방부 정책 차관에는 미국 우선 정책 옹호론자인 엘브리지 콜비를 임명됐다. 트럼프 당선인은 콜비가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지명자와 앞으로 긴밀하게 협력하면서 미국의 군사력을 회복하고 자신이 추구하는 힘을 통한 평화 정책을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 하버드대와 예일대 로스쿨 출신인 콜비는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국방부에서 근무하면서 2018년 국방전략 지침 작성을 주도했다. 콜비는 지난해 한 국내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중국이 미국의 최대 안보 위협으로 부상하고 미국의 군사력에 한계가 있는 상황에서 한국이 자국 방어를 최대한 스스로 책임지고 주한미군은 중국 억제로 초점을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또 북한의 비핵화가 비현실적이라면서 미국의 대북 정책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사거리 제한 등 군비통제에 집중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12-23 09:11:38[파이낸셜뉴스] 일본제철의 미국 US스틸 인수 시도가 무산될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10일(현지시간) 미국과 일본 언론들은 조 바이든 행정부가 일본제철이 141억달러(약 20조2000억원)에 US스틸 인수 계획을 국가 안보를 이유로 공식으로 금지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외신들은 익명의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제안을 검토한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가 오는 22일이나 23일에 바이든 대통령에게 결과를 보고할 것이며 위원회 소속 위원 중 최소 1명이 인수가 안보에 리스크가 있는 것으로 판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만약 바이든 대통령이 인수합병을 금지할 경우 일본제철과 US스틸 모두 소송을 제기하겠다는 입장이다. 일본제철은 올해 안과 내년 1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전에 인수를 마무리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지난해 US스틸이 일본제철이 인수하는 것에 합의를 하자 미국 국내 정치 이슈로 확산됐다. US스틸은 인수가 무산되면 펜실베이니아주의 본사를 이전하고 일부 제철소를 폐쇄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해왔다. 펜실베이니아주에서 태어난 바이든 대통령은 인수에 반대한다며 제철업체가 미국의 소유가 돼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도 금지까지는 하지 않고왔다. 미국우선주의를 내세우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과 일본제철의 US스틸도 인수를 반대하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의 인수 금지 결정 가능성에 대해 일본제철은 일본과 미국의 동맹을 언급하면서 진정한 국가안보 이익이 될 수 있는 것이 정치적인 이유로 밀려났다며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성명에서 “일본제철은 미국의 법률 체제와 정의, 공정성을 믿는다”며 “필요하다면 US스틸측과 공정한 결론에 도달하도록 모든 방법을 사용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제철은 인수를 둘러싼 정치적 압력 속에 성사가 되면 US스틸의 모든 직원들에게 보너스 5000달러(약 716만원)를 지급하는 방안도 공개했다. 일본제철 부회장 모리 다카히로는 성명에서 “이 같은 보너스는 US스틸의 성공과 직원과 가족, 지역사회의 안정된 미래를 제공하기 위한 우리의 장기적인 약속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인수에 반대하고 있는 미국 철강 노조 연맹은 일본제철의 보너스 지급 계획은 인수를 성사시키기 위한 뇌물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외신들은 앞으로 15일안에 바이든 대통령이 결정을 할 시간이며 다음 행정부가 결정하지 못하도록 CFIUS에 재심사를 요청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백악관의 인수 금지 가능성 보도에 US스틸 주가는 장중 22%까지 폭락했다가 9.7% 떨어진 수준인 35.26달러에 마감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12-11 14:11:17[파이낸셜뉴스] 우리 경제를 지탱하던 수출에 위험신호가 켜졌다. 내수 부진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높았던 수출 증가세가 주춤한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2025년 1월 20일 미국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통상환경 변화가 우리 수출에 리스크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9일 한국개발연구원(KDI)는 내놓은 '12월 경제동향' 보고서에서 "우리 경제는 건설업의 부진으로 경기 개선세가 제약되는 가운데, 국제 통상환경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모습"이라며 "수출은 정보통신기술(ICT) 품목의 양호한 흐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높았던 증가세가 다소 조정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11월 수출은 전월(4.6%)보다 낮은 1.4%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일평균 기준으로 ICT 품목(25.8%)이 높은 증가세를 지속했으나, 글로벌 수요 부진으로 일반기계(-17.2%), 석유제품(-17.0%), 석유화학(-3.6%) 등이 크게 줄었다. 특히 대미 수출(-3.1%)은 반도체의 호조에도 불구하고 자동차와 일반기계 등의 부진으로 감소했다. KDI는 "미국 통상정책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수출 여건이 다소 악화되고 있다"면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에 따른 국제 통상환경 악화가 수출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내수는 여전히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10월 전산업생산(-1.3%→2.3%)은 조업일수 확대 등으로 광공업과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증가했으나, 건설업의 부진이 지속되면서 계절조정 전월 대비로는 0.3% 감소했다. 소비도 얼어붙었다. 상품소비는 다수의 품목에서 소매판매의 감소세가 지속되면서 부진한 모습이다. 10월 소매판매는 가전제품(-5.9%), 통신기기 및 컴퓨터(-15.4%), 화장품(-15.5%) 등의 품목에서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서비스소비도 숙박⋅음식점업 등 주요 업종을 중심으로 낮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KDI는 "상품소비 감소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개인사업자의 연체율 상승세도 지속되고 있다"며 "건설 관련 선행지표의 개선에도 불구하고, 건설기성이 감소세"라고 설명했다. 다만 설비투자는 반도체 관련 투자를 중심으로 개선 흐름이 지속됐다. 10월 설비투자(7.3%→5.8%)는 반도체 관련 투자가 큰 폭으로 증가하며 전월에 이어 높은 증가세를 유지했다. 다만 건설투자는 건축부문의 누적된 수주 감소로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10월 건설기성(-12.9%→-9.7%)은 조업일수 증가에도 불구하고 큰 폭의 감소세를 나타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4-12-09 10:03:22[파이낸셜뉴스] 국방부는 4~5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에서 개최 예정이었던 한미 핵협의그룹(NCG) 회의 및 제1차 NCG 도상연습(TTX)이 순연됐으며 "한미는 적절한 시기에 개최하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국방부는 정확한 이유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이번 일정 순연은 비상계엄 선포 및 해제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NCG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임기 중 사실상 마지막 일정이었으나, 차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현 수준으로 NCG가 열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NCG는 내년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에도 유지될 것으로 보이지만, 미측이 현재보다 축소된 새로운 핵 협의 형태를 제시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한미 양국은 이번 NCG를 통해 한반도 핵억제·핵작전 지침' 완성 이후 △보안 및 정보공유 절차 △위기 및 유사시 핵 협의 및 전략적 소통 △전용 보안통신 체계 구축 △핵 및 전략기획 △핵·재래식 통합(CNI) △연습·시뮬레이션·훈련 △전략적 메시지 발신 등 NCG 과업의 진전사항을 점검하고, 아울러 북한의 핵 사용을 가정한 제1차 NCG 도상연습(TTX)도 진행할 예정이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12-04 13:16:12[파이낸셜뉴스] 미국 백악관이 한국에 내려진 비상계엄이 약 6시간만에 해제한 것에 대해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3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 방송 등 외신은 백악관이 성명에서 한국의 비상계엄 선포 상황이 종료된 것에 대해 “안도한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백악관은 “우리는 윤석열 대통령이 계엄령 선포와 관련한 입장을 되돌리고 이를 종료하는 한국 국회의 표결을 존중한 데 대해 안도한다”고 밝혔다. 백악관 대변인은 민주주의가 두나라 동맹의 근간이라며 “우리는 계속해서 상황을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3일 오후 10시 20분경 긴급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했으며, 약 6시간 만인 4일 새벽 4시 27분경 국회의 요구에 따라 계엄을 해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국회는 이날 새벽 1시경 본회의를 열고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가결했다. 미국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도 이번 상황과 관련해 조 바이든 행정부는 한국 정부와 연락을 취하고 있으며 상황을 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번 한국의 계엄 선포를 사전에 통보받지 못했으며 “우리는 한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상황을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12-04 08:40:03[파이낸셜뉴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추진 분위기가 무르익으면서 관련주에 영향을 주고 있다. 자국우선주의를 표방하는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무역수지 개선을 위해 미국산 농축산물의 수입 확대를 요구할 수 있다는 해석이다. 28일 오전 9시 52분 현재 고려산업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9.79% 오른 3085원에 거래되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미 FTA는 지난 2012년 체결됐으며 양허제외, 계절관세, 농산물 세이프 가드 적용 등과 함께 15년 이상 관세에 영향을 받지 않는 기간을 확보했다. 우리나라가 미국으로부터 주로 수입하는 품목은 쇠고기, 돼지고기, 감자, 밀 등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앞선 1기 재임 시설 한미 FTA 개정 협상을 요구한 바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발간한 'FTA 체결 20년, 농식품 교역 변화와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산 쇠고기 수입액은 22억1000만달러 규모다. 이는 전체 수입액(38억4700만달러) 대비 57.4%의 비중이다. 김상효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동향분석실장은 한 매체를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하면서 한미 FTA 개정 혹은 재협상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국별무역장벽보고서에서 언급되고 있는 다양한 요구가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산 쇠고기, 돼지기, 옥수수, 대두, 치즈 등의 수입 확대나 수입선 변경 요구 등을 예상했다. 고려산업은 가축용 배합 사료를 만드는 기업으로 미국, 브라질 등에서 옥수수, 대두박 등 원재료를 수입하고 있다. 앞서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불거진 곡물난에 수혜주로 꼽히기도 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11-28 09:53:05[파이낸셜뉴스] 암호화폐 비트코인이 20일(현지시간) 사상 처음으로 9만4000달러 벽을 뚫었다. 스스로를 코인 대통령이라고 부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미 47대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 암호화폐 규제 완화 기대감과 미국 정부의 비트코인 비축 가능성 등에 힘입어 비트코인 가격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CNBC는 코인메트릭스 자료를 인용해 비트코인 가격이 이날 1% 넘게 오르며 9만4942.00달러까지 치솟았다고 전했다. 트럼프 당선 뒤 동반 상승하면서 1달러 벽을 뚫은 암호화폐 리플 역시 상승 흐름을 지속해 0.67% 오른 1.10달러를 기록했다. 지난주에는 뉴욕 증시 약세 속에 비트코인도 하강 흐름을 보였지만 이번 주 들어 다시 오름세를 타고 있다. 트럼프 당선자가 내년 1월 20일 취임하면 암호화폐를 비롯한 가상자산 친화적인 정책을 펼칠 것이란 기대감이 상승세를 이끄는 최대 요인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유사시 석유 공급을 위해 전략비축유(SPR)를 쌓아두는 것처럼 비트코인도 전략적 관점에서 국고 보유의 형태로 확보하는 것을 검토할 것이란 기대 역시 높다. 덕분에 이미 비트코인 등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이것이 상승장 초기 단계일 것이라는 낙관 전망들도 나온다. LMAX그룹 시장 전략가 조엘 크루거는 CNBC에 시장이 트럼프 트레이드 한가운데에 있다면서 주류 투자자들과 기관들이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확보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추가 가격 상승 요인이다. 한편 비트코인 관련주들은 이날 뉴욕 증시 하락 속에 명암이 갈렸다. 비트코인 보유로 유명한 소프트웨어 업체 마이크로스트래터지는 오후 장에서 61.70달러(14.33%) 폭등한 492.24달러로 치솟았다. 반면 암호화폐 거래소 가운데 유일한 상장사인 코인베이스는 초반 2% 상승세에서 오후 들어 5% 급락세로 돌변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11-21 02:30: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