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춘천=김기섭 기자】 춘천지법이 강원특별자치도청 이전 예정지역인 춘천시 동내면 고은리 행정복합타운으로 이전한다. 20일 춘천지법에 따르면 춘천지법은 크게 입지 조건, 접근성, 신속 이전 가능성을 따진 결과, 신청사 이전 부지로 고은리 행정복합타운을 선정했다. 입지 조건 측면에서 개발 초기 단계라 부지 위치 선정이 쉽고 충분한 면적 확보가 가능한 점, 평탄한 지형으로 구성돼 토목공사 비용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 대규모 행정복합타운 조성 계획에 따라 향후 발전 가능성이 높은 지역이라 다수의 공공기관 이전으로 민원인 편의성 향상이 기대되는 점 등을 꼽았다. 또한 접근성에서도 중앙고속도로 춘천나들목과 인접해 춘천 인접 지역 민원인 접근성이 우수한 점, 국도 5호선과 맞닿아 있고 대규모 도로개설이 예정돼 있는 점, 행정복합타운 조성에 따라 향후 버스노선 신설과 확대 등 대중교통 접근성 개선이 기대되는 점 등을 높게 평가했다. 특히 도시계획 결정 방식으로 추진해 신속한 이전이 기대되고 사업 주체인 강원특별자치도가 법원 신축 이전에 적극적인 의지와 협조 의사를 밝힌 데다 춘천시 등 관계 기관 역시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한 점 등을 장점으로 들었다. 춘천지법은 관계자는 "행정복합타운 내 신청사 부지의 위치와 면적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앞으로 강원특별자치도, 춘천시, 춘천지검 등 관계 기관과 긴밀한 협의를 거쳐 최적의 위치를 선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3-07-20 14:23:56【파이낸셜뉴스 해남=황태종 기자】전남 해남군은 지난 8월 신청사 준공 후 1개월여간의 시험 가동과 부서 이전 절차를 마치고 13일부터 신청사에서 업무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신청사 이전은 지난 8월 30일 문서고 이전을 시작으로 지난 1일 3~4개 실과가 이전하고 11~12일 마지막 군수실·부군수실 이전을 마지막으로 완료됐다. 신청사는 '자랑스런 군민과 함께할 희망 100년의 시작!'을 목표로 지난 2019년 착공했으며, 연면적 1만 8601㎡, 군청사 7층, 군의회청사 5층 규모로 완공됐다. 군청사의 경우 1층은 모자휴게실과 주민소통공간, 2층은 역사관 및 북카페, 대회의실 등 주민친화공간이 들어서며, 3층은 직원쉼터와 옥외휴게공간, 4~6층은 직원 업무공간, 7층은 CCTV관제센터와 재난상황실, 구내식당이 들어선다. 지상 및 지하에 130여대를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도 조성돼 있다. 군의회청사의 경우 1층은 주민소통실과 의회로비, 2층은 재무과 사무실, 3~5층은 해남군의회 본회의장과 각 상임위원회실, 개인의원실 등이 들어선다. 해남군은 코로나19 확산 예방 및 공사기간 군민불편사항을 감안해 하루라도 빨리 보다 나은 행정서비스 제공을 위해 개청식을 잠정 연기하고 13일 소수 인원만 참석한 가운데 1층 북측 현관에서 간단한 현판제막식 후 신청사 업무를 시작했다. 한편 지난 1968년부터 50여년을 해남군민과 동거동락했던 구청사는 신청사 이전이 완료됨에 따라 추석 이후 철거가 본격 추진되면서 역사속에 묻히게 된다. 2개동으로 구성된 구청사는 연면적 6478.45㎡,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로 철근콘크리트 및 조적조 구간은 압쇄기를 장착한 장비로 상층에서 하층으로 파쇄하면서 해체하는 압쇄공법을, 철골조 구간은 절단공법으로 철거를 진행하게 된다. 철거 설계 과정에서 수성송 생육환경에 영향이 최소화되도록 문화재청 자문위원 등 자문을 거쳐 지하층은 지하 1층 벽체 중간까지만 철거하고 지하 2층은 지하수 유통구 확보 후 되메우기 방식으로 진행된다. 또 안전 확보 강화를 위해 도로변 및 문화예술회관 구간은 낙석방지 방호벽 등 안전시설을 대거 반영했다. 구청사 철거는 오는 12월 중 완료 예정이다. 철거가 완료되면 내년 상반기 중 신청사와 군민광장을 연결하는 해남루 계단 및 내측 읍성정비가 추진되며 동시에 군민광장 조성이 차질없이 진행될 계획이다. 명현관 해남군수는 "민선7기 들어 군민과 함께할 희망 100년이 시작된 만큼 그동안 불편함을 감내해 주신 군민들께 보다 나은 군민행정서비 향상에 최선을 다하겠으며, 또다른 새로운 도약을 위한 발걸음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군민 군민광장 조성 등 앞으로도 군정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1-09-13 15:09:36[파이낸셜뉴스] 서울고등법원이 새청사를 지어 이전한다. 서울고법 청사 자리엔 현재 양재동에 있는 서울행정법원이 돌아온다. 6일 법원행정처에 따르면 행정처는 이달 중 기획재정부와 협의를 거쳐 서울고법 새청사의 규모와 예산을 확정할 예정이다. 새청사의 위치는 서초동 서울법원종합청사 내에 있는 현 회생법원 자리쪽으로 협의중이다. 행정처 관계자는 "내년부터 설계해서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고법이 이전하며 비는 자리에는 양재동 청사에 있는 서울행정법원이 돌아온다. 양재동 청사는 서울가정법원이 단독으로 사용한다. 행정처 관계자는 "가정법원이 업무범위 넓어질 가능성이 커서 행정법원이 옮겨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2020-08-06 17:21:577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행정안전부 개인정보보호협력과 직원이 세종특별자치시로 이전하기 위해 짐을 옮기고 있다. 행정안전부가 7일부터 3주에 걸쳐 세종시로 이전하게 됨에 따라 1948년 내무부·총무처로 출범한 행정안전부는 70여년 만에 광화문 시대를 마감하게 됐다. 사진=박범준 기자artpark@fnnews.com 박범준 기자
2019-02-07 13:18:57【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시 울주군은 12월 이전 예정인 ‘신청사 이전 및 복합행정타운 조성’이 2017년 울주군 최고의 사업에 선정됐다고 30일 밝혔다. 울주군은 2017년 한해 군정을 되돌아보고, 주민들의 선호도를 파악해 향후 정책에 반영하고자 군정 최고의 사업을 뽑는 ‘울주군정 BEST 7’을 선정해 이날 발표했다. 울주군에 따르면 이를 위해 지난 15일부터 2주간 실시된 설문조사는 지역 주민, 군의원, 정책자문단 등 700명이 참여했다. 설문조사 결과, 울주군 신청사 건립 및 복합행정타운 조성(1위/창조시설과), 중학교 무상급식 전면시행(2위/교육체육과), 제2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 개최(3위/문화관광과), 전국최고의 등억야영장 조성 및 별빛야영장 조성(4위/산림공원과), 천년을 향하는 간절곶 바닷길 조성사업(5위/산림공원과), 에너지융합 일반산업단지 조성(6위/산업단지추진단), 울주종합체육공원 및 야구장 조성(7위/교육체육과)이 올해의 군정 BEST 7 으로 선정됐다. 특히 1위로 선정된 ‘울주군 신청사 건립 및 복합행정타운 조성’은 울주의 새로운 역사를 여는 신청사 건립으로 군민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자긍심을 높이는 중대한 전환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군민을 비롯한 모든 설문대상자에게 높은 호응도를 받았다. 2위로 선정된 ‘중학교 무상급식 전면시행’은 울산 5개 구·군 중 처음으로 중학교 전면 무상급식을 결정함으로써 울산 전지역의 무상급식 분위기 확산을 선도했다. 3위로 선정된‘제2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 개최’는 영화제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세계3대 산악영화제로 성장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4위에서 7위로 선정된 전국 최고의 등억야영장 조성, 천년을 향하는 간절곶 바닷길 조성, 에너지융합 일반산업단지 조성, 울주종합체육관 및 야구장 조성사업은 관광, 여가, 지역경제 등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사업이 지역 주민들에게 높은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울주군 관계자는 “군정 베스트 7 선정으로 주민들의 선호도를 파악하고 한해 군정을 평가하는 좋은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이런 성과를 발판으로 우수한 시책들을 지속적으로 발굴·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최수상 기자
2017-11-30 16:08:40‘불필요한 업무 없애기’ 등 근무조건과 직접 관련되는 사항 외의 예산 편성, 행정청사 이전, 근무체제 변경 등은 공무원노조와 지방자치단체간 단체교섭 대상이 아니라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서울행정법원 행정4부(재판장 이인형 부장판사)는 전국민주공무원노조(민공노)가 노동부 장관을 상대로 낸 단체협약시정명령취소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재판부는 “단체협약 중 지자체에 비생산적이고 불필요한 업무를 없애도록 하는 의무를 부과한 규정은 기관의 관리·운영에 관한 사항이지만 근무조건과 직접 관련된 것이어서 교섭 대상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지자체의 노조 운영비 지원, 노조사무실 비품 및 시설 제공 조항 등 71개 항목은 교섭 대상이 아니라며 민공노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근무조건, 보수·수당·퇴직금 및 승급, 교육시설, 육아지원 등 근무조건과 직접 관련되는 사항은 단체교섭의 대상이지만 예산의 편성, 행정청사 이전, 근무체제 변경, 기관 정원배치, 조직개편, 근무평정 기준 등은 단체교섭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법령 또는 조례의 위임을 받아 제정한 지자체 규칙·규정은 당연히 단체협약에 우선하는 것으로, 단체협약이 시·구가 정한 규칙·규정에 우선한다고 하는 것은 공무원노조법과 지방자치법 등에 위반된다”고 설명했다. 민공노는 지난 2007년 12월부터 2008년 6월까지 경남 양산시, 마산시, 진주시, 거제시와 단체협약을 체결했으나 부산지방노동위원회가 이들 협약 중 72개 항목이 교섭금지 대상이라며 시정명령을 내리자 소송을 냈다./yjjoe@fnnews.com조윤주기자
2010-06-10 15:03:07【대전=김원준기자】 “행정기관 지방 이전 ‘영양가’ 없다?” 최근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 발표를 둘러싸고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세종시에 ‘원안대로’ 정부부처가 옮겨가면 얼마나 많은 관련기업이 동반 이전할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수도권을 제외하고 지방으로 이전한 유일한 중앙행정기관 공동청사인 정부대전청사의 사례만 놓고 본다면 기업 이전 효과는 ‘미미한’ 수준이다. 13일 정부대전청사 등에 따르면 지난 1998년 말 개청한 대전청사 입주기관은 관세·조달·중소기업·특허청 등 모두 12개 기관이다. 당시 7개 차관청과 2개 1급청 등 9개 외청 등이 대전청사로 옮겼다. 현재는 철도청이 공사(코레일) 전환 이후 외부로 이전, 8개 차관청과 1개 1급 기관(국가기록원) 등이 입주해 있다. 근무 인원은 초기 4100여명에서 현재는 3816명으로 줄었고 코레일 직원 1000여명은 대전역 신사옥에서 근무 중이다. 이들 행정기관을 따라 대전으로 이전한 기업이나 관련업체는 손에 꼽을 정도다. 당초 정부청사 이전을 앞두고 연구기관이 내놓았던 경제파급효과는 인구 8만명 증가에 1만명 고용창출, 소득 유발효과 1437억원 등이었다. 그러나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다. 공공근로를 제외하고는 사실상 고용이 이뤄지지 않았고 지방세 등 세금 및 직접 소비 외에 기대됐던 생산유발효과는 미미하다는 게 지역 경제계의 대체적인 분석. 실제 당시 조달청 협력업체들이 상당수 대전에 지사를 낼 것이라는 예측과 달리 1만7000여개의 조달등록업체 가운데 현대, 삼성, SK, 쌍용, 대우, 한진 등 6개 대기업만이 대전에 사무실을 설치했다. 이마저도 지난 2002년 전자입찰이 도입되면서 2곳이 철수, 현재 4곳만이 3∼4명의 직원을 상주시키고 있을 뿐이다. 또 특허청 이전으로 변리사들이 대전지역에서 대거 개업하거나 지사를 설치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2009년 7월 말 현재 전국의 등록변리사 5379명 가운데 2.8%인 151명만이 대전에서 영업 중이다. 청사 이전 12년째를 맞은 지금도 직원들의 30%, 2000여명은 서울에 가족을 두고 혼자 내려와 있는 상태다. 연구기관 관계자는 “조사 당시 산업연관분석 모형 자체의 한계로 전망치가 다소 과대 평가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행정기관을 이전해서는 제조업에 기반한 도시를 만드는 데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정부대전청사 한 공무원은 “전자정부 구현에 따른 제도간소화 및 정보화 확산으로 기관방문 등 직접 접촉이 줄면서 기업들이 지역에 상주해야할 필요성이 줄어들었다”면서 “중앙부처로서 지역에 위치해 있을 뿐 업무의 많은 부분이 아직도 서울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대전시 관계자는 “정부청사가 대전에 있지만 직접적인 경제혜택은 많지 않고 당초 기대하지도 않았다”면서 “원활한 의사소통과 함께 관련업무를 손쉽게 처리할 수 있는 이점은 있는 편”이라고 전했다. /kwj5797@fnnews.com
2010-01-13 22:35:19【대전=김원준기자】 “행정기관 지방 이전 ‘영양가’ 없다?” 최근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 발표를 둘러싸고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세종시에 ‘원안대로’ 정부부처가 옮겨가면 얼마나 많은 관련기업이 동반 이전할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수도권을 제외하고 지방으로 이전한 유일한 중앙행정기관 공동청사인 정부대전청사의 사례만 놓고 본다면 기업 이전 효과는 ‘미미한’ 수준이다. 13일 정부대전청사 등에 따르면 지난 1998년 말 개청한 대전청사 입주기관은 관세·조달·중소기업·특허청 등 모두 12개 기관이다. 당시 7개 차관청과 2개 1급청 등 9개 외청 등이 대전청사로 옮겼다. 현재는 철도청이 공사(코레일) 전환 이후 외부로 이전, 8개 차관청과 1개 1급 기관(국가기록원) 등이 입주해 있다. 근무 인원은 초기 4100여명에서 현재는 3816명으로 줄었고 코레일 직원 1000여명은 대전역 신사옥에서 근무 중이다. 이들 행정기관을 따라 대전으로 이전한 기업이나 관련업체는 손에 꼽을 정도다. 당초 정부청사 이전을 앞두고 연구기관이 내놓았던 경제파급효과는 인구 8만명 증가에 1만명 고용창출, 소득 유발효과 1437억원 등이었다. 그러나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다. 공공근로를 제외하고는 사실상 고용이 이뤄지지 않았고 지방세 등 세금 및 직접 소비 외에 기대됐던 생산유발효과는 미미하다는 게 지역 경제계의 대체적인 분석. 실제 당시 조달청 협력업체들이 상당수 대전에 지사를 낼 것이라는 예측과 달리 1만7000여개의 조달등록업체 가운데 현대, 삼성, SK, 쌍용, 대우, 한진 등 6개 대기업만이 대전에 사무실을 설치했다. 이마저도 지난 2002년 전자입찰이 도입되면서 2곳이 철수, 현재 4곳만이 3∼4명의 직원을 상주시키고 있을 뿐이다. 또 특허청 이전으로 변리사들이 대전지역에서 대거 개업하거나 지사를 설치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2009년 7월 말 현재 전국의 등록변리사 5379명 가운데 2.8%인 151명만이 대전에서 영업 중이다. 청사 이전 12년째를 맞은 지금도 직원들의 30%, 2000여명은 서울에 가족을 두고 혼자 내려와 있는 상태다. 연구기관 관계자는 “조사 당시 산업연관분석 모형 자체의 한계로 전망치가 다소 과대 평가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행정기관을 이전해서는 제조업에 기반한 도시를 만드는 데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정부대전청사 한 공무원은 “전자정부 구현에 따른 제도간소화 및 정보화 확산으로 기관방문 등 직접 접촉이 줄면서 기업들이 지역에 상주해야할 필요성이 줄어들었다”면서 “중앙부처로서 지역에 위치해 있을 뿐 업무의 많은 부분이 아직도 서울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대전시 관계자는 “정부청사가 대전에 있지만 직접적인 경제혜택은 많지 않고 당초 기대하지도 않았다”면서 “원활한 의사소통과 함께 관련업무를 손쉽게 처리할 수 있는 이점은 있는 편”이라고 전했다. /kwj5797@fnnews.com
2010-01-13 22:12:02【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는 강기정 시장이 21일 정부 세종청사에서 한덕수 국무총리를 만나 '민·군공항 통합이전을 위해 범정부협의체 재개'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광주시에 따르면 민·군공항 통합이전을 위해 꾸려진 국무조정실 주관 '광주 군공항 이전 범정부협의체'는 지난 2021년 5월 이후 중단된 상황이다. 이번 면담은 민·군공항 통합이전과 관련해 한 총리에게 지난 10월 29일 정부의 주도적 역할을 요청한 친서 전달에 이은 후속 조치로 성사됐다. 강 시장은 이날 "광주시는 민·군공항 통합이전을 위해 이전의 큰 걸림돌이었던 기부 대 양여를 뛰어넘어 정부 지원을 담은 '광주군공항특별법' 제정을 이끌어냈다. 또 전남과 함께 무안으로 이전하기로 약속했고, 무안군민과 직접 소통을 통해 광주의 진심을 전했다"면서 "하지만 여전히 이전 부지 결정은 어려운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이제는 광주시 노력만으로는 역부족이다"면서 "정부의 관심과 적극적인 지원이 절실하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최근 무안군 지역사회의 민·군공항 통합 이전에 대한 인식이 변화되고 있는 만큼 정부가 주도적으로 나서준다면 분명 물꼬가 트일 것"이라며 "민·군공항은 국가의 핵심 시설인 만큼 이전 당사자로 정부도 함께 나서달라"라고 요청했다. 이에 한 총리는 "무안국제공항을 서남권 관문공항으로 육성하기 위한 민·군공항 통합이전 현안에 각별한 관심을 표한다"면서 "건의 사항을 면밀하게 검토해 실질적인 도움이 될 방안을 강구하겠다"라고 화답했다. 한편 광주시는 무안국제공항을 서남권 관문공항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민·군공항 통합이전의 골든타임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국회·중앙 부처 등과 유기적으로 협력해 무안 군민들의 마음을 얻는 일에 행정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공직자 홍보반을 편성해 무안 주민들을 직접 만나 민·군공항 통합이전 홍보활동을 벌이는 한편 무안군민과 함께한 소음 대책 토론, 방문 설명회, 광주시-전남도-무안군 3자 회담 등을 진행했다. 또 여야를 막론하고 국회 및 정부 협력을 끌어내기 위한 노력은 물론 강기정 시장의 '약속의 편지'를 전달하며 광주의 진심을 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11-21 16:04:59【파이낸셜뉴스 익산=강인 기자】 전북 익산시가 54년 만에 새 청사를 마련해 새롭게 거듭난다. 새 청사 바로 앞에 있는 옛 청사는 1970년 '이리시청'으로 지어졌다. 이후 1995년 이리시와 익산군이 통합해 '익산시청' 간판을 달았고, 올해까지 반세기가 넘는 시간을 지켰다. 전국에서 가장 오래된 청사라는 수식이 붙은 시간만큼 여건은 점차 열악해졌다. 대형 지진 같은 재난 발생 시 안전마저 우려됐다. 하지만 미래 100년을 내다봐야 하는 신청사 건립에는 많은 고민이 필요했다. 새 청사 마련 필요성이 제기되고 20년이라는 시간이 지나는 동안 지역 숙원사업이 됐다. 우여곡절을 넘기며 2021년 첫 삽을 뜬 신청사 공사는 3년 만에 마무리됐다. 흩어졌던 부서들이 다시 모여 차례로 입주를 마치고 새집에서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정밀안전진단 'D등급' 20일 익산시에 따르면 신청사 필요성이 본격 수면 위로 오른 건 안전 문제 때문이었다. 2003년 시청사가 정밀안전진단에서 D등급을 받은 것이다. D등급은 건물 주요부재에 결함이 발생해 긴급한 보강이 필요하며 사용 제한 여부까지 결정해야 하는 상태를 뜻한다. 이후 익산시는 건물의 크고 작은 균열과 하자를 고쳐 안전 등급을 C등급으로 올렸고, 이를 유지하며 지금까지 사용했다. 하지만 신청사 마련은 시간이 흐르며 필수 사업이 됐다. 신청사 조성은 2단계로 나눠 진행된다. 1단계는 사무공간으로 활용될 건물을 짓는 것이다. 현재 사무동 건물이 다 지어져 부서의 입주가 끝났다. 2단계는 청사 앞을 막고 있는 옛 건물을 철거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철거된 공간은 푸른 숲을 이루는 시민 공원과 다목적 공간, 광장으로 바뀐다. 신청사는 백제 역사, 문화, 여가 기능이 어우러진 열린 청사로 조성된다. 연면적 4만234㎡에 지하 2층, 지상 10층 규모다. 이미 조성된 사무공간 외에도 작은 도서관과 시민교육장, 다목적홀, 가족 휴게실 등 시민 편의시설이 들어선다. 야외에는 어울림마당, 솔숲공원, 시민정원, 사계 정원, 가족마당 등 도심 속 푸른 쉼터가 조성된다. 주차장 규모도 확대했다. 신청사 부지 내에 지상 52면, 지하 431면 등 483면의 주차공간이 조성됐고, 신청사 인근에 265면 규모의 주차타워를 추가로 건립했다. ■"신청사와 함께 새 시대 열려" 익산시는 신청사 기획 단계부터 안전성과 경제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 구조적 안전성을 위해 건물골조에 횡력 저항 시스템을 적용했고, 내진과 내풍에 대한 안전성을 검토해 적합한 하중을 산정했다. 화재를 초기에 효과적으로 진압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고, 대피 시 안전한 피난을 위해 고휘도 LED 유도등과 완강기, 비상 방송 연동시스템, 시각 경보기 등을 적재적소에 설치했다. 친환경 자재 사용 비중도 높였다. 환경오염을 막고 공사비를 줄이기 위해 재생순환 골재를 사용했다. 내구성과 내마모성, 방수성능이 우수한 무기질계 콘크리트로 바닥을 마감했다. 벽면에는 방수와 차음, 방화, 방균이 우수한 친환경 석고보드를 사용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신청사와 함께 익산의 새 시대가 열렸다"며 "올해는 한(韓)문화 발상지로서 역사적 정체성을 확고하게 정립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신청사 건립 소감을 밝혔다. 그는 신청사를 두고 '검이불루(儉而不陋) 화이불치(華而不侈)'를 언급했다. '검소하지만 누추하지 않고, 화려하지만 사치스럽지 않다'는 뜻이다. 백제의 문화적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말로 쓰였다. 신청사 전면 외벽에는 층마다 움푹 파인 방식으로 익산을 대표하는 백제 유적인 미륵사지 석탑을 표현했다. 신청사 건립에 발맞춰 정 시장은 올해 시민의 날을 개천절인 10월3일로 바꿨다. 새 시대를 열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고조선 준왕의 남천지이자 마한의 발상지인 익산 고대 역사를 바탕으로 시민 자긍심을 높이고자 새 도시브랜드 '위대한 도시, 그레이트 익산'을 발표했다. 정 시장은 "우리나라 역사는 단군-기자-마한-통일신라-고려-조선으로 이어진다"며 "고종황제는 대한제국 한의 뿌리는 마한에서 나왔다고 천명했는데, 이는 마한의 중심인 익산이 국호의 원류라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새로운 익산 시대 출범을 기념해 마한문화대전을 부활시켰고 기획전시와 콘서트, 공연, 경연대회 등 시민을 위한 행사들도 다양하게 마련했다"며 "위대한 역사문화도시에 사는 익산의 시민들이 스스로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정 시장은 "미륵사지 석탑을 상징화한 디자인으로 익산의 역사와 문화를 담아낸 신청사가 시민 여러분에게 고품격 행정 서비스를 제공할 준비를 마쳤다"며 "신청사 이전이 지역의 변화와 발전의 밑바탕이 되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원래 있던 건물을 철거하고 시민 공간을 만드는 2단계 사업까지 완료되면 시민들이 내 집, 내 정원처럼 즐겨 찾을 수 있는 신청사가 완성될 것"이라며 "단순한 행정 공간을 넘어 시민들과 함께 호흡하는 공간으로 다시 태어날 신청사에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4-11-20 18:0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