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HDC현대산업개발이 용산을 한국판 허드슨야드와 롯본기힐스로 변모시키기 위한 사업 중 하나인 '용산역 정비창전면 제1구역 재개발 도시정비사업' 수주전에 참여한다. 14일 HDC현대산업개발에 따르면 이 사업은 용산구 한강로3가 일대에 지하 6층~지상 38층의 초고층 빌딩 12개동, 아파트 777가구, 오피스텔 894실, 판매·근린시설 등을 건설하는 9558억원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다. 프로젝트가 완공되면 용산역 일대는 서울의 교통과 경제 중심지이자 글로벌 비즈니스 허브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이번 입찰을 위해 오래전부터 초고층 건축 및 도심 복합 개발에 감점을 지닌 미국의 SMDP사와 협업을 진행해 왔다. SMDP는 서울포레스트, 나인원 한남, 반포 래미안 원베일리, 디에이치 여의도 퍼스트 등을 설계한 글로벌 건축 그룹이다. SMDP 스캇 사버 대표는 '용산 정비창' 입찰공고가 나오기 약 1년 6개월 전인 2023년 10월부터 수차례 HDC현산 임직원들과 함께 현장을 직접 방문할 정도로 이번 프로젝트에 관심을 보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HDC현대산업개발은 또 이번 사업에 강점으로 국내 어느 건설사보다 용산을 잘 알고 있고, 도심복합개발 실적이 압도적으로 많다는 점을 내세웠다. HDC현대산업개발은 1999년 현대역사(주)를 설립하고 용산역 민자역사 개발을 진행했으며, 국내 시공능력평가 10위권 대형 건설사 중 유일하게 용산구에 본사를 뒀다. 특히 2005년 용산역을 개발하고 본사가 입주한 복합쇼핑몰인 HDC아이파크몰은 용산 발전에 이정표를 세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외에도 해운대 일대를 탈바꿈 시킨 해운대 아이파크와 광운대 역세권 개발을 성공적으로 수행했고, 복정역 역세권 개발, 잠실 스포츠·마이스 개발에 참여하는 등 초대형 도시복합개발 분야에서 독보적인 성공 경험과 실적을 쌓아왔다고 자부했다. 특히 2011년 병원 폐쇄 이후 오랜 기간 방치됐던 부지를 HDC현대산업개발이 매입해 지하 6층에서 지상 33층 규모의 주상복합단지와 용산역사박물관을 함께 조성하는 '용산철도병원부지 개발사업'과 용산국제업무지구와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핵심 프로젝트인 '용산역 전면공원 지하공간 개발사업'을 설계부터 시공, 운영까지 참여하는 것도 용산개발에 시너지를 기대하게 요소라고 설명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용산 정비창 수주를 기점으로 용산철도병원부지개발, 용산역앞공원지하화개발, 용산역아이파크몰, HDC신라아이파크면세점 등과 연계한 'HDC용산타운'을 건설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다수의 초대형 복합개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경험에 더해 SMDP의 혁신적인 디자인을 바탕으로 특별한 가치를 지닌 랜드마크를 선보이겠다"며 "용산복합개발을 통해 서울의 새로운 미래를 열고, 용산을 아시아·태평양권의 핵심 비즈니스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going@fnnews.com 최가영 기자
2025-03-14 10:21:56"세운재정비촉진지구(세운지구) 개발과 인근에 함께 추진되는 서울시의 개발 호재가 맞물려 이 일대가 '상전벽해' 수준으로 바뀔 겁니다." (서울 세운지구 인근 공인중개소 관계자) 17일 찾은 세운지구가 위치한 서울 대표 중심 업무지구인 을지로 일대. 초고층 빌딩 숲과 몇 안 남은 청계천 일대의 노후 점포, 개발이 한창인 공사 현장이 뒤섞인 모습이었다. 말그대로 과거와 현재, 미래가 공존하고 있었다. 세운지구의 개발이 완료되면 이 일대는 초현대식 도심으로 탈바꿈된다. 세운지구 개발은 부동산 개발회사인 한호건설그룹이 주도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을지로 4가역 바로 옆에 위치한 세운지구 개발의 상징인 세운 6-3-1·2구역을 재개발한 을지트윈타워(2019년 4월 준공)를 시작으로 세운3구역과 세운 6-3구역의 개발을 추진 중이다. 한호건설그룹은 현재 세운지구에서 14개 구역을 묶어 '세운블록'으로 개발하고 있다. 한호건설그룹 관계자는 "세운지구 재개발이 완료되면 세운3구역과 세운 6-3구역에서만 약 3700여 가구가 들어서는 대규모 복합주거단지가 조성된다"며 "여기에 세운상가와 종로4가 사거리, 청계4가 사거리를 4개 축으로 영등포 타임스퀘어급의 복합단지를 만드는 세운4구역 개발까지 완료되면 엄청난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개발이 완료된 세운1구역은 박물관이 들어서있다. 세운3구역은 총 10개의 정비구역 모두 사업시행인가가 완료돼 이미 5개 구역이 착공했다. 3-1·4·5 구역은 주상복합 '힐스테이트 세운 센트럴'이 내년 2월 입주를 앞두고 공사가 한창이다. 3-6·7구역은 생활숙박시설인 '세운 푸르지오 그래비티'가 지난해 7월 공사를 시작했다. 나머지 5개 구역 중 3-2구역은 프라임 오피스 빌딩이, 3-8·9구역은 주상복합이 올해말 각각 착공된다. 3-3·10구역은 내년 상반기 프라임 오피스 빌딩이 첫삽을 뜬다. SH공사가 시행하는 세운4구역은 호텔, 오피스텔, 오피스가 조성되는데 모든 보상 절차가 완료돼 철거 공사를 진행 중이다. 세운5구역은 5-1구역과 5-3구역의 사업시행인가가 지난 2020년 완료돼 착공 준비 중이다. 6-3-4구역의 세운 푸르지오 헤리시티는 공사가 진행 중으로 내년 1월 입주 예정이다. 6-3-3구역의 '세운 푸르지오 더 보타닉'은 이달 말 분양된다. 종묘 앞에 위치한 세운2구역도 세운촉진계획 변경을 통해 재개발이 추진 중이다. 특히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3월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을 발표하며 세운지구를 도심의 '남북녹지축'과 '신산업 허브지역'으로 개발하겠다고 밝히면서 개발 호재에 대한 기대감이 어느때 보다 크다. 세운지구 인근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세운지구 재개발이 완료되면 미국 뉴욕 허드슨야드 처럼 노후된 구도심이 미래 도시로 탈바꿈될 것"이라며 "상인들 역시 이 일대 상권이 한층 더 살아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2-04-17 18:22:57[파이낸셜뉴스] 6.1지방선거 서울시 용산 구청장에 도전한 국민의힘 배기석 예비 후보는 6일 "용산을 한국의 '뉴욕 맨해튼 허드슨 야드'로 개발해 글로벌 기업들을 유치하고 싶다"며 공약인 '글로벌 업무도시 용산' 구상을 밝혔다. 배 후보는 이날 용산구 선거 사무실에서 파이낸셜뉴스와 인터뷰를 통해 "당선되면 민간 전문가들로 글로벌 기업유치단도 구성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맨해튼 허드슨 야드는 뉴욕시와 민간사가 2025년 완공을 목표로 한 초고층 타워도시 조성 사업이다. 현재 맨해튼의 낡은 철도역, 주차장과 공터는 재개발이 완료되면 글로벌업무 단지·복합쇼핑·아파트·미디어센터·공연예술센터 등이 들어설 계획이다. 그는 정국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대통령실 용산 이전 계획에 대해선 "집무실 용산시대는 미군기지 반환을 앞당기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용산 시대가 도래해야 미군기지 조기 반환 및 용산 개발 걸림돌인 기지내 지질조사도 속도를 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처럼 용산이 대통령실 이전을 앞두면서 대한민국 정치1번지로 불리는 종로구를 대신해 새 정치1번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배 후보자는 자신의 지자체 재정 투명성 확보 공약에 대해선 "구청은 이제 재원이 어디에, 어떻게 쓰는지, 제대로 쓰여지는지 주민들에게 확인 받아야 한다"며 "돈이 모자라 중앙정부에 의존하게 되면 주민들이 원하는 일을 해 줄 수 없다"고 했다. *배 후보자는 20년 가까이 국회 보좌관 생활을 했고 정치권에선 여야 보좌관들의 맏형으로 불린다. 지난해 말까지 권영세 의원 보좌관, 20대 대선 기간에는 윤석열 후보 직속 동행위 정무전략실장을 지냈다. 부가가치세 중 일부를 중앙에서 지방정부 몫으로 이관해 재정난 해갈의 도움을 준 2008년 지방소비세·지방소득세 신설(서병수 기획재정위원장실), 보수정당의 불모지 호남에서 선거사상 성공 케이스로 꼽히는 2016년 4월 총선 전남 순천 선거(이정현 전 의원)의 숨은 주역이다. 주로 재정·지방분권 분야 정책·전략통이다. *다음은 일문일답 ■국제 업무지구·용산 전자상가 플렛폼 구축 공약 구상은 ? 글로벌 업무 중심도시, 용산 구상이다. 한국의 '뉴욕 맨해튼 허드슨 야드'로 만들어 글로벌 기업들을 유치하겠다. 민간 전문가들로 구성된 글로벌 기업유치단 설치도 구상하고 있다. 기초 지자체에선 기업유치단 파견 구상이 처음이다. 용산을 더 이상 실패한 부동산 정책의 희생양이 되도록 놓아두지 않겠다. 전자상가는 스타트업 기업들의 플랫폼으로 새롭게 구축하겠다. 참신한 아이디어가 현실이 되는 산실로 만들겠다. ■주거·복지·교육 방안이 있다면 행복한 생활 중심도시, 용산 구상으로 네이밍을 했다. 시장의 원리만으로 개발이 가능한 지역은 주민들이 원하는 방식의 개발을 신속하게 진행하겠다. 그러나 공공 역할이 필요한 곳은 과감한 선택으로 주거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시키려고 한다. 학군문제를 비롯한 용산의 교육 여건을 실질적으로 향상시키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 어르신을 편안하게 모실 수 있도록 주민들과 의견을 모야 요양시설 확충도 고민하고 있다. ■공약 중엔 방탄소년단 아미 광장 건설 방안도 있다 품격있는 문화예술 도시, 용산 건설이 첫 목표다. 방탄소년단(BTS) '아미(ARMY) 광장'을 용산에 만들겠다. 용산에는 스페이스 신선, 삼성미술관 리움, 아모레퍼시픽 미술관, 김세중 미술관을 비롯해 국립중앙박물관, 전쟁기념관, 남산 & N 서울타워, 국립한글 박물관, 백범기념관과 같은 기념관, 시민들의 휴식처인 남산, 용산공원, 용산가족공원, 효창공원, 한강시민공원이 있다. 방탄소년단의 아미광장 조성은 용산의 문화예술 인프라와 세계인의 관광특구 이태원까지 연계, 문화예술 도시 용산의 완성을 의미한다. ■지방정부 투명성 확보 공약의 구체 내용은 구청은 이제 재원이 어디에, 어떻게 쓰는지, 제대로 쓰여지는지 주민들에게 확인 받아야 한다. 국방, 안보, 외교, 국가재정, 산업육성, 일자리 정책도 중요하다. 그러나 자치구의 주민등록, 여권발급, 주택 증개축, 복지지원, 주차위반, 쓰레기 불법투기 감시, 위생검열과 같이 실생활과 밀접한 일들이 주민에건 더 피부에 와 닿는 일이다. 나라가 바로 서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실생활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자치단체의 역할이 바로 서야 하는 이유다. 구청이 제대로 일을 하려면 스스로 살림을 꾸릴 수 있어야 한다. 돈이 모자라 중앙정부에 의존하게 되면 주민들이 원하는 일을 해 줄 수 없다.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에 후보자의 생각은 용산 미군기지가 우리 정부가 결정할 수 있는 우리 땅으로 조속히 반환되어야 용산에서 국민이 원하는 사업을 진행할 수 있다. 반환이 늦어져 GTX-A 노선이 변경되었고 신분당선 연장 구간을 확정짓지 못하고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미군기지 내의 지질조사를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대통령 집무실 용산시대는 미군기지 반환을 앞당기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부산의 하야리아부대는 2011년 반환이 완료되고도 공원오픈까지 2년 7개월이 걸렸다. 용산미군기지는 2007년 용산공원 조성 특별법을 근거로 2014년 용산공원 종합기본계획, 2027년 공원조성 완료를 목표로 진행하고 있지만, 한미 간 협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완료 시점을 예상 못하고 있다. 자존심 문제로도 용산은 대통령 집무실 이전이 필요하다. ■권영세 의원 그리고 용산과 인연은 21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권영세의원의 요청을 받고 열정과 지역사랑을 가슴에 품은 채 이곳저곳을 뛰어다녔다. ‘용산 주민의 집사'를 자처하던 시절이었다. ■기존의 지방행정이 아쉽다면 대안은 구청의 이해할 수 없는 업무처리로 고통받는 주민들과 제가 문제를 함께 해결하는 과정에서 들은 말들이 있다. 출마하면 잘 하겠다는 말씀이었다. 한마디로 주민 눈높이에서 바라본 속시원한 행정이 제 차별화다.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 대한 생각은 대선 중 윤석열 선대위 새시대준비위원회의 출범식에서 당시 윤석열 후보는 국민의힘도 국민의 사랑을 받기 위해서는 쇄신해야 한다는 말을 했다. 공정과 상식, 정의를 바로 세우자는 구호도 보수당 보좌관인 제 가슴에 와 닿았고 성공적인 윤석열 정부를 위해서는 지방정부의 쇄신이 전제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권영세 의원 보좌관으로 용산을 변화시킨 내용이 있다면 용문시장이 문화관광형시장으로 지정됐다. 용산2가동은 수압이 약한 수돗물 문제를 해결했다. 폐쇄된 이촌 파출소도 환원 해법을 찾았고 용산전자상가는 전자기기 지원센터 설치로 해외 나가던 스타업 기업들이 되돌아올 기반시설도 마련했다. 인근 주민들과 기업들까지 반대하던 한강로 문화공원 지하주차장 설치도 주민과 합심해서 백지화했다. 이 모든 일들을 1년 남짓 기간의 일이다. ■코로나 시국에 대표 공약이 있다면 지방세 감면이다. 감염병 위기 상황을 신속히 탈출하기 위해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지방세를 감면하겠다. 세금 부과 기본 원칙은 소득 있는 곳에 부과하는 것이다. 돈을 낼 수 없는 상황에서 단순히 가격만 올랐는데 세금을 내라는 건 잘못이다. 연금소득으로 생활하는 어르신이 집값이 올라 세금을 2배 가까이 내야 하거나, 임차인이 장사가 안되어 임대료를 내지 못하는 상황에서 건물주는 재산이 늘어도 좋을 리가 없다. ■찾아가는 구청장 서비스 시대는 어떤 내용인가 찾아가는 구청장, 열린 구정을 만들자는 것이다. 억울한 주민들의 목소리를 찾아 가 듣고 해결하겠다. 용산구가 진행하는 사업들을 소상하게 주민들에게 공개하고 주민 평가도 받겠다. 용산은 인프라가 널려 있다. '꿰어야 보배'라고 누가 할수 있느냐가 핵심이고 용산의 문제는 국토교통부, 외교부, 국방부 등 중앙부처와 긴밀히 소통할 수 있어야 해결 가능하다. 제가 구청장이 되면 보좌관을 하며 쌓은 네트워크와 윤석열 정부를 탄생시킨 정권교체 동행위원회 정무전략실장의 자격을 십분 발휘하겠다. 용산의 미래를 책임지고 만들어가겠다. ■과거 국회 경력만으로 용산 숙원 해결이 가능할까 2000년대 김종인 의원실 보좌관으로 여의도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보수 정치인으로 호남에서 광장 토크, 마을회관 1박2일 막걸리 간담회를 하며 민심을 얻은 이정현의원의 진심정치도 배웠다. 전국에서 손에 꼽히는 규모를 자랑하는 구포시장을 이용이 편리하도록 변모시킨 젊은 정치인 박민식의원의 열정정치, 지방자치의 중요성과 지방정부의 재정강화를 위해 지방소비세를 최초 신설했던 서병수의원의 분권정치를 배웠고 그 한 가운데서 저도 실천을 했다. 또 정권교체를 위해 온몸을 던져 헌신한 권영세의원의 선당후사 정치까지, 저의 정치와 행정 DNA는 그렇게 형성됐다. 제가 기초단체장으로 출마할 수 있는 자신감의 바탕이 바로 이 경험들과 노하우들이다. 이같은 행정과 정치 경험으로 이번에 반드시 주민을 위한 지역 행정을 제대로 실현해 보고 싶다. ■용산과 지역 연고가 적은 데 오래 봐야 잘 보는 건 아니다. 볼 줄 아는 사람이 봐야 제대로 잘 볼 수 있다. 우물 안이 아니라 우물 밖에서 봐야 할 때가 있고 지금이 '그 때'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 후보 프로필 -서강대 경제학과 졸업. 명지대학교 대학원 경영학 박사 -수상1995년 부총리겸 재정경제원장관 표창 -경력 -2022.03 용산전자제조 발전위원 -2022.01 제20대 대통령선거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정권교체동행위원회 지역화합본부 정무전략 실장 -2020.05~2021.08 국회의원 권영세의원실 보좌관 -2014.08~2016.05 국회의원 이정현의원실 보좌관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2022-04-06 09:59:58[파이낸셜뉴스] 한 건축물에서 네 명이 스스로 몸을 던졌다. 미국 뉴욕시 맨해튼에 있는 ‘허드슨 야드 베슬(Vessel)’에서 네 번째 사망자가 나온 것이다. 29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4세 소년이 베슬 8층 난간에서 몸을 던져 현장에서 숨졌다. 숨진 소년의 신상 정보와 투신 동기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다만 당시 같이 있던 소년의 가족들이 있었지만, 이들이 어떻게 해볼 새도 없이 소년이 뛰어내렸다는 게 목격자들 증언이다. 현장은 아수라장이 됐으며, 베슬 측은 “사고에 대한 전면 조사에 착수한다”는 공지를 끝으로 폐쇄됐다. 지난 2019년 완공된 허드슨 야드는 맨해튼 서쪽 허드슨 강변의 낡은 철도역과 주차장, 공터 부지를 재개발한 복합 주상복합 단지다. 초호화 아파트와 호텔, 명품 쇼핑몰과 레스토랑, 복합예술센터 등이 자리해있다. 베슬은 이 허드슨 야드의 상징물로, 높이 45m의 벌집 모양 청동색 개방형 건축물이다. 계단 2500개, 전망 공간 80개로 구성돼있다. 건물 내 계단을 올라가며 맨해튼 시내와 허드슨강을 수많은 각도로 바라볼 수 있고, 독특한 외관으로 뉴욕의 유명한 관광 명소가 됐다. 일명‘‘뉴욕의 에펠탑’. 문제는 초기부터 제기된 ‘안전’ 이었다. 건물을 휘감은 투명 유리의 펜스가 불과 1m를 조금 넘는다. 누구라도 마음만 먹으면 넘어설 수 있는 정도인 것이다. 실제 투신자도 연이어 나왔다. 시작은 2020년 2월 19세 남성이었다. 이후 그해 12월 24세 남성이 뛰어내렸고, 지난 1월 살인 혐의로 수배 중이던 21세 남성이 몸을 던졌다. 그리고 이번 14세 소년이 네 번째 사망자다 됐다. 잇따른 사고에 베슬 측은 1월 건물을 무기한 폐쇄했다가 4개월만인 지난 5월 다시 문을 열었다. 하지만 개발사와 건물주는 베슬 재개장 조건으로 기존 구조물에 대한 안전성 보강 공사를 요구하자 ‘미관을 해칠 수 있다’는 이유로 거부했다. 대신 관리자와 보안 요원을 3배 증원하고, 관광객이 홀로 오를 수 없게 하는 조치에서 마무리했다. 그러나 결국 문을 다시 연 지 2개월 만에 또 따른 투신자가 나왔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1-07-30 06:46:28[파이낸셜뉴스] HDC현대산업개발이 CBRE코리아와 함께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을 프리미엄 글로벌 복합 상권으로 탈바꿈하는 '리테일 종합 마스터플랜'을 수립한다고 20일 밝혔다. CBRE코리아는 용산국제업무지구를 비롯해 마곡 원그로브몰, 여의도 TP 타워, 판교 카카오아지트, 롯데월드타워, 코엑스몰, 래미안 글로우힐즈 한남 등 국내를 대표하는 랜드마크 프로젝트에 참여한 글로벌 상업용 부동산 컨설팅 기업이다. 이번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에서는 주거와 오피스, 상업, 문화시설이 어우러진 복합개발 사업의 특성과 종합적인 상권 분석을 통해 상권 마스터플랜 수립부터 구성, 운영까지 종합적인 솔루션을 제공한다. CBRE코리아는 지난해 용산국제업무지구 도시개발사업 수행업체로 선정돼 총 51조 원 규모의 글로벌 프로젝트 마스터플랜 수립 및 전략적 마케팅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또 HDC현대산업개발이 추진 중인 용산역 전면공원 지하공간 개발, 용산철도병원부지 개발 사업과도 도시적 맥락을 함께함으로써 전면1구역의 잠재 가치를 한층 더 끌어올릴 수 있다는 평가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용산을 뉴욕의 허드슨야드와 도쿄의 롯본기힐스, 아자부다이 힐스와 같이 초고층 빌딩과 프리미엄 리테일, 문화시설이 어우러진 글로벌 복합상권으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CBRE코리아와의 독점적 협력을 통해 용산 일대를 강남을 뛰어넘는 글로벌 복합상권으로 재탄생 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CBRE코리아 관계자는 "글로벌 컨설팅 역량과 국내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복합개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추진해 용산 일대를 세계적 비즈니스 허브로 발전시키겠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한편 용산역 정비창전면 제1구역 재개발은 서울 용산구 한강로3가 일대에서 추진되는 9558억 원 규모의 초대형 도시정비사업이다. 지하 6층부터 지상 38층 규모의 초고층 빌딩 12개동과 아파트 777가구, 오피스텔 894실, 상업 및 근린생활시설 등이 포함된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5-03-20 15:54:24[파이낸셜뉴스] '부동산 산책’은 전문가들이 부동산 이슈와 투자정보를 엄선해 독자들에게 전달할 예정입니다. <편집자주> 최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가 파주 운정역에서 서울역 구간 운행을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파주 인근 브랜드 아파트 가격이 오히려 하락했다고 합니다. 전세를 끼고 갭 투자를 하겠다는 수요는 많다고 합니다. ‘언젠가는 오를 수 있을 것 같다’는 이유인 거 같습니다. GTX 개통했는데..."집값 오르나요" 사실 GTX의 경우 워낙 오랜기간 공사를 해왔기 때문에 투기수요는 개통 직전에 대부분 빠져나갔습니다. 실제 동탄역 롯데캐슬도 개통 직전에는 전용 84㎡가 22억원까지 올랐다가 개통 이후에는 20억원 밑으로 하락했습니다. 파주에는 운정지구가 있는 데요. 이곳에는 땅을 취득하고 개발을 하지 못한 현장이 적지 않습니다. GTX 호재에도 사전청약까지 받았던 시행사가 사업성이 안 나온다고 갑자기 사업을 취소했습니다. GTX-A 역사 바로 앞 단지인데 왜 포기했을까요. 그 주변 주상복합 부지도 전부 사업이 중단 됐습니다. 이유는 시행이익이 날만큼 시공비를 저렴하게 책정할 수 있는 시공사가 없기 때문입니다. 한마디로 공사비가 너무 올라서 사업성이 안 나오게 된 것입니다. 시행사들은 GTX 효과를 기대하고 토지비를 비싸게 주고 땅을 구입했습니다. 그런데 공사비는 폭등했습니다. 분양가는 상한제가 적용되니 결국 사업을 포기하게 된 것입니다. 상가 시장도 전망이 좋지 않습니다. 파주 주민들은 GTX 개통으로 서울 도심지역 대형 백화점이나 쇼핑몰을 찾아갈 것이 뻔합니다. 빨대효과가 생기면서 오히려 GTX 역사 주변 상가들은 점점 더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은 것이 현실입니다. 서울 대규모 재개발·재건축...다시 유턴? 앞으로 공사비 때문에 GTX B나 C노선도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합니다. 실제 개통까지는 엄청난 시간이 남아있습니다. 그간 공사비는 계속 오르고, 분양가도 같이 오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몇 년뒤에 분양하는 단지들은 과연 주변시세보다 저렴할까요. 아마도 훨씬 비싸게 공급될 것입니다. 얼죽신이 되려면 그냥 추가비용을 더 내야만 하는 시대가 이미 한국에서도 시작된 것입니다. 왜 미국, 유럽, 싱가포르, 일본 등에서는 대규모 재개발이나 재건축이 거의 없을까요. 아주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면 사업성이 안 나오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동경도 수십년 걸려 ‘아자부다이힐스’ 정도가 재개발 됐습니다. 미국 맨해튼의 ‘허드슨 야드’도 완전히 재생 불가능한 지역이니까 재개발이 된 것입니다. 수도권 외곽에 주거단지를 조성하니까 GTX와 같은 고속전철이 필요했을 겁니다. 그런데 서울에서는 현재 대규모 재개발·재건축들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결국 5~10년 정도 지나면 서울에는 엄청난 고급주거가 생기면서 주택가격 때문에 경기도로 나갔던 인구들이 다시 돌아올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동경이 용적률을 확 올려 재개발을 시작하니까 주변 신도시들에는 노인들만 살게 됐다고 합니다. GTX 호재는 이미 대부분 경기도내 집값에 반영이 됐고, 보합이나 하락할 일만 남지 않았다 생각합니다. /최원철 한양대학교 부동산융합대학원 교수 ※이 글은 필자의 주관적인 견해이며,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2025-01-17 10:47:21서울시는 지난 5월 '노들 글로벌 예술섬 국제지명설계공모'에서 세계적인 건축 디자이너 토마스 헤더윅(Thomas Heatherwick)의 'SOUNDSCAPE(소리풍경)'를 선정했다. 토마스 헤더윅은 '영국의 레오나르도 다빈치'라고 불릴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는 건축가로 다양한 재료와 공예 기법을 활용해 건축은 물론, 공공 디자인, 제품 디자인, 조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다. 대표 작품으로는 △런던올림픽 성화대 △런던 템스강 '가든 브리지' △뉴욕 허드슨야드의 '베슬' △실리콘밸리 구글 사옥 △뉴욕 리틀아일랜드 등이 있다. 노들섬 프로젝트를 통해 서울과 처음 연을 맺은 헤더윅은 내년에 열릴 '제5회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에서도 총감독을 맡게 됐다. 최근 서울을 방문한 토마스 헤더윅과 서면인터뷰를 나눴다. ㅡ지난 5월 서울시의 '노들 글로벌 예술섬 국제지명설계공모'에서 당선됐다. 국내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은 처음인데, 무엇에 이끌려 참여하게 됐나. ▲도시 속 공공 공간으로서 노들섬의 잠재력에 매료됐다. 공감과 소통의 장소로서 수많은 사람들을 불러들이고 교감하는 노들섬만의 매력은, 단순히 건물을 짓는 것만으로 이끌어낼 수 없기 때문이다. 조경과 인프라, 원예, 수생 생태가 모두 혼합된 곳이지만 건축물이 아니라는 점에도 끌렸다. 여러 요소들이 공존하면서도 동시에 개별성을 띠는 공간이라고 생각한다. '섬'이라는 요소 하나만으로도 많은 상상력을 자극한다. 노들섬은 무인도와 비슷하기도 하고, 다르기도 하다. 가기 힘들기도 하고, 쉽기도 하다. 고속간선도로 사이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지하지 못한 채 지나치는 경우가 있다. 한강대교를 건너면서도 노들섬의 존재를 알아차리지 못하는 듯하다. 노들섬을 방문한 사람들은 물을 바라보기만 할 뿐, 가까이 가거나 직접 만지면 안될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그래서 간선도로를, 혹은 대교 위를 지나면서 중요한 무언가를 놓쳤다는 아쉬움이 들게 하는 그런 장소에 대한 열망을 디자인으로 실현했다. 우리는 시민들이 노들섬에서 좀 더 자연스럽고 부드럽게 한강을 경험할 수 있기를 바란다. ㅡ'소리풍경'은 노들섬의 어떤 잠재력을 끌어냈나. ▲'소리풍경'에는 여러 층(layer)이 존재한다. 우선, '물'을 통해 수생 식물들을 복원하고, 섬 곳곳을 연결하는 산책로를 조성해 시민들이 강 위에 있음을 느낄 수 있도록 하려고 한다. 또 전세계가 이미 인정한 한국의 '음악'은 '뛰는 심장(a beating heart)'이 된다. 노들섬에서는 K팝 뿐 아니라, 스트리트 댄싱, 클래식 공연, 트로트 등 다양한 음악들을 만나볼 수 있는 공간들을 조성한다. 그래서 우리 프로젝트가 '소리풍경'이 됐다. ㅡ2~3년 후 '소리풍경' 프로젝트를 통해 완성된 노들섬에서 서울 시민들은 어떤 경험을 하게 될까. ▲전 세계적으로 도시는 서로 비슷해 지고 있다. 비슷한 형태의 건물들, 비슷한 교통 시스템 및 인프라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새로이 태어날 노들섬은 평범하지 않은 곳 '서울'을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장소가 됐으면 한다. 노들섬을 찾는 시민들이 기대하지 못했던 순간들을 경험하고, 새로운 것을 찾아내고, 경이로움을 느끼며, 진정으로 자연을 가까이 느낄 수 있는 곳이기를 희망한다. 서울이라는 도시가 한강을 좀 더 친숙하게 받아들이고, 한강이 사람들의 삶으로 스며들 수 있기를 바란다. 서울이 세계적인 도시가 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가 한강이기 때문이다. 모든 것이 단절된 디지털 시대에 노들섬만큼은 직접 체험하고, 만지고 느끼고, 소통하는 장소가 되기를 희망한다. 노들섬이 한강을 사랑하고 소중하게 다루는 장소가 됐으면 한다. ㅡ노들섬이 '소리풍경'으로 완성되기까지 지난한 과정을 거쳐야 할텐데, 어떤 마음 가짐인지. ▲비록 우리에게 넉넉한 예산이 있는 건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울시민들이 진심으로 소중하게 느끼는 무언가를 만들어내기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서울 시민을 위한 특별한 장소를 디자인하게 된 이 귀중한 프로젝트에 대한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열정을 다 할 것이다. ㅡ그렇다면 보통 디자인을 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어떤 프로젝트든 내 나름의 시각으로 바라보고 알아가는 시간을 먼저 갖는다. 이 프로젝트만의 중요한 본질이 무엇일지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이 가장 중요한 첫 단계라고 생각한다. 미국 뉴욕의 '리틀 아일랜드' 프로젝트는 원래 맨해튼 수변공간 부지에 지을 공연장을 설계해 달라는 것이었다. 그러나 고민 끝에 물 위에 떠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한 본질이라는 확신을 갖게 됐다. 오랜 시간 방치된 옛 부두를 재생해 기억에 남을 새로운 무언가로 만들 수 있다고 생각했다. '런던올림픽 성화대' 프로젝트 역시 스타디움의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해야 하고, 정지해 있어야 한다는 설계지침이 있었다. 그러나 본질로 돌아가 본 결과, 수억명의 사람들이 공감하고 탄성한 놀라운 결과물을 얻었다.(런던올림픽 성화대는 참가국수를 의미하는 205개의 구리로 만든 꽃잎이 스타티움 바닥에 펼쳐져 있다가 제각각 불을 밝힌 뒤 일제히 수직으로 세워져 하나의 큰 성화가 되는 형태였다.) 대수롭지 않아 보이는 생각과 질문의 시간이, 펜과 스케치북으로 그린 멋진 스케치나 메모보다 훨씬 더 본질적으로 중요하다. ㅡ공공 프로젝트와 민간 프로젝트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작업을 했는데, 각각 주안점을 두는 부분은. ▲흥미로운 질문이다. 우리는 민간에서 발주했더라도 공공 영역에 있다면 공공 프로젝트라고 생각한다. 많은 민간 프로젝트는 도시 프로젝트이며, 결국은 공공 생활의 배경이 되기 때문이다. 건물은 항상 우리를 둘러싸고 있으며,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건물은 사람에게 관대하고, 사회적 구조를 육성 및 강화할 수 있어야 한다. 요즘 대부분의 건물은 반짝거리는 재료를 이용해 직선의 딱딱하고 비슷비슷하게, 친근하지 않은 익명의 형태로 만든다. 이런 건물들은 따뜻하고 관대한 느낌을 주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건축물이 사회적 관점에서 광범위하게 사람들에게 미칠 영향을 염두에 두고 설계하려 한다. ㅡ서울은 세계적인 대도시이지만 건축 분야에서는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다. 서울의 건축을 어떻게 평가하나. 또 개선책을 제안한다면. ▲처음 서울을 방문했을 때 전통한옥에 머물렀는데, 그 때 서울에 반했다. 하지만 서울의 한옥이 점차 줄어들고 새로 지어진 건물들이 아름답게 나이 들어가는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다는 점은 다소 아쉽다. 그런데 서울시민들이 이 문제를 인식하기 시작했다고 느낀다. 도시에 대한 심도있는 분석과, 개선을 위한 끊임없는 대화와 논의들이 서울에서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서울에는 매우 훌륭한 자연 환경이 있고, 중앙엔 거대한 강을 품고 있다. 크고 작은 다양한 것들이 복합적으로 공존하며 생성되는 역동성을 지니고 있다. 한국의 문화는 이제 세계적으로 하나의 국제적 현상이다. 세계를 무대로 뻗어 나가고 있는 동시에 한국이라는 국가의 위상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건축적으로 봤을 때 흔히 세계화되면서 모방이 많아지고 개성을 상실하는 결과를 초래한다. 그러나 내가 보고 느낀 서울은 특별함에 대한 갈증을 갖고 있으며, 새로운 의미에 대한 중요성을 이해한다고 느낀다. 서울의 예술계 또한 놀랍다. 최근 영국 예술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두 사람과 이야기를 나눴는데, 예술계에서 가장 흥미로운 곳으로 두 사람 모두 즉시 '서울'을 꼽았다. 서울과의 다양한 협업을 매우 자랑스러워했다. 나와 내 팀이 한국과 함께 일할 수 있는 것이 얼마나 행운인지 느끼고 있다. ㅡ'2025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의 총감독으로 임명됐다. 특별한 행사가 될 것으로 기대해도 될까. ▲총감독으로 임명됐을 때 정말 기뻤다. 디자인은 도시를 보다 인간중심적으로 이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보통 비엔날레는 건축종사자들끼리 폐쇄적으로 소통하는 자리가 되는 경우가 많다. 내년 비엔날레는 서울시민들이 서울의 건축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커다란 기회를 제공해 줄 것이다. 건축에 대한 전문지식이 있어야 한다는 필요성을 느끼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우리 모두는 지식 없이 건물을 느끼기 때문이다. 건축가는 대중에게 봉사하는 직업이라고 생각한다. 건축물을 설계하고 만들 때마다 우리는 의뢰인의 욕구뿐 아니라 행인들과 건물을 둘러싼 주변도로, 거리도 배려하고 수용해야 한다. 요즘은 안타깝게도, 새로운 건물 대부분이 주변에 기쁨을 주지 못한다. 대단하고 화려한 박물관과 오페라하우스일 필요도 없다. 건축업계는 귀를 열고 더 많이 들으려고 노력하고, 설교는 덜해야 한다. 그래서 내년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에서 '대화'가 이뤄지길 바란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4-11-28 17:23:31[파이낸셜뉴스] 대우건설이 북미 부동산 시장 진출을 위한 현지 네트워크 확대에 나섰다. 6일 대우건설에 따르면 정진행 부회장 등 임직원들이 지난 10월 27일부터 11월 2일까지 미국 시카고와 뉴욕을 방문해 현지 유수의 시행사·개발사와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정 부회장은 현대차그룹에서 글로벌 사업을 이끌었던 인물로 지난 10월 대우건설에 합류했다. 회사측에 따르면 정 부회장과 임직원들은 시카고에서 사모펀드 회사인 '에퀴티 인터내셔널(Equity International)'과 대형 개발사인 '스털링 베이(Sterling Bay)' 등과 만나 시장 동향과 진출 전략을 논의했다. 대우건설은 이 자리에서 재무적 투자자가 아닌 실질적인 개발사로서 역할을 수행하고 싶다는 의지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에서도 디벨로퍼 '알엑스알(RXR)' 등 다수의 부동산 개발 및 투자기업과 만나 협력방안을 모색했다. RXR은 맨해튼 허드슨 야드(Hudson Yards) 개발과 75 록펠러 플라자 리모델링 등의 프로젝트를 수행한 업체다. 대우건설은 지난 2022년 중흥그룹 인수 이후 정원주 회장 주도로 글로벌 시장에서 활발한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해외 부동산 개발사업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23년 말 뉴욕에 투자법인을 설립한 바 있다. 회사 관계자는 “미국 주요 업계 관계자들에게 대우건설의 역량과 의지를 알리고 네트워크를 확대해 북미지역 부동산 개발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기 위한 토대를 마련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2024-11-06 09:52:11"한·일 롯데가 긴밀하게 협력해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성장 가능한 기업이 돼야 한다. 해외 매출 1조원이 넘는 다양한 메가 브랜드 육성에 강력한 실행력을 발휘해 달라" 신동빈 롯데 회장이 유럽 현장경영에서 개최한 '원롯데 통합 전략회의'를 통해 이같이 당부했다. 연매출 1조원의 첫 전략제품으로는 '빼빼로'를 지정했다. 롯데는 지난 3일 신 회장이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원롯데 식품사 전략회의'를 직접 주재했다고 8일 밝혔다. 원롯데 식품사 전략회의는 한국과 일본 롯데 식품사 경영진이 모여 실질적인 협력방안을 모색하는 협의체다. 이번 회의에서는 원롯데의 첫 번째 협력 전략 상품인 빼빼로를 매출 1조원의 글로벌 메가 브랜드로 육성하는 방안을 심도 깊게 논의했다. 한·일 롯데는 2035년까지 빼빼로를 '글로벌 톱10·아시아 넘버원' 브랜드로 키운다는 목표 아래 양사가 적극 협력할 것을 다짐했다. 빼빼로의 매출 1조원 달성을 위한 방안으로는 베트남·인도 등 기존 진출 국가에서의 시장 확대, 잠재력 높은 신규 진출 국가 개척, 공동 소싱 및 마케팅 활동 지원 등을 검토했다. 빼빼로를 포함해 한·일 롯데의 대표 브랜드 상품을 메가 브랜드로 육성하기 위한 중장기 협력 방안도 논의됐다. △해외 시장 공동 마케팅 △해외 유통망 효율화 △신제품 관련 양국 교차 지원활동을 중심으로 청사진을 그렸다. 구체적으로는 해외에서 한국 상품, 일본 상품이 아닌 '롯데 상품'이라는 브랜드 중심으로 고객과 소통하기로 협의했다. 또한 양사 대표 브랜드의 글로벌 경쟁력을 면밀히 분석한 후 글로벌 유통망을 효율화할 계획이며, 신제품 출시에 앞서 한국과 일본에서 상호 협력해 테스트 베드 역할을 지원할 예정이다. 한편, 신 회장은 한·일 롯데 식품사 경영진들과 함께 한 유럽출장에서 벨기에의 길리안과 폴란드의 롯데 베델 등 한·일 롯데가 인수한 회사의 초콜릿 생산 시설을 점검했다. 영국에서는 세계적인 건축 디자이너 토마스 헤더윅과 만나 디자인 전략을 논의했다. 두 사람은 디자인 전략에 있어 사업 비전 및 고객 경험과의 연결성이 중요하다는 점에 공감했으며, 추후 협력 방안도 이야기 나눴다. 토마스 헤더윅은 뉴욕의 허드슨 야드 프로젝트, 도쿄의 아자부다이힐즈 프로젝트, 구글이 직접 지은 첫 사옥인 베이뷰 등 창조적인 건축 디자인으로 유명하다. 최근에는 서울시가 주관한 '노들 글로벌 예술섬 국제지명설계공모' 최종 당선작으로 토마스 헤더윅의 '소리풍경'이 선정됐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4-09-08 18:04:30[파이낸셜뉴스] "한·일 롯데가 긴밀하게 협력해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성장 가능한 기업이 돼야 한다. 해외 매출 1조원이 넘는 다양한 메가 브랜드 육성에 강력한 실행력을 발휘해 달라" 신동빈 롯데 회장이 유럽 현장경영에서 개최한 '원롯데 통합 전략회의'를 통해 이같이 당부했다. 연매출 1조원의 첫 전략제품으로는 '빼빼로'를 지정했다. 롯데는 지난 3일 신 회장이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원롯데 식품사 전략회의’를 직접 주재했다고 8일 밝혔다. 원롯데 식품사 전략회의는 한국과 일본 롯데 식품사 경영진이 모여 실질적인 협력방안을 모색하는 협의체다. 이번 회의에서는 원롯데의 첫 번째 협력 전략 상품인 빼빼로를 매출 1조원의 글로벌 메가 브랜드로 육성하는 방안을 심도 깊게 논의했다. 한·일 롯데는 2035년까지 빼빼로를 ‘글로벌 톱10·아시아 넘버원’ 브랜드로 키운다는 목표 아래 양사가 적극 협력할 것을 다짐했다. 빼빼로의 매출 1조원 달성을 위한 방안으로는 베트남·인도 등 기존 진출 국가에서의 시장 확대, 잠재력 높은 신규 진출 국가 개척, 공동 소싱 및 마케팅 활동 지원 등을 검토했다. 빼빼로를 포함해 한·일 롯데의 대표 브랜드 상품을 메가 브랜드로 육성하기 위한 중장기 협력 방안도 논의됐다. △해외 시장 공동 마케팅 △해외 유통망 효율화 △신제품 관련 양국 교차 지원활동을 중심으로 청사진을 그렸다. 구체적으로는 해외에서 한국 상품, 일본 상품이 아닌 ‘롯데 상품’이라는 브랜드 중심으로 고객과 소통하기로 협의했다. 또한 양사 대표 브랜드의 글로벌 경쟁력을 면밀히 분석한 후 글로벌 유통망을 효율화할 계획이며, 신제품 출시에 앞서 한국과 일본에서 상호 협력해 테스트 베드 역할을 지원할 예정이다. 한편, 신 회장은 한·일 롯데 식품사 경영진들과 함께 한 유럽출장에서 벨기에의 길리안과 폴란드의 롯데 베델 등 한·일 롯데가 인수한 회사의 초콜릿 생산 시설을 점검했다. 영국에서는 세계적인 건축 디자이너 토마스 헤더윅과 만나 디자인 전략을 논의했다. 두 사람은 디자인 전략에 있어 사업 비전 및 고객 경험과의 연결성이 중요하다는 점에 공감했으며, 추후 협력 방안도 이야기 나눴다. 토마스 헤더윅은 뉴욕의 허드슨 야드 프로젝트, 도쿄의 아자부다이힐즈 프로젝트, 구글이 직접 지은 첫 사옥인 베이뷰 등 창조적인 건축 디자인으로 유명하다. 최근에는 서울시가 주관한 ‘노들 글로벌 예술섬 국제지명설계공모’ 최종 당선작으로 토마스 헤더윅의 ‘소리풍경’이 선정됐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4-09-08 10:0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