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올 시즌 남자배구는 현대캐피탈의 처절한 복수혈전이었다. 대한항공에게 통합 4연패를 허용하고, 최근 4년간 4승 20패로 자존심이 꺾였던 현대캐피탈이 드디어 복수에 성공했다. 완벽하고 처절한 복수혈전이었다. 컵대회에서도, 정규시즌에서도, 그리고 챔피언결정전에서도 대한항공을 압도했다. 올 시즌 현대캐피탈이 대한항공에게 패한 것은 단 1번 뿐이다. 현대캐피탈이 통합 4연패의 위업을 이루었던 대한항공을 꺾고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트레블을 달성했다. 현대캐피탈은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 3차전에서 허수봉과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의 활약에 힘입어 대한항공을 3-1(25-20, 18-25, 25-19, 25-23)로 제압했다. 현대캐피탈은 이로써 5전3승제의 챔프전에서 세 번 연속 승리를 거두며, 2018-2019시즌 이후 다시 한 번 챔프전 정상에 섰다. 정규리그에서도 최고의 자리를 차지한 현대캐피탈은 구단 사상 최초로 컵대회 우승, 정규리그 우승, 그리고 챔프전 우승까지 트레블을 완성했다. 이는 남자부 역대 세 번째 기록이다. 챔프전 MVP에는 외국인 선수 레오가 선정됐다. 그는 삼성화재 시절 두 차례 MVP를 받은 바 있으며 이번 시즌에도 훌륭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레오는 기자단 투표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허수봉을 제치고 MVP에 올랐다. 대한항공은 정규리그에서는 아쉽게도 우승컵을 놓쳤으나, 챔프전에 총력을 기울였으나 결국 무관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첫 세트에서는 치열한 공방 끝에 현대캐피탈이 집중력을 발휘해 승리를 거뒀고, 이어진 두 번째 세트는 대한항공의 반격으로 균형이 맞춰졌다. 그러나 승부의 분수령인 세 번째 세트에서 현대캐피탈은 결정적인 서브 에이스로 흐름을 주도하며 다시 리드를 잡았다. 마지막 네 번째 세트에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고 최종적으로 승리를 확정 지었다. 양 팀의 치열한 경합 속에서도 특히 러셀의 활약이 돋보였지만 팀 전체적으로는 아쉬움을 남기며 시즌을 마감해야 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4-05 20:16:34[파이낸셜뉴스] 컵대회 우승보다 중요한 것은 대한항공을 꺾었다는 것이다. 그것도 블랑 감독의 데뷔전에서 우승했다는 것이 더욱 큰 의미를 지닌다. 현대캐피탈이 혈전 끝에 대한항공을 꺾고 11년 만에 프로배구 컵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현대캐피탈은 28일 경남 통영체육관에서 열린 2024 통영·도드람컵 프로배구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결승에서 대한항공을 세트 스코어 3-2(15-25 25-23 19-25 25-19 15-13)로 물리쳤다. 2006, 2008, 2010, 2013년 컵대회에서 우승한 현대캐피탈은 11년 만에 정상을 탈환하며 구단 통산 5번째 우승 트로피를 수집했다. 컵대회에서 5번 우승(2007, 2011, 2014, 2019, 2022년)한 대한항공을 꺾은 덕에 현대캐피탈은 컵대회 남자부 최다 우승 공동 1위에도 올랐다. 필리프 블랑 감독은 현대캐피탈 지휘봉을 잡고 처음 치른 대회에서 우승컵을 드는 영광을 누렸다. 현대캐피탈은 우승 상금 5천만원도 챙겼다. 2위 상금은 3천만원이다. 이날 현대캐피탈에서는 허수봉(21점), 신펑(17점), 레오(14득점), 김진영(11점)까지 총 4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했다. 일단, 새로 현대캐피탈에 합류한 특급 용병 레오로 인해 현대는 용병에 대한 걱정을 완전히 덜었다. 레오는 서브리시브에 더해 고공 강타를 연일 폭발하며 현대의 에이스로 거듭났다. 여기에 아시아쿼터로 뽑은 신펑 또한 강력한 서브와 후위 공격으로 성공적인 픽이었음이 드러나고 있다. 신펑은 14-13에서 마지막 블로킹까지 성공하며 2배의 기쁨을 누렸다. 김명관이 군입대를 하며 생긴 세터 공백만 잘 메울 수 있다면 현대캐피탈은 이번 V리그에서도 대한항공의 강력한 대항마로 우뚝 설 전망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9-28 16:43:43[파이낸셜뉴스] 2024~2025 V리그 남자부는 말 그대로 현대 캐피탈의 독주로 끝이 났다. 현대캐피탈은 코보컵과 정규리그, 챔프전을 모조리 쓸어담으며 현캐 천하를 선언했다. 챔프전 또한 3-0으로 끝이 났다. 현대캐피탈의 이번 성과는 남자부에서는 역대 세 번째이며, 2009-2010 시즌 삼성화재와 2022-2023 시즌 대한항공에 이어 기록된 것이다. 또 이는 팀이 2018-2019 시즌 이후 6년 만에 챔프전 정상에 복귀하고, 통합우승을 차지한 것은 무려 19년 만의 일이다. 그런데 이런 현대의 상승세는 내년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내년 시즌 현대의 전력에서 큰 부분은 덩 신펑의 이탈과 김명관의 복귀다. 현대는 신펑과 함께하고 싶지만, 신펑을 포함한 중국 선수들은 내년 시즌 V리그에서 뛰기가 여러 가지로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신펑이 빠진다고 해도 내년 시즌 현대는 여전히 강력하다. 일단 레오가 내년에도 든든하게 현대의 주포 자리를 지킨다. 챔프전 MVP에 오른 레오는 올 시즌 현대캐피탈의 우승을 설명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이유다. 정규시즌에서도 챔프전에서도 레오가 뿜어내는 고공 강타는 알면서도 막을 수 없는 현대캐피탈의 가장 강력한 무기였다. 허수봉이 더 살아날 수 있었던 것도 레오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여기에 레오는 쉽게 처리할 수 없는 어려운 공을 처리해줘야 하는 선수였기에 더욱 중요했다. 여기에 황승빈의 존재도 크다. 수련선수 출신인 이준협으로 KOVO컵대회 우승을 차지한 현대캐피탈은 시즌 시작 전 차영석을 주고 황승빈을 영입했다. 이것이 대성공으로 이어졌다. 현대캐피탈은 최근 몇 년간 계속 세터 문제로 골머리를 앓아왔다. 신영석을 주고 데려온 김명관의 성장세가 더뎠고 1순위로 지명한 이현승은 얼마 안가 트레이드됐다. 그런 상황에서 황승빈의 영입은 현대캐피탈에게 날개를 달아준 기폭제가 됐다. 저니맨의 꼬리표를 떼고 생애 첫 우승을 달성한 황승빈에 내년 상무에서 돌아오는 김명관이 가세하게 되면 현대캐피탈은 이제 세터고민을 덜고 절대적인 전력을 구축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제 Fa가 되는 박경민도 대한민국 최고급의 리베로로 성장하며 현대캐피탈의 우승을 도왔다. 상대인 대한항공이 리베로때문에 시즌 내내 골머리를 앓았다는 것을 생각하면 상대적으로 리시브가 부족한 현대캐피탈에 있어서 박경민의 존재는 절대적이었다. 여기에 최민호에 버금가는 미들블로커로 정태준을 발굴한 것 또한 이번 시즌 현대캐피탈의 우승을 설명할 수 있는 결정적인 이유가 될 수 있다. 현대는 박경민, 정태준, 허수봉, 황승빈 등 주전 멤버들이 아직 젊은데다 노장 최민호도 녹슬지 않은 기량을 보여주고 있어서 레오가 있는 다음 시즌에도 1강의 전력을 충분히 유지할 수 있을 전망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4-07 12:34:22[파이낸셜뉴스] 현대캐피탈은 올 시즌 완벽한 시즌을 달성했다. 현대캐피탈이 창단한 이래 최고의 시즌이 바로 올 시즌이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4년도안 처절하게 밀렸던 대한항공을 시종 일관 압도하며 사상 첫 트레블(컵대회, 정규시즌, 챔프전 우승)을 달성했다. 현대캐피탈의 이번 성과는 남자부에서는 역대 세 번째이며, 2009-2010 시즌 삼성화재와 2022-2023 시즌 대한항공에 이어 기록된 것이다. 또 이는 팀이 2018-2019 시즌 이후 6년 만에 챔프전 정상에 복귀하고, 통합우승을 차지한 것은 무려 19년 만의 일이다. 올해 현대캐피탈의 상승세를 설명할 수 있는 3개의 키워드는 레오, 황승빈, 블랑 감독이다. 챔프전 MVP에 오른 레오는 올 시즌 현대캐피탈의 우승을 설명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이유다. 정규시즌에서도 챔프전에서도 레오가 뿜어내는 고공 강타는 알면서도 막을 수 없는 현대캐피탈의 가장 강력한 무기였다. 허수봉이 더 살아날 수 있었던 것도 레오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여기에 레오는 쉽게 처리할 수 없는 어려운 공을 처리해줘야 하는 선수였기에 더욱 중요했다. 하지만 레오는 사실 현대캐피탈이 품에 안을 수 없었던 선수였다. OK저축은행이 재계약을 포기했고, 여기에 1순위 지명권을 가진 대한항공이 레오를 포기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었다. 그것이 천운으로 작용했고 결국 현대캐피탈의 통합 우승으로 이어졌다. 두 번째는 블랑감독의 영입이다. 프랑스 출신인 블랑 감독은 지도자 경력만 해도 35년이다. 그는 프랑스 국가대표팀과 일본 대표팀에서 세계선수권 동메달과 네이션스리그 준우승 등의 성과를 냈다. 특히 일본 대표팀에서는 파리 올림픽에서의 성공으로 팀 랭킹 상승에 기여했다. 지난해 현대캐피탈 사령탑으로 취임한 후에는 선수들의 체력 강화를 위해 훈련 체계를 개선하고 기술 및 작전을 접목하는 방식으로 팀의 실력을 크게 향상시켰다. 그의 온화한 성품과 정확한 지도력은 선수들의 신뢰를 얻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특히 블랑감독의 신펑을 아포짓, 허수봉과 레오를 윙스파이크로 쓰는 플랜1과 레오·전광인을 윙스파이커, 허수봉을 아포짓으로 사용하는 2가지 플랜은 시즌 내내 힘을 발휘했다. 여기에 정태준을 적극적으로 기용한 것 또한 큰 성공을 거뒀다. 마지막으로 황승빈이다. 수련선수 출신인 이준협으로 KOVO컵대회 우승을 차지한 현대캐피탈은 시즌 시작 전 차영석을 주고 황승빈을 영입했다. 이것이 대성공으로 이어졌다. 현대캐피탈은 최근 몇 년간 계속 세터 문제로 골머리를 앓아왔다. 신영석을 주고 데려온 김명관의 성장세가 더뎠고 1순위로 지명한 이현승은 얼마 안가 트레이드됐다. 그런 상황에서 황승빈의 영입은 현대캐피탈에게 날개를 달아준 기폭제가 됐다. 저니맨의 꼬리표를 떼고 생애 첫 우승을 달성한 황승빈에 내년 상무에서 돌아오는 김명관이 가세하게 되면 현대캐피탈은 이제 세터고민을 덜고 절대적인 전력을 구축할 수 있을 전망이다. 여기에 박경민도 대한민국 최고급의 리베로로 성장하며 현대캐피탈의 우승을 도왔다. 상대인 대한항공이 리베로때문에 시즌 내내 골머리를 앓았다는 것을 생각하면 상대적으로 리시브가 부족한 현대캐피탈에 있어서 박경민의 존재는 절대적이었다. 여기에 최민호에 버금가는 미들블로커로 정태준을 발굴한 것 또한 이번 시즌 현대캐피탈의 우승을 설명할 수 있는 결정적인 이유가 될 수 있다. 현대는 박경민, 정태준, 허수봉, 황승빈 등 주전 멤버들이 아직 젊은데다 노장 최민호도 녹슬지 않은 기량을 보여주고 있어서 레오가 있는 다음 시즌에도 1강의 전력을 충분히 유지할 수 있을 전망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4-05 21:27:00[파이낸셜뉴스] 이럴수가 있나. 아시아무대에서 12강 탈락은 최근 60여년간 유례가 없는 일이었다. 한국 남자배구 역대 최악의 대참사다. 아직 AG 개막식도 안했는데 2패로 탈락하는 최악의 경기력으로 실망을 안겼다. 무엇보다 프로 선수가 출전 한 이후 단 한번도 패하지 않았던 파키스탄에게 0-3으로 패해 더욱 큰 충격이었다. 인도에게 예선전에서 패한 것 또한 마찬기자였다. 이제 한국 배구가 아시아 무대에서 조차 최약체로 전락했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었던 한 판이었다. 임도헌 감독이 이끄는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랭킹 27위의 한국은 22일 중국 저장성 사오싱시 중국 경방성스포츠센터 체육관에서 열린 12강 토너먼트에서 까다로운 상대인 파키스탄(51위)에 세트 점수 0-3(19-25 22-25 21-25)으로 완패했다. 축구와 남자 배구 등 일부 종목이 23일 막을 올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회식 전에 사전 경기로 열린 가운데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은 기대에 전혀 부응하지 못한 채 세 경기 만에 7∼12위 순위 결정전으로 떨어졌다. 2006년 도하 대회 이래 17년 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겠다는 한국의 목표는 처참하게 깨졌다. 게다가 아시안게임에서 1962년 자카르타 대회 이래 61년 만의 '노메달'이라는 치욕마저 안았다. 한국 남자배구는 1966년 방콕 대회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이래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까지 아시안게임 14회 연속 메달(금메달 3개·은메달 7개·동메달 4개)을 따냈다가 이번에 그 기록이 끊겼다. 한국은 이틀 전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인도(73위)에 11년 만에 패해 가시밭길을 자초했다. 캄보디아를 잡고 조 2위로 12강 토너먼트에 올랐지만, 큰 키에 안정적인 리시브를 앞세운 파키스탄에 힘 한번 못 쓰고 완패해 망신을 자초했다. 아시아의 라이벌인 일본(5위), 이란(11위), 카타르(17위), 중국(29위)이 비약적으로 발전하거나 제 실력을 유지하는 반면 '우물 안 개구리'로 성장을 멈춘 한국 배구는 인도, 파키스탄 등 급성장하는 남아시아 팀에도 이젠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처지에 내몰렸다. 한국은 경기 내내 파키스탄에 내준 주도권을 한 번도 뺏지 못하고 끌려가다가 백기를 들었다. 1세트에서 파키스탄의 고공 블로킹에 5점을 헌납했고, 키 189㎝의 파야드 알리 우스만(9점), 205㎝의 무라드 칸(5점) 두 날개 공격수에게 14점, 205㎝의 미들 블로커 압둘 자히르(3점)에게 거푸 실점했다. 2세트에서도 파키스탄의 연속 범실을 틈타 14-14 동점을 만들었으나 한국은 좀처럼 반전 기회를 잡지 못한 채 20점 넘어 연속 실점하며 벼랑 끝에 몰렸다. 게다가 1∼2세트에서 파키스탄의 공격을 블로킹으로 한 번도 차단하지 못해 스스로 늪에 빠져들었다. 한국은 블로킹에서 5-9, 공격 득점에서 34-45로 크게 밀렸다. 허수봉(현대캐피탈)이 11점을 올리며 분전했고, 우스만(20점), 무라드(19점) 파키스탄 쌍포는 한국 코트를 잇달아 맹폭했고, 한국은 그대로 무릎을 꿇었다. 한국은 24일 오후 8시(한국시간) 항저우 린핑 스포츠센터 체육관에서 바레인(74위)과 순위 결정전을 치른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9-22 23:02:00[파이낸셜뉴스] 일단 급한 불은 껐다. 대한민국은 세계랭킹이 집계되지 않은 캄보디아를 꺾고 12강에 올라서 예선탈락은 면했다. 하지만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다. 두 번째 패배는 탈락을 의미한다. 12강전 6경기는 22일에 열린다. C조 2위와 12강에서 붙을 D조 1위는 파키스탄이다. 한국은 22일 오후 7시 30분 파키스탄과 12강 맞대결을 펼친다. 여기에서 이겨야 8강에 올라갈 수 있다. 파키스탄은 세계랭킹 51위로, 27위인 한국보다 낮다. 한국 남자배구는 프로 선수가 출전한 국제대회에서 파키스탄에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지난달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도 한국이 파키스탄을 세트 스코어 3-1(26-28 25-20 32-30 25-22)로 누르기도 했다. 하지만, 아시아선수권에서도 한국은 파키스탄에 고전했다. 20일 인도와의 첫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2-3(27-25 27-29 22-25 25-20 15-17)으로 패한 아픈 기억을 떠올리면, 파키스탄을 향한 경계심을 풀 수도 없다. 한국 대표팀 맏형 한선수(37·대한항공)는 "파키스탄, 인도가 유럽 배구를 배웠고 성장했다"며 "우리도 더 성장해야 상대를 누를 수 있다"고 말했다. 일단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는 '참사'부터 피해야 한다. 한국 남자배구는 1966년 방콕 대회부터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까지 14개 대회에서 연속으로 시상대에 올랐다. 1978년 방콕, 2002년 부산, 2006년 도하 대회에서는 금메달을 수확했다. 2위는 7번, 3위는 4번 차지했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는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지만, 최근 한국 남자배구는 아시아 강호 자리에서 내려왔다. 일본과 중국이 불참한 2023 아시아 챌린지컵에서는 4강에서 바레인(74위)에 덜미를 잡혀 3위에 그쳤고, 2023 아시아배구선수권에서도 4강전에서 중국에 패하는 등 고전 끝에 5위에 머무르기도 했다. 임도헌 감독과 선수들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목표는 금메달"이라며 이번 대회를 한국 남자 배구의 변곡점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하지만, 첫 경기에서 인도에 충격패하면서 메달 획득도 장담할 수 없는 냉혹한 현실을 확인했다. 파키스탄과의 12강전 경계 대상 1호는 아포짓 스파이커 무라드 칸이다. 키 205㎝의 높이를 갖춘 칸은 20일 대만(43위)과 경기에서 20득점 했다. 블로킹 득점과 서브 에이스는 2개씩 성공했다. 미들 블로커 압둘 자히르(205㎝)의 벽도 뚫어야 참사를 피할 수 있다. 한국의 미들블로커는 현재 무주공산이다. 인도와의 대결에서도 취약점을 드러냈다. 블로킹에서 거의 2배 차이로 밀렸다. 과연 칸의 스파이크를 얼마나 봉쇄할 수 있느냐가 이번 맞대결의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날개 공객수들은 지난 인도전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쳤다. 허수봉, 정지석, 전광인, 나경복 등이 활발한 공격을 보여줬다. 만약, 아시아무대에서 조차 12강에 머무르게되면 이제 한국은 아시아에서도 약체라는 것을 인정해야하는 냉혹한 현실에 직면해야한다. 한국 배구의 자존심을 걸고 임도헌호가 수사불패의 정신으로 12강 무대에 오른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9-22 08:34:17[파이낸셜뉴스] 한국 남자배구가 항저우 아시안게임 첫 경기에서 인도에 패했다. 인도에게는 한 번도 패한다는 생각을 안해서인지 더욱 충격적으로 다가온다. 프로 선수가 출전한 국제대회에서 한국이 인도에 패한 건, 2012년 베트남에서 벌인 제3회 아시아배구연맹(AVC)컵 이후 무려 11년 만이다. 임도헌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세계 랭킹 27위)은 20일 중국 항저우 린핑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C조 예선 첫 경기에서 인도(73위)에 세트 스코어 2-3(27-25 27-29 22-25 25-20 15-17)으로 졌다. 한국 남자배구는 2006년 도하 대회 이후 17년 만의 금메달을 목표로 내세웠지만,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공식 개막(23일)하기도 전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2012년 AVC컵 준결승에서 세트 스코어 2-3으로 패했던 한국은 11년 만에 또 풀세트 접전 끝에 인도에 덜미를 잡혔다. 아시안게임 남자 배구에는 19개 팀이 참가해 6개 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벌여, 각 조 1, 2위가 12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C조에는 3개 팀만 출전해 한국은 21일 열리는 캄보디아전에서 승리하면 조 2위로 12강에 진출해 메달 도전을 이어갈 수 있다. 하지만, 자존심은 크게 꺾였다. 아시안게임 조별 예선에서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냉혹한 현실도 확인했다. 5세트에서 12-14로 끌려가던 한국은 전광인(현대캐피탈)의 오픈 공격과 전광인 서브에 이은 나경복(국방부)의 다이렉트 킬로 승부를 듀스로 끌고 갔다 랠리 끝에 나경복의 오픈 공격으로 15-14, 역전에도 성공했다. 하지만 인도는 만주나타 라크시미푸람의 속공으로 15-15 동점을 만들더니, 나경복과 허수봉(현대캐피탈)의 공격을 연거푸 블로킹 하며 경기를 끝냈다. 대회 전까지만 해도 '당연히 한국의 차지'라고 생각했던 C조 1위를 인도가 확정하는 순간이었다. 인도는 전날 캄보디아를 3-0으로 꺾었다. 대한항공의 3연패를 이끌었던 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석(대한항공)이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점도 한국에는 악재였다. 또한, 중앙이 크게 약해진 것 또한 마찬가지다. 한국은 신영석, 최민호 이후 제대로 된 미들블로커를 발굴해내지 못하고 있다. 이날 한국은 블로킹 득점에서 인도에 6-12로 밀렸다. 승패를 가른 마지막 장면도 인도의 블로킹 득점이었다. 한국은 나경복(31점), 전광인, 허수봉(이상 22점)의 날개 공격은 통했지만, 중앙에서는 활로를 전혀 찾지 못했다. 이번 경기가 12강 진출을 결정짓는 경기는 아니다. 하지만 이제 한국배구가 아시아권에서도 철저하게 변방으로 밀려났음을 확인했다는 측면에서 씁쓸한 뒷맛을 남긴 경기였다. 전광인은 "죄송하다는 말을 하는 것도 죄송하다"고 고개 숙였다. 그러면서 "아시안게임을 시작하기 전 '모든 경기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오늘 경기에서는 정말 우리가 부족했다"며 "우리 대표팀이 자꾸만 아쉬운 결과를 내서 팬들께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은 과거 부산 아시안게임과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2회 연속 금메달을 따낸바 있다. 신진식, 김세진, 박희상 등으로 대표되는 한국 남자배구의 중흥기 시절이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9-21 06:51:46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은 9일 세계인정기구(ILAC/IAF)가 정한 '세계 인정의 날'을 맞아 인정활동이 우수한 기관과 유공자를 7일 포상했다. 한국전기안전공사와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한국광기술원 등 3개 기관과 허수봉 제일모직 중앙연구소 그룹장 등 7명이 지경부장관 표창을 받았고, 임수동 한국가스안전공사 과장 등 6명이 기표원장 표창을 수상했다. 기표원은 또 이날 식·음용수 부분에 있어 소비자의 안전과 신뢰를 높이기 위해 '식품 및 깨끗한 음용수 안전을 뒷받침하는 인정의 역할'을 주제로 세미나도 열었다. 서광현 기표원장은 "식품업체가 생산·배송·소비까지 이어지는 단계에서 발생하는 위해요소를 관리하는 국제표준 인증시스템인 ISO22000(식품안전경영시스템)의 인증을 받은 국내 식품업체 비중이 0.7%에 불과하다"며 "소비자 안전 및 신뢰 확보와 글로벌화를 위해 국내 식품업체들의 인증 참여 확대가 시급하다"고 당부했다. mskang@fnnews.com 강문순 기자
2012-06-07 11:18: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