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오성택 기자】 경남 김해시는 허성곤 시장을 비롯한 ‘가야왕도 김해’ 대표단이 지난 4일부터 6일간 허왕후의 고향인 인도 우타르프라데시(UP)주를 방문하고 돌아왔다고 9일 밝혔다. 대표단의 이번 방문은 지난해 12월 국제우호협력도시로 맺어진 UP주의 첫 번째 공식 초청에 의해 이뤄졌으며, 허왕후 기념비 건립 17주년 기념행사와 한-인도 허왕후 기념공원 공동조성사업 기공식 및 힌두교 최대 축제인 디왈리축제 개막식에 참석했다. 특히 허 시장은 한-인도 허왕후 기념공원 공동조성사업 기공식 참석을 위해 인도를 방문한 도종환 문체부 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허왕후 신행길 관광자원화 사업 △인도 박물관 건립사업 △이윤재·허웅 선생 기념관 건립사업 △2023년 전국체육대회 유치를 위한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또 요기 아디티야나트(Yogi Adityanath) UP주 총리와 만찬 자리에서 김해시와 UP주간 상호 발전적인 우호협력관계를 강조했다. 허 시장은 인도 UP주와의 국제우호협력도시 협약 체결에 많은 도움을 준 주인도 대한민국대사관 김금평 참사관(주인도 한국문화원장)을 만나 감사의 뜻으로 ‘명예시민증’을 전달했다. 비크람 도래스와미(Vikram Doraiswami) 전 주한 인도대사에게 인도산 석가모니 보리수나무를 요청하고 내년 가야문화축제에 UP주 총리의 김해 방문이 성사될 수 있도록 협조를 구했다. 시는 이번 방문기간 50여개 현지 여행사를 초청해 김해관광 홍보설명회를 개최하는 한편, 여와 디왈리축제장에 ‘관광홍보체험관’을 설치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시 관계자는 “김해와 인도는 허왕후로 인해 혈연으로 연결된 남다른 인연이라는 점을 재확인하는 뜻깊은 방문이었다”며 “2000년 전 김수로왕과 허왕후의 사랑으로 시작된 특별한 인연 덕에 상호 긴밀한 교류를 이어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ost@fnnews.com 오성택 기자
2018-11-09 17:42:03【김해=오성택 기자】 사상 최악의 폭염으로 기록된 올 여름 막바지 경남 김해는 온통 ‘왕후의 신행길 재연’으로 화려하게 치장된다. 24일 김해시에 따르면 2000년 전 금관가야의 시조인 김수로왕과 혼인하기 위해 인도에서 건너온 ‘허왕후신행길축제’가 오는 31일 퍼레이드 경연대회 예선을 시작으로 화려한 막을 올린다. 허왕후신행길축제는 인도 공주 허황옥이 바닷가에 도착해 금관가야 김수로왕을 만나 혼례를 치른 뒤 왕궁으로 향하는 여정을 담아낸 행사로, 오는 31일부터 내달 2일까지 부산김해경전철 박물관역 부근 해반천 일대 가야의거리에서 진행된다. 이번 축제는 △수전놀이 △타운파티 △아시아문화축제 △인도영화제 등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펼쳐진다. 특히 초청팀과 경연팀이 참가하는 다양한 퍼레이드와 김해 전통의 석전놀이(돌싸움 놀이)를 현대화한 수전놀이(물싸움 놀이), 댄스와 EDM이 함께 어우러지는 타운파티 등 현대적 감각의 역사문화축제의 장으로 마련된다. 이틀간 펼쳐지는 ‘퍼레이드 경연’은 브라질의 리우카니발, 일본의 간다마츠리 등 세계 유수의 축제와 같은 시민참여형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시는 지난달부터 프레이드 경연에 참가할 경연팀을 모집하고 일반부 7개, 청소년부 6개 등 총 13개 팀 140여명의 참가 신청을 접수했다. 특히 이주민노동자와 결혼이주민, 댄스팀, 동호회 등 다양한 팀들이 참가해 독창적이고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관객 호응도와 주제 전달력, 독창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뒤, 일반부 우승팀 1000만원, 청소년부 우승팀 500만원 등 총 3050만원의 상금을 전달한다. 또 이와는 별도로 주관처의 초청으로 라퍼커션, 김해시립소년소녀합창단, 유로피안 월드댄스팀 등 흥겨운 리듬과 실력을 갖춘 8개 초청팀들이 퍼레이드 공연을 펼친다. ost@fnnews.com 오성택 기자
2018-08-24 11:06:30부산시는 김해시와 함께하는 '2016 허왕후 신행길 축제'가 오는 5~6일 이틀간 화명생태공원 선착장 일원에서 펼쳐진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축제에는 인도의 정부인사와 왕족 등이 직접 참여해 가야국의 시조 김수로왕과 인도 아요디아국 공주 허황옥의 사랑을 주제로 재미있고 유쾌하게 진행된다. 주요 프로그램으로 △부산과 김해, 인도, 가야를 소개하는 주제관 △베다수학, 아로마 테라피, 요가체험 등 가야와 인도의 문물을 다양하게 체험할 수 있는 체험존 △휴식을 통한 깨달음의 공간 힐링존 △플리마켓 △대한민국의 트렌드한 음식으로 구성된 푸드트럭 등을 운영한다. 이밖에 다양한 볼거리도 제공된다. 공식행사 주제공연으로 허왕후가 가야국에 첫발을 내디딘 하선장면 재연을 시작으로 인도 공주가 사랑을 찾아오는 이야기가 화려하게 펼쳐질 예정이다. 허왕후가 타고 온 돗배를 형상화해 북구청에서 화명생태공원까지 거리 퍼레이드를 하면서 퍼포먼스도 보여준다. 특히, 행사장에서는 허왕후가 시집 온 7월 17일을 상징해 인도 카레를 포함한 7가지 주재료와 17가지 부재료를 활용한 가야궁 비빔밥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강수련 기자
2016-11-03 17:49:24부산시는 김해시와 함께하는 '2016 허왕후 신행길 축제'가 오는 5~6일 이틀간 화명생태공원 선착장 일원에서 펼쳐진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축제에는 인도의 정부인사와 왕족 등이 직접 참여해 가야국의 시조 김수로왕과 인도 아요디아국 공주 허황옥의 사랑을 주제로 재미있고 유쾌하게 진행된다. 주요 프로그램으로 △부산과 김해, 인도, 가야를 소개하는 주제관 △베다수학, 아로마 테라피, 요가체험 등 가야와 인도의 문물을 다양하게 체험할 수 있는 체험존 △휴식을 통한 깨달음의 공간 힐링존 △플리마켓 △대한민국의 트렌드한 음식으로 구성된 푸드트럭 등을 운영한다. 이밖에 다양한 볼거리도 제공된다. 공식행사 주제공연으로 허왕후가 가야국에 첫발을 내디딘 하선장면 재연을 시작으로 인도 공주가 사랑을 찾아오는 이야기가 화려하게 펼쳐질 예정이다. 허왕후가 타고 온 돗배를 형상화해 북구청에서 화명생태공원까지 거리 퍼레이드를 하면서 퍼포먼스도 보여준다. 특히, 행사장에서는 허왕후가 시집 온 7월 17일을 상징해 인도 카레를 포함한 7가지 주재료와 17가지 부재료를 활용한 가야궁 비빔밥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부산시 관계자는 "허왕후 신행길 축제는 우리나라 최초의 국제결혼이자 글로벌 시대의 사회적 화합의 메시지가 담긴 다문화 축제"라며 "부산·김해·인도와의 역사 문화를 교류, 체험하는 초석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sr52@fnnews.com 강수련 기자
2016-11-03 11:03:16문화체육관광부는 인도 우타르프라데시 주(UP주) 아요디아시에 있는 허왕후 기념공원의 새단장(리모델링) 및 확장 사업을 추진을 위한 설계공모 당선작으로 '(주)동심원조경기술사사무소 + 건축사사무소 모나드'의 '타임리스 스토리, 보더리스 시너리, 프라이스리스 메모리'를 선정했다. 인도 아요디아 지역은 고대로부터 번영한 도시로서, 가락국 초대왕인 김수로왕의 부인이자 김해 김씨와 김해 허씨의 시조모인 허황옥의 출신지로 추정되고 있는 곳이다. 삼국유사의 가락국기에 따르면 인도 아유타국의 공주였던 허황옥은 인도에서 태어나 배를 타고 가락국으로 건너와 김수로왕과 혼인했다고 전해진다. 김해시는 아요디아시와 지난 2000년 자매결연을 맺고 2001년에 인도 유피(UP)주정부로부터 아요디아 지역 사라유 강변 인접 약 2430㎡의 부지를 제공받아 허왕후 기념비와 공원을 조성했다. 이번 사업은 2015년 인도 모디 총리 방한 시 한국-인도 정상간 양국이 공동으로 허왕후 기념공원의 새단장(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하기로 합의한 데 따른 것으로, 인도 정부는 사업부지와 공사비(약 90억 원)를 제공하고, 한국 정부는 설계공모를 통해 한국적인 양식(디자인)을 담은 우수한 설계안을 선정하는 한편 디자인 감리를 맡기로 했다. 문체부는 이러한 양국 간 합의를 이행하기 위해 올해 7월 20일부터 9월 23일까지 국내 설계자를 대상으로 설계공모를 실시하고, 공정한 심사를 통해 당선작을 선정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16-10-07 09:00:20부산시는 경남 김해시와 공동으로 오는 5~6일 이틀간 대저생태공원 및 가야테마파크에서 '2015 허왕후 신행길 축제'를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올해 축제에서는 허왕후의 출생지인 인도문화 소개를 위해 '인도 체험존'을 설치하고 △인도 영화의 밤 △인도 사진전 △인도 전통물품 전시 △인도 복식, 음식, 차, 헤나 등 다양한 인도문화를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행사 첫날인 5일 김해 가야테마파크에서 성대한 개막식을 열고 오후 7시부터 부산 대저생태공원 특설무대에서 '인도영화의 밤'과 '인도 사진전'을 실시, 평소 접하기 힘든 인도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준비했다. 둘째날인 6일에는 오전 10시 20분부터 '허왕후 신행길 재현 퍼레이드'가 펼쳐진다. 대저생태공원 낙동강변에서 2000여 년 전 허왕후가 머나먼 인도 땅에서 긴 항해 끝에 최초로 가락국에 도착한 장면을 인도식 배를 이용해 재현하는 장면을 연출한다. 이어 오전 11시부터 '허왕후 영접 축하연'에서는 의식행사에 이어 방그라댄스라고 하는 인도전통춤 공연이 열린다. 부부와 커플을 대상으로 사전 공모전을 통해 선택된 사연을 무대에서 실현하는 프러포즈 이벤트도 준비돼 있다. 이번 축제에는 딘카 아스타나 인도문화교류위원회(ICCR) 부사무총장 등 인도 정부인사도 다수 참석할 예정이며 특별 초청된 인도 공연단의 전통춤 무대가 마련된다. 부산시 관계자는 "최근 부산시와 인도와의 활발한 경제교류 협력에 이어 허왕후 축제가 부산-인도 간 문화관광 교류 활성화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우리 지역의 소중한 역사문화 자원을 활용한 허왕후 신행길 축제에 많은 시민의 관심과 참여를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sr52@fnnews.com 강수련 기자
2015-09-01 18:38:50부산시는 김해시와 공동으로 오는 5~6일 이틀간 대저생태공원 및 가야테마파크에서 '2015 허왕후 신행길 축제'를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올해 축제에서는 허왕후의 출생지인 인도문화 소개를 위해 '인도 체험존'을 설치하고 △인도 영화의 밤 △인도 사진전 △인도 전통물품 전시 △인도 복식, 음식, 차, 헤나 등 다양한 인도문화를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먼저 행사 첫날인 5일 김해 가야테마파크에서 성대한 개막식을 열고 오후 7시부터 부산 대저생태공원 특설무대에서 '인도영화의 밤'과 '인도 사진전'을 실시, 평소 접하기 힘든 인도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준비했다. 둘째 날인 6일에는 오전 10시 20분부터 '허왕후 신행길 재현 퍼레이드'가 펼쳐진다. 대저생태공원 낙동강변에서 2000여 년 전 허왕후가 머나먼 인도 땅에서 긴 항해 끝에 최초로 가락국에 도착한 장면을 인도식 배를 이용해 재현하는 장면을 연출한다. 이어 오전 11시부터 '허왕후 영접 축하연'에서는 의식행사에 이어 방그라댄스라고 하는 인도전통춤 공연이 열린다. 부부와 커플을 대상으로 사전 공모전을 통해 선택된 사연을 무대에서 실현하는 프러포즈 이벤트도 준비 돼 있다. 이번 축제에는 딘카 아스타나 인도문화교류위원회(ICCR) 부사무총장 등 인도 정부인사도 다수 참석할 예정이며, 특별 초청된 인도 공연단의 전통춤 무대도 마련된다. 부산시 관계자는 "최근 부산시와 인도와의 활발한 경제교류 협력에 이어 허왕후 축제가 부산-인도 간 문화관광 교류 활성화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우리 지역의 소중한 역사문화 자원을 활용한 허왕후 신행길 축제에 많은 시민의 관심과 참여를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sr52@fnnews.com 강수련 기자
2015-09-01 09:22:18부산시와 김해시가 공동 주최하는 '2014 허왕후신행길 축제'가 오는 8일 부산화명생태공원과 김해시 대성동 고분군 일원에서 동시에 개최된다. 4일 부산시에 따르면 허왕후신행길 관광상품 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올해 처음 열리는 축제는 △허왕후 영접 퍼포먼스 △신행길 재현 퍼레이드 △축하공연 △다양한 체험행사 등으로 꾸며진다. '허왕후신행길 재현 퍼레이드'에서는 허왕후를 실은 배가 망산도에 도착하는 장면을 연출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한 후 허왕후를 맞는 수로왕 일행과 장유화상을 선두로 한 허왕후 일행이 가야를 상징하는 깃발을 앞세우고 행렬하는 장면을 펼치게 된다. 이번 축제에서는 '인도공주 허황옥 결혼대작전'이라는 대체현실게임(A.R.G)을 부대행사로 시행한다. 일반인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은 허왕후와 수로왕 관련 문화관광자원과 엔터테인먼터적인 요소를 결합해 다양한 미션 수행과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허왕후에 대한 관심유발과 축제 참여분위기를 조성하도록 새롭게 시도한 점이 이색적이다. 이밖에 △가야·인도 복식 △가야 분청도자기 △장군차 체험 △솟대만들기 △금관만들기 △페이스페인팅 등 다양한 체험부스를 마련해 축제 참가자들이 재미와 함께 가야와 인도문화를 경험하고 이해의 폭을 넓히는 계기가 되도록 했다. 별도로 주전부리 부스도 마련해 부산 어묵, 다문화 음식, 인도 짜이차 등을 시식하는 체험도 가능하도록 준비했다. 올해부터 부산시와 김해시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허왕후신행길 관광상품화 사업'은 양 시의 공동 개발을 통해 기존의 가야문화 관광자원의 공동활용 및 관광객 교류 활성화를 기하고 지역 간 상생, 협력, 공동발전의 좋은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낙동강을 활용한 관광상품의 육성이 시급한 시점에서 수년 내 허왕후신행길이 서부산권 대표 관광상품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14-11-04 07:48:22[파이낸셜뉴스] 경기도 김포 장릉 인근의 아파트 공사 중지를 명령한 당국의 처분에 대해 2심 법원도 1심에 이어 부당하다고 판단하며 건설사의 손을 들어줬다. 서울고법 행정8-1부(정총령·조진구·신용호 부장판사)는 18일 대방건설이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를 상대로 낸 공사 중지 명령 취소 소송 항소심에서 “피고의 항소를 모두 기각한다”며 1심과 같이 원고 승소 판결했다. 문화재청은 지난 2021년 7월 건설사들이 김포 장릉 역사문화환경보존지역에서 허가 없이 아파트를 건설했다며 아파트 19개 동의 공사 중지를 명령했다. 당시 문화재청은 문화재 반경 500m 내 역사문화환경보존지역에 짓는 높이 20m 이상의 건축물은 문화재보호법에 따라 사전심의를 받아야 하나, 건설사들이 심의받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건설사들은 이같은 처분에 불복해 집행정지를 신청하고 행정소송을 냈다. 집행정지 신청의 경우 법원에서 인용되면서 아파트 공사가 재개됐고 입주까지 마쳤다. 행정소송에도 1심은 지난해 7월 "이 사건 아파트 건설 지역은 200m 떨어진 곳에 위치하므로 원칙적으로 역사 문화 보존지역에 해당하지 않는다”라며 대방건설의 손을 들어줬다. 김포 장릉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조선 왕릉으로 인조의 아버지인 원종과 부인 인헌왕후가 묻혀있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2023-08-18 14:54:43【김해(경남)=정순민 기자】 한국관광공사는 지난 2012년부터 2년 주기로 한국인이라면 꼭 가봐야 할 '한국관광 100선'을 선정·발표해오고 있다. 관광지에 대한 일반 평가와 지방자치단체 추천, 빅데이터 분석 등을 통해 최종 선정지를 정하는데, 몇몇 여행지의 경우는 2~3곳을 묶어 발표하는 경우가 있어 딱 100곳은 아니다. 지난해 말 발표한 '2023-2024 한국관광 100선'에는 지난 2012년 이후 6회 연속 선정된 14곳을 포함해 총 100곳의 관광지가 이름을 올렸다. 이중 청와대 앞길과 서촌마을, 롯데월드 서울스카이(이상 수도권), 한밭수목원(충청권),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호남권), 김해 가야테마파크(경상권) 등 33곳은 이번에 처음 등재된 여행지다. 그중 경남 김해에 있는 가야테마파크와 인근 관광지 몇 곳을 둘러봤다. ■김수로왕의 전설을 찾아서 본격적인 여행을 떠나기 전 먼저 알아둬야 할 이야기가 있다. 삼국유사에 전해져 내려오는 금관가야(가락국) 시조 김수로왕과 인도 아유타국(阿踰陀國) 공주 허황옥 스토리다. 삼국유사에 따르면 먼 옛날 낙동강 주변의 평야 지역(지금의 김해)에는 왕이 없이 9명의 부족장이 나라를 다스리고 있었는데, 어느 날 하늘에서 황금알 여섯 개가 내려와 그중 가장 먼저 깨어난 알에서 나온 이가 왕이 되었다. 그가 가락국의 시조 김수로왕이다. 또 김수로왕은 이역만리 타국에서 붉은 깃발을 단 배를 타고 온 여인과 혼례를 올렸는데, 그녀가 김수로왕과 백년해로하며 금관가야를 강성하게 한 김수로왕의 비(妃) 허황옥이다. 김수로왕과 허황옥의 러브스토리는 김해 가야테마파크 내 가야왕궁 메인 건물인 태극전에서 시작된다. 가야왕궁 안에는 TV드라마 '김수로'(2010년) 세트장으로 쓰였던 건물이 일부 남아 있는데 2층 높이의 건축물인 태극전도 그중 하나다. 이곳에서는 김수로왕의 탄생 설화부터 허황옥과의 혼례까지 모든 이야기를 직접 손으로 터치하며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증강현실(AR) 전시가 진행되고 있어 흥미롭다. 주말에는 가야 왕과 왕비 옷을 입고 어좌에 앉아 사진을 찍을 수도 있어 인증샷을 남기기에 좋다. ■김해의 '노을 뷰 맛집' 분산성 김해에 왔다면 꼭 둘러봐야 할 곳 중 하나가 분산성(사적 제66호)이다. 해발 382m의 야트막한 분산 정상에는 두툼하게 석탑 띠를 두르듯 돌을 쌓아올린 산성이 있다. 이곳은 최근 '김해의 만리장성'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노을 뷰 맛집'이라는 입소문이 나기 시작한 곳이다. 김수로왕과 혼인을 한 허황옥이 고향 아유타국을 그리워하며 거닐었던 곳이라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분산성은 정확한 축조 시기를 알 수 없다. 허왕후 전설이 깃든 해은사(海恩寺)가 인근에 있어 가야시대부터 축조를 시작했다고 추정하지만, 삼국시대는 물론 청동기 시대의 흔적도 발견된다. 고려와 조선시대, 그리고 최근까지 오랜 세월 여러 차례 증축과 복원을 거쳐 지금의 반듯한 모습으로 꾸며졌다. 총둘레 929m 중 서북 30m 구간은 성곽이 무너진 모습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어 역사의 숨결을 좀 더 생생히 느낄 수 있다. 봉수대로 오르기 직전 성곽을 따라 탁트인 전망을 보며 고즈넉한 산책을 해도 좋다. '왕후의 노을'이라고 불리는 분산성의 노을은 운명의 짝을 찾아 이역만리 타국 땅으로 온 허황옥이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달래기 위해 산에 올라 바라보았던 노을이다. 기암괴석과 숲이 섞여있는 좁은 산길을 지나면 분산성과 김해 전경이 다시 펼쳐지는데, 동문 쪽에서 바라본 풍경보다 아늑하고 정겹다. 왜군의 침입을 연기로 알리던 봉수대는 지난 1999년 복원돼 분산성 반대편 김해 시내를 지켜보고 있다. ■수로왕릉과 수로왕비능 김해 가야테마파크에서 자동차로 15분 거리에 수로왕릉이 있다. 높이 5m의 원형 봉토 무덤인 수로왕릉을 이곳 사람들은 납릉(納陵)이라고 부른다. 납릉 정문의 화반 위에는 석탑을 가운데 두고 두 마리의 물고기가 마주 보고 있는 문양(쌍어문·雙魚文)이 있다. 김수로왕의 비인 허황옥이 인도에서 왔다는 증거 중 하나라는 쌍어 문양이다. 납릉 옆 숭정각에는 수로왕과 허왕후의 표준 영정이 있다. 수로왕은 붉은색, 허왕후는 푸른색 옷을 입고 있다. 낮에는 문이 열려 있어 영정을 볼 수 있다. 숭정각의 영정은 분산에 있는 해은사 영정을 토대로 그린 것이다. 가락유물관에는 가야시대의 철기 문명과 고대 유물들이 전시 중이다. 춘추대제 때 제례 상차림의 모습과 제례복 등을 볼 수 있어 흥미롭다. 수로왕비능은 수로왕릉에서 북쪽으로 1㎞ 남짓한 곳에 있다. 가야 건국 설화가 전해지는 구지봉과 인접하고 동쪽으로 분산성을 바라보는 위치다. 왕비능이 수로왕릉보다 높은 지대에 있는 것이 특이한데, 전해지는 이유도 다양하다. 원래는 수로왕을 위한 자리였는데, 허왕후가 먼저 세상을 떠나자 수로왕이 사랑하는 왕비를 위해 명당을 내어주었다는 설이 가장 유력하다. 또한 허왕후의 세력이 그만큼 강했기 때문이라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김해시민들의 휴식처, 수릉원 수로왕과 허왕후가 함께 산책하는 모습이 상상되는 수릉원은 왕가의 품위가 느껴지는 생태공원이다. 옛 공설운동장 자리에 수로왕릉과 가야왕들의 묘역인 대성동 고분군을 이어주는 단아한 숲을 만들었다. 수로왕과 허왕후의 만남을 테마로 조성되어 동쪽의 산책로는 김수로왕을 기념하는 공간으로 꾸며졌다. 구실잣밤나무, 상수리나무 등 곧게 뻗은 나무들이 서 있고 서쪽의 산책로는 대성동 고분군을 지나 허왕후를 위한 공간으로 이어진다. '허왕후를 위하여'라는 이름이 붙은 길에는 감, 살구, 개복숭아 등 열매를 맺는 유실수를 심어 여성적인 느낌의 산책로를 조성했다. 바람이 불어오는 대나무 사이 나무데크를 통해 보이는 언덕에는 허왕후의 고국인 인도와 불교를 상징하는 피나무 군락이 있다. 정원의 연못은 해상왕국인 가야를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옛 가야시대 습지에서 서식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가시연꽃이나 노랑어리연꽃 등을 심었다. 신록이 우거진 봄부터 단풍이 물드는 가을까지 김해 시민들의 피크닉 장소로 사랑받는 곳이다.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2023-04-06 18:4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