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이용자보호 및 자율규제위원회(네이버 자율규제위)'가 건강한 플랫폼 생태계 조성의 일환으로 '다크패턴(Dark Pattern) 체크리스트'를 통한 네이버 신규 출시 서비스 점검을 제안했다. 다크패턴 체크리스트란 새로운 서비스를 출시할 때, 서비스 기획 및 개발 담당자가 이용자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서비스를 사전에 점검하는 가이드라인이다. 다크패턴 체크리스트 분석 결과는 내년 상반기에 발표될 네이버 자율규제위 보고서에 담길 예정이다. 네이버 자율규제위는 28일 2차 정기회의를 열고 다크패턴 방지를 위한 대책을 논의했다. 다크패턴이란 이용자의 비합리적인 지출과 착각을 유도할 목적으로 설계된 온라인상의 화면 배치를 의미한다. 이번 회의에는 네이버 자율규제위원장인 권헌영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및 위원 전원과 네이버 박우성 포워드랩 책임리더, 김성규 커머스 제휴&운영팀 리더, 손지윤 정책전략 총괄 등이 참석했다. 네이버 포워드랩은 이용자 서비스 경험을 향상시키기 위해 운영 방향 등을 고민하는 연구조직이다. 박우성 포워드랩 책임리더는 네이버 '다크패턴 방지를 위한 전사 교육'을 위원회에 소개했다. 김성규 커머스 제휴&운영팀 리더는 네이버의 허위 리뷰 대응 노력 등을 소개했다. 고도화되는 어뷰징(조회수 조작)에 대응하기 위한 노력과 리뷰 대행 플랫폼 모니터링 체계 구축계획 등을 설명했다. 이에 권헌영 위원장은 "이용자 보호 선도사례로 네이버의 다크패턴 방지대책의 효과를 측정해 2024년 발간할 위원회 보고서에 담아 해외 기업들이 참고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다크패턴 방지 활동 및 허위리뷰 정책에 따른 이용자 만족도를 측정해 네이버 노력이 해외 모범사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네이버 자율규제위는 역동적인 디지털 환경에 맞춰 이용자 보호 및 서비스 개선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9월 18일 출범했다. 위원회는 쇼핑, 커뮤니티, 콘텐츠 등 다양한 서비스 영역에서 네이버가 자율적으로 이용자 보호와 서비스 품질 개선을 추진해 나갈 수 있도록 매월 개선안 건의 및 자문, 평가를 진행하고 연 1회 자율규제와 상생활동을 담은 성과 보고서를 발간한다는 계획이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3-11-28 18:59:35[파이낸셜뉴스] 배달 플랫폼 배달의민족(배민)에 거짓 리뷰를 올린 리뷰 조작 업체들이 법원으로부터 벌금형과 징역형 등을 선고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배민 플랫폼 내 신용카드나 휴대폰 소액결제를 통해 허위로 매출을 발생시키고, 수수료를 제외한 나머지 액수를 지급 받는 '깡거래'도 집중 모니터링 대상이 됐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현재까지 11개 업체에 벌금형부터 징역형에 달하는 처분이 내려졌고, 12개 업체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우아한형제들이 지난 2018년부터 악성 리뷰 조작 업체에 대해 고소 및 경고 작업을 진행해온 데 따른 결과물이다. 회사 측은 플랫폼을 불법 수단으로 악용하는 ‘깡거래’ 업체들에 대해서도 고소를 진행했다. 우선 리뷰 조작은 음식점 측으로부터 대가를 받고 배민 애플리케이션(앱)에 허위 리뷰를 작성하는 것을 뜻한다. 먹지도 않은 음식을 마치 실제 주문한 것처럼 가장해 음식점에 유리한 내용의 후기, 평가 정보를 작성한다. 리뷰 조작 업체는 중고거래 사이트 등을 통해 다수의 배민 ID를 매입해 허위 리뷰를 작성하거나 아르바이트를 동원해 허위 리뷰를 작성하는 방식으로 리뷰를 조작했다. 배민에 따르면 한 업자는 지난 2017년 9월부터 2020년 5월까지 총 350회에 걸쳐 회당 30만 원에 100개의 허위 리뷰를 작성키로 계약한 사실이 드러나 징역 10월에 처해졌다. 같은 기간 또 다른 업자는 회당 100만 원에 100개의 허위리뷰를 작성해 징역 8월, 집행유예 2년 처분을 받았다. 배민은 2020년 11월 허위 의심 리뷰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 시스템은 배민 앱에 등록되는 리뷰를 실시간으로 탐지해 24시간 이내 분석 및 조치하는 시스템이다. 허위 리뷰로 의심될 경우 자동으로 노출을 일시 제한한다. 이어 2021년 11월 허위 의심 리뷰 실시간 모니터링에 인공지능(AI) 탐지 모델을 적용하기 시작했다. AI가 그간의 다양한 허위 리뷰 사례를 학습하도록 해 허위 의심 리뷰를 빠르게 적발하도록 한 것이다. 12월부터는 리뷰 조작 업체에 대한 AI 탐지 모델을 탑재했다. 올 1월에는 리뷰 조작 업체 AI 탐지 모델을 고도화했다. 머신러닝을 기반으로 이상 여부를 탐지해 리뷰 조작 의심 회원을 가리고, 해당 회원과 가게의 연관 관계를 분석해 최종적으로 리뷰 조작 업체를 가리는 방식이다. 이를 바탕으로 리뷰 조작 업체에 대한 고소 및 경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 결과 허위 의심 리뷰 제보 건수는 올 상반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2021년 상반기와 비교하면 허위 의심 리뷰 제보가 83% 감소했다. 아울러 배민에서 신용카드, 휴대폰 소액결제 등을 통한 현금화, 소위 '깡'을 시도하는 행위에 대해서도 고소 고발을 진행 중이다. 배민은 일 단위 모니터링을 통해 깡거래를 발생시킨 회원을 차단하고 업주에 대해서도 광고 중단 및 영구 계약 해지를 단행하고 있다. 또 심각도가 높은 업주와 업자를 대상으로 고소를 진행 중이다. 이원재 우아한형제들 서비스위험관리실장은 "이용자가 믿고 볼 수 있는 리뷰 환경을 만들고, 사장님들이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리뷰를 조작하는 업자는 물론 비양심적 행위에 강경 대응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3-10-30 09:40:20[파이낸셜뉴스] 네이버가 운영하는 오픈마켓 '스마트 스토어'에서 가품 판매, 허위 리뷰 문제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국회에서도 네이버가 관리에 소홀하다는 비판이 나왔다. 이에 네이버는 소비자 보호를 위해 상품 관리·감독 업무를 보다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김주관 네이버 비즈니스 사내독립기업(CIC) 대표는 12일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중기위) 중소벤처기업부·특허청 국정감사 증인으로 참석해 "가품이 유통되기 전에 막기 위해 다양한 기술을 동원해서 사전 판매 중단 조치를 하고 있다"며 "소비자 보호 관련한 조치를 (조만간) 발표하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날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네이버 오픈마켓에 올라온 여러 명품 향수 및 화장품 상품을 분석한 결과, 인체에 유해한 '메탄올' 성분이 규정 이상 포함된 가품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네이버가 온라인 전체 플랫폼에서 판매되는 상품의 30% 이상을 판매하는 리딩 플랫폼이고 1년에 플랫폼에서 판매되는 수익은 1조8000억원이나 된다"며 "소비자들이 네이버를 믿고 상품을 구매하는 것인데 가품이 유통되면 막아야하지 않겠냐"고 일갈했다. 이에 김 대표는 "다양한 상품군에 대해 가품을 사전적으로 막고 있지만 네이버만의 노력으로 어려운 측면이 있다"면서도 "해당 문제에 대해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다"고 동의했다.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오픈마켓 내 허위 리뷰에 대해 비판했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내부적으로 허위 리뷰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며 "신고가 들어온 건에 대해 조치를 취하고 있으며, 진품 리뷰를 장려하기 위해 실제 구매 시 리뷰를 남기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전날 열린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정감사에서도 네이버가 스마트스토어에 대한 지적이 나왔다. 윤두현 국민의힘 의원은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판매자 수가 57만 명이 넘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지만 거래 상품 및 개인정보 관리가 부실하다며 "총체적 허술"이라고 지적했. 이와 관련,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불법적 행위로 이용자에게 피해를 끼치는 게 있다면 자세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면서 "소관 부처인 공정거래위원회와 면밀하게 살펴보고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3-10-12 11:51:59[파이낸셜뉴스] 시민단체들이 쿠팡을 공정거래법 위반 등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다. 이들 단체는 쿠팡 자사 PB(자체브랜드) 제품 판매를 늘리기 위해 직원을 동원해 조직적으로 리뷰를 작성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는 주장이다. 이에 쿠팡은 ‘허위주장’이라고 반박하면서 법적조치까지 고려하겠다는 입장을 냈다. 녹색소비자연대, 민변 민생경제위원회,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 한국소비자연맹, 한국YMCA전국연맹 등은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쿠팡을 공정거래법, 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신고했다고 밝혔다. 단체들은 쿠팡이 지난 2020년 7월부터 자회사 CPLB를 통해 식품의류가전 등 16개 브랜드 PB제품 약 4200개(홈페이지 기준)를 판매하면서 직원들에게 조직적으로 상품 리뷰를 작성하도록 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일부 리뷰는 체험단 표시 없이 소비자를 가장해 허위 리뷰를 작성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단체가 사례로 제시한 PB 무선충전기의 베스트 리뷰 작성자 5명은 2021년 7월부터 올해 3월 9일까지 마스크·안전장갑·티타늄 식도·고양이 모래 등 동일상품을 같거나 비슷한 시기 구매했다. 이들 5명 가운데 한 구매자는 지난 1월 10일부터 3월 7일까지 고양이 모래 PB상품을 38일간 210리터를 구매했는데, 통상적으로 고양이 1마리당 한 달 기준 약 5리터를 사용한다는 점에서 극히 이례적으로 많은 양이라고 단체들은 지적했다. 참여연대 등은 이를 두고 “소비자를 대상으로 정보의 비대칭성을 이용해 유통 대기업이 자기 PB상품의 우수성을 과대 포장하고 리뷰를 왜곡한 범죄행위”라고 지적했다. 김남근 변호사는 "쿠팡에 대해서 이 사건 경위에 대해서 정확히 밝힐 것들을 요구하고 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하는 예방대책을 수립하도록 촉구하겠다"며 "다른 플랫폼 기업들도 이런 비윤리적인 행위가 없는지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쿠팡 측은 시민단체들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쿠팡의 상품평은 공정하고 투명하게 운영되고 있고, 직원이 후기를 작성한 경우 이를 반드시 명시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쿠팡은 이어 "쿠팡 모든 상품평의 99.9%는 구매고객이 작성한 것으로 직원이 상품을 제공받아 작성한 것은 아니다”라며 “향후에도 지속적인 허위주장을 하는 경우 법적 조치를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2-03-15 16:18:19음식점 측으로부터 대가를 받고 '배달의민족(배민)' 서비스 앱에 허위리뷰를 쓴 업자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음식점으로부터 돈을 받고 허위리뷰를 작성한 A씨에 대해 서울동부지방법원이 실형을 선고했다며 25일 이같이 밝혔다. 해당 판결은 지난해 11월 1심에서 내려졌으나, 법원이 최근 업자 측 항소를 기각하면서 원심이 최종 확정됐다. 우아한형제들은 지난 2018년부터 리뷰를 조작한 업자들을 추적해 경찰에 고소했다. 리뷰 조작이란 실제 이용하지도 않은 음식점을 마치 실제 이용한 것처럼 가장해 음식점에 유리한 내용을 담아 허위 후기 및 평가 정보를 작성하는 것을 뜻한다. 이번에 실형을 선고받은 A씨는 배달 음식을 주문하는 소비자들이 앱에 올라온 리뷰를 참고해 주문을 결정한다는 점에 착안해 범죄를 저질렀다. 다수의 음식점 사장님들로부터 의뢰를 받아 총 350회에 걸쳐 허위 리뷰를 작성했으며, 다른 허위리뷰 조작 업자로부터 허위리뷰 작성을 위탁 받고 허위리뷰를 작성하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법원이 허위리뷰 작성 업자에 실형이라는 무거운 처벌을 내린 것에 대해 업계는 이례적이란 평가다. 그동안 허위리뷰를 작성해 정식재판에 회부되더라도 실형이 선고된 경우는 드물었다. 하지만 리뷰가 음식점 영업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면서, 재판부도 리뷰 조작 행위가 대다수의 선량한 사장 및 소비자들에게 피해를 입힌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우아한형제들은 이번에 적발된 업자 외에도 다수 리뷰 조작 업자를 상대로 고소를 진행했거나 준비 중에 있다. 아울러 부정행위를 저지르지 못하도록 허위리뷰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등 리뷰 조작 행위를 근절한다는 계획이다. 우아한형제들은 허위리뷰 조작을 근절하고자 다양한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엔 허위 리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허위 의심 리뷰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 시스템은 배민 앱에 등록되는 리뷰를 실시간 탐지해 허위리뷰로 의심될 경우 자동으로 노출을 일시 제한시키는 시스템이다. 의심 리뷰는 전담 인력 검수를 통해 24시간 이내에 최종 공개 또는 차단이 결정된다. 배민은 전담조직을 두고 모든 리뷰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지난 2018년 불법 리뷰 조작업자들이 사용한 아이디 1만8000여개를 접속 차단한 바 있으며, 2019년에는 약 2만건의 허위 의심 리뷰에 조치를 취했다. 지난해에도 집중 모니터링을 통해 13만여건의 허위 의심 리뷰를 차단했다. 김미희 기자
2021-05-25 19:00:36[파이낸셜뉴스] 배달애플리케이션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이 불법 리뷰 조작 업체와 전쟁을 선포했다. 우아한형제들은 배달의민족 앱에 돈을 받고 허위 리뷰를 올린 업체를 적발해 경찰에 고소할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 이 업체는 배달의민족 입점 가게에서 음식값보다 5000원에서 1만원 많은 금액을 받고 주문한 뒤 가짜 리뷰를 쓰고 차액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예를 들어 1만8000원짜리 치킨 리뷰를 긍정적으로 써주기로 하고 업주에게 2만3000원을 받아 결제한 뒤 차액 5000원을 대가로 챙기는 방식이다. 이 같은 불법 행위는 기업형 식당에서 주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우아한형제들은 지난해 9월부터 부정거래감시팀을 두고 긍정 리뷰와 부정 리뷰 등 모든 음식점 리뷰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이를 적발했다. 부정거래감시팀은 주민등록번호 대체 식별번호인 CI(Connecting Information)를 기준으로 주문대비 리뷰 작성률, 리뷰수 증가율 패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매일 올라오는 리뷰 수십만건을 검수하고 있다. 우아한형제들은 지난해에만 허위 리뷰 약 2만건을 적발해 조치했다. 이번 리뷰 조작 업체도 사내에 별도 회의체를 구성하고 허위 리뷰 탐지 로직을 정교화하면서 적발했다. 우아한형제들은 부정 리뷰 탐지 기술도 고도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10월부터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리뷰 검수 기능을 도입했다. AI가 모든 리뷰를 대상으로 개인정보노출 여부, 음란하거나 부적절한 내용 여부 등을 1차로 분류한 뒤 내용을 탐지하면 검수 전담팀은 그 가운데 위험 리뷰를 세밀하게 살핀다. 우아한형제들은 허위 리뷰 근절을 위한 활동도 강화하고 있다. 리뷰 조작 업체에는 불법행위 중단을 요청하는 내용증빙을 온·오프라인으로 발송하고 업주를 대상으로 허위 리뷰 금지에 대한 캠페인도 펼칠 계획이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0-03-30 10:19:36[파이낸셜뉴스] 수영장 여성 탈의실에서 누수를 고치던 남성 직원을 마주친 뒤 불만을 품고 인터넷 카페에 악의적인 글을 반복적으로 올린 40대 여성 경찰 공무원에게 벌금형이 확정됐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2부(주심 김상환 대법관)는 명예훼손·업무방해 혐의로 기소된 40대 A씨에게 벌금 300만원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 경찰관인 A씨는 "B 수영장 직원이 작업을 핑계 삼아 탈의실에 무단침입해 여성 회원들의 알몸을 훔쳐봤다" "성범죄의 고의를 가지고 여성 회원들의 알몸을 수시로 훔쳐봤고 항의하는 나에게 윽박질렀다" 등의 글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인터넷 지역사회 커뮤니티, 블로그 등에 185차례 게시한 혐의를 받았다. A씨는 2021년 9월 2일 몸을 씻은 뒤 나체로 탈의실에 들어섰다가 고장 난 스프링클러를 수리하던 C씨(남·69)와 마주쳤다. 깜짝 놀란 A씨는 수영장 측에 항의했고, 수영장 측은 “전기반장인 C씨가 여자 미화원 2명의 통제 아래 누수 공사를 하고 있었는데 실수가 있었다”며 A씨에게 사과했다. 이후 A씨는 인터넷 카페에 글을 올리고 C씨가 알몸을 훔쳐봤다고 주장했다. A씨는 “알몸으로 여자 회원들이 왔다갔다 하는 상황에 두눈 치켜뜨고 7분간 작업을 함에는 충분히 성범죄의 고의가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작업을 핑계 삼아 무단침입한 그분이 상습적인 성범죄자는 아닐까라는 생각은 왜 하지 않나”라고 썼다. A씨는 이같은 글을 네이버 리뷰와 블로그, 지역 맘카페, 부동산 카페, 수영 카페 등에 올렸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수영장 폐쇄를 청원하는 글을 썼다. 이어 C씨와 두 미화원을 상대로는 성폭력처벌법(성적목적공공장소침입) 및 방조 혐의의 고소장을 제출했다. 고소장을 접수한 경찰측은 같은 달 C씨 등에게 혐의가 없다고 보고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그러나 이후에도 A씨는 반복해서 글을 올렸다. 두 달간 A씨가 올린 글은 185회에 달했다. 이에 수영장 측은 A씨를 업무방해 등 혐의로 고소했다. 1심은 A 씨에게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 법원은 C씨가 고의적으로 알몸을 본 게 아니라는 걸 알면서도 A씨가 허위 게시물을 작성했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B씨가 사다리에 올라 천장 수리를 하는 모습을 보았으므로 나체를 훔쳐보기 위해 탈의실에 들어온 것은 아니라는 것을 충분히 인식했을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A씨가 경찰관으로서 이같은 잘못을 정당하게 항의할 수 있는 방법을 잘 알고 있었을 텐데도 형사 고소를 하고 인터넷에 글을 올려 명예를 훼손했다”고 지적했다. 2심 재판부의 판단도 같았다. 2심은 "피고인은 경찰 공무원이므로 경찰의 '혐의없음' 결정을 받았으면 그 이후에는 자신이 게시한 글들이 허위사실일 수 있다고 확실히 인식하였을 것”이라며 “고의를 가지고 있었다고 보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A씨는 판결에 불복해 상고했으나 대법원이 상고를 기각하면서 A씨는 유죄를 확정받았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9-18 10:19:34[파이낸셜뉴스] “제니 친아버지다. 제니 실화를 바탕으로 한 AI 소설을 출간했다.” 진짜야? 아니, 가짜다. 블랙핑크 제니의 아버지라고 사칭한 가짜 뉴스와 JYP엔터테인먼트, 하이브 등 국내 대형 연예기획사를 사칭한 채용 공고 가짜 문자가 유포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제니의 1인 기획사 OA엔터테인먼트는 11일 "최근 아티스트 아버지를 사칭한 허위 사실이 담긴 불법 제작 출판물과 가짜뉴스가 유포되고 있다"며 "이는 명백한 허위 사실로 제니와는 전혀 무관하다"고 밝혔다. JYP엔터테인먼트도 “최근 JYP엔터테인먼트를 사칭한 허위 채용 문자가 지속적으로 유포되고 있다”며 “해당 문자는 JYP 또는 국내외 채용 대행사를 사칭하여 음악 음반 순위 상승, 리뷰 작성, 좋아요 클릭 등의 업무를 미끼로 고수익을 약속하며 연락을 유도하고 있다. 이 내용은 모두 허위이며, 해당 문자를 수신한 경우 절대 응답하거나 문의하지 말고 즉시 삭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문자나 이메일을 통해 채용 관련 정보를 제공하지 않으며, 모든 공식 채용 공고는 JYP 공식 웹사이트와 채용 플랫폼을 통해서만 안내된다”고 설명했다. 사칭 문자를 발송한 자들에 대해서는 가능한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JYP엔터테인먼트는 “만약 이러한 문자를 받았다면 가까운 경찰서나 사이버수사대에 신고해달라”고 부연했다. 하이브 역시 소속 레이블인 빅히트 뮤직 관계자를 사칭하는 채용 공고 문자가 유포되고 있다며 주의에 나섰다. 더불어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9-11 08:04:59[파이낸셜뉴스] JYP엔터테인먼트와 하이브 등 대형 연예기획사들이 회사를 사칭한 허위 채용 공고 문자가 유포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JYP엔터테인먼트는 10일 "최근 JYP엔터테인먼트를 사칭한 허위 채용 문자가 지속적으로 유포되고 있어 주의를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안녕하세요 저는 JYP ○○○입니다"라고 시작하는 스팸 문자를 인증하는 누리꾼들의 글이 다수 올라왔다. 해당 문자에는 "휴대폰 하나로 손쉽게 추가 수입을 올릴 수 있다"며 음악 음반 순위 상승, 리뷰 작성, '좋아요 클릭' 등의 업무를 미끼로 고수익을 약속하고 있다. 이들은 "일당은 15만원에서 80만원 이상"이라며 연락을 유도한다. 문자 하단에는 '광고 수신 거부' 표기가 있어 해당 메시지 내용이 광고임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유명 엔터테인먼트 회사 이름이 포함돼 있어 피해 사례 발생이 우려된다. JYP는 "이런 내용은 모두 허위이며 해당 문자를 수신하신 경우 절대 응답하거나 문의하지 마시고 즉시 삭제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JYP는 문자나 이메일을 통해 채용 관련 정보를 제공하지 않으며, 모든 공식 채용 공고는 JYP의 공식 웹사이트와 채용 플랫폼을 통해서만 안내된다"며 "이러한 사칭 문자를 발송한 자들에 대해서는 가능한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하이브 역시 소속 레이블인 빅히트 뮤직 관계자를 사칭하는 채용 공고 문자가 유포돼 대응에 나섰다. 사칭한 채용 문자의 내용을 보면 “빅히트의 OOO라며 영화 음악사를 도와 사실적인 평가를 진행하는데, 소속 아티스트의 음악 음반 순위 올리기 등의 업무를 파트타임과 풀타임으로 할 수 있다고 돼 있다”고 적혀 있다. 또 휴대전화로 손쉽게 추가 수입을 올릴 수 있고 일당은 당일 지급된다는 내용이 담겼다. 하이브 관계자는 “회사 관계자를 사칭한 피싱 사례를 막기 위해 사칭 주의를 공지할 예정이며, 경찰 신고를 비롯한 법적 대응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블랙핑크 제니 1인 기획사 OA엔터테인먼트도 최근 제니 아버지를 사칭한 불법 제작 출판물과 가짜 뉴스에 대한 주의를 당부한 바 있다. 자신을 제니의 친아버지라 주장한 A씨는 제니 실화를 바탕으로 한 AI 소설을 출간했다고 밝힌 바 있다. OA엔터테인먼트는 “아티스트 아버지를 사칭한 허위 사실이 담긴 불법 제작 출판물과 가짜뉴스가 유포되고 있다”며 “이는 명백한 허위 사실로 제니와는 전혀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9-11 08:03:04네이버 '네이버 이용자보호 및 자율규제위원회(네이버 자율규제위원회)'가 지난해 9월부터의 활동 내역과 성과를 담은 1차 활동보고서를 공개했다고 29일 밝혔다. 디지털 플랫폼 기업 중 민간 자율규제위원회를 운영하고, 결과까지 투명하게 공개하는 기업은 네이버가 최초다. 네이버 자율규제위원회는 역동적인 디지털 환경에 맞춰 이용자 보호 및 서비스 개선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2023년 9월 출범했다. 네이버 자율규제위원회는 지난 8차례의 정기회의를 통해, 회사가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점검 체계를 갖추고 자체적인 자율규제 방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지원해왔다. 1차 활동보고서에는 네이버 자율규제위원회 출범 이후 1년 간의 활동 내역을 담았다. △분쟁조정기구 △이용약관 개정 △검색상품 광고상품 노출 알고리즘 개선 △중소상공인(SME) 및 크리에이터와의 상생 △판매자 관리 △다크패턴 개선 △허위·악성리뷰 대응 총 7개의 주제를 중심으로 네이버의 이용자보호 및 자율규제 이행현황이 다뤄졌다. 네이버 자율규제위원회는 활동보고서를 통해, 4개 분과(이용자분과, 갑을분과, 혁신공유·거버넌스분과, 데이터·인공지능분과)에서 논의된 방안 뿐 아니라 소상공인 및 소비자단체에서 제안한 사항들에 대해 네이버의 이행 현황을 점검했다. 그 결과 위원회는 네이버가 자율적이고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있다는 점에서 점검 결과를 '매우 우수한 수준'으로 평가했다. 임수빈 기자
2024-08-29 18:13: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