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러시아가 북한군 파병설을 강하게 부인했다.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23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북한이 러시아군을 지원하기 위해 병력을 파견했다는 보도에 대해 "허위, 과장된 정보"라고 주장했다. 이날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이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증거가 있다고 밝힌 것에 대해선 "북한군의 위치는 평양에 문의하라"며 즉각적인 답변을 회피했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한국 국정원의 북한군 파병 발표를 겨냥해 "왜 이런 소란을 일으켰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러시아와 북한 간의 군사협력은 한국에 어떠한 해도 끼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24-10-24 01:15:46[파이낸셜뉴스] 무고한 사람을 마약 밀매 사범으로 허위 제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국정원 정보원에게 법원이 무죄를 선고했다. 다만 수사 무마를 청탁받으면서 금품을 수수한 혐의 등은 유죄로 판단했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배성중 부장판사)는 21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향정·무고 등 혐의로 기소된 손모씨(55)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그러나 사기·변호사법 위반·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3년과 40시간의 약물중독 재활교육 프로그램 이수, 6600만원 추징을 명령했다. 국정원 민간인 정보원으로 활동하던 손씨는 필리핀 마약상에게 50대 남성 A씨와 B씨 등 2명을 상대로 국제 우편으로 마약을 보내도록 해 이들을 마약 밀매범으로 꾸며낸 혐의 등으로 지난해 8월 구속기소 됐다. 이후 손씨가 이들에 대해 제보하면서 A씨는 지난해 5월 필로폰 밀반입 혐의로 인천지검에서 구속기소됐다. 나머지 1명인 B씨를 송치받아 수사하던 서울서부지검은 손씨가 허위 제보를 한 것으로 파악하고 B씨를 불기소 처분했다. 이어 인천지검도 수감생활을 하던 A씨를 석방하고 A씨에 대한 공소를 취소했다. 재판부는 손씨의 무고 혐의가 제대로 입증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손씨가 필리핀에 있는 마약 판매상과 공모해 속칭 '던지기'를 한 다음 이를 제보한 것이 아닌지 의심되는 점이 분명히 있다"면서도 "검찰이 제시하고 있는 사실관계만으로는 손씨가 피해자들을 무고할 만한 동기도 빈약하고 다른 동기도 발견할 수도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필적 고의에 의한 무고죄도 성립하지 않는다고 봤다. 재판부는 "국정원 정보원이었던 손씨의 범죄 첩보가 항상 정확하다고 볼 수는 없으며 그 신빙성은 국정원이나 수사기관에서 최종적으로 검증할 책임을 부담하는 것일 뿐 피고인이 입수한 첩보의 진실성을 스스로 검증할 능력이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손씨가 지인에게서 수사를 무마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4000만원을 가로챈 혐의와 마약을 투약한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는 유죄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국정원에 등록된 정보원이라는 신분을 악용해 마치 국정원 직원인 것처럼 수사기관을 기망하고 나아가 제삼자가 가벼운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수사기관과 협상을 시도했으며 필로폰 수입·매매 등으로 여러 차례 처벌받은 동종 전과가 있음에도 마약 범행을 저질러 그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고 봤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4-06-21 19:40:14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언론진흥재단은 ‘제6회 청소년 체커톤 대회’를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체커톤은 '팩트체크'와 '마라톤'의 합성어로, 대회 기간 다양한 정보와 콘텐츠의 사실을 확인하면서 검증 과정에 대한 보고서를 작성하고 공유한다. 양 기관은 미디어 역량에 대한 인식을 확대하고 학생들이 허위 조작 정보에 대한 비판적 사고를 기를 수 있도록 지난 2019년부터 ‘청소년 체커톤 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그동안 환경, 혐오와 차별, 가짜뉴스, 우리 동네 속 허위정보 등 사회 현상과 밀접한 내용을 대회 주제로 정해 학생들의 다양한 시각과 사고력을 증진해왔다. 올해는 '경제'를 핵심어로 정해 ‘경제 팩트 탐험대-허위 조작 정보로부터 살아남기’를 주제로 대회를 펼친다. 대회 총상금 규모는 3400만원이며, 대상팀에게는 문체부 장관상 및 300만원의 상금을 수여한다. 참가자 신청 기한은 내달 20일이며, 11월까지 예선과 본선, 결선 등 대장정이 이어진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4-02 08:12:24[파이낸셜뉴스]【베이징=이석우 특파원】중국과 미국이 정보 왜곡과 허위 정보 유포를 둘러싸고 신랄한 비난전을 전개했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0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은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의 관련 발언에 강한 불만과 단호한 반대를 표하고, 미국에 외교 경로를 통한 항의를 제기했다"라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이 중국이 허위 정보를 퍼뜨리고 이를 민주진영의 균열 등에 활용하고 있다는 주장을 반박한 것이다. 린 대변인은 "'민주주의 정상회의'를 내세워 '민주와 권위의 대결'을 과장하는 것은 그 자체로 가짜 서사이고, 중국이 허위 정보를 퍼뜨린다고 비난한 것 자체가 바로 허위 정보"라며 "미국이 세계 최대의 허위 정보 근원지이자 전파자라는 것은 모두 똑똑히 봤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중앙정보국(CIA) 국장을 포함한 미국 정객들이 여러 차례 인정했듯이, 미국은 매체 매수 등 숨겨진 수단으로 중국을 먹칠하는 담론을 퍼뜨렸다"라며 "이는 미국이 평소 중국에 대한 허위 정보를 퍼뜨리는 조직·계획을 갖고 있었고, 이미 미국의 중국 정책의 중요 수단이 됐음을 증명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린 대변인은 중국 경제가 호전되고 있는데도 미국이 '중국 붕괴론', (중국의 발전이 이미 정점을 찍었다) '차이나 피크론'을 꾸며내고 있으며 각국 국민에게 복지를 가져다주는 '일대일로'에 대해서는 '채무의 함정'이라고 폄훼하고 있다"라고 비난했다. 블링컨 국무장관은 지난 18일 서울에서 열린 민주주의 정상회의 전문가 라운드테이블 기조연설에서 "우리의 경쟁자와 적들은 허위 정보를 통해 의심과 냉소주의, 불안정을 부추기면서 민주사회 내부의 균열을 이용하고 있다"며 중국과 러시아가 허위 정보를 이용하는 사례를 직접 거론했다. 블링컨 장관은 "지난해 9월 우리(미국)는 중국 정부가 어떻게 수십억 달러를 투자해 선전을 퍼트리고 국제 정보 환경을 왜곡시키는지를 기술한 보고서를 공개했다"라고 말했다. 중국이 아프리카 케이블TV 플랫폼을 사들인 뒤 구독 패키지에서 국제뉴스 채널을 제외하거나 동남아 미디어 기업을 인수해 친중국 보도를 하게 하는 것 등을 구체적 사례로 들었다. 블링컨 장관은 "우리는 외국 적대 세력들의 정보 조작에 맞서기 위한 틀에 파트너, 동맹국들을 결집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03-20 23:00:22[파이낸셜뉴스] 방송통신위원회는 23일 딥페이크 허위 정보 대응 관련 자율규제 강화를 위한 민관협력 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는 네이버, 카카오, 구글, 메타, 엑스(X), 바이트댄스(틱톡)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딥페이크는 인공지능(AI) 기술인 '딥러닝'과 '페이크(가짜)'의 합성어로, AI 기술을 이용해 진위 여부를 구별하기 어렵도록 다른 이미지·영상과 합성한 가짜 이미지나 영상물을 가리킨다. 이날 회의는 딥페이크 기술을 바탕으로 한 사회적 문제가 대두된 데 따라 기업 차원의 피해 예방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상에서 딥페이크 기술을 활용한 유명인 관련 허위조작정보가 확산되고, 실제 사기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날 민관 협의는 AI 생성물 표시, 탐지 모니터링, 삭제·차단 조치 등과 관련된 자율규제 현황과 강화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회의를 주재한 이상인 방통위 부위원장은 "딥페이크 허위정보로 인한 개인피해와 사회적 혼란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플랫폼의 자정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특히 올해는 전 세계적으로 큰 선거들도 앞두고 있는 만큼 더욱 적극적이고 선제적인 자율규제에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이 부위원장은 국내 사업자에게 뮌헨 기술협약(2024년 선거 관련 AI의 기만적 사용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협약. 구글, 메타, X, 틱톡 등 20개 주요 플랫폼·기술 기업이 자발적으로 서명) 등 글로벌 기업의 자율규제 강화에 상응하는 조치를 요구했다. 글로벌 사업자에게는 국내 사업자 수준의 신속한 조치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요구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4-02-23 16:42:33[파이낸셜뉴스] 최근 동영상 플랫폼 틱톡 등 각종 SNS를 통해 확산된 '윤석열 대통령 양심고백 연설'이란 제목의 가짜영상에 대해 대통령실은 23일 "허위영상에 대해 강력히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서울 용산 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민주주의의 꽃인 총선을 앞두고 허위조작 영상이 확대 재생산되지 않도록 우리 사회 전체가 힘을 모으길 기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변인은 "해당 영상은 명백히 허위조작 영상이고 설령 가상표시를 했더라도 가상표지를 삭제한 영상이 온라인에서 확대 재생산되고 있다"며 "허위정보의 확산을 막아야 한다는 당위성에 따라 근절돼야 한다"고 말했다. 허위영상 관련, 제작한 사람을 추적해 법적처벌할 가능성에 대해 대통령실은 현재 고발된 상황인 만큼 경찰 수사를 지켜본다는 입장으로 전해졌다. 김 대변인은 "일부 매체에서 사실과 다른 허위조작 영상을 풍자영상으로 규정하거나 가상표시가 있어서 괜찮다고 보도한다"며 "이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 이는 가짜뉴스를 근절해야 하는 언론의 사명에도 반하는 행동"이라고 경고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02-23 16:21:40[편집자주] 허위사실과 왜곡된 정보가 ‘가짜뉴스’라는 이름을 달고 우리사회를 갉아먹고 있습니다. '가짜뉴스'에 대한 이해관계가 첨예한 학계·언론·정치권은 '가짜뉴스'의 범위과 본질 규정을 놓고 수년째 논쟁만 지속하고 있습니다. 파이낸셜뉴스는 빠르게 발전하는 허위·왜곡정보 기술에 비해 턱없이 더딘 가짜뉴스 대책으로 인한 피해 사례를 짚어내고, 전문가들이 제시하는 대안을 담아 4회에 걸쳐 보도합니다. [파이낸셜뉴스] 최근 '챗GPT의 아버지'로 불리는 샘 올트먼 전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이사회로부터 해임된 후 극적으로 복귀하는 해프닝이 발생했다. 올트먼 해임 해프닝 뒤에는 '인류를 위협할 정도로 강력한 인공지능(AI)'모델이 있었다고 알려졌다. '일반인공지능(AGI)'이라고 불리는 기술인데, 인간의 고유영역으로 규정된 상상력과 창의력을 갖춘 AI 기술로 알려져 있다. 오픈AI 연구진들이 AGI 기술을 개발했는데, 정작 개발자들은 AGI 기술이 인류를 위협할 위험한 기술이니 AI윤리 먼저 정립한 뒤 기술을 완성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올트먼은 빠른 기술개발을 주장해 이사회의 해임통보를 받았다는 것이다. 결국 울트먼의 울트먼의 복귀로 해프닝이 종결됐으니 당분간 AI 기술발전 속도에는 브레이크를 걸기 어렵게 됐다. 해외 전문 미디어들은 생성형AI가 기존 이미지, 동영상, 음악 등 콘텐츠를 활용해 만들어낸 허위·왜곡정보에도 허둥대고 있는 인류에게 AGI모델의 빠른 개발은 허위·왜곡정보 생산 및 유포로 인한 피해가 급증할 것이라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펜타곤 불타고 바이든 사망하고...AI가 만든 허위정보 지난 10월 22일 미국 국방부(펜타곤) 옆 건물이 화염에 쌓인 사진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유포됐다. 이 사진 한장으로 뉴욕 증시가 요동치는 대혼란이 발생했다. 지난 5월 21일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취침 중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는 백악관의 발표가 웹사이트에 공개돼 세계가 경악한 일도 있었다. 3월에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뉴욕 맨해튼에서 체포돼 끌려가는 모습이 담긴 '가짜 사진'이 인터넷에서 확산됐었다. 최근 일본에서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악담을 하는 영상이 확산했다. 이 영상에는 민영 방송 니혼테레비(닛테레) 뉴스 프로그램 로고가 표시돼 있다. 'LIVE'(생중계)나 'BREAKING NEWS'(뉴스 속보)라고도 적혀 있어 기시다 총리의 발언이 긴급 속보로 생중계되는 듯한 인상을 준다. 전세계를 혼란스럽게 한 이 영상들은 모두 AI가 만든 허위정보였다. 전세계가 AI의 거짓말에 속은 셈이다. '허위정보와의 전쟁' 전세계의 골칫거리 허위정보로 인한 피해를 차단하기 위한 전쟁은 최근의 일 만은 아니다. 2008년 이명박 전 대통령은 ‘인터넷의 힘은 약이 아닌 독이 될 수도 있다’, ‘사회불안을 부추기는 정보 전염병은 경계해야 할 대상이다’라며 인터넷 실명제 적용 확대, 포털의 게시글 삭제 의무화와 같은 정책들을 내놓기도 했다. 그러나 이 정책들은 민주주의를 심각하게 후퇴시킬 수 있다는 비판에 직면, 실제 추진하지는 못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지라시'에 시달리기도 했다. 조현오 전 경찰청장은 2013년 6월 노 전 대통령 명예훼손 사건과 관련해 자신의 공판에서 노 전 대통령 차명계좌 발언은 '지라시'를 통해 그런 생각을 갖게 되었다고 말한 바 있다. 또 2013년 11월 김무성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의원은 '노 전 대통령의 NLL포기발언'의 근거를 묻는 취재진들의 질문에 '지라시'와 연관이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 결과적으로 조 전 청장, 김 전 의원, 모두 지라시로 인해 소모적인 정치적 공방을 했다고 볼 수 있다. AI가 만든 허위정보 '급'이 다르다 AI라는 강력한 기술이 결합하면서 허위정보의 생산과 유통은 과거와 '급'이 달라졌다. 생산성과 질적 측면에서 과거 횡행했던 지라시와는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이 됐다. 뉴스 사용자 입장에서는 허위사실이나 왜곡정보를 구별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 됐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허위정보를 규정하고, 피해 예방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한 AI 기술 전문가는 "'노란 바나나'와 '푸른 하늘'을 본 사람이 '노란 하늘'을 상상해 그림을 그릴 수 있는 것처럼 AGI는 기존의 현상을 보고 스스로 상상해 결과물을 만들 수 있게 된다"며 "논리적으로만 보면 AGI는 스스로 사실과 구별하기 어려운 허위정보를 양산할 수 있는 구조이기 때문에 오픈AI의 개발진들 조차 AI 윤리규정이 완성되기 전에는 개발을 완성하면 안된다고 주장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AI가 만든 허위정보, 위조지폐처럼 금지해야" 세계 4대 AI 구루 중 한 명으로 불리는 제프리 힌턴 토론토대 명예교수는 최근 요미우리신문과 인터뷰를 통해 "이미 AI는 인간 뇌의 수천 배 지식을 축적할 수 있다”며 “인류가 AI에 인간사회를 빼앗길 것이라는 위협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우려를 털어놨다. 힌턴 교수는 AI 기술의 구체적인 위협으로 △선거기간 가짜 정보 확산 △AI가 탑재된 무기 시스템에 대한 제어 불능 △일자리 대체로 인한 빈부격차 확대 등을 지적했다. AI의 허위정보를 위협요인으로 짚은 것이다. 그러면서 "위조지폐가 법으로 금지되는 것처럼 가짜 동영상의 제작·소유를 법적으로 금지했으면 한다"고 주장했다. 김창룡 서울과학종합대학원 교수도 '인공지능 저널리즘 미래'를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서 "생성형 AI가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지만 관련 윤리 강령이나 가이드라인은 만들어지지 않은 상황"이라며 "관련 가이드라인을 만드는 것이 급선무"라고 제언했다. 오태연 서울과학종합대학원 교수는 "생성형 AI는 미디어 산업의 판도를 바꾸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저널리즘의 미래는 AI와 같은 기술 발전과 함께 윤리적 기준을 설정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함께 협력해 진실을 추구하고 다양한 목소리를 전달하는 미디어 환경을 만드는 것이 목표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3-11-30 16:15:57[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6일 "잘못된 허위정보와 선동은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국민의 의사결정을 왜곡해 선거와 같은 민주주의의 본질적 시스템까지 와해시킨다"며 신문의 정확한 정보 전달을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67회 신문의 날 기념행사 축사에서 "신문이 정확한 정보의 생산으로 독자들로부터 신뢰받을 때 우리의 민주주의도 더욱 발전할 수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날 윤 대통령의 축사는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대독했다. 윤 대통령은 "방대한 정보의 확산이 온라인을 타고 빠르게 이뤄지는 미디어 환경의 변화 속에 신문의 역할은 그 어느 때 보다 중요하다"며 "특히, 지식 문명을 선도해 온 신문이 사실에 기반한 정보 생산의 역할과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재차 당부했다. 자유민주주의가 인쇄 기술이 불러온 신문의 탄생과 보편화를 통해 발전하고 성장할 수 있었음을 강조한 윤 대통령은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한 신문인들의 노력은 우리의 헌법 정신이자 번영의 토대인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는 원동력"이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정부는 신문의 순기능이 유지되고 발전될 수 있도록 신문산업의 진흥을 위한 책무를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3-04-06 17:39:59[파이낸셜뉴스 홍성=김원준 기자] 충남도는 이달부터 ‘실거래정보 기반 감시’를 통해 부동산 허위매물을 방치한 공인중개사에게 과태료를 부과한다고 5일 밝혔다. 실거래정보 기반 감시는 한국부동산원에서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 실거래 정보와 온라인 부동산 매물광고를 비교해 거래가 완료된 뒤에도 온라인에 방치된 허위매물을 찾아내는 방식이다. 이달 본격 시행에 앞서 지난 1월부터 2월까지 시범 감시 결과, 모두 690건의 허위매물 광고를 적발했다. 충남도는 이번에 적발된 허위매물 광고에 대해서는 과태료 부과를 유예하되 이달부터는 적발시 500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한다. 고재성 충남도 토지관리과장은 “낚시성 허위매물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 허위매물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라며 “부동산 매물 인터넷 광고 후 계약이 성사되면 즉시 삭제하는 등 건전한 부동산 거래질서 확립에 나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2-04-05 08:08:15[파이낸셜뉴스] 전 세계 코로나19 백신 접종 속도가 갈수록 늦어지는 가운데 들불처럼 번지는 허위정보가 접종을 방해하는 심각한 위협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마리아 판케르크호버 세계보건기구(WHO) 코로나19 기술팀장은 24일(현지시간) SNS로 진행된 질의응답 시간에 허위정보의 위험성을 지적했다. 그는 “최소 지난 4주 이상 국제적으로 나도는 허위정보가 계속 심해졌고 일반 대중들을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허위정보가 “바이러스를 더욱 번성하게 만든다”며 새로운 위험요소가 되었다고 지적했다. 뉴욕타임스(NYT)와 영국 옥스퍼드대학이 운영하는 국제 통계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의하면 이달 23일 기준으로 전 세계 인구의 32.7%가 최소 1번 이상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았다. 접종률은 1개월 전보다 5.4%포인트 늘어나는 데 그쳤다. 해당 접종률은 5월 23~6월 23일 한 달 동안 12.5%포인트씩 급증했으나 7월과 8월 들어 증가 속도가 반토막으로 줄었다. 24일 기준 전 세계에서 접종된 백신은 누적 50억600만회분이었다. 미국 보건 당국은 허위정보에 따른 백신 기피 현상을 이미 심각한 위협으로 보고 있다. 비벡 머시 미 공중보건서비스단장은 지난달 발표에서 코로나19에 대한 허위정보가 “공중 보건에 대한 중대한 위협”이라고 밝혔다. 미 식품의약청(FDA)의 피터 마크스 생물의약품평가연구센터장은 “우리는 불임 유발, 마이크로칩 삽입, 코로나19 유발 같은 백신에 대한 허위정보를 듣고 있다”며 “특히 백신으로 수천명이 죽었다는 주장도 있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지난 주말 미국 미시시피주 보건 당국은 주민들에게 코로나19 백신 대신 동물 구충제를 먹으면 안된다는 가이드라인을 내놓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23일 FDA가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을 정식 승인한 덕분에 백신 보급이 빨라진다고 기대하고 있다. 현지 비영리단체 카이저 패밀리 재단이 지난달 15~27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인 10명 중 3명은 FDA 공식 승인 이후 백신을 접종받을 수 있다고 답했다. 미국에서 백신을 최소 1회 접종받은 비율은 23일 기준 60.3%로 1개월 동안 4.2%포인트 늘어났다. 이와 관련해 미국의 백신 정책을 관장하는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24일 CNN과 인터뷰에서 “대다수의 사람들이 백신 접종을 하고 겨울에 돌입하면, 2022년 봄에는 코로나19를 통제할 수 있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1-08-25 13:37:38